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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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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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사회일반52%
사건·범죄7%
복지7%
교통7%
대통령7%
인사일반4%
미담4%
검찰-법원판결4%
교육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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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값 급등에 다급해진 美, 러産 원유 제재 한달간 해제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값이 치솟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따른 여론 동향에 민감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2일(현지 시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 달간 해제했다. 미국 항구 간 운송되는 화물은 미국 소유 선박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존스법(Jones Act)’을 30일간 면제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만 중동 정세의 안정화 없이 이런 조치만으로는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이란의 고위 관계자가 서로를 향한 날 선 위협을 계속하고 있어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주 맥쿼리그룹은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수 주간 더 봉쇄한다면 현재 100달러 내외인 국제 유가가 150달러대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점쳤다.● 美, 한 달간 휘발유 값 22% 치솟자 대책 분주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 내 휘발유 소매가 평균은 갤런당 3.6달러(약 5364원)다. 최근 한 달 새 22% 올랐다. 국토가 넓고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국에서는 3억3000만 명의 국민 대부분이 자동차를 사용한다. 휘발유 값 동향이 민생 경제의 가늠자인 것이다. 다급해진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미국 재무부는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현재 각국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필수적인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자유롭게 미국 항구들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존스법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소속 32개 회원국은 11일 사상 최대 규모인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쟁 여파로 급등한 유가를 이 같은 한시적 조치만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종전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야당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선제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 해제라는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는 최근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80%가 “미국 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 변화를 체감했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 상승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1977∼1981년 집권)은 제2차 오일쇼크에 따른 경제 불황으로 재선에 실패했다. 늘어나는 각국 사상자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한 공중급유기의 승무원 6명 중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의 생사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13일 프랑스 또한 이라크 에르빌의 자국군 1명이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인기(드론) 공격에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유럽 군인의 첫 사망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사가 입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지구 내의 한 건물 또한 13일 경미한 피격을 입었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란 측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혹은 무인기(드론)를 UAE가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 해당 건물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美 vs 이란 ‘강 대 강’ 대치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무제한의 탄약과 충분한 시간이 있다. 오늘 ‘미친 쓰레기(이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 다음 주에도 이란을 강도 높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지도자와의 화상 회의에서도 이란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12일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 중동과 전 세계를 파괴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 또한 12일 첫 공식 메시지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또한 X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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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계속 봉쇄’ 선언에…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할 뜻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9.2% 오른 배럴당 100.46달러로 마쳤다. 브렌트유 종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2일 발표한 첫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라크 내 친(親)이란 민병대들의 연합체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같은 날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한 미군 공중급유기를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부인했다. 이 여파로 급유기 내 승무원 6명 중 최소 4명이 숨졌다. 호주 맥쿼리그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중동의 긴장이 몇 주간 이어진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고유가에 다급해진 미국 재무부는 12일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및 관련 제품의 제재를 일시 해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군사, 경제, 다른 모든 방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며 “다음 주에도 이란을 강하게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리는 물론 얼굴에도 부상을 입었으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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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에 미사일 홀인원”…백악관, 게임으로 전쟁 홍보 밈 ‘뭇매’

