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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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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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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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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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3%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프로야구]두산 김광수 감독 대행으로 본 ‘대행의 세계’

    《프로야구 감독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해군 제독과 함께 남자로 태어나 꼭 한 번 해볼 만한 3대 직업으로 꼽힌다. 감독은 실력과 운이 제대로 맞아떨어져야만 할 수 있다. 평생 한 번 이루기 힘든 꿈이기에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궁극적으로 감독을 꿈꾼다. 13일 김경문 두산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차기 두산 사령탑은 누가 되느냐가 야구 관계자와 팬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에 대해 김승영 두산 단장은 “현재까지 감독 인선과 관련돼 진행 중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은 시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천재일우의 기회일단 남은 시즌 두산은 김광수 감독 대행이 이끈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14일 넥센과의 잠실 경기에 앞서 김 대행은 “언제쯤 내가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너무 빨리 왔다”고 했다. 난생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 경기에서 그는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대행’ 꼬리표가 붙어 있지만 감독 대행은 감독과 똑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고 사인을 내며 작전을 구사한다. 구단 역시 감독에 준하는 대우를 해 준다.감독 대행은 감독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감독 대행 체제가 됐다는 것은 팀이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순간 대행 꼬리표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야신’ 김성근 SK 감독도 2001년 LG에서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됐다. 그해 이광은 감독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은 김 감독은 98경기에서 49승 7무 42패(승률 0.538)의 호성적을 거두며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유남호 전 KIA 감독 역시 2004년 감독 대행 신분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공로로 이듬해 정식 감독이 됐다. 우용득 전 롯데 감독 역시 감독 대행으로 5할 이상의 승률(27승 1무 22패)을 기록하며 감독 자리에 앉았다. 강병철 전 롯데 감독, 이희수 전 한화 감독 등은 감독 대행에서 감독이 된 첫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행은 대행일 뿐감독 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된 사람은 10명이 넘는다. 하지만 대행 재임 기간 중 자기만의 야구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는 감독 대행으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2006년 중도 퇴진한 이순철 감독을 대신해 LG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최하위에 그치며 김재박 감독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김용철 전 롯데 감독 대행, 김우열 전 쌍방울 감독 대행, 임신근 전 태평양 감독 대행 등도 결국 대행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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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문 희생’ 통했나… 떠나자 뭉친 곰들

    남을 탓하기 좋아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은 자신을 탓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두산이 하위권에 머물자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13일 용퇴하면서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선수들이 서로 뭉치는 계기를 만드는 길이다. 선수들이 새로운 분위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선수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사퇴 이튿날인 14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 모인 두산 선수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 선수는 “그저 감독님께 죄송할 뿐이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미팅에서 “우리 대신 책임을 진 감독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두산은 모처럼 활기차고 패기 넘치는 예전의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날까지 타율 0.290에 머물던 ‘타격 기계’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할 타율(0.302)에도 복귀했다. 국내 무대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 9.51을 기록하던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도 5와 3분의 2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거구 최준석은 6회 깊은 3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세이프됐다. 왼손 투수 이혜천도 4-3으로 쫓긴 6회 2사 2루에 등판해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따낸 김광수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 속에 LG에 7-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LG와 KIA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대전에선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한화가 경기 막판 터진 타선에 힘입어 KIA에 12-3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6회초 나지완에게 불의의 선제 3점 홈런을 맞았으나 타선이 6회말 곧바로 4점을 뽑은 데 이어 7회 이대수의 만루홈런 등 8점을 보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롯데에 8-5로 역전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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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계 사라진 SUN & MOON, 겨울에 다시 뜨면…

    지난해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플레이오프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고, 최종 5차전은 연장 11회까지 가서야 삼성 박석민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마무리됐다. 당시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은 사령탑의 이름을 따 해와 달의 승부로 불렸다. 해(Sun)는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성에서, 달(Moon)은 13일 자진 사퇴한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이름 마지막 글자에서 따왔다. 그로부터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프로야구에서 해와 달이 모두 사라졌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선 전 감독은 시즌 후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재임 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2번에 5차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냈던 터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계약 기간은 4년이나 남아 있었다. 김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역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7년 동안 3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등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올 시즌 비록 7위로 처져 있긴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터라 역시 의외였다.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4팀 중 3개 팀의 사령탑이 벌써 바뀐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 SK 김성근 감독은 올해도 팀을 1위로 이끌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라 시즌 후 거취는 유동적이다. 이런 사정으로 올 시즌 후 거물급 감독 후보들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은 제9구단인 엔씨소프트다. SK와 두산도 새 감독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현 감독의 재임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성적에 따라 신임 감독을 필요로 하는 구단이 나올지 모른다. 선 전 감독이나 김 전 감독은 충분히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어 시기가 문제일 뿐 현장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결국 김 전 감독 사퇴의 후폭풍은 올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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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와 달은 언제 돌아오나…김경문 후폭풍

