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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7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 동향을 보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언급한 북한의 핵탄두 지하 폭발시험이나 핵물질을 제외한 기폭장치 폭파시험 가능성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하라’고 지시한 만큼 4차 핵실험처럼 기습적으로 ‘핵단추’를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 정보 당국은 ‘선(先) 핵실험, 후(後) 미사일 발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뒤 5차 핵실험을 실시해 내부 결속과 대미 핵위협 극대화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축포로 쏴 올린 무수단 미사일이 수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어그러졌다. 군 정보소식통은 “김정은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에 격노하며 대대적인 미사일 지도검열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발사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힘든 상황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섣불리 재발사에 나섰다 또 실패하면 김정은의 체면과 지도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선 핵실험부터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5차 핵실험을 먼저 실시한 뒤 무수단이나 KN-08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인 15일 동해안에서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진)을 쏴 올렸지만 몇 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경 강원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 1기를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쏴 올렸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초기 상승 단계에서 갑자기 기울면서 비행 자세도 잡지 못한 채 수백 m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미사일이 정상적인 비행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미국 첩보위성이 실시간으로 포착했고, 한국군도 대북 신호정보 수집과 감청 등을 통해 발사 실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000km로 추정된다. B-52 폭격기 등 미국 전략무기가 배치된 괌 앤더슨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2007년부터 실전 배치된 뒤 2010년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 때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한 차례도 발사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성능과 위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옛 소련제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복제해 만들어 굳이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도 성능과 신뢰도에 문제가 없다는 북한의 자신감으로 한미 군 당국은 평가해 왔다. 미국이 2009년부터 괌 기지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한 것도 무수단 미사일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태양절 ‘축포용’으로 처음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실패함에 따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체면을 구겼다. R-27 SLBM의 추진체를 키우고, 엔진을 개량해 만든 무수단 미사일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것을 보면 엔진과 추진체 등에 중대 결함이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과 고체연료 로켓 성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북한 전역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수백 기의 허술한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발사 실패 책임을 물어 북한 기술진을 강하게 문책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북한이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 달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성공시킨 뒤 5차 핵실험을 강행해 대미 핵 타격 위협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원산 일대에서는 미사일을 실은 또 다른 TEL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일본도 일제히 반발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은 지역 내 긴장 수위를 높이는 행동을 삼가고 국제 사회의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관련 국가는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피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이날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한미 양국과 연대해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도 “무수단은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미국 괌도 사정권에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베이징=구자룡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인 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 경 동해안 일대에서 미사일 1기의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발사 실패로 보는 근거에 대해 “한국과 미국 군 정보당국이 공동평가한 결과”라면서 “미사일 기종과 발사지역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강원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엔진 점화 직후 TEL을 벗어나자마자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미국의 첩보위성이 포착했고, 우리 군도 북한군 감청 등을 통해 발사 실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이 점화와 동시에 폭발한 점으로 미뤄 엔진과 추진체에 중대 결함이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원산 일대에는 추가 TEL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달 초부터 무수단 미사일(IRBM)을 실은 TEL) 2, 3대를 강원도 원산 일대에 배치하는 등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우리 군은 이지스구축함을 동해상에 