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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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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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동네 예술카페 주인의 삶을 전시하다

    제목만 보고 온 관객들은 연극이 아닌 미술 전시회인데 어리둥절했다. 미술 전시회인줄 알고 온 관객들도 낯선 풍경에 놀랐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시회의 주인공들조차 “이런 거였어?”라는 반응이었다. 새로운 개념의 첫 미술 전시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흥동 마님과 사랑방 손님’은 22일 오후 5시 대전 중구 대흥동의 갤러리 ‘스페이스 씨’에서 막이 올랐다. 전시장은 전시회 주인공인 이정명 씨와 이혜경 씨 각각의 전용 공간과 공동 공간 등 3개로 이뤄졌다. 이정명 씨는 대흥동에서 1983년부터 라이브카페 ‘팔로미노’를, 이혜경 씨는 1997년부터 와인카페 ‘비잔’(처음에는 ‘고장난 시계’로 시작)을 운영해오고 있다. 전용 공간의 한쪽에는 대흥동과 예술,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하는 이들의 인터뷰 동영상이, 다른 쪽에는 각자의 미술 소장품이 전시됐다. 이정명 씨는 남농 허건, 청당 김명제 등의 작품을, 이혜경 씨는 김동유, 이원경 등의 작품을 내걸었다. 공동 공간 한쪽에는 전시의 콘셉트를 암시하는 설명이 있다. ‘팔로미노에는 이정명 씨가 있고 그곳에 예술과 삶이 있다. 비잔에는 이혜경 씨가 있고 그곳에 예술적 삶들이 자란다. 예술로 맺어지는 관계, 그리고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 주객이 따로 없는 소통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다….’ 보통 미술 전시회의 주체는 작가이고 전시품은 미술품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의 주체는 오랫동안 대흥동에 자리 잡고 살아온 주민과 예술가 및 공간이고 전시품은 그들이 그 공간에서 쌓아온 예술과 관련된 삶과 소통이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윤후영 씨는 “주민인 두 사람이 스스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문화 예술인과 교류해온 삶과 소통이 소재”라며 “예술가와 예술 작품만 조명하는 전시회는 오히려 균형을 잃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주인공 또는 소재로 선택된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정명 씨는 내슈빌(미국 테네시 주) 컨트리 음악제에서 입상한 대전의 대표적인 컨트리 뮤지션이다. 그의 어머니가 1964∼65년 운영한 묘향여관은 대흥동에서 대전 예술가들이 최초로 활동한 공간이었다. 이혜경 씨는 스스로 미술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와인카페를 1990년대와 2000년대 현대 미술가들이 예술적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살롱(담론의 무대)’으로 만들어 왔다. 윤 씨는 “앞으로도 다른 소재로 계속될 ‘대흥동 마님과 사랑방 손님’은 전시를 통해 참가자(대흥동 주민)들에게 옛 도심인 대흥동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워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하나의 예술로 다룸으로써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물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010-5453-8802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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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이회창 부모묘 이장 6년만에 화장한 까닭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최근 부모 묘를 개장한 뒤 유골을 화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대표 10촌 동생으로 전주 이씨 종친의 예산 선영을 관리해온 이회운 전 예산군의회의장(70)은 이 대표 측이 장묘대행 업체에 의뢰해 21일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 한 야산에 있는 부모 합장묘를 개장한 뒤 유골을 인근 홍성추모공원에서 화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장된 유골은 부모 합장묘 근처에 수목장 형태로 모셔졌다. 이 과정에는 이 전 의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나 이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대표는 2004년 4월 예산읍 산성리에 있던 부친 묘를 신양면 녹문리 야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2007년 6∼7월에는 부모 묘 위쪽으로 조부와 증조, 고조 등 직계 조상 묘 10기를 옮겼다. 이 대표의 부모 유골 화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2012년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 측은 “괜한 오해”라는 입장이다. 이 전 의장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조상묘에 손을 댔다면 화장을 하지 말고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이장했어야 했다”며 “이 대표가 ‘장묘문화가 바뀌어야 하는데 누군가 나서야 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 4월 이 대표가 부친 묘를 신양면으로 이장하자 주민들과 풍수지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신양면 선영이 제왕이 태어날 지세”라는 소문과 함께 대권과 연결짓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시민단체가 (예산읍 산성리 묘지가) 불법 묘지라고 시비를 걸어와 신양면 선영으로 이장했다”고 해명했었다.예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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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

