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국장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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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jarrett@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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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 죽은 새 5000마리 하늘서 떨어져… 美 아칸소주 ‘찌르레기 미스터리’

    새해를 30여 분 앞두고 미국 아칸소 주의 하늘에서 수천 마리의 찌르레기가 죽은 채 무더기로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3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경부터 아칸소 주 비브 시의 하늘에서 찌르레기가 무더기로 떨어져 내려 민가 주변과 정원에 쌓였다. 새들은 반경 500m∼1km에 집중적으로 떨어졌으며 이 지역 밖에서는 죽은 새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칸소 주 수렵어로위원회(AGFC) 측은 “1일까지 죽은 채로 발견된 새는 4000∼5000마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아칸소 주 당국은 이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명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한 채 곧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일부 과학자는 새들이 높은 고도에서 폭풍이나 벼락을 맞았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새해를 축하하면서 쏜 폭죽에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 다수 거주하는 중남미 계열의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새해에 폭죽을 많이 쏘는데, 새들이 여기에 놀라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로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이들이 모두 하늘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독극물 중독의 가능성은 일단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칸소 주 당국은 북서부의 아칸소 강 약 30km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 10만 마리가 집단으로 발견됐다면서 이들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죽은 물고기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아칸소 주 관계자는 “이번에 한 어종만 떼죽음을 당했는데 만약 오염물질에 의한 것이었다면 모든 어종이 피해를 봤어야 한다”며 사고 원인에 의문을 표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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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포린폴리시가 꼽은 ‘2011년 지구촌 핫이슈’

    2011년 지구촌의 화두는 정치·외교보다는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대선은 내년에 더 집중돼 있고 올해 각국 정상의 신년사도 일자리 창출과 일반 국민의 생계문제 등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도 최근 인터넷판 보도에서 ‘새해에 주목해야 할 지구촌의 주요 이슈’로 대부분 경제 관련 이슈를 꼽았다. FP는 첫 번째 화두로 2008년 이후 세인의 뇌리에서 잠시 잊혀졌던 국제유가 문제를 뽑았다. 2008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14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경제위기가 오면서 한때 3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다시 슬금슬금 오르더니 지난해 말 91달러까지 상승했다. FP는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오르면 조금씩 회복 중인 세계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FP는 산유국과 석유메이저들이 유전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2008년처럼 가파르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도 큰 관심사다. FP는 이 문제를 올 10월로 다가온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임기 만료와 연관지어 분석했다. 트리셰 총리는 저금리와 통화확장 정책을 쓰면서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재정위기 문제를 진화하는 데 역점을 둬왔다. 하지만 외교가의 관례대로 독일이 다음 총재 순번국이 되면 이 같은 정책 노선이 바뀔 가능성이 크고 경제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유로존이 와해될 수도 있다고 FP는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배구조 개혁도 올해 지구촌을 달굴 주요 이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현 총재의 임기는 2012년까지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지구상에 남은 몇 안 되는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인 쿠바의 경제 개혁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거리다. 쿠바 공산당은 올 4월 당대회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담은 32쪽짜리 보고서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미 공무원 구조조정과 자영업 허용 등의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란의 핵 개발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도 거론됐다. FP는 “올해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는 해”라며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도 다양한 외교적 노력으로 피할 여지는 남아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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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100년만의 폭우… 국제 곡물값 폭등 조짐