파견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왔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000㎞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와 B-52 폭격기 등 미국 전략무기가 배치된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무수단은 2010년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 실물이 공개된 뒤 이번에 처음 발사를 시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태양절 축포용으로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만큼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 2, 3대를 강원 원산 일대에 배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지스구축함을 동해에 파견하는 등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부터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 무수단 미사일을 실은 TEL들을 잇달아 전개하는 등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도반도는 북한이 KN 계열과 스커드 등 단거리미사일을 주로 발사해 온 지역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무수단 등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현재까지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000km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B-52 폭격기 등 미국 전략무기가 배치된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북한의 대남 핵 도발을 억지할 미국의 핵우산 전력 발진기지가 북한의 ‘핵 타격권’에 들어가는 셈이다. 옛 소련의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복제해서 만든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가운데 기술적으로 성능이 가장 앞선 기종으로 평가된다. 무수단의 원형인 R-27 미사일 발사 성공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발사하지 않았다. 그동안 북한이 쏜 KN 계열 및 스커드(단거리), 노동(준중거리) 미사일은 주로 한국과 일본(주일미군 기지)을 겨냥한 것이었다. 북한이 2012년과 올 2월 초에 쏴 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두지만 고정식 발사장(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해야 한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징후가 포착돼 큰 위협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수단 미사일은 TEL에서 몇 시간 안에 기습 발사할 수 있다. 차량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발사 위치를 알기도 어렵다. 군 관계자는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대미 핵타격 위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의 첫 실전 능력 검증과 최근 지상 연소실험에 사용한 신형 ICBM의 엔진(무수단 1단 로켓) 성능 테스트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발사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3년 4월에도 무수단 미사일이 탑재된 TEL 여러 대를 동해안에 배치해 조만간 쏠 징후를 드러냈지만 실제 발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반발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노린 대남 대미 협박용 기만전술에 그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 2, 3대를 강원도 원산 일대에 배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지스구축함을 동해에 파견하는 등 발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000㎞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와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집중 배치된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 핵심 증원전력 기지가 북한의 ‘핵타격권’에 들어가는 셈이다. 옛 소련의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복제한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의 미사일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기종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무수단 미사일의 원형인 R-27은 실전에서 93%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발사하지 않았다. 그동안 북한이 쏜 KN 계열 및 스커드(단거리), 노동(준중거리)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주일미군)을 겨냥한 것이었다. 올 2월 발사한 장거리미사일(ICBM)도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지만 고정식 발사장(동창리)에서 쏴 발사 며칠 전부터 징후가 포착돼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수단 미사일은 TEL에서 단시간에 기습발사할수 있다. 군 관계자는 “무수단 미사일이 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대미 핵타격 위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무수단의 발사를 통해 첫 실전능력 검증과 최근 지상연소실험에 사용한 신형 ICBM의 엔진(무수단 1단 로켓)의 성능 테스트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 발사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3년 4월에도 무수단이 실린 TEL 여러 대를 동해안에 배치해 조만간 쏠 것처럼 징후를 보였지만 실제 발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안에 반발하고 한반도 긴장고조를 노린 대남 대미 ‘간보기’용 기만전술에 그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재향군인회(향군)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가 15일로 예정된 회장 선거를 연기하라고 13일 향군에 공식 통보했다. 