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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명덕 씨(49·사진)가 16세 연하인 이미진 씨(33)와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 1층에서 400여 하객의 축하 속에 이 씨와 결혼했다. 개그맨 김학도 씨가 사회를 맡았고 주례는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 씨가 했다. 김명덕 씨는 1999년 한 행사장에서 이 씨를 처음 만난 뒤 함께 살아왔으며 이날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지난 10년 동안 어렵게 사느라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했다. 기다려 준 아내가 정말 고맙다”며 “아내와 16세 차이가 나서 장인 장모의 허락을 받기 쉽지 않았다. 이제 정식으로 결혼도 한 만큼 정말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이달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사장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사추위는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3명과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된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31일 오전 1시경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호 이사 등 야권 추천 이사 4명은 사추위 참여 이사를 여야 동수로 하자는 안을 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퇴장했다. 사추위는 10일 사장 공모 마감 이후 5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사회는 19일 이 중에서 1명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 뒤 20일 청와대에 임명제청할 예정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의 ‘해바라기’는 3월 6일 첫 방송 이후 월요일마다 오후 2시 소외된 우리 이웃을 찾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말기암, 간경화, 지적장애, 만성신부전증 등 환자와 가족들의 힘겨운 생활을 소개해 매회 2000만 원가량의 성금을 모금했다. 오정해 정준하 강수지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은 무료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케이블 채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와 기부를 잇따라 방송에 도입하고 있다. 도네이션(기부)과 엔터테인먼트(오락)를 겸한 ‘도너테인먼트 방송’은 재미를 넘어 기부 문화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tvN은 비슷한 취지의 프로그램인 ‘월드스페셜 러브’(사진)를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1회 방영했다. 그동안 봉태규 한지민 송지효 김하늘 이준기 이요원 등 스타들이 5∼6일 일정으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오지 마을을 찾아 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직접 현지에서 어린이들과 후원 결연을 맺으며, 방송사는 시청자들에게 ARS 모금을 한다. 매회 300여만 원을 모아 ‘굿네이버스’에 전달한다. 연출 오문석 PD는 “방송 취지를 설명하면 연예인들이 대개 출연에 응하고, 촬영 후에는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연자 및 방송사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MBC 에브리원 채널은 연예인들이 1주일간 위탁모 역할을 하는 ‘러브 에스코트’를 올해 4월부터 매주 1회 방영했으며 20일 종영했다. 이 방송에서는 강유미 안영미 이의정 솔비 정가은 등이 자택에서 위탁아를 돌봤다. 촬영 일정 때문에 아기를 돌볼 수 없을 때는 가족의 힘을 빌리기도 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MBC플러스미디어의 백경선 홍보팀 차장은 “맨얼굴로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자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동일한 형식이 반복돼 지루하다는 지적이 있어 방송을 접게 됐지만 다른 형식으로 제작한 기부 프로 방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BS ‘한국영화특선’은 11월 1일 오후 10시 50분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1997년 작)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의 대표적인 한국영화들을 고화질(HD)로 국내 첫 방영한다. 8일 같은 시간에는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년)을, 그 뒤에는 윤인호 감독의 ‘마요네즈’(1999년),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1999년), 박헌수 감독의 ‘주노명 베이커리’(2000년),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년)를 내보낼 계획이다. 연출 오정호 PD는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 작품들을 SD(표준)급에서 HD급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음질과 화질을 크게 개선한 상태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는 11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과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에서 ‘2009 대한민국 공익광고제’를 연다. 1981년부터 개최해온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이 올해부터 새 이름으로 바뀌었다. 