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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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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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호령하는 울산, 亞챔스선 체면 구겼다

    프로축구 K리그1(부 리그) 선두 울산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술탄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FC(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박용우의 자책골이 나와 1-2로 졌다. 2020년 ACL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던 울산은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조호르(승점 13),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1)에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울산이 ACL에서 16강에 합류하지 못한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조호르에 연속으로 패한 원인에 대해 “지금은 찾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진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패배에도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들을 이겨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을 분석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하며 K리그2(2부 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ACL 무대를 밟은 전남도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8(2승 2무 2패)에 머물러 G조 3위로 탈락했다. 대구는 F조 라이언시티(싱가포르)를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승점 13(4승 1무 1패)으로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13)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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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스맨’ 페이턴 2세, 6점으로 승부 끝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서부콘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선승제)를 통과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8일 덴버와의 2021∼2022시즌 PO 1라운드 5차전에서 102-98로 이기고 4승 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미네소타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에이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니콜라 요키치(덴버)가 각각 3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선 가운데 골든스테이트의 ‘식스맨’ 게리 페이턴 2세(15득점 3어시스트)가 승리의 깜짝 주역이 됐다. 페이턴 2세는 NBA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수비수’ 게리 페이턴의 아들이다. 페이턴 2세는 84-86으로 뒤져 있던 4쿼터에 아버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역전 3점슛을 림에 꽂았다. 4쿼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94-9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3점포를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커리가 동료 스크린을 타고 수비를 끌고 다니다 기습적으로 골밑 돌파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요키치의 3점슛은 빗나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커리는 4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치면서 슈퍼스타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커리는 덴버가 경기 후반 3점슛 기회를 집중적으로 봉쇄하자 페인트존 돌파를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요키치가 30득점, 1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1승에 만족해야 했다. 밀워키는 시카고를 116-100으로 꺾고 4승 1패로 동부콘퍼런스 PO 2라운드에 올랐다. 밀워키는 2라운드에서 보스턴을 상대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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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차기로 김천 꺾은 수원, FA컵 16강 진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 이병근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에서 김천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수원은 K리그1 9라운드까지 1승 4무 4패(승점 7)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팀이 부진하자 2020년 9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이 15일 자진 사퇴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으로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수원은 이병근 전 대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2006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코치를 지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대구를 K리그1 3위에 올렸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냈다. 취임식에서 “선수들의 패배감을 씻어내겠다”고 밝힌 이 감독은 이날 K리그1 6위(승점 12) 김천을 꺾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를 넘기다 보면 예전 수원의 힘이 분명히 다시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FA컵 3라운드에서는 K리그2(2부 리그) 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K리그2 선두 광주는 K리그1 2위 인천을 6-1로 대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K리그2 부천도 K리그1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K리그1 서울은 K3리그(3부 리그) 선두 창원시청축구단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16강에 합류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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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PO 4연승, 테이텀이 해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이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승제)에서 4연승으로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26일 열린 2021∼2022시즌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 브루클린과의 방문경기에서 116-112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동부와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에 진출한 16개 팀 중 제일 먼저 2라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PO 1라운드에서 브루클린을 만났지만 1승 4패로 밀렸던 보스턴은 설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영건’ 제이슨 테이텀(24)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넣는 활약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6.9득점을 기록한 테이텀은 PO 4경기에서 평균 29.5점을 넣었다. 