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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부친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고인의 직장인 KT가 고용노동청에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23일 KT 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KT 동부산지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고 밝혔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3시 기준 1만1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자신을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부친의 사망 후 발견된 유서에서 부친의 팀장이 평소 그를 괴롭혀온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팀장에게 유족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도 했다.KT 새노조는 “고인은 팀장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인격모독과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유족 증언 내용을 보면 고인이 전형적인 KT식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팀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을 일삼고 다른 직원들을 부추겨 따돌리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KT에 많았다”면서 “괴롭힘의 이유는 사적인 이유부터 구조조정 거부나 노조 활동 등 반노동적 이유도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고인이 근무하던 부서가 추석 직전 졸속 합의된 구조조정 대상 부서로 알려져 있다”며 “자신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사실 또한 고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으리라는 게 KT 내부의 여론”이라고 했다.KT 새노조는 이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해당 사건 경과를 조사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절차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해 KT 측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그룹 아이콘(iKON)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형이 확정됐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이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박사랑)는 지난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아이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다.통상 형사재판의 항소 기한은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다. 따라서 해당 재판의 항소 기한은 지난 17일까지였으나 1심 판결 후 검사와 비아이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비아이는 지난 2016년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를 사들여 일부 투약한 혐의로 올해 5월 기소됐다. 이후 그는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1심 재판부는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범행이라고 볼 수 없고, 연예인의 마약류 취급 행위는 마약류에 대한 일반 대중과 청소년의 경각심을 희석시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초범이고, 부모 또한 피고인 선도를 다짐하는 데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 유대관계도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비아이는 1심 선고 이후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의 시간을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살겠다”며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던 분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의 ‘수박’ 싸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편을 들었다.황 씨는 22일과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일베(온라인커뮤니티 일베저장소)한테 당해봐서 아는데 수박이 일베 용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면서 “일베의 전문용어를 이처럼 소상히 알고 있는 분은 일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이낙연 캠프를 비난했다.이어 “수박을 일베 사이트에서 뒤지면 어딘가 있기야 하겠지만 일베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다”라며 “어쩌다 발견된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그게 보편적 상황이나 되는 듯이 부풀려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치사한 공격 방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잘 안다”며 “이번 대선을 거치며 이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지사는 지난 21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당 인사들을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며 비판했다.이에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은 “수박이란 표현은 호남을 비하·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고 지적했다.이재명 캠프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라며 “호남과 관련된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처음 듣는다. 이걸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황 씨는 전형적인 ‘보은(報恩)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에서 친일 문제를 거론하며 공격하자 황 씨는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며 거칠게 반발했다.그러나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 지사가 황 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했다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황 씨는 결국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 도심 한복판에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Don’t get vaccinated)’는 문구가 담긴 트럭 광고가 포착됐다. 알고 보니 장례업체를 가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반전 광고였다.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미국프로풋볼(NFL) 뱅크오브아메리카 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백신을 맞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트럭 광고 차량이 나타났다.언뜻 백신 접종 반대론자들이 만든 차량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당 문구 아래엔 ‘윌모어’라는 장례식장 업체명과 홈페이지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윌모어라는 장례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업체다. 광고판에 적힌 주소를 따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 그렇지 않으면 곧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나온다.해당 문구를 클릭하면 현재까지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종류, 효과 및 부작용, 자주 찾는 질문 등 백신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놓은 페이지로 연결된다. 또 지역 병원의 백신 접종 예약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도 첨부돼 있다.