올해 주제는 물. 세종홀에서는 2일 개막식과 물 관련 세미나, 3일 환경 세미나, 4일 공익광고 세미나를 연다. 5일엔 시상식이 열린다. 행사 기간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번 광고제 출품작 1200여 점으로 만든 ‘모자이크 벽’과 본선 진출작 188점을 전시하고 ‘기념사진 찍기’ ‘장미꽃으로 천연 화장수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이 공익광고의 카피를 직접 적어 넣는 행사와 세계우수광고제 수상작 전시회가 열린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연기 없는 도시’로 불린다. 지열과 수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전 지구적인 유가불안과 기후변화를 맞아 아이슬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인 지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1이 기후변화 특별기획 2부작 ‘지구 2020’(사진)을 선보인다. 28일 오후 10시 1부 ‘생존자들’ 편에 이어 11월 4일 같은 시간 2부 ‘26구의 비밀’을 방영한다. 1부에서는 기후변화와 유가불안 등으로 세계 각국이 자원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 한발 앞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개발 사용하는 ‘신(新) 에너지 강국’들을 소개한다. ‘자원 빈국’ 포르투갈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실업난까지 해결하고 있다. 인구 10만의 소도시 ‘무라’는 올리브유 생산단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태양광 부품 생산과 지역 발전 시설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제작진은 미국 위싱턴을 찾아가 친환경 주거 공간인 ‘솔라 데카슬론’을 소개한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태양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다. 3일 동안 비가 와서 충전을 하지 못해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주택도 있다. ‘솔라 데카슬론’의 제작 과정부터 그 안의 생활 모습까지 살펴본다. 덴마크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새 기술을 소개한다. 고효율 펌프를 개발해 기존보다 전력 소비를 80%나 줄인 덴마크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 ‘그런포스’를 방문하고 이어 생태마을 ‘뒤서킬데’를 찾아간다. 석유가 나지 않는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40년 전 태양열 발전을 시작했고 세계 최초의 전기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만난 ‘이스라엘 태양열의 아버지’ 해리 즈비 타보르 박사는 “정치적 이유(산유국들과의 충돌)로 원유 수급이 난관에 부닥쳤을 때 햇빛을 이용한 발전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대체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999년 공개 코미디 형식을 처음 방송에 도입한 KBS2 ‘개그 콘서트’와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MBC ‘무릎팍 도사’는 모두 파일럿(시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파일럿은 시험 삼아 내보낸 뒤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를 검토하는 프로그램이다. ‘개그 콘서트’와 ‘무릎팍 도사’는 첫 방송 후 퇴출의 불안을 넘긴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지상파 3사는 올해 가을 개편에서 모두 15개 안팎의 파일럿을 선보였다. 이중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3분의 1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SBS ‘신동엽의 300’(사진)은 도전자 2명과 일반 출연자 300명이 나오는 퀴즈 쇼로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뒤 정규 편성됐다. 하지만 5일, 12일, 19일 시청률이 각각 3.2%, 2.6%, 3.7%(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머물러 고전하고 있다. 사회적 사건의 뒷얘기를 파헤치는 SBS ‘당신이 궁금한 그 이야기-큐브’도 9일 첫 정규 방송에서 8.3%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파일럿 방송(시청률 9.3%)보다 낮았다. KBS는 추석특집으로 선보였던 ‘서바이벌 한식왕’을 ‘도전 디미방’으로 바꿔 정규 편성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외국인들의 한식 체험기를 담은 이 프로는 22일 시청률 4.2%를 보였다. 6년 만에 부활해 파일럿에서 12.1%의 시청률을 올린 ‘출발드림팀2-그린 팀이 간다’는 25일 첫 정규 방송에서 시청률 8.3%를 기록했다. MBC는 김제동이 진행하는 ‘오마이텐트’(10%), 스타들의 데뷔 시절 모습을 소개하는 ‘스타 시크릿’(6.5%)을 파일럿으로 선보였다. MBC는 ‘자체 발광’ ‘내 마음을 보여줘’ 등 추가로 3∼4개의 파일럿 프로를 방영한 뒤 11월 23일 가을 개편을 한다. 심상대 SBS 편성기획팀장은 “파일럿 방송은 시청자 반응을 확인한 뒤 편성을 확정지을 수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새 프로는 대부분 파일럿 단계를 거친다”고 말했다. 