    제32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20일 오전 대전 유성구 KAIST 강당에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협찬한 이 대회 시상식에서 ‘스트로보스코프 원리를 이용한 고속 고감도 조율기’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대전 성덕중 2학년 김유림 양 등 297명과 이들의 지도교사 및 학교장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동아일보 김학준 고문과 김창경 교과부 제2차관,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KAIST 구본제 감사, 최병규 교학부총장, 주대준 대외부총장, 경일호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 류광선 충남과학직업교육원장, 지도교사,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꿈은 모두 이뤄진다’는 확신이 생기고 이렇게 꿈과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사람을 뜻하는 ‘이매지니어(imagineer=imagine+engineer)’란 말이 등장했다”며 “바로 이 대회에서 수상한 여러분이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이매지니어”라고 격려했다. 김 고문은 “과학기술의 강국이 지구의 강국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동아일보가 32년 전 이 대회를 만들었다”며 “수상자 여러분이 한국의 국력을 이끌 과학기술 꿈나무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수상작 가운데 우수작은 10월 한 달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된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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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시인 단국대서 名博학위

    단국대는 20일 2009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에서 고은 시인(사진)에게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측은 “고 시인이 한국 시의 아름다움과 문학적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투철한 역사의식과 참여의식으로 진솔한 문학적 행보를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단국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작품으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도쿄국제영화제 등에서 감독상과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에게도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준다고 덧붙였다.}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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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천안박물관 서화특강 열려

    충남 천안박물관이 명품 그림과 글씨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전문가와 함께 하는 특강을 27일까지 마련했다. 20일 ‘조선인의 삶, 그림이 되다’(강사 최경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6일 ‘우리 삶의 향기’(강사 윤열수 가회민화문화박물관장), 27일 ‘만남과 인연의 기록, 계회도(契會圖)’(강사 윤진영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이다. 특강 신청 문의는 천안박물관 학예팀(041-521-2824)으로 하면 된다. 박물관은 또 다음 달 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탁본으로 엿본 천안의 염원’이라는 주제로 ‘천안 금석문 탁본전’을 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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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연구소기업 ‘선바이오텍’ 글로벌 시장보고서에 소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안에 있는 국내 1호 연구소기업 ㈜선바이오텍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시장보고서에 소개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선바이오텍의 ‘면역력 증진 천연생약 복합조성물과 고순도 천연 신소재 원료 개발’ 등 두 가지 기술이 시장보고서에 최근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1000대 기업을 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시장보고서에 소개되면 회사의 유망성과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 관련 분야 시장에 알리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소개된 두 기술은 면역기능 개선 효능분야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능을 인정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중금속 농약 안정성 테스트도 통과했다. 미국과 유럽 4개국, 일본에서 각각 특허를 취득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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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차령산맥을 따라서계룡산