    약 일주일간 이어진 폭우로 호주 동부 곳곳에 비상사태가 선언된 가운데 세계 최대 광산지역 중 하나인 퀸즐랜드 주에서도 석탄 생산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자원부국인 호주가 대규모 홍수 피해를 봄에 따라 국제 광물 및 곡물가격도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3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앵글로아메리칸과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광산업체 5, 6곳이 보유 광산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는 광산업체가 자연재해나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주문 및 생산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2억6000만 t의 석탄을 수출한 호주에서 이처럼 불가항력이 선언된 광산은 생산량 기준으로 전체의 35%에 이른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호주의 폭우로 석탄을 비롯한 주요 광물 및 생필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호주의 폭우는 이 나라의 광대한 곡창지대도 휩쓸어 글로벌 곡물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당의 경우 전체 작물의 약 18%가 이번 폭우로 수확이 연기됐고 밀 생산도 차질을 빚어 국제 밀값이 최근 3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밀 생산은 이미 러시아의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어 올해만 가격이 48% 급등했다. 성탄절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호주 동북부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피해를 줬다. 퀸즐랜드 지역은 이미 지난봄(2010년 9∼11월)에 예년의 3배에 이르는 비가 내려 100년 만의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고 새해 연초에도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퀸즐랜드 주 애너 블라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31일 ABC방송에 출연해 “폭우로 주내 22개 도시가 범람 또는 고립됐고 20만 명이 홍수 피해를 봤다”며 “피해지역은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면적보다 넓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도 이날 재해 지역인 동부 번더버그 시 등을 긴급 방문했다. 번더버그의 항구는 이날 강 하류에 밀려드는 폐기물로 화물 선적이 중단됐고 동북부의 록햄프턴 시 공항도 폐쇄될 위기에 처하는 등 주요 기반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다. 호주 당국은 피해가 확산되자 서둘러 복구 및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퀸즐랜드 주는 주 예산 100만 호주달러로 재해구제기금을 마련해 피해자 구제에 나섰고 길라드 총리도 같은 액수의 기금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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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호메트 풍자’ 신문사에 뭄바이형 테러모의 적발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의 풍자만화를 게재한 덴마크 신문사에 대해 테러를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 5명이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에 체포됐다. 덴마크와 스웨덴 보안당국은 29일 덴마크 일간 율란 포스텐에 침입해 직원들을 살해하려던 혐의로 튀니지와 레바논 출신 등 5명을 검거하고 소형 기관총 및 소음기,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이번 수사로 임박했던 테러 기도 하나가 무산됐다”며 “이들 중 일부는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주 코펜하겐의 율란 포스텐 건물에 침입해 “가능한 한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을 죽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덴마크 당국은 이 계획이 현실화됐다면 2008년 1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뭄바이 테러와 비슷한 형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 음모의 대상이 된 율란 포스텐은 2005년 마호메트를 그린 풍자만화를 게재해 전 세계 강경 무슬림들의 공분을 샀다. 올 9월에는 율란 포스텐에 폭탄 편지를 부치려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1월에도 한 소말리아 남성이 풍자만화를 그린 만평가 쿠르트 베스테르고르 씨의 자택에 도끼와 칼을 들고 침입해 그를 살해하려다 체포됐다. 2008년에는 파키스탄 주재 덴마크 대사관 앞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터져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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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소말리아계 테러용의자 12명 체포

    성탄절을 전후로 지구촌에 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소말리아 출신의 테러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네덜란드 검찰은 25일 항구도시 로테르담에서 19∼48세의 테러 모의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에 따라 경찰이 로테르담 지역의 인터넷 카페와 주택, 모텔방 등을 급습했다”며 “검거 과정에서 폭발물이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노린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와 언제, 어떻게 공격을 계획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로테르담은 유럽의 가장 큰 항구도시 중 하나이자 해상 운송의 중심지로 대규모 석유 및 가스 저장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12명은 모두 소말리아 출신으로 6명은 로테르담 거주자며 5명은 일정한 거주지가 없었고 나머지 한 명은 덴마크에서 건너왔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대(對)테러 당국은 이번 검거로 즉각적인 위협은 사라졌다며 테러경보 수준을 기존의 ‘제한적’으로 유지했다. 최근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번 연말 미국과 유럽에서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무정부주의자의 테러 시도까지 가세해 유럽 곳곳에서 실제로 크고 작은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졌으며, 23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주재 스위스 및 칠레대사관에 소포폭탄이 배달돼 대사관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국 경찰도 20일 국회의사당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된 대규모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2명을 긴급 체포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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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주재 스위스-칠레대사관에 ‘소포 폭탄’

