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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결과 평균경쟁률이 1.05 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평형에 쏠림 현상이 심해 435가구가 미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12일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에 대한 특별공급 청약 결과 총 1107채 중 1162명이 청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9, 10일 실시된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은 791채 모집에 855명(1.08 대 1), 12일 이주대책대상자와 3자녀 가구,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기타 특별공급은 316채 모집에는 307명(0.97 대 1)이 청약을 했다. 조망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다. 블록별로는 금강 조망권을 확보한 A-2블록(479채)에 781명이 신청해 1.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A-2블록 84H2타입(2채)의 경우 67명이 신청해 33.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A-1블록(628채)에는 381명이 신청해 상대적으로 낮은 0.6 대 1이었다. LH 관계자는 “특정 블록, 타입 등에 청약이 집중되면서 이전기관 종사자 청약자(855명) 중 369명(43%), 3자녀 등 기타 특별공급대상자 청약자(307명) 중 121명(38%)은 탈락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첫마을 일반 공급 청약은 15∼17일에 진행된다. 특별공급 잔여물량 435가구(A-1블록 321채, A-2블록 114채)가 포함된 전체 910채로 A-1블록 588채, A-2블록 322채가 대상이다. 청약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한다. 문의 041-860-7970(분양사무실), 1600-7100(LH 전국대표번호)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금산군의회와 대전시의회가 금산군 복수면 우라늄 광산 개발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금산군의회는 군의원 전원이 8, 9일 대전시의회와 대전 5개 자치구 의회를 방문해 공동 대응을 약속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금산군의회 관계자는 “우라늄 광산이 개발될 경우 금산은 물론 인근 대전도 큰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을 설득했고 시의회와 구의회도 이를 수긍해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금산군의회는 우라늄 광산이 개발되면 광물 찌꺼기가 대전천과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으로 유입되고 비산먼지가 바람을 타고 대전으로 넘어와 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자이홀딩스㈜는 지난해 9월 30일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일원에 우라늄광산을 개발하겠다고 충남도에 신청했으나 금산군과 주민들이 “우라늄 광산이 들어서 청정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누가 금산 인삼을 사먹겠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토자이홀딩스 등은 충남도가 “환경보전 대책이 미흡한 데다 금산군과 지역 주민들도 우라늄 광산 채광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다”며 불인가 처분하자 5월 30일 지식경제부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합의부(지원장 김정욱)는 11일 거액의 뇌물을 받고 해외 도피를 시도한 민종기 전 충남 당진군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적용해 징역 11년과 벌금 7억 원을 선고했다. 또 뇌물로 받은 12억2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대금반환채권 등 모두 14억 원의 재산을 몰수 및 추징토록 했다. 재판부는 “군 행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업무 관련자에게 명시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데다 위조여권을 통해 해외 도피를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차량을 이용해 도주를 일삼는 등 범죄 후 정황도 나빠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는 수수액이 1억 원을 넘으면 10년 이상, 받은 액수의 2∼5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렇게 규정한 취지는 공무원의 뇌물 수수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덧붙였다. 판결문에 따르면 민 전 군수는 2007년 10월 2일 당진군에 제출한 송악지구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제안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청탁해온 개발업자 강모 씨에게 경기 용인시의 70평형짜리 아파트 최상층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강 씨는 이듬해인 2008년 1월 민 전 군수의 내연녀 오모 씨 명의로 아파트를 1억5000만 원에 계약한 뒤 1년 동안 총 분양대금 12억2000만 원을 대신 납부했다. 민 전 군수는 또 2008년 11월에는 관급 공사나 관내 공사의 하도급을 받게 해달라는 건설업자 김모 씨 청탁을 들어주면서 자신의 땅에 별장을 신축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씨는 8개월에 걸쳐 1억1000만 원을 들여 별장을 지어 줬다. 민 전 군수는 2007년 4월에는 건설업자 최모 씨에게 당진 H아파트 47평형 A타입 최상층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최 씨는 또 다른 업자인 김모 씨에게 프리미엄 7000만 원을 부담하게 하는 방법으로 부탁을 들어줬다.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당진군은 2008년 7월부터 친환경 우량 업종의 기업만 선별해 받고 있다. 이런 저런 기업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및 난개발 문제를 미연에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인센티브를 남발하며 기업을 유치하는 마당에 이런 정책을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이 넘칠 정도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군은 기업이 밀려드는 이유를 수도권과 충남을 ‘옆집’으로 이어준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해대교(사진)의 개통에서 찾고 있다. 