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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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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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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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6月 충남은 축제 한마당, 태안 마늘 - 서산 감자 축제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구제역과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각종 축제가 다시 열린다. 태안군은 18∼20일 태안읍 청소년수련관에서 ‘제4회 산수향 6쪽마늘축제’를 연다. 작년까지 서산과 태안에서 격년제로 열다 통합한 이 축제에서는 원북면 대기리와 소원면 법산리, 근흥면 마금리 마늘 밭에서 마늘캐기 체험 행사를 즐기고 태안 육쪽마늘을 접당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마늘 비빔밥, 막걸리, 인절미 만들기 등 여러 체험놀이 코너가 마련되며 풍물공연과 그룹 산울림 콘서트, 소리짓 공연, 길놀이 등도 펼쳐진다. 19∼20일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일대에서는 서해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햇감자를 맛볼 수 있는 ‘제9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린다. 10만 m² 규모의 널찍한 감자밭에서 직접 감자를 캐보는 체험행사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된다. 감자 5kg은 6000원, 10kg은 1만 원에 캐갈 수 있다. 축제기간에 감자를 구입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25일까지 계속된다. 26일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상록초등학교 일대에서는 ‘제1회 당진 황토감자축제’가 열린다. 참가비 없이 무료로 1인당 1kg의 감자를 캐갈 수 있고, 황토옷 염색, 비누 만들기, 벽돌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12일 근흥면 안흥항 일대에서는 ‘제7회 태안군수배 전국 바다낚시대회’가 열려 전국 강태공들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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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북]‘6·2 선택’ 그 후/대전-충남-충북교육감 당선자 인터뷰

    “교육 르네상스 꽃피우겠다”■ 대전 김신호 당선자“더욱 잘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대전교육의 ‘르네상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득표율 41.5%로 3선에 성공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자(58·현 교육감·사진)는 “끝까지 선전하신 한숭동, 오원균 후보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선거기간 불거진 오해와 갈등을 포용과 화합으로 소화하고 대전교육의 꽃을 피우는 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뜨겁게 성원해준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변화와 창조를 통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전교육’을 만들어달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임기 중 중점을 둘 부분은…. “사교육비와 자녀 진로문제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특히 교육비리 척결을 원하는 유권자의 따끔한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대전교육을 바르고 깨끗하게 끌고가겠다.” ―여러 공약을 제시했는데…. “공약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맞춤형 희망연수제 운영으로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방과 후 학교 운영과 사이버 가정 학습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겠다.” ―대전 동서교육 격차가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데….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자녀 학비 지원 등을 늘려 지역간 학력격차를 줄일 것이다.”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생님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 교육감 당선자는 공주교대와 미국 아이오와대(교육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초중등교사와 공주교대 교수를 거쳐 제4대 대전시교육위원 등을 지낸 뒤 2006년부터 대전시교육감을 맡아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재 유출 막는 기틀 마련”■ 충남 김종성 당선자“이번 선거 결과는 저의 승리라기보다 충남교육을 사랑하고 아끼는 200만 도민의 승리이자 위대한 충남교육의 새 시대를 여는 일입니다.” 제1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종성 당선자(60·사진)는 “학력 신장 등 지난 1년 동안의 정책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57만8991표(69.28%)를 얻어 25만7280표(30.8%)를 얻은 강복환 후보(62·전 교육감)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승리 요인은…. “교육비리 없는 깨끗한 충남교육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교육 가족들이 안정 속의 변화를 선택했다고 본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 없이도, 그리고 굳이 멀리 유학을 가지 않아도 충남 인재가 충남에서 당당하게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그러자면 교직사회의 안정과 대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선생님들에게는 보람을 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완성해 도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보답하겠다.” ―복지 차원의 교육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를 구현하고 자부심 넘치는 교직사회를 만들어가겠다.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한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 교육감은 성실한 학구파이다. 어린 시절 산길과 논두렁길로 통학하면서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도로 위 공부벌레’라고 불렸다. 