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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15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이웃사랑 성금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사진)이 평소 “우리 사회가 힘들수록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신에 따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계열사가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전국 25개 사회복지기관의 어린이와 노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성취 릴레이’를 실시한다. GS리테일은 51개 ‘GS나누미’ 봉사단을 통해 연탄배달과 무료배식 활동 등을 펼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농협중앙회의 농협공제 사업부문이 농협금융지주회사 산하 독립 보험사인 농협보험으로 설립된다. 정부는 15일 국무회의를 열고 농협중앙회의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을 분리해 각각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보험업계의 반발로 한때 백지화가 검토됐던 농협보험이 다시 들어갔다. 대신 당초 입법예고안에 담겼던 각종 특례는 축소됐다. 농협은행과 회원조합에 '일반 보험대리점'이 아닌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지위가 부여됨에 따라 '방카슈랑스 룰'을 적용받게 됐다. '방카슈랑스 룰'이란 은행 및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을 팔 때 특정 보험사 상품의 판매 비중이 25% 이하가 되도록 하고 창구의 보험 판매 직원을 2명 이하로 제한하는 일종의 규제다. 농협은행에 대한 '방카슈랑스 룰'의 유예기간도 당초 10년에서 5년으로 줄었다. 농협보험은 또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자동차보험과 변액보험 등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보험업계의 요청에 따라 퇴직연금보험은 5년이 지난 뒤 팔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입법예고일 기준으로 공제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2년 간 보험 모집 자격을 인정키로 했다. 이런 인력은 농협 내에 6만여 명에 이른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이 보험업에 뛰어들면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8~9%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법예고안의 '상호사용료' 항목은 '명칭사용료'로 이름이 바뀌고 부과율도 1%에서 2%로 높아졌다. '명칭사용료'는 농협연합회(현 농협중앙회)가 자회사들로부터 교육 및 지원사업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거두는 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과율을 올려 연합회가 조합원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더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통과된 개정안을 이달 안에 국회에 제출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킬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국내 양돈농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돼지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국내 2521개 양돈농가의 돼지 4만2857마리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경기 양주시 1곳, 경북 군위군 2곳, 경북 김천시 2곳 등 양돈농가 5곳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돼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 플루에 걸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 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양돈농가를 드나드는 사람들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캐나다에서 수입한 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됐다. 신종 플루 감염 돼지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Q. 감염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나. A. 돼지가 신종 플루에 걸렸다고 해서 돼지고기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신종 플루는 호흡기성 질환으로 호흡기 계통에만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혈관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감염된 돼지를 섭씨 60도 이상의 온도로 20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Q. 신종 플루 감염 돼지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나. A. 돼지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될 확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럴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까지 돼지에게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없다. Q. 도살처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 A.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도살처분 조치는 적절치 않다. 신종 플루는 돼지에게 가벼운 질병이다. Q. 감염돼지는 어떻게 관리하나. A. 3주간 격리 및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신종 플루 항체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풀 계획이다. 수입 종돈은 검역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하기로 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의 인적자원은 훌륭하지만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다.” KOTRA는 최근 주한 외국 경제인 15명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한국의 장단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한결같이 ‘인력의 우수성’을 한국 시장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꼽았다. 