    이탈리아 로마 주재 외국 대사관에서 23일 소포 폭탄이 잇달아 터져 대사관 직원이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성탄절을 앞둔 유럽에서 테러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로마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시내 스위스대사관에서 우편물을 담당하는 53세의 직원이 배달된 소포를 개봉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 손을 크게 다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직원은 생명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양손을 잃을 수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이탈리아의 뉴스통신 안사(ANSA)는 이날 스위스대사관에 이어 오후 3시경에도 로마의 칠레대사관에서 비슷한 유형의 소포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칠레대사관 직원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어 로마 주재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도 수상한 소포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정상적인 소포물이 잘못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소포 폭발 사고를 자신의 범행이라고 인정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문제의 소포를 누가 발송한 것인지, 다른 대사관에도 소포폭탄이 배달됐는지 등을 조사 중인 가운데 자국 내 무정부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이날은 이탈리아에서 성탄 및 연말휴가 기간으로 실제 업무를 본 대사관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프랑코 프라티니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탄스러운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최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과 유럽에서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유럽 곳곳에서 실제로 크고 작은 테러가 현실화되고 있다.앞서 21일 로마의 지하철 전동차 좌석 밑에서 전선과 분말이 든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며, 11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영국 경찰도 20일 국회의사당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된 대규모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2명을 긴급 체포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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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영어단어는 ‘긴축’

    2010년을 대표하는 영어 단어로 ‘(경제 정책의) 긴축’을 뜻하는 ‘austerity’가 선정됐다. 미국의 사전출판사인 미리엄웹스터의 존 모스 발행인은 20일 올해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austerity’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등 재정적자 위기에 놓인 유럽 각국이 긴축정책을 잇달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적 의미로 ‘내핍한 상태’ ‘심각한 경제’ 등의 뜻을 갖고 있는 이 단어는 올해만 약 25만 번이나 검색됐다. 이어 ‘실용적(pragmatic)’ ‘지불유예(moratorium)’ ‘사회주의(socialism)’ ‘편견이 심한 사람(bigot)’ 등도 검색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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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그 사건 그 후] ‘기적 생환’ 칠레 광부 33인