    지난해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플레이오프는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꼽힌다.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고, 최종 5차전은 연장 11회까지 가서야 삼성 박석민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마무리됐다. 당시 두 팀의 치열한 대결은 사령탑의 이름을 따 해와 달의 승부로 불렸다. 해(Sun)는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성에서, 달(Moon)은 13일 자진 사퇴한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이름 마지막 글자에서 따왔다. 그로부터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프로야구에서 해와 달이 모두 사라졌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선 전 감독은 시즌 후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재임 6년 간 한국시리즈 우승 2번에 5차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냈던 터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더구나 계약 기간은 4년이나 남아 있었다. 김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역시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7년 동안 3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등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평가받아왔다. 올 시즌 비록 7위로 처져 있긴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터라 역시 의외였다. 지난해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4팀 중 3개 팀의 사령탑이 벌써 바뀐 것이다. 우승을 차지한 SK 김성근 감독은 올해도 팀을 1위로 이끌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라 시즌 후 거취는 유동적이다. 이런 사정으로 올 시즌 후 이들 거물급 감독 후보들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은 제9구단인 엔씨소프트다. SK와 두산도 새 감독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현 감독의 재임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성적 여부에 따라 신임 감독을 필요로 하는 구단이 나올 지도 모른다. 선 전 감독이나 김 전 감독은 충분히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어 시기가 문제일 뿐 현장 복귀는 기정사실이다. 결국 김 전 감독 사퇴의 후 폭풍은 올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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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 킬러’ 이대호, 日서도 통한다

    《지난해 롯데 이대호(29)가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을 차지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해도 변함없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3일 현재 홈런(16개), 타율(0.371), 타점(57개), 안타(78개), 장타력(0.652) 등 5개 부문 선두다. 득점은 선두 박용택(LG·41개)에게 2개 뒤진 3위, 출루율(0.460)은 KIA 이용규(0.471)에 이어 2위다. 자타 공인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벌써부터 일본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연 이대호는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되는 한국 최고타자… 성적 분석해 보니○ 에이스 킬러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두 차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급 선수들은 일본의 수준급 선수들과 비교해 기량이 처지지 않는다. 선수 층이 두꺼운 일본에 좋은 선수가 더 많을 뿐이다.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태균(롯데)이나 이승엽(오릭스)은 “한국에서는 1, 2선발 정도만 상대하기 까다로웠지만 일본에서는 패전처리 투수의 공도 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대호는 일본 투수들과 비교해 구위가 결코 뒤지지 않는 국내 대표 투수들을 상대로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요즘 가장 공이 좋다는 KIA 윤석민에게는 올 시즌 3타수 3안타에 1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국 최고의 왼손 투수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거둔 성적은 7타수 3안타(0.429)에 2홈런이다. 로페즈와 서재응(이상 KIA), 리즈(LG), 안승민(한화) 등 각 팀의 수준급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도 홈런을 때렸다. 구원 투수로 평균 자책 1위에 오른 SK 정우람, 넥센 마무리 투수 송신영, 두산 임태훈 등도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5월 25일 경기에서 삼성 정인욱은 6이닝 동안 3실점했는데 그 3점은 이대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 3방이었다.○ 공격력, 수비까지 상쇄이대호는 거구(키 194cm, 몸무게 130kg)이지만 몸이 유연하고 스윙이 부드러워 변화구에도 잘 대처한다. 긴 팔을 이용해 멀리 도망가는 공도 곧잘 걷어 올린다. 이 때문에 많은 투수들이 “이대호에게는 던질 곳이 없다”라고 하소연한다. 슬럼프가 길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몸집이 크다 보니 수비는 약한 편이다. 올 시즌 기록된 실책은 3개이지만 수비 폭이 좁아 투수들이나 동료 야수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김성근 SK 감독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 팀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트는 “방망이를 워낙 잘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 능력이 약한 수비를 상쇄한다. 일본 팀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타자”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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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日대표는 귀화한 한국인 자매

