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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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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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홈 IoT에게 외출한다고 전해줘”… 가정에 스며든 사물인터넷

    이달 18일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인 ‘U+우리집 AI’를 선보였다. U+우리집 AI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제휴해 만든 음성인식 스피커와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를 합친 서비스다. U+우리집 AI는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과 연동된다. 40여 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예를 들어 “클로바, 홈 IoT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되어 TV(플러그)와 조명(스위치)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외출할 때는 “클로바, 홈 IoT에게 나 나간다고 해”라고 하면 가스밸브, 조명, 가습기, 에어컨이 자동으로 잠기고 꺼진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센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분야별로 IoT가 본격 도입되고 있다. IoT는 연결된 사물의 개수가 증가할수록 다양한 정보가 결합되어 더욱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IoT 중에서도 몇 년 전부터 눈에 띄게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야는 홈 IoT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출시될 80억 개의 IoT 기기 중에서 홈 IoT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7%(37억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홈 IoT 시장에는 구글, 아마존,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일찌감치 뛰어들어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 중이다. 구글은 2016년 AI 음성비서 디바이스인 ‘구글홈’을 발표하고 기기연동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홈 온도조절기 솔루션인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가정에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AI 음성인식 스피커인 에코(Echo)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를 통해 고객들은 전자상거래 외에 신선식품 배달, 전자도서, 음악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 등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소비자들이 한곳에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홈 Io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홈 IoT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아파트 홈네트워크와 연결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AI스피커로 조명과 난방 등은 물론이고 70여 개의 가전기기 제조사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밥솥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정용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1개 건설사들과 3만여 가구 스마트홈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KT는 AI 기반의 TV인 ‘기가지니’와 가정용 IoT 플랫폼인 ‘기가 IoT 홈’을 연동한 ‘원스톱 홈케어’를 선보였다. 기존 가정용 IoT 기기 제어 방식에 TV 리모컨 제어 기능을 추가해 올레tv 화면에서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이다. 최근에는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밥솥, 정수기, 커피머신, 비데 등 IoT 기술이 적용되는 가전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IoT 가전 시장은 2020년까지 3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연평균 46%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 커피머신 유라는 커피머신을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컨트롤할 수 있는 ‘유라 스마트 커넥터’를 출시했다. 스마트 커넥터를 커피머신에 장착하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유라 커피 앱을 구동하면 집안 내 3m내 어디서든지 간편히 커피를 내릴 수 있다. 독일 가전회사 밀레는 아마존 알렉사와 연결해 음성으로 밀레의 다양한 생활 가전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여러 제조사들과 손잡고 IoT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겨울철 실내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IoT 온도조절기’를 출시했다. IoT 온도조절기는 LG유플러스 홈 IoT 앱인 ‘IoT@home’에 하니웰 온도조절기를 연동한 것으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실내 온도를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와 연동되는 생활 가전으로 비데도 나왔다. ‘IoT 비데’는 오랜 시간 비데에 앉아있는 사용자에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푸시 알림으로 신호를 주는 ‘장시간 착좌 알림’ 기능을 갖췄다. 사용 횟수와 시간 등 개인별 비데 사용 이력을 알려주는 ‘스마트 통계 서비스’와 비데 사용량과 패턴을 기반으로 노즐 세척 및 필터 교체 주기도 알려준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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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한화그룹]전국 복지기관에 태양광 설비 지원 ‘해피선샤인’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창업 이래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는 ‘해피선샤인(Happy Sunshine)’이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사회공헌을 접목시켜 2011년 처음 시작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해피선샤인’은 전국 복지기관(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기증하고 지원함으로써 복지시설의 전기료를 아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18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제공했다.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몽골, 중국 등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동반성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다.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18년간 후원 중인 행사로 국내 시·도립 교향악단을 비롯해 실력 있는 차세대 음악인들에게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람인원은 약 45만 명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와 임직원 유급자원봉사 제도룰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의 대표사업은 한화의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공통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2003년 도입된 후 공부방 지원사업,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2009년부터 하고 있는 ‘한화예술더하기’는 아동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면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문화봉사활동으로 자리 잡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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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KT]도서-산간오지 곳곳서 ICT 기반 ‘기가 스토리’ 구현