보스턴은 밀워키-시카고 경기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밀워키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올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브루클린은 보스턴에 완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시즌 개막 전 브루클린은 ‘슈퍼스타 빅3’로 불린 케빈 듀랜트(34), 카이리 어빙(30), 제임스 하든(33) 조합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훈련 불참 등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우승 후보다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뛰다 시즌 도중 하든과 트레이드돼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은 신인왕 출신 가드 벤 시먼스(26)는 허리 부상 등으로 이적 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토론토는 필라델피아에 3연패 뒤 2연승했고, 서부콘퍼런스에서는 댈러스가 유타를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면서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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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전엔 오세근 폭주… KGC “챔프전까지 1승만”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GC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KT와의 안양 안방경기에서 83-77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PO 1차전을 KT에 먼저 내준 뒤 2연승한 KGC는 한 번만 더 이기면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챔프전에 오른다. 역대 4강 PO에서 1승 1패로 맞서다 3차전을 맞은 경우는 19차례 있었는데 이 중 17번(89.5%)을 3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올라 KGC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GC는 ‘라이언 킹’ 오세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28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20점 이상 넣은 선수는 두 팀에서 오세근이 유일했다. 오세근은 1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으면서 32-18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KGC는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PO에서 주전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리그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승기 KGC 감독은 “(KT와)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데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다 메워줬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또 해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KT는 3위 팀 KGC에 2승을 먼저 내주면서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의 꿈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KT는 허훈(17점) 양홍석(16점) 김동욱(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12점)과 마이크 마이어스(7점)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 두 팀의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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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점 쏟아부은 ‘포인트 센터’ 요키치…덴버, 골든스테이트 꺾고 PO 첫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211cm)가 포지션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덴버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126-121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에 내리 3경기를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버는 첫 승을 거두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요키치는 팀의 모든 공격 옵션을 주도했다. ‘포인트 센터(포인트가드+센터)’라는 별명답게 볼 핸들러로 속공을 주도하고 주저 없이 3점슛까지 쐈다. 수비가 붙으면 외곽에서 1대 1로 밀고 들어가면서 확률 높은 득점을 쌓았다. 1쿼터 상대의 공을 낚아채 전방으로 달리는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다시 공을 받아 속공 레이업 슛 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연 요키치는 23-17로 앞선 상황에서도 속공 상황에서 기습 3점포를 꽂았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가 던진 3점 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은 요키치는 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으며 또 한 번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고 그대로 3점 라인 밖에서 점프 슛으로 맞받아쳤다. 이 한방으로 덴버는 초반 흐름을 잡았다. 요키치가 1쿼터 18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덴버는 2쿼터 한때 46-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부터 커리,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에 추격을 허용한 덴버는 4쿼터 들어 요키치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15-112에서 절묘한 ‘펌프 앤드 턴’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점프 슛을 성공시킨 요키치는 종료 1분 전 119-121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감각적인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123-121로 앞선 종료 22.4초 전에는 수비를 끌고 중앙을 파고들다 코너에 있는 윌 바튼(6점)에게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요키치의 어시스트를 받은 바튼의 쐐기 3점 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는 