    1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여자부 개인전은 한국 여궁사들을 위한 잔치였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 정다소미(21·경희대)가 금메달을, 기보배(23·광주시청)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한경희(19·전북도청)의 차지였다. 그런데 3, 4위 결정전에서 한경희가 상대한 선수 역시 알고 보면 한국인이다. 하야카와 렌이라는 이름의 일본 선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엄혜련(24)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3명의 일본 여자대표 선수 가운데 엄혜련과 언니 엄혜랑(27)은 한국에서 실업팀 선수까지 지냈던 자매다. 엄혜랑은 하야카와 나미라는 이름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자매는 2007년부터 일본 대표로 뛰었고 지난달 초 일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가 1위, 동생이 3위를 차지하면서 3명만 선발하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둘이 동시에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토지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언니 엄혜랑과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동생 엄혜련은 한국 대표에는 뽑힌 적이 없다. 엄혜련은 “어떤 나라를 대표하느냐를 떠나서 같은 선수 입장에서 얼마나 자기가 만족하는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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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김광현, 3승

    SK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해 다승왕(17승 7패)이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투구의 기복이 심했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인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야 6이닝 무실점하며 첫 승을 거뒀다. 5월 27일 대구 삼성전에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7실점(6자책)하며 초반에 무너졌다. 6일까지 2승 4패에 평균자책 5.02. 8번 선발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경기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승 2패를 거둔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1일 문학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제야 광현이가 살아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거다. 김광현은 7일 넥센과의 목동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 승리를 이끌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3회 넥센 김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하며 3승째를 챙겼다. 최고 시속 149km 직구와 슬라이더, 100km 슬로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SK는 0-1로 뒤진 5회 2사 2, 3루에서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7회와 9회 2점씩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SK는 3연패를 끊고 공동 2위 LG, KIA와 1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광주에서 6위 두산을 5-2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선발 서재응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 3승(5패 2세이브)째를 거뒀다. KIA는 1회 김선빈의 2루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2안타 1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3연패. LG는 잠실에서 선발 주키치가 삼진 10개를 포함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를 4-0으로 꺾었다. 시즌 5승(2패)째. 4위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5위 롯데를 9-1로 대파했다. 손주인은 4-0으로 앞선 4회 솔로포를 날리며 2002년 프로 데뷔 후 9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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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은 투수전으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일고는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대회에 29번 출전해 다섯 번, 충암고는 22번 출전해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 올해 처음 시행된 주말리그 예선에서 충암고는 서울권 A에서, 광주일고는 전라권에서 1위에 올랐다. 양 팀 모두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승부는 에이스의 힘에서 갈렸다. 충암고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변진수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광주일고를 6-1로 꺾고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변진수는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삼진을 잡는 등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포함해 7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5연속 완투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충암고 타선은 초반부터 광주일고를 몰아붙였다. 1회초 김태훈의 볼넷과 이진석의 왼쪽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병재의 땅볼을 광주일고 2루수 장진혁이 홈에 악송구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회와 6회에 1점씩을 추가한 충암고는 4-0으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김병재의 우익수 쪽 그라운드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일고는 0-6으로 뒤진 8회말 안타 2개와 희생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주중에는 공부하고 주말에 야구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된 주말리그는 적잖은 과제를 남겼다. 주말마다 경기가 열리면서 에이스를 혹사시키는 리그가 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후보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대학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은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일에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관중 수도 크게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대한야구협회가 주말리그를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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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애 올해 뒷심은 2% 부족

    1인자 시절 신지애(23·미래에셋·사진)는 마지막 라운드를 지배하는 선수였다. ‘파이널 퀸’이라 불리던 신지애가 올해는 번번이 결정적인 고비에서 막히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그랬다. 6일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한 신지애는 이날 5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0번홀과 12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이때까지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1m 이내의 짧은 파 퍼트를 연달아 놓친 게 결정적이었다. 17번홀 버디로 1타를 더 줄였지만 역시 5언더파를 기록한 브리타니 린스컴(미국)에게 1타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호주오픈, 3월 LPGA투어 KIA클래식,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토너먼트에 이어 준우승만 벌써 네 번째다. 신지애는 “지난 2개 대회에서는 우승권에도 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샷 감각이 살아났다. 다음 대회에서는 팬들에게 꼭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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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어게인 2009”

