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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여고가 78년 교동 시대를 마감하고 26일 동면으로 옮겼다. 춘천여고는 동면 만천리 신축 교사(校舍)가 준공됨에 따라 지난 일주일 동안 임시 휴업을 하고 이전 작업을 벌였으며 이날부터 새 교사에서 수업과 업무를 시작했다. 춘천여고의 새 교사는 5만1290m²(약 1만5515평)의 터에 건축면적 1만5265m²(약 4617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졌다. 생태연못과 옥상 조경을 비롯해 전기를 일부 자체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 빗물 재사용 시설을 갖췄으며, 교실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을 설치했다. 체육관과 다목적실, 전통실, 예절실, 학생 쉼터, 어학별 교실, 면학실 등이 들어섰다. 교실마다 냉난방이 가능하고 360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급식소도 마련됐다. 1934년 개교한 춘천여고는 교동 교사가 낡고 비좁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교육 환경이 좋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거셌다. 1934년 4월 춘천공립고등여학교로 문을 연 춘천여고는 올해까지 2만36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강원도내 여성 인재의 요람으로 역할해 왔다. 남궁경호 교장은 “현대적 첨단 시설을 마련했으니 이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교사 이전을 제2의 개교로 삼아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사랑의 연탄 보내기 운동에 불이 붙었다. 강원 원주시의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은 22일 오후 원주시 원동에서 ‘사랑의 연탄 350만 장 보내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연탄은행은 올겨울 서민들에게 지원할 연탄 목표를 350만 장으로 정하고 후원금을 접수하고 있다. 연탄 1장의 후원금은 500원. 그러나 예년에 비해 후원금 접수가 더디게 진행돼 연탄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후원은 목표의 20%에 그쳤다. 250만 장을 목표로 했던 지난겨울 같은 기간에 40% 이상의 후원을 접수한 것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겨울에는 목표치를 훌쩍 넘는 400만 장의 후원이 이뤄졌다. 연탄은행은 이날 발대식에서 선언문을 통해 “전국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은 25만 가구로 이 가운데 후원이 필요한 빈곤 가정은 15만 가구”라며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탄은행은 “연탄 가격은 2007년부터 세 차례 인상돼 서민 생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차기 정부가 연탄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연탄 가격 인상 철회 선언문’도 발표했다. 연탄은행은 2002년 원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 강원도내 8곳을 포함해 전국 31개 지역에 33곳이 운영되고 있다. 연탄은행은 그동안 도시 빈민 가구, 농어촌 산간벽지, 낙도 섬마을 등에 2500만 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 대표는 “올겨울은 폭설과 혹한을 예고하고 있어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빈곤층을 위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탄 후원과 배달 봉사 문의는 홈페이지(www.babsang.or.kr)나 전화 033-766-4933, 1577-9044.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 초당두부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대표 음식으로 육성된다. 강원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음식테마거리를 대상으로 공모한 ‘음식테마거리 관광활성화 지원사업’에서 강릉 초당두부거리가 선정돼 초당두부를 평창 겨울올림픽 대표 음식으로 키울 발판이 마련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5억 원이 투입돼 메뉴판 개선과 음식스토리 발굴을 위한 음식테마거리 관광인프라 개선, 테마거리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이 검토되고 있다. 문체부는 이달 말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김남수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강릉의 대표 음식인 초당두부를 관광상품화해 강릉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의 관광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당두부거리가 명품 음식 테마 거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빙상종목 개최지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 달 19일 대통령 선거일에 함께 실시되는 강원 삼척시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들이 기초의원의 정당 무공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강원도당은 2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문의 정신에 맞춰 공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강원도당 공천위원회도 15일 박근혜 후보의 정치 쇄신을 위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선도적으로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삼척 보궐선거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당들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삼척시의원 나선거구는 후보 난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비후보자 7명이 등록을 했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를 포함하면 10명이 넘는다. 