    《“지금은 토요일 오후, 동학사(東鶴寺)엔 함박눈이 소록소록 내리고 있다. 새로 단장(丹粧)한 콘크리트 사찰은 솜이불을 덮은 채 잠들었는데, 관광버스도 끊긴 지 오래다….” 수필가 이상보 선생의 ‘갑사로 가는 길’ 첫머리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탓인지 계룡산에 갈 때마다 떠오르는 구절이다. 수필에 나오는 때처럼 교통편이 좋지 않아 관광버스가 끊어진 뒤 고립무원의 아슬아슬함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다소 얼토당토않은 생각도 해보면서….》 계룡산은 최고봉인 천황봉(845m)을 중심으로 연천봉 문필봉 삼불봉 관음봉 황적봉 형제봉 장군봉 등 봉우리와 능선으로 이어진다. 전체 모습이 닭(鷄)의 볏을 머리에 단 용(龍)처럼 생겨 ‘계룡(鷄龍)’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 개국 터 답사에 나선 무학대사가 산세를 금계포란(金鷄抱卵), 비룡승천(飛龍昇天)형이라고 말해 이런 이름이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국립공원 계룡산관리사무소가 추천하는 등산코스는 5개 정도로 나뉜다. △갑사 1코스(2시간 30분·3.8km)는 갑사를 거쳐 삼불봉 정상까지 이르는 코스로 중간의 오리 숲과 용문폭포가 아름답다. △갑사 2코스(6시간·10.2km)는 원효대 연천봉을 거쳐 자연성능 삼불봉 동학사에 이르는 장대한 코스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는 이 코스를 삼가기를 권한다. △동학사 코스(2시간 30분·4.4km)는 동학사를 거쳐 관음봉에 이르는 코스다. 계룡산 팔경 중 하나인 동학사 계곡의 신록을 만끽할 수 있다. △수통골 코스(2시간 40분·6km)는 수통폭포, 금수봉 정상, 빈계산을 통하는 길이다. 금수봉 정상에서 대전시내와 화산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원사 코스(2시간·3.2km)는 신원사를 지나 소림원 금룡암 고왕암 등 고찰들을 거쳐 낙조로 유명한 연천봉에 오르는 코스다. 동학사에서 1.7km 올라간 곳에서는 ‘남매탑’을 만날 수 있다. 남매탑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한 수도승이 목에 큰 뼈가 걸린 호랑이를 구했다. 은혜를 입은 호랑이가 수도승에게 젊은 처녀를 물어다 놓고 갔다. 처녀는 수도승의 불심에 감화돼 떠나지 않으려 했다. 결국 둘은 의남매를 맺고 구도에만 몰두했다….” 계룡산은 종교적 기운이 두드러져 기인(奇人) 수행 무속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무속인들은 “계룡산의 산세가 좋고 혈맥이 왕성해 산신으로부터 영력(靈力)을 받는 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한다. ‘계룡산 도사’는 익숙하지만 ‘속리산 도사’는 어색한 까닭이다. 무학대사가 새 도읍지로 정하려 했다는 신도안(계룡시)에는 한때 100여 개의 신흥종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 ‘종교백화점’을 형성했다. 1970, 80년대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이 종교정화운동을 벌였지만 아직도 계룡산 주변의 계곡과 골짜기에는 굿당과 기도터 등이 많이 남아 있다. 계룡산 주변에는 유서 깊고 아름다운 산사도 많다.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가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다. 하지만 벚꽃터널이 봄마다 동학사 입구를 뒤덮으면서 ‘춘동학’이라는 말도 생겼다. 갑사에서 멀지 않은 신원사는 천년고찰답게 사철 어느 때나 아름답다. 2004년 동학사 입구에 세워진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세계박물관협회에 등록된 자연사박물관이다. 지질, 육상, 해상의 생물과 민속자료 등 20만2000여 점이 소장돼 있다. 여기서 공주 방향으로 나가다가 왼편으로 깊숙한 마을로 들어가면 계룡산도예마을이 나온다. 도예 장인들의 도자기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구입도 가능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게재되며 동아닷컴(localen.donga.com)에서 언제든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제보도 가능합니다.}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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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이 원하는 인재 누구보다 잘 알죠”