문제 학생들을 끝까지 설득해 중도 하차 하지 않고 학업을 마치게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공주 출신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범대학, 공주대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홍동중, 사곡중 교장 △충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장학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 최선”■ 충북 이기용 당선자“사랑과 나눔, 배려와 존중을 실천할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당선자(65·사진)는 3일 “충북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는 길을 열어 달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갖는 희망찬 충북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2005년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뒤 2007년 14대 교육감 재선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을 위해 ‘사랑의 효도전화 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또 배려와 나눔의 체험활동 활성화, 손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요리·미용 체험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교육계 수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는데….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최상위, 학교급식 개선 평가와 학교 자율화 평가 전국 1위 등 그동안 이룩한 성과에 대해 도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이다. 선거기간 동안 정책 선거운동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와 방과 후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학습 이력 관리시스템도 운영하겠다. 또 기숙형 중고교 확대, 아토피 치료학교 신설, 마이스터고 의료·항공·바이오 분야로 확대 등을 실천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갖는 희망찬 충북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도민들의 큰 믿음과 사랑을 당부드린다.” △충북 진천 △청주고, 중앙대 행정학과 △영동교육청 장학사 △괴산증평교육장 △13, 14대 충북도교육감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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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 ‘魔의 3選’ 2명만 넘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업무 협의나 주민 의견 수렴 등의 명목으로 4년 임기 내내 유권자들과 만난다. 바쁘긴 하지만 표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선거 관계자들이 “현직 단체장은 4년 내내 선거운동을 하는 셈”이라고 말할 정도로 현직 프리미엄이 크다. 하지만 재선은 몰라도 3선 성공은 결코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충남도내 16개 시장 군수 가운데 9명이 3선을 앞두고 운명을 달리했다. 먼저 강희복 아산시장과 김무환 부여군수가 건강 상 이유로 불출마했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공천을 받았으나 비리 혐의로 구속돼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신준희 보령시장과 최홍묵 계룡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김시환 청양군수는 도전했으나 낙마했다. 성무용 천안시장과 나소열 서천군수가 3선의 고지를 넘었을 뿐이다. 선거법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이처럼 3선 성공이 어려운 이유는 단체장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건강상 이유나 비리 혐의 등으로 아예 출마를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유권자들이 세 번은 너무 욕심이라며 3선 도전에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때로는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무리 혁신적인 사람이라도 단체장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개혁적인 마인드가 사라질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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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국민의 선택]안희정-박상돈, 앞서고 뒤쫓고… TV서 눈 못떼

    2일 오후 6시 충남 천안시 신방동 신원빌딩 5층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 사무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성이 터졌다. 천안시 쌍룡동 미라빌딩 3층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사무실은 순간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다른 방송사 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두 후보는 이날 밤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을 벌였다. 자신의 고향인 논산에서 투표를 마친 안 후보는 일찍 천안으로 돌아왔으나 “당락이 확실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무실에는 노란 점퍼를 입은 캠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등 수십 명이 대형 TV를 지켜보면서 희비를 같이했다. 박 후보는 일찍부터 사무실을 지켰다. 하지만 개표에서 상황이 나빠지면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오후 8시를 넘어서면서 안 후보에게 1만 표 이상 뒤지기 시작하자 박 후보 진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방송사 중계차를 비롯해 취재진은 출구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한 안 후보 캠프에 대부분 몰렸고 박 후보 캠프는 썰렁했다. 하지만 안 후보 캠프의 취재진도 승부를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 계속되자 박 후보 캠프에서 취재 중인 기자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는 오후 11시경 사무실에 나타나 “충청도민들께서 새로운 미래를 선택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안 후보 측 박완주 대변인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심대평 의원,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등에 이어 충남에서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도민들의 욕구가 컸는데 안 후보가 이런 욕구를 충족시켰던 것 같다”고 선전 요인을 분석했다. 박 후보 측은 밤 12시를 지나면서 1만 표 이상 벌어졌던 표 차가 8000표가량으로 줄어들자 다시 역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박 후보 측 김종원 대변인은 “박 후보가 선전한 것은 도민들이 검증되고 경륜 있는 도지사를 원한 데다 선진당이 세종시 원안을 지켜낼 정당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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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배재大‘명품 건축물’ 아펜젤러기념관-하워드관 준공