예전 선거에서는 각 당의 공천 결정 이후 교통정리가 이뤄졌지만 무공천인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완주할 것으로 점쳐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자 7명은 민주통합당 소속이 2명이고 나머지는 무소속이다. 진장철 강원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당 공천이 없어지면 공천 과정에서 발생하던 각종 문제점이 사라지고 참신한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각 정당이 후보들을 검증하는 과정도 없어져 함량 미달의 후보가 대거 출마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만큼 유권자들은 난립하는 후보 가운데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제적 희귀종인 캐나다두루미(사진)가 강원 철원평야에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최근 철원평야에서 캐나다두루미 3마리가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캐나다두루미가 시베리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재두루미떼에 섞여 이곳으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나다두루미는 대부분 일본 가고시마 현 이즈미 시에서 월동한다. 캐나다두루미는 몸 길이 80∼120cm, 날개 길이 120∼150cm로 암수의 머리와 목은 회색, 몸과 날개는 잿빛 황갈색을 띠고 있다. 이마는 붉은색,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주로 시베리아 동북부와 미 대륙에 분포한다. 전 세계 15종의 두루밋과 중 7종이 우리나라에 오며 이 가운데 캐나다두루미는 10월과 3월에 소수의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 철원에서는 1995년 1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1∼4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캐나다두루미 관찰을 계기로 겨울 철새 보호를 위해 21일 민간인출입통제 지역인 철원군 동송읍 강산리 일원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철도중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 경기 연천군 신탄리역 철로가 끝나는 지점에 세워져 있던 표지판이다. 1914년 8월 개통된 용산∼함남 원산 경원선(223.7km)이 6·25전쟁 이후 단절되면서 신탄리역은 종착역이 됐다. 강원 철원과 북한 지역인 평강, 원산까지 달리던 열차는 신탄리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신탄리역은 이제 더이상 철도중단점이 아니다. 철마는 신탄리역을 지나 북쪽으로 더 달릴 수 있게 됐다. 비록 경원선 모든 구간이 아닌 강원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역까지지만 남북 철도 연결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철도 연장의 의미는 충분하다. 20일 신탄리역∼백마고지역 5.6km 구간의 철도가 개통돼 열차 운행이 시작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477억 원을 들여 2007년 12월 착공한 지 5년 만이다. 당초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철원역까지 복원하려고 했지만 1km가량 못 미친 지점에 백마고지역을 신설해 공사를 끝냈다. 이 구간 철도 개통으로 그동안 경기 동두천에서 신탄리까지 운행되던 3량의 무궁화호 열차가 백마고지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하루 왕복 18회 운행되고 요금은 1000원. 백마고지역에서 신탄리까지의 운행 시간은 8분, 동두천까지는 54분이 걸린다. 철원군은 62년 만의 열차 운행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차를 이용해 동두천이나 소요산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서울 도심까지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또 안보 관광, 철새도래지, 한탄강 래프팅 등으로 수도권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통식에는 백마고지역이 있는 철원읍 대마리와 인접 주민들이 참석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개통식을 마친 뒤 열차 시승행사에도 참여했다. 이근용 대마1리 이장(56)은 “철원 주민들이 염원하던 열차 운행이 드디어 이뤄져 감개무량하다”며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농어촌 지역 초중고교 학생의 비만율이 도시 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633개교 20만8021명 가운데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몸무게가 더 나가는 비만 학생은 3만2937명으로 15.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군 지역 10개 교육지원청 소속 비만 학생 비율은 17.3%(8250명)로 시 지역 7개 교육지원청 소속 비만 학생 15.4%(2만4687명)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영월군과 고성군이 각각 비만율 18.5%로 가장 높았고 홍천군 18.2%, 철원군과 양구군 각 18.1% 순이었다. 시 지역 가운데는 원주시가 14.5%로 가장 낮았고 강릉시 15.3%, 삼척시 15.8%, 춘천시 동해시 각 15.9%였다. 원주시와 영월·고성군의 비만율은 4%포인트 차가 났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비만율 차이에 대해 연구 분석 자료가 없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없지만 건강관리에서도 도농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 옥계면 주수리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20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 공장은 1단계로 5만1308m²(약 1만5520평)의 터에 연면적 1만3358m²(약 4040평), 5층 17동 규모다. 