향군은 회장 후보 3명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회장 선거에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육사 21기)을 비롯해 김진호 전 합참의장(학군 2기), 송영근 전 국회의원(육사 27기), 신상태 전 향군 서울시회장(3사 6기), 이선민 전 향군 사무총장(학군 6기) 등 5명이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3명(김진호 신상태 이선민)은 금품비리로 얼룩진 지난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또 출마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향군은 이들을 지난달 말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이들 3명을 선거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했지만 향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거부하자 선거 연기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향군 내부에선 보훈처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군 장병들이 다음 달부터 국방마트(PX)에서 외국산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PX에서 외국산 담배가 판매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이를 두고 국민 정서상 외국산 담배의 군납 허용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13일 국군복지단 주관으로 진행한 PX 신규 납품 담배 심사에서 미국과 일본 담배회사를 포함한 3개 회사 제품 4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담배는 미국 필립모리스의 ‘말버러 골드 오리지널’, 일본 JTI의 ‘메비우스 LSS 윈드블루’, 한국 KT&G의 ‘레종 프렌치 블랙’, ‘보헴 시가 슬림핏 브라운’이다. 이들 담배 4종은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 PX에서 판매된다. KT&G가 독점해 온 군납 담배시장을 2006년 외국계 회사에 개방한 지 10년 만에 PX 판매가 허용된 것이다. 군은 해마다 경쟁입찰로 PX 납품 담배들 가운데 일부를 새 품목으로 교체해왔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의 소송 제기 등에 군 당국이 손을 든 게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군이 지난해 PX 납품 담배를 국산 담배로 선정하자 필립모리스와 영국 담배회사 BAT 등이 반발해 PX 납품 담배 선정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KT&G와 잎담배 생산농가는 이번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KT&G 측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협정에도 모든 군수물자에 대해 예외적으로 자국산 제품 우선 구매를 인정한다. 미국과 영국, 일본도 군에는 자국산 담배만 공급한다”며 “국가관과 정체성이 중시되는 군의 특성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정부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의무를 벗어난 사람에게 재산 상속 시 불이익을 주는 한편 병역 회피를 위한 국적 포기를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달 ‘국적 변경 등을 통한 병역회피자 제재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용역입찰 공고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용역 공고에 첨부된 제안요청서에는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이탈·상실한 사람에 대해 상속세 및 증여세 등을 중과세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002년 미국 시민권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재미동포 가수 유승준에 대해 국내 입국 및 취업 금지 조치를 취한 것 외에도 ‘세금폭탄’을 통해 ‘제2의 유승준’을 확실히 막겠다는 것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 대해 한국 국적 포기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현행법상 한국에서 출생한 후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국적이 자동 상실돼 병역의무를 면할 수 있다. 이 규정을 고쳐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이중국적을 허용해 군 복무를 마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안요청서에는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의무에서 벗어날 경우 고위 공직자 본인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에 관한 연구도 포함됐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배우 고아라(26·사진)가 11일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고아라에게 위촉패와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전달했다. 고아라는 1년간 공군 홍보물 모델로 나서는 한편 공군 에어쇼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한다. 고아라의 부친은 현역 공군 원사로 30여 년간 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아라는 “공군과 맺은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고, 공군의 멋진 모습을 알리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2003년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해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A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정부가 11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런(북한군 대좌가 망명한) 사실이 있다”며 “인적사항이나 망명 과정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A 대좌의 망명 관련 정보를 유관 부처와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A 대좌는 지금까지 북한군 출신 탈북민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 합동신문 과정에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이 통합 출범한 정찰총국은 북한 대남공작의 총본산이다. 편제상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기관이지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이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 기도를 비롯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주도했다. 올해 초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 해킹과 최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전파 공격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정찰총국은 출범 직후부터 군부 강경파인 김영철의 지휘를 받았다. 김영철은 지난해 급사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후임으로 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에 기용된 뒤에도 정찰총국장을 같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김정은의 친정체제 구축을 도와 실세로 부상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정찰총국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A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정부가 11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런(북한군 대좌가 망명한) 사실이 있다”며 “인적사항이나 망명과정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A 대좌의 망명 관련 정보를 유관부처와 공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A 대좌는 지금까지 북한군 출신 탈북민 가운데 최고위급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 합동신문 과정에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업무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2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이 통합 출범한 정찰총국은 북한 대남공작의 총본산이다. 