    캠퍼스 내 명품 건축물로 잘 알려진 대전 배재대에 명품 건축물이 또 들어섰다. 이 대학은 개교 125주년 기념으로 3일 서구 도마동 캠퍼스에 ‘아펜젤러 기념관’과 ‘하워드관’을 준공한다. 아펜젤러 기념관은 총면적 3299m²(약 1000평·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외관부터 독특하다. 중앙의 대강당 겸 강의실은 다섯 개의 거대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붕들의 구조도 상부에서 비상하는 듯 역동적이다. 학교 관계자는 “대전 최초의 비정형 건축물로 첨단 공법이 총동원됐다”고 말했다. 하워드관은 4998m²(약 1514평·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유아교육과를 비롯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교육원 등이 입주한다. 대지의 형상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기존 지형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꾸몄다. 배재대는 전국 건축학도들의 필수 견학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 32개 대학 건축학과 학생 1000여 명이 공식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제가 됐던 건축물은 1995년 완공된 21세기관, 2005년 세워진 예술관과 국제교류관, 2007년 문을 연 국제언어생활관 등이다. 배재대 정순훈 총장은 “아펜젤러관과 하워드관이 완공돼 그동안 추진해 온 캠퍼스 현대화 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캠퍼스를 벗어나 대전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명품 건축물들을 시민들과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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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6·2선거 격전현장/충남 아산시장

    충남 아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다. 아산신도시 및 삼성 탕정단지 개발 등으로 아산시 인구는 매일 100여 명씩 늘어난다. 지난해 말 현재 26만여 명이었지만 아산신도시가 완공되는 2015년에는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파른 성장은 수도권 규제에 따른 기업 유입(지난해 126개)이 큰 몫을 했다. 그래서 아산시장 후보들은 한결같이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를 관철해낼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아산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임좌순, 민주당 복기왕, 자유선진당 강태봉 후보가 일찌감치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뒤따라가는 구도다. 한나라당 임좌순 후보는 “이번 전국 기초자치단체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급 경력자”라며 “인맥을 토대로 중앙과 소통하면서 아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복기왕 후보는 “아산신도시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세종시가 기업도시로 변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강태봉 후보는 “3선의 도의원과 도의회의장을 지내면서 충남도 전체 살림을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로 이끌어 왔다”며 “지방자치를 가장 잘 아는 후보로서 기업을 대거 유치해 아산시의 미래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친박연합 한창대 후보는 “아산시가 고속 성장을 하는 가운데 부도난 아파트도 급증하는 등 경제의 체질이 허약하다”며 “내실 있는 아산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건영 후보는 “아산은 16개 시군 교육 평가에서 학업성취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신도시의 원활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이교식 후보는 “아산은 외형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면서도 국책사업에서 소외당해왔다”며 “아산의 중흥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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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6·2 선거 격전현장/충남 공주시장

    ‘심대평 사람’ 이준원 시장재선 여부도 관전포인트충남 공주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 오시덕 후보와 국민중심연합 이준원 후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민주당 김선환, 한나라당 김학헌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공주는 부여와 더불어 백제의 고도(古都)이다. 도농복합도시로 인구(12만 명)가 점차 줄고 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관광 및 경제 활성화, 그리고 이를 통한 인구증가를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도심 활성화를 통한 신구도심의 균형 발전도 공통된 화두다. 공주시는 연기군과 더불어 충청권 최대 핵심 이슈인 세종시 문제의 진앙이라는 점에서 어떤 민심이 표출될지도 큰 관심사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국민중심연합 후보인 이준원 현 시장의 당락 여부다. 그 결과에 따라 이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부침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주시장 선거의 성패가 공주가 고향이고 공주-연기 현역 국회의원인 심 대표가 앞으로 정치적 동력을 계속 가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학헌 후보는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36년간 공직 생활을 해 주민들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잘 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10대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공주 경제를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선환 후보는 “공주시장 선거는 도덕성과 농촌경제 향상,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원안 사수, 4대강(금강) 문제 등이 쟁점”이라며 “가장 청렴하고 부지런한 인물로 검증된 내가 공주시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오시덕 후보는 “그동안 민선 4기가 지났지만 공주는 달라지지 않았고 이제 침체냐 발전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공기업과 사기업, 국회에서 일해 본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창의적인 비전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원 후보는 “40대 젊은 시장으로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벌여놓은 대백제전과 산업단지 확충 등의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세대가 창의적인 시정을 이끌게 할 것인지 과거 구세대로 회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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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후보 24시 밀착 르포]충남도지사-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박상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반전한 점을 강조하는 반면 안 후보는 여전히 1위라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이 뜨겁다. 