브렛 킴버 린데코리아 사장은 “직업윤리와 업무 능력이 우수하다”고 밝혔고 요르그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한국 직원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비에 길뤼 라파즈석고보드코리아 사장도 “한국의 진정한 강점은 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존 워커 한국맥쿼리 회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시모토 다카오 다이킨에어컨디셔닝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급여 수준이 조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량 있는 노동인력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에서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우수한 기술자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다른 매력으로는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좋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불황 속에서도 내수시장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여러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 1, 2위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한국의 매력이었다. 이런 산업을 기반으로 소재산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면 일부 규격이 국제 기준과 달라 제품 현지화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금융 관련 규제와 세금 규제가 많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일상생활에선 평탄하지 않은 보도, 통신과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의사소통 불편, 주거지 구입 문제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에쓰오일은 14일 겨울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을 전달했다. 이날 아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윤병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경영철학의 하나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도 성금을 지원한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양돈농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 돼지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국내 2521개 양돈농가의 돼지 4만2857마리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경기 양주시 1곳, 경북 군위군 2곳, 경북 김천시 2곳 등 양돈농가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린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양돈농가를 드나드는 사람들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캐나다에서 수입한 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다. 신종플루 감염 돼지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Q. 신종플루 감염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나.A.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해서 돼지고기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신종플루는 호흡기성 질환으로 호흡기 계통에만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혈관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다. 감염된 돼지를 섭씨 60도 이상의 온도로 20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Q.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나.A. 돼지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확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럴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까지 돼지에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없다. Q. 신종플루 감염돼지는 살(殺)처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A.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살처분 조치는 적절치 않다. 신종플루는 돼지에게 가벼운 질병이다. Q. 신종플루 감염돼지는 어떻게 관리하나.A. 3주 간 격리 및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신종플루 항체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풀 계획이다. 수입 종돈은 검역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하기로 했다. Q.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는 사람처럼 죽기도 하나.A. 신종플루 바이러스만으로 돼지가 죽는 사례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다.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리면 단순한 감기나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바로 면역이 이뤄져 1주일 쯤 지나면 치료돼 바이러스가 소멸된다.Q. 신종플루에 감염된 캐나다산 수입 씨돼지는 수입 중단하나.A. 중단하지 않는다. 다만 철저하게 감염 돼지를 격리해 관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에서 감염 돼지의 수입을 중단한 사례가 없고, 마찬가지로 국내산 돼지 수출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한국의 인적자원은 훌륭하지만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다." KOTRA는 최근 주한 외국 경제인 15명과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한국의 장단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한결 같이 '인력의 우수성'을 한국 시장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꼽았다. 브렛 킴버 린데코리아 사장은 "직업윤리와 업무 능력이 우수하다"고 밝혔고 요르그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한국 직원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리비에 길뤼 라파즈석고보드코리아 사장도 "한국의 진정한 강점이야말로 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애요인으로 꼽혔다. 