트럭의 정체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광고를 기획한 업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광고대행사 ‘분 오클리’ 관계자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실제로 누가 이익을 얻을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온 광고”라면서 “백신 접종을 꼭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현지 누리꾼들은 “신박한 광고다”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생명이 달린 중대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닌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코로나 백신 홍보를 연구하는 스테이시 우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이 선택의 자유를 침해받는다고 느낄 것”이라며 “효과적인 농담이지만 효과적인 마케팅은 아니다”라고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들의 예방접종 참여를 재차 독려했다.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역대 최고치였던 전전주 1268명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강 차관은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를 촉구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간(9.12∼18)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하루평균 1798.7명(국내 발생 1만2591명)으로 전주(하루평균 1725.3명) 대비 4.3%(73.4명) 증가했다.특히 수도권은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최근 1주간 일평균 1384.3명(전체 환자 수 9690명)으로, 전주(일평균 1233.9명) 대비 12.2%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최근 2주간(8.29~9.11)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89.8%(1만8755명)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미접종자가 60.4%(1만2622명)였고, 1차까지만 접종받은 불완전 접종자가 29.4%(6133명)였다.다만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돌파감염)은 확진자 중 10.2%(2140명)을 차지했다.강 차관은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 효과가 명확하고, 중증 예방 효과도 76.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확진 환자 가운데 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2.6%이나, 1차 접종자는 1.0%, 접종 완료자는 0.6%로 크게 낮아진다”고 부연했다.특히 초기 전파 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 위험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 예방접종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강 차관은 “외국 연구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이 0.8일이였던 반면 델타 변이는 그 기간이 1.8일”이라며 “무증상 상태에서도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미접종자에게 추가 접종 기회를 주고 차질 없이 백신을 도입해 10월 말까지 2차 접종률 7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친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17일 해당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2일 오후 3시 기준 89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자신을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청원인 A 씨는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에서 30여 년 넘게 몸담아온 아버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다 못해 지난 15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A 씨에 따르면 부친 B 씨는 큰딸을 시집보낸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망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유족은 집안에서 유서를 발견했고, B 씨의 팀장이 평소 그를 괴롭혀온 정황을 포착했다.유서에는 “회사에 젊은 팀장이 한 명 왔는데 나를 못살게 군다” “출근하는 게 지옥 같다” “동료들에게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왕따 분위기를 만든다” “온갖 욕설과 무시성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괴롭다” “사람이 싫다, 무섭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아버지는 30년 근속 안식월을 받아 지난 15일 출근을 앞두고 계셨다”며 “휴가를 다 사용하고 다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두려움 등의 사유로 이같은 선택을 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그러면서 “부친이 사망한 날 아침에도 팀장은 ‘아버지가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집 앞까지 쫓아왔다’ ‘아버지 어디 있느냐’ ‘전화는 왜 꺼놨냐’며 화를 내는 전화도 받았다”고 주장했다.A 씨는 “(팀장에게) 아버지 가시는 길에 미안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입을 꾹 다문 채 사과 한마디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측과 회사 노조에서도 별다른 대응이 없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유족은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고인의 발인을 연기했다. A 씨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진심 어린 사죄”라면서 “하루빨리 저희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 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7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 논평을 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윤 전 총장 캠프 공보실은 22일 기자단 공지에서 “21일 문준용 씨에 관한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 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했다”고 밝혔다.캠프 측은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해당 논평으로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삭제된 논평을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준용 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숨은그림찾기’를 전시하고 총 7089만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윤 전 총장 캠프의 김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국민 혈세가 또 나갔다. 문 씨가 세계적 예술인이라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준용 씨는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공공기관인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고 반박했다. 준용 씨는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면서 “행정 용어에 불과한 단어로 여론을 호도해 가짜뉴스를 조장하고 있다.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윤 캠프 측 비판 논평에 대해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며 “캠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용적인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또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의 안정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약속(tangible commitments)을 담은 실행 가능한 계획(available plan)을 향해 ‘구체적인 진전(concrete progress)’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와 이란 핵합의 준수 문제를 언급한 뒤 나왔다. 