    ‘기가 스토리’는 KT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 및 산간 오지 지역에 기가 인프라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기가 아일랜드(도서 지역)’, ‘기가 창조마을(산간오지)’ 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첫 시작인 2014년 10월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 사회 활성화를 이끌어 낸 사례로 꼽힌다. 2015년 3월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아일랜드는 인천시와의 민관 협력으로 ICT 기반 지역개발을 실현한 사례다. 같은 해 7월에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의 ‘기가 창조마을’ 사업도 ICT를 통한 농촌 활성화를 추진해 원격강좌, 드론, 모바일 검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천 강화군에 ‘교동 기가 아일랜드를 구축했다. 휴전선 접경 지역에 기가 인프라 기반 ICT 관광플랫폼을 만들었다. KT는 국내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 기가 아일랜드를 오픈했다. 모헤시칼리섬은 벵골만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30만 명의 작은 섬이다. KT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광케이블 시공 없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통신 액세스 기술인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를 적용했다. 섬 내부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기술을 통해 최대 100Mbps(초당 메가비트)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섬 주민 30% 이상이 한국과 비슷한 속도의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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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아시아나항공]中-印 등지서 ‘아름다운교실’ 열고 글로벌 사회공헌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현재 23개국 63개 도시를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취항지를 중심으로 절대빈곤·기아퇴치, 보편적 교육 달성, 성 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 교육기부 활동으로는 ‘아름다운 교실’이 있다. 2011년 12월 교육부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아시아나항공은 ‘아름다운 교실’을 교육기부 브랜드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교육기자재를 기부하고 학생들과 정서 교류 활동을 하는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중국-아름다운교실’은 2012년 중국 옌지(延吉) 투먼(圖們)에 위치한 제5중학교와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초중고교생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11억 원 상당의 교육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캄보디아-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세계교육문화원(WECA)과 공동으로 2015년부터 실시해 온 글로벌 교육지원사업이다. 인도 저소득층 가구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뉴델리 북서쪽에 위치한 ‘마하비르 엔클라브’ 마을의 빨람초등학교 학생들과 임직원 100명이 1 대 1 결연을 맺고 지원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봉사단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교시설물을 보수하고 결연아동을 대상으로 과학, 음악, 놀이 등 눈높이에 맞춘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연세대 치과대병원 봉사단이 함께해 아이들을 치아 건강을 보살폈고, 구강을 관리하는 법도 가르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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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들의 밥’ 털면 털리는 가상화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 공격으로 19일 파산한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를 노린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유빗 사무실 등을 현장 조사한 경찰은 업체 측으로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서버와 웹사이트 접속 기록 등을 건네받아 해킹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필요하면 유빗 관계자를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해커들의 소행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최종 확인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계는 현재 한국의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해커들을 자극해 앞으로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사는 “내년에는 직접 서버를 공격하는 방법 외에 거래소 상담원들을 표적으로 삼은 우회 공격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정 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거짓 사이트를 만드는 파밍 수법처럼 가상화폐 거래소를 사칭하는 피싱사이트를 통한 해킹도 전망됐다. 빛스캔 오승택 팀장은 “이미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자의 계정 정보를 탈취한 뒤 비트코인을 빼가는 수법이 한국에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해커들의 공격은 고도화되는 데 반해 국내 상당수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보안 수준이 취약해 해킹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ISA와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0곳에 대해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접근통제장치 설치·운영, 개인정보 암호화 등 관리적·기술적 보안 조치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 권고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는 설립 준비 중인 곳까지 합치면 가상화폐 거래소가 30여 곳에 이른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별다른 요건 없이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보안 서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영업을 시작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한 보안 전문가는 “상당수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수수료 