당진지역은 송악면 복운리와 경기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를 잇는 총길이 7310m의 서해대교 개통으로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수도권으로부터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기업들이 선호하는 ‘임해형 산업단지’로 변모했다. 당진군 박병선 기업유치팀장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 개통으로 당진군에 기업이 크게 늘기 시작해 2005년부터는 매년 100여 개의 기업이 이주해 온다”며 “유해 업종 기업의 제한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2013년 완공할 석문국가산업단지(1198만 m²·약 363만 평)는 이미 27%가량, 올 연말 준공식을 가질 합덕일반산업단지(109만 m²·약 33만 평)는 90%가량 분양됐다. 한때 11만 명 선까지 감소했던 인구도 매년 2000∼3000명씩 유입되면서 10일 현재 6만1723가구, 14만4148명으로 늘었다. 당진군 관계자는 “연말쯤 시 승격을 신청할 계획인데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 개통이 5년가량은 그 시기를 앞당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군이 걷는 지방세는 2000년 504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996억 원으로 늘어났다. 당진에는 현대제철, 동부제철 휴스틸, 하이스코, 환영철강,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만 6개 업체가 포진해 있다. 충남 당진군은 10일 서해대교 아래 행담도휴게소 광장에서 서해대교 개통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해대교 개통 10년을 기념해 당진군이 휴게소내에 건립한 기념조형물을 제막했다. 공모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대선 AD테크’가 1억3000여만 원을 들여 제작한 조형물은 기둥 골조의 맨 위에 화합을 의미하는 타원형의 구가 설치돼 있다. 당진군은 대교 개통 이후 지역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날 개통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문희갑 씨와 충남도지사였던 심대평 의원, 김현욱 전 의원, 구장회 전 군수, 김종문 전 당진군 개발위원장, 최익준 전 당진읍번영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와 함께 서해대교 개통일인 2000년 11월 10일에 태어나 당진에 거주하는 최정호(10), 박채연 어린이(10·여)를 ‘서해대교 지킴이’로 위촉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프로폴리스(Propolis)’는 벌들이 여러 식물에서 채취한 수지 같은 물질에 꿀벌의 타액과 효소 등을 혼합해 만든 천연항생제. 해외에선 주요 건강식품 분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 관련 산업은 크게 뒤처져 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서울프로폴리스 이승완 대표(사진)가 국제 포럼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과학적 연구의 활성화로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업계에 대한 표준화 기준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4번째 세계프로폴리스사이언스포럼(WSPF)에서 이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여러 나라가 한국의 연구역량에 놀라워했습니다.” 이 대표가 주도해 2007년 만든 이 포럼은 참가국이 3개국에서 7개국으로 늘어났다. 표준화 논의도 국내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프로폴리스를 추출해 내는 방법의 표준화에서 국내 업계의 장점인 수용성 추출방법을 적극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에탄올 공법이 활용되고 있는데 국내 업계는 수용성 추출방법에서 앞서 있다”며 “수용성 추출방법은 그 자체로 장점이 많은 데다 국내 업계에 유리해 세계 시장에 대한 접근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청권 대학 의약 바이오 분야 전공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2010 충청광역경제권 의약바이오 취업박람회’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전시동에서 열린다. 충남대 및 순천향대 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충청권 3개 시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교과부의 6개 광역경제권별 선도 산업 인재양성 사업의 첫 취업 박람회다. 교과부는 지역대학의 취업 기회 확대, 우수인재 지역 이탈 최소화, 지역기업 인력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12월까지 총 17개 대학, 222개 기업, 1770여 명의 취업 대상 학생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박람회장은 모두 6개의 행사장으로 꾸며졌다. 기업 홍보 및 채용관에서는 남양유업, 종근당, 유한양행(홍보와 상담만), 바이오니아 등 50여 개 의약 바이오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이 분야 재학생과 졸업생의 취업 면접을 실시한다. 특강관에서는 이 분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설명과 지원자들의 취업 전략에 대한 특강이 열린다. 기획 행사로 면접왕 선발대회, 포트폴리오 경진대회가 마련됐다. 컨설팅관에서는 입사서류 작성, 취업 및 진로, 면접 이미지 컨설팅이 열린다. 042-821-796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북 17일부터 순환 수렵장 4곳 운영▼충북도는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방지와 야생동물의 서식밀도 조정을 위해 옥천 영동 보은 단양 등 4개 군(郡)에서 순환 수렵장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1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운영되는 순환 수렵장은 옥천 428km², 보은 408km², 영동 316km², 단양 305km² 등이다. 해당지역 중 국립공원, 문화재 군사시설 보호구역, 조수 보호구역, 종교시설 등은 제외된다. 이곳에서는 청설모와 조류를 잡을 수 있는 청색 포획권, 고라니 청설모 조류를 잡는 황색 포획권, 멧돼지까지 잡을 수 있는 적색 포획권 등 3종의 포획승인권이 발급된다. 