박해춘 후보 측은 꾸준한 상승세를 강조하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 사수 나뿐”“23년 경험 행정전문가” 쉰 목소리에도 강행군“지역을 지키고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 일처럼 해낼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24일 오후 2시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 네거리.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선거 초반에 관리를 잘 못해 목이 쉬었으니 대화하듯 작게 말씀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열기가 오르자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사이에도 박 후보는 쉬지 않았다. 유세 차량 뒤편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거나 주변 유권자와 악수하며 지지를 구했다. 1시간 정도 유세를 마친 뒤 천안으로 향하려다 인근 조치원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강종민 수행비서는 “조금만 시간이 남아도 아까워 새로운 일정을 만든다”고 귀띔했다. 떡 집을 운영하는 임모 씨가 “박상돈 100% 밀어 줄게”라고 큰 소리로 독려하자 유세 투어단 사이에서 ‘파이팅’이 터져 나왔다. 검은색 카니발 승합차에 탄 박 후보의 얼굴이 전에 없이 밝아 보여 이유를 물었더니 고무적인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란다. “한 지역신문 여론조사 결과에서 꽤 큰 차이로 선두라는 보고네요. 선거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공천 후유증 때문에 고전했어요. 점차 부동층이 마음을 정해 가면 훨씬 차이를 벌릴 수 있을 겁니다.” 박 후보는 천안으로 향하는 동안 선두 다툼 중인 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여러 논리로 비판했다. “노무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 아닙니까. 2007년 대선에서 500만 표 이상으로 진 데서 증명됐잖아요. 그런데 진지한 반성도 없이, 준비되지도 않은 인물이 도지사에 나옵니까?” 그러면서 자신이 ‘준비된 도지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23년간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한 지방행정 전문가로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지낸 점을 내세웠다. “대천(현재 보령)시장 시절 머드팩을 개발해 보령머드축제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아산시장으로 있을 때는 우유은행을 만들어 우유파동도 막았어요. 국회 의정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인물이 따라올 수 없습니다.” 박 후보는 “세종시 원안 건설을 관철하고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며 충남도청 신도시 건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축산물 유통 지원 강화 △장애인 평생교육기관 건립 △기호유림문화권 개발사업 추진 △항공우주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요즘 그의 하루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선식으로 아침을 때운 뒤 참모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충남도 전체 인구(200여 만)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주요 공략 대상. 하지만 다른 시군도 골고루 챙기다 보니 카니발 승합차는 하루 600km 이상을 달려야 한다. 박 후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천안 아라리오광장 유세장에 도착했다. 강 비서가 2분 후 유세장에 나가도 된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고개를 흔든다. “그냥 나갑시다. 그 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지….”천안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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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후보 24시 밀착 르포]충남도지사-민주당 안희정 후보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박상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반전한 점을 강조하는 반면 안 후보는 여전히 1위라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이 뜨겁다. 박해춘 후보 측은 꾸준한 상승세를 강조하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당엔 희망 없어요”노조-직능단체 많이 방문…미디어 토론에 큰 비중25일 오전 8시 충남 아산시 인주면 금성리 현대자동차아산공장 노조 사무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노조 간부들로부터 각종 애로사항 등을 듣고, 노조는 안 후보의 선전을 당부했다. 안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노조나 직능단체를 상대적으로 많이 만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다른 유세 일정을 갖지 않고 오후 2시 반 대전KBS라디오 ‘팡팡뉴스’의 충남도지사 후보 초청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다른 후보 같으면 유세 일정을 더 잡았을 텐데 안 후보는 그러지 않았다. 유권자와의 접촉보다는 미디어 토론에 비중을 많이 두는 안 후보의 선거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동아일보의 동행 취재는 사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때에 보수 신문과 인터뷰할 경우 지지층으로부터 공격 받을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 김종민 대변인은 그의 미디어 토론에 응하는 자세를 이렇게 전했다. “안 후보는 미디어 토론을 주민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하죠. 자신 있어 하지만 준비에 철저 합니다. 통계 등을 적당히 섞어 형식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이 완전히 소화한 말만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까다로운 검토 과정을 거칩니다.” 안 후보는 이날 방송 토론에서 최근 경색 국면에 빠진 대북 관계 문제로 공격을 받자 “이명박 정부가 평화를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안 후보에게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퍼주기를 한 결과 그 돈으로 핵실험하고 어뢰 쏜 것 아니냐”고 따진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안 후보는 오전 5시 반 정도에 일어나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7시 전까지 참모들과 회의를 한다. 유세 내용 등을 제대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한다. 