존 워커 한국맥쿼리 회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시모토 타카오 다이킨에어컨디셔닝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급여수준이 조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량 있는 노동인력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에서 사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르그 와버르 솔라월드코리아 사장은 "우수한 기술자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다른 매력으로는 내수시장의 구매력이 좋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불황 속에서도 내수시장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여러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 1, 2위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한국의 매력이었다. 이런 산업을 기반으로 소재산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면 일부 규격이 국제 기준과 달라 제품 현지화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금융관련 규제와 세금 규제가 많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일상생활에선 평탄하지 않은 보도, 통신과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의사소통 불편, 주거지 구입 문제 등이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고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일부 나왔다.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과거 주력 수출 품목이었다가 침체된 섬유산업이 ‘신(新)섬유 산업’으로 부활을 꾀한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슈퍼섬유, 친환경섬유, 나노섬유, 스마트섬유 등 4개 분야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신섬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경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연구개발(R&D) 과제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섬유 개발 로드맵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110개 과제를 육성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탄소섬유 등을 포함한 슈퍼섬유는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탄소섬유는 일본에서 1960년대부터 개발에 성공해 비행기 소재 등으로 쓰이고 있지만 국내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마트섬유 분야에서는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실, 정보기술(IT)과 섬유를 결합해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성 섬유 등 다양한 섬유기술이 로드맵에 포함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에서 대형 유전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라크 내 10개 유전과 가스전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 입찰에서 러시아의 석유·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장량 8억 배럴 규모인 바드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이에 앞서 10월 실시된 1차 입찰에서 매장량 63억 배럴 규모의 주바이르 유전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한 달 내에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ROC와 이라크 측 지명 참여자, 컨소시엄 회사 등과 본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이 유전에서 하루 최대 17만 배럴의 원유를 7년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컨소시엄의 지분은 가스프롬이 40%, 가스공사가 30%,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가 20%, 터키의 TPAO가 10%를 갖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영국의 셸, 미국의 엑손모빌, 프랑스의 토탈, 이탈리아의 ENI 등 세계적인 유전개발 전문기업 40여 곳이 참여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험인정기구(APLAC)의 인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의 최금호 과장(사진)이 선출됐다. 13일 지경부에 따르면 기표원 한국인정기구(KOLAS) 품질책임자인 최 과장은 2010년부터 2년 임기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한다. APLAC는 세계의 공인시험 등을 허락함으로써 국제무역을 촉진하는 ‘국제시험소인정기구협의체(ILA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구. APLAC의 인사위원회는 이 기구의 모든 위원회 임원을 지명하고 선출한다.}
한국전력공사는 10일 세계 2위 규모의 우라늄 광산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의 약 14%를 매년 들여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프리카 니제르의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을 소유한 프랑스 아레바사(社)의 자회사 ‘아레바 NC 익스펜션’의 지분 10%를 1억7000만 유로(약 2907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이 사업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한전은 이모라렝 광산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의 10%인 약 1만8000t을 확보하게 됐다. 2013년부터 24년간 매년 연평균 700t가량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 이는 2010년 기준 국내 연간 우라늄 소비량 추정치인 5000t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국의 우라늄 자주 개발률은 약 22.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모라렝 우라늄 광산은 채굴 가능한 매장량이 20만 t 이상으로 호주의 올림픽댐 광산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꼽힌다. 아레바사와 니제르 정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생산원가가 낮아 우라늄 업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한전은 내년에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우량한 광구나 광산회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실패한 벤처기업인이 창업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식서비스 분야의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다양한 전공의 지원자가 일하도록 규제가 풀린다. 