사용료는 엽총은 청색 20만 원(공기총은 15만 원), 황색 30만 원(〃 20만 원), 적색 40만 원(〃 25만 원)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화천 ‘트위터 파워유저’ 홍보협약 추진▼강원 화천군이 트위터 파워유저를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섰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팔로어 2만 명 이상을 보유한 트위터 사용자를 초청해 리트윗(RT·트위터에 남긴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퍼가는 것)에 대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최근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필수 홍보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 팔로어 2만 명 이상을 보유한 트위터 10명이면 2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활용할 수 있는 홍보 능력을 갖게 된다. 화천군은 내년 1월 산천어축제 기간에 트위터 파워유저 10여 명을 초청해 상호 RT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세계무대를 꿈꾸는 젊은 음악인들의 콘서트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9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영 비르투오조의 데뷔 콘서트 ‘미래와의 조우’.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세계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신인 발굴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첼로 김동미 권경아, 비올라 박예은, 바이올린 김아영, 클라리넷 김우연 등 대학과 고교를 졸업한 신예들이 모차르트의 ‘극장 지배인 서곡’,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등 7곡을 선보인다. 042-610-2266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국제적 겨울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일대에 올해 철새가 크게 늘었다. 지난겨울 철새가 크게 줄어 고민에 빠졌던 서산시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7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천수만 간척지 A지구 간월호 일대에 기러기 12만여 마리와 가창오리 8만여 마리, 흑두루미 200여 마리,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각각 10여 마리 등 모두 30여 종에 20여만 마리의 철새가 날아들어 겨울나기 채비를 하고 있다. 50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날아들던 2008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14만 마리보다 6만 마리가량 늘어난 수치다. 철새가 늘어난 것은 가창오리가 많이 찾아왔기 때문. 가창오리는 2008년까지 30여만 마리가 꾸준히 날아들었으나 점차 체류기간을 줄이더니 지난해에는 2만 마리밖에 날아들지 않았다. 올해에는 현재 8만 마리가 날아든 상태다. 가창오리가 다시 늘어난 이유는 먹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천수만 농경지가 개인 농민에게 분양된 뒤 추수할 때 떨어지는 낙곡이 크게 줄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백수현상’으로 낙곡이 많아지면서 다시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9월 초 이 지역에 몰아닥친 태풍 ‘곤파스’로 천수만 농경지의 벼는 차가운 해풍으로 여물지 못하고 하얗게 변하는 백수현상 피해를 입었다. 서산시 관계자는 “백수 피해를 입은 벼 가운데 등외등급으로 수매할 수 없는 500t가량을 사들여 철새 먹이용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천수만 일대에서 관광객 안내소와 철새보호를 위한 감시초소 등을 설치하고 버스투어 등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의 금강사업 반대 입장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충남 부여군과 민간단체들이 앞으로 금강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펴기로 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7일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군민 71% 이상이 금강사업의 추진을 원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충남도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며 “부여군개발위원회와 금강발전협의회, 금강하천부지생계대책위 등 민간단체들이 이달 대규모 주민집회를 열어 충남도의 입장 변경을 촉구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금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부여군 산하 금강사업개발위원회도 이·통장 등 여론 주도층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일가족이 탄 승용차가 저수지에 빠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1시 50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 봉재저수지에 이모 씨(53)가 몰던 승용차가 빠져 이 씨와 이 씨의 아내(53), 아들(14)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김모 씨(32)는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저수지 쪽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오후 5시경 차를 인양하고 이들의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 평택시의 한 중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이 씨가 최근 도교육청 감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오늘 하루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특구)에서 연구원과 주민, 시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과학마을 축제’가 열린다. 특구의 각 연구소와 과학산업 분야 전문 인터넷신문 대덕넷은 6일 오후 1시 반∼5시 반 특구 종합운동장에서 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과학체험과 특구 걷기, 벼룩시장, 미니콘서트 등이 주요 행사. 과학체험 행사를 통해 정부출연연구소의 역할과 기능, 성과를 알아 볼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 한국에너지연구원 태양 동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정보기술(IT) 개발품,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표준과학설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물로켓 체험이 마련됐다. 