    미국 백악관이 12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게임에 비유하며 미국의 군사 역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X에 게시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영화 ‘아이언맨’과 ‘슈퍼맨’, 만화 영화 ‘네모바지 스폰지밥’ ‘유희왕’ ‘포켓몬스터’, 비디오 게임 ‘그랜드데프트오토(GTA)’ 속 장면을 활용한 전쟁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이에 전쟁을 희화화하고 이번 전쟁으로 숨진 이란 민간인과 미군의 희생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백악관은 이날 X에 “패배하지 않는다(UNDEFEATED)”는 글과 함께 52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일본 닌텐도의 ‘위’ 게임을 활용했고 이번 전쟁의 작전 명인 ‘압도적 분노(Epic Fury)’라는 이름을 붙였다.이 영상은 골프 볼링 야구 농구 등 여러 스포츠를 플레이어가 즐기는 장면을 담고 있다. 특히 골프 플레이어가 훌륭한 샷을 치면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는 장면이 나오며 ‘홀 인 원(Hole in One·골프의 파3 홀에서 한 번의 샷으로 홀 컵에 공을 집어넣는 것)’이라는 문구가 뜬다. 볼링에서도 10개 핀을 한 번에 쓰러트리는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면 역시 이란 공습 장면이 등장한다. 야구, 농구 등의 득점 장면에서도 비슷한 화면이 나온다.미국 NBC뉴스는 “전쟁을 가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스포츠와 비교한다”며 이란 민간인과 양국 병사가 죽거나 중상을 입은 이번 전쟁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와중에 골프를 친 것, 대통령의 맏손녀 카이(19)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최고급 식품점 ‘에레혼’에서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대동하고 쇼핑하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비판받고 있다.다만 백악관은 최신 유행하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홍보 에 나섰을 뿐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며칠 간 관련 영상이 20억 회 이상의 노출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이번 전쟁의 엄청난 성공, 미군이 이란 테러리스트를 완전히 파괴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우리가 의도한 바”라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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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산 원유 구매 한달간 허가”…유가 급등에 제재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재 해상에 있는 일부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들 선박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해 4월 11일까진 판매를 승인한다는 것으로, 이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존스법(Jones Act)’을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간 운송되는 화물은 미국 소유 선박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면제하면 에너지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치솟는 유가를 잡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다만 이러한 조치들이 유가를 안정화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론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영향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 근본적인 시장 구조를 바꾸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美재무 “공급 확대 위해 러 원유 구매 일시적 허가…단기 조치”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일쇼크가 장기화할 수 있단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석유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 내 휘발유 소매가 평균은 갤런당 3.6달러(약 5364원)로, 최근 한 달 새 22% 이상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번 주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10명 중 8명은 최근 몇 주 사이 주유소 가격 변화를 감지했다고 답했다.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내 여론이 동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미국을 포함해 국제에너지기구(IEA) 32개 회원국은 앞서 11일 전략비축유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자, IEA 역사상 물량 규모로는 역대 최대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밝힌 것이다.12일에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에 대해 4월 11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로운 일반 면허도 발급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으로부터 석유 수출 등 관련해 강력한 제재를 받아왔는데, 한시적이나마 일부 제재를 풀어주겠단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X(엑스)에 “기존 공급의 글로벌 도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재무부가 현재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 원유를 각국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 허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가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같은 날 팟캐스트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전쟁으로 러시아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생긴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표현했다.미국은 ‘존스법 면제’ 카드까지 컴토 중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필수적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자유롭게 미국 항구들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이 30일간 존스법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그 대상은 원유·휘발유·경유·액화천연가스·비료 등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전략비축유 방출, 존스법 면제 등 효과 제한적” 지적도미국이 유가를 잡기 위해 꺼내 든 카드들의 한계가 뚜렷하단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존스법 면제에 대해 “현재처럼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선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시장조사기관 제프리스 역시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수출 제한 조치나 존스법 면제, 전략비축유 방출 등 긴급 조치들은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성격이었다”며 “정치적으로 장기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고 평했다.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완화한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초래한 전쟁의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낮췄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를 처벌하려는 미국의 노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조치”라고 꼬집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이라며 “따라서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에게 훨씬 더 큰 관심사이자 중요 사안은, 사악한 제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 중동, 나아가 전 세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이는 유가가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핵무기 제거’란 이번 전쟁의 명분을 내세우며 이 같은 상황이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단 점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장 유가가 폭등해 미국 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발언 자체가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식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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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리엇 한발 쏠때 60억원 증발… 추가 전쟁예산엔 공화당도 ‘난색’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위한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면 그 자체로 전쟁 반대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관련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사 인프라를 정밀무기를 통해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인근 친(親)미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도 첨단 방공무기를 이용해 막고 있다. 공격과 방어 과정에서 모두 고가의 최첨단 정밀무기들이 사실상 총동원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전쟁이 미국에 막대한 전쟁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향후 美 경제에 2100억 달러 부담 안길 수도미국은 개전 직후 미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3종’인 B-1(일명 죽음의 백조), B-2(침묵의 암살자), B-52(하늘을 나는 요새)를 모두 투입했다. 