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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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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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동포 박혜자, 中 가요계 샛별로 떠올라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출신 동포 가수 박혜자 씨(27·사진)가 중국 TV의 노래대회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뒤 가요계 신예로 떠올랐다. 11일 현지 매체인 지린(吉林)신문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28일 안후이(安徽)TV의 ‘중국농민노래자랑’에서 허스키한 목소리에 폭발적인 창법으로 ‘꿈처럼 자유롭게(像夢一樣自由)’라는 노래를 열창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박 씨가 중국 인기 가수 왕펑(汪峰)이 불렀던 이 노래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은 그를 ‘여자 왕펑’이라고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몽골족 출신 가수 텅거얼(藤格爾)은 “박 씨가 작은 대포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박 씨에게 합격 점수를 줬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조선족 누리꾼들이 올린 박 씨의 열창 동영상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 씨는 특히 이 노래의 후렴 부분을 한국말로 불러 고향 옌볜 동포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박 씨는 “연변대 음악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시로 나왔다가 노래자랑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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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한국은 메르스 지속감염 국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를 담당하는 페터 벤 엠바레크 박사는 9일 한국의 메르스 발병에 대해 “한국은 메르스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 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엠바레크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속 감염 국가는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를 못 하는 상황에서 계속 전염되는 상태”라며 “한국은 최초 감염자를 통해 전염되는 방식으로 보건 당국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박사는 또 “현재로서는 한국의 메르스 증상이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한국 환자들이 모두 병원에서 감염된 것과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는 환자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는 관습이 있어 병원들이 메르스 감염 지역이 됐다”며 “전염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앞으로는 병원 외 지역에서도 감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메르스 발병, 전염 추이에 대해 엠바레크 박사는 “한국의 유형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나타났다”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0개 병원이 메르스 감염에 관련됐고 올해도 20개 병원에서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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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메르스 대응 ‘엄중’ 격상… 中, 한중교류 행사 전격 취소

    한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아시아 각국이 자국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8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당부하는 ‘여행 건강 건의’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이 ‘여행 건강 건의’에는 한국에 가야 한다면 현지 의료시설 방문은 피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콩에서는 최근 메르스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한국의 평택성모병원을 취재하고 귀국한 자국 기자들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메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기자협회는 유행병 취재지침을 발표해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홍콩 기자는 7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국의 서울을 여행하면서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는 66세 남성과 21세 여성도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 즉각 격리됐다. 이 두 사람은 검사 결과 모두 메르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8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北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 21세기 한중 교류협회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에서 행사를 8월 초로 미루기를 요청해 왔다”며 “한국 인사의 중국 방문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한국 기업 베이징 투자 설명회’도 베이징 시 기업인과 공무원 등 30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의 요청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대만 보건 당국은 최근 공항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시키는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메르스 전담 병원을 지정해 신고부터 격리까지의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 모의 훈련은 장관급인 복지부장이 직접 주관했다. 대만간호사협회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세계 간호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자국 간호사 200여 명에게 참석 자제를 권고했다. 당초 세계 135개국 2만여 명의 간호업계 종사자가 참석하기로 했던 이번 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각국 참석자들의 불참 통보가 이어지면서 행사 주최 측이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축구협회는 8일 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15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한국 원정 훈련 계획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8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도선수권에 출전할 일본 여자유도대표팀도 이달 말 한국에서 예정됐던 합숙 훈련을 취소했다. 한국과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일본 돗토리(鳥取) 현은 5일 현청에서 메르스 대책 회의를 열고 메르스 예방책과 대응 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돗토리 현의 구라요시(倉吉) 종합산업고등학교에 9일 강원 춘천의 한 여자고교 학생 및 교사 등 15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연기됐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관광지인 홋카이도 섬의 삿포로에서는 메르스 감염 방역 수준을 높이고 지토세 공항 등 관내로 외국인이 유입되는 관문에서의 검역을 강화했다. 동남아 각국 정부도 나섰다. 한국 거주 근로자가 약 5만5000명인 필리핀의 헤르미니오 콜로마 소통장관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주한 필리핀대사관을 통해 한국 내 필리핀인에게 메르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예방책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힐미 야하야 말레이시아 보건차관도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보통 3주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사람은 열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며 “3주일 안에 어떤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신고하고 반드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같은 날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도 메르스 발병국에 관광객을 보내거나 발병지역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령을 내렸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1주일 동안에만 2만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예약을 취소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화권 국가 출신이라고 관광공사 측은 밝혔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관광 전문 여행사에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중국인 바이어들의 서울 출장 취소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정민 dew@donga.com·전주영 기자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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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뉴욕 살인범 2명 탈옥

