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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후 2년간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21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따르면 공학대학 건축공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한샘 군(24)은 지난달 말 머리카락 25㎝가량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기증했다.김 군은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로부터 머리카락을 기증하면 항암치료 중 탈모 증상으로 모자와 가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기증을 마음먹었다.그는 군 전역 후 머리를 기르기 시작해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려고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군은 “영양제 등을 지속적으로 바르며 관리하는 등 머리카락을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 군은 2년3개월간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지난달 말 잘라 기증했다. 그는 며칠 전 어머나 운동본부로부터 기부한 머리카락을 사용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김 군은 “저 말고 더 좋은 일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며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김 군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윤정의 강원대 삼척부총장은 “김 군의 선행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강원대 재학생의 선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눈밑지방재배치 수술 등을 받은 50대 남성이 한쪽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JTBC에 따르면 50대 남성 김모 씨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쪽 눈 수술을 받았다.수술 직후 김 씨의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의사는 눈에 고인 피를 씻어내는 재수술을 한 뒤 김 씨를 퇴원시켰다.귀가한 김 씨는 오후 10시경부터 오른쪽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도 같은 증상이 이어져 병원에 전화했으나 병원 측은 일반적으로 성형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세라고 답했다.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다시 찾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대학병원에서는 “시신경이 손상된 것 같다”며 시력을 회복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수술한 병원에 배상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유감이라며 도의적인 수준에서만 책임지겠다고 했다.구체적으로 보상에 대한 아무 이야기를 듣지 못한 김 씨는 결국 수술 4개월여 만에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병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신체 감정을 통해 원인이 규명되고 법원 등이 보상 범위를 판단해 주면 성실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당시 현대자동차를 경호 차량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는 장면에서 현대자동차가 포착됐다.당시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차량은 현대 엠블럼 ‘H’를 달고 있는 검은색 대형 승합차 4대의 호위 속에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다. 호위 차량은 모두 현대 스타리아로 보인다.실시간 송출 영상이 아니라 녹화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현대차 로고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장면을 송출할 때 경기장에 걸린 현대차 광고의 글자를 알아볼 수 없도록 흐릿하게 처리했다.북한 개성공단에는 한때 현대차가 생산한 버스가 수시로 돌아다녀 북한 주민들이 현대차의 국제적 위상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요구로 인해 월급날마다 50만 원씩 여덟 차례, 총 4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1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2명의 사망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며 빠른 시일 내 학교와 학부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2021년 6월과 12월 의정부에서 같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교사 두 명이 각각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학교 측은 두 교사에 대한 각각의 사망 경위서에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언급 없이 추락사로 교육청에 보고했다.그러나 유족 측은 두 교사가 사망 직전까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학교 측의 책임 회피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특히 한 교사는 수업 중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친 학생의 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 그는 2019년 8개월간 매달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학부모 측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교사의 입대 이후 학부모의 보상 요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교사는 군 복무 중 몇 차례 휴가를 나와 학부모와 만났고 전역 이후 월급날마다 계좌이체가 이뤄진 기록이 발견됐다.도교육청은 최근 두 교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합동 대응반을 꾸려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이날 오전 9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46명을 태운 한강 유람선이 교각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경상을 입었다.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1분경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유람선이 교각과 부딪쳤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유람선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한 뒤 원효대교를 돌아 하류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다.유람선에는 직원 7명과 승객 139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당시 한 대기업 임직원과 그 부모들을 상대로 한 ‘효도 행사’가 유람선에서 열렸다.