또 AGM-154 활공 폭탄(한 발에 83만6000달러)과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한 기에 400만 달러·약 59억 원) 등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막대한 전비 부담으로 미군은 향후 작전에서 ‘가성비 전략’을 더욱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가령 한 발당 가격이 약 10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당초 미국이 단기간에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해 고가의 정밀무기를 대거 투입한 데다 예상보다 이란의 보복 공격 수위가 높아 초반 작전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의 전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미국 경제에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원)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란 전쟁에 따른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년간 거둬들인 상호관세 수입(195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효력을 상실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전쟁비용 청구서를 받아들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과거 이라크전 등 미군 희생 트라우마 막대한 전쟁비용과 더불어 무기 비축량 부족도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저가 드론 등을 앞세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당장 필요한 미사일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쟁 비용이 불어나며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전쟁 예산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안팎에선 개전 초반부터 국민의 지지율이 낮은 이란 전쟁에 ‘백지수표’를 내줄 순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뿌리 깊은 ‘중동 전쟁 트라우마’가 다시 발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겪은 막대한 미군 희생과 비용을 다시 한번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보수진영 내에서도 ‘제2의 이라크 전쟁의 늪’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군의 인명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가 겪었던 (이라크 전쟁의) 데자뷔와 같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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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쩐의 전쟁’…美 6일만에 17조원, 예상의 2배 넘게 썼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 개시 후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를 전쟁 비용으로 쓴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발발 전에 쓴 준비 비용 등은 제외된 수치다. 막대한 전쟁 비용과 더불어 첨단 미사일 등 무기 소진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미국의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간 113억 달러의 군사비용을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하루 평균 약 18억83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공격 개시 전 진행된 병력 배치와 무기 이동 등에 들어간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예상한 일평균 비용(약 8억90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앞서 미 국방부는 별도의 의회 브리핑에서 개전 후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약 8조2700억 원) 상당의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AGM-154 활공 폭탄 같은 고가의 무기를 전쟁 초기 대거 사용하면서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민간 항구들에 대해서도 이란의 군사 활동이 있다며 공습을 예고했다. 또 현지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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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리엇 한발 쏘면 60억 날아가…美, 이란전 310조원 ‘쩐쟁’ 될수도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위한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면 그 자체로 전쟁 반대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관련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사 인프라를 정밀무기를 통해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인근 친(親)미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도 첨단 방공무기를 이용해 막고 있다. 공격과 방어 과정에서 모두 고가의 최첨단 정밀무기들이 사실상 총동원됐단 평가를 받는 이번 전쟁이 미국에게 막대한 전쟁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란 전쟁, 美 경제에 2100억 달러 부담 안길 수도미국은 개전 직후 미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3종’인 B-1(일명 죽음의 백조), B-2(침묵의 암살자), B-52(하늘을 나는 요새)를 모두 투입했다. 또 AGM-154 활공 폭탄(한 발에 83만6000달러)과 패트리엇 방공미사일(한 기에 400만 달러) 등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이다.실제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막대한 전비 부담에 미군은 향후 작전에서 ‘가성비 전략’을 더욱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가령, 한 발 당 가격이 약 10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당초 미국이 단기간에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해 고가 정밀무기를 대거 투입한 데다 예상보다 이란의 보복 공격 수위가 높아 초반 작전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향후 미국의 전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미국 경제에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원)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란 전쟁에 따른 총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년간 거둬들인 상호관세 수입(195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효력을 상실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전쟁비용 청구서를 받아들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과거 이라크전 등 미군 희생 트라우마에 정치권도 ‘난색’막대한 전쟁비용과 더불어 무기 비축량 부족도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저가 드론 등을 앞세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당장 필요한 미사일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전쟁 비용이 불어나며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전쟁 예산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안팎에선 개전 초반부터 국민들의 지지율이 낮은 이란전쟁에 ‘백지수표’를 내줄 순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뿌리 깊은 ‘중동 전쟁 트라우마’가 다시 발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겪은 막대한 미군 희생과 비용을 다시 한번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보수진영 내에서도 ‘제2의 이라크전쟁의 늪’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군의 인명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가 겪었던 (이라크전의) 데자뷔와 같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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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이란 전쟁 6일만에 16.7조원 사용”…예상치 2배 넘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개전 엿새 만에 16조 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준비 비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비용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1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일 국방부는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비용을 보고했다.