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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해헬기 시제기가 마침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2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소해헬기는 2022년부터 KAI가 개발을 시작해 올해 초 시제기가 제작됐다.지난 3월부터 지상시험을 진행해왔으며, 이달 들어 첫 비행 시험에 성공하면서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수리온 기반 ‘마린온’ 활용… 기뢰 탐색·제거 첨단 장비 탑재소해헬기는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레이저 기뢰탐색장비▲수중 자율 기뢰탐색체(AUV) ▲무인 기뢰처리 장비(MIDS) 등 3종의 핵심 소해 임무장비를 탑재한 무기체계다.해군에서 운용 중인 소해함과 마찬가지로 해상과 해저에 깔린 기뢰를 제거해 아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한다. ■ 2026년 하반기까지 개발 완료 예정방사청은 이번 초도비행 향후 기술 검증과 안전성 확인 등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강중희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소해헬기 사업은 해군의 기뢰 탐색·제거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남은 개발 일정도 차질 없이 수행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반발해 경찰버스 유리창을 야구 방망이로 파손한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A 씨, 尹 파면이후 헌재 근처에서 경찰버스 유리창 부셔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조영민)은 최근 특수 공용 물건 손상 혐의를 받는 A 씨(31)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A 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경찰버스를 향해 야구 방망이로 유리창을 깨부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그는 군복 차림에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사용된 방망이는 경찰에 압수됐다.■“공공질서 훼손…책임 가볍지 않다”는 재판부 판단재판부는 “피고인은 헌재 결정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공무 차량을 손괴했다”며 “상황, 동기, 범행 수단과 그로 인한 결과를 감안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다만 “이 사건 수리비에 상응하는 금액을 공탁했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사회적 유대관계가 분명해 보이는 점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성실한 청년, 순간적 실수”…변호인 선처 호소A 씨는 재판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지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하던 평범한 청년”이라며 “체포 당시부터 지금까지 반항·저항한 흔적·기록이 없다. 평범한 청년인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흥분해 저지른 실수에 관용을 베풀고 여러 사안을 참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한편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무면허로 헬멧 없이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던 10대 청소년이 경찰 단속 중 넘어져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청소년의 가족은 경찰의 과잉 단속을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예고했다.■ 헬멧 없이 킥보드 타다 경찰 단속에 넘어져23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오후 2시 45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서 발생했다.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함께 타고 가던 A 군 등 10대 2명이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넘어졌다.특히 뒤에 타고 있던 A 군(10대)은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경련과 발작 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로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부모 측 “컨테이너에서 튀어나와 잡았다”…경찰은 “사전 정차 지시”A 군의 부모는 경찰의 과잉 단속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 군 아버지는 “경찰관이 컨테이너 박스에 앉아 있다가 퀵보드 이동 경로를 보고 갑자기 튀어나와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헬멧을 안 쓰고 동승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렇게까지 단속해서 다치게 해야 했나”라고 말했다.반면, 경찰 측은 과잉 단속은 없었다는 입장이다.현장에서 단속을 진행하던 경찰은 “갑자기 튀어나와 제지한 게 아니라 미리 정차 지시를 했었다. 학생들이 면허 없이 도로교통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도에서 빠르게 달리고 있어 보행자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과잉 단속이 아니라고 주장했다.A 군 측은 단속한 경찰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면허 필요…헬멧·1인 탑승도 의무전동 킥보드 등 전기로 주행하는 개인형 이동장치는 16세 이상 취득 가능한 ‘제2종 원동기장치’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만 이용할 수 있다.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몰다 적발될 경우 범칙금 10만원이 부과된다. 또 1인 탑승이 원칙이며 동승자가 타면 운전자에겐 범칙금 4만원, 동승자에겐 과태료 2만원이 각각 부과될 수 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타면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공영주차장에 차량 대신 의자와 자전거를 세워두고, “곧 돌아온다”는 안내문까지 붙여놓은 사례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23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말 신박한 주차 알박기 미X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공영 주차장에 이렇게 해놓고 개인 주차 자리 잡기를, 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야외 주차장의 좁은 주차면에 오래돼 보이는 의자와 유모차, 자전거가 한꺼번에 세워져 있었다. 