덴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요키치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37점으로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6개의 어시스트도 곁들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포인트 가드 몬테 모리스(5개)보다 어시스트를 더 많이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33점)와 톰프슨(32점)의 화력으로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지만 요키치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막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는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시카고를 119-95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밀워키는 1승만 더하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밀워키의 간판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2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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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세 나겔스만 감독 ‘기사회생’

    ‘분데스리가의 거인’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축구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처음으로 10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선수 시절 부상으로 분데스리가에서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21세에 은퇴한 율리안 나겔스만 뮌헨 감독(35)은 지도자로 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뮌헨은 24일 도르트문트와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5(24승 3무 4패)가 된 뮌헨은 2위 도르트문트(승점 63)와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부터 10년 연속이자 분데스리가(전신 독일챔피언십 포함) 통산 32번째 우승이다. 뮌헨은 2015∼2016시즌에 분데스리가 최초의 4연패를 이룬 뒤 이후 연속 우승 기록을 계속 늘려가는 중이다. 뮌헨 유스팀 출신으로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뮌헨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 맨’ 토마스 뮐러(33)는 분데스리가 최초로 11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도르트문트를 8년간 지휘하며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던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잉글랜드) 감독(55)은 최근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뮌헨은 독일 클럽 중 단연 경쟁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구단과 선수 모두 수준이 높다”고 했다. 뮌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리그1(프랑스) 등 이른바 유럽 축구 5대 빅리그 클럽 중 리그 10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 종전 기록은 뮌헨과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함께 갖고 있던 9연패로, 유벤투스는 2019∼2020시즌까지 9연패를 했었다. EPL에서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허더즈필드가 각각 3시즌 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5연패를 두 차례 했다. 리그1에서는 7년 연속 우승한 올랭피크 리옹이 최다 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멕시코 리그의 베라크루스가 작성한 24연패가 프로축구 리그 최다 연패 세계기록이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뮌헨 사령탑에 오른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리그 우승으로 잃었던 웃음을 되찾게 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시즌 독일축구협회(DFB)컵 16강 탈락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탈락하자 팬들로부터 400건이 넘는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2016년 2월 호펜하임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데스리가 사령탑으로 데뷔한 나겔스만은 이후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호펜하임 감독을 맡을 당시 29세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감독이었던 나겔스만은 DFB 지도자 자격시험에서 만점을 받기도 했다. 젊은 신세대 감독답게 팀 훈련 때 드론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이를 전술 분석 자료로 활용할 만큼 비디오 분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다. 나겔스만은 10연패를 달성한 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차질도 빚었다”며 “다음 시즌에 리그 11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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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위 전쟁’ 토트넘 다 따라잡은 아스널… 저격수는 가나계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막차 티켓이 걸린 4위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아스널은 21일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2골을 터뜨린 에디 은케티아(23·사진)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지난달 22일 애스턴빌라전 1-0 승리 이후 3연패를 끊고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널은 손흥민(30)의 소속 팀 토트넘과 승점이 같아졌다. 양 팀은 나란히 18승 3무 11패로 승점 57이지만 골득실 차에서 앞선 토트넘(+18)이 4위, 아스널(+10)이 5위다. 다음 달 13일 토트넘과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행의 분수령이 될 맞대결 빅매치를 벌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두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54의 6위이지만 4위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EPL은 한 시즌에 팀당 38경기를 하는데 토트넘과 아스널은 6경기, 맨유는 5경기가 남아 있다. EPL을 포함해 유럽 축구 4대 빅리그로 통하는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분데스리가(독일)에서 매년 시즌 막판이 되면 4위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4대 빅리그엔 유럽 각국 리그에서 가장 많은 4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배당돼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클럽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번 시즌을 기준으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만 진출해도 각 팀은 1564만 유로(약 210억8000만 원)를 받았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280만 유로(약 37억 원)의 승리 수당을 따로 챙긴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때마다 1000만 유로 이상을 또 받는다. 