이보영 MBC 편성기획부장은 “파일럿은 ‘특집’이란 성격을 띠기 때문에 정규 편성 뒤에는 시청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청률이 낮아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 여부 결정 때 더 점수를 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꺄악∼.” 차에서 내린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씨가 레드 카펫 위를 걸어가자 300여 명의 청소년 팬이 탄성을 질렀다. 멀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이들은 포토존에 멈춰 사진 기자와 팬들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마치 영화제 개막식에 온 듯했다. 2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 희극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초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그라운드 위에 설치한 간이 의자 1만 석이 거의 찼고, 송해 남보원 남철 남성남 김영하 씨 등 원로 코미디언 40여 명과 강호동 정준하 김병만 씨를 비롯한 후배 개그맨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30∼40년 차이가 나는 선배와 후배 희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영화인의 날’은 1962년, ‘가수의 날’은 2006년 제정돼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 희극인들은 오래전부터 희극인의 날을 만들려고 했으나 마음이 모아지지 않았고 경비나 장소도 걸림돌이었다. 올해에는 ‘뽀식이’ 이용식 씨가 추진위원장을 맡아 발품을 팔았고 배우 출신인 이대엽 성남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결실을 보게 됐다. 행사는 인기 코미디 영상물 상영, 선배 코미디언에 대한 핸드프린팅 증정식, 개그맨들의 축하 공연과 그룹 ‘DJ DOC’, 남진, 마야 등 가수들의 노래로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대형 스크린의 흑백 영상에서는 1970, 80년대 인기를 모았던 남철 남성남 씨가 ‘왔다리갔다리 춤’을, 배삼룡 씨는 ‘개다리 춤’을 췄다. 3년째 폐렴으로 투병 중인 배 씨가 병상에 누워 있는 화면과 함께 ‘나는 다시 태어나도 삼룡이로 태어나고 싶다’는 자막이 흐르자 행사장은 이내 숙연해졌다. 코미디언과 개그맨은 팬들에게 평생 웃음보따리를 던져준 이들이다. 희극인들은 “집안에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도 어쩔 수 없이 무대에 서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팬들은 그 웃음 뒤에 감춰진 슬픔을 모르기 일쑤이고, 그들이 어느 날 무대에서 사라져도 찾지 않는다. 배 씨도 병원비가 밀려 후배들이 모금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희극인들이 스스로 희극인의 날을 만들고자 한 것도 팬들과 더불어 즐겼던 그들의 웃음이 한때의 흥밋거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용식 씨는 “인기가 있을 때는 팬들이 환호하지만 무대를 내려가면 쉽게 잊힌다”며 “(이)주일이 형, 김형곤, 양종철 씨 등 먼저 간 희극인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 씨는 “평생 남에게 웃음을 주다 이제는 우리가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날의 의미를 각별하게 되새겼다. 남 씨의 말대로 내년 이날에는 팬들이 희극인들이 준 웃음에 답례를 해야 할 것 같다.황인찬 문화부 hic@donga.com}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21일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논란에 대해 “초기에는 1공영 1민영의 제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매체 간 균형 발전 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신문협회는 ‘방송광고 경쟁체제 도입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미디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완전 경쟁체제를 도입할 경우 다른 매체의 광고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며 “특히 지상파 방송이 미디어렙 지분을 출자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고 여론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지상파가 미디어렙을 통해 계열 케이블채널의 광고까지 ‘끼워 팔기’에 나설 경우 광고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지상파 미디어렙은 지상파 방송 광고만 판매할 것’ ‘경쟁체제를 단계적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 ‘지상파 미디어렙 지분 참여를 엄격히 제한할 것’ 등 3개항을 제안했다. 신문협회는 이 문건을 청와대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데뷔 32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59·사진)가 21∼27일 서울 인사동 공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최백호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미술 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용기를 내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26점의 아크릴화 가운데 자화상 1점을 빼고는 모두 나무를 주제로 그렸다. 개인전 제목도 나무다. 최백호는 “나무, 특히 도심에 서 있는 나무에 애착이 간다. 