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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과 주택소유자가 집값 수익·손익을 공유하는 모기지 상품 상담창구가 열린 첫날인 23일 전담 판매처인 우리은행에는 총 1150명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상담창구 직원이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5000명이 신청하면 마감한다. 이후 열흘간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 3000명에게 대출 승인 여부를 통보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6일 오전 경기 구리시 인창동의 ‘퇴계원 힐스테이트’ 아파트 본보기집. 추석 연휴가 코앞이었지만 30, 40대 방문객 15명 이상이 본보기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분양 상담을 마친 주부 김모 씨(34·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2년마다 전세금 재계약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이참에 10년 이상 눌러살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짓는 이 아파트는 2011년 11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부동산 장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던 곳. 하지만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온 뒤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한산했던 본보기집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고, 1년 반이 넘도록 팔리지 않았던 미분양 물량은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호 분양대행사 대표는 “분양시장에 ‘아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릴수록 계약이 잘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8월 말부터 본보기집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구경삼아 온 사람보다 실제 계약하러 온 실수요자, 특히 부부 방문객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10여 명에 그쳤던 이곳 본보기집 방문객은 8·28 대책 이후 평일 40∼60명, 주말 120명으로 늘었다. 추석을 앞둔 지난 주말에는 무려 200명이 다녀갔다. 1월부터 7월까지 10건이 채 되지 않았던 계약 건수도 이달 들어 5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김 대표는 “2011년 분양 당시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며 “특히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에는 서울에서 온 계약자가 50%나 돼 이전 35%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치솟는 서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지역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8·28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시장침체의 ‘진원지’로 꼽혔던 수도권 미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세금 급등에 매매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쌓여 있던 미분양 아파트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나면 ‘4·1 부동산 대책’의 양도세 감면 조치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취득세 면제 등의 적용 기간이 100일 정도 남아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이 발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기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가격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도 훈풍에 일조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아파트는 9월 들어 가계약이 55건 체결됐다. 8월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 주말 방문객도 100명을 훌쩍 넘는다. 실수요자에게 인기 있는 82m², 109m² 주택형은 대책 이후 동이 났다. 김원우 두산건설 분양소장은 “2011년 11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지금이 시장 분위기가 가장 좋다”며 “대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다고 하니까 조건만 맞으면 대형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 마포 리버웰’도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방문객은 2.5배 가까이 늘었고 가계약 체결 건수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성남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는 남아 있던 저층 물량과 중소형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본보기집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질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눈요기만 하거나 가계약을 하더라도 진짜 계약은 주저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계약을 염두에 두고 현찰을 들고 오는 사람들까지 생겼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시장마저 조금씩 살아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초저금리 기조에 취득세 영구 인하, 연말까지 적용되는 각종 무주택자 주택구입 지원 대책들이 맞물려 연말까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의 분위기는 급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으로 연말 이후 각종 혜택이 사라지면 다시 시장이 급랭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구리=김준일 기자·정임수 기자 jikim@donga.com}