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첫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를 지출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첫 공습 이전에 이뤄진 군사 장비 준비, 병력 전개 등과 관련한 작전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더욱이 미국의 탄약 소모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국방부는 별도의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약 8조2800억 원) 상당의 탄약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공습 초기에 한 발에 약 57만8000~83만6000달러에 이르는 ‘AGM-154’와 같은 고가의 정밀활공미사일 등이 다수 사용됐다. 이에 미군은 향후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비교적 저렴한 무기를 사용할 계획이다.미군의 이 같은 비용 지출은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작전 첫 100시간 비용을 약 37억 달러, 하루 평균 8억9140만 달러(약 1조32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비교해도 이미 미군이 지출했다고 밝힌 113억 달러는 예상치의 2배 이상이다.이 가운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러 의회 보좌관들은 백악관이 곧 전쟁 추가 자금을 요청하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규모가 500억 달러(약 73조9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은 국방 예산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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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원대 기뢰 1개만으로도, 전세계 석유공급 20% 차단 가능”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겠다는 위협만 가해도 사실상 해협을 완전 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뢰 부설 가능성이 있는 해역에서 항해를 할 선박은 없기 때문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비용은 저렴하고 제거는 어려운 ‘바다의 지뢰’ 기뢰를 부설하고 있다는 CNN 등의 보도가 나오자 국내 군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내린 진단이다. 기뢰는 해군력이 약한 국가가 자신보다 강한 국가를 상대하기 위한 대표적인 비(非)대칭 무기로 꼽힌다. 미 CBS방송은 이란이 자국, 중국, 러시아산을 포함해 약 2000∼6000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역시 옛 소련산을 포함해 약 5만 개의 기뢰를 갖고 해군력 열세를 상쇄하고 있다.● 기뢰, 가성비 좋고 제거도 어려워 군사 전문가들은 기뢰를 ‘가성비 극강’의 무기로 꼽는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란은 대당 2만 달러(약 2920만 원)의 드론을 통해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4000만 원)인 미국의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괴롭혔다. 기뢰는 이보다 훨씬 싼 개당 1500달러(약 219만 원)에 불과하다. 기뢰 제거, 즉 소해(掃海)도 쉽지 않다. 미국 해군대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뢰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이며, 여기에 걸리는 시간 역시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이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통행로 폭이 3.2km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기뢰 부설 시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 해군 연구소는 2021년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단 하나의 기뢰만 부설되더라도 세계 석유 공급의 20%를 차단하고, 중동 전체의 안정성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로가 워낙 좁다 보니 소량의 기뢰만 부설돼도 사실상의 해협 완전 봉쇄”라고 말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기뢰로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이 한창이던 1988년 4월 미 해군의 4200t급 미사일 유도 프리깃함 ‘새뮤얼 로버트’함이 쿠웨이트 유조선을 호위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기뢰와 충돌해 침몰할 뻔했다.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은 “기뢰는 부설된 뒤 해류를 따라 부유하는 경우도 많아 위치 파악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기뢰 부설 시 이번 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즉각 기뢰 제거하라” 위협 이란의 기뢰 부설 움직임에 미국은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 소셜미디어 ‘X’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해군 함정 여러 척, 그중에서 기뢰부설함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즉각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이 맞이할 군사적 결과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썼다. 미국 입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선박 운항을 보장할 수 있느냐가 이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과 우방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이로 인한 전 세계적 고물가와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의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제대로 확인을 안 한 상태에서 10일 X에 “각국 선박의 호위에 성공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소동을 빚었는데, 이 역시 미국 측의 조바심이 반영된 촌극으로 보인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이 안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상선을 호위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기뢰(naval mine)적의 함선을 파괴하기 위해 물속 혹은 물 위에 설치한 폭탄으로 ‘바다 위의 지뢰’로 통한다. 통상 개당 비용이 1500달러(약 219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형 선박과 잠수함 등을 침몰시킬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무기로 여겨진다. 해상전이 펼쳐질 때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적극 사용할 수 있어 ‘약자의 무기’로도 불린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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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9만원’ 기뢰 1발로 세계 석유공급 20% 차단 가능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겠다는 위협만 가해도 사실상 해협을 완전 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기뢰 부설 가능성이 있는 해역에서 항해를 할 선박은 없기 때문이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비용은 저렴하고, 제거는 어려운 ‘바다의 지뢰’ 기뢰를 부설하고 있다는 CNN 등의 보도가 나오자 국내 군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내린 진단이다.기뢰는 해군력이 약한 국가가 자신보다 강한 국가를 상대하기 위한 대표적인 비(非)대칭 무기로 꼽힌다. 미 CBS방송은 이란이 자국, 중국, 러시아산을 포함해 약 2000~6000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역시 옛 소련산을 포함해 약 5만 발의 기뢰를 갖고 해군력 열세를 상쇄하고 있다.● 기뢰, 가성비 좋고 제거도 어려워군사 전문가들은 기뢰를 ‘가성비 극강’의 무기로 꼽는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란은 대당 2만 달러(약 2920만 원)의 드론을 통해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4000만 원)인 미국의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괴롭혔다. 기뢰는 이보다 훨씬 싼 개당 1500달러(약 219만 원)에 불과하다. 기뢰 제거, 즉 소해(掃海)도 쉽지 않다. 