편제상 북한군 총참모부 산하기관이지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조직이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기도를 비롯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주도했다. 올해 초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 해킹과 최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전파공격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정찰총국은 출범 직후부터 군부 강경파인 김영철의 지휘를 받았다. 김영철은 지난해 급사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후임으로 당 비서과 통일전선부장에 기용된 뒤에도 정찰총국장을 같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김정은의 친정체제 구축을 도와 실세로 부상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정찰총국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분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서해위성발사장(평북 동창리)에서 분출실험을 시찰하고 “미제를 비롯한 적대세력들에게 또 다른 행태의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고, 핵에는 핵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보다 위력한 수단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엔진은 KN-08 이동식 ICBM의 엔진보다 큰 것(개량형 KN-14)으로 보인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도 2월 초 발사한 장거리미사일보다 강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ICBM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1, 2년 안으로 시험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단·중거리탄도미사일은 이미 실전 배치된 만큼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미 전역에 떨어뜨릴 수 있는 ICBM 능력 강화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지난달 소형 핵무기와 운반수단(미사일)의 추가 제작을 지시한 뒤 북한은 소형 핵탄두 추정물체 공개, 탄두 재진입 모의시험, 고체연료 로켓 엔진시험에 이어 엔진 시험까지 공개하는 등 ICBM 개발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신형 ICBM의 ‘머리’(탄두)와 ‘몸통’(2, 3단용 고체연료 엔진 로켓), ‘꼬리’(1단용 추진체 엔진)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셈이다. 북한이 지난해 동창리 발사대 증축 공사를 끝낸 것도 신형 ICBM 개발의 유력한 징후로 파악된다. 북한은 2012년 은하 3호 발사 이후 ‘은하 9호’라고 쓰인 미사일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형 ICBM은 이번에 공개한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1단 추진체, 지난달 24일 공개한 고체로켓 엔진을 2, 3단 추진체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4차례 핵실험으로 핵 소형화를 거의 달성한 북한은 신형 ICBM에 소형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 배치하면 미국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장인물을 빼닮은 특전사 대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에서 근무 중인 서대영 상사(30·사진)는 드라마 속 ‘서 상사’와 이름과 계급이 같다. 드라마에서 진구가 연기하는 서 상사는 군인의 명예심과 자부심이 강하고, 탁월한 임무수행 능력까지 갖췄다. 현실의 서 상사도 이에 못지않다. 그는 1일 특전사 창설 58주년 기념식에서 능력과 품성이 가장 모범적인 ‘올해의 특전용사’로 선정돼 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해외파병(이라크)을 다녀오고 특전사 여군과 ‘부부 커플’이라는 점도 드라마 설정과 같다. 2009년 국군의 날 행사 준비 때 만난 서알이 중사(30)와 2013년 결혼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 해군의 최신형 공격 핵추진잠수함(6900t·로스엔젤레스급) ‘투손(Tucson)’이 150여 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6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올 들어 미 해군의 핵잠수함 한국 입항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인 2월 초 노스캐롤라이나(7900t·오하이오급) 입항에 이어 두 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투손은 다음 주 동해와 서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상정한 연합대잠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모의훈련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를 겨냥한 장사정포 타격 영상 공개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길이 110m, 최대 배수량이 6900여t 투손은 미 해군의 대표적 공격 잠수함인 로스엔젤레스급 가운데 최신형으로 적 함정의 소나(수중음파탐지장비)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설계가 선체에 적용됐다. 수천㎞ 밖에서 적의 군사시설과 지휘부를 정밀타격 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12발을 비롯해 폭뢰, 어뢰 등을 탑재했다. 최첨단 전투시스템을 갖춰 대잠, 대함전투능력이 뛰어나고 핵연료를 한 차례 장착하면 최장 10년간 재충전 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상대국을 겨냥한 전략적 타격이 가능하다. 투손은 이달 중순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 증강 배치되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2대와 함께 대북 억지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에 이어 신포급 잠수정을 새벽에 출항시키는 등 다양한 도발징후가 보인다”며 “미국의 강력한 해·공군 전력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장병들이 모둠북을 치면서 병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고 전우애를 다질 수 있는 동아리가 육군 최전방 부대에 만들어졌다. 육군 5사단은 5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 장준규 참모총장과 정신의학계 원로인 이시형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이 박사의 세로토닌 건강법 강의와 장병의 모둠북 공연, 창작 뮤지컬 난타 시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 ‘행복 호르몬’으로도 불린다. 