여기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이 챙기는 입장권과 중계권료 수입도 상당하다. 21일 런던 라이벌 첼시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아스널의 4위 싸움에 힘을 더한 은케티아는 2008∼2015년 첼시 유스팀에서 뛰다가 방출을 당한 뒤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날 경기 후 은케티아는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첼시전 득점은 나에게 특별하다. 첼시에서 방출됐기 때문에 스탬퍼드브리지(첼시 안방구장)에 올 때는 항상 나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인 은케티아는 영국에서 태어나 가나와 영국 이중 국적 보유자다. 은케티아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뛴 적은 있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적은 없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가나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다. 가나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있다. 아스널 팀 동료인 가나 국가대표 토머스 파르테이(29)와 가나축구협회는 은케티아의 가나 국가대표 합류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시티는 21일 브라이턴을 3-0으로 꺾고 승점 77이 되면서 리버풀(승점 76)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EPL 1위 자리를 찾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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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질근질’ SK 화력시범, 챔프전 79% 확률 잡았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SK가 50점을 합작한 김선형, 자밀 워니 콤비를 앞세워 2021∼2022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을 넓혔다. 그동안 48차례 있었던 4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38번(79.2%)이나 챔프전에 올라 SK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는 20일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4강 PO 1차전에서 김선형(20득점), 워니(30득점)의 활약으로 101-83의 완승을 거뒀다.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었다. SK는 3쿼터 한때 점수 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지자 전희철 감독이 김선형을 벤치로 불러들여 쉬게 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사령탑 데뷔 첫해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전 감독은 포스트시즌 무대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 SK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우승이자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6강 PO에서 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탔던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가 20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골 밑의 핵심인 이승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결장한 것이 타격이 컸다. 주득점원 이대성이 3점슛 5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야투 성공률이 39%에 그친 것도 완패로 이어진 이유 중 하나다. 양 팀의 2차전은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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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만만 SK냐, 기세등등 오리온이냐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PO)가 20일 정규리그 1위 SK와 오리온(5위)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역대 48차례 있었던 4강 PO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38번(79.2%)이나 챔프전에 올라 사실상 1차전에서 전체 시리즈의 승부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의 전력이 오리온에 앞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6차례의 맞대결에서 SK가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SK는 지난달 31일 오리온과 최종 6라운드 경기에서 92-77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기도 했다.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오리온은 상위 팀인 모비스(4위)와의 6강 PO에서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면서 4강에 올라 분위기를 탔다. 6강에서 체력을 소진하고 4강에 나서는 불리함도 피했다. 오리온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5위 팀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그동안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프전 진출은 2차례 있었지만 5위 팀은 한 번도 없었다. 정규리그 MVP 최준용(SK)과 ‘야전사령관’ 이대성(오리온)의 활약 여부가 시리즈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6강 PO에서 만났던 KT와 KGC는 올 시즌엔 4강에서 맞붙는다. KGC는 지난 시즌 KT와의 6강 PO를 시작으로 챔프전까지 내리 10경기를 승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었다. KGC는 이번 시즌 6강 PO에서 한국가스공사에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해 PO 연속 경기 승리를 13경기로 늘려 놓은 상태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KT가 4승 2패로 앞섰다. KT는 이번 4강 진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챔프전 반지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2006∼2007시즌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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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경기 25골, 이적료 1000억’ 눈에 확!… 우루과이 새별 누녜스