생산규모는 1만 t으로 시험가동 중이며 최종 시설 보완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2단계로 2014년까지 4만 t, 3단계로 2018년까지 10만 t 규모의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10만 t 규모의 생산이 이뤄지면 연간 5000억 원의 매출과 1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진다. 포스코 제련공장 준공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슘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돼 가격 변동과 개발 지연 등의 문제점이 해소되고 국내 마그네슘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시는 인근 지역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 중소기업인이 ‘호반의 낭만의 춘천’이라는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자 춘천시가 대응에 나섰다. 강원 양구에서 주류회사를 운영하는 이모 씨(60)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호반의 낭만의 춘천’을 상표 등록 신청했고 특허청은 지난달 이를 공고했다. 업체는 같은 이름의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춘천시는 변리사와 협의해 이달 중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호반’, ‘낭만’ 등의 단어는 춘천을 상징하는 것이고 특정 회사가 상표 등록을 하면 정작 춘천 시민들이 해당 문구를 사용할 때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문구가 춘천이 아닌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쓰이면 해당 제품이 춘천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 수 있고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변리사에게 자문해 상표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실행한 것”이라며 “지역의 지식재산권을 대기업 등에 빼앗길 수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K3리그로 불리는 ‘DAUM 챌린저스리그 2012’ 준결승 플레이오프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인 춘천FC와 파주시민축구단이 맞붙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00여 명뿐이고 기온도 뚝 떨어져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열정은 차가운 날씨도 잊게 할 정도였다. 춘천FC는 2010년 창단 첫해 18개팀 가운데 꼴찌나 다름없는 15위였다. 그러던 팀이 지난해 4위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는 18승 4무 3패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리그 1위 경기 포천시민축구단과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했다. 꼴찌의 즐거운 반란이었다. 춘천FC의 놀라운 변화에 대해 지역축구계는 잡초처럼 심한 기복을 겪은 선수들의 투혼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FC 선수들은 고교나 대학 때 선수로 활약했거나 프로와 내셔널리그(K2리그)에서 뛰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이가 대부분이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하지만 프로팀이나 실업팀으로 진출하고픈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매 경기 죽기 살기로 뛰는 이유다. 강원FC에서 방출된 뒤 군복무를 마치고 춘천FC에 입단한 주장 이강민 선수(28)는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과 감독·코치님의 의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여기에다 춘천시민의 열띤 응원까지 보태지면 더 큰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FC 김현식 단장(대일광업 전무이사)은 “선수들의 열정과 꿈을 알기에 상위 리그 진출의 기회가 생기면 주저없이 보내준다”며 “올해도 2명이 내셔널리그로 진출했고 프로팀이 영입 의사를 밝힌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꿈이 있기에 박봉을 견디면서도 축구장을 달린다. 전국의 챌린저스리그 구단이 그렇듯 선수 임금은 대부분 수당으로 채워진다. 춘천FC는 훈련수당 2만 원, 출전수당 10만 원, 승리수당 30만 원이다. 훈련은 일주일에 두 차례, 리그 중 한 달에 세 경기 정도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1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마저도 경기에 출전하는 주전들의 이야기고 2진급 선수들은 훈련수당이 수입의 전부인 셈이다. 올해 춘천FC가 잇달아 승리하자 선수들이 ‘승리’를 걱정하는 이상한 일도 발생했다. 한 해 3억 원으로 운영되는데 선수들의 승리수당 지출이 늘다 보니 자금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결국 춘천시체육회가 겨울스포츠팀 해체로 인한 여유자금 5000만 원을 긴급 수혈하면서 자금 위기를 넘겼다. 춘천FC는 이날 파주와의 준결승 플레이오프에서 3-2로 승리했다. 올해 리그와 컵대회에서 2패의 수모를 안겨준 파주에 깨끗이 설욕했다. 포천시민축구단과의 챔피언 결정전은 24일 오후 2시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꼴찌의 반란이 어떻게 대미를 장식할지 주목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소속 T-50B 항공기 1대가 비행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사고 기체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개량한 것으로 이 기종의 추락 사고는 처음이다.