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17

추천

뉴욕의 모든 것을 글에 담습니다.

kimhs@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칼럼94%
대통령3%
국제경제3%
  • 스마트TV ‘합종연횡’… TV 제조업체-네트워크사업자 전략적 제휴 활발

    ‘거실’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인터넷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넘어 TV 속으로 파고들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무한정 많은 볼거리, 음악, 게임을 어떻게 TV에 최적화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포인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존 TV 제조회사들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고 다양한 콘텐츠 회사들과 제휴해 TV의 ‘속’을 채우려 한다. 풍부한 콘텐츠, 화려한 3차원(3D)TV, 똑똑해진 TV를 조종할 더 똑똑한 리모컨 등을 앞세운다. 반면 기존 인터넷망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모으는 중심에 ‘인터넷TV(IPTV)’가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LG전자와 디지털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하고 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를 LG전자의 ‘시네마 3D 스마트TV’에서 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또 두 회사는 인터넷을 활용해 집 안을 어떻게 엔터테인먼트의 ‘전초기지’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른바 ‘홈 클라우드’ 전략이다. 외장하드 겸 무선공유기인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TV와 연결해 각종 콘텐츠를 저장한 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스카이라이프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대의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N스크린’ 전략이다. SK텔레콤의 ‘호핀’과 같은 N스크린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수신기(셋톱박스) 삼아 TV에서도 인터넷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 영국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삼성 중국 포럼’을 열고 상하이미디어그룹, 시나닷컴 등 중국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20여 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를 현재 400여 개에서 연내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TV가 인터넷과 만나 시장 상황이 돌변하면서 자칫 국내 글로벌 TV 시장의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스마트TV를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스마트TV 산업 발전전략을 합동 발표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과 쉽게 연동하도록 기술표준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TV로까지 넘어가 망 부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2012년까지 초당 100Mb(메가비트)급 광대역망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한국 기업들도 서로 협력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北찬양 글-천안함 유언비어 등 국내 트위터에 유통

    북한에서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인 ‘우리민족끼리’의 ‘트윗’(단문 메시지)이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리트윗(퍼나르기)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추진위원회(조평통)는 지난해 8월 ‘우리민족끼리’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대남 공세를 시작했다. 이 계정에서 양산하는 트윗은 ‘우리 공화국에서는 인간의 착취가 없다’, ‘천안호 침몰은 반공화국 특대형 모략극이다’라는 등 북한 정권을 찬양하고 남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 2011-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단신]그림책 앱 ‘구름빵’ 50% 할인 外

    ■ 그림책 앱 ‘구름빵’ 50% 할인그림책 애플리케이션(앱)인 ‘구름빵’이 6일 하루 동안만 50% 할인해 판다. 이날 아이패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5.99달러짜리 ‘구름빵’ 앱을 2.99달러에 살 수 있다. ‘구름빵’ 앱은 한솔교육과 한글과컴퓨터가 손잡고 창작 그림책 ‘구름빵’을 아이패드로 옮겨 놓은 앱이다. 한글과 영어로 읽고 들을 수 있으며 퍼즐 맞추기, 색칠 놀이, 빵 만들기 등의 놀이도 할 수 있다. 국산 창작 그림책인 ‘구름빵’은 세계적으로 5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뮤지컬과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 한편 KT는 ‘구름빵’ 구매 후기를 카페와 블로그 등에 작성한 뒤 후기의 인터넷주소를 한글과컴퓨터 공식 블로그에 남긴 고객 가운데 220명을 추첨해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수신기, 블루투스 키보드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 MP4플레이어 ‘E300’ 판매아이리버는 음악도 듣고, 각종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MP4플레이어 ‘E300’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아이리버의 대표적 밀리언셀러인 E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전기가 적게 들도록 설계해 동급 제품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음악 재생은 최대 27시간, 동영상 연속 재생은 최대 8시간까지 가능하다. E300에는 ‘G센서’가 내장돼 운동 시간과 스텝 수, 운동 거리, 칼로리 소비량을 자동으로 표시해주는 피트니스 모드도 있다. 또 ‘WMV’와 ‘AVI’ 등의 다양한 동영상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 가격은 4GB(기가바이트) 9만9000원, 8GB 11만9000원이다. ■ 냉장고 조합 마음대로 선택삼성전자는 냉동고와 냉장고, 김치냉장고를 원하는 대로 선택해 패키지로 구성할 수 있는 ‘컬렉션 시리즈’를 내놓았다고 5일 밝혔다. 냉장고나 냉동고, 김치냉장고를 1대씩 따로 살 수도 있지만 냉동고·냉장고, 냉동고·김치냉장고, 냉장고·김치냉장고 등 원하는 기능대로 2종 또는 3종 구성 등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3개 제품을 모두 묶어 사용하면 900L까지 음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이들 컬렉션 시리즈는 양문형 냉장고와 비교해 30cm가량 적은 60cm 폭과 20cm가량 적은 70cm 깊이의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컬렉션 시리즈 냉장고의 가격은 89만 원, 냉동고는 99만 원, 김치냉장고는 129만 원이다.}