    “바람직한 교장의 리더십은 유지관리형이 아니라 구조개혁형이어야 합니다.” 다음 달 1일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교장에 취임하는 위성욱 삼성전자 상근자문역 상무(52)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교장의 역할이다. 그는 27년간 근무한 직장을 뒤로하고 전자 및 기계분야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 교장의 길을 선택했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위 상무는 글로벌 경영 인프라를 기획해 해외 69개 사업장에 구축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의 경영 노하우를 협력사에 수평적으로 전달하는 활동을 해왔다. 위 상무는 최근 이뤄진 동아마이스터고 개방형 교장 공모에 지원해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인재 육성 △우수 산업체 및 대기업과의 협약체결 같은 추진안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어떤 인력을 원하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사업장 구축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의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상무처럼 대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학교를 선택하는 기업인이 최근 늘고 있다. 올 3월에는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에 풍산금속 기술이사 출신인 장헌정 씨(54)가 취임했다. 장 교장은 풍산금속에서 32년간 기획실장, 부평공장장 등으로 일했다. 지난해 말에는 르노삼성자동차 이승희 부사장(59)이 마이스터고인 부산자동차고 교장에 내정돼 화제를 모았다. 이 부사장의 교장 임용은 기업인이 일선 학교장으로 자리를 옮긴 첫 사례였다. LG전자 상무 출신인 최돈호 씨(56)도 올 3월부터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고 교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 비슷한 시기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고 교장으로 취임한 강희태 씨(56)는 1978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기술기획부장, 배전운영처장 등을 지낸 전기 분야 전문가다. 특성화고인 경북 영주시 경북항공고는 외부 공모를 거쳐 공군교육사령관 출신인 배창식 교장(60·예비역 중장)이 2008년부터 교장을 맡고 있다. 기업인 등 전문가 출신 교장이 가져온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울산마이스터고의 경우 올 6월 말 현재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3학년 340명 가운데 43명(12.65%)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344명 가운데 22명(6.4%)만 최종 취업에 성공했다. 부산자동차고에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시행한 제4회 기능사 필기시험에 1학년 학생 119명 가운데 115명(96.6%)이 합격했다. 같은 시험에서 전국 평균 합격률은 37.3%에 불과했다. 장헌정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은 “회사 근무 경험을 살려 학교 구성원 모두 마이스터고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며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업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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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전 용산초교 ‘쌀 골든벨’을 울려라

    대전용산초등학교(교장 임성찬) 학생들은 요즘 쌀과 관련된 책 읽기에 여념이 없다. 이달 31일 예시된 형태의 문제를 푸는 ‘쌀 독서 골든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식습관교육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쌀과 관련된 농업 및 전통 음식,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고 방학 동안 독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퀴즈 대회를 마련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패스트푸드 외식이 늘어나는 반면 전통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위해 학교는 농림수산식품부 지원비로 쌀 관련 도서 109권을 구입해 도서관에 비치한 뒤 학생들이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방학 중이지만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골든벨은 1∼6학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3단계로 나눠 20개 문항을 출제하는데 통과하면 인원 제한 없이 금, 은, 동상 등을 준다. 수상자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과(200g)를 준다. 개학 후 가을에는 더욱 흥미진진한 실습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학교 앞 인도의 플라스틱 박스에 키우고 있는 벼를 수확해 직접 방아를 찧고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이벤트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5월 말 플라스틱 박스 20개에 모내기를 했다. 학생들은 학교를 오가며 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조를 짜 벼를 관리하기도 한다. 이 학교 윤경 영양 교사는 “연중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쌀과 관련된 음식과 문화 등을 지식으로 습득하고 몸으로 체험하는 한편 쌀 소비와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정답 1. 현미 2. 유기농법 3. 빵 4. (설날-떡국, 대보름-오곡밥, 추석-송편, 동짓날-팥죽) 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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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결혼 이주여성들에 법률사례집 드려요”

