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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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4%
사회일반2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0%
  • 씨름 수업 중 다친 초등학생…부모, 교사에 “2600만원 위자료 달라”

    씨름 수업 도중 다친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교육당국이 대응에 나섰다.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씨름을 지도하던 도중 한 학생이 쇄골을 다쳐 해당 교사에게 손해배상이 청구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A 교사의 씨름 수업에서 B 학생이 쇄골을 다쳤고, B 학생의 부모는 A 교사를 상대로 정신적 충격에 따른 위자료 26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입대를 앞둔 2년 차 교사인 A 교사는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가를 냈다.임 교육감은 해당 사안에 대해 “법률자문단에 요청해서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규정상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피해보상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그걸 교사에게 문제 삼으면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100m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져도 이를 선생님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수업 도중 학생이 다치면 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 등 책임보험을 진행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법률자문단을 꾸려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도 교육청은 법률자문단 지원을 비롯해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시스템 구축,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단계별 분리 교육, 저경력 교사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지난 16일 발표했다.이날 임 교육감은 내달 4일로 예고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행사에 전국 교사들이 참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쟁이 나도 멈추지 않는 게 수업이다. 국회에서도 교권 관련 법안이 조속히 추진되고 있는데 학교 수업을 멈추는 것은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이어 “집회는 소통이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인데 교사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한 시기가 있지만 지금은 심지어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소통 목적이 아니라면 49재 추모를 위한 것인데 추모를 위해 학교 수업을 다 멈춘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최근 교육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의 49재 때 집단 연가 등 단체행동에 나서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 지역에서 2만4000명가량의 교사가 단체행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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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틈타 공원서 탁자 훔친 일당 잡혔다…“안 쓰는 건 줄”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로 근접하던 시간대 공원에서 나무 탁자를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2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5시 35분경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쉼터에 있던 나무 탁자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사라진 탁자의 무게가 약 70㎏, 길이가 약 1.5m인 점을 고려해 2명 이상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1일부터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70대 여성 A 씨는 쉼터에 탁자 2개가 포개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 탁자를 지인인 B 씨와 C 씨 부부 집에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범행 당일에는 A 씨와 이들 부부뿐만 아니라 A 씨 지인인 D 씨까지 합세해 탁자를 트럭에 실어 제주시내 B 씨 자택까지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B 씨 자택에 있던 탁자를 회수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모두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9일 평소 쉼터를 자주 들리던 노인들이 태풍 북상 소식에 탁자 2개를 포개어 두고 귀가했다가 이튿날 1개가 사라지자 제주시에 신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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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와르르’…4년전에도 붕괴

    영업 중이던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에서 천장이 부서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4일 홈플러스는 “전날 오후 8시 20분 발생한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탈락과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고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인명·차량 피해는 없었으나 천장 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날려 손님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손님은 인터넷 카페에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져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는 글을 올렸다.홈플러스는 내부 조사를 위해 이날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할 계획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보수·보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 외 송도점 매장은 정상 영업한다.홈플러스는 “2019년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재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건으로 임대인과 시공사 간 소송도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2019년 4월에도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려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공사 측이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해 천장이 붕괴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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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프리고진 사망에 “조심하라 하지 않았나…놀랍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사망한 것과 관련해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백악관에 따르면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보고받았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이어 ‘이번 사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물음을 받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없다”며 “그러나 나는 그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난 1시간 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프리고진의 신변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 사람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다. 메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중 누구도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CNN보도를 공유하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미국 국무부도 왓슨 대변인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러시아 당국은 이날 프리고진 등이 탄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트베리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이끌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후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러 국방부의 탄약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며 군 수뇌부를 저격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체결하도록 지시했으나 프리고진은 거부하며 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다.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가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에서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이 의문사한 사례는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졌는데, 당시 찻잔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방사성물질인 폴로늄이 발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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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칭해 ‘강남역 칼부림’ 예고한 30대…“블라인드에 불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관을 사칭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블라인드에 불만을 가져 논란을 일으키고자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날 오후 협박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1일 오전 블라인드 자유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블라인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발생시키려고 글을 작성했다. 실제로 살인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 욕설 댓글이 달리자 업체 측에 삭제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 그러다 범행 당일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실제 살인을 실행할 수단이나 방법은 구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가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A 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한 적이 없으며 가족 중에도 전·현직 경찰 직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자신이 회사원이라고 진술했다.경찰은 A 씨가 경찰 계정을 얻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이나 재직 관련 서류로 소속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해 글을 올릴 수 있다. 부당한 방법으로 계정을 생성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경찰은 A 씨가 ‘경찰청’으로 직장이 표시될 줄 알면서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것을 두고 형법상 공무원자격사칭이나 경범죄처벌법상 공무원사칭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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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서 밥먹다 의식잃은 60대…3분간 심폐소생술해 구한 여성