미국 해군대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뢰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이며, 여기에 걸리는 시간 역시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이른다.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통행로 폭이 3.2㎞ 정도밖에 되지 않아 기뢰 부설 시 파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미 해군 연구소는 2021년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단 하나의 기뢰만 부설되더라도 세계 석유 공급의 20%를 차단하고, 중동 전체의 안정성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로가 워낙 좁다보니 소량의 기뢰만 부설되도 사실상의 해협 완전 봉쇄”라고 말했다.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기뢰로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이 한창이던 1988년 4월 미 해군의 4200t급 미사일 유도 프리깃함 ‘새뮤얼 로버트’호가 쿠웨이트 유조선을 호위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기뢰와 충돌해 침몰할 뻔 했다.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은 “기뢰는 부설된 뒤 해류를 따라 부유하기 때문에 위치 파악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기뢰 부설 시 이번 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즉각 기뢰 제거하라” 위협이란의 기뢰 부설 움직임에 미국은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 ‘X’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해군 함정 여러 척, 그중에서 기뢰부설함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가 즉각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이 맞이할 군사적 결과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썼다.미국 입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선박 운항을 보장할 수 있느냐가 이번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과 우방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 이로 인한 전세계적 고물가와 비용 증가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의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제대로 확인을 안 한 상태에서 10일 X에 “각국 선박의 호위에 성공했다”는 글을 올렸다 삭제하는 소동을 빚었는데, 이 역시 미국 측의 조바심이 반영된 촌극으로 보인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이 안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상선을 호위해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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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영변’ 주목받는 이스파한… “농축우라늄 절반 저장”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의 절반가량이 이스파한 핵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이란 핵전력의 ‘뇌’라고 평가받는 이란 핵 개발의 중심지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비견된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곳을 공습했지만, 이스파한 핵시설의 지하터널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지상 전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마지막으로 사찰했을 당시 이스파한에는 60%의 농축 우라늄이 200kg이 조금 넘는 양, 어쩌면 그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이 있었다”고 밝혔다. 60% 농축 우라늄은 추가 농축 시 수 주 내 무기급(90%)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로시 총장은 “대체적인 가정은 그 물질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물론이고 위성 수단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설 상황을 관찰하는 이들도 농축 우라늄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나탄즈에도 (60% 농축 우라늄) 일정량이 있으며, 우리가 보기에는 그 역시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 공습을 받은 뒤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를 제거하고 우라늄이 숨겨져 있던 지하터널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습으로 핵시설 환기구를 통해 폭발이 확산됐지만, 이스파한 지하터널은 환기구가 없어 피해를 모면했다는 것. 이 때문에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제한적인 지상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미군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예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협력해 지하터널에 직접 침투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방안”이라고 CNN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이 비행 자료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6대의 MC-130J 수송기가 현재 영국 공군기지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송기는 미군 특수부대를 은밀하게 침투시키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필요시 미국 본토보다 이란과 더 가까운 영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델타포스 같은 미군 최정예 부대가 투입돼도 이란이 해당 시설과 주변 지역을 적극 통제할 것으로 전망돼 작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와 더불어 공중 엄호도 필요한 만큼 작전 인력도 최대 수백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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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영변’에 농축우라늄 60% 저장…美, 델타포스 투입하나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의 절반가량이 이스파한 핵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이란 핵전력의 ‘뇌’라고 평가받는 이란 핵 개발의 중심지로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비견된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곳을 공습했지만, 이스파한 핵시설의 지하터널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미국의 지상 전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마지막으로 사찰했을 당시 이스파한에는 60%의 농축 우라늄이 200kg이 조금 넘는 양, 어쩌면 그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이 있었다”고 밝혔다. 60% 농축 우라늄은 추가 농축 시 수 주 내 무기급(90%)으로 전환될 수 있다.그로시 총장은 “대체적인 가정은 그 물질이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물론이고 위성수단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설 상황을 관찰하는 이들도 농축 우라늄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나탄즈에도 (60% 농축 우라늄) 일정량이 있으며, 우리가 보기에는 그 역시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CNN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 공습을 받은 뒤 이스파한 핵시설 잔해를 제거하고 우라늄이 숨겨져 있던 지하터널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습으로 핵시설 환기구를 통해 폭발이 확산됐지만, 이스파한 지하터널은 환기구가 없어 피해를 모면했다는 것.이 때문에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제한적인 지상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미군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예 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협력해 지하터널에 직접 침투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파괴하는 방안”이라고 CNN에 말했다.이와 관련해 CNN이 비행 자료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소 6대의 MC-130J 수송기가 현재 영국 공군기지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송기는 미군 특수부대를 은밀하게 침투시키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필요시 미국 본토보다 이란과 더 가까운 영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델타포스와 같은 미군 최정예 부대가 투입돼도 이란이 해당 시설과 주변 지역을 적극 통제할 것으로 전망돼 작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와 더불어 공중 엄호도 필요한 만큼 작전 인력도 최대 수백 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지상군 투입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17세기 이란 사파비 왕조 때 지어진 나크셰 자한 광장 등 이스파한 핵시설 인근에 세계적인 역사 유적이 있는 것도 미국의 지상전 수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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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습 1주전 美정보당국 “이란 정권교체 힘들것”

