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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앞. 이날 처음 문을 연 매장을 방문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덕동에 사는 최유리 씨(42)는 “기존 마트는 작거나 멀어서 장보기가 불편했는데 가까운 곳에 대형 식품 매장이 생겨 기대된다”고 했다. 이마트는 이날 강동구 고덕동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 푸드마켓은 식료품에 특화한 이마트의 차세대 매장 모델로,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이어 두 번째 점포이자 수도권 첫 매장이다. 고덕점은 전체 4925㎡(약 1490평) 규모 중 95%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마트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1만3000여 개 식료품을 구비했다. 고덕점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로 선보인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목살, 양념소불고기, 손질 오징어, 전복, 애호박, 양파, 대파, 바나나, 보조개 사과 등이 대상이다. 축산 코너에서 만난 정수진 씨(40)는 “고기는 마블링 등을 직접 보고 사는 게 안심돼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한다”며 “온라인보다 싸서 삼겹살과 목살을 4팩 사가려고 한다”고 했다. 정 씨가 고른 삼겹살과 목살은 100g당 1980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를 한층 강화했다. 15m가량 펼쳐진 매대엔 초밥과 샐러드 등 간편식이 진열됐고, 오늘의 메뉴를 추천하는 ‘테이스티 픽’ 존도 선보였다. 개점 첫날 제안한 간편식은 볶음밥과 함박스테이크, 닭강정 등이 담긴 도시락팩이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 담당 상무는 “평일엔 젊은층을 타깃으로 델리 상품을 구성하고, 주말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대용량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곳곳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특화존’이 눈에 띄었다. 푸드마켓 고덕점의 특화존은 21개에 달한다. 입구 우측에는 수입 과일을 한데 모은 ‘글로벌 가든’이 자리했다. 가로세로 2.5m 안팎의 진열대 위에는 베트남 바나나부터 용과, 태국산 망고, 필리핀산 파파야 등이 놓여 있었다. 축산 코너엔 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 등 3종의 국내산 흑돼지를 모은 ‘K흑돼지’ 존이, 수산 코너엔 연어의 전 부위를 맛볼 수 있는 ‘연어의 모든 것’존이 들어섰다. 베이커리 전문매장인 ‘밀&베이커리’에서는 롤케이크와 피자 등 대표 메뉴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수입 젤리와 비스킷을 한데 모은 미니 편집숍 ‘스위트 스트리트’를 비롯해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점포 총 3곳을 열 계획이다.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 이번 고덕 푸드마켓에 이어 하반기(7∼12월)엔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오픈한다. 이마트가 서울에 한 해 2개 이상 점포를 낸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4개인 점포 수는 올해 말 157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푸드마켓이나 몰 타입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식품 경쟁력으로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오리온이 충북 진천을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에 식품 생산기지를 새로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8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K스낵’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15일 오리온은 올해 중순 충북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21개 규모(14만9000m²)의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부터 포장, 물류까지 아우르는 생산기지로 오리온 최초의 원스톱 생산기지다. 총 4600억 원이 투입되며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국내 전체 연간 생산액은 최대 2조3000억 원에 이른다.오리온은 해외 현지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러시아에 24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트베리 공장에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한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데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해서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초코파이를 비롯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총 16개 라인이 증설되며 연간 생산 규모는 7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베트남에도 13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다. 오리온은 하노이 옌퐁 공장 내 신공장동을 건설하고 별도로 하노이 3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옌퐁 공장 내 신공장동에선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쌀스낵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에 베트남 스낵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노이 3공장은 물류센터와 포장 공장이 함께 들어서는 통합 생산기지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신제품을 비롯해 파이, 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추가해 최대 9000억 원 수준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번 오리온의 대규모 투자는 ‘K스낵’ 인기에 힘입은 해외 법인의 실적이 견인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국(7.7%), 베트남(8.2%), 러시아(15.1%) 등 주요 해외 법인의 매출이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넘는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 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지난 3년간 누적 배당 금액은 약 6400억 원이다. 해외 실적 확대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토마토 시즈닝을 활용한 ‘야!투더우’(오!감자)가 현지 소비자 입맛을 잡으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새우맛 꼬북칩 등을 선보이며 제과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情(정)’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40억 개가 팔리며 역대 가장 많이 팔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30여 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며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오리온이 충북 진천을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에 식품 생산기지를 새로 구축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8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K-스낵’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15일 오리온은 올해 중순 충북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21개 규모(14만9000㎡)의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부터 포장, 물류까지 아우르는 생산기지로 오리온 최초의 첫 원스톱 생산기지다. 총 4600억 원이 투입되며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국내 전체 연간 생산액은 최대 2조3000억 원에 이른다. 오리온은 해외 현지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러시아에 24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트베리 공장에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한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데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해서 신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초코파이를 비롯한 비스킷, 스낵, 젤리 등 총 16개 라인이 증설되며 연간 생산 규모는 75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베트남에도 신규 공장을 짓는다. 오리온은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건설하고 별도로 하노이 3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에선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쌀스낵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에 베트남 스낵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노이 3공장은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함께 들어서는 통합 생산기지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신제품을 비롯해 파이, 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추가해 최대 9000억 원 수준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번 오리온의 대규모 투자는 ‘K-스낵’ 인기에 힘입은 해외법인의 실적이 견인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5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국(7.7%), 베트남(8.2%), 러시아(15.1%) 등 주요 해외 법인의 매출이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5%를 넘는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 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지난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 원이다.