    배재대 시민법률상담소(소장 이문지·법학부 교수)가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한 법률사례집을 제작해 무료 배부에 나섰다. ‘결혼이주자를 위한 국적 체류 관련 법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제목은 ‘법을 당신 곁으로’. 이주여성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 발간했다. 이 사례집은 이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30가지 사례를 쉽게 풀이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체류연장신청이나 이사할 때 외국인등록증 주소 변경 요령과 구비서류 및 위반 시 제재사항 등이 알기 쉽게 표기되어 있다. 또 국적 취득 절차나 귀화 신청 등에 대해서도 소개돼 있다. 중국어판 1000부와 영어, 베트남어판 각 500부가 발행돼 대전시내 주민센터를 비롯해 다문화지원센터 등에 배부됐다. 개인적으로 받아보려면 시민법률상담소(042-520-5258)로 연락하면 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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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4대강 본질은 부동산개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본질은 친수 공간 조성을 통한 부동산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정화한다고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낙동강 주변에 갔다가 택시운전사에게 4대강 사업을 물었더니 강 주변 개발지역에 땅이 있는 사람은 웃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 아프지 않겠느냐고 말하더라”며 “4대강 사업은 사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찬성하지만 나머지는 별 관심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강 주변 주민들의 여론이 사업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을 물으려면 강 주변 주민들뿐 아니라 사업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의견도 광범위하게 반영해야 한다”며 지역 여론만으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 등과 관련해 충남도가 다소 모호한 입장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비판을 의식한 듯 “나는 이제 운동가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그래서 (시민사회단체에) 정치인으로라도 안희정이 있는 것이 다행 아니냐고 말했다”며 전통적인 지지층과 개발을 원하는 현지 주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10월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통성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줄기를 바로 세워야 나무가 똑바로 큰다”고 말해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됐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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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간월호 관광도로 2014년 개통 추진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해미면과 부석면을 잇는 ‘간월호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산시는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서산시와 충남도는 기획재정부가 이 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하면서 “당초 노선(서산시 고북면에서 간월호 주변을 순회해 부석면으로 연결)은 철새도래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4월 국토해양부에 ‘간월호 관광도로 개발계획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서에서 서산시는 해미면에서 서산웰빙특구를 거쳐 태안기업도시를 연결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해 이번에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 도로는 총연장 12km에 왕복 2차로로, 2014년까지 국비 384억 원과 지방비 43억 원 등 모두 42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간월도, 해미읍성 등 서산지역 주요 관광지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태안기업도시와 서산웰빙특구 개발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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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기적 만들어준 운명의 2인에 감사”

    “주변의 도움이 제게는 삶의 에너지와 희망이 됐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뇌병변 장애 2급으로 KAIST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김동원 씨(26)가 미국 미시간대(앤 하버) 박사과정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28일 유학을 떠난다. 장애를 극복하고 박사과정 전액 장학금 유학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일궈낸 과정에는 국내 거액 기부자와 같은 학과 학생의 도움이 있었다. 16일 오후 KAIST 기계공학동에서 만난 김 씨는 그동안 누구의 도움이 가장 컸느냐고 묻자 최근에 작성한 듯한 편지 한 장을 내놓았다. 그는 장애 때문에 몸의 활동이 전체적으로 불편하다. 오른손도 거의 사용할 수 없고, 말도 좀 어눌한 편이다. 수신인은 이 대학에 2008년 578억원을 기부한 류근철 KAIST 특훈교수(한의학 박사)였다. 그는 “재능도 기부해야 한다”며 교내에서 기거하면서 물리치료 기구(헬스 부스터)와 침술, 한약 처방 등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무료로 돌보는 ‘류근철 헬스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처럼 비가 내리던 2월 초순 어느 날 아침 처음 만났다. 불편한 걸음걸이로 기숙사를 나서는 김 씨를 발견한 류 교수가 그를 승용차에 태웠다. 학생식당에 데려가 밥을 사준 뒤 물리치료를 받게 했다. 이날 이후 이런 식사와 치료를 거의 매일 반복했다. 류 교수는 “유학을 가려 한다기에 이국만리에서 혼자 두 손으로 식판이라도 들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노트 필기를 대신해주고 실험을 도와주면서 그림자처럼 일거수일투족을 2년 동안 도와준 같은 학과 후배인 구광민 씨(25)가 꼬박꼬박 식당에 동행해 식판을 가져다 줘야 했다.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물리치료와 침 치료, 그리고 손의 힘을 키우기 위해 김 씨와 류 교수가 힘을 합쳐 고안한 기계장치를 활용하면서 3개월 만인 5월 중순경 오른손 사용이 가능해져 혼자 두 손으로 식판을 들었다. 더 큰 기적은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해 많은 좌절을 겪으면서 매사에 부정적이던 생각이 류 교수와의 무수한 만남과 대화를 통해 뒤바뀌었다. “공부를 비교적 잘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교육 당국의 잘못으로 특별고사장이 아닌 일반고사장에 배치돼 한 해 시험을 망쳤어요. 그 이듬해에는 국내 최고 명문대에 입학할 성적을 얻었지만 장애를 이유로 거절당해 다른 대학(한양대 기계공학부)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죠. 전공인 로봇공학을 활용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재활기계를 만들고 관련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 저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자신감을 잃었어요. 그때 나타난 류 교수님이 저의 소명을 다시 보게끔 해주셨죠.” 김 씨는 유학을 앞두고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싶다”며 양복 값 100만원을 가지고 류 교수를 찾았다. 류 교수는 곧바로 김 씨를 이끌고 총장실에 가 발전기금으로 기탁하도록 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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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 내일까지 ‘게릴라 폭우’