    클라우디오 야네스 씨(34)는 이달 초 뒤늦은 웨딩마치를 울렸다. 32명의 동료 광원과 함께 칠레의 산호세 광산에 매몰됐던 그는 700m 지하갱도에서 애인인 크리스티나 마시아스 씨(26)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그땐 크리스티나를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웠다”며 “하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이 날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애 10년째이던 이 커플은 이미 두 자녀를 뒀지만 결혼비용이 모자라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올 2월 야네스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광산으로 향했다. 8월 5일 산호세 광산의 붕괴는 이들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비극이었지만 그는 69일 뒤인 10월 13일 기적같이 구조돼 마시아스 씨와 감격의 포옹을 했다. 지구촌에 감동과 환희를 줬던 이들의 생환 드라마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뒷얘기를 남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33인의 광원들은 현재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갖고 지구촌에서 명사 대접을 받으며 평생 잊지 못할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모든 게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광원들은 하나둘 지하생활의 후유증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뺨치는 유명세 광원들은 현재 한 달에 약 1500달러의 수당을 받으면서 회복을 위한 병가(病暇)를 보내고 있다. 아직 그 누구도 다시 광산에 복귀했다는 소식은 없다. 이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당국의 사고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 광원들은 지난 두 달간 각국의 초청을 받아 해외 각지를 누비며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달에는 미국 CNN의 특집 프로그램에 초청돼 로스앤젤레스에 다녀왔고 최근엔 영국으로 건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들은 평소 월급 100만 원 안팎의 저소득층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번 기회에 처음 해외 나들이를 한 셈이다. 지하생활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작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이들은 할리우드 스타배우 브래드 피트의 영화제작사와 판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 광원들의 법적 대리인인 에드가르도 레이노소 변호사는 “각종 인터뷰 요청이나 상업적 계약에 대한 제안이 하루에 10건 이상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적잖은 후유증, 미래에 대한 불안 그러나 한편으론 엄청난 유명세와 잦은 행사 참석, 지하생활의 후유증이 광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겨줬다. 구출 직후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올해의 인물 후보로 올렸던 미 시사주간 타임은 광원 대부분이 심각한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3인 중 두 번째로 구출됐던 마리오 세풀베다 씨는 지하에 갇혀 있는 동안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데다 트라우마가 겹쳐 밤에도 잠을 서너 시간밖에 못 잔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이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AFP통신은 “처음엔 열광적이었던 칠레인들도 이젠 조금씩 광원 얘기에 싫증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유명세를 누린 에디손 페냐 씨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도 우릴 기억하지 못할 텐데 나중에는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일했던 산호세 광산은 이미 폐쇄된 지 오래고 광산을 소유했던 회사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광원 구출을 계기로 치솟았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지지율도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앉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당시 광산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후에도 각종 붕괴사고와 광원들의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은 광산으로 돌아갈 듯 이 사건에선 미디어의 엄청난 관심에도 아직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특히 사고 직후부터 생존 확인까지 17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큰 의문으로 남아 있다. 광원들은 이때 벌어진 일들은 끝까지 비밀로 간직하자고 합의한 뒤 언론의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피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초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 씨의 지도력으로 똘똘 뭉쳤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초기에는 심각한 의견 대립과 감정싸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다만 광원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일터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리오 세고비아 씨는 “내 가정을 지탱하기 위해 다시 광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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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美-유럽서 성탄절 테러 계획”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성탄절을 기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라크 당국자들이 15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의 자와드 알 볼라니 내무장관과 호시야르 제바리 외교장관은 “이라크에 구금된 저항세력들이 테러 계획을 자백했다”며 “이에 따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미국 유럽 정보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어느 나라가 공격 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번 테러 음모가 덴마크를 겨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도 “현재 유럽의 한 국가에 머물고 있는 두 명의 체류자가 이번 계획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당국이 이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 볼라니 장관은 “지난 주말 스웨덴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도 저항세력들이 자백한 테러 계획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웨덴 검찰은 “이번에 테러를 감행한 타이무르 압둘와하브 알압달리는 알카에다와 무관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나이지리아 국적의 알카에다 조직원이 미국 여객기를 디트로이트공항에서 폭파시키려다 검거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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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이 이란보다 핵기술 더 발달”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란보다 훨씬 발달된 핵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와 안보 담당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연료 농축 시설이 이란이 그동안 쌓아온 것보다 더 진전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받아온 경제 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완전히 피해 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미 6∼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원료를 갖고 있으며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기술로 두 차례 핵실험도 했다. 반면 이란은 수년간의 노력에도 아직 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규모 핵시설에 적용할 만한 기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의 핵 기술력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 수출될 가능성 때문이다. 게리 새모어 미 백악관 핵 비확산 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새로운 원심분리기는 다른 나라에 매력적인 것으로, 북한이 중동에 이를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미국 전략의 핵심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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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誌 ‘올해의 인물’에 페이스북 설립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씨(사진)가 15일 시사주간 타임의 201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타임은 선정 이유에 대해 “올해 26세인 저커버그 CEO는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가 1927년 첫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을 때보다 한 살이 많다”며 “그는 지구촌 사람들을 연결해 사회적 관계를 맺어주고 정보 교류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세계 5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창업주로,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부 서약 운동에도 참가했다. 또 미국의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 33인의 칠레 광원들은 차점자로 선정됐다.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그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뉴스메이커에게 주는 상으로 반드시 긍정적인 인물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 이오시프 스탈린도 선정된 바 있다. 타임은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선정했고, 2008년엔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뽑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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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영화 ‘마더’ 김혜자씨 수상

    배우 김혜자 씨(69·사진)가 영화 ‘마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영화비평가협회(LAFCA)가 선정하는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LAFCA는 12일 김 씨를 포함한 올해 제36회 영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마더’는 여우주연상 외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2등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작품상은 페이스북의 탄생 과정을 그린 ‘소셜네트워크’가 차지했으며 ‘소셜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핀처와 ‘카를로스’의 올리비에 아세야 감독은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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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 한국섬유공장 “임금인상” 유혈 시위