    • 2011-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인정보 3자제공 동의 안해도 사이트 이용

    7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데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아도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7월 6일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해야 했다. ‘동의란’에 클릭하지 않으면 회원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든 웹 사이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수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본적인 ‘개인정보 수집·이용’과 ‘제3자 제공’, ‘취급 위탁’ 등인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묶어버려 이용자들은 자신의 어떤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채 ‘동의’를 해야 했다.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이처럼 묶어서 한꺼번에 동의를 받는 문제가 시정된다. 온라인 사업자는 반드시 ‘제3자 제공’과 ‘취급 위탁’ 부문을 ‘수집·이용’ 부문과 구분해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또 ‘제3자 제공’과 ‘취급 위탁’ 부문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젠 실리콘밸리 경계 무의미… 인터넷 되면 어디든 창업천국”

    “실리콘밸리는 지역인가요, 콘셉트인가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만난 세계 최대 소셜게임회사 ‘징가’의 닐스 펄만 최고보안책임자(CSO·사진)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환경’에 대한 질문에 도리어 이렇게 물었다. 기자가 어리둥절해하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실리콘밸리는 이제 미국의 특정 지역이 아니라 일종의 ‘콘셉트’로 변하고 있다”며 “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그곳이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모든 자원이 몰려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연하고 투자를 받아야 큰 회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가 세계로 퍼지는 ‘실리콘밸리 모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징가는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했지만 페이스북을 타고 세계인의 게임이 됐다. 대표적 소셜 게임 ‘팜빌’은 매일 전 세계 3200만 명이 즐긴다. 이런 변화의 근저에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서버를 빌려 쓸 수 있게 된 ‘클라우드(구름) 컴퓨팅’ 혁명이 있다. 하지만 혁신에는 언제나 보안 이슈가 따라온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보를 인터넷 구름 속 여기저기에 저장해놓고 잊어버리기 일쑤다. 이렇게 버려진 정보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펄만 CSO는 “사람들은 금세 e메일에 저장된 정보가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새로 나온 아이폰도 6개월만 쓰면 새 것을 찾는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보 보안의 허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펄만 CSO가 한국에 온 이유도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는 2008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보안 이슈와 표준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기 위해 클라우드보안연합회(CSA)를 만들었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인텔, HP, IBM 등 대표적인 IT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소프트포럼 등 보안 기업들과 논의해 CSA 한국 지부를 만들기로 했다. 펄만 CSO는 최근 한국을 강타한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는 “인터넷 구조의 약점을 공격하는 디도스로부터 시스템을 완전히 보호하기는 어렵다”며 “약점을 줄이는 설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자동차 안전띠를 매는 게 보편화된 것처럼, 정보 보안을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인터넷에 흘린 자기 정보를 챙기는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orn Global/창업부터 세계시장 노리는 슈퍼 벤처]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 1999년 9월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최승우 씨(현 넥슨저팬 대표)는 막막했다. 입사한 지 불과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넥슨의 83번째 직원인 그에게 떨어진 명령은 ‘일본법인을 세워라.’ ㈜대우에서 글로벌 경영현장을 누비던 그였지만 온라인게임으로 일본 시장을 정복하라는 미션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였다. 당시 일본은 비디오게임의 제왕 닌텐도가 지배하는 게임왕국이었다. 그래서 ‘게임=비디오게임’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인터넷도 제대로 깔려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신생 벤처 넥슨이 많은 돈을 쏟아 부을 상황도 아니었다. 1996년 내놓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때였다. 한류(韓流)는 고사하고 한국문화라 하면 한 수 아래로 보는 시각도 넘어야 했다. 》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자면 수십 개였다. 하지만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은 해야 하는 이유 하나만 봤다.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이었다. 인터넷은 필연적으로 글로벌하기 때문에 인터넷 기반의 넥슨도 글로벌 회사가 돼야 한다고 믿었다. 태어나자마자 세계로 나가는 회사, ‘본 글로벌’을 그렸다. 그래서 1997년 ‘무모하게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국내 온라인게임업계 최초로 법인을 세웠다. 일본에도 가장 먼저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옳았다. 넥슨은 현재 약 1조 원에 이르는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인다. 세계 72개국에 서비스한다. 넥슨의 지배구조도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저팬을 지배하고, 넥슨저팬이 한국지사(넥슨)와 넥슨아메리카 등을 소유하는 형태다.○ ‘재수’에서 얻은 교훈1999년 11월 최 대표는 가까스로 일본에서 인터넷을 좀 아는 웹 호스팅업체 사장을 찾아가 함께 법인을 만들었다. 넥슨저팬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처음에는 ‘바람의 나라’ 평균 동시접속자가 1.1명이었어요. 저와 직원 한 명이 번갈아 게임하는 게 다였으니까. 이 수치가 0점대로 떨어지지 않도록 둘이서 눈만 뜨면 접속했지요.” 올 초 도쿄 넥슨저팬 사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러다 기적이 일어났다. 동시접속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최 대표와 직원은 너무도 기쁜 나머지 ‘번개파티’를 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회사가 운영될 리 없었다. 적자를 메워주는 웹 호스팅업체에 눈치가 보였다. 온라인게임이 뭔지 모르는 일본인이 아직 많았다. 미안한 마음에 결국 합작법인을 접고 2002년 단독법인을 세웠다. 최 대표는 “사실상 ‘재수’를 한 셈인데 한 차례 실패를 겪은 재수생이 마음잡으면 더 무섭다”며 “원점으로 돌아가 일본인들에게 온라인게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최 대표는 일본 단독법인을 차릴 당시 서울에서 가구를 들고 와 일일이 조립했다. 값비싼 일본 가구는 그들에겐 사치였다. 그렇게 아끼고 아낀 돈은 광고마케팅에 썼다. 온라인게임 주인공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일본 롯데껌 포장지에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애초에 일본 롯데는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제휴하자고 하니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2007년 나온 ‘메이플 스토리’ 껌은 시판 하루 만에 25만 개가 모두 팔렸다. 껌으로 시작된 롯데와의 인연은 야구로 이어졌다. 넥슨저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바롯데 마린스를 정식 후원한다. 2009년 넥슨의 일본 매출은 약 120억 엔(약 1560억 원)에 이른다.  ▼ 美-日-中시장 안착… 日증시 상장도 준비 ▼ ○ 닌텐도·디즈니 넘는다해외사업본부장을 겸하는 최 대표는 “사실은 미국법인도 ‘재수생’”이라고 귀띔했다. 1997년에 진출했다 2004년 법인을 팔아버렸다. 고구려가 배경인 데다 동양인이 주인공인 게임은 미국인에겐 너무나 생소했다. 게임은 문화콘텐츠라 현지와 호흡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재교 넥슨 홍보이사는 “2005년 다시 진출할 때에는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만들고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를 쓰기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선불카드를 팔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버려진 게임도 미국과 유럽인 입맛에 맞춰 다시 서비스했다. 넥슨은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지만 일본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임업계는 넥슨이 상장하기만 하면 시가총액(주식 수×주가)이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뒤지지 않는 액수다. 하지만 김 회장과 최 대표는 블리자드에 비견되는 게 성에 차지 않는다. 이들의 머릿속엔 ‘5년 후 닌텐도를 잡고, 디즈니를 넘는다’는 그림이 있다. 넥슨이 현재 일본에서 잘나간다 해도 현지 온라인게임 비중은 10%도 안 된다. 여전히 비디오게임이 40%가량을 차지한다. 대체 무슨 자신감일까. 최 대표는 “그 역시 인터넷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비디오게임도 결국은 인터넷에 포섭될 거라는 게 창업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지켜온 믿음이다. 실제로 TV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스마트TV가 팔리는 걸 보면 믿음대로 가고 있다는 게 넥슨의 해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 2011-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터넷기업 연봉, 대기업 안부럽네!