    “2009년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범현 감독의 말처럼 요즘 KIA가 내뿜는 분위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과 흡사하다. 투수는 잘 던지고 조직력은 탄탄하다. 외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고, 고참과 신예의 조화가 잘 맞아떨어진다. 5일 열린 SK전에서도 그랬다. 2-1로 이긴 KIA는 선두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월 들어 5전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를 제물로 이날 롯데에 진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KIA로선 모든 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선발 투수 윤석민은 최고 시속 151km의 강속구를 앞세워 SK 타선을 8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124개의 볼을 8회까지 싱싱하게 뿌려댔다. 전날 관중과의 언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종범은 0-1로 뒤진 7회 고효준의 몸쪽 직구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승부는 이용규의 재치 넘치는 방망이에서 갈렸다. 이용규는 1-1로 동점이던 7회 2사 만루에서 수비수들이 뒤로 이동하자 투수 정우람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 냈다. 2-1로 앞선 9회에는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시즌 처음으로 한 팀에 3연전을 모두 내준 SK는 시즌 두 번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부진을 보이면서 승률도 5할대(0.592)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1-5로 승리하며 최근 LG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대호는 5회 시즌 15호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47개) 타율(0.372) 출루율(0.471) 장타력(0.667) 안타(68개) 등 도루와 득점을 제외한 타격 6개 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은 두산을 8-3으로, 한화는 넥센을 4-2로 제압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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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골프 박재범, 114전 115기

    박재범(29)은 존재감이 없는 선수였다. 아마추어 시절 골프 유망주로 불렸지만 프로에서는 평범했다. 2000년 데뷔 후 최고 성적은 2009년 레이크힐스 오픈 준우승이었다. 92번 출전한 한국 투어에서 1승도 못한 그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그는 여전히 그저 그런 선수였다. 미즈노요미우리클래식에서 3위를 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는 6차례의 대회 가운데 세 번이나 예선 탈락할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하지만 인생 역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5일 일본 이바라키 현 힐스 골프장(파71)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일본투어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그는 우승은커녕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첫날 6오버파를 쳐 공동 6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더니 3라운드에서는 6타를 줄여 공동 2위가 됐다. 5일 선두 야마시타 가즈히로에게 1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1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다 17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다. 공동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일본의 강호 마루야마 다이스케에게 1타 차까지 쫓긴 것. 하지만 18번홀에서 안전하게 파를 지키며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15차례의 도전 끝에 첫 승을 일본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것이다. 상금은 3000만 엔(약 4억200만 원). 박재범의 기세에 눌린 야마시타는 4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15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윤슬아도 첫 우승 감격 한편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는 이날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야드)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데뷔 5년 9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꽃미남’ 홍순상(30·SK텔레콤)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스바루 클래식에서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김비오(21·넥슨)는 원아시아투어 난산 차이나 마스터스 마지막 날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연장에 들어가 마이클 롱 등 호주 선수들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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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바람의 아들’ 복수하러 달려온다