참모들로서는 하루 일정 가운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날 오후 4시 반과 6시 반 아산시 배방면 하나로마트와 천안 야우리백화점 앞 유세에서 그는 박상돈 후보와 자유선진당을 겨냥했다. “지역당에 표를 주고 지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충남에서 지난 20년 동안 해온 실험이지만 실패한 것을 잘 알지 않습니까.” 안 후보는 “농가소득을 올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충남 산업을 내실 있게 하며 환경, 문화, 역사가 흐르는 고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중산층과 서민의 충남, 공정하고 투명한 지방정부 확립도 다짐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상대 후보들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반전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한 초조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경륜 부족 등을 걱정했으나 미디어 토론이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보다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아산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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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고암 이응노 화백 유족들 “홍성 기념관에 유작 기증”

    올해 연말까지 충남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건립될 고암 이응노 화백 기념관에 이 화백의 유족들이 고암의 유품과 유작 280여 점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홍성군은 이 화백의 유족들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족들은 유품 유작을 기증하는 한편 기념관 운영과 일반전시, 기획전시 등 필요에 따라 작품을 대여하거나 매도할 수 있도록 협조도 하기로 했다. 홍성군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기념관 운영을 활성화해 고암의 삶과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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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후보 24시 밀착 르포]충남도지사-한나라당 박해춘 후보

    《충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박상돈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반전한 점을 강조하는 반면 안 후보는 여전히 1위라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이 뜨겁다. 박해춘 후보 측은 꾸준한 상승세를 강조하며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 사수 나뿐”“LG카드 살린 경제인”…방송연설-토론서 강조25일 오전 9시 반 대전 서구 대전방송 건물.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가 이날 첫 일정으로 방송 연설 내용을 녹화하기 위해 도착했다. “오전 5시에 일어나자마자 천안의 선거사무실로 나가 오늘 할 방송 연습을 했습니다. 지난 TV토론회 때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10분 분량의 방송 연설 녹화를 위해 걸린 시간은 1시간 정도. 같은 원고를 세 번이나 읽었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해서인지 처음 읽었을 때는 말이 너무 빨랐다. 다음에는 한 단어를 빼고 읽는 바람에 NG가 났다. 말 주변이 부족하다는 주변 측근들의 지적을 의식한 듯 “정치인들처럼 화려한 언변은 없지만 다 쓰러져 가는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를 살리고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경제전문가”라고 자신의 강점을 거듭 강조했다. 녹화가 끝나자마자 대전의 한 사무실에서 옛 충청은행 출신 사람들 7명을 만났다. 충청은행 재건동우회 회원들이었다. 박 후보가 내놓은 ‘신충남은행’ 건립 공약을 지지하기 위해 그를 초청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충청인들에게 외환위기 때 사라진 지방은행을 되돌려주고 싶다”며 “건실한 은행을 만들어 충청 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준배 회장은 “꼭 당선돼서 반드시 약속을 지켜 달라”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낮 12시 수행원들과 함께 설렁탕으로 점심을 때웠다. 이날 첫 식사였다. 그는 “오늘이 내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먹었다”며 “예년이라면 친구들을 불러 모았겠지만 지금은 오직 선거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좋아하는 국수사리 2인분을 설렁탕에 넣어 말면서 “선거운동하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오후엔 방송 출연 일정이 줄을 이었다. 오후 2시 대전 서구의 KBS방송국에서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라디오 토론을 마친 뒤 “카메라가 없으니 조금 편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방송 인터뷰 일정도 소화해야 했다. 손규성 대변인은 “방송 일정 때문에 대규모 합동 유세를 놓친 게 안타깝다”며 “낮은 인지도 때문에 방송과 거리유세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일정 짜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오후 4시가 돼서야 충남 당진의 거리유세 현장으로 차를 몰았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세 원고를 읽고 또 읽었다. 당진의 한 시장골목에서 유세를 끝내고 서산으로 향하는 차에서 기자가 주요 공약이 뭐냐고 묻자 “주요 공약은 대부분 내 아이디어”라며 지친 기색도 없이 설명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30분 가까이 할애했다. “원안대로 하면 세종시는 아파트만 들어서는 죽은 도시가 됩니다. 그곳엔 대기업이 들어가야 합니다. 정치인이 아닌 경제인의 눈으로 볼 때 무조건 수정안으로 가야 세종시가 삽니다.”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였다.대전 당진=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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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이언스파크 총회 대전서 개막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 총회(IASP)가 23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올라 26일까지 계속된다. 지식경제부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주최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과학단지들이 교류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에는 국내외 석학과 환경전문가 등 역대 최대 인원인 1200명(60여 개국)이 참석한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화학자 로버트 그럽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일본 물리학자 에사키 레오나(江崎玲於奈), 영국 ‘가디언’지 선정 ‘지구를 구할 50인’ 가운데 한 명인 덴마크 환경전문가 비외른 롬보르 씨, 서남표 KAIST 총장 등이 기조연설과 논문발표 등을 한다. 총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 녹색첨단기술전시회에는 국내외 100개 기업 및 기관의 120여 개 녹색기술 분야 아이템이 전시되고 바이어 상담도 이뤄진다. 강계두 특구지원본부이사장은 “대덕특구 내 연구개발 성과를 세계시장에서 사업화하고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 기반을 확립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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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패트롤]대전-금산-옥천 통합 공방