    국내 주요 인터넷·게임 업계의 평균 급여가 대기업 수준에 육박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네이버,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92만 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8640만 원)보다 적지만 LG전자(6400만 원), SK텔레콤(6400만 원), KT(5867만 원) 수준을 뛰어넘는다. NHN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5000억 원 돌파 등에 따른 성과급 지급에 힘입어 평균 급여가 2009년보다 14.6% 올랐다”고 설명했다. 평균 급여는 급여와 상여, 인센티브, 연차수당,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NHN은 임원 보수도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19억480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인터넷 기업에서 NHN 다음은 싸이월드와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지난해 직원 1인당 5000만 원을 줬다. 2009년(4500만 원)보다 10% 오른 액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88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견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급여 수준이 1인당 평균 53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전년도보다 18% 줄어든 5100만 원을 가져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NHN 직원, LG전자-SKT보다 많이받아

    국내 주요 인터넷·게임 업계의 평균 급여가 대기업 수준에 육박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네이버,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392만 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8640만 원)보다 적지만 LG전자(6400만 원), SK텔레콤(6400만 원), KT(5867만 원) 수준을 뛰어넘는다. NHN 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5000억 원 돌파 등에 따른 성과급 지급에 힘입어 평균 급여가 2009년보다 14.6% 올랐다"고 설명했다. 평균 급여는 급여와 상여, 인센티브, 연차수당,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NHN은 임원 보수도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19억480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인터넷 기업에서 NHN 다음은 싸이월드와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지난해 직원 1인당 5000만 원을 줬다. 2009년(4500만원)보다 10% 오른 액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887만 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견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급여 수준이 1인당 평균 530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전년도보다 18% 줄어든 5100만 원을 가져갔다. 엔씨소프트의 평균 급여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아이온'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인센티브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게임업계 임원들의 1인당 급여는 엔씨소프트가 11억 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3
    • 좋아요
    • 코멘트
  • [공격투자 GO]콸콸콸··· ‘데이터 고속도로’에 2조원