    미국 정보당국이 미군이 대대적인 이란 공격을 감행해도 신정일치 체제를 지향하는 현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공습 시작 약 1주일 전에 작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전쟁의 장기화를 미국 또한 예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WP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번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최고 지도부를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작전과 이란 정부기관 전반을 겨냥한 광범위한 공격 작전을 상정했다. 두 작전 뒤 발생할 수 있는 이란의 권력 승계 상황도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두 작전 중 어떤 것을 택하고, 하메네이가 생존하건 하지 않건 ‘신정일치 체제가 권력 연속성을 지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 동의가 광범위하고 이란의 군사안보 및 경제 분야를 장악해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를 민중 봉기로 축출하는 게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에서 이란 야권 세력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지상군을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과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이용해 이란 내부에서 반란을 유도하는 방안 등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향후 이란 정권 교체 과정에 개입할 뜻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람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같은 강경파 인사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란 군부가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희망한다며 “그들이 국민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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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기업 소집한 트럼프 “최상급 무기 생산 4배로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전쟁이 1주일 넘게 지속되자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의 탄약 비축량 급감 등 무기 부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가장 큰 방위산업 제조 기업들과 생산 (확대), 생산 일정 등에 대한 매우 좋은 회의를 마쳤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최대 수준의 물량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들 기업도 최상급 무기 생산을 네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이날 회의에는 록히드마틴, BAE 시스템스, 보잉 등 미국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이 참석했다. 록히드마틴 또한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은 저가 드론을 앞세워 중동 주요국을 보복 공습했다. 미국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토마호크’ ‘패트리엇’ 등 천문학적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하면서 해당 미사일은 물론 탄약 재고 또한 급감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생산 확대는 이 회의가 열리기 3개월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상당수는 공장 건설 및 생산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중급 및 중상급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게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전에도 중국과의 패권 경쟁, 서반구 내 영향력 강화 등을 위해 방산업계에 생산량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올 1월 무기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았거나 생산 성과가 저조한 방산업체에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을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생산 확대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의 예산 요청이 예상보다 큰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큰 악재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전부터 작은 정부,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대규모 국방 예산 증액 상황이 발생하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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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 넘긴 이란 저항… 트럼프 “완전히 파괴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간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 집단들까지 ‘완전한 파괴’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9일로 10일째를 맞는 가운데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강경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그의 발언 뒤에는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항복하거나 완전히 붕괴할 때까지 향후 수십 년 동안 그런 상태로 남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란이 항복하기 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닌 ‘중동의 패배자’”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도 “이란과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 아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6일에도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엔 이란과의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NBC방송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군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이란의 핵 능력을 억제할 수 있는 소규모 지상군 파병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최근 대규모 훈련을 취소한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인 제82 공수사단의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도 이번 전쟁의 ‘출구 전략’과 ‘명확한 승리의 기준’ 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를 대거 제거했지만 이란의 거센 항전에 막혀 아직 의미 있는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전쟁 목표로 언급했지만 하루 뒤 ‘이란의 핵·미사일 무기 개발 저지’로 변경했다. 5일에는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관여할 뜻을 내비쳤다. 전쟁 목표와 관련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8일 CNN은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을 인용해 하메네이의 후임자 선출이 만장일치로 완료됐다고 전했다. 다만 새 최고지도자 실명과 공식 발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메네이 차남이며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하메네이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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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당국, 공습 1주전 “이란 정권 붕괴 가능성 낮아” 기밀보고서