    약 미국 뉴욕 주의 한 교도소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을 방불케 하는 살인범 탈옥 사건이 벌어졌다. 탈옥한 2명은 전동공구를 동원해 벽을 뚫고 하수관을 통해 교도소를 빠져나가는 대담한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 클린턴 카운티 댄모라의 클린턴 교도소에서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 살인죄로 수감돼 있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34)이 탈옥했다. 이들은 서로 옆 감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두 탈옥범은 감방 뒷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갔다. 미로처럼 된 파이프는 전동공구로 잘라내면서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탈출을 위해 잘라낸 파이프 옆에는 ‘좋은 하루 되시길(Have a nice day)’이라고 적은 포스트잇까지 붙였다. 전동공구는 교도소 수리공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시간마다 감방을 점검하는 교도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탈출 전 감방 이불 안에 옷가지를 넣어 사람이 자고 있는 것처럼 해놓기도 했다. 이튿날 오전 5시 30분 점호 시간이 되어서야 탈옥이 확인됐다. 이번 탈옥이 두 번째인 맷은 1997년 시민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 멕시코로 도망쳐 그곳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뒤 송환돼 가석방 없는 25년형을 받은 바 있다. 스�은 22발의 총을 쏴 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소총을 들고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인근 도로를 막고 지나는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댄모라 지역의 숲까지 경찰을 배치했으며 헬리콥터와 수색견도 동원했다. 이 지역은 캐나다와 맞닿아 있어 캐나다 당국도 경비 강화에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탈옥 경로를 직접 돌아본 뒤 댄모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865년 문을 연 클린턴 교도소는 삼엄한 보안시설로 그동안 탈옥 사건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곳이다. 3000여 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으며 캐나다 국경과 가까워 추운 날씨로 ‘리틀 시베리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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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치 美법무 ‘FIFA 저승사자’로 화려한 데뷔

    “입이 딱 벌어질 만한 국제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진처럼 국제축구연맹(FIFA)을 뒤흔들었다.” 세계 언론이 FIFA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장관(56·사진)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 린치 장관은 2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축구계를 타락시켰다”며 FIFA를 맹비난해 ‘여자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일은 그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지휘하는 첫 사건이기도 하다.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하버드대 로스쿨 7년 선배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수사의 이면에 린치 장관을 포함한 뉴욕 검사 출신 3총사의 직간접적 인연이 흥미를 끈다. 린치 장관이 FIFA 수사를 한 것은 꽤 오래전인 1999년부터이다. 7년 동안 연방 뉴욕동부지검 검사로 재직하며 세계 주요 은행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던 린치 장관은 이 과정에서 FIFA 비리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 3년간 FIFA 뇌물 스캔들을 조사해온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사 출신이다. 코미 국장 후임으로 뉴욕남부지검 검사를 지낸 마이클 가르시아도 주목되는 인물. 그는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으로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조사해 오다 지난해 12월 FIFA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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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처럼 FIFA 흔들다” 女저승사자로 불리는 린치는 누구?

    “입이 딱 벌어질만한 국제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진처럼 국제축구연맹(FIFA)을 뒤흔들었다.” 세계 언론이 FIFA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로레타 린치(56) 미국 법무장관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 린치 장관은 27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축구계를 타락시켰다”며 FIFA를 맹비난해 ‘여자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일은 그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지휘한 첫 사건이기도 하다.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인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하버드 로스쿨 7년 후배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수사의 이면에 린치 장관을 포함 뉴욕 검사 출신 3총사의 직간접적 인연이 흥미를 끈다. 린치 장관이 FIFA수사를 한 것은 꽤 오래 전인 1999년부터이다. 7년 동안 뉴욕 동부지검 연방 검사로 재직하며 세계 주요 은행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던 린치 검사는 이 과정에서 FIFA 비리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 3년간 FIFA 뇌물 스캔들을 조사해온 미 연방수사국(CIA)의 제임스 코미 국장도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 출신이다. 코미 국장 후임으로 뉴욕 남부지검 검사를 지낸 마이클 가르시아도 주목되는 인물. 그는 FIFA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으로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비리의혹을 조사해오다 지난해 12월 FIFA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며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당시 그는 19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냈으나 FIFA는 42쪽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가르시아 전 검사는 “사실과 결론이 대단히 왜곡됐다”며 FIFA를 맹비난했었다. 외신들은 그가 코미 국장과 린치 장관에게 FIFA의 문제점을 내부 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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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뉴욕한인회 갈등 대서특필

    미국 뉴욕 한인회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대서특필돼 지역 한인들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인터넷판에 두 명의 뉴욕 한인회장이 자신이 진짜 회장이라며 싸움을 벌인 ‘한 지붕 두 회장’ 뉴욕한인회 분쟁을 보도한 데 이어 26일자 종이신문 14면에도 실었다. 신문은 기사 첫머리에 “뉴욕 한인회장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60세의 남성 민승기 씨를 만나라, 그 다음에 54세의 여성 김민선 씨를 만나라”며 “두 사람은 자기가 유일한 뉴욕 한인회장이라고 소개하며 상대가 회장을 사칭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2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김민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소송이 제기됐고, 회장으로 당선된 민승기 회장에 대한 탄핵으로 비화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달 7일 김 씨를 지지하는 전직 회장단협의회가 뉴욕한인회관에 들어가 자물쇠를 바꾸고 한인회 인수를 선언했다. 이틀 후 경찰은 이들 ‘쿠데타 지도부’를 퇴거 조치했지만 전직 회장단은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 김 씨를 회장으로 다시 뽑았다. 회장 취임식이 예정된 이달 1일에는 한인회관에 경찰차와 구급차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수십 명의 지지자와 함께 한인회관 6층 한인회 사무국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민 씨의 직원들과 변호사가 이들을 막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김 씨와 민 씨가 서로 이곳의 책임자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고 거친 욕설이 오고 갔다. 김 씨는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고 민 씨의 지지자 중 한 여성이 쓰러져 구급대까지 출동했다. 다시 돌아온 경찰은 김 씨와 양측 변호사를 빼고 모두 건물 밖으로 퇴거 조치했다. 결국 김 씨는 한인회관 앞에서, 민 씨는 한인회 강당에서 각각 취임식을 거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미소를 띤 채 “한인회 규정상 건물 앞에서 취임식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를 지지하는 김모 전직 회장은 존 F 케네디 암살 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취임식을 거행한 것에 빗대 “우리도 존 F 케네디 룰을 따르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막장드라마’와 유사했던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의 후보 자격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은 6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마거릿 챈 주심 판사는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55년 동안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뉴욕 한인회가 무보수에 의전 기능이 대부분인 회장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여 그 중요성이 희석되고 있다”고 비꼬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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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케이블TV, 4위가 2위 삼켰다

