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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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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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1%
  • 범용 반도체 가격 6개월만에 반등… “딥시크 등장에 수요 늘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6개월 만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에만 집중됐던 반도체 수요가 범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최첨단이 아닌 일반 서버, 컴퓨터에서도 AI 학습 및 개발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16Gb의 가격은 3.80달러로 전달 대비 1.33%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반년 만에 상승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만 해도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범용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반등한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DDR5는 PC, 스마트폰, 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D램 모델이다. 트렌드포스는 “구형인 DDR4는 가격이 여전히 낮지만 DDR5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라며 “설 연휴 딥시크 소식 이후 DDR5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메모리 시장은 고부가가치로 대표되는 HBM과 범용 DDR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DDR의 주요 수요처인 PC, 스마트폰 시장이 지지부진한 반면 HBM은 AI 시대를 맞아 초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딥시크 등장 이후 적은 비용으로도 수준 높은 AI를 구현할 가능성이 열리며 범용 반도체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범용 반도체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 저가형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이 HBM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키운 것도 DDR5 시장에서 공급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HBM 생산 능력 증가에 따라 DDR5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재고가 특히 적어 DDR5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소비 진흥을 위해 실시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꿈)’ 정책이 범용 반도체 시장 회복의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구환신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낡은 소비재를 새것으로 교체할 때 중국 정부가 20%가량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기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메모리 재고 감소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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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작년 R&D-시설투자 역대 최대 “첨단공정 인프라 확충”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비와 시설투자비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사적 임원 감축 기조로 미등기 임원 수와 임원 연봉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약 35조215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28조3528억 원) 대비 약 23.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3년 10.9%에서 지난해 11.6%로 0.7%포인트 늘었다.지난해 시설 투자액도 53조6461억 원으로 전년(53조1139억 원) 대비 늘려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DS)부문에 46조2792억 원이 투입됐다. 대부분의 금액은 첨단공정 증설·전환과 인프라 투자에 들어갔다.임원 승진 규모 축소 및 전사적 임원 감축 움직임으로 전체 미등기 임원 수는 1003명으로 전년(1015명) 대비 소폭 줄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7억2600만 원에서 6억71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적용된 신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 따라 임원은 OPI의 절반 이상을 1년 뒤 자사주로 받게 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OPI는 연초에 지급되지만 회계상으로는 전년도에 반영된다.반면 신규 채용 확대로 전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고용 규모는 12만9480명으로 전년(12만4804명) 대비 4600여 명이 늘었다. 반도체 실적 회복으로 DS부문 성과급이 늘면서 직원 평균 급여도 1억3000만 원으로 전년(1억2000만 원) 대비 늘었다. 앞서 지난해 초 DS부문 OPI가 연봉의 0%로 책정된 반면 올해는 14%로 올랐다.한편 육아지원 현황 공시 의무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도 사업보고서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2023년 4470명 대비 400여 명이 늘었다. 그중 남성 휴직자 수는 1510명으로 역대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7.8%, 남성 13.6%다.임원 가운데 최대 연봉 수령자는 80억3600만 원을 수령한 경계현 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이었다. 지난해 말 현업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52억7200만 원이 반영된 결과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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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퀄컴과 AI 사업 협력 강화

    SK네트웍스는 미국 퀄컴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SK네트웍스는 퀄컴의 온디바이스(기기 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퀄컴 드래곤윙 QCS6490’을 활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퀄컴 드래곤윙 QCS6490은 로봇, 드론, 태블릿, 키오스크 등 다양한 기기에서 접목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성능과 보안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퀄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SK네트웍스의 제품,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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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에너지, 홍콩 항공사에 SAF 2만t 공급

    SK에너지는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에 지속가능항공유(SAF) 2만 t 이상을 2027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에너지가 올해 1월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에 SAF를 수출한 데 이은 두 번째 SAF 사업 성과다.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SK에너지가 공급하는 SAF를 넣기 시작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연산 10만 t 규모의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SAF 상업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두 회사는 앞으로 SAF 사용 노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캐세이퍼시픽항공의 주요 거점인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아태 지역에서 손꼽히는 환승 허브로 지난해 전 세계 공항 중 여행객 수 기준 5위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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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보험료 국민부담 10년새 2배로 늘어 178조