지식경제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규제’ 4463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 이 규제들은 지경부가 18개 부처 소관인 94개 법률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한 것이다.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업기업 펀드는 실패한 뒤 재기하는 벤처기업에도 투자하라는 권고를 받는다. 현재 창업기업 펀드는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기업으로 투자 대상이 제한돼 있다. 현재 실적이 저조한 기술보증기금의 ‘실패 벤처기업 패자부활제도(벤처 재기보증)’에서도 실패 기업에 소명 기회를 줘 투자 기회를 얻도록 장려한다. 지식서비스 분야 기업부설연구소는 연구원 채용 시 전공 제한을 없앤다. 현재는 자연계, 공학계, 의학계로 한정돼 있다. 또 중견기업을 배려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심인 사업 대상을 세분해 중견기업이 세제 혜택 등을 받도록 바꾼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GS칼텍스는 9일 전상호 생산본부장(57·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전 사장은 연세대 화공학과를 나와 197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 현지법인 부사장, 원유수급본부장 등을 거쳐 생산본부장을 맡아왔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싱가포르현지법인장(40)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GS칼텍스는 “신사업 발굴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구성원 육성을 돕기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부사장 △인재개발실장 겸 인사부문장 이재영 ▽전무 △전략구매부문장 김완빈 △법인사업부문장 정찬수 ▽상무 △생산기획부문장 김성민 △석유화학생산부문장 신승수 △자금부문장 윤길상 △서부소매사업부문장 최석호 △수급부문장 최영호}

2001년 어느 봄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생이었던 릭 풀럽 씨는 어느 겨울보다도 더 추운 봄을 맞고 있었다. 25세였던 그의 경력은 2개 벤처회사의 경영 실패와 1000만 달러(약 115억 원)에 이르는 자금 손실이 전부였다. 당시 MIT에서 ‘신생기업(New Enterprises)’ 강의를 맡았던 벤처캐피털리스트 하워드 앤더슨 씨는 이미 풀럽 씨에게 투자해 실패한 경험이 한 차례 있었지만 선뜻 자기 사무실 한쪽 공간을 내줬다. 황금 같은 기회를 얻은 풀럽 씨는 그곳에서 에너지 사업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고 결국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발견했다. 탄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전지회사를 설립하자는 그의 아이디어에 동업자들이 생겼고 그해 ‘A123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총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아 중국과 한국 등지에 공장만 6개를 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달 17일 기자에게 A123시스템스의 ‘올챙이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 MIT 기업가정신센터 호세 파셰코 매니저는 “앤더슨 씨는 풀럽 씨의 1000만 달러 손실이 1000만 달러짜리 교육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실패를 하더라도 무언가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등을 길러낸 보스턴 인근 명문대를 취재하며 화려한 성공신화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3일간의 취재 끝에 취재수첩에 남은 건 각양각색의 실패 후기였다. 보스턴 인근 밥슨칼리지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는 에릭 노이스 교수는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을 평가할 때 실패의 원인을 깨닫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실패의 가치는 실제 기업의 채용시장에서도 존중받고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MIT 졸업생 권용환 씨는 “미국 기업의 입사 면접에서 단골 질문은 ‘언제 실패했으며 실패에서 배운 게 무엇인가’이다”라며 “입사 지원 전 공백기가 있거나 시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도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한다면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권 씨의 말을 듣는 순간 최근 국내 언론의 기사가 씁쓸하게 떠올랐다. 졸업 후 공백기가 있으면 입사원서조차 낼 수 없었던 어떤 대기업에 앞으로는 졸업연도와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사회에도 실패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안정된 일자리를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창업을 하거나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것이다.―보스턴에서조은아 산업부 achim@donga.com}

‘하트 티 나눔’… 제작-유통-수익금으로 사랑 전달 GS칼텍스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사회공헌을 이끌고 있다. ‘창조적인 나눔문화의 창출’이라는 취지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 KAIST의 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와 함께 상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매출액 일부만 기부하는 종전 자선 상품과 달리 상품을 기획하면서부터 시작해 제작, 유통, 수익금 활용까지 오직 ‘나눔’만을 위해 제작한다. 특히 각자가 △유통과 제작 지원 △디자인 △수익금 활용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나눔 활동에 동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활동은 2006년 12월 ‘USB 나눔’으로 시작됐다. 2007년 ‘MP3플레이어 나눔’, 2008년 친환경 가습기 ‘러브 폿(Love pot) 나눔’으로 이어져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국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 140여 명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사업에 활용됐다. 올해에는 손이 닿으면 하트 무늬가 붉어지는 물컵 ‘하트 티(HEART TEA) 나눔’을 판매할 계획이다. 무엇이든 나누면 심장이 붉어진다는 의미를 지닌 컵이다. 이 상품은 이달부터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GS칼텍스는 문화행사를 열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나눔 활동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2월 말까지 진행된 ‘서양 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와 9월 중순까지 열린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전’에 고객을 초청했다. 