    미국 2위 케이블TV 업체인 타임워너케이블이 케이블TV 업체 4위인 차터커뮤니케이션스에 매각됐다. 차터는 26일 성명을 내고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95.71달러(약 21만3324원), 모두 553억3000만 달러(약 60조3097억 원)에 매입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차터가 떠안게 될 타임워너의 장기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약 787억 달러(약 85조7830억 원)에 이른다. 차터는 타임워너 주주들에게 주당 100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자사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타임워너케이블 주식은 지난 주말 17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타임워너 매각은 미국 케이블과 인터넷 업계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과 관련이 있다. 주로 비용 절감이 인수합병의 목적으로 거론된다. 케이블과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가입자를 잃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회사들의 성장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터가 타임워너를 인수함으로써 가입자 2300만 명을 확보하게 돼 미국 내 2위 케이블TV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1위는 컴캐스트로 가입자 27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컴캐스트도 최근까지 타임워너 합병을 추진했지만 거대 독점 기업 탄생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의 규제 조치로 무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차터가 합병 이후 미국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24%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터는 지난달에도 6위 업체인 브라이트하우스를 104억 달러(약 11조336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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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사우디 본토에 첫 폭탄테러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이슬람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22일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IS가 사우디 본토에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 내의 이슬람 종파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내무부는 23일 “테러 용의자의 이름은 살리흐 빈 압둘라흐만 살리흐 알까샤미이며 사우디 국적자”라며 “IS 해외 조직의 지시를 받는 테러 세포조직에 소속돼 있어 사우디 보안 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 사우디 동부 까티프에 있는 모스크에서 시아파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보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려 신도 2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폭발 당시 모스크에는 신도 150여 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다. IS는 테러 직후 발표한 온라인 성명에서 테러를 감행했다는 대원의 사진까지 올리며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칼리프(이슬람 교단의 지배자)의 용사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 우리 대원이 모스크 안에서 폭발물 조끼를 터뜨렸다”고 밝혔다. IS의 공격은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우디 왕실을 비난한 후 발생했다. 바그다디는 14일 음성 메시지를 내고 “사우디 국왕은 서방의 경비견이자 배교자”라며 “사우디 정권에 모욕을 안겨주고 사우디에 갇힌 IS 조직원을 해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 내 종파 갈등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수니파 인구가 과반이고 시아파 인구는 25%에 불과하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까티프도 소수 시아파 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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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주 7명둔 65세 독일 할머니, 인공수정으로 네쌍둥이 낳아

    손주까지 둔 독일의 65세 여성이 19일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네 쌍둥이를 낳은 세계 최고령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초등학교 러시아어·영어 교사인 안네그레트 라우니히크 씨는 은퇴를 앞두고 19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미숙아 상태의 사내 아이 3명과 여자 아이 1명 등 네 쌍둥이를 낳았다. 네 쌍둥이는 26주 만에 조산으로 낳아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니히크 씨는 고령으로 인해 제왕절개수술을 했으며 건강한 상태다. 다섯 차례 결혼했으며 현재는 싱글맘인 그는 이미 9∼44세의 자녀 13명과 손자·손녀 7명을 두고 있다. 21세에 첫아이를 낳은 뒤 34년에 걸쳐 55세까지 13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하지만 올해 열 살이 된 막내딸이 동생을 원해 인공수정으로 임신하기로 결심했다. 지난달 라우니히크 씨가 네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이 현지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보도된 후 고령 출산에 대해 도덕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세상 누구나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있다”며 “아이들 덕분에 삶이 즐겁다. 항상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더 젊게 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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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은 “마이뻰라이”… 젊은층은 정치에 무관심