    “8000만 유로(약 1067억 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한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18일 한 축구 선수에 관한 기사를 다루면서 이 선수의 소속 팀 벤피카(포르투갈)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축구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엔 3월 10일 기준으로 이 선수의 이적시장 가치가 4000만 유로라고 공개돼 있다. 한 달여 만에 소속 팀이 부르는 선수 몸값이 2배로 높아진 상황이다. 2020년 벤피카는 24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주고 이 선수를 영입했는데 1904년 팀 창단 이후 가장 높은 액수였다. 벤피카가 ‘1000억 원짜리’라며 자랑하는 선수는 ‘우루과이의 신성(新星)’ 다르윈 누녜스(23)다. 누녜스는 1987년생 동갑내기로 10년 넘게 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해 온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을 ‘그레이트 어태커’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가 우루과이여서 누녜스는 수아레스, 카바니와 함께 수비라인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누녜스의 몸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이유는 그의 이번 시즌 경기력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누녜스는 2021∼2022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5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8경기에서 18골을 넣은 2위 메디 타레미(FC포르투)와 격차가 크다. 출전 시간까지 따진 90분당 득점력을 보면 누녜스는 1.31골로 리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타레미는 90분당 0.78골을 기록하고 있다. 누녜스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UEFA는 득점과 도움, 유효슈팅, 패스 정확도 등을 근거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어 랭킹’을 매기고 있는데 2월 중순 180위권이던 누녜스는 13일 현재 2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누녜스는 프리메이라리가(3경기)와 챔피언스리그(2경기)를 합쳐 최근 5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데 한 경기에선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며 모두 7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14일 열린 벤피카와 리버풀(잉글랜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리뷰하면서 “EPL의 관심을 받고 있는 누녜스에겐 오디션 같은 경기였는데 누녜스는 오디션을 통과했다”며 “볼 키핑과 질주 능력, 결정력이 좋았다. 중앙과 측면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누녜스는 골 결정력과 함께 빠른 스피드가 특히 강점으로 꼽히는데 공을 달고 뛰는 최고 속도가 시속 36km에 이른다. EPL에서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시속 34km 정도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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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삼성 새 감독 은희석

    프로농구 삼성이 은희석 현 연세대 감독(45·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삼성은 “제9대 사령탑으로 은 감독을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9승 45패로 이번 시즌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은 감독을 선수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끈끈한 팀워크도 만들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경복고-연세대 출신인 은 감독은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5순위로 안양 SBS(현 KGC)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13년간 활약한 뒤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2014년부터 연세대 감독을 맡아 모교에 8회 연속 리그 우승컵을 안기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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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서 ‘먹튀’ 비판받던 은돔벨레의 한 방, 친정 리옹 살렸다

    토트넘에서 한때 손흥민의 동료로 공격 호흡을 맞추다 친정팀으로 임대된 탕기 은돔벨레(26·올림피크 리옹)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결정적 한방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리옹(프랑스)은 8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L 8강 1차전 웨스트햄(잉글랜드)과 방문 경기에서 은돔벨레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리옹은 한결 부담을 덜고 2차전 안방 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옹은 전반 웨스트햄 애런 크레스웰의 반칙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후반 7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비를 내리고 잠그기에 들어간 웨스트햄의 경기 운영에 점점 말려 들어갈 시점에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하프라인을 넘어 전진한 은돔벨레는 오른쪽 측면에 있던 테테에게 빠른 전개를 했고, 테테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은돔벨레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측면 전개 후 문전으로 침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토트넘에서 뛰며 익숙한 런던에서 오랜 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은돔벨레는 풀타임으로 뛰면서 패스 정확도 93%, 볼 터치 119회 등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8번 시도해서 6개를 성공시켰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은돔벨레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2점을 줬다. 은돔벨레는 리옹에서 창의적인 공격력을 인정받아 2019년 화려하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797억 원)로 토트넘 역대 최고 액수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출전한 경기에서도 경기력 편차가 컸다. 수비 가담에서도 문제가 심각했다. 3시즌 동안 EPL 66경기에서 6골 5도움에 그쳤다. 훈련과 경기 교체 상황 등에서 태도 역시 좋지 않았다. 조제 모리뉴 전 감독과 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잃었고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로드리고 베탕쿠르가 영입되면서 완전히 전력 외 선수가 됐다. 1월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한 후 프랑스 리그에서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은돔벨레는 이날 경기에서 독기 어린 플레이로 반전의 조짐을 알렸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도 UEL 8강 1차전 방문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1로 비겼다. 라이프치히(독일)-아탈란타(이탈리아)도 1-1로 비겼고, 브라가(포르투갈)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1-0으로 이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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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포르투갈과 붙어 특별한 감정… 휘슬 울리면 다른 경기들과 같을 것”