이 박사가 주도하는 ‘사단법인 세로토닌 문화’는 북을 치면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된다는 점에 주목해 범국민적인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박사는 2014년 말부터 각 군 부대를 대상으로 세로토닌 드럼클럽 후원사업에 주력해왔다. 세로토닌 문화 측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5사단 드럼클럽에 모둠북 15세트와 공연복, DVD 교재를 기증했다. 또 전문 강사가 매주 한 차례 부대를 방문해 동아리 활동을 지도할 계획이다. 육군은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맞서 장기간 고도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장병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정서를 순화하기 위해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을 권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육군 20사단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이 창설돼 활동 중이다. 20사단 군의관인 정정엽 대위는 7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던 병사도 드럼클럽 활동을 하면서 전우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장병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 활동을 모든 최전방 일반전방초소(GOP) 사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에서 4년 넘게 통역군무원으로 근무 중인 이지연 사무관(34·여)과 동명부대 파병장병 출신 서건 씨(28)가 2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열사의 땅에서 여군무원과 병사로 만나 4년 만에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사무관은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2년 1월 동명부대의 아랍어 통역군무원(5급 계약직 사무관)에 채용됐다. 어릴 때부터 분쟁지역에 관심이 많았고, 시리아와 요르단 어학연수 시절(2006∼2007년) 여행에 나선 레바논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현장의 모습과 동명부대의 재건활동을 접한 뒤 자신도 기여하고 싶다는 이유로 지원했다고 한다. 이 사무관은 6일 “주변에선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늠름한 군인들과 함께 생활해 더 안전할 것으로 보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태극기와 유엔마크가 부착된 군복을 입고 각종 행사의 요인 통역과 방문자통제소의 출입인원 통역을 맡았다. 한글교실과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에도 참여했다. 현지 여성과 어린이들은 그를 ‘카리마’(현지 이름)라고 부르며 먼저 다가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사무관은 동명부대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2012년 동명부대 11진(통신중대 암호병)으로 파병된 남편이 부대 행사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일과 후 서로 첼로와 아랍어를 가르쳐 주면서 호감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엔 서 씨가 이 사무관에게 경례할 정도로 직급의 벽이 있고, 파병 임무가 최우선이어서 두 사람 모두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서 씨가 전역 후에도 변치 않는 모습을 보이자 그 마음을 받아주기로 결심했다. 이후 이 사무관은 매년 두 차례 휴가 때 한국에 와서 서 씨를 만났다. 떨어져 있을 땐 국제전화와 e메일로 사랑을 키웠다. 서 씨가 2014년 10월∼2015년 12월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에서 계약직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 꿈같은 ‘장기간의 재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사무관은 현지 주민들의 순수함과 장병들의 열정에 매료돼 매년 근무 연장을 신청했다. 부대도 그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한 덕에 51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동명부대를 포함해 파병 역사상 최장기 파병기록이다. 이 사무관은 내년 1월 동명부대와의 근무계약이 끝난 뒤 외교부 등 정부기관에서 중동전문가로 활동하길 희망한다. 서 씨도 아랍어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남편과 함께 중동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는 첨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경기 평택 미군기지와 각 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mm 신형 방사포를 이르면 올해 안에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동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수차례 (신형 방사포를) 시험 평가하는 등 개발이 거의 끝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은 유사시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300여 문의 북한 장사정포를 실시간 탐지해 공군 전력과 전술지대지미사일로 파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신형 방사포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은 지도부가 결심하면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사일 탑재 핵탄두를 지하에서 터뜨리거나 핵물질을 제외한 기폭장치의 폭발시험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추진기관 개발과 관련해 한 장관은 “미사일 설계와 추진체 개발 및 제작, 연소시험, 체계 결합, 비행시험 5단계 가운데 북한은 현재 연소시험 단계”라며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 로켓이 장착되면 군사작전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의 추진기관을 고체로켓으로 바꿔도 한미 군 감시망 노출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4분 정도여서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으로 제거하는 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 문제는 북핵 위협에 대한 군사안보적 필요성을 보는 것”이라며 “중국이 그 차원을 넘어서 본다면 우리 주권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사드 레이더(AN/TPY-2) 2기가 배치된 일본에 아무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한국에 (배치 반대를)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군사적 필요성은 있지만 여러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며 시기상조임을 시사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올해 12월 20일 병역기피자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해 건전한 병역문화 정착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창명 병무청장(사진)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위 공직자 등 지도층이 병역을 솔선수범해야 국민이 병무행정을 신뢰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취임 3주년을 맞이한 박 청장은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9군단장과 국방대 총장을 지냈다. ―올해부터 고위 공직자의 병적관리제도가 도입되는데…. “6월 16일부터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자녀(총 9300여 명)들은 병역의무가 발생하는 18세부터 군 복무 종료 때까지 병역 이행 전(全) 과정에 걸쳐 부정 비리 여부를 감시받게 된다. 