벼룩시장은 과학마을 구성원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상품을 널리 알리려고 마련했다. 수익금은 소외계층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시뮬레이션 골프 기기 제조업체인 골프존의 신제품 ‘무빙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미니콘서트에서 남성4중창단 ‘하울’이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행사에 앞서 KAIST 응원단 ‘ELKA’의 공연도 볼 수 있다. 벼룩시장과 과학체험, 걷기 신청은 온라인(festival.hellodd.com)으로 가능하다. 문의 070-4171-3502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은행나무 축제는 어때요▼7일 공주 봉현리서7일 충남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서 전통문화를 살린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다. 봉현리 농경문화자료관과 마을 사람들이 배우고 자란 옛 학교 터(현재는 충남교육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5도2촌(1주일에 5일은 도시에서, 이틀은 농촌에서 지내자는 제안) 마을인 봉현리와 농촌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충남교육연구소가 함께 마련했다. 마을학교인 느티나무공부방 아이들의 악동밴드 발표회, 인근 우성중학교 학생들과 봉현리 부녀회 풍물동아리의 풍물 발표회, 봉현 노인회 전통문화 동아리의 짚공예품 전시회, 마을 아이들이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봉현 주민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041- 855-117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 가을밤 무용도 좋아요▼ 대전시립무용단 5,6일 공연대전시립무용단이 5일(오후 7시 반), 6일(오후 5시) 이틀 동안 제50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려지는 이번 작품은 ‘이곳’. 지난해 정기공연 ‘대전블루스’에 이어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미래를 표현한 작품이다. 총안무는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인 김매자 씨, 연출은 이재환 씨가 각각 맡았다. 단원 40명 전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웅장하고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타악기 소리가 어우러진 독일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작곡한 ‘카르미나 부라나’ 음악을 배경으로 춤사위가 펼쳐진다. 무용이 동반되는 극음악 카르미나 부라나는 총 25곡. 각 음악에 어우러지는 다양한 군무를 이번 작품에서 선보인다. 입장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 042-610-2281∼5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 게임시장은 2007∼2009년 무려 56% 이상 성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된 초고속인터넷과 PC방의 발전에서 비롯된 결과다.”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의 진달용 교수(사진)가 이런 내용을 담은 영문 단행본 ‘온라인 게임 제국 코리아’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판사에서 최근 펴냈다고 KAIST가 4일 밝혔다. PC방에 대한 새로운 평가도 흥미로울 뿐 아니라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과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 청소년 문화 등 학술적 이야기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엮어냈다. 진 교수는 “초등학생 장래 희망 직업 2위(1위는 소방관)로 떠오른 프로게임 선수들에 대한 팬클럽 회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의 참여문화에 대한 담론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 저서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인용해 밝힌 내용을 보면 게임산업은 경제효과도 막대하다. 2008년 국내 게임산업의 수출규모는 10억900만 달러로 같은 해 영화 수출규모의 52배, 드라마 등 방송 분야 수출규모의 6배였다. MIT출판사는 뉴미디어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저서만을 엄선해 출판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 대학 교수가 MIT출판사에서 뉴미디어 단행본을 출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IT출판사는 지난달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 전시회에도 이 책을 출품했다. 호주 대학에서 게임과 뉴미디어를 연구하는 딘 찬 교수는 서평에서 “한국의 온라인게임에 관한 기념비적인 저술이며 전 세계 게임연구자들에게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은 진 교수는 “미국 햄프턴출판사를 통해 한국 미디어산업을 ‘세계화’ 관점에서 조망한 책도 올해 안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는 투자유치담당관실 이영석 투자유치3팀장(사진)이 지식경제부와 KOTRA가 공동 주관하는 ‘2010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자 포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팀장은 10여 년 동안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해 온 베테랑. 일본의 코스모석유와 오만석유공사(OOC) 등 해외 유수 기업의 충남 투자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도 투자유치담당관실은 지난해 이승곤 투자유치담당관이 ‘전국 투자유치 최고기록공무원(달인)’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8년에는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자 포상에서 기관 표창 등을 받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교직원 식당의 점심 반찬으로 연근 조림이 나왔다. 여러 반찬 가운데 하나였지만 교직원들은 진귀한 음식을 대하듯 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익명의 환자가 보낸 것이기 때문이었다. 50대 여성으로부터 “건양대병원 교직원 식당에서는 점심때 몇 명이나 식사하나요?”라는 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영양팀에 근무하는 홍이정 파트장(30)은 “600명 정도 식사하는데 왜 그러시죠”라고 되물었다. 