    식당에서 60대 남성이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경찰이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살렸다.23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남성 A 씨가 급체 증상을 보였다. 일행이 A 씨의 등을 두드리던 중 갑자기 A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졌다.당황한 일행이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사이 다른 손님들이 “사람이 쓰러졌다”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축 늘어진 A 씨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이때 한 여성이 다가와 곧바로 CPR을 실시했다. 여성은 119상황실과 통화하며 침착하게 CPR을 실시했고 3분 후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목숨을 구한 여성은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홍도연 경장이다.경찰은 “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경찰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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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고 마신 우유에 세균 득실”…식약처, 부적합 유가공품 5건 적발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어 검출되거나 효모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우유 등이 적발돼 회수 및 폐기 조치됐다.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부패·변질 우려가 큰 유가공품 534건을 지난달 수거해 검사한 결과, 5건이 부적합 판정됐다고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우유의 ‘제주 목초우유 무항생제’에서는 대장균군과 세균수가, 강원 평창군 대화면 소재 보배유가공방의 ‘평창보배 목장우유’에서는 대장균군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경북 구미시 옥성면 소재 풀마실유가공 영농조합법인의 ‘구미별미풀마실 블루베리 요구르트’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연보람 우유의 ‘건초먹인 신선한 저온살균우유’에서는 유지방이, 강원 철원군 김화읍 소재 철원민들레유산양 영농조합법인의 ‘다온산양유 요구르트’에서는 유산균수 또는 효모수가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식약처는 아울러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 등 414곳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특별점검한 결과,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업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5곳을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해당 업소는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느티나무 치즈(건강진단 미실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소재 주식회사 원플러스원(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경북 안동시 북후면 소재 밀크푸드(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경남 의령군 대의면 소재 아침마당 영농조합법인(자가품질검사 일부 항목 미실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해뜰목장 꿈앤들(자가품질검사 및 건강진단 미실시) 등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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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역 흉기난동’ 조선 “살해 고의 없었다…피해망상 겪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에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이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및 모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조선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 자체를 한 것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살해하려 한 고의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한다”고 말했다.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것처럼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를 품어온 사실은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또래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그러면서 “(누군가) 본인을 미행한다는 피해망상 등을 겪어 그들을 닮은 듯한 남성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변호인은 “경위를 떠나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고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는 모두 자백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이날 조선에게 직접 사건과 관련해 밝힐 의견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얼굴을 감싸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피해자들 유족과 직간접적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경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범행 당일 인천 서구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뒤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신림동까지 재차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는다.또 지난해 12월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모욕 혐의로도 기소됐다.검찰은 조선이 가족관계 붕괴와 구직 실패 등 반복된 좌절로 열등감을 겪으면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로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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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이웃 돕고자” 월급 모아 휴가 때마다 기부한 공군 병사