받기에 급급해 보안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위험이 높아지자 20일 과기정통부는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거래 규모 상위 4개 거래소에 대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으로 가능한 조치이지만 해킹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 유빗 파산 사건을 계기로 20일부터 사흘간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업이 아닌 통신판매업으로 신고, 운영되는데 일부 소비자들이 거래소를 국가 공인기관으로 오인하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신수정 crystal@donga.com·권기범 / 세종=김준일 기자}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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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통화 거래소 ‘유빗’ 해킹에 뚫려 첫 파산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아 파산했다. 국내에서 처음 나온 사례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유빗을 비롯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취약한 보안 때문에 이미 정부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통화 거래소 유빗은 19일 해킹으로 인한 손실 때문에 거래를 중단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빗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오늘 오전 4시 35분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라고 전했다. 유빗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코인과 현금 입출금을 정지시켰다. 이 업체는 올해 4월(당시 야피존)에도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피해 규모는 55억 원이었다. 이후 10월에 유빗으로 상호를 바꿨다. 잇단 해킹 공격에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한 가상통화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유빗 측은 “사이버종합보험(30억 원)과 운영권 매각 등으로 보전하면 손실액이 17%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대표는 “유빗은 거래량 등이 공개되지 않던 폐쇄적인 거래소”라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비자 스스로 투명한 거래소 위주로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 거래소들의 보안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거래소 규모와 상관없이 다른 사이트도 해킹에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블록체인협회에서 자산의 70%를 별도로 보관하겠다고 했는데 이 역시 언젠가는 별도 보관한 곳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해킹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 10곳에 대해 지난달 보안 점검을 한 뒤 모두 낙제점을 주며 시정을 권고했다. 10개 업체의 명단을 밝히진 않았지만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유빗을 포함해 빗썸, 코빗, 코인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후부터 KISA와 함께 해킹의 경로와 배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북한 해커가 연관됐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김성모 mo@donga.com·박성민·신수정 기자}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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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표준화 놓고 韓-美-日-유럽 본격 경쟁”

    KT는 내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중요한 흐름을 살펴보는 ‘2018 한국을 이끄는 10가지 ICT 트렌드’를 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선정한 올해 ICT 트렌드 10가지는 △5G △스마트시티&스마트그리드 △스마트카 △블록체인 △스마트농업 △실감형미디어 △양자기술 △AI어시스턴트 △디지털 트윈 △O4O(Online for Offline)다. 5G는 기존의 롱텀에볼루션(LTE)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이다. 내년에는 표준화를 둘러싼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상용화에 대비한 서비스와 단말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내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변혁’이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책에서 다룬 10가지 미래 기술들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중요한 트렌드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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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갤노트도 내년부터 무약정 공기계 나온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기존 중저가 모델 외에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 같은 주력 모델에 대해서도 ‘자급제폰’을 출시한다. 소비자는 전자제품처럼 단말기 공기계(언록폰)를 산 뒤 통신사에서 따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는 15일 4차 회의를 열고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위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사 가입을 분리해 제조사, 통신사, 유통점의 보조금이 얽혀 있는 현 통신비 구조를 단순화하고 제조사 간 경쟁을 통해 단말기 가격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력 모델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 및 상황을 고려해 점차 자급제폰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급제폰 출시에 대해 LG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통신 3사도 자급제폰에 적합한 유심요금제 출시와 통신사 직영몰을 통해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7% 추가 요금할인을 해주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몰 요금추가 할인 혜택은 LG유플러스만 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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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10억 달러 M&A 실탄 마련 추진…내년 2월 싱가포르 상장