이들 전시회를 찾은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 적립금과 GS칼텍스가 스스로 모은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미술교육 사업과 장애인 사업에 지원됐다. 이 밖에도 연말 임대아파트 저소득 가정에 대한 난방비, 저소득 여성 가장 취업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어린이 특기교육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GS칼텍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공헌 전담팀과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지속 가능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2월 전담팀을 신설하고 2006년 8월 GS칼텍스재단을 세웠다. 재단은 2015년까지 10년간 매년 100억 원을 출연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재단은 소외 계층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라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물질적 지원 아닌 일자리 제공 등 실질적 도움으로 ‘행복나눔’ 실천 SK에너지는 올해 7월 패션브랜드인 ‘쌈지’, 사회복지법인인 ‘열매나눔재단’ 보건복지가족부와 손잡고 사회적 기업 ‘고마운 손’을 세웠다. 사회적 기업은 친환경이나 급식 등 사회적으로 이로운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이나 여성 등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고마운 손은 일할 의지가 있는 취약 계층을 고용해 핸드백과 지갑 등을 만든다. 쌈지는 고마운 손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한다. 이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기존의 자활사업과 달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사회적 기업 설립처럼 저소득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SK에너지는 상자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메자닌 아이팩’과 친환경 블라인드를 제조하는 사회적 기업 ‘메자닌 에코원’을 설립했다. 메자닌은 ‘중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또 SK에너지는 보육 관련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교사를 파견하는 ‘행복한 일자리 사업’과 보육시설을 세워 저소득층 여성의 자립 일자리를 만드는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이 두 사업을 통해 SK에너지는 2006년부터 총 19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임직원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전 임직원의 90%에 이르는 5000여 명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이 봉사시간에 쏟은 시간은 5만5000시간에 이른다.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을 비롯한 SK에너지 직원 100여 명과 한국YMCA 등 일반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모여 김장 김치 8000포기를 담갔다. 김치는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이처럼 SK에너지는 2003년부터 매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50여 지역에서 김치 10만여 포기를 담가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2005년부터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연탄 100만여 장이 4000여 가구에 전달된다. 구자영 사장은 “SK에너지는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되겠다”며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닌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영웅-환경-지역’지킴이가 이웃과 사회 사랑 나눠요 에쓰오일은 ‘햇살나눔 캠페인’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을 사회와 나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들로 사회봉사단을 구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에쓰오일 사회봉사단은 매년 150여 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연탄 및 김장 나눔, 도시락 배달, 난방용 기름 전달, 집수리 등을 실시한다.○ 영웅 지킴이 에쓰오일은 한국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이 유명인사가 아닌 소방관처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든 사회공헌 활동이 바로 ‘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은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연말이면 모범소방관 표창도 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8월 순직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교육비 3억 원을 전달했고 근무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에게도 2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2008년부터는 ‘시민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다 숨지거나 다친 ‘의인(義人)’과 그 가족을 찾아 격려와 지원을 하고 있다.○ 환경 지킴이 환경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것도 에쓰오일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이 회사는 천연기념물 보호운동 등 ‘환경 지킴이’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문화재청과 함께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천연기념물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수달, 올해에는 두루미가 보호 대상이다. 지난달에는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도 만들었다. 