여기에는 누군가 옮기지 못하도록 도난방지용 자전거 스트랩까지 묶여있었다.특히 자전거 앞에는 ‘죄송합니다. 곧 돌아올 예정입니다. 치우지 마세요. 이 근처에 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이른바 ‘짐 알박기’ 방식으로 주차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려는 수법이다. 안내 문구는 코팅까지 돼 있었다고 한다.■ 누리꾼 “공영주차장 맞나? 단속 사각지대”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누리꾼들은 “공영주차장에서 뭔 짓이냐”, “자기만을 위한 지정 주차공간인 줄 아는 이상한 사람이다”, “근처 산다고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저런건 신고 못하나”, “운전방해에 포함시켜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지자체가 공영주차장 내 불법 물품 적치에 대해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부친이 병상에서 남긴 생명보험금의 수익자가 어느 날 갑자기 종교단체 지도자로 바뀌어 있었다면, 자녀의 심정은 어떨까. “보험료는 내가 다 냈는데, 그 돈을 종교인이 가져갔다면 돌려받을 수 있나요?”라는 사연이 청취자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뇨, 고혈압 앓던 아버지, 아들 위해 생명보험 들어 23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앓던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다.몇 년 전,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질 아들이 걱정된다며 A 씨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해달라고 요청했다.A 씨는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부담했고, 보험 수익자도 A 씨 자신으로 지정해 두었다.지난 겨울, 아버지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병원과 집을 오가며 간병을 하던 A 씨의 곁에서 아버지는 결국 눈을 감았다.■ 수익자, 아들에서 ‘종교단체 지도자’로 변경…보험금은 이미 수령A 씨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유품과 서류들을 정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 사망 3개월 전, 보험 수익자가 A 씨에서 아버지가 다니던 종교단체의 지도자로 변경돼 있었던 것이다. 이미 사망보험금도 전액 수령한 상태였다.해당 종교단체는 아버지가 생전에 열심히 다니던 곳이었다. 아버지는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예배를 빠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신도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기도를 해주겠다며 드나들었다.A 씨는 “혹시 아버지가 온전히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 그 서류에 서명하게 한 건 아닐지 의심이 든다”며 “그 보험은 분명히 제가 낸 돈으로 가입한 건데 이렇게 바뀌어도 되는 건지 저는 지금도 혼란스럽고 화가 난다. 이미 수령한 그 보험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는 거냐”고 물었다.■ “보험료 본인이 냈다면 증여로 판단…유류분 반환청구 가능”라디오에 출연한 이명인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아버지의 생명 보험금을 수령한 종교단체의 지도자에게 유류분(상속인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일정한 상속분) 반환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상속인인 아버지가 수익자를 제삼자로 바꾼 시점이 사망 1년 이내이고, 보험료를 A 씨 본인이 냈으므로 실질적인 증여로 보고 유류분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즉, 수익자 변경이 법적으로 무조건 무효는 아니지만, 지급된 보험금 중 일부를 법정 상속분에 따라 되찾을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전기충격기를 들이대며 위협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망상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분당경찰서는 23일 특수협박 혐의로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70대 남성, 지나가는 행인에게 전기충격기 위협A 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25분경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거리에서 40대 B 씨에게 전기충격기를 켜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다른 행인들에게도 전기충격기를 켜서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과정서 “누군가 나 공격하려해”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고 한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A 씨가 가지고 있던 전기충격기는 별도의 허가 없이 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유치장에 입감했다가, 정신 상태를 고려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석방 조치했다.경찰은 현재 정신질환 여부 및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저속노화’(노화를 천천히 진행시키는 개념)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의외의 한 끼 식사로 화제가 됐다.바로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놀라움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낸 것이다.■샐러드 먹고 러닝 21km…“탄·단·지 비율이 핵심”정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슬슬: 슬로우 라이프에 출연해 자신의 저속노화를 위한 생활 루틴을 공개했다.그는 “개인적으로 지난 1년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며 “지방이 8㎏ 늘고 근육은 4㎏ 줄어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침으로는 샐러드와 병아리콩을 먹고, 신문을 읽고 악기를 연주한 뒤 단백질 음료를 마셨다. 