    공군 병사가 월급을 모아 휴가 때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정수호 병장(21)은 지난해 첫 휴가 때부터 최근까지 인천 계양구 계양2동·당하동, 서구 아라동 행정복지센터에 7차례 총 14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내달 5일 전역을 앞둔 정 병장은 최근 말년 휴가를 나와서도 어김없이 기부했다. 그는 군 복무 중 받은 월급을 절약해 성금을 모았다.정 병장은 “첫 휴가 때는 아버지의 권유로 기부를 시작했다”며 “당시 부대로 복귀하면서 이번 휴가 때 제일 잘한 일이 뭘까 생각하니 바로 기부였다”고 뉴시스에 밝혔다.그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휴가 때마다 기부하게 됐다”며 “전역 후에도 주위 이웃들에게 관심을 두고 생활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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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빨간 지붕 집’, 불길 피한 이유는…“지붕 금속으로 교체”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빨간 지붕 집’은 합성 사진으로 오해받을 만큼 주변 폐허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집은 100년 된 목조 주택이지만 최근 지붕을 금속 소재로 교체해 불이 옮겨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LA타임스와 영국 BBC 방송 등은 화재가 발생한 마우이섬 라하이나 프론트스트리트에 있는 빨간 지붕 집이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은 이유를 조명했다.해당 집 소유주인 트립 밀리킨과 도라 애트워터 밀리킨 부부는 매사추세츠주를 여행 중이던 지난 8일 대형 산불 소식을 들었다. 부부는 “마을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다음 날 아침 마을이 다 타버린 가운데 우리 집만 건재해 놀랐다”고 말했다.마우이섬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마로 초토화된 주택들 사이에서 이들 부부의 집만 멀쩡하다. 빨간색 지붕과 하얀 외벽 모두 그을리지 않고 깨끗한 모습이다.트립 밀리킨은 “사진을 봤을 때 마치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 같았다”며 “집이 너무 낡아 최근 개조해서 화재를 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부부는 2021년 사탕수수 농장 회계원이 사용하던 100년 된 목조 주택을 사들였다. 이들은 아스팔트 지붕을 금속으로 교체하고, 집 주변을 자갈 등 돌멩이로 둘렀다. 집을 둘러싸고 있던 초목은 제거했다. 트립 밀리킨은 “개조 당시에는 흰개미 방지와 목조 건물의 보존이 목적이었다”고 부연했다.도라 밀리킨은 “불붙은 나무 조각들이 날아다니며 지붕에 부딪혔는데, 아스팔트 지붕이었다면 불이 옮겨붙었을 것”이라며 “집 주변에 초목이 있었어도 화마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화재 방지를 위해 집 주변 약 1.5m 안에 있는 가연성 초목을 제거하고 돌이나 자갈로 교체하라고 조언한다.이들 부부는 화마를 피했지만 죄책감을 느낀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모든 것을 잃었다. 살 곳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집을 쉼터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는 850명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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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60대 연행하며 헤드록 걸고 목 짓눌러…의식불명”