    “조국 포르투갈과 맞붙지만 프로답게 준비하겠다.”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적으로 만나는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7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지낸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한국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후임이다. 벤투 감독은 “조국을 상대하니 특별한 감정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임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과 함께 16강에 오르고 싶다고 산투스 감독이 말한 데 대해서는 “나도 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 때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도했다. 누구보다 호날두에 대해 잘 안다. 벤투 감독은 “한 선수만 경계해서는 안 된다. 포르투갈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호날두는 최고지만 팀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예선에서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뿌리내리도록 힘써 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빌드업 축구가 강팀을 상대로 통할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해오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다른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이런 부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때까지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아시아 최종예선과 몇 차례 평가전을 거치면서 벤투 감독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믿음도 생겼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이라크전 0-0 무승부, 일본과의 평가전 0-3 완패 등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위기를 통해 팀이 더욱 발전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운영 방식과 스타일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좋은 선수들이 우리 축구 스타일에 믿음을 줬다. 감독으로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파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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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이 싸운 울산, 움츠러들지 않는 최강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이 5일 제주와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6승(2무)째를 거두며 리그 12개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20고지에 오른 울산은 이날 대구를 2-1로 꺾은 2위 인천(5승 2무 1패·승점 17)과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울산은 전반 3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의 프리킥 골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낚았지만 전반 45분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퇴장을 당하면서 곧바로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울산은 1명이 적은 수적 열세에서도 후반 7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사진)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엄원상은 2일 인천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K리그 최초로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전북은 이적 선수 김진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수원을 1-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맛봤다. 지난달 K리그2(2부 리그) 부산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진규는 후반 31분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이적 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점 11(3승 2무 3패)이 된 전북은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최근 외부 영입을 통해 보강한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면서 전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K리그1 FC서울과 계약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서울과 계약했다. 서울과의 계약 기간은 6월까지이고 황인범이 K리그 잔류를 희망하면 2022시즌 말까지 서울에서 뛸 수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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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국팀 만나는 벤투, 상대감독은 스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만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3)이 스승과 지략 대결을 벌이게 됐다. 벤투 감독은 2004년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스포르팅 CP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는데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68)이 당시 이 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산투스 감독이 2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추첨 결과가 나온 뒤 “한국은 익숙하지 않은 팀이지만 벤투가 있어 잘 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 추첨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 취재구역)에서 각국 취재진을 만난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을 지나칠 때 그의 허리를 툭 치며 제자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은 제자인 벤투 감독이 먼저 잡았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데 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준 이가 바로 벤투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나섰다. 