    14, 15일 전국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6일과 17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은 16일과 17일 이틀간 충청이남 지방 곳곳에 적은 곳은 2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남부지방은 16일 새벽과 오전 사이 돌풍과 함께 벼락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 집중호우가 그치는 1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15일에는 국지성 호우로 전국에서 인명,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15일 새벽 서울 강북지역에는 최대 69.5mm의 소나기가 내려 100건 이상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1시 40분경 경기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계곡 유원지에서 신모 씨(49)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강원 영서북부 지방은 14, 15일 이틀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5일 오전 1시 20분경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내 하천에서 굴착기를 몰고 교량을 건너던 펜션 업주 황모 씨(52)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경북 안동시 일직면 강연리 국도 5호선 인근에서는 14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통행이 한동안 통제됐다. 전북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14일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 내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인근 주택을 덮쳐 유모 씨(45·여)가 사망했다.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와의 전설로 유명한 익산 미륵산 사자사 앞마당과 계단도 무너졌다. 충남지역은 이날 호우주의보 속에서 많은 비가 내려 이재민 82명(33가구)이 발생했다. 충북지역도 주말에 내린 비로 도내 주택 11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 7명이 발생했다.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하나인 공주시 웅진동 금강보도 침수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시공사인 SK건설이 13일부터 공사를 중지했다. 또 14일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반까지 공사 현장에 설치된 가축도(흙이 든 포대로 쌓은 임시 둑) 안에 물을 채우는 충수작업을 벌였다. SK건설 관계자는 “충수작업은 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가축도를 넘어 공사 현장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에 인위적으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일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침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에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원인은 비구름 통로가 한반도 주변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주권 기상청 통보관은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그 가장자리를 타고 많은 수증기가 내륙으로 공급됐다”며 “이 수증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며 폭우구름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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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순천향大“입학사정관 면접 이렇게” 고3에 훈수

    대학 입시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가 천안, 아산, 예산지역 고교 3학년 60여 명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제 모의전형’을 실시해 대비법을 제공했다. 14일 실시된 모의전형에서 순천향대 이창환 입학사정관은 신문방송학과를 지원할 예정인 온양여고 박모 양을 면접한 뒤 “질문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정리해 보는 것은 좋지만 메모한 것을 줄줄이 읽는 것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며 “큰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면 면접관들이 더 경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 사설을 소리 내 읽기 등의 방법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정진국 입학사정관은 경영학을 전공할 계획인 아산고 강병철 군에게 “자기소개서에 ‘∼한 적이 없습니다’ 등의 부정적인 문구는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수준 입학사정관은 “자신이 선택한 전공 분야에 얼마나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를 보여주려면 전공과 향후 진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했다. 모의전형으로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공을 원하는 천안오산고 양정은 양은 “긴장이 많이 돼 면접관 앞에서 손을 만지작거린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면접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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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농어촌 고교생 학습 멘터링 KAIST 동아리 캠프 열어

    KAIST 자기계발 동아리인 YLK(Young Leaders in KAIST)가 12∼15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교내에서 농어촌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멘터링 캠프인 ‘2010 YLK Summer Camp’를 진행한다. 60명의 농어촌 고교 1학년생에게 과학탐구 수리 언어 외국어 등 과목별 학습법 및 학습스타일을 조언한다. 또 멘터링 면담, 초청강연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효율적인 공부방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6월부터 지원서와 교사추천서를 통해 참가 대상 학생 60명을 선발했다. NHN, 디지털아리아, 매크로임팩트, 아이솔루션 등이 후원해 참가비는 무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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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4대강 재검토 특위’ 오락가락 논란