    한국의 사회보험료가 지난 10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험료 부담이 지나치게 빨리 커지면 소비와 투자를 둔화시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5대 사회보험 국민부담 현황과 정책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2023년 부담한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장기요양보험, 산재보험 등 5대 사회보험료 총액은 177조7872억 원으로 2013년(85조8840억 원) 대비 2.1배로 늘었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도 48.5% 증가했다. 5대 사회보험료 증가율은 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23년 사회보험료 연평균 증가율이 7.5%인 데 반해 같은 기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1.8%, 명목GDP 성장률은 4.3%였다. 다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의 사회보험 부담 수준은 아직 중하위권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가 2022년 기준 OECD 국가 간 사회보험 부담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사회보험 부담 비중은 8.2%로 OECD 38개국 중 23위였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저성장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가능한 사회보험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사회보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은 고용과 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며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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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6개 계열사, 오늘부터 공채… 상반기 7000명 뽑을듯

    삼성전자 등 삼성 16개 계열사에서 상반기(1∼6월) 공채를 실시한다. 채용 예정 인원은 7000명가량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서 접수 후 다음 달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5월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이 2022년 발표한 채용계획에 따르면 5년간 8만 명을 뽑을 예정으로 연평균 채용 인원은 1만6000명이다. 삼성은 보통 하반기(7∼12월)에 상반기보다 더 많이 채용하는 만큼 이번 공채 규모는 70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에서 R&D 분야 외국인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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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똘똘 뭉쳐 창업주도 해임… 소액주주 제안 10년새 2배로

    코스닥 상장사 아미코젠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신용철 회장을 이사회 사내이사에서 해임시켰다. 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소액주주들이 똘똘 뭉쳐 신 회장(지분 12.6%)을 불신임한 결과다. 2022∼2023년 연속 적자가 난 아미코젠은 지난해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무리한 인수합병(M&A)과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가장 큰 책임이 신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주주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정보가 더 투명해지고 플랫폼을 통한 결집이 용이해지면서 소액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보다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전체 주주제안 주체 중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비중은 2015년 27.1%에서 지난해 50.7%로 10년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또 대한상의가 지난달 20∼28일 국내 3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0%인 120개 기업이 최근 1년 동안 주주들로부터 주주관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주주관여를 받은 120개 기업 중 주주관여의 주체가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라고 답한 기업은 90.9%(복수 응답)였다. 이어 연기금 29.2%, 사모펀드 및 행동주의펀드 19.2% 순이었다. 주주관여란 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벌이는 활동들을 말한다. 경영진과의 대화, 주주서한, 주주제안 등이 있다. 이마트 소액주주들은 최근 회사에 자사주 전량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다. 앞서 회사가 자사주 절반 소각과 최저 배당금 25% 상향 등 ‘밸류업’ 조치를 내놓았지만, 그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과정에서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집중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권한이 더 강해지는 효과를 준다.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을 운영하는 밀리의서재도 최근 소액주주들로부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받았다. DB하이텍은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에 따라 소액주주 보호 명문화와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허용 등을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대한상의는 “주주행동주의는 2000년대 초 해외 사모펀드에서 시작돼 2010년대 중반 기관투자가로 확대됐고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발달 및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소액주주로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관여의 목적은 주주관여를 받은 기업들 중 가장 많은 61.7%(복수 응답)가 배당 확대라고 응답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47.5%, 임원 선임 및 해임이 19.2%, 집중투표제 도입 등 정관 변경이 14.2%였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될 뿐만 아니라 가결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많아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표 대결에 의존하기보다 주주제안들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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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한파’ 속 삼성전자 등 계열사 16곳, 상반기 공채 실시