    카카오가 글로벌 인수합병(M&A)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8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카카오는 15일 이사회를 마친 뒤 “내년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카카오 주식 754만6520주를 신규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해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확보한 자금을 모바일 기반의 게임·웹툰·음악·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M&A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성장성·수익성이 담보된 업체 중심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원천기술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했던 역대 최대 M&A는 2016년 초 음원 플랫폼 기업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 원에 사들인 거래였다. 로엔엔터는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갖고 있는 곳으로 현재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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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처방전-車검사 안내, 내년부터 스마트폰으로

    내년부터 일부 종합병원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자처방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환자들은 병원에서 종이처방전을 발행받아 약국에 들고 가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약국에서는 앱을 통해 내려받은 전자처방전을 보여주면 된다. 이는 ‘종이 없는 사회’를 앞당기기로 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과 내년 상반기(1∼6월) 전자처방전 발급·유통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부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9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전자문서법 개정안이 내년 입법 공포돼 시행되면 1400여 개 법령에서 요구하는 각종 서면, 문서, 서류 등을 전자문서로도 작성·보관·제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금융 의료 유통 등 4대 분야에서 전자문서 이용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모바일 메신저로 자동차 정기검사 안내문 등 각종 고지서를 발송받거나 관련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법원과 은행 간 채권압류추심 통지서를 전자문서로 발송 및 수령할 수 있게 민사소송규칙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문서를 스캔해서 보관하면 종이 문서를 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영수증 주고받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전자영수증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보급해 유통 현장에서의 종이 영수증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전자문서 활성화로 2021년까지 6000억 원 규모의 전자문서 신규 시장이 생기고 1조1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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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국내 광고매출, 2019년부터 세금 내기로

    페이스북이 국내 법인의 광고매출에 대한 세금을 2019년부터 한국에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12일(현지 시간) 각국 지사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액을 소속 국가 세무 당국에 직접 신고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조치는 각국 정부에 투명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의 광고 판매 법인에서 발생한 매출액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국제사업본부로 신고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은 각국 지사에서 발생한 수익을 법인세가 낮은 지역으로 이전해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유럽 등 각국이 세금을 내도록 압박을 해 왔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세무 처리 업무를 변경하도록 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네이버, 카카오, 구글코리아 등 인터넷 사업자 8곳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외 정보기술(IT) 기업과의 역차별과 포털의 사회적 책무 등의 논란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공론화 기구를 내년 1월에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임현석 기자}

    •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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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이용 범죄수익… 법규정 없어 몰수도 못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한 범죄의 처벌 기준은 아직 없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도 관련 법 규정이 없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회원이 122만여 명인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광고비 등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안모 씨(33)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억4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재판에서 비트코인을 범죄 수익으로 봐서 추징 대상으로 삼을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검찰은 현금 14억여 원과 216비트코인(4월 17일 기준 약 5억 원)을 범죄 수익으로 보고 216비트코인 몰수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현금 3억4000만 원 추징만 인정했다. 반 판사는 비트코인에 대해 “현금과 달리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된 파일의 형태로 돼 있어 몰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 측 증거만으로 전체 범죄 수익을 특정하기 어렵고 216비트코인 중 범죄 수익에 해당하는 부분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 단속 및 처벌을 어떻게 할지 고심 중이다. 사기 범죄로 벌어들인 비트코인을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이를 재산상 이익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법리 연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사소송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서버 접속 장애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 545명은 4일 빗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는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를 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 가상화폐 급락에 따른 손실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등 쟁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빗썸에 대해 올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을 물어 과징금 4350만 원, 과태료 1500만 원을 부과했다. 이 사고로 최소 3만6487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과징금 등의 제재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빗썸의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이 평균 2조 원 넘는 것에 비해 과징금 규모가 작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많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과징금 금액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권오혁 hyuk@donga.com·신수정 기자}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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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일자리 중심대학, 내년부터 5곳 신규지정