    ‘콸콸콸’. 이 세 글자에 올해 SK텔레콤의 투자계획이 함축돼 있다. 언제 어디서나 뻥 뚫린 도로를 달리듯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즐기고 통화 도중에 끊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고객이 국내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스마트폰 고객이 많을수록 좋지만 문제는 데이터 트래픽(사용량)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도로는 그대로인데 차량이 몰리면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도로를 닦고 넓히는 등의 대규모 공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콸콸콸’ 터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2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AX)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조8453억 원보다 1547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우선 올해 7월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전용망으로 내려받는 속도가 최대 초당 74Mb(메가비트), 업로드 속도는 37.5Mb에 이른다. 이는 현재 3G 통신망에서보다 5∼7배 빠른 수준이다. SK텔레콤은 LTE를 구축할 때 클라우드 통신 방식인 ‘스마트 클라우드 액세스 네트워크(SCAN)’를 도입해 지역별로 다양한 이동통신망 수요에 최적화된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개방과 협력정신으로 LTE 기지국 장비 중 상당 물량을 국내 중소 장비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았다”고 말했다. 3G에서 4G로 전환하는 것 외에 보완적인 네트워크 개발에도 투자한다. 올해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존을 4만5000곳 추가로 만들어 연말까지 모두 6만2000곳으로 확대한다. 또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많은 소규모 지역에는 ‘미니 기지국’인 ‘데이터 팸토셀’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0곳에서 올해 1만 곳으로 확대 구축한다. 또 기존 기지국 용량을 2배 확장할 수 있는 ‘6섹터 솔루션’도 지난해 20곳에서 올해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서비스가 모이는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서비스 플랫폼이란 가장 좋은 서비스가 모여 있어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 좋은 서비스를 팔 사람이 몰리는 일종의 광장을 말한다.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파는 장터인 T스토어는 한류문화 콘텐츠를 좋아하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스크린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긴다는 의미의 ‘N스크린’ 시대에 대비한 플랫폼도 있다. SK텔레콤은 인터넷에 다양한 영화,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장인 ‘호핀’을 만들고 스마트폰과 PC, TV 등 다양한 기기로 여기에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만 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같은 콘텐츠를 다른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세계를 노리는 슈퍼벤처 外

    ■ 세계를 노리는 슈퍼벤처창업할 때부터 마음속에 ‘세계’를 담았다. 남다른 열정으로 애초부터 세계시장을 두드린 벤처기업 얘기다. 이들을 ‘본 글로벌(Born Global)’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본 글로벌 기업들의 스토리를 취재했다. ■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현장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안전하다”지만 국민은 과연 믿어도 되는지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기자가 직접 원자력병원을 찾아 서울에서 검출된 양의 1000배나 되는 방사선을 쫴봤다. ■ 수능 상위 100위 학교서울 대원외고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수리‘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외고와 국제고는 상위 20위 중 15곳이나 됐다. 수리‘가’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는 공주 한일고가 특목고를 누르고 1위가 됐다. 수능 성적 상위 100위인 학교 명단을 공개한다. ■ 동아꿈나무 어제와 오늘가난한 영재가 학업을 중단할까 걱정했던 실향민, 자녀가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 광고탄압을 받는 동아일보에 격려의 손길을 보냈던 독자…. 이런 분들의 소망이 동아꿈나무재단에 차곡차곡 모였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소외계층을 돕는 재단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 201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격투자 GO]‘친환경 화학’ 글로벌기업 도약

    정밀화학 기업 KCC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이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1등 제품을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1년은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창조에 기초해 가치우선 경영을 추진하며,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KCC’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세계 1류 상품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속에는 KCC의 기술력이 숨겨져 있다. KCC는 두께 2.8mm에 불과한 PDP TV 필터용 유리를 만든다. KCC는 2009년 기준 국내 PDP TV 필터용 유리시장의 약 90%, 전 세계 필터용 유리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또 KCC는 10년이 넘는 연구개발(R&D) 끝에 세계에서 5번째로 수용성 자동차 페인트를 개발해 자동차 도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돌에서 뽑는 석유’로 불리는 실리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유기 실리콘 모노머 상업생산에 성공한 KCC는 국내 유일의 유·무기 종합 실리콘 기업이다. 2015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해 건축면적 22만 m²(약 6만6000평)의 안성공장을 만들어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기판 및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최첨단 소재로 불리는 제품이다. 앞으로 기업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도 늘린다. KCC는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 현지 생산거점과 함께 독일, 터키, 두바이 등에 13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동, 동남아, 남미,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개발 잠재력이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는 지난해 11월 5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고, 정몽익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KCC는 “친환경 페인트, 보온단열재 등을 개발하며 ‘친환경 정밀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R&D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orn Global/창업부터 세계시장 노리는 슈퍼 벤처] 겁없는 ‘글로벌키즈’