산투스 감독은 앞서 2010∼2014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하게 된 것과 관련해 “쉬운 조를 기대하지 않았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H조에서 강팀이라는 평가에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벤투 같은 뛰어난 지도자가 있는 팀이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라 피하고 싶었던 감독이다”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후벵 아모링 스포르팅 CP 감독(37)은 “포르투갈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국도 (16강에) 함께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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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피했지만 터프한 H조… 누구도 만만한 팀이 없다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에서 ‘최악의 조’는 피했지만 H조에서 강호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만났다. 한국엔 ‘월드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이 버티고 있지만 상대 팀들도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핵심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낙관하며 준비할 수 있는 조 편성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손흥민에게 포르투갈 ‘베스트11’은 사실상 EPL 올스타나 다름없다. 세계 축구의 아이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축으로 브루누 페르난드스, 디오구 달로트(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주앙 모티뉴(울버햄프턴) 등 공수에 걸쳐 현재 EPL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들이다. 호날두-조타 투톱에 페르난드스가 뒷받침하는 공격 삼각편대부터 이름값만으로도 한국이 당해내기에는 벅차다. 정교한 왼발 컨트롤과 원투 패스에 이은 공간 침투에 능한 실바까지 가세한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 한국은 하프 라인 아래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김민재(페네르바흐체)-김영권(울산)이 중심인 포백 수비가 긴장의 끈을 90분 내내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으로선 손흥민의 당일 집중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맨시티의 측면 수비수로 시즌 두 차례 토트넘과의 경기에 나섰던 칸셀루가 손흥민의 빠른 움직임에 상당히 고전을 했던 점이 한국의 공략 포인트다. 중앙 수비수인 페피(포르투), 주제 폰트(릴)는 경험이 많고 노련하지만 나이가 39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맨유전(2-3 패)에서 존재감 없이 자신의 우상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지켜보는 등 맞대결에서 부진했던 것을 되새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우루과이 역시 공격력이 막강하다. 문전에서 기습 골을 낚는 능력으로는 세계 최고인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쌍포’가 건재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역전골로 한국을 탈락시킨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1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공격을 도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역할이 180도 바뀌어 손흥민의 1차 저지벽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는 토머스 파티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널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티는 한국의 공수 밸런스를 깨는 핵심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루빈 카잔)-정우영(알사드)과의 중원 경쟁도 불가피하다. 파티는 수비에서도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 시티의 대니얼 아마티 역시 손흥민을 잘 알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일본은 스페인과 독일,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가 속한 E조에 편성돼 ‘지옥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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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vs 호날두 맞대결 성사…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한조

    ‘죽음의 조는 피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일 카타르 도하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같은 H조에 속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1위 독일을 비롯해 멕시코, 스웨덴 등 유럽과 북중미 강호와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29위)은 절대 강호들을 피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우루과이(11월24일), 가나(11월28일), 포르투갈(12월 2일) 순으로 맞붙는다. 최상도, 최악도 아닌 조편성이라는 평가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르투갈(8위)과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1-0 한국 승)에서 맞붙은 이후 20년 만에 다시 운명의 일전을 치르게 됐다.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은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의 나라다. 20년 전 한국 전에서 선발 미드필더로 출전한 벤투 감독으로서는 다소 난처하게 됐다. 반대로 전력 분석과 정보 입수에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포트3으로 H조에 들어가자 묘한 웃음을 지었다. 손흥민(토트넘)은 우상인 호날두와 같은 배번(7번)을 달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우루과이(13위)와는 설욕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졌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도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역대 전적도 1승 1무 6패로 열세다. 여전히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인 2018년 10월 평가전에서는 황의조(보르도), 정우영(알 사드)의 골로 우루과이에 2-1로 이겼다. 월드컵에서 처음 대결하는 아프리카의 가나는 이번 본선 진출국 중 랭킹(60위)이 가장 낮아 전력상 확실한 1승 제물로 삼을만 하다. 가나와의 역대 전적은 3승 3패. 201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적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조 추첨은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한 29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진행됐다. 6월 2개의 대륙간 플레이오프(PO)와 유럽 PO를 통해 본선 진출이 결정될 예상 3팀이 들어갈 자리도 정해졌다. 세계적 축구 영웅인 카푸(브라질),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비롯해 아델 아흐메드 말랄라(카타르), 알리 다에이(이란), 보라 밀루티노비치(세르비아/멕시코), 제이-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 라바 마제르(알제리), 팀 케이힐(호주)이 추첨자로 나선 가운데 개최국 카타르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가장 높은 7팀이 포트1 톱 시드팀으로 가장 먼저 A~H조에 배정됐다. 포트 2에서 네덜란드(10위)가 카타르의 A조로, 독일(12위)이 스페인이 있는 E조로 들어가면서 일단 한국은 최악의 조를 피했다. 포트 3에서 가장 늦은 24번째로 포르투갈, 우루과이가 속한 H조로 들어간 한국은 브라질(1위), 벨기에(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등을 전부 피했다. 일본(23위)은 스페인, 독일,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E조에 편성되면서 순탄치 않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개최국 카타르(51위)는 네덜란드, 세네갈(20위), 에콰도르(46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네덜란드 입장에선 크게 웃음을 질만한 조편성표를 받았다. 잉글랜드가 있는 B조에 속한 이란(21위)은 미국(15위), 유럽 PO 승자와 맞붙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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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 황선홍 “24년 전 한일전처럼 적지로 파고들어라”