    경찰이 60대 피의자를 과잉 진압한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피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아 경동맥이 파열되고 의식불명 상태다.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45분경 수원시 팔달구 한 아파트에서 “이웃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은 술을 마신 상태로 가족과 다툼을 벌이던 이모 씨(61)를 집 밖으로 빼내 분리 조치했다. 이때 이 씨가 “안에 있는 어머니께 인사하고 오겠다”며 경찰을 밀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이 씨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판단하고 이튿날 0시 5분경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경장은 연행 과정에서 이 씨의 팔을 잡아 뒷수갑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씨의 목을 팔로 강하게 감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태운 뒤 순찰차로 끌고 갔다. 순찰차에서도 오른팔로 이 씨 목 부분을 계속 눌렀다.당시 이 씨는 신발을 신지 못해 발에 상처를 입었다. 지구대에 도착한 뒤 경찰은 이 씨 몸 상태를 점검하고 발 부상을 치료하고자 119구급대원을 불렀다. 구급대원은 이 씨 혈압, 체온, 맥박, 의식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며 발 치료를 끝내고 철수했다.이후 수원중부경찰서로 이송된 이 씨는 의식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 경찰은 119에 신고했다.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는 목 부위 압박에 의한 경동맥 손상 소견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현재 편마비 증세를 보이는 등 후유장애가 남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씨 가족은 A 경장이 엘리베이터에서 이 씨에게 ‘헤드록’을 걸고 차량에서 목을 짓누르는 등 폭행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체포 과정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A 경장이 이 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독직폭행 혐의로 A 경장을 입건했다. A 경장은 대기 발령 및 직무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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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간 넘으면 추가 주문해야”… ‘카공족 고민’ 매장의 결단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장시간 공부하는 ‘카공족’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이디야 매장에서 시간제한 정책에 나섰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의 일부 매장에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안내문에는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린다’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겼다.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시간제한은 본사 방침은 아니다”라며 “가맹점 상황에 따라 점주들이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해당 안내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다. 안내문을 본 누리꾼들은 “카공족 때문에 생긴 것 같다” “납득은 간다” “오죽하면 저랬을까” “3시간이면 적당한 것 같다. 더는 업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이번 이디야 가맹점의 조치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카페 종사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카공족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카페에서 과외를 하기도 하고 공부·독서 등 3~4시간은 기본”이라며 “노스터디존이라고 안내 문구를 써 붙일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카페 종사자도 “두 분이 커피 한 잔 시키고 노트북, 이어폰, 태블릿PC 2개에 선풍기까지 충전하고 있다”며 “살다 살다 선풍기까지 들고 와서 충전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객의 적절한 체류시간은 얼마일까.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손님 한 명당 좌석에 머무는 시간이 1시간 42분을 넘지 않아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 프랜차이즈 카페 기준으로 월평균 매출액 916만 원, 테이크아웃 비율 29%, 영업일 수 28일, 하루 영업 12시간, 메뉴 평균 가격 4134원, 테이블 수 평균 8개라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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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돌잔치 대신 생수 1000병 기부…30대 귀농부부의 선행

    귀농한 청년부부가 한 살이 된 딸의 돌잔치를 여는 대신 그 비용으로 생수 1000병을 구입해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22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배규민(39)·박혜영(35) 부부는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 소윤 양의 이름으로 500ml 생수 1000병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7월 부모님이 사는 밀양시로 귀촌해 상추 농사를 하고 있다.부부는 “태어나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소윤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앞으로 주변 이웃을 살필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돌잔치 대신 기부를 하게 됐다”며 “얼린 생수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할 때 무더운 날씨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들 부부는 2019년 첫째 딸 하윤 양의 돌잔치 비용도 당시 살던 창원시에 기탁한 바 있다.소윤 양은 밀양시 최연소 기부자로 기록됐다. 권성림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훗날 부모님의 아름다운 선행을 본받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로 성장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기탁자의 뜻에 따라 아동복지시설에 잘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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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범행 전 ‘너클’ ‘살인’ 기사 검색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 최모 씨(30)가 범행 전 성폭행 및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 씨의 휴대전화·컴퓨터를 포렌식 한 결과 게임·웹소설·인터넷 방송 사이트 등을 방문한 이력과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 예고 글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확보 중인 포털사이트 검색 이력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역은 대부분 가족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최 씨가 2015년 우울증 관련 진료를 받은 내역도 확인했다. 앞서 최 씨 가족은 최 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사이코패스 검사는 관련 자료 등을 확보·분석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경 신림동 한 공원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여성 A 씨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경 사망했다. 당초 강간상해죄를 적용해 최 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A 씨가 숨진 직후 최 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죄로 변경 적용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전날 A 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을 직접 사인으로 봤다. 최 씨가 A 씨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이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두피하출혈이 관찰되나 뇌출혈 등은 없어 직접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소견도 전했다.경찰은 최종 부검 결과까지 받아본 뒤 A 씨의 사망 경위와 원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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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강현 서울과고 안 돌아간다…父 “등교 안하겠다는 의사 전달”