공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15일 오전 10시 23분경 또 다른 T-50B 1대와 함께 강원 원주기지를 이륙한 지 5분 만인 10시 28분경 기지에서 약 9km 떨어진 횡성군 횡성읍 내지리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기체에 타고 있던 김완희 대위(32·공사 51기)는 비상탈출을 하지 못하고 조종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김 대위는 F-5 전투기 교관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블랙이글 조종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오산 ‘에어파워 데이’, 국군의 날 행사 등 모두 아홉 차례 에어쇼 공연에 참가한 베테랑 조종사였다.김 대위는 실력뿐 아니라 착실하고 예의바른 보라매였다고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그는 고등비행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작전사령관상을 받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할 수 있는 교관 자격도 취득했다. 공군 관계자는 “후배 장교의 진급일을 직접 챙길 정도로 마음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 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8개월 된 딸을 두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항공기 2대가 나란히 비행하다 1대가 하늘에서 불이 붙은 채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지점 반경 300m 곳곳에서 산산조각 난 기체의 잔해가 발견됐으며 사고 직후 야산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 지점 인근에 민가와 펜션 등 20여 채가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군 안팎에선 김 대위가 민가 지역 추락을 막기 위해 조종간을 끝까지 잡고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공군은 최차규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전투기 잔해 수거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으로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2006년 5월에도 블랙이글 소속 A-37 항공기 1대가 수원비행장에서 곡예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이후 블랙이글은 국산 최신예 기종인 T-50B로 바꿔 2010년 10월부터 비행을 재개했다.윤상호 군사전문·원주=이인모 기자 ysh1005@donga.com}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고성군 주민들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대책이 추진된다. 15일 강원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박효동 도의원(고성)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지역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기 위해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피해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들이 담겨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이자 보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시책 재정보전금 지원사업 전개, 학생 수업료 지원도 포함돼 있다. 박 의원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주민이 겪는 고통이 크다”며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이번 회기 중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고성군은 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월평균 29억 원, 지난달까지 1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음식점 가운데 15%가량인 150여 개 업소가 문을 닫았고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던 35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원도도 조례 제정에 긍정적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중단은 국가적 문제인 만큼 정부가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초가집 처마 끝/축축 늘어진 파란 발 되어/찬바람에 불사른 정열/짙어가는 겨울 식탁 위/갖은 맛과 향으로 환생한/살신성인 기특했는데/오늘도 어느 노모의/간절한 열망 싣고/햇살과 바람 벗 삼아/찬미의 그날 위해/도심의 아파트 난간에서/무시래기는 온몸 태우고 있다. (강명미 시인의 시 ‘무시래기의 꿈’ 중에서)가을바람이 불면 도심과 시골 가릴 것 없이 마당 곳곳에는 무청이 내걸린다. 무청을 말려 시래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무청은 보통 가을부터 건조에 들어간다. 2개월간 잘 말려 완성되면 초겨울부터 제철 시래기를 맛볼 수 있다. 시래기는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지만 최근 강원 양구군과 홍천군 지역에서 대량 생산하고 시래기축제를 열면서 주산지를 자처하고 있다. 24, 25일 ‘펀치볼시래기축제’를 여는 양구군 해안면에서는 마무리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펀치볼은 양구군의 분지로 6·25전쟁 격전지다. 해안면에서는 60여 가구 주민들이 작목반을 만들어 시래기무를 재배하고 무청을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서 100만 m²(약 30만 평)에서 시래기무가 생산돼 20만여 t의 시래기를 만들었다. 홍천군에서도 친환경무청 농업인 연구회를 만들어 여름철 찰옥수수를 수확한 농지에 후작형으로 무청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박동화 해안면 산업담당은 “양구는 일교차가 커 시래기 생산의 최적지”라며 “시래기의 특산품화로 지역을 알리고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래기는 쓰레기와 발음이 비슷해 왠지 하찮은 음식으로 여겨졌다. 