    “좋고 싫었던 많은 경험과 절실한 의지에 몸이 절로 반응을 한 거죠.” 24년 전 올해와 같은 호랑이의 해였던 1998년의 4월 1일 열린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2-1 승)에서 한국 축구는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손꼽아 복귀를 기다리던 최고의 골잡이 ‘황새’가 오랜 부상의 재활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봤다. 또 그의 발에서 역대 한일전을 통틀어 가장 예술적인 결승골도 나왔다. 한국 축구 대표 스트라이커 레전드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54)에게도 거짓말 같은 반전이 있던 날이다. 몸을 날려 찬 시저스킥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궤적에서 골을 넣고자 하는 집요한 의지와 준비는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달 28일 대표팀 훈련지인 강릉에서 만난 황 감독은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포문을 여는 폴란드전 결승골과 첫 대표팀 지도자 기회가 왔다고도 본다. 이제 대표팀을 이끈 지 6개월 정도 된 그는 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공격수 자리만이 아닌 모든 포지션에서 더 집요한 의지와 준비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아시아 정상을 지키고 싶은 그가 대표팀의 성장을 원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과감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마음을 먹었으면 내 눈치 보지 말고 그라운드에서 실행해주면 좋겠어요.” 어떤 플레이를 할지 선택 직전까지의 과정은 전폭 지원하겠다는 그는 “선택은 선수 본인의 자유다. 내가 경험한 득점 등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과 선수들의 생각을 비교해 보고 정보를 주며 소통하고 있다”며 “확률은 선수가 찾아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확률에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전드 공격수인 그가 대표팀 공격에 들이는 애정은 각별하다. 기회 대비 득점이 늘어났으면 한다. 집요하게 상대 위험 지역에 달려들길 원한다. 쥐어짜는 듯한 의지로 만들어내는 골도 실력이라 말해주고 싶다. 그는 “A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측면으로 패스가 나간 상황인데 하프라인에서 고개를 숙이고 수비 4명이 있는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는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의조 앞으로 떨어졌고 그것을 골로 넣었다. 탈진 상황에서도 의지가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공격수들한테 상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평생 한으로 남을 뻔했던 월드컵의 불운과 비운은 이제 제자들을 위한 값진 ‘팁’ 정보로 요긴하게 쓰려 한다. 1994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그는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온갖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그 기억은 자산으로 바꿨다. 오히려 앞선 스페인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에서 골을 넣었더라면 볼리비아전의 비운은 없었을 것이라는 그다. 볼리비아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하석주에게 내준 힐패스가 골로 연결됐으면 비운의 스타는 안 됐을 것이라고도 웃는 그였다. “미국 월드컵 전에는 매일 남산 팔각정에 뛰어 오를 정도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 세계적인 수비수들과 경합하면서 그들을 밀어내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찬스 메이킹’을 했다는 자체가 뿌듯합니다. 그런 경험이 지금도 남은 저는 행운아죠. 하하.” 한풀이를 했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득점 의지를 꺾으면 안 된다는 교훈도 재차 확인했다. “미국전에서 이을용이 차려던 페널티킥을 원래 제가 차려고 했어요. 폴란드전에서 득점도 해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벤치에서 을용이가 차는 것으로 사인이 오더라고요. 제가 찼으면 월드컵에서 3∼4골은 넣었을 텐데….” 황 감독의 ‘찬스 메이킹’ 시즌2가 의미 있는 4월을 맞았다.강릉=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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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샷 한 번으로 알 수 있는 뛰어난 비거리

    2022년 PRGR는 반발력 규제(SLE RULE) 비공인, 고반발을 자랑하는 485cc 대형 샬로우 페이스의 ‘NEW SUPER egg 485 DRIVER’를 새롭게 발매한다. 샬로우 페이스를 크게 응축하는 새 기술(페이스 소재 DAT55G)의 특성을 손상하지 않는 저온에서 U CUP을 가공하는 기술을 적용한 ‘유 컵 페이스(U CUP FACE)’로 볼 속도를 향상시켰다. 또 크라운 센터를 하이백으로 제작해 라인에 색을 입혀 공을 반듯하고 강하게 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형 고반발 헤드 설계로 뛰어난 비거리와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전작 제품(NEW SUPER egg 480 DRIVER)과의 비교 테스트 결과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나고 백스핀이 10%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늘어난 비거리로 2온도 노릴 수 있는 ‘NEW SUPER egg FAIRWAY WOOD’도 함께 발매했다. PRGR는 고반발 기어로 비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22 SUPER egg IRON’은 20∼30대 때 비거리를 되찾고 싶은 중년 골프 라이프에 큰 기쁨을 주는 아이언이다. 이 아이언은 5번부터 피칭까지 고반발 설계를 해 볼 속도의 수준이 다른 클럽과는 차이가 크다. 7번으로 190야드까지 가능하다. 5번부터 피칭까지 중공 구조설계로 고반발 머레이징 페이스를 1.9mm까지 얇게 만들었다. 반발 계수도 0.83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5번, 6번을 UT 형태로 설계하여 미들 아이언도 부담 없이 쉽게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이 아이언의 특징은 대형 헤드에서 나오는 어드레스 안정감과 믿을 수 없는 비거리에 있다. Aw, As, Sw는 높은 스핀 성능을 갖게 해 낮은 헤드 스피드에도 공을 쉽게 세울 수 있게 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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