그는 앞서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우리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란 문제와 마찬가지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원칙론과 외교적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순항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안보의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동맹과 우방을 옹호하고, 약소국을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신냉전이나 단단한 블록으로 나뉜 세계를 추구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극심한 이견이 있더라도 공동 과제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은 첫째 수단이 아니라 최후 수단이 돼야 하며, 세계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에 군사력보다는 외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전국 고속도로는 귀경 차량으로 늦은 밤까지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평상시 주말보다 정체가 심하겠다”며 “귀경방향 혼잡이 심하며 귀성 방향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원활한 수준일 것”이라 예측했다.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7~8시부터 시작돼 오후 4시~5시 사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10~11시 들어 통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오전 11시30분 기준 가장 밀리는 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으로, 당진에서 서평택분기점 등 모두 32km 구간이 정체다.경부고속도로는 서울 쪽으로 청주에서 옥산, 양재에서 반포 등 모두 17km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요금소 출발 기준 주요 도시간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6시간20분 ▲대구~서울 5시간20분 ▲광주~서울 4시간30분 ▲대전~서울 2시간20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6시간 ▲목포~서서울 4시간40분이다.하행선은 ▲서울~부산 5시간20분 ▲서울~대구 4시간20분 ▲서울~광주 3시간20분 ▲서울~대전 1시간30분 ▲서울~강릉 2시간40분 ▲서울~울산 5시간 ▲서울~목포 3시간40분이다.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470만대로 예측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3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9만대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지적했다.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 개발이건 민간 개발이건, 언제나 공원용지나 도로 등 공공용지를 기부채납 받는다”며 “그걸 두고 공공으로 이익 환수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된 공영 개발 사업이다. 신생 업체인 ‘화천대유’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의 개발 이익금을 배당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는 민간 개발사업을 공공 개발로 바꿔 5500억 원가량의 이익금을 환수했다고 반박했다.홍 의원은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자 선정 당시 실무자 내부망에 문제를 지적했다가 묵살당하고 심지어 사업을 진행하던 담당팀도 교체됐다’는 보도를 소개하면서 “성남시 공무원들의 폭로가 쏟아지는 것을 보니 이재명 시장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참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천문학적인 비리 사건을 빠져 나가려고 한다”면서 “느닷없이 택지 공공 개발을 운운하다니 가소롭다. 꼭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인 안남을 배경으로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각종 비리와 위법을 일삼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하면서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부동산 개발비리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는데다 배경인 도시의 명칭도 성남과 비슷하다보니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다.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은 시행사와) 이재명 시장이 주도해서 저지른 토건 비리”라면서 “(이 지사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왜 특검을 못 받느냐, 대장동 개발 비리 특검이나 자청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야당에서 특검법을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그걸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대장동 비리 대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 씨(39)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으로부터 7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은 데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준용 씨는 2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왜 제게 공공예산을 주느냐?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아들 작품을 왜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고 설명했다.이어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면서 “예를 들어 박수근 미술관이 작품을 살 수 있게 양구군청이 ‘지원’한다는 식이다. 행정 용어에 불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조장하는 거다.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고 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으니 윤캠(윤석열 전 총장 캠프)이 심심한 모양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니 캠프 정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작품 ‘숨은그림찾기’를 전시하고 총 7089만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국민 혈세가 또 나갔다. 세계적 예술인이라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며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선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한편 문 씨는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초청 작가로 선정돼 1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 원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 원을 받았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7일부터 78일째 네자릿수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17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983명(해외유입 1만4239명)이라고 밝혔다. 총 검사 건수는 9만9473건이다.확진자 1720명 가운데 지역발생 사례는 1703명, 해외유입은 17명으로 집계됐다.최근 1주일(9.16~2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943명→2008명→2087명→1910명→1605명→1729명→1720명으로, 연일 1600명∼2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같은 기간 1921명→1973명→2047명→1871명→1577명→1697명→1703명을 기록했다.이날 국내 신규확진 상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641명, 경기 528명, 인천 145명 등 수도권에서만 1314명이 확인돼 전국 대비 77.2% 비중을 차지했다.