    삼성전자 등 삼성 16곳 계열사에서 상반기(1~6월) 공채를 실시한다. 채용 예정인원은 7000명가량이다.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서 접수 후 다음달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5월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삼성이 2022년 발표한 채용계획에 따르면 5년간 8만 명을 뽑을 예정으로 연 평균 채용인원은 1만6000명이다. 삼성은 보통 하반기(7~12월)에 상반기보다 더 많이 채용하는 만큼 이번 공채 규모는 70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에서 R&D 분야 외국인 경력직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삼성이 유일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창업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매출 500대 기업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126곳) 중 61.1%는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년 동기 조사 결과였던 54.5%보다 6.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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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마이크론, 류더인 前TSMC 회장 이사회 영입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미국 마이크론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마크 류) 전 회장(71·사진)을 이사회에 영입했다. TSMC와 협력을 강화해 HBM 1위인 SK하이닉스를 추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5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류 전 회장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류 전 회장은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지냈다. 30년 이상 TSMC에 몸담으며 TSMC가 세계 1위 파운드리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2018년 사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데 이어 회장에 올라 회사를 경영하다 지난해 웨이저자(魏哲家·C C 웨이)가 3대 회장이 되면서 물러났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류 전 회장의 경험은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회를 잡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 전 회장의 합류로 마이크론은 특히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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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여성기업위’ 출범… CEO 50명 참가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여성기업위원회는 중견·중소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각 분야 여성 최고경영자(CEO) 50인으로 구성됐다. 정기옥 LSC푸드 회장(서울상의 부회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엔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이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박영주 아성다이소 부사장 등이 선임됐다. 대한상의는 여성 기업인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확산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여성기업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6.7%보다 낮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한국 경제에 여성 CEO들이 가진 차별화된 시각과 경험은 경제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여성기업위원회를 통해 우리가 가진 경험과 혁신을 사회 전반의 여성들에게 전파해 활력을 잃어가는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 내겠다”며 “아울러 여성 기업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 합리적인 정책 제안을 만들고 국회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여성 경제인들을 격려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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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앞지른 韓대기업 연봉, 인상률 EU의 2배

    법원의 통상임금 확대 판결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 수준이 일찌감치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분석 대상 22개국(한국, 일본, EU 20개국) 중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은 5위로 조사됐다. 한국 대기업 근로자 1인당 연간 임금 총액은 8만7130달러(약 1억2672만 원)로 EU 평균(8만536달러)보다 8.2% 많았다. 일본(5만6987달러·12위)과 비교하면 52.9% 많았다. 대기업 연봉은 룩셈부르크(12만1448달러)가 가장 높았고 독일(10만3933달러), 프랑스(10만938달러), 아일랜드(9만8436달러) 순이었다. 경제 수준을 고려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임금 수준에서도 한국 대기업은 156.9%로 EU 평균(134.7%), 일본(120.8%) 대비 각각 22.2%포인트, 36.1%포인트 높았다. 최근 20년(2002∼2022년) 동안 한국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157.6%로 EU 평균(84.7%)의 두 배 수준으로 가팔랐다. 같은 기간 일본(―6.8%)은 임금이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로 통상임금이 늘어나고 노조의 투쟁도 강화되면서 인건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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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개별기업으론 못이겨, 팀코리아 이끌 것”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5일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58·사진)을 14대 협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송 협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이제 반도체산업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며 “협회가 ‘팀 코리아’의 중심이 돼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 협회장은 “반도체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협회장은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D램·플래시 메모리 부문 개발, 제조 담당을 거쳐 현재 DS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송 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협회장은 1991년 김광호 초대 협회장(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위 경영진이 번갈아 맡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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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불러 투자회견 연 트럼프 “中, 대만침공땐 재앙”

    “이것은 미국과 TSMC에 모두 엄청난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사실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가 “재앙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란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절대 그런 (난처한) 입장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우방과의 안보 현안도 거래 관점으로 접근하는 ‘트럼프식 인식’이 이날 발언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과 면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TSMC는 향후 짧은 시간 안에 최첨단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최소 1000억 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로 TSMC의 대미(對美) 투자액은 총 1650억 달러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투자는 애리조나주에 생산시설 5개를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미중 경쟁이 뜨거운 인공지능(AI) 분야를 언급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AI 반도체가 바로 이곳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이것은 경제 안보는 물론이고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말했다. TSMC의 미국 공장은 지난해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66억 달러(약 9조2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제 TSMC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에 온 것”이라며 “지금 여러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의 미국 투자가 중국의 대만 고립화 혹은 점령 시도 시 미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정말 좋은 질문”이라며 “나는 그것이 영향을 최소화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것(중국의 대만 침공)은 ‘재앙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적어도 우리는 (이 투자 덕분에) 매우 중요한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TSMC의 대규모 투자 발표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느끼는 대미 투자 압박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대미 투자 규모를 44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17.8%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2위 업체이고, 앞으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AI 반도체 주문을 수주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가 더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구글 등 미국 빅테크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2022년부터 짓고 있다. TSMC는 올 초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4나노 칩 양산을 시작했고, 앞으로 2나노 공장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 가전, 배터리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이 되면서 가전과 배터리 기업들도 미국으로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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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전쟁’ 카운트다운… 亞증시 ‘검은 금요일’ 쇼크