    이스라엘의 ‘모빌아이’는 히브리대 컴퓨터공학 교수들이 공동 설립한 곳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센서 및 카메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모빌아이는 올해 인텔에 17조 원에 인수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들이 창업한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범죄예측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이다. 미국 중앙정보국, 연방수사국 등에서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기업 가치는 24조 원이나 된다. 정부가 바이오, 나노 등 신산업 분야에서 실험실 창업 성공사례 100개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과학기술기반 일자리 중심대학 5곳을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과학기술·ICT기반 일자리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실험실 일자리 1만 개, 연구산업 1만2000개, 무인이동체 2만7900개 등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신산업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능정보특성화 대학원을 신설하고 SW중심대학은 현재 20곳에서 2019년 3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지능정보 분야에서 전문인력 6000명을, SW 전문·융합인재 2만 명을 각각 양성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과정 개발 등을 통한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은 5년 내 1만 명을, 나노기술 고급 인력은 매년 800명씩 배출키로 했다. 정부는 AI 핵심요소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에 2023년까지 1278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빅데이터 전문센터 3곳과 클라우드 시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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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 4350만원·과태료 1500만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빗썸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4350만 원, 과태료 1500만 원을 부과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6월 발생한 빗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방통위는 이번에 책임자 징계권고, 위반행위의 중지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정명령,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등의 행정처분도 함께 내렸다. 방통위에 따르면 빗썸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로 최소 3만6487건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번호와 e메일 주소 등의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이다. 방통위는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소홀히 하고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에서 정한 개인정보 보호조치 규정을 다수 위반한 것이다. 해킹 사건 이후 빗썸은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만 원씩 약 3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2014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빗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8종을 취급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평균 2조 원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과징금 액수가 적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는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비티씨코리아닷컴의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 기준금액을 산정한 데에 따른 것으로, 이용자와 매출이 급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향후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과징금 금액을 올리겠다”고 밝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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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규형 KBS 이사, 해임 절차 돌입

    방송통신위원회가 강규형 KBS 이사(명지대 교수) 해임 절차에 돌입했다. 강 이사 해임 후 여권 성향의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의 야권과 여권 추천이사 비율이 6 대 5에서 5 대 6으로 역전된다. 이 경우 고대영 KBS 사장 등 경영진 교체까지 가능해진다. 11일 방통위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기초해 강 이사를 대상으로 해임 건의에 착수했다고 통지했다. 추후 강 이사 의견을 듣는 등의 단계를 거친 뒤 해임 건의안을 확정, 의결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감사원은 KBS 이사진이 총 1175만4000원을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 구입, 개인동호회 활동, 단란주점 등에서 부당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의 요청에 따라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은 강 이사가 애견동호회 등에서 327만3000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봤다. 강 이사는 당시 “법인카드 사용이 허용된 범위 내 용도로 애견카페 내 커피숍에서 커피 등을 마신 것”이라며 “개인적 용도로는 쓴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강 이사 해임은 고 사장 해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사진은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강 이사는 “칼자루를 쥔 힘 있는 자가 원하는 대로, 정해진 수순대로 가는 것이라 놀랍지도 않다”며 “특정 인물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한 감사원의 이중 잣대는 언젠가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조윤경 기자}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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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 콕 잡아내는 ‘AI 보안관’ 나온다