이후 러닝머신 위에서 2시간 동안 21.1km를 뛰는 강도 높은 운동도 소화했다.운동을 마친 오후 4시경, 그는 늦은 점심으로 키위, 딸기, 그리고 라면을 선택했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저속노화를 주장하는 의사가 라면을?’이라며 놀라워했지만, 정 교수는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내세웠다.■“라면도 먹을 수 있다”…단, 조미유 빼고 렌틸콩 추가정 교수는 라면을 끓일 때 건면을 사용하고, 조미유는 뺀다.라면 조미유는 팜유·미강유 기반의 포화지방이 주를 이루며,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신경계 부담,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대신 그는 렌틸콩 한 캔을 라면에 추가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했다. 그러면서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만 맞추면 된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유연한 접근을 보였다.렌틸콩은 섬유소가 풍부하고 혈당 지수가 낮아 당뇨·비만 환자에게 좋다. 엽산과 철분,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혈관 및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또 콜레스테롤 배출 효과가 뛰어나 세계 5대 슈퍼푸드로 꼽히고 있다.■“국물이 나트륨 핵심”…라면은 이렇게 먹는 게 정답정 교수는 지난해에도 라면을 끓이고 국물을 버린 뒤 얼음과 렌틸콩 한 캔을 넣어 조리하는 방법을 공개한 바 있다. 라면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800~19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mg에 육박한다. 특히 라면 국물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48mg으로, 라면의 나트륨 대부분이 국물에 들어 있다.정 교수는 국물 대신 얼음과 렌틸콩을 넣어 나트륨 과잉섭취를 막고 단백질은 보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누리꾼들은 이같은 영상에 “저렇게 끓여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정 교수님 루틴을 보니 내가 다 건강해지는 것 같다”, “프로그램 취지가 좋다”, “저속노화를 실천한다면서 라면을 먹어 충격이었는데 저렇게 드시는거면 이해가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들에게 수백 발의 비비탄을 난사해 한 마리를 숨지게 한 군인의 부모가,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욕설과 협박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비비탄 난사…한 마리 숨지고 두 마리는 실명 위기유튜브 채널 ‘멍멍이삼촌과 동행 반려견행동교정’은 최근 ‘현역 해병 포함 비비탄 난사 개 죽고 다치고 피해자 가족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경남 거제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이달 8일 오전 1시경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 마당에서 발생했다.당시 20대 남성 3명이 팬션에 투숙 중이었고, 이들 중 2명은 해병대 소속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근 식당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난사했으며, 이로 인해 반려견 한 마리가 숨지고, 두 마리는 안구 손상으로 실명 위기에 놓였다.■“욕설에 집 사진까지…‘너희 다 죽었다’며 협박”당시 사건의 피해자였던 견주는 영상에 출연해 가해자들의 가족들로부터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피해 견주는 “가해자 부모 측이 와서 ‘너희 다 죽었다’ 하면서 욕하고 우리 집 사진을 찍어갔다. 또 저희를 무고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너무 무섭다. 안 그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데 찾아와서 ‘너희 다 죽었다’ 하니까 너무 끔찍하고 집에 있는 것도 무섭다. 길에 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그 사람들일까 봐 두렵다. 이것 때문에 어머니는 이사까지 생각하고 계신다”고 전했다.이어 “국민을 지키는 군 소속의 휴가자가 민간인 집에서 이런 사고를 쳤다는 게 납득할 수가 없다”며 “가해자는 자기들이 한 짓이 개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생각 안 하는지 경찰에 부검까지 요청했다.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과호흡이 와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현역 군인은 군부대로 이송…민간인 1명은 계속 수사 중경찰은 현역 해병대원 2명의 사건을 군부대로 이송한 상태다. 나머지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상습적으로 훔치던 50대 차량털이범이 잠복 중이던 형사 차량을 건드렸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범행 당시 차량을 물색하던 그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검정 승합차를 발견하고 문을 열었지만, 안에서는 체포영장을 든 형사 3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출소한지 한달만에 범행 시작한 차량털이범지난 19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덜컥!! 차 문을 열어보니…하필 형사 차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충남 아산 일대를 돌며 주차된 차량을 노리던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그는 바로 상습 절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3월 20일 출소한 A 씨(57세). 출소 후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고,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이 문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방식으로 총 12차례 절도를 저질렀다. 피해 금액은 약 203만5000원에 달한다.■ 형사 차량 문 열자 “누구냐”…“제 차인 줄 알았어요” 거짓말아산경찰서 강력 4팀은 잇따른 차량털이 신고에 따라 폐쇄회로(CC)TV 분석과 인상착의 대조를 통해 A 씨를 특정, 지난 4일부터 온천대로 일대에서 잠복 근무에 돌입했다. 형사들은 일부러 사이드미러를 펴둔 차량을 유인용으로 세워두었다.