해외 실적 확대의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토마토 시즈닝을 활용한 ‘야투도우(오!감자)’가 현지 소비자 입맛을 잡으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새우맛 꼬북칩 등을 선보이며 제과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제품인 ‘초코파이情(정)’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40억 개가 팔리며 역대 가장 많이 팔렸다.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17일 서울 첫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 문을 연다. 강동구에 이케아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이 잇따르면서 강동 상권이 오프라인 유통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케아는 11일 서울 강동구 이케아 강동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면적 2만5000㎡(약 7563평) 규모의 매장을 공개했다. 이번 강동점은 기존 단독 대형 매장과 달리 고덕비즈밸리 내 상업·업무·문화 복합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입점한 도심형 매장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은 “복합시설 내에 위치해 고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여가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이케아 강동점은 지상 1~2층 규모의 쇼핑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대표 메뉴인 미트볼을 판매하는 50석 규모의 ‘스웨디시 카페’를 비롯해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는 ‘비스트로’, 스웨덴 전통 식료품을 판매하는 ‘스웨디시 푸드마켓’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44개 쇼룸과 600석 규모의 레스토랑이 마련됐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홈퍼니싱 솔루션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강동구는 이케아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이 이어지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1월에는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신규 점포인 천호점을 열었으며 상반기 중 이마트 고덕강일점도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후발 지역인 강동에 둔천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로 인구가 늘고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소비자 유입이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대형 점포가 잇따라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뷰티 펀드 출범식 및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열고 올해 400억 원 규모로 K뷰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뷰티 펀드는 민관이 함께 만드는 첫 뷰티 전용 벤처펀드로, 한국콜마·코스맥스·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한다. 출범식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과 뷰티 분야 중소·벤처기업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한민국 대표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가 전북 군산에 대형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 군산점’을 연다고 10일 밝혔다.에이스스퀘어 군산점은 지상 5층, 약 237평(783㎡)의 대형 매장이다. 넓은 매장에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로얄에이스(Royal Ace)’를 포함해 총 11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체험존에서는 조명 밝기 조절을 통해 실제 침실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볼 수 있다. 에이스 침대는 “소비자가 매트리스를 사실적으로 비교하며 개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군산점에서는 에이스 침대의 최상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와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명품 리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Stressless)’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층별로 구성된 컨셉존을 통해 에이스침대의 신제품과 인기 모델도 만나볼 수 있다.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이스침대는 고객들이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침대를 경험해 보실 수 있도록 체험형 매장 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9일 오전 11시에 찾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역사관. 90년 역사의 옛 제일은행 본점을 재단장한 이곳 천장에는 한국 근대 건축 양식을 반영한 꽃 모양 석고 부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 중앙에는 1935년 준공 당시 원형을 보존한 바닥 마감재, 벽체 마감타일,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판 등이 전시돼 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더 헤리티지 개관을 맞이해 역사관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으로 재단장한 더 헤리티지의 문을 열었다. 더 헤리티지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추진하는 ‘신세계 명동 쇼핑타운’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리티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숍이 자리해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도 들어섰다. 1, 2층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샤넬’ 매장이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샤넬 매장은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머리노가 내부 인테리어 설계를 담당했다. 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 외에 기성복,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 시계와 주얼리 전용 살롱도 갖췄다. 머리노가 직접 선정한 70점 이상의 예술 작품, 오브제, 가구가 전시됐다. 5층은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를 열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한국적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헤리티지’, 한국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강연, 워크숍 등이 주기적으로 열린다. 3층은 올해 하반기에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를 역사, 문화, 쇼핑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이 서울에서 역사와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완성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조선저축은행이 사용하다가 광복 이후엔 제일은행이 운영해 왔다. 신세계는 2015년 이 건물을 매입해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 국가문화유산 건물이기에 건물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9일 오전 11시에 찾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역사관. 90년 역사의 옛 제일은행 본점을 재단장한 이곳 천장에는 한국 근대 건축 양식을 반영한 꽃 모양 석고 부조가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 중앙에는 1935년 준공 당시 원형을 보존한 바닥마감재, 벽체마감타일, 엘리베이터 층별 안내판 등이 전시돼 있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더 헤리티지 개관을 맞이해 역사관을 찾는 고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으로 재단장한 더 헤리티지의 문을 열었다. 더 헤리티지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추진하는 ‘신세계 명동 쇼핑타운’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리티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샵이 자리해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도 들어섰다. 1~2층에는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샤넬’ 매장이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샤넬 매장은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마리노가 내부 인테리어 설계를 담당했다. 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 외에 기성복,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 시계와 주얼리 전용 살롱도 갖췄다. 