사실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 허기를 면하기 위해 찾던 음식에 불과했다. 그러던 시래기가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위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일반 무를 재배해 나오는 무청을 시래기로 활용했지만 지금은 시래기용 전용 무가 재배될 정도다. 시래기용 무는 일반 무에 비해 잎이 무성하고 거친 맛이 적다. 그 대신 무는 크기가 작은 데다 맛도 떨어져 대량 재배하는 곳에서는 그냥 버린다. 무청의 위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시래기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은 데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칼슘도 풍부하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탁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시래기에 있는 베타카로틴과 클로로필 성분은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래기는 무쳐 먹어도 맛있지만 시래기밥이나 국으로 먹으면 구수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각종 생선 조림이나 감자탕 등에 넣으면 구수한 맛과 감칠맛을 더해 조미료가 필요 없게 만든다. 경기 양주시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박재선 씨(53)는 2년 전 시래기밥 메뉴를 개발해 내놓았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에 놀랐다. 박 씨는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구수한 시래기밥이 생각나 메뉴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많은 손님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변비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젊은 층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기자의 말 ::취재에 나선 지난 주말 재래시장에서 내장전골에 가득 담긴 시래기를 입에 넣었습니다. 오물오물 오래 씹을수록 구수했고 나중에는 살짝 달짝지근한 맛도 났습니다. 조연급 재료지만 맛 하나는 주재료를 능가하네요!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춘 국도를 타고 경기 가평군에서 강원 춘천시로 들어오면 북한강변을 따라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이어진다. 의암댐과 춘천댐을 지나서까지 도로 한쪽으론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이 이어지고 반대쪽에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마을을 이룬다. 박사마을로 유명한 춘천시 서면의 풍경이다.○ ‘어머니 광주리에서 박사가 나왔다’ ‘자식들만은 보다 살기 좋은 곳,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해 힘겨워도 더 많이 가르치고 또 배워야 했기에 어느 곳보다도 교육열이 높았던 마을.’ 1999년 서면 금산리에 세워진 박사마을 선양탑에 새겨진 글귀다. 당시 박사 55명이 나온, 인재 배출의 요람임을 기리기 위해 주민과 출향 인사들이 모은 8000만 원으로 선양탑을 세웠다. 서면은 23개 이(里)로 이뤄진 평범한 시골 마을. 춘천 도심과는 북한강으로 단절돼 1970년대까지 배를 타고 넘나들어야 할 만큼 외진 곳이었다. 그러나 서면은 박사를 쏟아 내면서 유명해졌다. 한때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위한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하룻밤을 머물고 갈 정도였다. 서면 출신 박사는 현재 134명으로 늘었다. 면 전체 인구가 지난달 말 1896가구 4054명이니 14가구당 1명꼴로 박사가 나온 셈이다. 선양탑에는 서면 출신 박사들의 이름과 출신 대학, 학위 등이 순번대로 기록돼 있다. 1963년 송병덕 씨(의학박사)가 1호 박사로 이름이 올라 있고 한승수 전 총리도 서면 출신의 3호 박사다. 최선화 박사마을 관리위원(78)은 “농사지으며 자식을 키운 부모들의 교육열과 배를 타고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던 학생들의 향학열, 장학금 지원 등 지역의 노력이 많은 박사를 배출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특히 ‘어머니 광주리에서 박사가 나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농산물을 시내에 이고 나가 팔던 생활력 강한 어머니들의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곳곳이 명소…관광객 발길 이어져 서면은 각종 문화 유적과 애니메이션박물관, 현암민속박물관 등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장절공 신숭겸의 묘가 있다. 신숭겸은 927년 대구 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군과 싸우다 왕건이 위험에 처하자 왕의 옷으로 갈아입고 싸우다 전사한 충절의 대표적 인물이다. 적군이 목을 베어 가자 왕건은 금으로 머리를 만들어 장사를 치렀다. 신숭겸의 묘는 봉분이 3개인 1기 3분(一基三墳)의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다. 도굴을 염려해 2개의 봉분을 더 만든 것이라고 한다. 1981년 학계에 알려진 방동리 고구려고분(석실 무덤)을 비롯해 월송리 삼층석탑, 서상리 삼층석탑, 조선 현종의 장인인 청풍부원군 묘역, 임진왜란 때 전사한 충장공 한백록의 묘가 있다. 옛 사람들의 묘가 많은 것은 서면이 풍수지리상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지난해 유료 관람객이 20만 명일 만큼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춘천의 명소다. 애니메이션 제작과 더빙, 구름빵 웹 체험 등 체험 시설도 많아 인기가 높다. 서면에서는 자전거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북한강변에 조성된 자전거길의 아름다움이 소문나면서 주말이면 수도권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찾아와 은륜의 행렬이 쉼 없이 이어진다. 특히 신매대교∼애니메이션박물관∼의암댐을 잇는 12km 서면 구간이 백미로 꼽힌다.