    독재자가 물러났지만 오히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이집트나 리비아를 보면 ‘파괴’보다 건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22일로 쿠데타 1년을 맞아 방문한 태국에서도 “군부 쿠데타 이후 사회가 안정되어 좋다”는 시민들의 말을 들으면서 ‘쿠데타가 반드시 나쁜 것인가’ 하는 혼돈스러운 의문에 휩싸였다. 그런 한편으로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공시킨 대한민국 역사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자부심도 들었다. 쿠데타 발발 1년을 맞은 수도 방콕의 분위기는 억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곳곳에 배치된 군인들의 모습이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하긴 했지만 시민들은 “눈만 뜨면 네 편, 내 편으로 갈려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던 시위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 쿠데타는 매우 일상적인 정치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다. 1년 전 쿠데타만 해도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무려 19번째였다. 정국이 혼란하다 싶으면 바로 군부가 나와 정리해주는 식이다. 방콕에서 만난 직장인 윌라이랏 통숫 씨(34·여)는 “1년 전만 해도 방콕 곳곳에서 이른바 레드셔츠(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와 옐로셔츠(반탁신 세력) 시위대가 데모를 해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쿠데타 이후 싹 사라졌다”고 반겼다. 태국의 안정을 상징하는 수치가 관광객의 증가이다. KOTRA 방콕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2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완롭 락사웅 씨(41)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수시로 차량이 통제되고 사상자까지 발생해 해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이젠 늦은 시간에도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 태국인들이 누리는 안정은 매우 불안해 보였다. 우선 2013∼2014년 상반기까지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타격을 받았던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만 해도 0.7%로 대홍수가 발생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4.5%에서 3.7%로 낮췄다. 정치 상황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국가를 개혁하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올해 10월 총선을 실시해 민간정부에 권력을 넘기겠다고 했지만 총선 시기를 내년 중반으로 연기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태국 정치가 민정으로 복귀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그가 만들고 있는 개헌안은 선출 의원이 아닌 명망가 중에서 총리를 뽑고 상원 의원을 모두 임명직으로 전환하는 등 국민의 선거권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농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친탁신 세력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이다. 태국의 군부 독재가 가능한 배경에는 ‘민주주의보다 경제’를 원하는 민심이 깔려 있다. 직장인 와란야 론나키티피숫 씨(23·여)는 “20대들은 정치에 관심 없다. 빨리 취업을 하거나 박사 학위를 따서 더 좋은 직장에 갈 궁리만 할 뿐”이라고 했다. 실업률이 매우 낮다(0.6%)는 것도 정권 입장에선 유리한 요소이다. 여기에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 여유 있는 국민성도 정치에 대한 관심을 경계하게 만든다. 김문영 KOTRA 방콕무역관장은 “국민의 95%가 소승불교를 믿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현세에서 공덕을 쌓으라는 종교적 가르침이 국민성에 배어 있다”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잘 내지 않는 ‘마이뻰라이(Mai Pen Rai·‘괜찮아’라는 뜻)’ 마음가짐이 깊숙이 배어 있다”고 전했다. 태국 정국을 흔들 수 있는 뇌관은 사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88)의 사망이다. 이 나라는 입헌군주제이긴 하지만 총리보다 국왕이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다. 쿠데타 배후세력도 상당 부분 왕실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태국의 미래가 사실상 차기 국왕에게 달린 가운데 서열 1위인 와찌랄롱꼰 왕세자(63)가 과거에 여색,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국 불안 요인이다. 왕실을 모독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국민들은 쉬쉬하고 있지만 차기 국왕으로 그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시선이 많다. 현 국왕이 타계할 경우 왕정 유지와 공화제 전환을 둘러싸고 격렬한 대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군부 쿠데타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국제 사회도 걸림돌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지속적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면서 경제협력을 꺼리고 있으며 일부 군사 원조도 중단했다. 방콕=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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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쌀 수출 1위 태국, 경쟁력 되찾기 안간힘

    “태국 쌀로 만든 햄버거 정말 맛있네요. 태국 쌀 수출 전망이 밝습니다.” 20일 태국 방콕의 가장 큰 전시·강연장인 임팩트 컨벤션센터에 20여 개 부스가 빼곡히 차려졌다. 이 중 쌀 요리 부스를 방문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쌀로 만든 햄버거를 한입 베어 물곤 크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콕에서 열린 ‘2015 태국 쌀 컨벤션’에는 총리, 상무부 장관 등 정부 요인들이 총출동했고 50여 개국 700여 명의 대표단도 참석했다.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쌀 컨벤션’은 태국 쌀을 해외에 알리는 행사다. 올해는 2013년에 이어 큰 규모로 열렸는데, 정세 불안으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이다. 특히 2013년에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참석하지 않았던 반면 이번 쌀 컨벤션에는 쁘라윳 총리가 직접 방문해 개회식에서 무려 1시간 동안 연설을 했다. 쌀 수출이야말로 태국의 미래라는 것이다. 20여 개 부스에선 쌀강정, 쌀로션, 쌀비누 등 쌀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태국의 농부들은 부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자신이 생산한 쌀을 어떻게 가공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 왕실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쌀 재배 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정부와 왕실의 노력을 담은 영상도 선보였다. 제조업이 약한 태국은 사실상 산업면에선 해외 기술력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국내 투자의 70%가 외국 투자이며 이 중 60%가 일본계 투자금이다. 태국에 오면 도요타자동차, 소니와 파나소닉의 가전제품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태국은 외국계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장벽을 헐어 경제를 부흥시켰지만 그 대신 자체 기술 개발에는 뒤처져 홀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은 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렇다할 산업이 없는 태국에 쌀은 자부심 그 자체이며 태국인들을 먹여 살리는 동력이다. 지난해 1106만 t의 쌀을 수출한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이기도 하다. 2011년 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가 고가 수매 정책을 써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결국 정권을 내줘야 했을 정도로 쌀 수매 정책은 정권을 흔드는 중요한 이슈다. 현재 태국 쌀 1t당 가격은 385달러로 주요 쌀 수출국 중 가장 높아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정부는 유기농 쌀 등 고급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개회사에서 “고급 시장을 타깃으로 유기농 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며 “농민들의 노동에 합당한 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기농 쌀 생산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나온 안드레 로이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회장은 “전 세계 30억 인구가 쌀을 소비하고 있지만 유기농 쌀은 국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태국 경제는 국내총생산의 70% 이상이 쌀 수출을 포함한 국제 교역에서 나오기 때문에 유기농 쌀로 전환해 주요 수입국인 북미와 유럽에서 수출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방콕=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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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수출 1위’ 태국의 쌀 컨벤션,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이유는…