피터 마리노가 직접 선정한 70여 점 이상의 예술 작품, 오브제, 가구가 전시됐다. 5층은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를 열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한국적인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헤리티지’, 한국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 살롱’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전문가들의 강연, 워크샵 등이 주기적으로 열린다. 3층은 올해 하반기 중에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를 역사·문화·쇼핑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이 서울에서 역사와 문화·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본관(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완성해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조선저축은행이 사용하다가 해방 이후엔 제일은행이 운영해 왔다. 신세계는 2015년 이 건물을 매입해 30차례 이상 국가유산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시 국가문화유산 건물이기에 건물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진심과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 투자액이 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21년 이후 감소세였던 딥테크 벤처투자액이 3년 만에 반등하면서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중기부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로봇 등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 투자액은 2021년 3조4000억 원, 2022년 3조 원, 2023년 2조7000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 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중기부는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분야별로는 ‘바이오 헬스케어’와 ‘AI’ 분야가 각각 33%, 2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AI 벤처투자액은 4158억 원으로 전체 딥테크 분야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중 모태 자펀드의 투자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722개사로 전체 75.1%에 달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해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59)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만 해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모가 대비 50%나 주가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에 이어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면서 상장 5개월 만에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 토막이 났다.7일 주식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9.7% 하락한 2만7300원에 머물렀다. 상장 직후 5만 원대까지 오른 주가는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3만 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1월 설 연휴 전후에 빽햄이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높은데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지적을 여러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다. 지난달 13일엔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이 백 대표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식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여러 논란은 백 대표의 스타성에 과도하게 의존한 ‘오너 리스크’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고기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A 씨는 “백 대표 1인의 영향력이 강력해서 더본코리아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상장까지 이어졌지만, 그만큼 오너 리스크도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B 씨는 “방송으로 유명해진 오너가 집중 조명받으면서 백 대표 문제가 더본코리아의 문제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최대 주주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주요 상장기업 최대 주주의 평균 지분(37.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A 씨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성공한 창업주가 직접 점주와 직원을 모집하며 성장하다 보니 대표 말이 곧 정답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라며 “백 대표는 특히 회사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해 내부적으로 여러 문제에 대한 견제나 감시가 사실상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직영점 비중이 낮은 점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직영점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점포로, 신규 브랜드의 사업 운영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브랜드 25개 중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8개로, 직영점 매장 비중은 전체 가맹점 3066개 중 14개(0.4%)에 불과했다.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C 씨는 “직영 매장이 없는 상태에서 매뉴얼을 만들면 실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피드백이나 문제를 대표가 직접 느끼고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사과한 백 대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 중”이라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대표(59)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만 해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모가 대비 50%나 주가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에 이어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면서 상장 5개월 만에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7일 주식시장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9.7% 하락한 2만7300원에 머물렀다. 상장 직후 5만 원대까지 오른 주가는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3만 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1월 설 연휴 전후에 빽햄 세트가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은 높은데 돼지고기 함량은 낮다는 지적을 여러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다. 지난달 13일엔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이 백 대표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백 대표는 외국산 재료로 만든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을 국산 제품인 것처럼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식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여러 논란은 백 대표의 스타성에 과도하게 의존한 ‘오너 리스크’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고기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A 씨는 “백 대표 1인의 영향력이 강력해서 더본코리아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상장까지 이어졌지만, 그만큼 오너리스크도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B 씨는 “방송으로 유명해진 오너가 집중 조명받으면서 백 대표 문제가 더본코리아 문제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최대주주로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발표한 국내 주요 상장기업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37.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A 씨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성공한 창업주가 직접 점주와 직원을 모집하며 성장하다 보니 대표 말이 곧 정답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라며 “백 대표는 특히 회사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해 내부적으로 여러 문제에 대한 견제나 감시가 사실상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직영점 비중이 낮은 점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직영점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점포로, 신규 브랜드의 사업 운영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브랜드 25개 중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8개로, 직영점 매장 비중은 전체 가맹점 3066개 중 14개(0.4%)에 불과했다.