    모든 한일전은 뜨겁다. 지난해까지 두 번 열렸던 한일 남자 골프 대항전도 마지막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첫 대회가 열렸던 2004년 첫날 싱글 홀 매치에서 5승 5패로 맞섰던 두 팀은 이튿날 싱글 스트로크 매치에선 4승 2무 4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서든데스 연장전에 돌입했고 양용은(39·KB금융그룹)의 버디에 힘입어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6년 만에 부활한 지난해는 한국의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9승 1무 10패의 근소한 차이였다. 최정예 멤버가 모두 출전한 일본에 비해 양용은과 최경주(41·SK텔레콤)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일정이 겹쳐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게 뼈아팠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일 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에는 반가운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27일 밀리언야드컵에 나갈 대표 선수 10명 가운데 단장 추천 2명을 제외한 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을 필두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2008년과 2009년 한국 투어 상금왕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도훈(22·넥슨) 등 4명이 세계 랭킹 상위 랭커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국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을 비롯해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손준업(24) 최진호(27·현대하이스코)도 대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는 7월 1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정산CC에서 열리며 대표팀은 세계 랭킹 상위자 4명과 지난해 대상 포인트를 기준으로 한 밀리언야드컵 포인트 상위자 4명, 단장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 일본은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후지타 히로유키, 이케다 유타, 마쓰무라 미치오, 가와이 히루, 다카야마 다다히로, 곤도 도모히로, 가타야마 신고 등 8명의 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한일 양 팀은 다음 달 초 남은 2명의 단장 추천 선수를 발표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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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우승후보 부산고 vs 다크호스 경기고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고교야구 ‘빅3’로 꼽히는 부산고, 대구고, 경남고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은 부산고다.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1회전에서 대구고를 꺾은 경남고가 지난주 16강전에서 충암고에 3-4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이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 부산고는 28일 16강전에서 서울의 다크호스 경기고와 맞붙는다. 에이스 이민호는 지난주 열린 포철공고와의 1회전에서 최고 시속 146km의 강속구를 뽐내며 7이닝 3안타 9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폭발하며 8-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빼어난 타격감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하주석을 앞세운 신일고는 충청권 전통의 강호 북일고와 8강행을 다툰다. 29일에도 16강전 2경기를 치러 8강을 모두 가리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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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서동욱 “투수-포수 빼곤 다 해요”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중심타자 추신수(29)는 타석에 들어설 때 양쪽 귀를 덮는 양귀헬멧을 쓴다. 마이너리그에서 쓰던 양귀헬멧을 메이저리그의 일급 선수가 된 지금도 사용하는 것이다. LG 서동욱(27)이 양귀헬멧을 쓰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몇 안 되는 스위치 타자다.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왼쪽 타석, 왼손 투수가 나오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양귀헬멧을 사용한다. 스위치 타자이기 때문에 타격 훈련시간이 다른 선수에 비해 조금 길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수비 포지션에 비하면 양쪽에서 치는 것쯤은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른바 멀티 플레이어다. 보통은 2개 포지션을 가진 선수를 멀티 플레이어라고 하지만 그는 올 시즌에만 벌써 5개 포지션으로 경기에 나갔다. 26일 현재 그는 팀이 치른 44경기 중 23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내야수로 18번, 외야수로 5번 선발 출장했다. 좀 더 세분화하면 2루수가 9번으로 가장 많았고, 1루수가 6번, 3루수는 3번이었다. 또 좌익수로 4번, 우익수로 1번 선발 출장했다. 2003년 KIA에 입단할 당시 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한마디로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상무 시절 선수가 모자랄 때는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그의 가방은 글러브로 항상 묵직하다. 1루수용 미트를 시작으로 외야용 글러브, 내야용 글러브 2개가 있다. 연습용 내야 글러브까지 합치면 모두 5개를 넣어 다닌다. 수비 능력이 특출 나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5개 포지션의 수비가 모두 무난하다. 팀으로서는 구멍이 생길 때마다 투입할 수 있으니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실제로 1루수 이택근이 부상일 때는 1루수로, 2루수 김태완이 2군으로 내려가 있을 때는 2루수로 나선 적이 많다. 선발로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대타나 대수비요원으로 나갈 수 있다. 더구나 방망이에서도 한 방을 갖췄다. 2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 대타로 경기에 나선 서동욱은 3-3 동점이던 4회 상대 에이스 김선우를 상대로 결승홈런을 때린 것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 수비부터는 2루를 굳게 지켰다. 박종훈 감독은 “팀 사정상 멀티로 활용하고 있지만 동욱이 개인한테는 미안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동욱이는 이제 자기 자리를 찾아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많은 경기에 출장 기회를 잡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동욱 역시 “사실 내 실력이 어느 포지션에서건 주전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지금으로선 많은 경기에 나가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다. 나만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그의 올 시즌 연봉은 3200만 원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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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日 최고 연봉 67억 받던 국민스타 나카무라의 야구 사랑