    3월 통상전쟁 전운에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시작되는 4일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통상전쟁 양상이 격화되자 세계 각국 투자 심리가 무너진 것이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9% 떨어지며 2600 선이 무너진 2532.7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9% 하락한 743.9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8468억 원, 7416억 원씩 팔았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20.4원이나 폭등한 1463.4원으로 뛰어올랐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시장들도 줄줄이 ‘검은 금요일’을 보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98%), 홍콩 항셍지수(―3.28%)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내려갔다. 밤새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약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유예했던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10% 관세에 또 10%를 얹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0여 일 동안 쉴 틈 없이 관세 예고가 이어져 이미 미 증시는 피로감에 휘청이던 상태였다. 여기에 미국 실물경제 약화 징후, 엔비디아를 위시한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글로벌 증시 투매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에 반격을 예고했다. 28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끝까지 (관세를) 밀어붙인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지만 중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을 지원해 왔다”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행위(恩將仇報)”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정기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는 각각 4, 5일 열린다. 시장은 5% 경제성장률을 사수해야 하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당겨진 통상전쟁 시계에 투심 ‘얼음’… 코스피 2600선 다시 붕괴[트럼프發 통상전쟁]亞증시 ‘검은 금요일’ 쇼크엔비디아 시총 하루새 400조 증발… 韓 반도체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통상전쟁 불확실성 회피심리 작동”… 비트코인도 장중 8만달러선 깨져2월 마지막 날 아시아 증시는 통상전쟁 현실화에 대한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이라는 겹악재 탓에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AI 산업을 주도해 온 엔비디아는 성장성 둔화 우려에 하루에만 8.48% 하락하며 시가총액 400조 원이 증발했다. ● 관세-AI 성장 둔화 겹악재로 3%대 하락 28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져 26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3.49% 하락해 장을 마쳤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방산, 정보기술(IT), 금융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의 여파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3.2%), SK하이닉스(―4.52%)가 크게 하락했다. 로봇, 전력기기 등 최근 크게 상승했던 테마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급락했다. 주가 급락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예고돼 온 통상전쟁 시계가 당초 예고한 4월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국과 캐나다, 맥시코에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자유무역에 기반했던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이 준비 없이 꼬이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고된 관세지만 부과 시기가 한순간에 앞당겨지며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다”며 “관세 부과 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당장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심리가 우세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과 동맹국도 숨을 수 없는 관세 통상전쟁 현실화 우려는 먼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대형주 위주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지수는 1.59%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나스닥지수는 2.78%나 빠져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여기에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018년 11월 이후 최대 폭인 8.48%가 급락한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2740억 달러(약 400조 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브로드컴(―7.11%), AMD(―4.99%) 등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 기업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미중 통상 전쟁이 격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부문으로도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자체 회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중국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무역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발 AI 생태계 자립 움직임은 엔비디아 및 한국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스피 하락 폭이 3%대로 아시아 증시에서도 유독 컸던 이유다. 관세는 다른 미국 기업에도 큰 부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표 기업인 S&P500 기업들의 올해 실적 발표에서 ‘관세’가 약 700회 언급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2018년 4분기 680회보다도 많다. 그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미 기업들의 경계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이날 7만9000달러에 거래되며 장중 8만 달러 선도 깨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나 엔을 찾는 수요는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4원이나 폭등한 146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도 975.44원으로 2023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로 치솟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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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 알루미늄 케이블, 중국산 쓰면 86% 고관세”