같은 날 오후 8시 35분경 집으로 돌아오던 A 씨는 사이드미러가 열린 검정색 승합차 한 대를 발견했다. A 씨는 천천히 승합차 쪽으로 다가갔고 조수석 문을 열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차 안에는 형사 3명이 앉아 있었고, 그는 곧바로 제압됐다.형사들이 “누구냐”고 묻자 A 씨는 당황한 채 “제 차인 줄 알았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한 상태였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해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했다.■ “기억 안 난다” 말했지만…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이 자신임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미 다수의 범행 장면이 영상에 찍혀 있었고,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 씨를 지난 11일 구속 송치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영국과 중국에서 여성 수십 명에게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한 중국인 유학생이 영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최소 5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해당 사건은 영국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소 50명에 ‘GHB’ 투약…“의식 잃은 여성 성폭행 장면까지 촬영”19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이너런던 형사법원은 이날 저우 젠하오(28)의 범행 총 28건을 유죄로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는 현재까지 영국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을 제외하고 2048년 이후에야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재판부에 따르면 저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중국을 오가며 데이트 앱이나 온라인을 통해 여성들을 집으로 유인, GHB(감마하이드록시낙산, 일명 ‘물뽕’)와 엑스터시 등의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했다.■ 배심원들도 충격…“20년간 다시 배심원 안 해도 된다”그는 범행 장면을 몰래 촬영해 협박에 활용하기도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약물에 의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수백 건의 영상과 수백만 건의 메시지 기록이 그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들이 직접 일부 영상 증거를 시청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법원은 이들에게 향후 20년간 배심원 의무를 면제했다. 이는 이례적인 조치로, 사건의 잔혹성과 충격성을 방증한다.■ “여성을 성적 장난감 취급”…법원, 가해자에 ‘냉혈 조종자’ 표현재판 과정에서 저우 측은 여성들이 돈과 선물을 받는 대가로 성관계를 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로지나 코티지 판사는 “피고인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능하고 영리한 청년으로, 여성들의 바람이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을 마치 성적 장난감처럼 여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저우는 2017년 북아일랜드 퀸즈대에서 유학을 시작한 뒤, 2019년부터 런던대학교(UCL)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영국 내 범행 역시 이 기간 동안 지속되었다.■ 경찰 “피해자, 본인이 피해자인 줄도 몰랐을 수도”런던 경찰은 한 여성의 신고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저우의 자택에서는 GHB와 엑스터시 등 약물, 숨겨진 카메라, 다수의 영상 저장장치가 발견됐다.경찰은 피해자가 최소 5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모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수사 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워낙 교묘해 일부 여성은 자신이 피해를 입은 줄조차 모를 수 있다”며 “영국 역사상 최악의 성범죄자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확보된 증거를 기반으로 추가 기소를 위한 자료 제출을 준비 중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시내버스를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과 약 10km에 걸친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추격전을 벌인 이유에 대해 “영화의 한 장면같아 속도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충북 진천경찰서는 19일 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A(50대)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버스터미널서 출발 대기중인 시내버스 탈취A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경 진천군 진천종합터미널에서 출발 대기 중인 시내버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운전하는 시내버스를 약 10km 가량 추격했다. 이후 덕산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A 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A 씨는 이 과정에서 차선을 급히 변경하거나 순찰차 방향으로 버스를 돌진시키는 등 위협을 가하기도했다. 다행히 도주 과정에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충돌 등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A 씨,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취소 상태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버스를 운전해보고 싶었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고, “경찰이 쫓아오자 영화처럼 느껴져 속도를 더 냈다”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그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던 A 씨가 최근 약 복용을 중단해 병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를 응급입원 조치시켰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시험관 시술 상담을 받던 40대 여성이 의사의 발언에 상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노산이라 서두르고 싶었는데, 상담 첫날부터 기분이 상했다”고 토로했다.