미래의 환경 리더를 키우기 위한 과정으로 전국의 대학 생물 생명과학 전공 학생과 대학원생, 야생동물보호 동호회 회원 등 지원자 38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지킴이 ‘지역 사회 지킴이’ 사업도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7년에는 울산시에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설립했고, 다양한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벼 수매 등을 통해 농민을 지원하고 울산 출신 소설가의 이름을 딴 ‘오영수문학상’을 주관하는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400여 명의 직원들이 전국 사업장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이들은 매달 급여에서 1만 원 미만 자투리 돈을 떼어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 운동을 벌이고, 매년 설날 쪽방 노숙인들에게 먹을 거리를 제공하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도 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캠퍼스 곳곳에선 요즘 다음과 같은 공고문이 자주 눈에 띈다. "오바마는 '하버드 로 리뷰(Harvard Law Review)' 출신입니다. 당신은 'MIT 기업가정신 리뷰(MIT Entrepreneurship Review)'와 함께 일합시다." MIT 기업가정신 리뷰는 MIT 재학생 3명이 아이디어를 낸 온라인 미디어다. 내년 2월부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와 벤처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정보를 온라인에 올릴 계획이다. MIT 기업가정신센터의 조세 파셰코 프로그램 매니저는 "MIT 기업가정신 리뷰에 초기 자본금 1만5000달러와 기업 연락처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의욕 있는 학생들을 저명한 기업에 소개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T는 이처럼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기업들을 캠퍼스에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가 실제 기업을 키워내는 인큐베이터이자 시험장이 되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것이다. MIT 기업가정신센터도 이를 위한 조직의 하나다. 이 센터는 20년 째 교수가 아니라 현장의 기업인이 직접 강단에 서는 강좌를 열고 있다.●기업을 캠퍼스로 끌어 들인다 "당신은 막 새로운 미디어 기업을 시작하려는 참에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털에서 투자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 달간 검토한 뒤 계약을 하겠다고 합니다. 당신이 제안에 동의했는데 일주일 뒤 다른 대기업에서 지금 당장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달 18일 MIT 기업가정신센터의 경영학석사(MBA) 강좌인 '신생기업(New Enterprises)' 강의에서 나온 질문이다. 강사인 기업 솔루션업체 시트릭스시스템즈의 피터 레빈 부사장이 경험한 내용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자 레빈 부회장은 "이럴 때 중요한 점은 이미 당신이 약속을 했다는 점"이라며 "약속을 어기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평판이 금세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수업이 끝나자 레빈 부사장 주변으로 질문을 하려는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수업은 레빈 부사장의 멘터링 시간인 셈이었다. MIT 기업가정신센터는 이같이 생활과학 정보기술(IT) 청정에너지 등 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산업 분야에서 기업가 6명을 초빙해 '주재 기업인(Entrepreneur in Residence)'이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이들은 한 학기 동안 강의를 하면서 수업이 없을 때는 학생들의 창업에 대해 조언한다. 학생들이 기업과 밀도 있는 스킨십을 하도록 마련한 제도다.●기업-대학의 축제, 경진대회 매년 MIT가 주최하는 'MIT 100K달러 사업 계획 경진대회'는 벤처 기업가를 꿈꾸는 학생과 젊은 아이디어를 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만남의 장이다. MIT 학생을 중심으로 팀을 이뤄 1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창업계획서를 만들어 낸다. 경진대회에 나왔던 사업 아이템으로 지금까지 120여 개의 회사가 실제 설립됐다. MIT 100K달러 사업 계획 경진대회는 뜨거운 반응에 따라 글로벌 버전도 낳았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MIT 100K달러 글로벌 창업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창업 경쟁에 참여한 MIT 슬론 스쿨의 학생 크레드 킨더 씨는 "이번 경진대회는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투자자를 찾는 법을 배우면서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나이 들었을 때 내가 한 때 기업을 세워 본 적이 있다고 뿌듯하게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 혁신형 인재들의 힘 MIT에서는 1970년대 이후 졸업생들의 창업 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엔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밑거름이 됐다. 기업과 학교를 연결한 건강한 생태계에서 기업가정신과 창의력을 동시에 갖춘 '혁신형 인재'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인재들은 세계 경제에서 이미 자신의 역할을 든든히 해 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MIT 출신이 설립한 기업 가운데 현재 활동 중인 곳은 약 2만5800개에 이른다. 이들은 약 330만 명을 고용하고 연간 2조 달러(약 230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젊은 벤처 기업가들이 많이 몰려 있는 매사추세츠 주에선 MIT 출신 혁신형 인재들이 지역 경제의 엔진 역할도 하고 있다. MIT 졸업생이 세운 회사 가운데 약 6900개가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 전체 기업 매출의 약 26%를 담당하고 있다.케임브리지(미국)=조은아기자 achim@donga.com}