마치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수로 활동했던 얘기와 그림 이야기를 묶은 책을 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음악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새 음반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저격 전 하얼빈역 상황 추가본 입수”KBS 1TV ‘역사스페셜’ 제작팀이 안중근 의사(사진) 의거 당일의 추가 영상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역사스페셜’의 황대준 PD는 “이미 공개된 25초짜리 영상을 포함한 40초짜리 영상을 새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25초짜리 영상은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반 하얼빈역에 기차가 들어오는 장면, 플랫폼으로 이토 히로부미 일행이 걸어나오는 장면, 의거 후 안 의사가 끌려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는 당시 한 러시아 사진사가 촬영한 것을 후에 누군가가 편집한 것이다. 황 PD는 “25초짜리와 40초짜리 영상은 모두 원본이 같은 편집본”이라며 “40초짜리에는 저격 전 하얼빈역의 상황 등이 추가로 들어 있다”고 말했다. ‘역사스페셜’ 제작팀은 이달 초 1941년 제작된 아사히신문사의 ‘뉴스영화발달사, 약진의 흔적’에서 40초짜리 영상을 발견했다. 황 PD는 “전체 10분 정도로 추정되는 원본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본은 거사 직후 일본 중의원 의원을 9번 지낸 정치인 다모노기 게이치가 1만5000엔을 주고 샀고 1910년 2월 도쿄 국기관에서 공개 상영된 후 종적을 감췄다. 방송은 24일 오후 8시.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방송의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이나 비속어 사용을 줄이기 위한 ‘올바른 방송 언어 개선방안’을 20일 제시했다.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만든 이 개선방안은 최근 4년 동안의 잘못된 방송 언어를 정리하고 올바른 대체 언어를 소개했다. 방송언어특위는 뉴스와 보도, 드라마와 연예오락, 어린이, 스포츠중계 등으로 구분해 프로 성격상 자주 사용되는 잘못된 표현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뉴스와 보도에서는 ‘오리지널 버전’ ‘TV 캐스터’ ‘얘기’ ‘교과부’ 등의 방송 언어가 부적절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이를 각각 ‘원본’ ‘해설자 혹은 진행자’ ‘이야기’ ‘교육과학기술부’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드라마와 연예오락에서는 ‘미션’ ‘질문 배틀’ ‘스마트한 친구’ ‘프리스타일’ 등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각각 ‘임무’ ‘질문 경쟁’ ‘똑똑한 친구’ ‘자유형식’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프로에서는 어린이 정서에 맞지 않거나 폭력적인 언어 사용을 지적했다. ‘결백을 증명해라’ ‘파괴본능’ ‘잔혹한 운명의 계승자’ 등 지나치게 어려운 말을 방송하거나 ‘끝장내겠다’ ‘저 세상으로 보내주마’ ‘쓴 맛을 보게 될 거야’ 등 폭력적인 언어 사용을 문제로 꼽았다. 스포츠 중계에선 적절한 우리말이 엄연히 있는데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래식 표현을 꼬집었다. 방통심의위는 ‘빅 매치’ ‘핫 안타’ ‘그라운드’ ‘페이스’ 등을 각각 ‘큰 경기’ ‘중요한 안타’ ‘운동장 혹은 구장’ ‘감각’으로 바꿔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해설자가 “됐어요. 됐어요. 됐어요”라고 동어 반복하거나 “아∼악” 등 큰 소리로 감탄사를 내뱉는 것도 부적절한 사례로 꼽았다. 방통심의위는 “방송 언어 개선방안을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토록 할 예정”이라며 “향후 부적절한 방송 언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심의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부쩍 쌀쌀해진 가을밤. 한 커플이 데이트를 하다가 남성이 여성에게 겉옷을 벗어준다. 흔히 볼 수 있는 정다운 풍경이지만 이 남성도 추운 것은 마찬가지다.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남성인권보장위원회(남보원)’의 황현희는 18일 방송에서 이렇게 외쳤다. “벗어 달라 강요 마라. 가을밤엔 나도 춥다.” “나도 안에 반팔이다. 체지방은 네가 많다.” 남성 관객들은 환호하고 여성 관객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남보원’은 이렇게 데이트할 때 남성의 불만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황현희 박성호 최효종 등 이 코너의 출연진은 ‘네 생일엔 명품 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냐’ ‘커피 값은 내가 내고, 쿠폰 도장은 네가 찍냐’ ‘커피 값도 내가 냈다. 진동 오면 네가 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녹화 스튜디오에 있는 남성 관객들의 동참을 호소한다. 남성 관객들은 쭈뼛쭈뼛 일어나 구호를 외치지만 옆에 앉은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느라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게 웃음 포인트다. 입으로 남성 인권을 외치는 ‘남보원’ 멤버들의 실제 생활은 어떨까. 16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에서 만난 그들은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웃었다. 황현희는 “실제 여자친구에게 ‘너도 좀 돈을 내라’며 불만을 얘기하면 당장 속 좁은 남자로 찍힐 것”이라며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을 개그로 소화했기 때문에 웃음이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코너의 아이디어는 연출 김석현 PD가 냈다. 