    《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업과 다르다. 익숙한 한국 땅에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던 기존 기업들은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창업과 함께 내수시장은 건너뛰고 세계로 향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들이다. 물론 이들도 처음부터 세계무대에 나서기가 쉽지는 않았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도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고, 투자자들이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눈앞에서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의 한 기업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대학 출신이라며 냉대받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아직 실적이 미미한 신생 업체부터 매출 1조 원에 이르는 곳까지 다양한 본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시장에 통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해외 시장을 뚫었는지 취재했다. 》 별명이 ‘돈키호테’였던 소년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꿈을 키웠다. 소년은 25세가 되자 음악사업을 하겠다며 무작정 미국 뉴욕으로 날아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한국에 들여오려 했으나 실패했다. 할렘가를 전전했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센트럴파크를 달리는 뉴요커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운동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카디오 트레이너’를 선보였다. 이 앱은 이때부터 줄곧 건강 카테고리 1위를 지키고 있다. 그의 앱은 일본 NTT도코모의 스마트폰에도 기본으로 채택된다. 맨해튼에 회사를 차린 정세주 ‘워크스마트랩’ 대표(31) 얘기다. 그는 “큰물에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고 토익 토플 점수도 나빴지만 마음이 있으면 통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에 뛰어드는 ‘본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기술력과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한국의 본 글로벌들은 좁은 시장을 벗어나 더 큰 꿈을 꾼다. 특히 어릴 적부터 세계문화를 접한 ‘글로벌 키즈’들은 해외시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DNA, 본 글로벌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뒤 해외로 눈을 돌린다. 낯선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 그래서 이 위험을 감당할 정도로 국내에서 돈을 벌어야 비로소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1990년대 초·중반부터 이런 과정을 생략한 ‘돌연변이’가 나오기 시작했다. 본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8000만 명이 내려받은 스마트폰용 게임 ‘앵그리 버드’도 ‘본 글로벌’의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이 게임은 핀란드의 작은 개발회사, 로비오 모바일이 만들었다. 2003년 핀란드 헬싱키공대(현 알토대) 대학생 3명이 게임대회에서 만나 회사를 차렸다. 적잖은 한국 벤처도 본 글로벌을 꿈꾼다. 벤처기업협회가 지난해 2000여 개 벤처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창업 초기 기업 가운데 31.5%가 이미 해외에 진출했다고 밝혔다.한국의 휴맥스 역시 대표적 본 글로벌 기업이다. 1996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이듬해 영국법인을 세워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창업 21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나온다. 변대규 대표(51)는 “터프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이 오히려 쉬웠다”고 말했다. 한국의 본 글로벌은 왜 해외로 나갈까.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47)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2007년 말 삼성전자는 크루셜텍이 개발한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이용해 ‘핑거마우스폰’이란 휴대전화를 만들었다. 본래 여름휴가용으로 내놓기로 했는데 삼성전자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결국 연말에야 시장에 나왔다. 크루셜텍은 6개월 동안 기다리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대기업에 종속된 협력업체의 한계였다. 결국 안 대표는 제품설명서를 들고 블랙베리를 만드는 림(RIM)과 일본의 샤프를 찾아갔다.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인 안 대표는 “한국에서 삼성에 납품하면서 굽실거리느니 해외에서 보란 듯이 성공한 제품을 들고 한국에 돌아오면 삼성전자도 우릴 다시 보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크루셜텍의 제품은 RIM과 샤프는 물론이고 HTC와 모토로라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쓰인다. 그리고 안 대표의 말대로 국내 대기업도 크루셜텍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지문인식시스템 회사인 ‘슈프리마’의 이재원 대표(43)도 국내시장 상황이 암담해 절박한 심정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0년 5월에 창업한 이 대표는 회사를 차릴 때만 해도 수많은 투자 제의가 밀려들 거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땐 이미 벤처 버블의 끝물이었다. 기다려도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냉랭했다. 이 대표가 택한 돌파구는 결국 해외였다. “해외로 가겠다고 방향을 정했지만 역시 막막했습니다. 돈도, 브랜드파워도, 해외영업 경험도 없는 총체적 난국이었죠. 하지만 우리에겐 뛰어난 두뇌와 기술을 갖춘 ‘인재’가 있었습니다. 인터넷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개의 잘 만든 홈페이지가 10명 이상의 해외 영업사원보다 나을 거라고 판단해 2003년 구글에 검색광고를 냈습니다. 이 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죠.” 슈프리마는 이제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회사가 됐다.○ CEO의 글로벌 마인드 “왜 글로벌이냐고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부강샘스 이성진 대표(41)는 2002년 미국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존슨앤드존슨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이때 언제나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을 어떻게 공략할지 계획을 짰다. 한국에 돌아와 침구 살균 청소기를 개발할 때도 자연스럽게 해외 소비자를 머릿속에 그렸다. 특허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해외시장을 뚫는 건 쉽지 않았다. 영국 알레르기협회의 효과 인증을 받아야 했다. 두 달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관계자를 만난 이 대표는 죽기 살기로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 한 학기에 면접을 100번씩 하면서 영어로 요점을 설득력 있게 말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게 쓸모가 있더라”라고 귀띔했다. 해외 진출은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이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세계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54)도 비슷한 경우다. 예일대를 나와 미국 회사에서 일한 그는 한국에서만 팔면 망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미국시장을 먼저 공략해야 경쟁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키즈’는 본 글로벌이 더 친숙하다. 세계적 소셜게임회사를 꿈꾸는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31)는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은 처음엔 혁신적이었지만 로컬 마인드로 시장에 안주하고 말았다”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세계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글로벌 기업’이란 ▼작지만 강한 호주벤처들, 글로벌기업과 어깨 나란히…1993년 맥킨지社가 명명컨설팅회사 맥킨지의 호주 시드니 오피스는 1993년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작지만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호주의 제조회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와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킨지는 이들을 ‘통상적인 해외진출의 룰을 깬, 본 글로벌 기업’이라고 칭했다.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대기업은 정보획득 비용이 비쌀 때 이점이 있지만 정보가 쉽게 이전되고 소비자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는 벤처기업도 경쟁력이 있다”며 “미래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은 빠르고 혁신적인 작은 회사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본 글로벌에 대한 연구는 맥킨지 전에도 이뤄졌다. 국제신생벤처(INVs·International New Ventures) 등으로 달리 불렸을 뿐이다. 이런 기업들의 기준을 무엇으로 삼을지 정해진 것은 없다. 설립 후 2∼7년 이내 해외진출, 해외매출 비중 30∼50% 이상 등 학자마다 다양하다. 맥킨지가 예견한 대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게 되면서 소비자를 찾아 떠나는 본 글로벌이 늘었다. 2008년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은 케임브리지대 주변의 하이테크 클러스터 입주 기업 가운데 초기 국제화에 성공한 본 글로벌 12곳을 선정해 경쟁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영국은 규모가 큰 시장인데도 자사(自社)의 최신 기술을 팔 시장이 좁다며 해외로 나간 사례가 많았다”며 “본 글로벌은 해외에서 최신 기술과 동향을 배우고 더욱 뛰어난 결과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충남대 경영학과 김형준 교수가 본 글로벌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김 교수가 1999년과 2000년에 설립된 서울·대전 지역 벤처기업 84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설립 5년 이내 해외진출, 해외매출 비중 50%를 달성한 기업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0%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설립 2.2년 만에 해외에 진출했다. 국내시장에 치중하는 다른 벤처기업들보다 지식 활용능력이 우수해 같은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하더라도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한국의 ‘본 글로벌 기업’ 소개합니다 ::동아일보 산업부는 벤처기업협회의 추천을 받아 한국의 본 글로벌 후보 기업 목록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해외진출 시기 △제품 개발 시 염두에 둔 시장 △CEO의 글로벌 마인드 △해외매출 비중 △매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의 본 글로벌 기업들을 선정해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 2011-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KT파워텔 사장 박헌용 씨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은 30일 박헌용 경영기획부문장(50·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KT에서 전략기획실 기업개선팀장, 전략기획팀장, 기업전략담당 등을 거친 박 신임 사장은 2007년 KT엠하우스 대표이사를 지내고, 2009년부터 KT파워텔 경영기획부문장(전무)을 맡아왔다.}