《 2011년 초 자녀 교육 문제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2억2000만 원짜리 전세아파트를 구해 이사한 남윤식 씨(47). 올 들어 보증금을 6000만 원이나 올려주고 전세 재계약을 했다. 모아둔 돈에 대출금을 보태 오른 보증금을 충당했지만 멈출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전세금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났다. 그는 2년 전 이사할 때 집을 살까 고민도 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출받아 집을 살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안에 집을 사면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4·1 부동산 대책’이 나온 데 이어 ‘8·28 전월세 대책’으로 취득세 인하와 무주택 서민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각종 혜택이 쏟아졌다. 계속되는 저금리 정책도 힘이 됐다. “이제 집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집을 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세 재계약 때마다 목돈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라는 막막함도 한몫했습니다.” 》○ “전세 목돈 구하다 지쳐서” 남 씨는 8·28대책 직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부천 중동’의 전용 84m²짜리를 지난주 4억2700만 원에 계약했다. 대출받아 중도금을 내고 지금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를 계획이다. “대출금리 정도만 집값이 올라도 그게 어딥니까. 주변에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최근 들어 이들도 차츰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 같아요.” 주택 매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8·28대책이 발표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주택경기 ‘선행지수’로 통하는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가 계속되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는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보는 최근 신규 분양한 전국 아파트 3곳에서 10∼12일 집을 구매한 계약자 5명을 통해 주택 수요자들의 달라진 구매심리와 시장 전망 등을 짚어봤다.○ “취득세 감면에 끌려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맞벌이 주부 김모 씨(37)도 전세난에 지쳐 내 집 마련에 나섰다. 그는 4년째 살고 있는 전셋집 보증금을 이미 4000만 원 올려줬다. 인근에 사는 언니는 기존 전셋집을 빼주고 100m²대(30평형대) 전세를 찾아 다녔지만 허탕만 쳤다. “중소형 전셋집을 못 구한 언니가 ‘울며 겨자 먹기’로 대형으로 옮기는 걸 보니 저도 집을 사두지 않은 게 후회되더군요. 나중에 세놓기도 좋고, 팔기도 쉬운 소형 매물을 찾던 중 서울 도심에 전용 59m² 새집이 나온다고 해 바로 샀죠.”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전용 59m²를 계약한 김 씨는 “정부 정책 발표 시기가 맞아떨어져 운이 좋다”며 “특히 실수요자에게 취득세 감면이 크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노후를 위해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전세를 사는 김정철 씨(43)는 40대 중반을 앞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지금 모은 돈으로도 한강변의 중형 아파트 전세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 집이 남아도는 시대에 대출받고 세금까지 내면서 굳이 집을 사야 할까….” ▼ “저금리 대출 - 취득세 인하 - 양도세 면제 약발” ▼고민 끝에 김 씨는 “앞으로 직장을 10년도 채 못 다닐 텐데 나이 들어 전셋집을 옮겨 다니느니 노후를 위해서라도 내 집이 있어야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미분양이 많은 수도권 외곽보다 뉴타운,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 도심을 눈여겨봤다. 그중 최근 개발이 취소된 다른 뉴타운과 달리 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잘되는 왕십리뉴타운을 택했고, 1구역 텐즈힐 전용 59m²를 4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지역 이미지도 바뀌고 집값도 오르지 않겠어요.” 지난달 말 본보기집 오픈 때부터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이 등장한 이 아파트는 이미 15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본보기집을 가보니 몇 호에 당첨됐느냐, 웃돈을 더 주겠다고 중개업자가 붙잡더라고요. 어차피 살 집이니 개의치 않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특수도 있다는데” 광주 광산구에 사는 김은경 씨(33·여)는 ‘재테크 수단’으로 새집을 분양 받았다.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조성 중인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우미린 아파트(전용 84m²·2억1000만 원)다. 주변에서는 “광주시내도 아닌데 분양가가 2억 원이 넘느냐”고 놀랐지만 김 씨는 “투자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고소득자들이 옮겨오면 적어도 2000만∼3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며 “1년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젊은층이 많이 투자했다”고 귀띔했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이 속속 사옥 신축에 들어가면서 이미 지난해에만 나주시 아파트 공시가격은 10% 이상 뛰었다. 올 들어 수도권 집값이 1.8% 이상 떨어지는 동안 광주 아파트 매매가는 1.4% 오르며 침체를 비켜갔다. 김 씨는 “3, 4년 동안 광주 집값이 4000만∼5000만 원 올랐는데 8·28대책 이후 일주일 새 또 1000만 원 오른 곳이 많다”며 “집값 상승을 감안하면 5년 양도세 면제가 굉장히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월세 수익이 괜찮을 것 같아서” 3년 전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판 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부모님 집으로 들어간 자영업자 조재성 씨(44)는 처음 ‘투자 목적’으로 집을 샀다. ‘래미안 부천 중동’ 전용 70m²를 3억7000만 원에 계약한 그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월세를 놓을 계획이다. “8·28대책으로 민간임대 사업자 혜택이 확대됐고 최근 부동산경기도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알아봤죠. 중동은 오피스텔 공실도 낮고, 낡은 아파트가 많은 1기 신도시라 새집을 찾는 사람이 많더군요. 월세 수익이 괜찮을 것 같아요.” 