현대오일뱅크와 일본의 코스모석유가 50 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HC페트로캠은 4일 회사 설립등기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방호 현대오일뱅크 부사장과 호사카 겐지(保坂賢二) 코스모석유 전무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세계는 이들처럼 미래 강국을 이끌 ‘혁신형 인재’를 키우는 데 몰입해 있다.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엘리트가 모인다는 미국 동부의 보스턴을 중심으로 그 움직임을 담았다. 학생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꽃 피우는 기업가정신을 체험형 교육을 통해 배운다. 교육뿐 아니라 캠퍼스와 기업을 연계하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밥슨 컨트리클럽’이 밥슨 칼리지 안에 골프장을 지으려면 대학 이사회로부터 토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사회가 1월에 열리는데 어느 세월에 사업을 시작합니까?”(교수) “그 문제점을 알게 된 뒤 다른 의사결정 조직인 ‘대학집행위원회’도 토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내년 1월 이전에 열리기 때문에 곧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A 학생) “회사 조직은 어떻게 꾸릴 건가요?”(교수) “금요일 회의 결과 최고경영자(CEO)를 두 명 두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내부 CEO와 외부 CEO를 각각 두고 역할 분담을 할까 합니다.”(B 학생) 지난달 17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인근 웰즐리의 밥슨 칼리지. 강의실은 ‘밥슨 컨트리클럽’이란 회사의 임원 회의실 같았다. 교수는 회사의 주주처럼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은 각 사업 부문 임원처럼 돌아가며 명쾌한 답을 내놨다. 실제로 밥슨 컨트리클럽은 내년 1월 밥슨 칼리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강의내용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학생들은 회사 설립 과정에서 의사결정권자를 빨리 찾아 시설 규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창의적인 조직을 꾸리는 지혜를 터득한다. ‘신입생 경영 체험(Freshman Management Experience)’이란 이 강좌는 18세 전후인 이 대학 학부 1학년생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교실이 곧 치열한 시장 전 세계의 똑똑한 인재들이 몰린다는 보스턴과 인근 캠퍼스에는 기업가정신 교육이 오랜 역사와 함께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보스턴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명문대가 밀집돼 있는 세계적 브레인들의 집합소. 그 가운데 밥슨 칼리지는 미국 ‘기업가정신 매거진’과 ‘프린스턴 리뷰’가 최근 국내 기업가정신 학부 및 석사 프로그램 1위로 꼽은 곳이다. 올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1년 과정을 미국 내 2위, 세계 5위 수준으로 꼽았다. 이곳에선 기업가정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 강의실에서는 덴마크의 대학연합교육기관인 ‘VIA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교수진 5명이 청강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럽에서도 기업가정신 관련 교육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 학교에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보러 왔다”고 소개했다. 밥슨 칼리지의 노하우는 강의실이 곧 기업 현장이라는 점이다. 매년 9월에 학기가 시작되면 60명의 학생은 3명씩 20개 팀으로 나뉘어 번뜩이는 창업 아이템을 내놓는다. 20개 팀은 불꽃 튀는 경쟁을 거쳐 11월경 2개 팀으로 압축된다. 2개 팀으로 살아남으려면 3번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투표를 앞두고 학생들과 교수진 앞에서 사업설명회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3분. ‘조직 구조’ ‘사업 실행 가능성’ 등 강의의 주제에 맞춰 사업의 강점을 홍보해야 한다. 실제 시장에서 창업자들이 투자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나머지 학생은 투표과정에서 이사회 멤버가 된다. 팀 발표가 끝나면 매서운 질문을 거침없이 퍼붓는다. 사업 가치를 판단하는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5000여 개의 벤처기업이 이 강의에서 태어났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매트 뮐러 씨는 “보통 창업하려면 막연한 경우가 많은데 이 수업에서는 교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답을 찾는다”며 “특히 그룹 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흥미로워하는 또 다른 점은 두 교수가 수업을 함께 진행한다는 점. 이 강의도 남자 교수와 여자 교수가 한 명씩 나와 마치 토크쇼의 진행자처럼 말을 주고받았다. 남자 교수가 마케팅의 일반론을 이야기하면 정보기술(IT) 등에 특화된 여교수는 블로그와 홈페이지 활용법 등 구체적인 마케팅 방법을 소개하는 식이다.○ 마음껏 실패할 기회를 준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중점적으로 배우는 것은 ‘성공’이 아닌 ‘실패’다. 에릭 노이즈 밥슨 칼리지 교수는 “교육의 핵심은 실패할 기회를 주고, 실패를 통해 학생이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공 여부보다 실패를 통한 학습을 강조하기에 성적 평가 방식도 남다르다. 학생들의 벤처회사가 낸 이윤을 단순 비교하지 않는다. 학생 각자가 기대한 이윤과 실제 이윤 간의 차이를 본다. 노이즈 교수는 “학생 평가의 주된 내용은 배움에 대한 증거”라며 “보고서 제출과 상담 등을 통해 실패의 원인을 깨닫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창업하는 기업의 CEO 선출 방식도 실패 속에서의 도전정신을 높게 산다. 마지막 남은 2개 팀을 주도한 학생이 해당 회사의 CEO가 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CEO 투표를 한다. 첫 단계에서 낙오된 학생도 실패를 통해 배우고 얼마든 다시 도전하면 CEO가 될 수 있다. 대학은 이 수업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2개 창업 그룹에 최대 3000달러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밥슨 칼리지에 근무했던 이현숙 서울산업대 교수는 “학생들이 받은 돈을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실패를 반복하고 원인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업가정신은 삶의 철학 밥슨 칼리지가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이유가 단지 회사를 세우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 수업에서 태어난 벤처기업 가운데 사업을 지속하는 곳은 10% 이하다. 노이즈 교수는 “모든 사람이 빌 게이츠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가정신은 삶을 창의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으로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굳이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CEO 역할을 몸소 체험하며 수동적이고 타성적인 근로자가 아니라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로 자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 수업을 학부 1학년 학생이면 누구든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밥슨 칼리지는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사회적 기업가정신’도 가르친다.