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시험관 상담에서 기분 상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인공수정요? 한가한 나이 아니세요”… 상담 중 나온 발언에 충격1984년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노산이라 하루라도 빨리 난임 시술을 원하는데 상담 때부터 기분 상했다”고 전했다.그는 의사에게 “인공수정 시도 후 안 되면 시험관 시술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냐”고 물었고, 이에 의사는 “인공수정이요? 그렇게 한가한 나이가 아니시다. 당연히 시험관으로 바로 가셔야죠”라고 답했다고 한다.A 씨는 “잘 모르니까 물어보는 건데, ‘한가한 나이’는 도대체 몇 살을 말하는 건가요?”라며 “자꾸 한숨 쉬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시고, 데스크 직원도 예약 날짜를 말 안 하자 한 대 칠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 저출산 시대에 노산이면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 반응은 ‘엇갈림’… “현실 직시 필요” 조언도해당 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의사의 불친절을 지적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일부 누리꾼들은 “노산 끝자락 맞다”, “해보면 알게 될 거다. 40대 시험관은 시간이 금이고 인공 수정할 여유도 없다”, “피눈물 흘릴정도로 고통스러운데 저 정도면 말을 잘해준 거다”는 등의 현실 인식을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시험관 성공률이 낮은 만큼 감정보다 실력이 우선이다”, “기분만 좋으면 뭐하나, 실패가 더 고통스럽다”는 조언도 내놨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 무엇이 다를까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은 대표적인 난임 치료 방식이다.시험관 시술은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해 정자와 수정시킨 뒤, 생성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자가 자랄 수 있도록 자가 주사로 과배란을 유도하며, 10~14일간 난포자극호르몬을 배에 직접 주사해야 한다. 성공 확률은 평균 약 30%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성공률 덕분에 선호도가 높다.인공수정은 배우자의 정액에서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별해 배란 시기에 자궁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임신 확률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시험관에 비해 주사 횟수나 약물량이 적고 통증도 경미하지만, 성공률은 다소 낮다.전문가들은 “난임 시술을 고려하는 여성의 연령이 높을수록, 신속한 결정과 시술 진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교에서 선배들이 수업 복귀를 방해한다고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차의과학대학교와 을지대학교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전북대 2024학번 의대생들, 선배 비대위원장 A씨 신고19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북대 의과대학 2024학번 학생 일부가 같은 학교 선배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전북대 비상대책위원장 A 씨를 학교와 교육부에 신고했다.학생들은 A 씨가 복귀 의사를 밝힌 신입생들에게 “지금 돌아가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2024학번 학생 100여 명 중 약 70%가 수업 복귀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A 씨의 발언으로 상당수가 위축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전북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실제 발언 여부와 수업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학칙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의대, 을지대에 이어 세 번째 신고 사례의대 선배들이 수업을 방해한다며 관계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차의과학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에서도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측에 수업을 방해한 3학년 선배를 제적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3학년 선배가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2학년 학생들을 협박했다는 주장이다.을지대 의대에서도 지난달 학교 운동장에서 공개 투표를 하면서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게 하는 등 수업 복귀를 방해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2명이 징계를 받았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달리던 25톤 덤프트럭에서 바퀴가 빠져 나와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고생 한 명이 46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덤프트럭 바퀴, 경사로 굴러가 인도 덮쳐…3명 부상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어린이날이던 지난 5월 5일 오후 1시경, 과천시 갈현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인덕원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A씨의 25t(톤) 덤프트럭 좌측 4열 바퀴가 주행 중 갑자기 이탈한 것이다.해당 트럭의 바퀴는 복륜(타이어 2개 장착) 구조로 자체 무게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기다 운행 중 이탈하며 가속도가 붙은 상태로 경사진 도로 아래로 굴러 내려가면서 반대편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10대 여고생 B 양 등 총 3명의 보행자를 덮쳤다.