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 C 씨는 “직영 매장이 없는 상태에서 매뉴얼을 만들면 실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피드백이나 문제를 대표가 직접 느끼고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사과한 백 대표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 중”이라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명품 유통 이커머스 1위 업체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김윤선 부장판사)는 4일 발란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발란은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은 3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최형록 발란 대표를 심문한 후 신청 나흘 만에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의 초기 성장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로 영업적자가 누적돼 왔다”며 “티몬·위메프 사태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법원은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최형록 발란 대표가 관리인으로 간주돼 회생 절차 중에도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발란은 이달 18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발란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평가할 조사위원은 태성회계법인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6월 27일까지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의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와 생활용품점은 4일 안전 문제로 휴점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안국점과 북촌로점의 운영을 하루 동안 중단한다. 이디야커피도 안국역사점과 북촌한옥마을점의 문을 닫았다. 다이소는 안국역과 연결된 안국역 2호점을 휴점했다.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는 대부분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돌발 상황 발생 시 영업을 즉시 중단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와 근무자,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백화점 업계도 광화문 인근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본사 매뉴얼에 따라 CCTV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출입구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메가MGC커피는 안국역 인근 매장을 정상 운영하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정상 영업 중이지만 경찰 요청에 따라 매장 앞 입간판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각 점포가 자율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상시에는 본사와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대응할 계획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일 오전 11시경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식료품 코너에선 샘표 간장 등 일부 제품 매대가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현재 물류센터에 남아 있는 재고분만 들어오고 추가로 물건이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홈플런’, ‘홈플런 이즈 백’,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등 세일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창립 홈플런 성원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날이었지만 6600m²(약 2000평) 가까운 매장에 손님은 20명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신청 이후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회생 절차 신청 이후 한 달이 되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22년간 홈플러스에서 근무했다는 한 50대 직원은 “아직 임금이 밀리진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이 없어 불안하다”며 “반평생 일해온 곳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업체로 파견을 떠났다. 홈플러스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또 다른 50대 협력업체 직원은 “회생 절차 이후 일이 줄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대형마트로 파견을 갔다”고 했다.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곳들 대부분은 납품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에서는 간간이 비어있는 매대가 눈에 띄었다. 매대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납품을 중단한 업체는 물론이고 납품을 재개한 업체들의 상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향후 판매 대금 정산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납품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불안감을 느낀 납품업체들이 앞다퉈 홈플러스 측에 대금 정산 기일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언제라도 납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신청 직후 채권,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출연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9일부터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일 기업회생 절차 신청 관련 입장문을 내고 “긴급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의 모든 이해관계자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 및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해 모든 채권자들의 채권이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6893억 원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 상황에서 납품 대금 정산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안을 가중시키면 납품업체와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 정상화와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일 오전 11시 경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식료품 코너에선 샘표 간장 등 일부 제품 매대가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현재 물류센터에 남아있는 재고분만 들어오고 추가로 물건이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홈플런’, ‘홈플런 이즈 백’, ‘앵콜! 홈플런 이즈 백’ 등 세일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창립 홈플런 성원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날이었지만 2000평 가까운 매장에 손님은 20여 명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이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매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회생 신청 이후 한 달이 되었지만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22년 간 홈플러스에서 근무했다는 한 50대 직원은 “아직 임금이 밀리진 않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설명이 없어 불안하다”며 “반평생 일해온 곳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속상하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다른 업체로 파견을 떠났다. 홈플러스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또 다른 50대 직원은 “회생 후 일이 줄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마트로 파견을 갔다”고 했다.홈플러스에 일시 납품을 중단한 곳들은 대부분 납품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에서는 간간 비어있는 매대가 눈에 띄었다. 매대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납품을 중단한 업체는 물론 납품을 재개한 업체들의 상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홈플러스에 납품하는 기업들은 향후 판매 대금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납품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납품업체들이 불안감에 앞다퉈 홈플러스 측에 대금 기일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언제라도 납품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홈플러스는 회생신청 직후 채권,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출연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9일부터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일 기업회생 신청 관련 입장문을 내고 “긴급한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의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 및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채권자들을 포함해 모든 채권자들의 채권이 변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상거래 채권 누적 지급액은 6893억 원이다.