조 씨는 “한동안 집 사는 걸 포기했는데 저금리 대출부터 취득세 인하, 양도세 면제까지 정부 정책이 주택 구매를 지원하는 기조로 바뀌니까 생각이 변하더라”며 “다주택자가 마음 놓고 집을 팔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전세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임수·김준일 기자 imsoo@donga.com}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일반인 10명 중 6명은 주택을 살 마음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주택경기에 대한 업계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주택사업환경지수의 9월 전망치도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114가 일반인과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28대책 발표 이후 주택 구매 의향이 생겼나’라는 질문에 일반인의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21%였다. 공인중개사들은 8·28대책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3%만 ‘그렇다’고 대답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불과해 4·1 부동산 대책 직후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4·1대책 당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3%였다. 이번 대책이 ‘주택 거래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일반인, 공인중개사 각각 55%, 41%였다. 대책 가운데 거래시장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될 항목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은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취득세 영구 인하, 근로자·서민 구입자금 지원 확대 순으로 꼽았다. 공인중개사는 취득세 영구 인하,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민간임대사업자 지원 확대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는 이달 3∼8일 총 6일간 일반인 186명과 공인중개사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건설사들의 시장 체감지수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25.7포인트와 25.0포인트가 오른 59.5와 52.7이었다. 100 이하이면 주택사업 전망을 안 좋게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로 올랐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8·2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된 이후 미분양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재건축과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오르는 가운데 미분양도 해소될 기미가 보여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그동안 미분양됐던 아파트들의 계약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아파트는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계약이 55건 체결됐다. 정책 발표 일주일 전에 30여 건의 가계약이 체결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동대문구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의 비율)이 60.9%에 달해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시달리던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관계자는 “전세 만기가 도래한 수요자들과 새 집으로 갈아타려고 하는 고객들의 계약이 부쩍 늘었다”며 “이번 주말 동안에만 5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입지 조건이 좋지만 미분양이 속출했던 마포권에서도 아파트 계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상수1·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밤섬 리베뉴’와 마포구 용강동 2구역 주택지역 ‘래미안 마포 리버웰’도 정책 발표 뒤 가계약 건수가 합쳐서 15건에 달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아현뉴타운3구역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도 가계약이 늘어 전용 114m²인 대형 평수만 해도 가계약이 15건이나 성사됐다. 수도권 미분양 시장도 낮은 분양가와 부담스럽지 않은 계약 조건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정책 발표 후 1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20여 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미 준공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힐스테이트 1·2차도 최근 2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전국의 입주물량이 3개월 연속 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올해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10월 전국적으로 입주할 아파트가 전월보다 3874채 많은 1만8296채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월보다 4179채가 늘어난 총 8952채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 서울에서는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지구, 은평구 불광4구역 등 총 2085채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 고양시 삼송별내지구, 남양주, 시흥 등 5개 단지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3단지가 새 주인을 맞는다. 9344채가 입주를 시작하는 지방은 전월보다 물량이 소폭 줄었지만 전용 85m²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8677채로 93%를 차지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와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경남 김해시 율하지구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많은 입주물량에도 전세물건은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위례, 광교 등 수도권 택지지구와 지방 혁신도시에서 입주물량을 점검해야 전세를 구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도시형생활주택 ‘평택 스마트빌 듀오’ 에스원디앤씨는 경기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평택 스마트빌 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4층 331가구로 구성된 1차를 비롯해 총 3개 단지 990채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m²당 520만 원대로 2000만 원대에 실투자할 수 있다. 1877-5522■ 용인시 ‘신갈베스트빌’ 오피스텔 썬랜드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서 ‘신갈베스트빌’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 총 136실로 전용 14∼29m² 높이 4.5m의 복층형 구조로 이뤄졌다. 