■ 바퀴 맞은 여고생 중상…“46일째 의식불명 상태”이 사고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여고생 B양(10대)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사고 발생 46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같은 사고로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각각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과천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B 양이 다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지역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한 상태다. 또 차량 정비 이력을 포함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 교통량이 많지 않아 차량에서 빠진 바퀴가 그대로 도로 반대편 버스정류장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경위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규정에도 없는 군기 훈련(얼차려)을 지시해 훈련병을 사망하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형량을 더 높였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이은혜)는 학대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중대장 강모 대위(28·여)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원심의 징역 5년보다 6개월 더 늘어난 형량이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부중대장 남모 중위(26·남)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이 선고됐다.■1명의 행위인가, 여러 행위인가…항소심 판단 바뀌었다이들은 지난해 5월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규정에도 없는 군기 훈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모 훈련병이 쓰러졌으나,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하나의 행위가 여러 죄에 해당하는 ‘상상적 경합’으로 판단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른 학대치사죄의 형량(징역 3~5년)을 토대로 형량을 정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별로 가혹행위와 학대 양상이 달라 단일한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실체적 경합’을 인정하고 형량을 늘렸다.■“엄마, 엄마” 외쳤던 박 훈련병…책으로 군장 채우게 해사건 당시 부중대장이었던 남 씨는 5월 22일 밤 훈련병 6명이 취침 점호 이후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다음날 중대장 강 씨에게 구두로 보고했다. 이에 강 씨는 비정상적인 군기 훈련을 승인했다.23일 오후 4시 26분경, 남 씨는 보급품이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 내부를 책으로 채우게 하고, 총기를 휴대한 채 연병장을 두 바퀴 걷게 했다. 이후 뒤늦게 도착한 강 씨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선착순 뜀걸음 1바퀴, 이어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3바퀴를 잇따라 지시했다.박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 오후 5시 11분경 쓰러졌다. 하지만 강 씨와 남 씨는 열사병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다. 박 훈련병은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후 3시경 결국 사망했다.■열사병 사망 확인에도…‘늦장 사과’ 논란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재판과정에서 강 씨는 박 훈련병의 어머니에게 사과 문자를 사건발생 25일만에 보내면서 ‘늦장 사과’ 논란이 일기도 했다.또한 박 훈련병이 쓰러지기 직전 “엄마, 엄마, 엄마”라고 외쳤다는 동료 훈련병의 증언이 공개되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부정선거론’을 꾸준히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결정적 증거를 가져올 경우 10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전 씨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결정적 제보와 증거를 가지고 오시면 10억 원을 드리겠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면 제 자산을 쓸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좋아할 일이며, 김문수 전 후보와 언론인 여러분께도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현상금이다…이 약속 반드시 지킨다”그는 자신이 제시한 금액을 “현상금”이라고 표현하며,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전 씨는 유튜브 방송과 ‘부정선거, 신의 작품’이라는 다큐멘터리 시사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부정선거 주장을 펼쳐왔다. 이날 발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검토하던 시점에도, 그 근거가 된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대선 직전,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현역 해병대 군인 2명이 민간인 1명과 함께 마당에 묶인 반려견 4마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비비탄총을 쏘는 잔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1마리는 죽었고, 2마리는 안구가 심하게 손상됐다.18일 경남 거제경찰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경 거제시 일운면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한 식당 마당에 있던 개 4마리를 향해 비비탄총을 쏘았다.■ 개 4마리에게 수백 발 난사…“정조준 사격했다”이들은 개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1시간 넘게 수백 발의 비비탄을 발사했으며, 바로 앞에서 정조준 사격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돌을 던지고 장난스레 촬영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겼다.