    • 2011-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헤파 필터’가 걱정 싹 지울까

    가전업체 밀레코리아는 최근 독일 본사에서 보내는 진공청소기 물량을 비행기로 받기로 했다. 배에 실으면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행기 물류비용을 생각하면 손실이 크지만 소비자를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갖고 있을 청소기가 왜 이렇게 인기상품이 됐을까. 가전업체들은 봄철 황사와 방사성 물질 공포 때문에 특수(特需)가 생겼다고 풀이한다. 특히 1940년대 미국에서 방사성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헤파 필터(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rrestor)’가 부착된 가전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한 먼지를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 지진이 난 11일 이후 헤파필터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강세를 보이며 대표적인 ‘지진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헤파필터 가전 뭐가 있나 헤파필터를 쓰는 대표적인 가전은 진공청소기다. 헤파필터를 처음으로 진공청소기에 적용한 밀레의 ‘S5 진공청소기’는 2200W의 강력한 모터와 미세먼지가 그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 필터시스템을 갖췄다. 헤파필터와 9겹 보호막으로 구성돼 못이나 유리조각 같은 물체가 들어와도 찢어지지 않는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1∼3월 초 진공청소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말했다. 로봇청소기에도 헤파필터를 장착한 제품이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텔스 로봇청소기는 청소할 영역을 보고, 찾고, 먼지를 쓸고, 담고, 잡고, 흡입하고, 헤파필터로 거르는 7단계 청소 기능을 수행한 뒤 탈·부착이 가능한 초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바닥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를 닦아 준다. 로봇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집 안의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해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도 헤파필터를 장착한 침구 전용 청소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청소기 본체 내부의 앞과 뒷면에 헤파필터를 2중 장착해 미세먼지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에어워셔도 대표적인 헤파필터 가전이다. 위니아만도는 올해 1∼3월 초 ‘위니아 에어워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011년형 ‘위니아 에어워셔’는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빨아들여 세균과 미세 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정화해주는 게 특징. 또 깨끗한 공기를 확산시켜 최적의 습도(40∼60%)를 유지해준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퀵 에어워셔’ 모드를 사용해 세척된 공기를 헤파필터로 다시 한 번 정화해 준다.○ 실제 효과는?…맹신은 안돼 헤파필터는 연구소의 무균실 등에도 많이 쓰이는데 0.3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입자를 한 번 통과시킬 때 99.97% 이상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다. 크기가 0.4∼0.5μm인 집먼지와 진드기는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0.3μm보다 작은 물질은 거를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황사와 방사성 먼지 제거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은 헤파필터를 맹신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방사성 물질로 된 먼지를 걸러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방사능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방사능을 완전히 막아주는 피복제품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 또 필터에 걸려졌더라도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도 있다. 방사성 물질은 다양하고 크기도 작아 제대로 걸러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헤파필터는 집먼지, 진드기 등 크기가 비교적 큰 것은 확실히 다른 필터에 비해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황사의 일부 물질은 0.3μm보다 작고, 방사성 물질 역시 작고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많으므로 소비자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2G 서비스 6월말 중단… 010 쓰지 않는 가입자 3G 단말기로 교체해야