이 사고로 16명이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소방당국은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전날 오후 7시 전후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북의 한 축협조합 임직원들이 조합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전북 순창경찰서는 도내 한 축협조합장인 60대 여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경 해당 축협이 운영하는 순창군의 한 음식점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표를 쓰라’는 폭언과 함께 신발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황이 담긴 음식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남성 임직원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갑자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었다. 이어 직원을 신발로 때리고 팔로 밀쳤다.A 씨는 “내가 아까 왔는데 인사 안 했잖아. 네가 사표 안 쓰면 내가 가만 안 둘 테니까 사표 써. 그리고 소 잘 키우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말리던 다른 남성 임직원에게도 신발을 휘둘렀다.A 씨는 오후 11시경 음식점에 불시 점검을 나온 후 지시 사항을 따르지 않았다며 직원들을 1시간 넘게 다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조합장이 다 해요. 야! 이 ○○놈아. 네가 잘했으면 네가 다 해요. 나 보통○ 아니야. 너희가 나 씹어도 절대 가만 안 있어”라고 했다.피해 직원들은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으며 불안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 직원 B 씨는 “밤 11시에 오셔서 불 안 켜준다는 이유로 폭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생활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모멸감이 엄청났다”고 토로했다.A 씨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술을 한잔 먹었는데 그걸 먹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기억이 나면 좋겠다. 나도 미치겠다. 내가 잘했다고 안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피해 직원들은 A 씨가 2019년 당선되고 올해 재선에 성공한 이후 5년간 폭언·폭행 등 갑질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직원들은 결국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확인했다”며 “식당 내 CCTV 등을 확인해 폭행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해당 축협 노조 측도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하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베트남에서 세균성 감염병 ‘유비저’(Melioidosis)에 걸린 10대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다가 한 달 만에 사망했다.2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에 살던 A 양(15)은 지난달 말부터 인후통, 기침, 고열 증세를 보였으며 체중이 열흘 만에 7㎏ 감소했다.A 양은 마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호흡 곤란을 겪으며 혈압이 떨어져 타인호아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다.혈액 검사 결과 A 양은 ‘식인 박테리아’로 불리는 유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유비저 외 당뇨와 비만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A 양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투석 치료도 받았으나 결국 지난 17일 사망했다.역학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A 양과 A 양 가족은 마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가족은 식수 및 생활 수원을 우물에서 얻으며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다.보건당국은 A 양의 피부가 긁힌 곳은 없다며, 유비저균에 어떻게 노출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유비저균은 오염된 토양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물 또는 공기를 마셔 감염될 수 있다. 상처가 있을 경우 피부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기도 한다. 사람 간 전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감염 시 발열, 두통,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져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면역력 저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유비저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 여행 시 흙을 만지는 것을 피하고 물을 끓여 마셔야 한다. 피부에 긁힘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유비저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베트남에서 유비저 환자는 1925년 처음으로 발견됐다.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됐다. 배우로 활동하며 촬영차 캄보디아에 다녀왔던 환자는 전신무력감과 발열, 배뇨곤란 증상으로 치료를 받다 패혈증으로 사망했는데, 역학 조사 결과 유비저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호우 특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하천의 불어난 물에 여성 1명이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2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8분경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 산책로에서 “여성이 물에 빠져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이 여성은 비가 내려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나 고립되자 기둥을 잡고 버티며 시민들에게 “살려달라”고 외쳤다고 한다.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오후 5시 55분경 도착해 구조 준비를 하던 중 여성은 손에 힘이 풀려 기둥을 놓치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여성이 떠내려간 시각은 오후 6시 1분경이다.여성이 실종될 당시 온천천 수심은 연안교 기준 약 2.5m로 평소 수위보다 2배가량 높아 단시간에 물이 빠르게 차오른 것으로 추정됐다.구청은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온천천 산책로 출입을 통제한 상황이었다. 여성이 언제 산책로로 내려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부산소방본부는 원격 수중탐사 장비와 구조 보트, 차량 등 33대의 장비와 189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초 실종 장소부터 온천천 하류가 연결되는 수영강 입구까지 5.3㎞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부산에는 그날 오후 4시 30분경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7시 40분경 호우경보로 대체됐다. 