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38명, 대구 41명, 광주 40명, 대전 16명, 울산 20명, 세종 4명, 강원 33명, 충북 26명, 충남 61명, 전북 26명, 전남 23명, 경북 27명, 경남 29명, 제주 5명 등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해외 유입 환자 17명 가운데 6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1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내국인은 2명, 외국인은 15명이다.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사람은 1722명으로 누적 26만1812명(격리해제율 89.98%)이 됐다. 위중증 환자 317명을 포함해 현재 2만6752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2419명이며,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83%를 나타냈다.한편, 이날 0시 기준 6525명이 신규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으면서 총 3654만2609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인구 대비 1차 접종자 비율은 71.2%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218만8840명으로 인구의 43.2%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1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진다.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아스트라제네카(AZ)는 4~12주 내로 접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17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당일 신속예약 서비스 또는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을 활용해 2차 접종도 잔여백신으로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잔여백신은 1차 접종일 때만 예약이 가능했다. 17일부터는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개별 연락해 접종 예약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현행 화이자·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6주, AZ백신은 8주로 되어 있지만,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백신별 허가 범위인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AZ 4~12주 내에서 2차 접종이 가능해진다.특히 AZ 백신은 이전에도 의료기관에 연락하거나 보건소를 통해 예약 변경이 가능했지만 이달 28일부터는 개인 사정에 따라 희망할 경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도 4주~12주 범위 내에서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다만 기존 예약된 2차 백신과 동일한 백신이 아니라면 잔여백신 예약이 불가능하다. 또 위탁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준비 등을 위해 2차 접종일은 예약 시스템 접속일 기준 이틀 뒤로 예약할 수 있다. SNS 당일 신속예약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 모두 1차 접종기관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추진단은 “접종 간격 조정 등은 백신 수급이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2차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 잔여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많은 대상자를 접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사건 발생 10개월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박규형)는 이 전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아울러 이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 종결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담당 경찰관도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죄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은 담당 경찰관의 상관인 당시 서초경찰서장이나 형사과장의 경우 부당한 지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특수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블랙박스 영상을 지워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됐던 택시 기사는 폭행 사건의 직접 피해자인 점, 가해자와 합의 후 동영상을 지운 점 등이 참작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이 전 차관은 변호사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자신을 깨우는 택시 기사 B 씨의 목을 움켜잡고 밀치며 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이틀 뒤 B 씨에게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당시 담당 경찰관은 B 씨가 제출한 휴대폰을 통해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음에도 증거로 확보하지 않고 단순 폭행죄를 적용했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B 씨의 처벌 불원 의사에 따라 수사를 종료했다.이후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이 전 차관은 취임 6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통일부는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은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이 남북·대미관계와 관련해 여러 차례 담화를 냈지만 우리 대통령 실명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첫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자 김 부부장은 같은 날 오후 늦게 낸 담화에서 “남조선(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 소위 한 개 국가 대통령으로선 우몽(우매)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따라 하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 측에 기본적 예의와 존중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이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유관국과 긴밀 협의해 발사 배경, 의도, 발사체 제원 등을 분석하고 향후 북한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통일부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남북대화·협력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면서 “북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씨(22)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정성욱)는 16일 아동복지법 위반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16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당시 경제적인 곤궁 및 정신적인 불안 상태에 있었더라도 범행의 중대성, 피해의 정도,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엄히 처벌하고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양육하던 중 현 남편의 아이를 갖게 된 후, 그에게 양육 부담을 지우기 싫고 둘만 지내고 싶다는 이유로 5개월 동안 피해아동을 방임했다”며 “급기야는 출산이 가까워져 오자 평일 먹을 정도의 빵, 우유만 두고 집을 나가 피해 아동을 돌보지 않거나 아예 찾아가지 않았고, 달리 양육을 부탁한 사정도 없다”고 했다.애초 숨진 여아 A 양의 친모로 알려졌던 김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진행한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A 양의 친언니로 밝혀졌다. A 양의 친모는 김 씨의 모친인 석모 씨(49)로 드러났다.김 씨는 여아를 홀로 방에 두고 나온 후 물과 음식 등을 주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살인), 아이를 유기하고 보호·양육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양육수당을 지원받은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 부정한 방법으로 아동수당을 지급받은 혐의(아동수당법 위반) 등을 받는다.