    미국 정보당국이 미군이 대대적인 이란 공격을 감행해도 신정일치 체제를 지향하는 현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공습 시작 약 1주일 전에 작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전쟁의 장기화를 미국 또한 예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WP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이번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최고 지도부를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작전과 이란 정부기관 전반을 겨냥한 광범위한 공격 작전을 상정했다. 두 작전 뒤 발생할 수 있는 이란의 권력 승계 상황도 분석했다.이 보고서는 두 작전 중 어떤 것을 택하고, 하메네이가 생존하건 하지 않건 ‘신정일치 체제가 권력 연속성을 지닐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 동의가 광범위하고 이란의 군사안보 및 경제 분야를 장악해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를 민중 봉기로 축출하는 게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같은 이유에서 이란 야권 세력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지상군을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과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이용해 이란 내부에서 반란을 유도하는 방안 등은 상정하지 않았다.이 보고서의 내용은 향후 이란 정권 교체 과정에 개입할 뜻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램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같은 강경파 인사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란 군부가 무기를 내려놓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그들이 국민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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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하루 50척 → 0척… 선박들 기름 실은채 대기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이곳을 통과한 유조선 수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50척에서 이달 3, 4일 0척으로 급감했다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6일 밝혔다. 현재 원유를 채운 유조선들은 모두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발이 묶인 채로 대기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에너지 유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난 휘발유값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사작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분간 유가에 구애받지 않고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과 접촉해 이들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에도 트럼프 “기름값 걱정 안 해” UKMTO가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는 50척에서 다음 날인 1일 3척으로 급감했다. 3, 4일에는 단 한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 화물선 운항도 상당 부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98척이었으나 1일엔 18척으로 줄었다. 이후 2일 7척, 3일 1척, 4일 2척으로 사흘간 한 자릿수 통행량이 유지됐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평균 운송량은 138척 수준이었다. UKMTO는 보고서에서 “일상적인 상업 운항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값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고, 난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이것(군사작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일부 주(州)에선 휘발유값이 갤런당 1.99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에 신경을 써 왔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세계 유가는 최소 16%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값이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며 “이란 인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쿠르드족 이란 공격은 훌륭한 일”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국민 봉기를 유도하고, ‘대리 지상전’ 전력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고 이란계 쿠르드족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라크계 쿠르드족 지도자들에게는 공격에 나서는 이란계 쿠르드족에게 물류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에 있던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국경을 넘어 이란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훌륭한 일이다.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측이 쿠르드족 지원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르드족이 지상전에 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에르빌의 한 자동차 대리점 주인이 “최근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차량 50대를 구매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들이 구매한 차량은 ‘도요타 랜드크루저 LC71’로 산악지대나 사막 등 험지에 적합한 모델이다.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지대는 산악지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지원을 제안했다는 이란 서부지역이 이곳이다. 한편 WP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군함과 항공기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6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미군의 지휘통제시설,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미국대사관 등을 정밀하게 공격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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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美유조선 공격… 휘발유값 1900원 넘었다

    이란이 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해상에 정박 중이던 미국 유조선을 수상 자폭 드론으로 공격했다. 당초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이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을 벌이던 이란이 페르시아만(아랍에선 아라비아만) 북부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힌 것이다. 페르시아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르는 원유 인프라와 물류망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 압박이 높아질 거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6일 서울 휘발유값이 L당 1900원을 넘겨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1시 20분경 쿠웨이트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구에서 남동쪽으로 약 56km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소난골 나미베’ 좌현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 이로 인한 원유 유출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유조선은 스웨덴 기업 스테나벌크와 앙골라 국영기업 소난골의 합작회사인 ‘스테나 소난골 수에즈맥스 풀’ 소유다. 이 회사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다. 해당 유조선이 공격당한 해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800km가량 떨어진 페르시아만 북부다. 