    2000년대 초반 그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스타였다. 모 아니면 도 식의 호쾌한 풀스윙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2000년 39홈런에 110타점, 2001년 46홈런에 132타점을 올렸다. 이듬해인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은 일본 퍼시픽리그 최고 연봉인 5억 엔(약 67억 원)을 받았다.그가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과 일본이 3, 4위전에서 맞붙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다. 그는 이승엽(현 오릭스)의 결승타를 앞세운 한국에 패한 뒤 중계 카메라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다. 그만큼 자존심과 승부욕이 강했다. 그의 이름은 나카무라 노리히로(38·사진)다.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카무라는 요즘 일본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라쿠텐에서 방출돼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23일 전격적으로 요코하마에 입단하게 된 것이다.그가 올해 받는 연봉은 고작 500만 엔(약 6700만 원). 전성기에 받았던 금액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로부터 연락을 받고 온 가족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믿고 기다렸더니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혼자서 배팅 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치며 현역 복귀를 준비해 왔다. 일본 팬들은 그가 앞으로 어떤 드라마를 연출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004년 이후 그의 야구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긴테쓰와 오릭스의 합병 와중이던 2004년 겨울 그는 오랫동안 꿈꾸던 메이저리그를 노크했다. 결국 LA 다저스에 입단했지만 수중에 들어온 돈은 겨우 5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였다. 다저스에서 그가 경쟁한 선수는 다름 아닌 최희섭(KIA)이다. 1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고작 17경기에만 출전한 뒤 2006년 2억 엔(약 26억9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일본 오릭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해 잇단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32, 12홈런, 45타점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시즌 후 오릭스는 60% 삭감된 8000만 엔(약 10억8000만 원)의 연봉을 제시했고, 그는 이를 거부하고 육성선수(한국의 신고선수) 자격으로 주니치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연봉은 400만 엔(약 5400만 원)이었다. 정식 선수로 승격된 후엔 연봉이 600만 엔(약 8100만 원)으로 조금 인상됐다.2007년에 그는 선수 생활의 두 번째 전성기를 맞는다. 정규 시즌에서 20홈런을 친 데 이어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타율 0.444, 4타점)하며 생애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된 것이다. 그는 당시 주니치 소속이던 이병규(LG)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듬해 연봉은 5000만 엔(약 6억7200만 원)으로 뛰었다. 그는 2008년 24홈런을 친 뒤 최근 2년간은 라쿠텐에서 뛰었다.‘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산전수전, 우여곡절을 다 겪은 나카무라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올해로 프로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그가 탄 롤러코스터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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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 했다가 “억” 소리난 스타들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내뱉은 욕설은 이미지 훼손은 물론이고 금전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입조심, 말조심해야 하는 것은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센터 조아킴 노아는 욕설 한마디로 5만 달러(약 547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2일 열린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동부콘퍼런스 챔피언십 3차전 1쿼터에서 그는 자신을 놀리던 팬을 향해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는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100만 명. 노아가 욕을 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히자 전국의 동성애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노아는 경기 후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지속적인 조롱을 들어 잠시 이성을 잃었다. 하지만 팬이 무슨 말을 했든 그런 언어를 사용한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NBA 사무국은 이튿날 벌금 5만 달러를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LA 레이커스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 중 심판을 향해 역시 동성애자 비하 욕설을 해 10만 달러(약 1억94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벌금액이 노아의 2배인 것은 심판에게 욕을 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번째 우승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지난 3월 첼시전에서 1-2로 진 뒤 심판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3만 파운드(약 528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욕설이나 비난을 해 징계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오지 기옌 감독은 지난달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뒤 트위터에 심판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경기 중 SNS 금지’라는 규정 위배를 이유로 2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2만 달러를 부과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칼턴 콜(잉글랜드)은 가나와의 A매치에 앞서 응원 온 가나 축구팬들을 불법이민자로 비하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물었고, 리안 바벌(호펜하임)도 리버풀 시절 트위터에 심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1만 파운드의 벌금을 냈다. 한국 프로축구에서 가장 많은 벌금을 낸 선수는 안정환(다롄)이다. 안정환은 수원 시절이던 2007년 서울과의 2군 경기 도중 상대 서포터스의 야유와 비난을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돌진해 설전을 벌여 벌금 1000만 원을 부과받았다. 프로야구에선 2000년 한화에서 뛰었던 댄 로마이어가 심판에게 욕설을 해 200만 원의 벌금을 낸 게 최고액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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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제 이름 딴 골프대회 열려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처럼 선수 이름을 딴 프로골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 창설된다. 주인공은 13일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다. 최경주는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10월 20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KJ Choi 인비테이셔널’(가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최경주재단과 아시안투어미디어의 파트너십으로 창설됐으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및 아시아투어 공동 주관으로 2013년까지 3년간 열린다. 원래 이 기간에는 유진투자증권오픈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회에 자리를 양보하고 대회 개최 일자를 변경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75만 달러(약 8억2300만 원)다. 최경주는 “사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전부터 올해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겹치면서 이 자리가 더 빛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2년간 PGA투어를 다니면서 선수의 명예를 걸고 하는 대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대회가 잘되도록 지역사회 모든 사람이 자원 봉사에 발 벗고 나서 열의를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최경주는 “우리 재단(최경주재단)은 늘 사회에 무언가 환원하려는 마음이 크고 나 또한 마찬가지다. 소유보다 나눔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금 전액을 최경주재단에 기부해 그것으로 대회를 치르는 지역에 발전기금을 내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할 생각”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PGA투어에서 뛰는 후배 한국 선수들이나 자신과 가까운 선수들이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최경주는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2주 연속 출전한다. 전자는 선수 이름을 따서 여는 대회이고, 후자는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대회다. 최경주는 “이 두 대회도 선수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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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부활한 윤석민