    “어렸을 때 대전에는 자주 와봤지만 청주(충북도청 소재지)에는 입영검사 때 처음 가봤어요.” 충북 옥천군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뒤 고교 때부터 대전에서 생활해온 직장인 임모 씨(51) 얘기다. 금산읍내에서 20여 분 거리인 대전 동구 석교, 부사동 일대에는 향우회를 해도 좋을 정도로 금산 사람이 많다. 충북 옥천이나 충남 금산은 전통적으로 대전생활권이었다. 최근 지방선거와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맞물리면서 이들 지역의 통합 논의가 고개를 들었다. 통합의 필요성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2007년부터 제기했지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주당 김원웅 후보가 선거공약으로 먼저 내세웠다. ○ 대전시장-충남지사 후보 사이엔 온도 차 대전시장 후보들은 온도 차는 있지만 모두 통합에 찬성이다. 박 후보는 “대전시는 교육, 복지, 경제, 상하수도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이 있는 만큼 금산과 옥천은 물론이고 계룡과 연기 등과의 통합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한발 더 나아갔다. 김 후보는 “대전에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금산군과 옥천군이 대전으로 통합되면 저렴한 산업용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정파를 초월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대전 입장에서는 통합하면 여러 가지를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도세(道勢)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충남지사 후보자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선거를 치른 후 통합 논의가 깊어지면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도 “통합 문제는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문제로 일방적으로 시행할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지역 통합은 기본적으로 국회 사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충북지사 후보는 대체로 반대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는 “일부 후보들이 표를 얻으려고 제기한 것”이라며 “옥천이라는 역사성을 존중해야 하고 시도 간 경계를 넘는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충북은 하나이고 생활권역은 소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오히려 옥천과 제천, 단양을 잇는 벨트를 구축하고 옥천과 제천에는 충북도청 분원 출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는 “흡수통합은 안 되지만 생활권이나 문화중심권은 중요한 문제인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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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6·2선거 격전현장/충남 부여군수

    당선이 유력했던 김무환 현 군수(한나라당)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하면서 충남 부여군수 선거는 격전지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과 정당 및 후보자들에 따르면 판세는 ‘2강, 1중, 2약’의 양상이다. 부여소방서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대환 후보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자유선진당 이용우 후보가 일단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기업인 출신의 민주당 윤경여 후보가 이들을 쫓는 형국이다. 정당인 출신의 평화민주당 김봉수 후보와 공무원 출신의 무소속 강건종 후보가 후진 그룹에서 분투하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고도(古都)로 관광도시이며 토마토, 수박 등의 시설 재배가 활발한 농업 지역이다. 문화재 발굴로 인한 오랜 개발 제한과 여타 산업 기반 미성숙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금산, 서천, 청양 등과 함께 상대적 저개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저마다 부여를 풍요로운 지역으로 만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환 후보는 “백마강변을 청보리 단지로 만들어 축제를 하고 이를 사료로 만들어 부여를 우량 송아지 생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고속철 공주 탄천역(예정)을 부여 초촌으로 끌어당겨 부여를 서울 시민들의 1시간대 관광 및 농산물 쇼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경험이 없는 사람을 뽑으면 업무를 파악하는 데만 2년이 걸린다”며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를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경여 후보는 “가장 절실한 문제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면 기업을 이끌어온 경제인이 군수가 돼야 한다”며 “우량 중소기업을 대거 유치해 고용을 늘리고 농공단지에 대한 대수술로 지역의 산업 기반을 확충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 보건소의 기능을 강화하는 ‘노인 행복증진 프로젝트’와 웰빙첨단농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후보는 “부여는 노인인구가 많고 특히 홀몸노인이 수천 명인 만큼 노인들이 10여 명씩 같이 생활하는 ‘실버 그룹 홈’을 활성화하고 이들의 일자리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가공, 유통 등에 대폭적으로 투자해 농업을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닌 1.5차 산업으로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후보는 “홍삼과 한우를 활용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기업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농업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충남 대표위원을 8년째 지내온 경험으로 부여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건종 후보는 “선거비용을 500만 원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며 아무런 선거조직도 운영하지 않아 군수가 되면 가장 가볍게 출발할 수 있다”며 “부여의 관광상품 가치를 높이고 기술대학 유치로 정예 산업 역군을 길러낼 것”이라고 약속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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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길다” 유학생들이 바꾼 캠퍼스의 ‘열공 실험’