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자전거를 싣고 오면 춘천역에서 자전거길을 타고 도심을 지나 서면 구간으로 연결된다. 이 밖에 삼악산과 북한강변 낚시터에도 등산객과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운탕과 토종닭, 두부 요리 등 소문난 맛집도 많다. 서면 출신인 한범수 면장은 “최근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자전거길을 찾는 외지인이 늘면서 음식점 손님이 증가하는 등 지역 경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골 정취와 도회적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서면의 매력이 점차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마임의 선구자, 1세대 마임이스트, 춘천마임축제 탄생의 주역…. 유진규 씨(60·사진)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마임을 논할 때 유 씨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국내 마임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마임을 시작한 지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9∼24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마임 인생 40년, 발가벗은 유진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공연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14일 춘천의 한 교외에서 만나 40년 추억을 되짚어봤다. 그가 마임을 처음 접한 것은 고교 시절이던 1968년. 독일 마임이스트 롤프 샤레의 공연을 보고 푹 빠져들었다. 1시간 반 동안 말 한마디 없는 공연이었지만 말로 전하는 것 이상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유 씨는 당시의 충격을 “살이 떨릴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이 때문에 1970년 대학에 진학해서도 교내 극단에 빠져 살았다. 급기야 다음 해 말 학교를 그만두고 전위 극단인 ‘에저또’에 몸을 담았다. 본격적인 마임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였다. 유 씨는 자퇴에 관해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 했다. 그러다 보니 더 좋아하는 일을 택했다”고 말했다. 1972년 우리나라 최초의 무언극 ‘첫 야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러던 그가 1981년 돌연 무대를 떠나 전혀 연고가 없던 춘천으로 터전을 옮겼다. “작품 행위가 무의미해졌고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복잡한 서울 생활이 싫었다. 그리고 결혼 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싶었다.” 춘천에서 그는 소를 키웠다. 하지만 소 값 파동으로 시련을 겪은 뒤 1987년 소를 모두 처분했다. 앞서 강원대 앞에 문을 연 카페 ‘아름다운 사람’ 운영에 전념했다. 유 씨를 찾아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들었다. 카페에서 토요일마다 퍼포먼스를 펼쳤다. 마임으로의 복귀였다. 1988년 마임이스트들과 어울려 마임 열정을 다시 지폈다.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공연을 펼쳤고 1989년 춘천마임축제의 모태가 된 ‘한국마임페스티벌’을 처음 열었다. 그 후 춘천마임축제는 세계 3대 마임축제의 하나로 성장했다. 춘천에 마임 전용극장도 문을 열었다. 예순의 나이에도 그의 마임은 계속된다. 2008년 ‘빨간 방’을 시작으로 ‘하얀 방’, ‘까만 방’ 등 방 시리즈를 잇달아 내놓았다. 앞으로 ‘파란 방’과 ‘노란 방’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40년 기념공연에서 유 씨는 자신의 대표작 ‘빈손’을 공연한다. 후배 마임이스트들이 그의 작품 ‘유언장’, ‘밤의 기행’, ‘건망증’ 등을 재해석한 헌정 공연도 펼친다. 다음 주 6일 동안 춘천은 마임의 세계로 빠져 든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와 홍천군이 화장장을 공동 건립한다. 이광준 춘천시장과 허필홍 홍천군수는 15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화장장 공동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안에는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에 화장장을 만들어 양 지역 주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하고, 건립비는 인구에 비례해 공동 부담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화장장 건립과 시설 운영은 춘천시가 맡는다. 화장장은 8637m²(약 2612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8기(예비로 2기 포함)와 유택동산, 주차장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38억 원이고 내년 1월 착공해 2014년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시용 홍천군 노인복지담당은 “홍천에 화장장이 없어 주민들이 인접한 춘천 원주 인제 지역의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현지 주민이 내는 요금의 10배나 되는 요금을 냈는데 이번 공동사업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며 “춘천시도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상생협력 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년도 내 고장 살림살이는 어떻게 꾸며질까.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 세종 충북 강원 등 중부권 광역자치단체의 내년도 예산안이 나왔다. 각 자치단체는 민선 5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역점시책과 단체장들의 공약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대전 사상 첫 4조대 예산 4조579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당초 예산(3조4725억 원)보다 16.9%(5854억 원) 증가한 것. 