    만 10세의 나이로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최근 자퇴 의사를 밝힌 백강현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가 번복했다. 백 군 아버지는 최종적으로 자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22일 백 군 아버지는 채널A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아침 학교 측에 연락해 다시 등교하지 않고 자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이어 “학교폭력은 분명히 있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자체조사 결과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앞서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백 군이 전날 자퇴 의사를 철회해 오는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라고 채널A에 밝혔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백 군의 자퇴서가 서울과학고에 제출됐지만 학교 측에서 아직 자퇴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백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등교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은 백 군의 학교폭력 의혹 제기 이후 전날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자체조사를 진행했으나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지난 19일 백 군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날인 18일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고 밝혔다. 백 군 아버지는 학교폭력 때문에 자퇴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현이가 지난 5월부터 ‘네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조별 과제를 할 때 형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 조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 등의 말을 하며 웃었다고 한다. 강현이에게 발언권도 없었고 할당 임무도 주지 않았다. 투명 인간 취급받았다”고 주장했다.백 군 아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백강현 X멍청한 XXXX,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X’라는 조롱 글도 올라왔다며 “밝았던 아이가 힐끗힐끗 곁눈질하고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도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20일 정식으로 사과받았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며 “(가해)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했다. 백 군 아버지는 “선생님들과의 회의에서 강현이가 학교를 계속 다니기 위해서는 경찰 고소는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설득을 받았다”며 “가해자 피해자 분리 조치도 없었다. 조별 과제를 할 때 강현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학교 측의 설득만 믿고 학교폭력위원회도 없던 일이 됐다. 학교에서 강현이에게 약속해 준 대책 강구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백 군은 생후 41개월이었던 2016년 수학과 언어 등에서 재능을 보이는 영재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지능지수(IQ) 검사에서 204를 나타내며 월반을 거듭한 후 올해 초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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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곱 감기’ 아데노바이러스 유행 비상…“입원환자 89%가 6세 이하”

    감기 증상과 눈병 등을 동반해 ‘눈곱 감기’로도 불리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9종에 대한 표본감시 결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외래와 입원환자에서 모두 증가했다.1차 의료기관 77개소를 표본감시한 결과, 호흡기 외래환자 중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해 29주차(7월 16~22일) 13.7%, 30주차 21.2%, 31주차 24.1%, 32주차 28.5%로 꾸준히 늘어났다.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20개소를 표본감시한 결과, 올해 32주차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6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253명)과 2019년(292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이었던 2020년은 22명, 2021년은 12명, 2022년은 62명이었다.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올해 32주차 입원 환자 중 6세 이하가 89.0%를 차지했다.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 교체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 및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출혈되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구토, 설사 등 위장관 감염 증상도 보인다.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가정에서 영유아에게 올바른 손씻기 방법, 씻지 않는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기침예절 등을 교육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에 등원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영유아가 생활하는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소독과 함께 충분한 환기를 통해 위생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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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1세 아이, 하루 4시간 넘게 동영상 보면…사회성 떨어진다”

    만 1세 아이가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전화나 TV 등을 통해 동영상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 각종 능력 발달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아동 7079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 호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또래보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1세 아이는 1년 후 사회성과 함께 미세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졌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만 4세 이후부터는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동영상이 직접적으로 아동의 각종 능력 발달을 저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아동은 부모 및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으로 자연스레 각종 능력을 기르는데, 동영상에 오래 노출되는 아동은 이런 기회가 다른 아동에 비해 적게 주어진다는 것이다.예일대 아동학센터 선임연구원 데이비드 레코비츠 박사는 아동이 신체적 표현 등 의사소통에 대한 각종 정보를 배우는 데 부모 및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동영상을 봐도 이런 기술은 배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연구팀 조사에서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이 1시간 미만인 가정은 48%, 1~2시간인 가정은 30%, 2~4시간인 가정은 18%, 4시간 이상인 가정은 4%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모친의 나이가 어리거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아이에게 동영상을 더 오래 시청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2~5세 아동의 동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1시간 미만이 이상적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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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전조등 때문에 눈부셔” 낫 들고 쫓아간 60대