홍 파트장은 이 여성이 “최근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의사, 간호사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진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연근 농사를 짓는데 이걸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해 고객의 칭찬이나 민원을 접수하는 고객만족센터로 전화를 돌려줬다. 이틀 뒤인 30일 연근 3상자(80kg)가 택배로 배달됐다. 병원 관계자는 “택배의 발신지 주소가 없어 다시 되돌려 주지 못하고 조림으로 만들어 전 직원에게 제공한 뒤 이 분의 뜻을 알렸다”며 “교직원 모두 친절과 성실 진료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장교 한 명이 권총 탄알에 맞아 숨졌다. 군 수사기관은 시신 주변에서 권총은 찾아냈지만 총알 각도가 애매한 데다 동기도 불분명해 자살인지 타살인지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아쇠 조사에 희망을 걸었지만 고민은 남아 있다. 방아쇠의 지문이나 유전물질(DNA) 검사로 누가 격발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흔적이 미미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의 과학수사 기법으로는 지문 채취로 문제를 풀 가능성이 더 높지만 이를 위해 시약을 써 증거를 오염시키면 DNA검사 등 2차 조사는 포기해야 한다.” 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최용복 경위(52)는 가상이지만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대해 “머지않아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최초로 비가시광선(자외선, 적외선 등) 범죄사진 촬영 분야의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인 그는 “적외선 촬영을 활용하면 증거를 오염시키는 시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이 경우 1차 조사(지문 채취)가 실패해도 2차, 3차의 다른 조사가 여전히 가능하다”며 “다만 아직 기법을 실제에 적용할 만큼 개발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가시광선을 활용해 범죄사진을 촬영하면 훨씬 정밀한 증거 확보도 가능하다. 기존 카메라로 현장 지문을 촬영하면 배경과 함께 찍혀 판별이 어렵지만 적외선 촬영을 하면 배경이 없어져 백지 위에 지문을 찍은 것처럼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1982년 경찰에 입문한 최 경위는 수사 형사 등으로 활동하다 과학수사의 신분야를 개척해 보기로 하고 2006년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과학수사학과에 입학했다. 이듬해에는 과학수사계로 옮겨 현업과 학업을 함께하며 연구하고 있다. 그는 2008년 ‘400∼1100nm(나노미터) 사진촬영 연구’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내년에 박사 학위 취득을 목표로 논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카메라에 대해 기초부터 지식을 익히다 보니 이제는 카메라를 필요한 용도로 개조해 사용할 정도로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미개척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국내에는 참고할 서적이 없어 외국서적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지식과 정보를 찾아내 공부해야 했다. 최 경위는 “미국의 오 제이 심슨((O. J. Simpson) 사건, 한국의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은 수시기관에 증거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학문적 연구결과를 실제 사건에 접목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가야금 연주단인 ‘청흥’의 가을 공연 ‘현지화(絃之話)’가 3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평송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이수자인 공주대 민미란 교수(사진)가 연출한 이번 공연에서는 ‘도드리(수연장지곡, 송구여지곡)’ ‘하마단 2중주’ ‘김병호류 짧은 가야금 산조’ ‘유현의 노래’ ‘가야금중주곡’(궁타령의 멋 3중주) 등이 연주된다. 민 교수는 “꿋꿋하고 남성적인 김병호 가야금 산조의 농익은 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의 017-353-6412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산시 D초등학교 L 교장은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한 뒤 올해 4월 말까지 125일 출장을 다녔다며 출장비로 417만2000원 원을 수령했다. 서류대로라면 출장일수는 근무일수(138일)의 90%, 출장비는 학교 교원 전체 출장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충남도교육청은 5월 복무감사를 벌여 공무라고 보기 어렵거나 근거가 명확치 않은 출장 18건을 확인하고 출장비 103만2200원을 회수했다. 솜방망이 처벌 같지만 경고 조치도 내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L 교장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다른 학교 졸업식이나 학교 일과 무관한 다른 지역 주민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출장비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주시에서 열린 하루 일정의 학교장 회의에 다녀온 뒤 1박 2일 출장 신청서를 냈다. 혼자서 서울에서 열린 축제에 2박 3일 다녀왔다는 출장서에는 숙박비나 3일 후 내려온 교통비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은 경고가 되지 못했다. L 교장이 경고 조치 후에도 여전히 이상한 출장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학부모와 동문들이 도교육청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감사요청서와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L 교장은 5월 이후 10월 초까지 근무일수 120일 가운데 74.3%인 94일간 출장을 갔다고 서류를 제출해 학교 전체 출장비의 42.6%인 318만5260원을 수령했다. 