    KT에서 2세대(2G) 통신망을 쓰는 사람은 6월 30일까지 단말기를 바꿔야 한다. KT는 주파수 사용기간이 만료돼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KT의 2G 고객은 112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011, 016, 018, 019 등 010을 쓰지 않는 ‘01×’ 가입자는 51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3G 단말기로 바꾸면 010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거부감 때문에 2G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당장 3G 단말기로 바꿔도 앞으로 3년간은 자기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01× 번호 사용자가 3G 서비스로 전환하면 3년 동안 번호를 유지할 수 있는 ‘3년 유예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참에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다면 KT의 단말기 혜택을 확인하는 게 좋다. 3G 단말기로 바꾸면 기존 위약금과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3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24개월 약정을 하면 아이폰 3GS(8GB), LG 옵티머스원, 팬택 이자르, 구글 넥서스원, KTH 테이크2, 스마트볼 등 6종류를 공짜로 준다. 자기 휴대전화가 2G인지, 3G인지 모를 경우 지역번호 없이 휴대전화에서 ‘114’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KT는 112만 고객에게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앱-OS 교육기관 ‘T아카데미’ 개소 1년… 스마트폰 개발자 4027명 키웠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전문 개발자를 키우는 ‘T아카데미’를 운영한 1년 동안 수강생 4027명을 배출했다고 28일 밝혔다. 7∼10주 스마트폰 전문가 과정 졸업생 200여 명 중 취업하거나 창업한 비율은 75%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운영체제(OS)를 교육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29일 서울대 연구동에 T아카데미를 열었다. 처음에는 21개 과정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모바일 개발 및 기획·디자인 분야에 모두 37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수강자 층은 대학생, 취업 준비생, 가정주부, 1인 창업 희망자, 현직 개발자 등으로 다양했다. 남성(67%)이 여성보다 두 배 많았다. T아카데미를 수료한 주부 개발자 이상미 씨(39)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삼성의료원의 의뢰로 산모수첩, 아기수첩, 장례식 관련 앱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료 후 SK텔레콤에 아이디어를 제안해 개발금을 지원받은 사례도 있다. 공근우 씨(33)는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다이어트 앱을 제안해 9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의 슬로건을 내걸고 개인 개발자 및 중소업체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팬택, 14분기 연속 흑자… 위크아웃 졸업 청신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애플의 ‘아이패드2’ 저가 책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부회장은 25일 경기 김포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애플의 아이패드2 가격 정책은 다 죽으라는 소리”라며 “짧게 보면 소비자들이 좋지만 멀리 보면 종의 다양성을 깨뜨리고 애플 독점 구조를 만들어 오히려 소비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팬택은 지난해 4분기까지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 올해 말경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조775억 원으로 집계됐고 스마트폰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83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박 부회장은 “올해는 창립 20주년이자 2007년 시작한 워크아웃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라며 “매출 3조 원과 휴대전화 1500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하고 특히 국내에서 스마트폰 300만 대 이상을 팔아 국내 제조사 2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팬택은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 부회장과 유광섭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자문위원, 김주활 팬택 사외이사 등을 이사로 재선임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톡톡 경제]‘전기 먹는 하마’ IT센터… “꽃샘추위, 반갑다 고맙다”