    전동자전거 전조등이 밝아 눈이 부시다며 낫으로 자전거 운전자를 위협한 60대가 검거됐다.22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 씨(68)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13분경 울산 동구 한 이면도로에서 40대 B 씨를 낫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B 씨는 전동자전거를 타다 잠시 멈춰선 상태였다. 이때 A 씨가 B 씨 앞으로 다가오더니 자전거 전조등 때문에 눈이 부시다며 말다툼을 벌였다.이후 A 씨는 인근 자택에서 낫을 가지고 나와 B 씨를 향해 휘둘렀다. 깜짝 놀란 B 씨가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자 A 씨는 낫을 든 채 B 씨를 쫓아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A 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소형 흉기를 발견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여러 흉기 범죄로 시민 불안감이 큰 상황인 만큼 유사 범죄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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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생 제주 최연소 해녀 탄생…“해녀 문화 명맥 잇고파”

    제주도 섬 속의 섬, 우도(牛島)에서 도내 최연소인 20대 해녀가 탄생했다.21일 제주시 우도면은 임혜인 씨(22)에게 해녀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달 27일 우도면 조일리 어촌계 소속 정식 해녀로 등록됐다.임 씨는 “엄마와 바닷가에서 보말(고둥)을 잡다 탁 트인 아름다운 우도 앞바다를 보면서 해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접하며 자연스레 해녀의 꿈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그의 고향은 서귀포시 남원읍이다. 2019년경 어머니가 먼저 우도에 정착했다. 이후 임 씨도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임 씨는 정식 해녀로 등록되기 1년 전부터 우도 앞바다에서 해산물을 캐며 해녀 자격을 증명했다. 어촌계 가입 등 해녀가 되기 위한 기본 절차를 마무리하고 해녀학교도 졸업했다. 그는 “정식 해녀로 인정받은 만큼 점점 사라지는 제주 해녀 문화의 명맥을 잇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임 씨는 도내 최연소 해녀다. 우도 내 등록 해녀는 2021년 201명에서 올해 182명으로 감소 추세다. 최고령 해녀는 87세다.제주 지역 해녀는 2022년 말 기준 8245명이며 이 가운데 현직은 3226명으로 전년보다 211명(6.5%) 줄었다. 현직 해녀를 연령별로 보면 70~80세가 1328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은 762명이다. 30~39세는 24명, 30세 미만은 4명에 불과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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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카드 충전 후 ‘먹튀’한 남성…40분간 편의점 2곳 당해

    편의점 2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손님이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경 남동구 간석동 편의점에서 “손님이 교통카드 충전 후 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오후 8시 10분경에도 첫 신고 지점에서 도보로 800m가량 떨어진 구월동 편의점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용의자 A 씨는 편의점 2곳에서 각각 3만 원과 4만 원 상당의 금액을 교통카드에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구월동 편의점 점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편의점 사기꾼 공개수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이 점주는 “(A 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충전하고 돈을 줄 것처럼 하다가 ‘밖에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바빠서 그러니 아버지한테 교통카드만 주고 바로 오겠다’고 이야기하더니 나가자마자 튀었다”고 설명했다.그는 “(A 씨가) 문 열고 들어올 때부터 좌우 눈치 보면서 들어오고, 교통카드 충전할 때도 아르바이트생에게 말을 걸며 혼란스럽게 하더라”고 했다.이어 “식당에서 음식 먹고 튀는 사람은 들어봤어도 교통카드 충전하고 튀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황당해하며 “상습적인 범행으로 보이니 전국의 편의점 사장님들은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편의점 2곳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A 씨를 추적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사용한 교통카드는 명의가 등록되지 않은 카드”라며 “도주 경로 등을 수사해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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