    “쌀 햄버거 정말 맛있네요.” 20일 쌀로 만든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문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가 크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콕에서 열린 ‘2015 태국 쌀 컨벤션’에는 총리, 상무부 장관 등 정부 요인들이 총출동했고 50여 개국 700여명의 대표단도 참석했다.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쌀 컨벤션’은 태국 쌀을 해외에 알리는 행사이다.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는데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이다. 지난해 1106만t의 쌀을 수출한 태국은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다. 2011년 말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고가 수매 정책을 써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결국 정권을 내주어야 했을 정도로 쌀 수매 정책은 정권을 흔드는 중요한 이슈이다. 현재 태국 쌀 1t당 가격은 385달러로 주요 쌀 수출국 중 가장 높아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정부는 유기농 쌀 등 고급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프라윳 총리는 개회사에서 “고급 시장을 타깃으로 유기농 쌀 생산량을 늘려야한다”며 “농민들의 노동에 합당한 쌀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북동부 야소통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만 삼시 씨는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예전에 비해 유기농 재배 기술력이 높아져 보통 쌀 가격의 2배 이상을 받고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방콕=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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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로 바람 잘 날 없던 하루하루” 쿠데타 1년후 태국의 모습은…

    독재자가 물러났지만 오히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이집트나 리비아를 보면 ‘파괴’보다 건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22일로 쿠데타 1년을 맞아 방문한 태국에서도 “군부 쿠데타 이후 사회가 안정되어 좋다”는 시민들의 말을 들으면서 ‘쿠데타가 반드시 나쁜 것인가’하는 혼돈스러운 의문에 휩싸였다. 그런 한켠으로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성공시킨 대한민국 역사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자부심도 들었다. 쿠데타 발발 1년을 맞은 수도 방콕의 분위기는 억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랐다. 곳곳에 배치된 군인들의 모습이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하긴 했지만 시민들은 “눈만 뜨면 네편 내편으로 갈려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던 시위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 쿠데타는 매우 일상적인 정치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다. 1년 전 쿠데타만 해도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무려 19번째였다. 정국이 혼란하다 싶으면 바로 군부가 나와 정리해주는 식이다. 방콕에서 만난 직장인 윌라이랏 통숫 씨(34·여)는 “1년 전만 해도 방콕 곳곳에서 이른바 레드셔츠(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와 옐로셔츠(반 탁신 세력) 시위대가 데모를 해 바람 잘 날이 없었는데 쿠데타 이후 싹 사라졌다”고 반겼다. 태국의 안정을 상징하는 수치가 관광객의 증가이다. KOTRA 방콕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2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완롭 락사웅 씨(41)는 “지난해 초만 해도 수시로 차량이 통제되고 사상자까지 발생해 해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줄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이젠 늦은 시간에도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 태국인들이 누리는 안정은 매우 불안해보였다. 우선 2013~2014년 상반기까지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타격을 받았던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만 해도 0.7%로 대홍수가 발생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4.5%에서 3.7%로 낮췄다. 정치상황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국가를 개혁하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프라윳 총리는 올해 10월 총선을 실시해 민간정부에 권력을 넘기겠다고 했지만 총선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태국 정치가 민정으로 복귀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그가 만들고 있는 개헌안은 선출 의원이 아닌 명망가 중에서 총리를 뽑고 상원 의원을 모두 임명직으로 전환하는 등 국민의 선거권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농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친 탁신 세력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이다. 태국의 군부 독재가 가능한 배경에는 ‘민주주의보다 경제’를 원하는 민심이 깔려있다. 직장인 와란야 론나키티피숫 씨(23·여)는 “20대들은 정치에 관심 없다. 빨리 취업을 하거나 박사 학위를 따서 더 좋은 직장에 갈 것만 궁리할 뿐”이라고 했다. 실업률이 매우 낮다(0.6%)는 것도 정권입장에선 유리한 요소이다. 여기에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 여유있는 국민성도 정치에 대한 관심을 경계하게 만든다. 김문영 KOTRA 방콕무역관장은 “국민의 95%가 소승불교를 믿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현세에서 공덕을 쌓으라는 종교적 가르침이 국민성에 배어있다”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잘 내지 않는 ‘마이빤라이(May Pen Rai·’괜찮아‘라는 뜻)’마음가짐이 깊숙이 배어있다”고 전했다. 태국 정국을 흔들 수 있는 뇌관은 사실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88)의 사망이다. 이 나라는 입헌군주제이긴 하지만 총리보다 국왕이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다. 쿠데타 배후세력도 상당 부분 왕실일 것이라는 추측도 많다. 태국의 미래가 사실상 차기 국왕에게 달린 가운데 서열 1위인 와치라롱꼰 왕세자(63)가 과거에 여색, 범죄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국불안요인이다. 왕실을 모독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국민들은 쉬쉬하고 있지만 차기 국왕으로 그를 마땅치 않게 여기는 시선들이 많다. 현 국왕이 타계할 경우 왕정 유지와 공화제 전환을 둘러싸고 격렬한 대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군부 쿠데타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국제 사회도 걸림돌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지속적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면서 경제협력을 꺼리고 있으며 일부 군사 원조도 중단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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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김정일은 政敵을 감옥에… 김정은은 바로 처형”