    “꽃샘추위가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만난 LG CNS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난겨울이 유독 추웠기에 봄을 기다려온 사람들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 말입니다. 그런데 듣고 보니 정말 추워서 좋은 일이 있더군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서버를 수천 대 모아 두는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은 추울수록 줄어든다는 겁니다. IT센터를 가리켜 업계에서는 ‘전기 먹는 하마’라 부릅니다. 그만큼 막대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4000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한 IT센터 운영에 드는 전력은 일반 가정집 1만 가구가 쓰는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 ‘하마’는 뜨거워진 서버를 식힐 때 특히 많은 전력을 먹어 치웁니다. 열 받은 서버를 적정 온도, 적정 습도로 유지하는 게 IT센터 운영의 중요한 포인트인 셈이지요. 그래서 IT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까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다 밖의 추운 날씨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 겁니다. 이를 ‘외기공조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밖의 추운 공기를 이용해 뜨거운 서버를 식히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이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이슬이 맺히는 결로(結露)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LG CNS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외기공조 시스템을 돌려본 뒤 결로 현상을 막는 새로운 기술을 지난해 인천센터에 적용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바깥온도가 0도 이하로만 내려가면 100% 외부 공기로만 서버를 냉각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전기 먹는 하마’ 다이어트 아이디어가 활발합니다. 구글은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며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태양광과 풍력발전에 투자하면서 이를 IT센터 운영에 활용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IT기업들의 전기료 아끼기는 ‘사회공헌’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유일 매출 1000억 넘긴 SW社 더존비즈온 춘천 ‘강촌캠퍼스’ 가보니…

    40분쯤 됐을까. 4일 서울 강변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다 문득 ‘더존IT그룹 강촌 캠퍼스’ 푯말이 눈에 들어왔다. 강원 춘천시 남산면 8만2500m²(약 2만5000평)의 용지에 자리한 더존비즈온의 첫 사옥이다. “원래 ‘강촌 사옥’으로 푯말을 달았다가 올해 1월 이사 오기 직전에 ‘강촌 캠퍼스’로 바꿨어요.” 이중현 더존비즈온 부사장은 “지방에 달랑 건물 하나 지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큰소리쳤다. 개발자들이 지역 대학과 함께 연구하고 배우면서 ‘구글’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꿈꾸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사옥 이름도 구글의 ‘마운틴뷰 캠퍼스’를 본떠 ‘강촌 캠퍼스’로 지었다.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더존비즈온은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1991년 더존소프컴으로 출발해 세무회계 프로그램과 전사적경영관리(ERP) 솔루션으로 SAP, 오라클 같은 글로벌 회사와 겨루며 지난해 매출 1174억 원을 올렸다. 열악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곳은 더존비즈온이 유일하다.○ 개발자 위해 춘천 이전 “우리나라는 괜찮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이내 ‘돈놀이’하는 사람들이 치고 빠지고… 이게 되풀이되면서 다들 어려워졌잖아요.” 태블릿PC가 10여 대 쌓여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채훈 모바일서비스사업부 수석연구원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보기 드문 장기 근속자다. 1996년 더존에 입사해 16년째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더존도 부침(浮沈)이 있었지만 ‘자본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꾸준히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며 “개발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 덕에 장기 근속자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이 20년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개발자를 우대하는 분위기를 꼽는다. 첫 사옥 용지를 춘천으로 택한 것도 ‘개발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기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무실은 직원 1000여 명이 좁은 공간에서 어렵게 야근을 했었다. 지방 이전으로 5년 동안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은 것은 덤이다. 실제로 더존 강촌 캠퍼스는 구글처럼 직원들에게 하루 세 끼를 공짜로 준다. 본관 옆 복리후생동에 가보니 한창 헬스케어센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운동을 하고, 전문 마사지사의 관리도 받을 수 있다. 당구대 8개도 주문해 뒀다. 식당에 가니 네모반듯한 식판 대신 일반 식당처럼 밥그릇과 반찬 그릇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었다. 이 회사 김용우 회장이 ‘식판으로 식사하는 것은 우리 개발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내라’고 시켰다는 후문이다. 김정현 아이플러스 개발팀 수석연구원은 “일하다 밖에 나가 산책로를 걷다 보면 머릿속이 정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오피스 석권할 것” 최근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ERP 노하우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담아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집중 투자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엔 SK텔레콤과 손잡고 만든 중소기업용 모바일 경용솔루션 ‘스마트 CEO’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 CEO를 개발한 더존그룹의 계열사 더존C&T의 지용구 사장은 “3년 전부터 모바일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며 “통신과 IT 솔루션을 좋은 가격으로 묶어 중소기업의 스마트워크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사급 인재만 뽑아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센터를 따로 조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춘천=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속도 빨라진 ‘T와이파이’ 서비스

    SK텔레콤이 기존 와이파이(Wi-Fi) 망보다 속도가 더 빠른 ‘T와이파이’ 서비스를 서울 강남 및 신촌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T와이파이망은 2.4GHz(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존 와이파이와 달리 5GHz 대역을 쓴다. SK텔레콤 측은 “5GHz 대역은 2.4GHz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주파수 대역이지만 아직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파수 간섭이 적어 기존 와이파이망보다 약 5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11-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