    인공지능(AI)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수많은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8일 오전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3개 팀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짜 뉴스(fake news) 판별 기술을 겨루는 ‘인공지능 R&D(연구개발) 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71개 팀 256명이 참가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서 받은 6000여 개의 ‘진짜 기사’ 가운데 20%는 일부 다른 내용을 집어넣거나 본문 내용과 다른 내용의 제목을 넣어 ‘가짜 뉴스’로 만들었다. 주어진 시간은 5시간. 참가팀은 각자 개발한 가짜 뉴스 판별 엔진을 작동시켜 6000여 개 기사 각각마다 ‘진짜 뉴스’가 100% 확실하면 1을, ‘가짜 뉴스’임이 확실하면 0을 입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 개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이스트소프트와 줌인터넷㈜의 개발자들이 연합한 ‘디피스트(Deepest)팀’이었다. 이 팀은 모든 문제를 정확히 맞혔을 때의 만점을 1점으로 했을 때 0.7457점을 받았다. 김형철 과기정통부 기반소프트웨어컴퓨팅실 프로그램 매니저는 “1점 만점 중 0.9점 이상은 되어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참가팀들이 6월 말 대회 공고 이후 5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개발에 매달린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제된 가짜 뉴스는 크게 두 가지였다. 뉴스 제목과 다른 내용의 본문을 제시한 유형과 뉴스 본문 중 맥락에 관계없는 엉뚱한 내용이 포함된 뉴스를 찾는 것이었다. 가장 문제되는 가짜 뉴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로 포장한 뉴스이지만 고난도임을 고려해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의미다. 1위를 차지한 디피스트팀의 김창기 연구원은 “가짜 뉴스를 가려내기 위한 문장 간의 유사도 분석을 위해 ‘워드임베딩(word Embedding)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워드임베딩 기술은 단어 간의 의미 연관성을 거리 단위로 표현한 기술이다. 예를 들면 사과와 배는 거리가 가깝고, 사과와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멀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의 뇌처럼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하는 기술로 기계학습의 일종이다. 이번에 수상한 3개 팀은 과기정통부에서 총 15억 원을 지원받아 가짜 뉴스를 가리는 AI를 계속 개발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본선에서 ‘톱 5’에 오른 팀들은 문단, 문장, 단어 사이의 연관관계 분석을 위해 나름대로 기계학습을 철저히 시켰다”며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R&D를 거쳐 가짜 뉴스 판별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속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가짜 뉴스는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올 들어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대선 기간 3개월간 페이스북을 통해 유통된 상위 20개 가짜 뉴스의 공유, 반응, 댓글 건수는 871만 건으로 상위 20개 주요 언론사 뉴스 기사에 대한 공유, 반응, 댓글 건수(736만 건)를 웃돌기도 했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앞으로도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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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퐁 상어가족’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우리는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 상어!’ ‘핑크퐁 상어가족’(사진)은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착착 감겨 계속 흥얼거리게 한다. 아이들에게 보여줬다가 나중엔 아이들보다 이 동요를 더 좋아하게 된 부모들도 많다. 7일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동요 ‘핑크퐁 상어가족’은 올해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공식 뮤직비디오 제외)으로 꼽혔다. 상어가족은 2015년 12월 대중에게 공개된 뒤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15억 회를 넘었다. 상어가족을 만든 곳은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스마트스터디'라는 기업이다.(유아교육 이외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다 합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이라는 브랜드로 동요 기반 콘텐츠를 여러 장르로 만들었다. 상어가족이 그중 하나다. 정유진 스마트스터디 콘텐츠기획팀장은 “상어가족은 전 세계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동물인 상어를 주인공으로 한 노래로 외국에서 구전되던 기본 멜로디 라인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을 차용하고 가사와 율동, 추임새, 영상을 더해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상어가족의 인기 비결로는 아기 상어부터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상어까지 온 가족이 등장한다는 점이 꼽힌다. 후렴구도 단순하고 귀여운 가사,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또 국립국악원과 함께 국악 버전을 새로 만들고 윤종신, 제이레빗, 에디킴 등 대중가수들과도 협업하는 등 색다른 변신을 한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상어가족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높다. 스마트스터디가 유튜브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조회수 중 8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최대 시청 국가 1위는 미국, 2위는 인도네시아, 3위가 한국이었다. 정 팀장은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키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사운드, 영상, 현지화 등 여러 명이 협업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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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속 성과보상” SK그룹 핵심 CEO 대부분 유임

    SK그룹이 사장 4명을 포함해 총 163명을 승진 및 신규 선임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안정 속 성과주의’라는 기조로 호실적을 낸 계열사와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인사를 한 것이 눈에 띈다. 지주사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자리를 지켰다.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해 이미 CEO 대부분이 50대인 터라 올해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다만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하고 있던 SK에너지 사장 자리에 그룹 내 재무통인 조경목 SK㈜ 재무부문장(부사장)을 임명하며 겸직을 해제했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 PM2부문장(부사장)이 승진 보임됐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이동통신·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냈던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사장)이 맡는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Biz.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위원장들끼리 자리를 바꿔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면서도 전반적인 그룹 리더십에 변화를 꾀했다. 