정부 부처에 여성부가 있는데 남성부는 없으니 개그에서나마 출범시켜 보자는 것. “외국은 데이트 비용도 남녀가 각자 부담하잖아요. 우리나라는 남자가 대부분 내야 하고 또 그런 불만을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어 개그 소재로 딱이다 싶었죠.”(황현희) ‘남보원’ 멤버들은 자칫 코너가 ‘찌질남’(소심하고 쩨쩨한 남성)들의 넋두리가 될까 봐 걱정했지만 방송 한 달 만에 ‘개콘’의 간판이 됐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도 비난보다 공감을 하며 박수를 쳐준다. 최효종은 “두 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재밌다’며 적극 응원해 준다. 아이디어를 종종 주기도 한다”며 웃었다. 황현희는 지난달 27일 방송에선 “뽕 넣는 거 인정한다! 키 높이도 인정해라. A컵도 인정한다! 160cm도 인정해라”며 신고 있던 키 높이 구두를 벗어 실제 키를 공개하기도 했다. 황현희는 “방송 이후 ‘키가 정말 160cm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실은 171cm”라며 웃었다. ‘남보원’의 웃음보는 박성호 부분에서 터진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처럼 한복에 턱수염을 붙이고, 오른쪽 눈 아래 점까지 찍은 그는 같은 당 권영길 의원의 어투로 이렇게 말한다. “여성 여러분, (남성이 사준) 마키아토 한잔 쭉 빨고 계십니까. 그래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박성호는 이로 인해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깜박하고 녹화할 때 점을 붙이지 않았는데 방송 뒤 ‘민노당에서 외압이 있었나’고 주변에서 물어 황당했어요. 사실 강기갑 의원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나중에 기회 되면 한번 출연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왔습니다.”(박성호)‘남보원’은 앞으로 여성들의 인권을 다룬 ‘여성인권보장위원회’도 ‘코너 속 코너’로 선보이고 싶단다. 박성호는 “아이디어를 짜면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코너가 웃음뿐 아니라 남녀가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TV의 혁명은 계속되고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신호(11·12월호) 표지 기사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등장하고 있지만 TV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80여 년 전 시작한 방송은 오늘날 오락, 뉴스, 스포츠중계 등을 통해 세계 수억 명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TV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TV 보급이 늘어나는 게 증거다. 2007년 기준으로 세계 11억 가구에 TV 수상기가 보급돼 있고, 2013년까지 1억5000만 가구가 새로 TV를 갖게 될 것으로 이 잡지는 진단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TV 보급률이 30%를 밑돌지만 경제성장 등으로 7년 이내 보급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보급률이 30% 아래인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 저소득층 국가들도 점차 보급률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유럽과 북미의 TV 보급률은 100%에 육박했지만 최근 도입되고 있는 디지털 방송이 다시 방송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경우 평균 119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이 잡지는 채널이 늘어나면 시청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게 되고 결국 TV의 영향력도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범지구적으로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폭스TV의 메디컬드라마 ‘하우스’는 지난해 66개국에서 8200만 명이 시청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은 전 세계적으로 7억1500만 명이 시청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방송이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쟁의 참상을 보도해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전쟁 자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세계 인구 1명당 평균 TV 시청 시간이 4시간에 이를 것이다. TV는 새로운 생각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불륜, 패륜 등 비정상적인 가족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와 막말, 저속한 표현 등으로 억지웃음을 이끌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와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드라마와 예능 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높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초부터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집중 심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상파와 유료방송 모두를 살펴보고 있으며 문제가 있는 프로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드라마의 경우 아내를 내쫓고 내연녀를 집 안에 들이는 설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MBC ‘밥줘’(사진)와 자신의 부모를 죽음으로 