실투자금 2000만 원대로 월 50만 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 031-287-0007■ 안동시 두산리 수익형 가족농장 조합원 모집 현대팜스피아는 경북 안동시 북후면 두산리에서 수익형 가족농장 조합원을 특별 모집한다. 토지 3306m²에 호두나무, 매실나무 중 하나를 선택해 심을 수 있다. 이번에 분양받은 사람에 한해 제주 감귤밭 66m²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분양가는 950만 원. 1588-5623}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상업시설(센투몰) 일대에 ‘빛의 거리’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로 뻗어가는 송도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센투몰 약 300m 구간에 하얀색 풍선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했다. 내년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경기가 폐막할 때까지 매일 오후 7∼10시에 점등한다.}

■ 서울 신대방동 도시형생활주택 ‘스마티움’코리아신탁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스마티움’을 분양 중이다. 8층 규모 단일 전용면적 36m² 114채로 이뤄졌다. 걸어서 1분 거리인 서울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 붙박이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자는 취득세 면제 혜택 주어진다. 2014년 8월 입주 예정. 02-816-0001■ 제주시 ‘별모리아 레지던스 리조트’ 투자자 모집 골든나래개발리츠는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서 ‘별모리아 레지던스 리조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163실의 객실과 야외수영장, 옥상전망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협재해수욕장 인근에 있어 조망이 좋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와도 가깝다. 55m² 기준으로 6900만 원을 투자하면 5년간 금융기관에서 2760만 원을 확정 지급하고 이후에는 수익률이 변동될 수 있다. 1544-8395■ ‘용인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 잔여 가구 프리미어빌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서 ‘용인 구성 스파팰리스 리가’ 아파트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92m² 533채로 이뤄졌다. 현 입주율은 80% 수준이다. 모든 가구에 지하 85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성 온천 성분 물을 공급한다. 2016년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구성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1000만 원 수준이다. 1577-6932}

《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많은 정부 대책이 쏟아져 나온 분야가 부동산이다. 매매 시장이 죽고 전월세 시장은 급등하면서 집 가진 사람도, 집 없는 사람도 너나없이 “죽겠다”는 신음이 나오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 대책의 ‘약발’이 먹히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의 활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깊은 침체상태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 지역도 많다. 동아일보 김준일 기자가 들썩여서 기분 좋은 곳, 침체돼서 침울한 곳 가리지 않고 화제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전하는 ‘김준일 기자의 핫플레이스’ 코너를 격주로 연재한다. 》 “오늘 하루 문의전화만 43통 왔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요즘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2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S부동산 대표) 사회부 사건팀에서 경제부 부동산팀으로 온 지 두 달. 현장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업자에게서 처음으로 ‘분위기가 괜찮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취재를 다니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느낀 것은 ‘경찰서에 오는 사람만큼이나 근심스러워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입자들의 한숨 소리, 매매가 하락에 울상 짓는 집주인들, 문을 닫겠다는 부동산중개업자들, 수익 악화에 고민하는 건설업계…. 같은 팀 선배에게 “이곳에 온 뒤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더니 선배는 “난 5년째 이 모습을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웃음 띤 S부동산 대표의 말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수도권 남부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는 말에 2일 용인 수지구를 찾았습니다. 불시에 찾은 부동산중개업소 10곳 대부분이 바빴습니다. 직원들은 일제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찾았던 다른 곳의 부동산들이 사실상 개점휴업처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끝없이 치솟는 전세가에 지쳤는지, 혹은 가을 이사철에 마음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8·28대책에 마음이 동했는지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 수지구 상현동의 아파트 매매가가 1000만∼2000만 원 올랐습니다. 이곳 현대아이파크 2차 공급면적 109m²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달 2억80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억 원대 초반입니다. 전세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7000만∼8000만 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 원 수준입니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의 비율)이 80%를 웃돕니다. 