대전시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1조105억 원으로 가장 많다. 지역경제 7401억 원, 공공행정 및 안전 5874억 원, 보건·환경 3508억 원, 문화관광 및 교육 4201억 원, 수송 및 교통 분야에 2668억 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국악전용공연장 148억 원, 순환형 임대주택 건설 168억 원, 청소년종합문화센터 114억 원, 융합의 다리 100억 원, 효 문화진흥원 92억 원, 대전문화예술센터 73억 원,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60억 원, 테마형 마을공원 75억 원, 북부평생교육문화센터에 60억 원을 편성했다.○ 충남, 세종시 분할로 소폭 증액 4조9413억 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0.5%(258억 원) 증가했다. 세종시(구 연기군)가 특별자치시로 분할되면서 증가 폭은 적었다. 분야별로는 장애인과 노인 등 복지 증진에 1조1977억 원으로 가장 많이 편성했다. 이어 선진 문화관광 구현에 1451억 원, 경제 육성분야에 1411억 원을 편성했다. 또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친환경 농업기반 조성 등 안희정 도지사의 역점 시책인 ‘3농(농어업 농어민 농어촌) 혁신’에 6654억 원, 내포신도시 기반 구축에 479억 원을 편성했다. ○ 세종, 교육 및 인프라 확충에 중점 출범 첫해를 맞으면서 일반회계 4144억 원, 특별회계 1810억 원 등 모두 595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지난해 연기군 시절의 예산(3190억 원)보다 무려 86.6%(2764억 원) 증가해 특별자치시 출범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 줬다. 분야별로는 영유아 보육료 등 보건복지 분야 2370억 원, 투자유치 등 경제 산업 분야 755억 원등이다. 세종시교육청도 4322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에 세종시에는 9개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홍순호 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세종시 유입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한 학교 신증설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환경 개선에 중점 편성했다”고 했다.○ 충북, 크게 늘린 예산 올해 예산보다 7.9%(2492억 원)가 증가한 3조3671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내년에 청주·청원 통합,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세종시 출범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많아 지방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산을 세웠다. 사업별로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과 원형지 매입 개발에 321억 원, 태양광 설치사업에 83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또 내년에 열리는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와 화장품 뷰티 박람회에 각각 29억 원, 92억 원을 배정했다. 2014년에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 준비를 위해 50억 원을 쓸 예정이다.○ 강원, 초긴축 예산 편성 올해 당초 예산(3조4462억 원)보다 7.9%(2709억 원) 늘어난 3조7171억 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순세입보다 세출이 많아 초긴축 재정 운용이 필요한 형편이다. 순세입 증가액은 497억 원인 데 반해 세출은 905억 원 늘어나 408억 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출 증가 요인은 소방직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등 인건비 332억 원, 국고보조 사업 도비 부담 308억 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68억 원, 지방채 상환 등 법정 경비 증가 115억 원 등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기존 대규모 자체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하고 실국 총액 배분 자율편성 한도액 설정 등으로 재정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배진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시의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중단하고 자체 사업도 구조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1년간 수련 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여 파업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춘천성심병원은 재단이 2006년부터 4명인 영상의학과 지도전문의를 6명으로 부풀려 수련의를 확보한 사실이 9월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영상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가 수련 취소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내년 모든 과의 전공의와 수련의(인턴) 선발 금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과실은 인정하지만 지방 병원의 한계로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정이 감안되지 않은 지나친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내년 수련의 및 전공의 42명을 선발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 의료 인력 감소로 진료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수련의와 전공의가 50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력 80%가 감소되는 셈이다. 