누적 강수량(20일 오후 8시 30분 기준)은 지역별로 북구 68㎜, 금정구 67.5㎜, 사상구 62.5㎜ 등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동남아 현지에서 범죄에 연루돼 체포되는 것처럼 연출한 뒤 수사를 막아주겠다며 13억 원을 갈취한 이른바 ‘셋업 범죄(Set up)’ 일당이 검거됐다.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실제 현지 경찰도 섭외한 것으로 추정됐다.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위반 혐의로 총책 박모 씨(63) 등 4명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김모 씨(50)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공갈 혐의 피의자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자금세탁 피의자 3명 중 2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나머지 1명도 조만간 송치 예정이다. 현지 브로커인 주모 씨(51)에 대해선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 중이다.박 씨는 골프 모임에서 알고 지내던 피해자 A 씨가 재력 있는 사업가인 것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정해 지난 4월부터 계획을 세웠다. 그는 A 씨와 함께 라운딩하며 친분을 쌓은 뒤 6박 7일 골프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지난 6월 30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박 씨는 수개월 전부터 주 씨를 통해 상황 연출에 필요한 현지인들을 섭외했다. 주 씨는 현지에서 10년 넘게 마사지샵을 운영하며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씨 등은 현지 술집에서 미성년자와 성매매하는 상황을 조장해 A 씨를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만들고, 다음 날 주유소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는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에 따르면 주 씨가 섭외한 현지인 6명이 주유소에 들이닥쳐 A 씨의 여권을 확인한 후 실제 현지 경찰서로 연행했다. 6명 중 1명은 실제 경찰 제복을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 씨는 A 씨에게 “성매매로 체포된 것 같다. 현지에서 징역형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A 씨를 속이기 위해 공범 1명이 같이 체포됐다가 돈을 내고 먼저 풀려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주 씨는 “풀려나려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내야 한다”고 A 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A 씨는 수사 무마 명목으로 100만 달러를 송금한 후 풀려났다.일당은 귀국 후 은행 34곳을 돌아다니며 범죄수익금을 모두 현금화하고 수익을 분배했다. A 씨가 의심을 품기 시작하자 합의금을 공동 분담하자며 5억 원을 돌려주고 신고를 막으려 시도했다.그러나 A 씨가 7월 중순경 경찰에 신고하면서 빠른 검거가 이뤄졌다. 박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셋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본건은 피해자를 함정에 빠뜨린 후 수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해 갈취하는 전형적인 셋업 범죄”라며 “셋업 범죄는 피해자 본인도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생각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이용한 범죄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포시의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김포시 양촌읍 길가에서 김포시의회 소속 A 의원(47)이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A 의원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A 의원 아내는 전날 오후 8시 23분경 “남편이 사라졌다”며 112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A 의원은 지난 18일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떠났다가 혼자서 먼저 복귀한 뒤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의원이 인근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낮에 만취 상태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배승아 양(10)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20일 대전지검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나상훈) 심리로 열린 전직 공무원 방모 씨(66)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해달라”며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부모가 자식을 잃는 슬픔은 창자가 끊어지고 눈이 멀 정도의 고통이라고 한다”며 “깊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이 법정에 출석해 기억하기 싫은 일을 떠올리며 진술하는 것은 다시는 무고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른 피해자들도 사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여전히 사고가 난 그날에 갇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배승아 양 사고 한 달 후 수원에서 8세 남아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무고한 피해자들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음주운전 사고가 재발하는 이유는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졌다는 정보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입법부의 개정, 행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에도 여전히 음주운전 범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가 음주운전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려달라”고 요청했다.이날 방 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현재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사건 발생 직후부터 사죄를 위해 연락할 방법을 문의했지만 개인정보보호 및 피해 가족의 충격 때문에 제공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변론을 생략할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반성한다는 말도 변명이 될 수 있음을 알지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릴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방 씨는 최후 진술에서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가 지은 죄를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재판을 방청하던 배 양 모친은 방 씨 최후 진술을 듣지 않겠다는 듯 귀를 막고 흐느꼈다. 모친은 “내 딸 죽인 사람의 변명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차마 따라갈 수 없어 버티고 있는 유족들 앞에서 죽을죄라고 말하지 말라. 