학부모와 동문들은 “때로는 출장을 신청한 날에도 학교에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학교 시설공사 및 교육 기자재 구입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 교장은 “의욕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려다 보니 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관련 서류 구비 등에 서툴러 증빙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L 교장에 대한 재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31일 오전 11시경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현대파워텍 주행성능시험장에서 열린 ‘코리아 드래그 레이스 챔피언십’ 경기에서 안모 씨(31)가 몰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스포츠카 수프라(SUPRA)가 화단으로 된 분리대(높이 10cm)를 넘어 트랙 바깥쪽 관람객을 덮쳤다. 이 사고로 경기를 관람하던 박모 씨(40)가 숨지고 안 씨와 노모 씨(34) 등 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박 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레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드래그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180여 대의 레이싱 차량이 참가했으며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레이서와 동호인 등 300여 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레이싱을 관람하고 있었다. 드래그 레이스(drag race)는 402.3m의 단거리 구간에서 가속만을 겨루는 자동차 경주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주최 측의 안전조치 소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장기간 방제작업에 참여한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이 세포 손상과 호르몬 계통의 변화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지역 초등학생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알레르기 천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군 보건의료원 내 태안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태안 주민들과 보령시 섬 지역 주민 9246명, 초중고교생 1005명 등 모두 1만2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류유출사고 관련 태안주민 1차 건강영향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지역 성인의 소변 내 DNA 산화손상 지표인 ‘8-OHdG’ 농도가 공단지역이나 폐금속광산 일대 주민들보다 높았다. 지방질 과산화 지표인 ‘MDA’ 농도도 다른 농촌지역이나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방제작업 기간이 길수록 고농도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체내에 축적된 뒤 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DNA의 산화적 손상과 지질 과산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름 유출 사고에 많이 노출된 지역주민과 적게 노출된 주민의 소변시료 분석 결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대사경로상에서 효소의 불균형 차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방제작업기간이 길수록 알레르기 증상과 고혈압 증상이 높게 나타났고 초등학생들의 알레르기 천식 발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정신건강영향 평가결과 피해지역 주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증 등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추적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현재 태안지역의 대기와 토양, 해안의 유류 유해성분의 노출 규모는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9일 충남도가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는 과정에서 일부 설문이 반대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져 민심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기에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강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인공시설물 위주의 획일적 방식보다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물은 4번 문항이 대표적인 사례. 조성겸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설문이 그 자체로 당연히 옳은 말이니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10개 항목 중 가장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93.6%가 ‘찬성’했다. 문제점을 나열한 뒤 의견을 물은 항목도 특정한 결론을 이끌어낼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공주의 금강보와 부여의 부여보는 물 흐름이 막혀 수질을 악화시키고 백제문화유산을 훼손시킬 우려가 크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밀한 조사를 실시한 후 계속적인 추진 여부를 검토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6번 문항에 대해 ‘찬성’ 의견이 81.4%였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는 의뢰인의 인식이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기관에서 여러 차례 조사해야 정확한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특위 결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특위 결론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설문 내용은 여론조사기관에서 최종 점검을 했지만 충남도 초안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충남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25, 26일 이틀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에는 금강이 지나는 부여(4.0%·40명)나 공주(6.4%·64명), 서천(3.1%·31명), 논산(6.4%·64명) 주민보다 금강이 지나지 않는 천안(25.1%·251명), 아산(12.1%·121명), 서산(7.7%·77명)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결과는 응답자의 62.5%가 ‘금강사업을 재조정 또는 무조건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