유정준 SK E&S 사장이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ICT위원장으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옮겼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7개 부문과 각종 단·실·센터로 구분돼 있던 조직을 4대 사업부 중심으로 개편했다. 4대 사업부는 △이동통신(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데이터(Data) △서비스플랫폼이다. SK는 신규 선임 107명을 포함한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사상 최고의 실적 달성을 앞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에서 승진자를 대거 발탁했다. 지난해 49.4세 였던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7세이며 여성 신규 임원은 4명이다. 1978년생인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랩(Media Infra Lab)장이 신규 선임돼 이번 SK그룹 신규 임원 중 최연소(39세)로 이름을 올렸다. SK가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첫 여성 임원도 등장했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차이롄춘(蔡蓮春·44)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이 주인공이다.  ▼ SK그룹 임원 인사 ▼ ◇SK㈜ <승진> ▽사장 △안정옥 ▽임원 △이기열 김태영 박경일 유만석 이성형 정흥섭 김광조 <선임> ▽임원 △권오혁 김양택 김완종 오선관 유형근 조재관 추형욱 오성호 박수만 황성익 ◇SK이노베이션 <승진> ▽임원 △김경 김남호 이성준 이성희 이장원 임성배 <선임> ▽임원 △김도완 김정수 명성 박기상 서보성 손혁 송재용 이수행 정광철 채연춘 최환준 이규호 ◇SK에너지 <승진> ▽사장 △조경목 ▽임원 △박경환 김유석 유재영 최준성 한중길 <선임> ▽임원 △강봉원 구창용 박창길 백부기 서관희 안옥경 임성수 홍정의 ◇SK종합화학 <승진> ▽임원 △김영균 <선임> ▽임원 △박찬식 배성찬 이원근 ◇SK루브리컨츠 <승진> ▽임원 △차규탁 <선임> ▽임원 △김원기 진재영 ◇SK텔레콤 <승진> ▽임원 △강종렬 노종원 박진효 조영록 <선임> ▽임원 △김달주 박종관 성진수 심상수 여지영 윤성은 이재승 이종민 임규남 정도희 최은식 최판철 허진 ◇SK하이닉스 <승진> ▽임원 △Tony Yoon 김진국 이명영 곽노정 김광욱 김남석 박성계 송창록 안근옥 안현 이동재 임종혁 전준현 피승호 <선임> ▽임원 △강상원 강진수 김기현 김선겸 김선순 김점수 김정태 김춘환 김형환 문승훈 박진규 박찬하 박현 손석우 오한주 이동호 이민형 이상화 이성재 이호석 정은태 정진수 조영만 조호진 천영일 최광문 최홍석 ◇SK건설 <승진> ▽사장 △안재현 ▽임원 △권숙형 문경모 오장환 오충조 이홍 <선임> ▽임원 △서호성 이종화 정규철 정의심 ◇SK E&S <승진> ▽임원 △남정호 배명호 임시종 <선임> ▽임원 △김정배 한수미 ◇SK디스커버리 <승진> ▽임원 △박찬중 ◇SK케미칼 <승진> ▽임원 △황춘현 <선임> ▽임원 △김태영 유호섭 ◇SK네트웍스 <승진> ▽임원 △류권주 <선임> ▽임원 △김윤의 김창근 김현수 신정식 윤병홍 ◇SKC <승진> ▽임원 △이근식 임의준 <선임> ▽임원 △강영구 양호진 ◇SK해운 <선임> ▽임원 △박종준 ◇SK가스 <승진> ▽임원 △김철진 <선임> ▽임원 △박찬일 이재경 ◇SK플래닛 <선임> ▽임원 △김유식 박준영 박현수 ◇SK브로드밴드 <선임> ▽임원 △고영호 ◇SK머티리얼즈 <승진> ▽사장 △장용호 <선임> ▽임원 △최경락 ◇SK실트론 <선임> ▽임원 △김관호 김민호 안정훈 정광진 ◇SUPEX추구협의회 <선임> ▽임원 △강태호 류광민 배병찬 이성재 이정훈 김성규 sunggyu@donga.com·신수정 기자}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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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성 방통위원장 “포털, 이제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국의 몇몇 인터넷 기업은 상당히 성장했으니 사회적 책임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66·사진)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기 방통위’의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취임 후 처음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인터넷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와 국내외 사업자 역(逆)차별 문제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인터넷 분야 상생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인터넷 기업이 영향력은 커졌지만 각종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규제를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뉴노멀법’안이 발의돼 있다. 동시에 그는 국내 인터넷 기업이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 기업에 비해 받는 역차별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외국 기업은 규제를 못 하면서 국내 기업만 규제하는 것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해 규제 집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외국 기업의 개인정보 침해, 음란물 유통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외국 정부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정부의 2차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는 유료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등의 업무를 방통위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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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간 전력거래’ 실시간 중개 플랫폼 개발

    주택 등 건물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한 후 남는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이웃 간 전력거래’가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보다 편리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이웃 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암호화한 뒤 분산 저장해 해킹 조작의 위험을 줄인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전기 생산자가 일정 조건으로 거래 상대를 찾는다고 알리면 이를 수용하는 소비자와 연결돼 거래가 성사된다. 지금까지는 전기 생산자가 전기 소비자를 직접 찾아 한전에 신고하고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속한 연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웃 간 전력거래는 전기 생산자가 소비하고 남은 전기를 한전의 중개를 통해 이웃에게 판매하는 제도이다. 누진제 등급이 올라가 과도한 전기요금이 우려될 때 이웃으로부터 전기를 사와 누진제 등급을 낮출 수 있다. 생산자는 전기를 팔아 쌓은 ‘에너지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거나 전기료 납부 및 전기차 충전 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이웃 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 현재 경기 수원 솔대마을과 강원 홍천 친환경에너지 타운 등에서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의 전력거래 플랫폼은 이달부터 한전 인재개발원 내 9개 건물과 서울 소재 2개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 성과가 좋으면 실증 지역을 확대한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블록체인 기반의 이웃 간 전력거래 서비스로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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