앞으로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주는 체육선수나 연예인도 병적관리 대상에 포함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병역기피자 명단 공개 절차는…. “지난해 7월 이후 현역이나 사회복무요원 소집에 불응하거나 해외 불법 체류하는 600여 명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내부심사를 거쳐 최종명단을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항목은 이름과 나이, 주소, 기피 일자 및 요지 등이다. 이달부터 병역 기피 목적의 국외 도피자에 대한 처벌도 ‘3년 이하의 징역형’에서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대폭 강화된다.” ―특별사법경찰의 병역 면탈 적발 성과는…. “2012년 제도 시행 이후 최근까지 149명이 고의적 신체 훼손, 약물 사용, 대리 징병검사 등으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것이 발각됐다. 최근엔 고아로 위장하거나 지점토를 몸에 숨겨 체중을 늘리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스마트폰과 PC에 저장된 비리 증거를 수집 분석하는 과학적 수사기법을 도입하고, 사법경찰의 전문성을 강화해 수사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 ―지난해부터 군 입영 적체 현상이 심각하다. 현 상황과 대책은…. “1990년대 높은 출산율로 인한 병역 대상자 증가와 군 병력 감축, 청년실업률 증가 등에 따른 조기 입영 희망자가 급증했다. 올해와 내년에 1만 명씩, 총 2만 명의 현역 입영을 늘리고, 징병검사 규칙을 개정하여 2만5000명을 보충역으로 전환해 양적 측면에서의 적체 현상은 해소했다. 하지만 입영자의 80%가 넘는 대학생들이 복학을 고려해 1∼5월에 입대를 원하다 보니 ‘쏠림현상’이 생기고, 이를 적체로 오인하기도 한다. 연중 적정 인원의 균등한 입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에 대한 배려 정책은…. “고졸 이하 학력자는 특기가 없어 대부분 소총수로 복무하고 전역 후에도 취업이 힘들다. 반면 대졸 등 고학력자는 전공과 자격면허가 있어서 기술모집특기병으로 선발돼 희망보직에 복무할 수 있다. 학력차로 인한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방부, 고용노동부와 협조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는 입대 전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 분야의 기술 특기병으로 복무한 뒤 전역 후에는 취업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흙수저’를 ‘금수저’로 바꿀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 ―병무청이 4년 연속(2012∼2015년) 최상급 청렴기관으로 선정됐는데…. “부패와 비리 척결을 위한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제도적 예방책이 이뤄낸 성과라고 본다. 직위와 직무별 청렴교육과 내부공익신고, 청탁등록방을 상시 운영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 행정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 과거 비리 사례를 정리한 백서를 1월에 발간한 것도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사범님, 레바논에 다시 오신 거죠. 저희 기억하시나요?” 지난해 12월 동명부대 17진으로 레바논에 파병된 방용진 상사(32·특전의무부사관)는 주둔지 인근 태권도 교실에서 낯익은 10대 소녀들을 만났다. 디에나(16), 사자 알쿠라이(14) 자매가 7년 전 자신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던 방 상사를 한눈에 알아봤던 것. 두 자매는 방 상사의 안부를 물으며 환한 웃음으로 재회를 기뻐했다. 방 상사와 두 자매의 인연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동명부대 3진으로 레바논에 파병된 방 상사(당시 하사)는 민군 작전 일환으로 태권도 교관 활동을 했다. 호기심으로 태권도 교실을 찾았던 어린 자매는 공인 5단 실력을 가진 방 상사의 늠름한 발차기 시범에 매료됐다. 이후 방 상사는 두 자매의 도복에 하얀 띠를 매 주고 태권도를 가르쳤다. 방 상사가 파병 임무를 끝내고 떠난 뒤에도 두 자매는 태권도 연습에 매진해 지금은 2단(검은 띠)의 실력자로 성장했다. 태권도 교실에서 부사범을 맡아 지역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지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동명부대원들에게 아랍어를 가르치는 ‘동명 서포터스’ 활동 등 ‘한국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두 자매는 “사범님 덕분에 한국과 태권도를 알게 됐다”며 “4, 5년 뒤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 상사는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레바논 아이들이 그리웠는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7월부터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는 남부 티르 지역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 불법 무장 세력의 유입을 막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부대 인근 마을 5곳에서 현지 청소년을 위한 태권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명부대의 태권도 교실을 수료한 레바논 청소년은 800여 명이고 이 중 200명이 1단 이상으로 승단했다고 부대 측은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본토에서 F-16 전투기 12대와 조종사 등 운용 병력 200여 명을 한국에 증강 배치하기로 했다. 1일 주한 미7공군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덜루스 주방위 공군기지 소속 F-16 전투기 12대가 이달 중순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에 배치된다. F-16 전투기는 주한 미 공군 주력 전투기로 현재 3개 대대(60여 대)가 한국에 배치돼 있다. 기존 주한 미 공군 전력에 추가로 전개될 F-16 전투기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제179원정비행대대에 배속돼 향후 3∼6개월간 한국 공군과의 연합작전 능력을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대북 억지력 유지 등 한반도 방어와 역내 평화 안정 유지를 위한 미 태평양사령부의 정례적인 전력 보강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9년 주한미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 전력이 철수한 뒤 미 본토와 해외 기지 소속 F-16 및 F-15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을 한국에 순환 배치해 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