근처 중소형 아파트 대부분 비슷한 전세가율입니다. “전세를 구하다 홧김에 집을 산다”는 게 이곳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전언입니다. 서울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많습니다. 서울 전세가 폭등에 못 이겨 강남권 출퇴근이 쉬운 용인으로 이사하려는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이곳을 수도권 남하의 마지노선으로 본다는군요. G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주에 서울 강남구에 사는 사람이 120m²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어차피 이곳 매매가가 서울 전세가보다 싼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취득세 영구인하 등 매매지원책이 이뤄지자 매수 문의를 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주택시장이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보입니다. 경매물건은 크게 줄고 반대로 응찰자는 늘었습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수지구의 경매 물건은 91건이었고 평균 응찰자는 3.9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경매에 나온 물건은 66건이었고 평균 응찰자는 8.4명이었습니다. 주택시장 회복의 기미가 보일 때 경매물건은 줄고 응찰자는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변화는 주목할 만합니다. 아쉽게도 이 같은 변화는 아직은 중소형 아파트에 국한된 것 같습니다. 중소형이 많은 상현동과는 달리 수지구 대형 아파트 위주의 신봉동 중개업소는 썰렁했습니다. 신봉동 L공인중개사 대표는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도 많고 실수요자가 적어 대형 아파트 매매 문의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며 부동산 침체의 대명사로 불렸던 용인이었지만 최근 서울의 전세금 급등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들이 외곽으로 몰리면서 ‘용인의 반란’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반란은 일어날까요? 앞으로 현장을 더 다니다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8·28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매매시장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했다. 강남·송파(0.09%), 마포(0.08%), 강동구(0.0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가 0.22%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아닌 곳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소형 면적 위주로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매물 부족이 해결되지 않은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여전했다. 서울이 0.22% 상승해 전주와 비슷하게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7%, 0.08% 올랐다. 서울 강북구가 0.48% 올랐고 경기 성남시 분당은 0.08%, 파주시는 0.19% 상승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대학 상권의 상징이었던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최근 3년간 경매로 나온 근린상가 물건이 7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것. 반면 공연, 클럽 미술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인근의 홍대입구 상권은 서울 5대 상권 가운데 경매물건이 가장 적었다. 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2010년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서울에서 유동인구와 상가밀집도가 가장 높은 5대 상권(신촌·명동·강남역·홍대입구·건대입구)의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신촌 상권 소재 근린상가 경매물건이 총 730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나머지 4대 상권의 근린상가 경매물건은 224개였다. 강남역 상권 경매물건은 80개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명동이 68개, 건대입구가 59개 순이었다. 홍대입구 상권은 17개로 가장 적었다. 이같이 유력 상권에서도 경매로 넘어가는 근린상가 물건 수에 차이가 나는 것은 변화하는 상권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990년대까지 종로 명동과 더불어 ‘강북 3대 상권’으로 불리던 신촌 상권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서울 서북부 최대 상권이라는 지위를 홍대입구에 넘겨줬다. 사람들을 끌어들일 새로운 콘텐츠 부재와 건물 노후화 등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침체 일로를 걷는다는 평가다. 신촌 상권 경매물건 수는 2008년 18개에서 2009년 70개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154개로 급증했다. 반면 홍대입구는 2009년 근린상가 경매물건이 하나도 없었고 2011년에도 1개가 나오는 데 그쳤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극에 달한 2012년에도 경매물건 수는 8개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까지 홍대입구 상권이 확장돼 상권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우리선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신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사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동부증권 상무, 금융투자협회 상무를 거쳐 2009년부터 최근까지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냈다.}