어떤 사과와 변명도 듣고 싶지 않다”며 통곡했다.배 양 오빠도 “구속되기 전 사과가 아닌 변호사 선임을 우선했던 피고인이 감형을 바라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저와 어머니를 정신적으로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엄벌에 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양 측은 방 씨 공탁금 수령도 거부했다.재판부는 내달 20일 방 씨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방 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1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배 양을 포함한 9~12세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방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8%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스쿨존 제한 속도인 시속 30㎞를 초과한 약 35㎞로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배 양은 사고 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를 당한 다른 어린이 3명 중 1명은 뇌수술을 받는 등 전치 약 2~12주의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려던 음주운전 차량에 실탄을 발사하는 등 조치해 운전자를 검거했다.2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 씨(28)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1시 18분경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 운전자가 “앞의 차량이 비틀대면서 달린다. 음주가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다.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A 씨 차량에 따라붙어 정차를 요구했다. A 씨는 이에 불응한 채 14㎞가량 운전해 안산시 한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경찰은 주차장 입구를 순찰차로 막은 상태에서 A 씨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때 A 씨는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며 계속 도주를 시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차된 주민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를 들이받았다.결국 경찰은 A 씨 차량 타이어에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발사해 정차시켰다. 이후 운전석 쪽 유리를 깨고 A 씨에게 테이저건 1발을 발사해 제압했다.경찰관이 소지한 권총 1정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장전되는데, 2명의 경찰관이 각각 권총을 사용해 탄알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A 씨의 거주지는 인천이며 도주하다 들어간 오피스텔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비틀거리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해 정차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도주해 사고를 내는 등 위험한 상황으로 엄정 대응했다”며 “안산단원서 8대, 시흥서 2대 등 총 10대의 순찰차를 동원해 총력 대응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치매 노인이 일하는 카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도쿄 서부 교외 지역 센가와에 있는 카페 ‘오렌지 데이 센가와’가 한 달에 한 번 ‘느린 카페’로 변한다고 보도했다.일일 직원으로 나선 치매 노인들은 손님이 들어오면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라고 외치며 환영하지만, 주문이 시작되면 조금 버벅대는 모습이다.직원들은 주문서를 잊어버리거나 테이블에 메뉴를 잘못 전달하기 일쑤다. 손님이 주문한 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선 16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손님들은 치매 노인들이 서빙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기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괜찮다”며 웃어 보인다.이 카페를 운영하던 전 주인이 치매에 걸린 자신의 부모에게 한 달에 한 번 카페 일을 맡긴 것이 시작이었다. 현재 카페를 운영하는 새 주인은 센가와 당국과 손잡고 지역 내 치매 노인을 꾸준히 연계 받고 있다.일일 서빙에 나선 모리타 토시오 씨(85)는 “이곳이 즐겁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보험 판매원과 지역 협회 회장 등으로 일해온 모리타 씨는 2년 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였다. 계속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이곳에서 일하며 손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치매를 앓던 가족을 떠나보낸 손님들이 오기도 한다. 16세 딸과 카페를 방문한 아리카와 토모미 씨(48)는 “아버지와 함께했던 순간이 떠올라 눈물 날뻔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4년간 치매를 앓다가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일본은 2006년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 인구는 약 1억2329만 명인데 후생노동성은 국민 6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정했다. 2025년에는 그 수가 7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치매 환자가 고립되지 않고 정신적·육체적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치매 카페 등이 등장했다.카페 운영을 돕는 이와타 유이 씨는 “많은 (치매) 노인이 요양원이나 병원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대중이 (치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면 이들이 외출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항에 9300L가 넘는 기름 찌꺼기를 몰래 버린 러시아 선원 2명이 구속됐다.19일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 선적 7000t 규모 원양어선의 러시아 국적 기관장 50대 A 씨와 기관사 20대 B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6월 24일 부산항에 정박한 원양어선에서 단속을 피하고자 저녁 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해수 배출관을 통해 빌지(중질성 액상 유성혼합물) 9300L 상당을 몰래 바다에 배출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이 버린 중질성 빌지는 선박 기계 등에서 흘러내리는 기름 찌꺼기와 물이 섞여 있는 것으로,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하며 바다에 바로 버려서는 안 된다.해경은 부산항 바다에 오염이 발생하자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며 17일간 추적을 벌인 끝에 중질성 빌지를 유출한 해당 원양어선을 특정하고 이들을 적발했다.이들은 해경의 위반 선박 색출 과정에서 계속 범행을 부인해 오다가 기관사 B 씨가 먼저 시인했다. 기관장 A 씨는 B 씨에게 “벌금은 대신 내주겠다. 