이 사건으로 반려견 한 마리는 숨졌으며, 두 마리는 안구가 심하게 손상돼 실명 위기에 놓였다. 나머지 한 마리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휴가 나온 현역 해병대’…술 취한 상태로 범행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 3명 중 2명은 당시 휴가 중이던 해병대 현역 병사로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에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민간인으로, 이들은 인근 펜션 투숙객이었다.피해 견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군인 신분인 2명에 대해 군부대로 사건을 이첩하고, 민간인 1명에게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경찰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또 범행동기와 비비탄총 종류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술에 만취한 50대 남성이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려던 여성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성 A씨는 전날 오전 0시 10분경 충주시 목행동에서 순찰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 경찰관 B 순경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장에서 체포됐다.■얼굴·눈 부위 가격…B 순경 “크게 다치진 않아”사건 당시 A씨는 대리운전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돌연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었고, 이에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B 순경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자택까지 동행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A씨는 욕설을 퍼붓고 얼굴과 눈 부위를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다행히 B 순경은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현행범 체포…경찰 “정확한 경위 조사 중”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즉시 체포했으며, 사건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일선 경찰 내부에서도 엄정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서 분화 중인 화산을 가까이서 보려던 30대 남성 관광객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추락 도중 절벽 아래 나무에 걸리며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밤 9시, 장비 없이 위험지역 진입최근 미국의 USA투데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서 보스턴 출신의 30대 남성 관광객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려했다. 이후 그는 절벽 가장자리에 미끄러져 추락했다.당시 해당 관광객은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 없이 어두운 화산 국립공원에서 하이킹 코스였던 바이런 레지 트레일을 걷던 중이었다고 한다.■“추락 안 멈췄다면 30m 아래로 떨어졌을 것”마침 화산 활동으로 교통을 통제 중이던 국립공원 수색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그는 절벽 아래 약 9m 지점의 나무에 걸려 있는 채로 발견됐다.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하와이 국립공원관리청 관계자들은 “만약 이 남성이 나무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는 100피트(약 30m)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전했다.국립공원관리청 측은 “화산 분화와 동시에 발생하는 위험은 매우 치명적”이라며 “공원 내 폐쇄 구역, 방벽, 폐쇄 표지판, 교통 관리 등 다양한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 달라. 국립공원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곳이지, 결코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한의사 면허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침을 시술한 70대 남성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에게 침을 맞은 환자 중 일부는 복통과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A 씨(70대)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불치병 환자 현혹해 불법 침 시술A 씨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치매와 암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20여 명에게 한의사 면허없이 무단으로 침 시술을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또는 “불치병이란 없다”라는 말로 절박한 환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시술 과정에서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48cm 길이의 ‘장침’을 사용하거나, 침을 꽂은 상태로 환자를 귀가시키는 위험한 행위를 일삼았다.이로 인해 복통, 감염, 염증 등 중대한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진료비 5배 뻥튀기…4년간 2000만원 갈취A 씨는 이같은 불법 의료 행위를 하면서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많은 진료비를 받아 챙겼다. 그가 4년간 약 2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제주자치경찰단은 파악했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강수천 제주도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이번사건에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절박한 심정을 교묘히 이용한 무면허 의료행위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할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