‘우리 집 바닥, 아랫집 천장입니다.’ 지난달 23일 찾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의 동일하이빌아파트 승강기에는 얼마 전까지 이런 캠페인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곳은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올해 5월에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층간소음 해결 세미나’에 우수사례로 초대받았을 정도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 권영섭 씨는 “층간소음은 ‘데시벨’의 문제가 아닌 이웃과의 약속 문제”라며 “주민들이 캠페인에 공감하기 시작하면서 층간 소음갈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곳도 지난해까지는 여느 아파트처럼 층간소음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438가구가 함께 사는 큰 단지라 의자 끄는 소리, 아이 뛰는 소리, 가전제품 소음 등을 호소하며 이웃 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았고 신고되는 민원이 한 달에 20건이었다.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자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층간소음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받는 한편 주민끼리 3차례 공청회를 벌여 8개 항목의 규칙을 정했다. 원칙은 간단했다. 시간 규칙을 정해 최선을 다해 지키자는 것. 집마다 시간대에 대한 의미가 다르지만 이 차이를 극복해 보기로 했다. 오후 9시면 어떤 집에서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지만 다른 집에서는 퇴근 뒤 가족의 여가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이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였고 이를 바탕으로 생활 규약을 만들었다. 세탁 청소 등 가사, 악기 연주, 운동기구 사용 등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금지됐다. 물 쓰는 시간도 정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시정권고를 내리고 3번 위반하면 5만 원을 관리비로 징수한다. 벌칙도 벌칙이지만 이웃 간 친밀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주효했다. 승강기와 게시판에는 ‘웃으며 인사하기’ 같은 글귀가 붙었다. 정창연 대책위원장은 “옆집, 윗집, 아랫집과 인사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사이가 되면 서로 양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규칙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10월 이후 민원이 서서히 줄기 시작했고, 최근 석 달 동안 관리사무소로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단 한 건도 없다. 국토교통부의 ‘층간소음 예방 우수사례’ 대상 수상 단지로 확정된 경기 오산시 금암동 ‘금암마을 휴먼시아3단지’도 이웃 간 소통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이웃사촌 맺기’와 ‘더불어 사는 세상’ 운동을 하면서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바자회와 노래자랑 행사를 열고 꽃 심기 행사도 벌였다. 전문가들은 두 아파트 사례처럼 아파트 입주민들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규제를 강화해도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다고 본다. 국토부는 층간소음 예방 주민행동 요령이 담긴 표준관리규약 준칙을 하반기 전국 시도에 배포할 방침이다. 가사, 악기 연주, 아동 소음, 인사하기 등에 대해 세부 규칙 예시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자율적 규약을 만들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음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만으로는 층간소음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자율과 배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남=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현재 전국의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용이 2.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재계약을 하려면 3000만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2009∼2013년 5년간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인상분은 211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04∼2008년 5년 동안 평균 833만 원보다 2.5배로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 3580만 원 △세종 2897만 원 △부산 2322만 원 △경기 2117만 원 순으로 전세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전 지역 모두 전세 재계약 평균 비용이 1000만 원을 넘어섰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지역은 전세 재계약 인상분이 1000만 원 이하였다. 올해를 제외한 2010∼2012년 3년간 전세 재계약 증가 비용은 가계 연평균 흑자소득보다 높아 서민들 부담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0년 전세 재계약 비용은 2485만 원이었지만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평균 가계 흑자소득은 2009∼2010년 2년간 1593만 원이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삼성생명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자산운용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생명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자산운용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첫 성과로 9월 말 5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에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미국 생명보험사 뉴욕라이프의 자회사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810억 달러(427조 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펀드에 각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채권투자는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담당하고 미국 주식 투자는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이 맡는다. 공동투자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가 가능한 공모펀드 형태로 만들어진다. 펀드 설정과 운용관리는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기관이나 개인에 대한 펀드 판매는 삼성증권 등이 담당한다. 