특히 전공의 원서 접수(26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춘천성심병원 수련의들의 진로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련의 8명은 춘천성심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기 위해 준비해 왔는데 이제 다른 병원을 지원해야 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지다. 또 영상의학과 전공의에 대해 수련이 취소됐지만 이들 4명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거취도 불투명하다. 춘천성심병원 전공의들은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긴급 인력을 제외하고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병원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력 부족에 따라 병원 측은 응급 환자 외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하고 입원 환자들에게도 퇴원을 종용하고 있다. 또 14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속초시와 일본 기타큐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한∼일∼러 카페리 항로가 내년 상반기 열린다. 속초시는 운항선사인 ㈜KCM이 신청한 속초∼기타큐슈,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9일 사업 면허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항로 개설로 강원도는 기존 동해안권 북방항로(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 속초∼블라디보스토크)와 DBS항로(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 동해∼블라디보스토크)와 더불어 항로가 다양해졌다. 특히 속초항은 북방항로와 연계해 환동해권 물류의 유일한 환적·환승항의 기능을 수행해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러 카페리 항로가 개설되면 속초∼기타큐슈는 주 2차례, 속초∼블라디보스토크는 주 1차례 등 연간 131차례 운항할 계획이다. 선사는 올해 안으로 여객 1000명, 컨테이너 100TEU를 수송할 수 있는 1만6000t급 선박을 확보해 항로 여건에 맞게 개조, 수리하기로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충북이 내년 무상급식 시행을 앞두고 분담률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행한 강원도는 내년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시군이 분담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충북에서도 분담률을 놓고 도와 교육청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강원 시군 분담률 일방 결정 반발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11일 춘천시청에서 내년 무상급식 시행에 관한 회의를 열고 강원도와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분담률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장군수협이 포함된 삼자 재협의를 촉구했다. 시장군수협은 강원도에 재협의 수용 여부를 13일까지 확답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 대응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삼자 재협의를 열 계획이지만 분담률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와 도교육청 양자 합의도 오랜 진통 끝에 이뤄졌는데 시군까지 가세하면 합의를 이끌어 내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도교육청도 이미 합의된 사안을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승룡 도교육청 대변인은 “내년 도교육청 분담률 63%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며 “시군교육지원청 등을 통해 시군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희 교육감과 최문순 지사는 7일 내년 무상급식 분담률을 도교육청 63%, 도와 시군 각각 18.5%로 정했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 급식비 예산 924억 원(급식 종사원 인건비 포함) 가운데 도교육청이 582억 원, 강원도와 시군이 각각 171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춘천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상급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 충북에서도 팽팽한 줄다리기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 충북에서도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분담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최근 서로 다른 무상급식비를 계상한 내년도 예산안을 충북도의회에 상정했다. 충북도는 880억 원으로, 도교육청은 946억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다만 도교육청은 933억 원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처럼 예산을 따로따로 편성한 것은 올해 신설된 급식 보조원 처우 개선 수당과 급식 운영비의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급식보조원 처우 개선 수당 전액(27억 원)을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수당이 올 하반기에 신설됐고, 전국의 모든 시도교육청이 이를 도입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도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2010년 11월 양측이 작성한 합의서대로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12일부터 열린 제316회 정례회에서 양측이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해 의결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