    ‘아버지 시대를 뛰어넘는 잔인함.’ 아버지 김정일 시대와 비교할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숙청 방식은 훨씬 잔인하고 충격적이라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김정일 시대에는 반당 반혁명 등 중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을 때라야 숙청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김정은의 지시에 토를 달거나 불만을 제기할 경우에도 가차 없이 숙청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후계자로 올라서는 기간이 짧아 체제를 공고화할 기회가 없었던 만큼 충격적인 공포정치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처형 대상 10여 명 대 70여 명 집권 4년 차를 맞는 김정은이 지금까지 처형한 간부는 모두 70여 명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2012년 3명에 이어 △2013년 30여 명 △2014년 31명이 처형됐다. 올해도 이미 8명이 잔혹한 방식으로 처형되는 등 ‘공포’의 일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집권 초기 4년간 10여 명을 처형했다. 고모부 장성택과 같은 최고위급은 물론이고 중앙당 과장급과 지방당 비서급 등 중간 간부들까지도 즉각적인 처형 대상이 됐다는 사실도 과거 아버지 김정일 시대와는 달라진 점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13일 “김정일 시대에도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탱크로 참혹하게 처형을 집행한 사례가 간혹 있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였다”고 전했다. 군과 원로를 예우했던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을 통해 군부 길들이기 ‘제2라운드’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지도자로 등극한 뒤 잦은 군 인사를 통해 기강잡기를 했던 김정은이 이번에는 인민무력부장을 공개 총살하는 방식으로 충격요법을 가했다는 것.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김정은은 군의 이권 사업을 내각으로 넘기라고 지시했지만 군부의 반발로 실패했다”며 “내각으로 외화벌이 사업이 들어와야만 특구사업 등을 할 수 있는데 군부가 반발하니 현영철을 본보기로 숙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현영철의 처형에 총신이 4개이며 분당 12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고사총을 사용했다는 첩보를 전했다. 고사총은 대공(對空)화기다. 앞서 화염방사기 등을 동원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방식을 사용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배신자는 신성한 조국 땅에 뼈를 묻을 자격도 없다”는 김정은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셈이다. 처형 전 참관인들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하기도 하고, 집행 후에는 처형된 자를 비난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소감문을 작성하도록 강요한다는 전언도 나온다. 미 CNN방송은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냈던 탈북자 박모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은 정적들을 감옥에 가둔 반면 김정은은 단순하게 처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일각에선 남북관계 악화 우려 그러나 북한 전문가 일부는 현영철 고사포 총살을 100% 사실로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영철이 처형됐음에도 10여 일이 넘도록 북한 관영매체 기록영화에 현영철의 모습이 삭제되지 않고 방송되는 것에 대해 정보 당국은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향후 남북관계를 고려해 민감한 첩보 공개에도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번 첩보 공개로 남북관계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민감한 첩보 내용일수록 그 진위를 철저히 따져본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김정안 jkim@donga.com·전주영 기자}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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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전 수교반대 시위 대학생, 이스라엘 대통령돼 獨방문