이번 공동투자를 시작으로 두 회사는 다각적인 투자처 발굴과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의 수준도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부동산운용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미국 내 실물부동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범(汎)아시아지역 자산운용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계로는 미국 월가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존 김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삼성생명이 선전투자기법을 확보해 자산운용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정부가 금융회사와 금융기관별로 제각각인 금융교육을 체계화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한 금융교육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금융교육의 역할과 목표 등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명시하고 금융교육협의회에 관련 부처와 학계를 참여시켜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일관적인 금융교육 시스템 구축 △상시적인 교육환경 조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금융지식 등을 제시하는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금융교육 편차를 완화할 예정이다. 금융교육 종합포털 ‘금융e랑’(www.금융e랑.kr)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새내기 직장인, 자녀양육기, 은퇴기 등 생애 주기를 나눠 금융역량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금융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춘 금융이해력 측정 문항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층, 새터민, 다문화가정, 재취업 준비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 부채관리 및 신용관리법을 교육하는 등 공적 금융 상담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에 의의가 있다”며 “금융소비자가 올바른 권리를 행사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판단능력을 높여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미비한 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본부를 비롯한 5개 사업소를 통해 전국 발전설비의 약 11%(총설비용량 9426MW)를 운영하는 국내의 대표적 발전회사다. 2020년까지 매출액 12조 원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해 세계 10대 에너지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서발전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창조경제’를 꼽는다. 창조경제 활동의 핵심으로 ‘창의와 자율 중심의 가치 제안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확대간부회의를 녹화해 무삭제로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등 내부 소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가치 제안 활동으로 304억 원 성과 동서발전은 지난해 1월부터 회사 내에 창의적·자율적 혁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치 제안’ 활동을 진행 중이다. 회사 구성원으로부터 가감 없이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는 것. 채택돼 실행하게 된 사례는 지식 자산으로 등록해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동서발전의 가치 제안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안 건수는 2213건. 한국 동서발전 직원 전체(2201명)가 1건씩 제안한 셈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다. 등록된 제안 중 42%가 실제로 채택됐다. 회사 측은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3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호남화력발전소의 ‘폐수찌꺼기 재활용’은 가치 제안 활동 성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호남화력발전소는 민간 업체에 폐수찌꺼기를 위탁해 매립해 왔다. 하지만 2010년 폐수찌꺼기 발생량이 크게 늘자 매립 비용도 덩달아 크게 늘어났다. 비용을 고민하던 한 직원은 가치 제안을 통해 ‘폐수찌꺼기에는 중금속이 없는데도 환경오염 물질로 인식돼 매립해 자원 낭비가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협력업체와 협업해 폐수찌꺼지 재활용 적합시험을 반복했다. 결국 연간 1만4000t의 폐수찌꺼기를 친환경 건축 및 토목용 자재 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해마다 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치 제안 활동을 협력회사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서발전은 지난달부터 회사에 축적된 제안 자료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려는 중소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는 91개 협력회사 직원 281명에게 ‘발전소 건설현장 품질혁신’ 등 4개 과정을 제공해 현장에서 개선 활동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과 SNS를 이용한 소통경영 동서발전 직원들은 매월 열리는 간부회의를 사내 인트라넷으로 볼 수 있다. 회의 중 간부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올라온다. 그 덕분에 일반 직원들도 ‘윗선’의 의중을 고민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간부들의 업무보고도 사장과 해당 부서 직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다. 보고 이후에는 직원들이 직접 간부에게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 모습도 카메라에 담겨 회사 직원들에게 공개된다. 