혼자 안고 가라”고 회유하며 사건 발생 1개월이 지날 때까지 부인해 오다가 증거 제시를 통해 비로소 범행을 자백했다.부산해경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중질성 액상 유성혼합물이 바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두말할 것 없을 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어획고 저하와 관광 자원의 소실이 발생하고, 해양 환경 복원에도 장기간의 노력과 기술이 요하는 등 그 폐해가 고스란히 자국민 몫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산항은 매월 수백 척 이상의 외국선박이 입출항하는 국제 무역항으로, 고의적인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12에 4000번 넘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18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6일까지 1년여간 112와 남양파출소에 별다른 이유 없이 약 4000회 전화를 걸어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3분경에도 112에 전화해 횡설수설하며 욕설했다. 이에 경찰은 A 씨 주거지로 출동해 인근에서 배회하던 그를 발견하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A 씨는 처음에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112 신고 기록 및 녹취 음성 등 증거를 제시하자 자백했다.그는 “술에 취해 특별한 이유 없이 112에 전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행정력을 낭비한 것으로 판단해 입건 조처했다”며 “112에 전화를 건 이력 가운데 실제 혐의가 있는 사례는 몇 건인지 등 보다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바흐 위원장을 접견해 내년 1월 19일~2월 1일 열리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또 이번 대회가 갈등과 분열의 시기에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바흐 위원장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바흐 위원장의 전폭적 지지로 성대하게 개최되는 점을 평가하며 우리나라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 등 주최 측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바흐 위원장은 평화롭게 경쟁하며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올림픽 대회의 정신이라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휴가 기간 가족 여행을 가던 한 소방관이 터널에서 트럭 전복 사고를 발견하고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신속히 구해냈다.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경 횡성소방서 소속 이인표 소방사(32)는 누나 2명과 강화도로 차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향 터널에서 1톤 트럭이 뒤집혀 있는 것을 목격했다.당시 비가 온 탓에 도로가 미끄러워 차들이 서행하는 중이었다. 이 소방사는 차에서 내려도 크게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해 차를 트럭 뒤에 대고 운전자에게 향했다.운전자는 다행히 의식이 있었다. 다만 전복에 의한 충격으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운전자는 유리 조각에 팔꿈치가 패이고 무릎에 타박상을 입어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운전자 상태를 확인한 이 소방사는 큰누나에게 뒤따라오는 차들이 서행하도록 안내할 것을 부탁했다. 작은누나에게는 119 신고를 요청했다.이후 차 트렁크에서 구조용 장갑을 챙긴 이 소방사는 트럭의 정면 유리창을 힘껏 뜯어내 운전자를 트럭 밖으로 구조한 뒤 누나들과 터널 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119 신고도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지점이 터널 안이었던 탓에 위치정보 시스템(GPS) 좌표가 잡히지 않아 119 상황실은 “위치 추적이 안 된다”고 전달했다. 강원 원주에 사는 이 소방사 역시 초행길이라 제대로 된 위치를 알지 못했다.이때 시외버스 한 대가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이 소방사는 시외버스를 세워 기사에게 정확한 사고 위치를 물었고, 작은누나는 119 상황실에 위치 정보를 알려 소방대의 원활한 출동을 도왔다.누나들은 차에 있던 비상약품으로 트럭 운전자의 상처를 소독하며 안심시켰다. 또 사고 지점으로부터 50여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또 다른 트럭 단독 교통사고 운전자의 응급처치를 해주기도 했다.곧이어 경기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는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이 소방사 가족의 노고를 알게 된 경기소방은 강원소방에 전화를 걸어 이 소방사를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나 그 상황을 봤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가 병가를 냈을 당시 후임으로 왔던 35년 차 기간제 교사도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19일 대전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고인이 된 교사는 앞서 2019년 11월 학생들의 교권 침해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병가에 들어갔다.이때 대신 투입된 35년 차 기간제 교사 A 씨는 이른바 ‘문제 4인방’ 학생들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 겪은 일을 교사노조에 제보했다.A 씨는 “보통 1학년 학급은 해맑고 명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당시 학급은 문제로 거론되는 4인방의 기가 너무 세서 다른 학생들이 주눅 들어 있는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출근한 첫날 관리자 등이 4인방을 의미하는 문제 학생들을 건들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특정 한 학생은 뭘 해도 내버려 두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A 씨는 4인방 중 한 명으로부터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학생에게 교과 내용을 지도하던 중 학생이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더니 ‘북대전 IC팔, 북대전 IC팔’이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며 “내가 ‘너 욕했니?’라고 물었더니, 학생은 ‘그냥 북대전 IC를 이야기한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A 씨는 4인방 중 한 학생이 다른 친구의 손등을 심하게 꼬집으며 괴롭히는 행동을 하자 따로 불러 지도했는데, 이 일로 학부모 민원을 받았다. 그는 관리자로부터 해당 일로 학부모가 불쾌해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결국 A 씨는 기간제 교사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0여 일 정도만 일한 뒤 그만둬야 했다. 