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인재들이 관료적인 타성에 빠지지 않고 진취적으로 조직을 이끌도록 돕는 힘을 키우자는 것이다. 1월에 창업하면 4월까지 거둔 이윤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사회적 책임을 깨닫는 과정이다.웰즐리=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밥슨 졸업생들 “나는 이런걸 배웠다” ▼○ 프랜차이즈 사장 타랑 고살리아 씨 “최근 보스턴에 요거트 전문점 레드 망고 프랜차이즈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7년간 5개 점포를 더 열 생각입니다. 밥슨에서 기업가 정신 수업을 듣고 창의적인 사업계획서를 써서 (투자를 받기 위해) 은행을 설득하는 사업 과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롤플레잉게임 사업가 알레한드로 카르데나스 씨 “가상 캐릭터 롤플레잉게임(RPG)을 만들어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동업자들과 논의할 때 RPG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난감했죠. 그때 밥슨 칼리지의 졸업생 주소록에서 장난감 및 게임산업 분야 동문을 찾아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기업가 렌조 피사 씨 “밥슨 칼리지 학부 수업에서 니컬러스 클링이란 친구를 만날 수 있었죠. 우리는 뭉쳐 라틴아메리카의 불우 아동 교육에 힘쓰는 비영리기관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만든 기브 백 어 팩(Give Back a Pack) 재단은 중고 책가방을 모아서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신영재 교육의 힘… 구글-페이스북 개발 원동력”▼美 존스홉킨스대 CTY 줄리언 존스 선임이사 인터뷰사우디-아일랜드 등 벤치마킹… 세계 분교 활용 열린교육 추진“미국을 혁신적인 국가로 이끈 힘은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입니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등이 이곳 영재센터에서 창의성을 키웠습니다.” 지난달 20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 영재센터(CTY·Center for Talented Youth)에서 만난 줄리언 존스 선임이사(사진)는 혁신적인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TY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영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의 혁신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수업을 진행한다. CTY는 여름방학에는 대학에서, 학기 중에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한다. 이곳 영재교육의 특징은 영재를 한 분야로 특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의는 ‘중동의 정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등 여러 분야가 혼합돼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한다. 영재교육이라고 하면 단순히 과학과 수학 교육을 떠올리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영재교육은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CTY는 이와 관련해 ‘CTY 세계 여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여권을 갖고 있는 학생이면 미국의 지점들은 물론이고 각국의 CTY 분교 어느 곳에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 한 국가의 인재로 키우는 게 아니라 일찍이 국제교류를 강화해 복합적인 국제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집트의 방문단이 CTY를 찾아 이스라엘과 이웃 이슬람 국가들의 영재들을 함께 불러들여 중동의 물 부족 해결법 등을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세계 각국의 영재교육열을 감지할 수 있었다. 존스 선임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재교육의 모델을 찾기 위해 컨설팅 회사에 용역을 준 결과 CTY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포스트 석유 시대’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혁신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CTY의 영재교육을 벤치마킹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찍부터 기업가정신과 의사결정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줄 예정이다. CTY의 영재교육 노하우는 이처럼 세계 곳곳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아일랜드 태국 홍콩 등지에 CTY의 컨설팅을 받은 영재교육기관들이 세워졌다. CTY가 직접 운영하는 CTY 분점도 멕시코 중국 스페인 등에 있다. 볼티모어=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014년까지 수출을 6500억 달러로 늘려 세계 8위의 무역국가로 도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기업에 비해 낮은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높이는 수출구조 다변화 방안도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역거래기반 조성 5개년 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수출 기업들에 동산과 채권담보를 종전보다 확대 인정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수출보험공사가 보험을 통해 국내 은행이 매입하는 수출채권의 부도 위험을 줄여주는 ‘금융기관 매입외환 포괄보증제’가 내년 9월 시작된다. 녹색기술 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산업의 보험료는 20% 깎아주기로 했다. 수출의 ‘생명줄’인 물류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지경부는 기업을 위해 수출입 물류요금 정보공개 시스템을 마련하고 해운요금을 결정하는 항만위원회에 무역업계 대표를 위원으로 보내 업계 이해를 반영하게 했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수출은 2014년까지 6500억 달러로 늘려 세계 8위 수준으로, 전체 무역규모는 1조3000억 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통합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지부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및 통합공무원노조 가입철회안이 13일 부결됐다. 이날 농관원에 따르면 농관원 지부가 10∼12일 실시한 두 상급단체 가입철회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총 조합원 1200명 가운데 1122명(93.5%)이 투표했고 무효표를 제외한 투표자 가운데 538명(48.6%)이 가입철회안에 찬성했다. 철회안이 가결되려면 선거인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하는데 투표율은 충족됐으나 찬성률이 기준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