    “독일과 이스라엘이 과거사를 뒤로하고 화해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올해로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은 독일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두고 독일 언론들은 이렇게 평하고 있다. 유대인 600만 명이 학살된 홀로코스트의 피로 얼룩진 독일과 이스라엘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 중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장관을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회복 문제와 최근 출범한 이스라엘 새 정부의 방향 등 현안을 논의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전날 독일 땅을 밟은 뒤 “독일과 이스라엘의 우정이 항상 자연스럽진 않았지만 오늘날 나는 아주 가까운 우리의 50년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방문 첫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을 만난 뒤 베를린의 그뤼네발트 역을 찾아 17번 플랫폼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천 명이 강제수용소로 추방된 곳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어떤 국가도 반유대 정책과 제노포비아, 극단주의, 종교적 원리주의에서 제외될 수 없다”며 “인류의 존엄성에 대한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인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서로 어깨를 감싸는 등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블린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두 국가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1965년 서독과 이스라엘이 수교할 당시 롤프 프리데만 파울스 초대 주(駐)이스라엘 독일대사는 돌과 토마토를 맞으며 이스라엘에 입성했다. 당시 리블린 대통령은 “나치는 물러가라”고 외치던 시위 학생 중 한 명이었지만 이젠 대통령이 되어 독일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독일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과거를 딛고 맺어온 두 국가의 반백 년 우정에 대해 “정치적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역사가 주는 트라우마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지만 양국의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충분히 정상적”이라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도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기적(Wunder)”이라고 평했다. 두 나라가 화해의 기적을 만들어낸 배경에는 1952년 서독의 결단으로 진행된 이스라엘 정부와의 나치 피해 배상 합의, 한결같은 독일 정부의 과거사 반성이 있었다.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자 이스라엘 내에서 저항이 일고, 중동 11개국이 독일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1973년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서독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1985년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나치로부터 해방된 날’로 규정하며 화해의 촛불을 밝혔다. 이어 메르켈 총리가 2007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한다”고 하면서 두 나라의 우호관계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양국은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독일이 가세한 이란 핵 문제 타결을 두고 이견을 내고 있긴 하지만 과거를 딛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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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이스라엘, 과거사 딛고 외교수립 50주년에 두 대통령이…

    “독일과 이스라엘이 과거사를 뒤로하고 화해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올해로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은 독일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두고 독일 언론들은 이렇게 평하고 있다. 600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된 홀로코스트의 피로 얼룩진 독일과 이스라엘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11일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독일을 방문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독일과 이스라엘의 우정이 항상 자연스럽진 않았지만 오늘날 나는 아주 가까운 우리의 50년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을 만난 후 베를린의 그뤼네발트(Grunewald) 역을 찾아 17번 플랫폼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천 명의 유대인들이 강제수용소로 추방된 곳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어떤 국가도 반 유대 정책과 제노포비아, 극단주의, 종교적 원리주의에서 제외될 수 없다”며 “인류의 존엄성에 대한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인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서로 어깨를 감싸는 등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12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을 만나 최근 출범한 이스라엘 새 정부의 방향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회복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리블린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두 국가의 관계가 비약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1965년 서독과 이스라엘이 수교할 당시 롤프 프리데만 파울스 초대 주 이스라엘 독일대사는 돌과 토마토를 맞으며 이스라엘에 입성했다. 당시 리블린 대통령은 “나치는 물러가라”고 외치던 시위 학생 중 하나였지만 이젠 대통령이 되어 독일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독일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은 과거를 딛고 맺어온 두 국가의 반백 년 우정에 대해 “정치적 기적”이라 부르고 있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는 “역사가 주는 트라우마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지만 양국의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충분히 정상적”이라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도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기적(Wunder)”라고 평했다. 두 나라가 화해의 기적을 만들어낸 배경에는 1952년 서독의 결단으로 진행된 이스라엘 정부와의 나치 피해 배상 합의, 한결같은 독일 정부의 과거사 반성이 있었다.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자 이스라엘 내 저항이 일었고 중동 11국이 독일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1973년 서독 총리가 이스라엘을 최초로 방문하고 2007년 메르켈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한다”고 하면서 두 나라의 우호관계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양국은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독일이 가세한 이란 핵 문제 타결을 두고 이견을 내고 있긴 하지만 과거를 딛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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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은 80여년 시행착오 겪으며 문화 교류… 한류 정착하려면 우선 현지문화 존중해야”