    “한국 대학들은 왜 그렇게 방학이 긴가요. 학생들을 받았으면 공부를 좀 많이 시켜야 하지 않나요.”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우송대 외국 유학생 간담회에서 쏟아진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다. 유학생이 1000여 명으로 전체 학생의 10%를 차지하는 우송대는 이 불만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곧바로 국내외 학제 연구에 나서 올해 여름학기부터 ‘연간 4학기제’를 도입해 수업일수를 늘렸다. 연간 4학기제가 전체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실시되기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이다. 이달영 부총장은 “조사 결과 한국 대학들의 수업일수가 다른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비해 연간 4∼6주 적었다”며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국내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도 공부를 좀 더 많이 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 봄·가을 학기 15주씩, 여름·겨울학기 6주씩인 4학기제의 도입으로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수학기간이 4년에서 3년 반으로 짧아지면서 조기 졸업이 가능해진 반면 전체 수업일수는 600일(120주)에서 705일(141주)로 105일(21주)이 늘어난다. 학교 측은 기존의 이수학점을 140학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4학점으로 늘리고 부전공을 의무화했다. 올해 7월 중순에 처음 시작될 여름학기의 경우 지난해에는 희망자인 전체 학생의 10%만 수강했지만 올해는 모두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해야 한다. 대학 측은 여름 및 겨울학기에는 봄가을에 운영하기 적당하지 않았던 자격증 취득이나 현장실습 등의 강좌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수학점이나 수업일수가 늘면 전임 교수의 근무시간이 늘고 초빙교수를 더 써야 하는 데다 기숙사와 강의실 등의 시설 운영시간이 늘지만 등록금은 그대로여서 연간 5억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이용상 교무처장은 “4학기제로 비용은 더 들지만 ‘열공’ 분위기로 우수한 학생이 찾아오고 취업이 크게 늘면 학교의 경쟁력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큰 이익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기대”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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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장뇌물’ 당진군수 아파트까지…

    뇌물수수와 여권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비리 외에 건설업자에게서 12억2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황인규)은 18일 건설업자 2명에게서 모두 15억1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로 민 군수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민 군수 소유 재산에 몰수 추징 보전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민 군수에게 뇌물을 건넨 A건설 대표 강모 씨(59)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B건설 대표 김모 씨(54)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민 군수는 2008년 1월 당진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던 건설업자 강 씨에게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경기 용인시의 70평형 아파트 분양대금 12억2000만 원을 대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2억2000만 원은 기초자치단체장이 단일 사안으로 받은 뇌물 가운데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민 군수가 지난해 7월 또 다른 건설업자 김 씨에게서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건축비 2억9000만 원 상당의 별장 건축공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사안도 확인해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민 군수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도피하기 위해 사용하려던 위조 여권은 900여만 원을 주고 중국의 전문 위조단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여권 위조 의뢰 시점이 감사원 발표 한 달 전쯤인 것으로 미뤄 감사 초기에 해외 도피를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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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전/충남]가축 이동제한 해제 절차 시작

    충북도는 지난달 21일 충주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과 관련해 내렸던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절차를 18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살처분 작업을 마무리한 뒤 3주가 지났기 때문. 충북도는 이날부터 축산위생연구소 방역관과 수의사, 공무원, 축협 직원으로 예찰·채혈반을 구성해 경계지역(10km) 내 351개 농가의 소 돼지 등 2238마리에 대한 임상관찰 및 혈액검사에 들어갔다. 혈액검사 결과는 24일경 나올 예정이다. 충북도는 검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한이 풀리면 다음 달 27일부터 두 달간 구제역 발생농장의 가축 입식시험이 진행되고, 8월 27일경 가축 재입식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돼지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그동안 위험지역(3km) 내 우제류 1만1536마리(103농가)가 도살처분됐다. 또 충북도내 각 지역에서 154개의 이동통제 및 소독 초소가 운영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부, 구제역 이동제한 피해 과체중 돼지 보상▼돼지는 살을 찌운다고 값이 많이 나가는 것은 아니다. 소와 달리 돼지는 경매 때 100∼110kg이어야 ‘규격돈’으로 판정돼 가장 높은 가격을 받는다. 이보다 무게가 더 나가면 값이 떨어진다. 그래서 구제역 발생지역 주변 돼지 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있다. 이동제한 조치 때문에 판매시기를 놓쳐 과체중이 되기 때문. 구제역 발생으로 충남도내 축산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예산군은 과체중 피해를 본 2곳의 돼지사육 농가에 보상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농가들은 인근 청양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이동제한 조치에 걸려 55마리가 120kg을 넘겨 피해를 봤다며 신고를 해왔다. 이에 따라 예산군은 적정 시기에 비해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 400만 원을 보상비로 지급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돼지의 과체중에 의한 보상은 정부의 지침에 있는 만큼 축산농가들이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시군에 당부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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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팀별 미션 수행… 단국대 해외 탐방단 발족