    미국이 한국산 알루미늄 케이블에 대한 중국 우회 수출 제재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산 원자재를 활용해 만든 제품을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재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에서 생산된 알루미늄 케이블을 대상으로 중국산 원재료가 쓰이면 고율(약 86%)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국내 정부 및 기업들에 통보했다. 미국이 2023년 10월부터 중국 우회 수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미 상무부는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 우회 수출 의혹을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업체들이 중국산 원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 증명에 나섰지만 일부 업체들은 추가 소명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에서 생산된 원재료, 중간재를 한국 등 제3국을 거쳐 수출하는 경우 미국의 대중국 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수출로 보고 여기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직접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고 최종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내보내는 사례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한국 투자 신고 금액은 57억8593만 달러로 1년 만에 약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우회 수출입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알루미늄 케이블이 논란이 됐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관련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기업들도 우회 수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제가 한국 산업계 전반에 대한 미국의 통상 규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업들과 소통하며 잘못 알려진 내용은 미 정부에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은 중국산 소재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수출에 문제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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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폰’ 갤럭시 S25, 출시 21일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역대 최단 신기록

    인공지능(AI) 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중 최단 기간에 국내 100만 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 21일만인 27일 기준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까지 갤럭시 노트 10이 가지고 있던 최단 판매 기록 25일보다 4일 빠르다.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는 출시 28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었다.삼성전자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성능 및 개인화된 갤럭시 AI 기능, 더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이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구매 결정 요인 1순위는 최신 프로세서, 메모리 등 ‘성능’으로 나타났다.모델별로는 티타늄 프레임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최고사양 제품 갤럭시 S25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와 티타늄 화이트실버,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은 아이스블루와 실버 쉐도우 색상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삼성전자의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100만대 판매 성과에 기여했다. 1년 사용 후 기기 반납 시 50% 잔존가 보장과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자급제 사전 예약 고객 5명 중 1명이 구독클럽 가입을 통해 구매했다. 가입자의 약 60%는 2030세대로 젊은 고객에게 인기가 많았다.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역대 최고 성능과 디자인, 전 모델 가격 동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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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태양광 승승장구… 누리호 4차 발사 도전

    한화는 방산, 해양, 금융, 기계 등 주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민간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2월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도 체결했다. 또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는데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한국군 도입 장비가 아닌 해외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톤(t)급 잠수함(장보고-I) ‘장보고함’을 건조했다.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II), 3000t급 신형 잠수함(장보고-Ⅲ),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2023년 12월에는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을 수주하며 위상을 높였다.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모듈 공장을 기존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한 지난해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달한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8.4GW의 모듈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 기준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됐다.한화큐셀은 분산에너지 사업도 노리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해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 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하반기(7∼12월) 누리호 4차 발사에 도전한다. 2023년 3차 발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를 주도했지만 4차 발사부터는 로켓 제작과 발사 운용을 모두 할 수 있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우연과 함께 제작 및 운용을 공동 주관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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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니즈 예측하는 공감형 AI 개발 목표

    LG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LG전자의 AI 지향점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홈과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전 세계에 보유한 수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기반으로 고객과 AI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감지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AI 에이전트(비서)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LG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됐다.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집 안에서부터 차량, 호텔, 사무실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한다.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부터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 나간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주도하는 미래 기술 선행 연구개발(R&D) 포트폴리오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재정비하고 있다. 선행 R&D 역량의 75% 이상을 중장기 실행 전략에 맞추고 미래 유망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방향인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CTO 부문은 소프트웨어(SW), 시스템온칩(SoC), 인공지능, 로보틱스, 소재·부품, 표준, 차세대컴퓨팅, 클라우드·데이터 등을 8대 기반 기술로 삼고 원천기술 발굴에 주력한다. 향후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우주산업 등 미래 분야 R&D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아울러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슈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는 ‘플레이북’을 준비해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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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개 사업장 소통 강화… “틀 깨고 개혁 추진”

    효성은 올해 ‘고객 목소리(VoC)’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소통을 중요한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아무리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온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내년 △소통과 팀워크로 위기 극복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자율경영 기반 구축 △최고 품질과 고객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 △디지털 환경에 맞는 업무 환경 구축으로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29개국 119개 사업장에서 조직 간 소통과 신뢰를 통해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직원 간 고민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강한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효성은 기존의 형식적인 회의 문화를 개선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출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효성은 또 임직원의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주도적 행동을 강조하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탄성섬유)를 상용화하며 지속가능 의류소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효성은 축적된 기술력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는 15년간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는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 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기반의 생산 환경을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은 사물인터넷(IoT)과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며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화학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 수율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 중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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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인프라 활용…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속도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따라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키우고 있다. 올해 초 지주사 ㈜LS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직접 주관해 약 29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프리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4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에 위치해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출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70%로 잡았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조80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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