그는 “정당한 지도임에도 민원을 받았다는 것, 학생들로부터 교권 침해를 당해도 교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 등 더는 기간제 근무를 이어가기 힘들 것 같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고인은 35년 차 기간제 선생님도 감당하기 힘들었던 고통을 혼자 견뎌야 했다”며 “지금도 교사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장치가 없고 혼자 싸우고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대전교사노조와 초등교사노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할 예정이다.고인이 된 교사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해당 교사는 경찰 및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신고 외에 4년간 총 14차례 학부모들의 민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이 2심에서도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 이재찬 남기정)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769억3540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횡령 공범으로 기소된 김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에게도 1심과 같이 징역 5년이 선고됐다.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주요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횡령과 사기 피해 금액을 총 1258억 원으로 추산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김 전 회장의 수원여객 206억 원, 스타모빌리티 400억7000만 원, 재향군인회상조회 377억4000만 원, 스탠다드자산운용 15억 원 등 회삿돈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향군인회상조회를 매각하며 250억 원을 편취한 혐의, 투자 명목 등으로 티볼리씨앤씨에서 9억 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에 따른 피해가 매우 크고 회복되지도 않았다”며 “범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경제적 이익 대부분이 개인에게 귀속됐음에도 변명만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보석 조건으로 착용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으며 이후 구금 상태에서 도주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은 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 이후 라임자산운용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돈으로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해 상조회 자산을 횡령한 혐의, 상조회 자산 유출 사실을 숨긴 채 다시 매각하면서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 등이 추가됐다. 사업 편의를 대가로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김 전 회장은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2021년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가 48일 만에 붙잡혔다. 올해 6월에도 구치소에서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달아날 계획을 세웠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이보다 앞선 2019년 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도 5개월간 도주했다가 붙잡혔다.‘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라임 펀드에 들어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했고 펀드 환매가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를 촉발한 주범으로 지목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 최대 폭력조직의 자리를 놓고 30여 년간 세력다툼을 벌여온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소속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다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19일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칠성파 조직원 4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이중 칠성파 조직원 2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3명 등 5명이 구속됐다. 현재 도주 중인 칠성파 조직원 1명에 대해선 검찰이 추적하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두 조직은 2021년 10월 17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상대방 조직에 대해 폭행을 저질러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이들 조직원이 서면 한복판에서 ‘깍두기 인사’(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인사)를 하며 위화감을 조성했고, 상대방 조직원을 집단 구타하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야기한 중대 범죄로 판단했다.검찰은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닌 부산 양대 폭력조직원들이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라고 지적했다.기소된 조직원 중 4명은 이미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으나, 범죄단체활동 혐의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범죄단체활동죄는 법정형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에도 등장하는 부산 지역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계속 주도권을 두고 충돌해 왔다.칠성파는 조직원 200여 명으로, 1970년대부터 부산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 왔다.신20세기파는 조직원 100여 명으로, 1980년대부터 부산 오락실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활동 중이다.두 조직의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3년 7월에는 칠성파 간부가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간부 조직원을 살해했다. 이 사건이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2005년 8월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에게 흉기로 상해를 입혀 2006년 1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신20세기파 조직원 60명이 칠성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했다.2021년 5월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문상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을 찾아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검찰 관계자는 “부산은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약 15%가 집중돼 있다”며 “폭력 범죄단체의 집단폭력, 보복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구속 수사를 통해 부산 지역 토착 조직폭력 세력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