    그동안 방학을 이용한 일부 대학생들의 해외 탐방은 단체여행이나 다름없었다. 사전에 학습 주제를 명확히 하지 않고 한 곳으로 우르르 몰려다니기 일쑤였다.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이런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 탐방 방식을 도입했다. 단국대 탐방단은 18일 ‘2010 단국 글로벌 프런티어, 해외학술문화탐방단’ 발족식을 갖고 16개 팀별로 특정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일본과 중국, 몽골,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스위스, 독일, 스웨덴 등을 4, 5명씩 팀을 이뤄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열흘 안팎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이들은 독립운동사, 친환경 시스템, 산학 협력 및 창업 지원 시스템, 한국어 교육, 대학 국제화 전략, 선진 대학 취업 지원 전략, 녹색성장 교육, 한류 프로그램 확산, 온실가스 저감, 선진 치과 재료 연구 등을 주제로 현지에서 정보 수집 및 조사 연구 활동을 편다. 학교 측은 성적과 외국어 면접,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참가 팀을 엄선해 팀당 500만∼150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고 탐방에 도움이 되도록 3차례의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과제 선정은 물론 출입국 수속, 현지 관련 시설 방문, 숙식 해결 등 모든 일정을 탐방팀 스스로 처리하도록 했다. 문제 해결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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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당진선 전국 첫 벼베기 행사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한창인 가운데 충남 당진군에서 때 이른 벼베기가 실시된다. 당진군은 신평면 신송리 최현재 씨(63)가 18일 비닐하우스에 조성한 논에서 올해 전국 첫 벼베기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최씨는 1월 22일 모내기를 한 뒤 116일 만에 수확한다. 재배 품종은 극조생종인 진부올벼이며 수확량은 500kg가량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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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시국선언 ‘들쭉날쭉 판결’ 교통정리

    ‘일반 국민으로서 표현의 자유냐’,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이냐’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시국선언을 둘러싼 법조계 안팎의 논란에서 대전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14일 후자의 손을 들어 줬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 놓고 있지만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1심 판결을 상급 법원이 처음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다른 항소심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정치적 집단의사 표시 그동안 법원이 시국선언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 근거는 ‘개인 자격으로 의견을 표현하지 않고 대규모로 정치적 견해를 밝힌 행위는 다수의 힘을 빌려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공익에 반하고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무죄 판결은 ‘특정 정당이나 개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아니므로 정치적 중립의무에 반하지 않고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대전지법은 이번 항소심에서 공무원 및 교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재판부는 유죄 판결 이유에 대해 “헌법 및 관련 법률은 공무원 및 교원이라는 지위나 직무의 성질,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적 의사표시가 국민 전체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정치적 중립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또 “각 시국선언문의 내용 및 표현방식, 기획 과정, 추진 방법, 참가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정치적 표현의 영역임이 명백했다”며 “이번 시국선언은 그 내용에 동조하는 교사들이 정치적 견해를 집단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인격 전반을 지도하는 교사가 정치적 행위를 할 경우 학생들을 잘못 인도할 수 있다는 점도 유죄판결을 내린 중요한 이유였다.○ 유죄 무죄 엇갈린 판결 정리 전교조 시국사건에 대한 1심 선고는 올해 1월 29일 전주지법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당시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가 일률적으로 제한돼서는 곤란하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 유죄를 받을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여서 편향 판결 논란을 일으켰다. 본격적인 논란은 2월 4일 인천지법이 ‘시국선언이 교사들의 집단행위이고 판단력이 미숙한 학생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유죄판결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전지법 홍성지원과 대전지법에서 유죄와 무죄의 엇갈린 판결을 내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청주, 제주, 수원, 부산지법은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같은 관할 법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고 전국적으로 유죄6 대 무죄2의 정반대 판결이 나오자 전교조의 시국선언 판결은 사법부의 신뢰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번 판결이 향후 항소심 판결의 가닥을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1심 판결을 한번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법원의 항소심에서 견해를 달리하는 판결은 여전히 가능하고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대전지법 항소심이 관내에서 견해를 달리한 1심 결과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리하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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