    충남도 자문기구인 ‘4대강(금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금강특위)가 문화재 훼손을 이유로 부여보와 금강보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가 재검토 견해를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강특위가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허재영 금강특위 위원장(대전대 교수)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들과 회의를 한 뒤 공사 중단 요청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여보와 금강보 건설사업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부여 왕흥사지(사적 제427호)와 공주 고마나루(명승 제21호) 등 금강유역의 백제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며 국토해양부 등에 공사중단과 문화재 정밀재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국토부는 “금강특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왕흥사지 주변 준설공사는 (충남도가 추진 중인) ‘2010 세계대백제전’ 수상공연장을 짓기 위한 것”이라며 “언제는 빨리 공사를 해달라고 하고 이제 와서는 중단해 달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우리가 문제 제기한 것은 수상공연장을 포함해 전체적인 공사였다”며 “수상공연장이 사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는 등 절차상 하자가 없었고, 건립 위치도 문화재가 다량 분포돼 있는 지점에서 떨어져 있는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금강특위가 수상공연장이 왕흥사지의 사적지 영향권(사적지에서 대략 반경 500m)에서도 180m가량 떨어진 상류에 건설되는 사실을 잘 모른 채 문화재 훼손 주장을 편 셈이다. 논란이 된 부여 왕흥사지 인근 수상공연장은 공주 고마나루의 수상공연장과 함께 9월 18일부터 30일간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의 최대 핵심 프로그램. 정부가 4대강 사업 예산 120억 원을 투입한 이들 시설은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금강특위가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펼치자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상공연장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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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선양 ‘맘마미아’ 사은행사

    에코원 선양(회장 조웅래)은 고객 사은행사로 다음 달 12일까지 ‘뮤지컬 관람권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선양 ‘02린’ 또는 ‘버지니아’ 소주를 마시면서 그 모습을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촬영해 전화 ‘#8210-1004’ 또는 선양 홈페이지(www.koreasoju.co.kr)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뮤지컬 ‘맘마미아’ 관람권 2장을 준다. 당첨자는 다음 달 13일 개별 통보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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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1400년만에 살아나는 백제5악사

    1400년 전 백제인의 귀를 사로잡았던 ‘백제 5악사’가 9월 17일 개막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서 옛 모습 그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에 새겨진 5악사의 모습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한 뒤 관련 사료 검토와 전문가 고증을 거쳐 5악사의 복식과 두발을 옛 모습 그대로 되살려 백제 5악사 축하공연 때 선보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복식 재현은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맡는다. 이 씨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이 입은 두루마기를 제작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유재룡 충남도 문화산업담당은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혼을 되살린다는 의미에서 백제 5악사의 복식과 악기를 복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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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 모든 시군에 올레길 뚫는다

    충남 16개 시군에 ‘솔바람길’이라는 통일된 이름으로 제주도 올레길 형태의 산책로가 생긴다. 충남도는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조계종 제6교구 본사)와 마곡사 뒷산인 태화산(해발 423m) 기슭에 시범 개설한 ‘충청판 올레길’인 마곡사 산책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내년부터 이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20일까지 시군으로부터 솔바람길 개설 희망 코스를 접수한 뒤 전문가들의 실사를 거쳐 군별로 1곳씩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전설을 간직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지가 선정 기준이다. 솔바람길에는 한 곳당 2억∼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벤치 및 간이 화장실, 정자 등 편의시설과 안내판, 안전시설 등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 산책로는 걷기 편하도록 새롭게 정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이 갖고 있는 특성을 제대로 살려 솔바람길을 개설하면 누구나 걷고 싶어 하는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솔바람길이 충남의 고유 정서인 ‘느림의 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관광지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2억 원이 투입돼 5월 개통된 마곡사 산책길은 마곡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한때 기거했던 토굴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 칭하며 감탄했다는 군왕대에 이르는 총연장 3km 구간이다. 불교문화를 체험하면서 천연 송림욕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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