내친김에 자체 인력으로 인터넷 사내 방송 ‘Hello! EWP’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이 방송은 ‘우리가 만드는 우리들의 방송’이라는 주제로 모든 프로그램을 직원들이 직접 취재하고 제작한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 중심의 사내 방송 형식을 벗어나 임직원들의 생각을 공유해 사업소 간 소통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회사 직원들의 만족도도 크다. 7월 사내 방송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6%가 ‘적극적으로 시청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77%가 ‘회사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회사의 동정을 직접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동서발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등 소통 채널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시간 사내 정보 공개를 통해 소통을 통한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가을철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이번 주 분양시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전월세 대책이 나오면서 대형 분양시장이 잇따라 호조를 보인 데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7곳이 청약을 받고 6곳이 본보기집을 연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도 각각 16곳, 6곳에서 이뤄진다. 포스코A&C는 3일 경북 포항시 득량동에 공급하는 ‘양학 도뮤트’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 지상 15층 7개 동에 전용 84∼208m² 363채로 이뤄진다. 교통여건이 좋고 주민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삼성물산은 6일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잠원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잠원’의 본보기집을 연다. 전용 84∼104m² 총 843채 중 126채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3블록의 ‘위례 아이파크 1차’ 본보기집을 연다. 지하 3층, 지상 24층 6개 동 전용 87∼128m² 총 400채로 구성된다. SH공사도 6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 14∼15단지 분양주택의 본보기집을 연다. 전용 59∼114m² 2854채를 공급할 예정. 이날 울트라건설도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31블록에서 전용 59m² 356채의 ‘광교참누리’ 본보기집을 연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1.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두 달간 2억5000만 원대 전셋집을 알아보던 회사원 김모 씨(32)는 8월 말 전용 84m²짜리 아파트를 3억4000만 원에 사들였다. 전세매물이 나왔다는 중개업소의 연락을 받았지만 간발의 차로 전셋집을 놓치기만 6차례. 그러는 새 전세금이 2000만 원이나 뛰자 결국 은행에서 9000만 원을 대출받아 집을 사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망설이다가 전세금은 계속 오를 것 같고, 정부에서 취득세 영구 인하에 각종 매매 활성화 대책을 쏟아내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2. 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개포주공의 1단지 42m²는 7월 초 6억1000만 원이었지만 최근 6억50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6억9000만 원까지 오른 상황. 새 재건축조합장이 선출된 데다 주요 단지가 잇달아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며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자 집값이 뛴 것이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대책 발표 이후 매도자들이 싸게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전세금에 돈 보태 집 사자” 주택 매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8·2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셋집 찾기에 애먹던 세입자들은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8월 초부터 꿈틀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 0.03% 뛰며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는 움직임은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비율이 높아진 서울 강북이나 경기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구로구 H공인 대표는 “일부 아파트는 전세금 비율이 70%에 육박하다 보니 대책 발표 이전부터 전세금에 돈을 조금 보태 집을 사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다.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 단지는 집값도 오르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SK’(80m²)는 지난주 1000만 원 올랐다. 극심한 전세매물 부족에 시달리던 경기·인천 지역도 8주 만에 반등했다. 경기 안산시는 1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규 분양시장도 전세금 급등을 못 견딘 세입자가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전세금이 9% 이상 오른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상담고객의 절반가량이 매매 전환 수요였고, 평균 3.32 대 1의 경쟁률로 순조롭게 청약을 끝냈다.○ 훈풍 확산 기대감 커져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3주째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서울 전체 재건축 단지는 0.40% 올랐으며 강남(0.83%) 송파(0.56%) 강동구(0.51%) 등은 0.5% 이상 급등했다. 7월 말 10억2000만 원에 거래되던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112m²는 현재 11억10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잠실동 중앙공인 대표는 “호가가 뛰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시장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침체에 빠졌던 주택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인하에 연리 1%대 장기주택담보대출(수익·공유형 모기지)이 나오면서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는 낮고 가을 이사철 전세난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소득공제도 확대돼 매수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매수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취득세 인하를 비롯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의 정책이 국회통과를 남겨두고 있어 정책 진행 속도에 따라 분위기 개선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김준일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