이란의 공격 범위가 페르시아만 전체로 확대되면서 유조선들이 대피할 공간도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조선 공격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국제유가는 급등세다. 5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8.5%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4년 7월 18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름값도 오르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30.52원으로 전날보다 41.45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값이 1900원을 넘긴 건 2022년 8월 8일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58.79원 오른 1954원으로 휘발유를 앞질렀다. 정부는 유가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중동 사태로 급등한 휘발유, 경유 가격에 대해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반(反)사회적 악행에 아주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개별 주유소의 폭리 행위에 대한 단속에 돌입한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을 통해 긴급 도입한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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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6% 올랐는데…트럼프 “기름값보다 군사작전이 중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이곳을 통과한 유조선 수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50척에서 이달 3, 4일 0척으로 급감했다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6일 밝혔다. 현재 원유를 채운 유조선들은 모두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발이 묶인 채로 대기 중이다.이처럼 글로벌 에너지 유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난 휘발유 값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사작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분간 유가에 구애받지 않고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과 접촉해 이들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에도 트럼프 “기름값 걱정 안 해”UKMTO가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는 50척에서 다음 날인 1일 3척으로 급감했다. 3, 4일에는 단 한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 화물선 운항도 상당 부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98척이었으나 1일엔 18척으로 줄었다. 이후 2일 7척, 3일 1척, 4일 2척으로 사흘간 한 자릿수 통행량이 유지됐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평균 운송량은 138척 수준이었다. UKMTO는 보고서에서 “일상적인 상업 운항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값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고, 난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이것(군사작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일부 주(州)에선 휘발유 값이 갤런당 1.99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에 신경을 써 왔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세계 유가는 최소 16%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값이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 인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쿠르드족 이란 공격은 훌륭한 일”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국민 봉기를 유도하고, ‘대리 지상전’ 전력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고 이란계 쿠르드족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라크계 쿠르드족 지도자들에게는 공격에 나서는 이란계 쿠르드족에게 물류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에 있던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국경을 넘어 이란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훌륭한 일이다.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측이 쿠르드족 지원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쿠르드족이 지상전에 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에르빌의 한 자동차 대리점 주인이 “최근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차량 50대를 구매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들이 구매한 차량은 ‘도요타 랜드크루저 LC71’로 산악지대나 사막 등 험지에 적합한 모델이다.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지대는 산악지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지원을 제안했다는 이란 서부지역이 이곳이다.한편 WP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군함과 항공기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6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미군의 지휘통제 시설,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미국 대사관 등을 정밀하게 공격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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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대리 지상전’… 쿠르드軍, 이란 진격

    중동의 소수민족으로 자체 민병대 구성 등을 통해 군사 역량을 키워 온 쿠르드족의 전투원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폭스뉴스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첫 지상전이 펼쳐진 것이다. 이란에 미군을 직접 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이용해 사실상의 ‘대리 지상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고도 밝혔다. 쿠르드족 전투원들의 이란 공격에 미국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에 진입한 전투원 중 상당수는 수년간 이라크에서 거주한 이란계 쿠르드족이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하에서 수니파이며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차별을 받아 왔다. 이에 이번 사태를 틈타 쿠르드족이 대규모 민중 봉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계, 아랍계, 아르메니아계 등 다른 소수민족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란 정권에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쿠르드족은 단 한 번도 독립국가를 이뤄 본 적 없는 세계 최대의 소수민족이다. 약 3000만∼40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라크, 시리아, 이란, 튀르키예 등에 흩어져 있다. 중동에서 독립국가 설립이나 자치권 확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며, 자체적인 군사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소수민족으로도 꼽힌다.미국 측은 부인하지만 쿠르드족은 이번 참전에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CNN 등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들에게 무기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쿠르드족 지도자들이 잠재적인 이란 작전과 관련해 미국 관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이 이미 이란 내 쿠르드족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독립이나 자치권 확대를 논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내 여론 악화, 비용 부담 등으로 장기전을 꺼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란의 저항이 예상보다 거세고 공군력 위주의 작전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미군 희생을 최소화하며 지상전을 병행하기 위해 쿠르드족과 손잡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도 미국이 쿠르드족을 이용한 지상전을 치르려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부친 못지않게 반(反)미 성향이 강한 ‘강경파’ 모즈타바가 집권하면 이란 핵·미사일 시설 제어, 협상, 개방 등이 어려워지는 만큼 쿠르드족의 힘을 빌려 최대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의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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