앞서 1심 재판부는 “보호자 의무를 저버린 채 피해자를 극심하게 학대하고 종국에는 생명까지 침해했다”며 김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160시간, 취업 제한 10년을 명령했다. 당시 김 씨 측과 징역 2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한편 김 씨의 어머니이자 숨진 여아 A 양의 친모로 밝혀진 석 씨는 2018년 3∼4월경 자신이 출산한 딸을 김 씨가 낳은 딸과 바꿔치기한 혐의(미성년자 약취 등)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석 씨는 현재까지도 아이 바꿔치기는 물론 출산 사실도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액의 별풍선(후원금)을 쏜 중학생 가족의 환불 요청을 거절했던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 랄랄(본명 이유라)이 결국 가족에게 후원금 전액을 돌려줬다.랄랄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입장을 통해 “랄랄 씨는 방송에 고액을 후원한 미성년 시청자의 친언니로부터 다시 연락을 받았고, 그 가족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전달받고 후원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다.이어 “후원인이 거주하는 지방으로 방문해 가족을 대면했다”면서 “다만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직 중학생인 후원인의 충동적 소비와 이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본인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랄랄은 지난 3일 유튜브 방송에서 “10대 청소년이 수백만 원을 후원했고 그의 가족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랄랄은 4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랄랄은 “해당 사례로 환불 조치를 할 경우 안 좋은 선례를 남겨 자칫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원금 1000만 원은 환불이 아닌 불우한 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청소년행복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했다.일각에서 기부 결정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아프리카TV에 압력을 넣어 이뤄진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랄랄은 “해당 주장은 추측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유튜브 구독자 수 약 70만 명을 보유한 랄랄은 웃음기 넘치는 활기찬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어 SBS ‘미운우리새끼’, MBC ‘라디오스타’ 등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미국 뉴욕의 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린 남성을 현지 경찰이 쫓고 있다.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남성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며 공개수배에 나섰다.지난 9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며 한 여성을 지나친다. 이 남성은 별안간 뒤돌아서더니, 아래에 있던 여성을 발로 세게 걷어찼다.갑작스러운 발길질에 여성은 에스컬레이터 하단 끝까지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켜보던 남성은 그대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 현장을 떠났다.피해 여성 A 씨(32)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자가 나를 밀치고 가기에 (남자에게) ‘실례합니다’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부딪혀 온몸이 멍들었다는 A 씨는 정신적 피해도 호소했다.NYPD는 사건 당시 검은색 바지에 흰색 셔츠를 입은 용의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시민들에게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공인중개사들과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 중개 플랫폼 업체의 광고모델이었던 방송인 서경석이 중도하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윈중개’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서경석은 최근 해당 업체에 모델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송출되고 있는 광고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다윈중개는 ‘중개수수료 집 내놓을 때 0원, 집 구할 때 현행 요율의 절반’이라는 운영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 상한을 최대 절반가량 낮추는 정부 개편안에 이 방침을 적용하면 ‘반의반 값’이 되는 셈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 개편안과 다윈중개의 영업 방식은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여성시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서 씨의 사과와 광고 중단, 방송 하차 등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이에 부담을 느낀 서 씨가 다윈중개 측에 광고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시대’ 제작진도 “서경석 씨는 다윈중개 모델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고, 참여한 광고물들을 모두 교체·회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공인중개사 교육 관련 기업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서경석은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해 1차 합격하며 중개업계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롭테크 업체의 모델로 서면서 중개사들의 표적이 됐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4월 “다윈중개가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불법 광고 표시행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전에도 다윈중개를 2차례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지만 모두 불기소 처분으로 기각됐다.다윈중개 역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수업 중이던 초등학교 교실에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는 남성이 찾아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14일 경찰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경 충남 아산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로 40대 남성 A 씨가 피를 흘리며 들어와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교실에는 담임교사와 1학년 학생 10여 명이 수업을 하고 있었다. 담임교사는 즉시 보건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학생들을 특별교실로 대피시켰다. 이후 학교는 전교생에 하교 조치를 내렸다.A 씨는 보건교사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학교 후문을 통해 교내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문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후문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다. 또 평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등하교 시에만 개방하던 후문이 사건 당일에는 열려 있었다.경찰은 학교 주변을 탐문하다 인근 야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A 씨와 숨진 남성의 관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피 흘리는 남성이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을 목격한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경찰 등과 함께 학생들의 심리 상담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인원 추가 배치 또는 시설 보완 등을 학부모들과 상의해 보완하겠다”고 전했다.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