    직구는 시속 150km를 넘나든다. 슬라이더는 어지간한 투수의 직구 스피드인 140km를 쉽게 넘긴다. 타이밍을 빼앗는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도 간간이 섞어 던진다. 더구나 이 모든 구종을 마음먹은 곳에 꽂을 수 있다. 타자 처지에서 보면 이런 투수는 악몽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에 바로 이런 투수가 있다. KIA의 에이스로 부활한 오른손 투수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2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1회 2사 후 장성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6회까지 1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는 뱀의 머리처럼 솟아올랐고, 슬라이더는 칼날처럼 떨어졌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방 허공을 갈랐다. 6회까지 빼앗은 삼진만 7개였다.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또 자신은 4월 20일 삼성전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5월 들어 등판한 네 경기 27이닝 동안 한 점의 자책점도 주지 않았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이달 들어 투구 밸런스와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직구와 슬라이더에 힘이 많이 붙었다. 볼 배합도 자신있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의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가는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선은 5회말 공격에서 역대 한 이닝 최다 타이인 5개의 2루타를 집중시켜 7득점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석민은 6회까지 81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타선이 6회까지 12점을 뽑으면서 더는 등판하지 않았다. KIA는 13-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최근 연승을 네 경기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을 5-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주포 최형우는 1회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며 시즌 11호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G는 박용택과 정성훈의 홈런 두 방으로 롯데에 7-4로 역전승했다. SK는 2-2 동점이던 7회 김강민의 결승 홈런 등에 힘입어 넥센을 4-2로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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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랭킹 10위 밖으로 밀린 우즈 작년 수입 최다 - 영향력 최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성적 부진에도 우즈는 지난해 운동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포츠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8개월 전 호주 마스터스대회 이후 우승하지 못해 세계 8위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선 11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100대 명사’ 명단에 따르면 우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서 6위에 올라 명단에 포함된 19명의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 순위에 올랐다. 수입에서도 우즈는 지난해 7500만 달러(약 815억 원)를 벌어들여 운동선수 중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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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얼짱 이호림 “새가슴은 가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3자세 결선. 매슈 에먼스(미국)의 금메달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발째까지 2위 자장보(중국)에게 3.0점이나 앞서 있었다. 마지막 10발째 총성이 울렸을 때 모든 사람은 눈을 의심했다. 에먼스의 점수가 0점으로 나온 것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기 표적이 아닌 옆 선수 표적에 총을 쐈기 때문이다. 많은 종목이 그렇지만 사격은 특히 긴장과의 싸움이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전 종목에 걸쳐 선수들의 긴장과 부담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규칙을 개정했다. 한 발을 쏠 때마다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만 불러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누가 최고점을 쐈는지, 순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누가 누구를 몇 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지 발표한다. ISSF는 또 선수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자기 점수는 물론이고 상대 선수의 점수까지 상세하게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선수들에게 이중의 부담을 안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이 약한 선수, 일명 ‘새가슴’은 살아남기 힘들다. 극도의 긴장을 이겨낼 수 있는 강심장이 돼야 한다. 19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계속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도 장내 아나운서의 순위 변동 발표 직후 점수가 널뛰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었다. 이날 남자 공기권총 일반부 10m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4관왕에 오른 이대명(23·경기도청)은 “부담이 되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선수들은 힘들어도 좋은 팬 서비스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자 대학부 25m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딴 ‘사격 얼짱’ 이호림(23·한국체대)도 “모니터를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나도 모르게 점수를 확인하게 된다. 더 냉정하게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새로 바뀐 규칙은::모든선수 점수-순위변동, 매 발 자세하게 발표선수 주변에 모니터 설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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