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 상황에서 납품 대금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안을 가중시키면 납품 업체와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 정상화와 안정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신세계그룹이 4일부터 13일까지 상반기(1∼6월) 최대 할인 행사인 ‘2025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5주년을 맞이한 행사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지마켓,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준비된 물량은 1조40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이마트는 4∼6일 행사 카드 결제 시 한우 전 품목과 호주산 냉장 찜갈비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4∼6일 횟감용 연어필렛(팩), 캐나다·칠레 냉장 삼겹살·목심,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1.3kg 팩) 등을 최대 7000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롯데홈쇼핑이 서울 노원구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정민학교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 서울정민학교 내 약 600㎡ 면적에 친환경 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13호를 만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열린 착공식에서 오재준 서울정민학교 교장은 “정서·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자연 친화적 공간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학생들이 숲을 통해 자연과 유대감을 느끼며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숨;편한 포레스트는 도심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롯데홈쇼핑이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녹지 공간 조성 사업이다. 롯데홈쇼핑은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8610㎡의 면적에 벚나무, 이팝나무 등 교목과 덜꿩나무, 영산홍 등 관목류를 포함한 총 2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을 팔고 항공, 화학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1일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애경그룹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설립된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태로, 생활용품 ‘케라시스’와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잘 알려져 있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과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유동성 위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백분율)은 328.66%에 달한다. AK홀딩스는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 받은 상황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어려움을 겪은 제주항공과 유통업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AK플라자 등이 그룹의 지원 대상이었다. 애경산업은 그룹의 모태 사업이자 핵심 수익원인 ‘캐시 카우’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으로 ‘돈 되는’ 회사를 ‘제값’ 받고 팔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냈다. 애경산업의 주력 제품인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화장품 사업도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본사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 정도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회사 매각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질문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립 71주년인 애경그룹의 자산 총액은 약 7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의 생활용품(애경산업) 외에 △항공(제주항공) △화학(애경케미칼) △유통(AK플라자) △부동산개발(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의 계열을 두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1일 ‘자본시장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사, 신영증권, MBK 검사와 관련해) 그간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MBK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A3→A3―)이 공시된 2월 28일부터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밝혀 왔는데, 금감원은 좀 더 이른 시점에 MBK가 강등 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 부원장은 “MBK가 말해 온 날짜 이전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는지 등을 확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 6000억 원가량의 단기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 등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면 LIG, 동양 사태처럼 ‘사기적 부정 거래’ 등이 적용돼 처벌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계 심사와 관련해서도 회계 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이 발견돼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감원은 MBK를 향해 대주주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요청했다. 함 부원장은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과 관련해 “변제 규모 및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주 MBK 회장도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규모와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홈플러스는 1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회생 신청으로 홈플러스 이해관계자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국회와 정부에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현재 금감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사와 검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류에 힘입어 K패션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디자이너 브랜드 ‘드파운드’도 그 중심에 있는데요.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드파운드 한남 쇼룸에서 드파운드 공동대표를 만나 브랜드와 K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드파운드는 정은정, 조현수 공동대표가 2016년 창업한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드파운드의 초기 자금은 500만 원 남짓, 처음 선보인 제품은 ‘돈 주고 안 산다’는 인식이 강한 에코백이었지만 퀄리티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 80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3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해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며 2023년 300억 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4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품 카테고리도 에코백 등 일상템에서 의류로 확장하며 고객층을 넓혔습니다. 드파운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고객들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한국 온라인 쇼핑이 익숙하지 않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에코백을 구입하기 위해 직접 사무실을 찾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 대표는 “에어컨도 없는 열악한 공간이었지만, 하루 평균 2∼3팀, 많게는 5∼6팀의 외국인들이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드파운드는 외국인 고객들의 사무실 방문을 계기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했고, 현재 서울 경기 대구 울산 부산 전북 등에서 총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해외 고객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드파운드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구매 비중이 2023년 40%에서 지난해 60%로, 한남 쇼룸은 2023년 65%에서 지난해 84%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3월과 6월엔 일본 나고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두 대표는 브랜드 성공 요인으로 품질과 마케팅을 꼽았습니다. 품질에 작은 오류가 발견되면 전량 폐기할 만큼 공을 들였습니다. 상품 설명창에 단순히 제품만 강조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에코백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배치해 촬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의 카페를 방문하는 게 유행할 당시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카페에서 에코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노출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두 대표는 “과거엔 국가별 스타일에 맞는 디자인이 인기였다면 K패션이 부상하면서 한국인이 입는 스타일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한철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감성을 담는’ 드파운드만의 스타일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오래가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