    “한국의 젊은 교수들 중에는 영국문화원을 거쳐 영국에서 공부한 분들이 많더군요. 오늘 영국문화원 교실에 앉아있는 그 누군가가 이곳을 교두보 삼아 20년 후에는 전 세계와 교류하는 한국의 리더가 될지도 모릅니다.” 키아론 디반 영국문화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올해 1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한 디반 CEO는 전 세계 110개국에 위치한 영국문화원 사무소 중에서도 한국, 중국을 동아시아 지역 첫 번째 방문 국가로 택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인터뷰를 갖고 “1973년에 한국에 영국문화원이 설립된 이후 오랫동안 교류해온 만큼 한국은 영국의 국제 교류 방면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동아시아 지역 중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81년의 문화원 역사를 이어온 만큼 문화 강국이다. 이런 영국도 한류를 보면서 영국문화원이 추구하는 ‘소프트 파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한국문화원이 한류 전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묻자 디반 CEO는 “상호 간의 존중이 없다면 문화원의 활동은 선전, 선동 마케팅으로 인식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작은 첫걸음으로 현지 뮤지션과 한국 뮤지션이 함께 활동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등 교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문화원이라는 존재 증명을 위해 조급증을 갖거나 너무 유행만 좇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유행과는 무관하게 꾸준함을 고집해야 한다”며 몇 년 전 영국문화원에서 추진했던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시행착오의 예로 들었다. 디반 CEO는 “문화원이 잘할 수 있는 분야, 장기적으로 문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들인 만큼 성과가 없었다. 문화원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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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 많은 스타들을 행복하게 했지만…66세 보톡스 의사 왜 자살했나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2008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그를 구원한 것은 프레드릭 브랜트 박사의 보톡스 주사였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헬스장에서 열심히 가꾼 몸이 늙어버린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낙담했을 때,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 것도 보톡스였다. 보톡스의 초창기 선도자이자 미국의 선구적인 피부과 의사 및 저술가, 라디오 진행자인 프레드릭 브랜트 박사가 지난달 5일 66세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고객은 마돈나, 마크 제이콥스 뿐마 아니라, 나오미 캠벨, 기네스 펠트로 등 숱한 할리우드 스타였다. 마돈나와는 1990년대부터 알고 지냈으며, 대서양을 오가며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그가 돌연 극단적인 선택을 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피부외과학회(The American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ASDS)는 이달 초 그를 기리는 추모 기금을 설립했고 인터넷에서는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반듯하게 빗어 넘긴 백금발, 너무나 부드러운 새하얀 피부, 유럽스타일의 기괴한 패션쇼 의상을 입고 보톡스를 맞은 그의 얼굴은 너무나 낯익은 모습이었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브랜트 박사를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할리우드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TV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미국 뉴욕, 마이애미의 코럴게이블스 지역에 병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2001년에는 미용의약품 닥터브랜트 스킨케어를 개발하고 그가 쓴 피부의학 관련 저서 2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던 그는 마이애미의 자택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그의 사망이 알려지자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악플, 조롱 문화’에 대해 조명했다. 브랜트 박사는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 대한 대중의 조롱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지인들은 추측하고 있다. 그를 아는 일부 주변인들은 올해 초 방영됐던 코미디 쇼가 그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로 지목된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코미디 풍자 프로그램 ‘부서질 수 없는 키미 슈미트.’ 여기에서 코미디언 마틴 쇼트는 브랜트 박사를 연상시키는 우스꽝스런 분장을 하고 나왔다. 얼굴은 보톡스로 부풀어있고 보톡스 시술 환자가 그의 얼굴을 때리자 얼굴이 찌그러지는 내용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66세 게이 보톡스 의사의 비극”이라며 그의 성 정체성과 외로움도 자살 이유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브랜트 박사는 66세의 동성애자로 20~30대 이후로 한 번도 누구와 사귀어본 적이 없어 개인적으로 불행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뉴저지에서 사탕가게를 하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종양학과 피부 의학을 연구한 학구파였다. 하지만 보톡스 시술을 대중화시키며 돈을 모으기 시작한 뒤부터는 언론의 조명에 목말라했다. 대중 매체에서 멀어지는 것을 믿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는 프라다 랑방 지방시 등 명품만 골라 입었으며 플라스틱으로 된 비옷을 걸치기도 했다. 어떤 때는 가죽바지 위에 치마를 걸쳐 입으며 대중의 눈길을 끌어 모았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스타트랙 같은 SF영화에 나올 법한 외계생명체’ 등 악플이 넘쳐났다. 그의 친구인 로이 제로니무스(Roy Geronemus) 뉴욕대 메디컬센터 피부과 교수는 ”브랜트가 얼굴에 스스로 시술하는 횟수가 늘어나 뜯어 말렸지만 그는 늙어가는 것을 참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소워(David Sawer) 펜실베이니아대병원 심리학교수는 ”인터넷에 악플을 단 이들은 성형수술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 브랜트 박사의 외모는 그들에게 ‘거봐 내가 말한 대로지(As I told you so)’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켰을 것“고 분석했다. 그의 죽음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는 악플 문화에 대한 반성과 동정론이 일고 있다. 자신의 얼굴에 대한 브랜트 박사의 선택은 존중되어야하며 무자비한 패러디쇼와 악플은 지양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 잡지 얼루어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행복하게 했지만 정작 자신은 구원하지 못했다“며 ”어찌됐든 할리우드는 유능한 보톡스 의사를 잃었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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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버그 남편 사망 계기로… 美 ‘트레드밀 주의보’

    ‘트레드밀(러닝머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운동기구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브 골드버그가 1일 트레드밀에서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이 트레드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를 잇따라 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2003∼2012년 트레드밀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에 달했다”며 “지난해만 해도 부상자가 2만4400명”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하다 다친 사람 6만2700명의 39%로 단일 운동기구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조지프 에레라 마운트 시나이 병원 스포츠의학과장은 “초보자들이 속도를 너무 높이는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트레드밀은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운동기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스마트폰 등장 이후 사고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드밀에서 뛰면서 스마트폰을 보다 사고가 나는 것이다. 실제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2007년 이후 3년 동안 트레드밀 부상자가 45%나 늘어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어린이들이 트레드밀에서 놀다가 다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2009년 전 헤비급 프로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네 살 딸 엑소더스가 트레드밀에 달린 줄에 목이 감겨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다. 한편 남편 사망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일절 코멘트를 하지 않고 페이스북 초기화면만 결혼식 날 댄스파티 사진으로 바꿔놓았던 샌드버그 COO는 5일 장례 예배를 마친 후 ‘남편은 나의 바위(Rock)였다. 내가 화를 내거나 걱정할 때 무엇을 해야 되는지 어쩔 줄 모를 때 늘 괜찮다고 말해줬다’는 추모 글을 올렸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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