내몬 원수의 아들과 결혼한 여자의 얘기를 그린 SBS ‘천사의 유혹’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예능 프로에서는 MBC ‘황금어장’ ‘세바퀴’,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을, 라디오에서는 MBC ‘두 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SBS ‘두 시 탈출 컬투쇼’를 심의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의 웃음을 유도하기 위해 반말, 비속어 등을 사용하거나 정체불명의 신조어와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방통심의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최근 욕설, 비속어 등 부적절한 방송 언어를 사용한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결과를 20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시청자들로부터 요즘 볼만한 방송이 없고 눈살만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을 많이 듣는다”면서 “위원회의 심의나 제재에 앞서 방송 사업자 스스로가 품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서울 중산고등학교 2학년 김주송 군(17·사진)이 17일 KBS1 ‘도전! 골든벨’ 500회 특집 ‘고교 최강전’에서 우승했다. 17일 인천 송도 신도시 미래홍보관 ‘투모로우 시티’에서 열린 ‘고교 최강전’에서 김 군은 전국 고등학교에서 각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00명과 자웅을 겨뤘다. 김 군은 초반 4번째 문제를 맞히지 못해 탈락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났으며 42번 문제부터는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문제를 풀었다. 50번째 마지막 골든벨 문제는 ‘러시아 연해주 거주 한인들이 조직한 전로한족회중앙총회가 개편되면서 수립된 조직으로, 손병희가 대통령으로 추대됐던 이 단체는 무엇일까요?’라는 쉽지 않은 문제. 김 군은 이 정답을 맞혀 골든벨을 울렸다. 김 군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관 기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1개월 어학연수’, ‘장학금 2000만 원’을 함께 거머쥐었다. 이날 녹화분은 다음 달 8일 오후 7시에 방영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안국동 네거리를 할개치며 내닷는 ‘모던 뽀이’와 ‘모던 껄’. 해빗에 번쩍이는 복사빗 ‘파라솔’과 봄바람에 날리는 노랑빗 ‘넥타이’. 그리고 구두뒤축에 질겅질겅 씹히는 ‘곤세-루’ 바지와 정강이 위에 펄렁거리는 ‘사-지’ 치마. 급한 일이나 잇는 것 가티 불이나케 다라나는 ‘뽀이’의 손에는 발을 빼어놀 때마다 ‘바이오린’이 압뒤로 왓다갔다.” ―동아일보 1928년 4월 19일자》젊은 세대가 파격적인 패션과 행동 방식을 선보일 때마다 사회는 신구(新舊)의 갈등을 겪는다. 1920년대 중반 경성을 떠들썩하게 만든 ‘모던 껄’과 ‘모던 뽀이’의 등장도 그랬다. ‘모던 껄’과 ‘모던 뽀이’란 말은 일본을 거쳐 1927년경 한국에 들어왔다. 일본에선 ‘여성’지 1924년 8월호에서 처음 ‘모던 껄’이란 말을 사용했다. ‘모던 세대’의 등장은 1920년대 중반 대중문화의 활성화와 연관이 깊다. 1923년 최초의 무성영화 ‘월하의 맹세’가 상영된 후 할리우드 외화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서구 문화가 급속히 유입됐다. 1926년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서구식 대중음악의 확산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모던 껄’과 ‘모던 뽀이’는 이런 새 문화 유입의 첨병이었다. 이들의 패션은 단연 대중의 화제였다. ‘모던 껄’은 양장에 실크스타킹, 커트머리, 양산, 손목시계로 치장했고 모던 뽀이는 양장에 ‘뻐스터 키-톤’ 모자, 뿔테 안경으로 한껏 멋을 냈다. 1930년 11월 23일 동아일보에 실린 ‘소위 모던 껄의 미는 광물적?’이란 제목의 기사는 “모던 껄이 얼굴에 바르는 가루분엔 활석이 섞여 있고, 손톱 닥는 크림에도 경석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모던 껄’ ‘모던 뽀이’는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 자본가의 자녀였지만 ‘모던 껄’의 신분에는 여기에 ‘카페 웨트레스’와 ‘긔생’이 추가됐다. 이들은 청계천 이남인 남촌의 본정통(충무로), 명치정(명동)에 들어선 백화점과 상점에서 쇼핑을 했고 진고개의 찻집, 빙수집, 다방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창경원, 남산공원, 한강에서 자유연애를 즐겼다. 그러나 이들을 보는 기성세대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과소비를 하며 유행만 좇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1929년 5월 25일 이렇게 꼬집는다. “주릿대 양복을 닙고 머리를 지지고 말숙한 비단양말에 고혹덕 미를 나태내보이는 것만으로는 외면덕 모던이 될른지는 알 수 업스나 모던은 결코 외형만으로 될 수는 없다 (…) 오늘날 이른 바 모던은 한갓 잡것이나 불량의 별명 밧게는 아모러한 것도 발견할 수 업다.” ‘모던 뽀이’와 ‘모던 껄’ 이후에도 197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로 표현되는 ‘장발족’, 1980년대 후반 명품 일색으로 치장한 ‘오렌지족’, 1990년대 개인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진 ‘X세대’ 등 신(新)세대를 부르는 용어는 꾸준히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청년층을 규정하는 용어는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나타내기보다 ‘인턴 세대’ ‘88만 원 세대’ 등 어려운 세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