    방글라데시의 한국 섬유공장 등에서 현지 근로자들의 폭력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했다.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11일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 시에서 한국 의류업체인 영원무역의 공장 근로자 수천 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폭력시위를 벌이자 영원무역 측은 이곳 공장 7곳과 수도 다카 공장 1곳을 폐쇄(무기휴업)하며 맞섰다. 둘째 날인 12일 치타공의 섬유근로자 2만여 명은 수출가공구역 내 다른 회사의 공장을 공격했고 수도 다카에서도 4000명의 여성 근로자가 도로를 막고 차를 불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주요 외신은 이번 시위과정에서 전국적으로 3명이 숨지고 경찰 근로자 등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위대에 맞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서 최소 25명을 체포했다. 조태영 주방글라데시 대사는 “11일 이전부터도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최저임금 문제로 노사분규가 여러 차례 있었고 그 와중에 영원무역 근로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며 “12일 오후부터는 시위가 잠잠해졌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4500여 개 섬유공장에서는 대부분 월마트나 H&M 등 서방 유명 의류소매업체에 납품할 옷을 생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최저임금이 월 43달러(약 4만9000원)로 올랐지만 현지 근로자들은 “많은 공장주가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임금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올리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자료를 내고 “11일 오후 4시 10분경(현지 시간) 우리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우리 공장 7군데에서 난동을 부려 기계, 장비, 차량 등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이어 “이들은 ‘근로자들이 살해됐는데 시체를 찾기 위해 공장을 수색해야 한다’며 근로자들을 선동하고 현지인 관리자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직원들은 11일 오후 9시에야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구출됐다”며 “우리 회사 소속 근로자 중 사망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 영원무역은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매출 1위(4500억 원)를 기록한 업체다.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지의 공장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아웃도어 의류, 신발, 배낭 등을 주문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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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산지 독방 이송… 세계 곳곳 석방요구 시위

    7일 영국에서 체포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39·사진)가 런던 완즈워스 교도소의 독방으로 이송됐다. 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제니퍼 로빈슨 변호사는 11일 “어산지 씨는 감옥에서 여가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로 전화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빈슨 변호사는 또 “감방에 노트북 컴퓨터를 반입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 씨의 독방 수감은 주위 수감자로부터 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여성 2명에 대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 씨는 14일 런던 법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로빈슨 변호사는 또 “어산지 씨는 최근 신용카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지지자들의 잇단 사이버 공격은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만약 미국이 그를 간첩 혐의로 기소하려 한다면 이는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외교전문에 언급된 나라들인 터키와 멕시코의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파문 진화에 나섰다. 이날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 네덜란드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어산지 씨의 구금에 항의하는 오프라인 시위가 벌어졌다. 어산지 씨를 지지하는 스페인의 한 온라인 모임은 이날 그의 석방과 위키리크스 도메인의 복구를 주장하며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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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파문]‘美 vs 反美’

    위키리크스의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누출 공방이 미국 대 반(反)미국 또는 반(反)서방 구도로 확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의 체포에 항의하는 누리꾼의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진영을 비난하고 나섰다. 푸틴 총리는 9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프랑스의 프랑수아 피용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왜 어산지 씨가 감옥에 갇혔느냐.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서방 국가가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이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총리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공개된 미국의 외교전문이 러시아를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관료국가로 묘사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어산지 씨에게 ‘연대감’을 표시하면서 “그를 구금한 서방국가의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역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의 한 공식행사에 참석해 “어산지 씨가 체포됐는데 왜 다른 나라는 이를 비난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나바네템 필라이 유엔 인권수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키리크스에 대한 자금 및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중단시키라는 압력이 민간 기업에 가해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의 잇단 사이버공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며 “기밀 폭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법정에 서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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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47% “중국이 세계1위 경제강국”

    미국인은 이미 자국보다는 중국을 세계 1위의 경제 강국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20년 뒤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등 신흥국의 약진으로 20세기 내내 세계경제를 호령하던 미국의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손해보험회사 ‘올스테이트’와 정치전문 주간지 ‘내셔널저널’이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에서 어떤 나라의 경제가 가장 강하냐’는 질문에 미국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7%는 중국을 세계 1위로 꼽았고, 2위 미국에 이어 일본(11%) 유럽연합(EU·6%) 인도(5%) 러시아(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부터 20년 뒤의 경제 강국을 묻는 질문에도 37%가 중국을 꼽아 34%에 그친 미국을 앞질렀다. 응답자의 58%는 미국 제조업의 침체가 저임금 노동자를 찾아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스테이트의 토머스 윌슨 회장은 “미국인은 글로벌 경제의 지형도가 변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과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지도자들이 이념 싸움을 중단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타협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만이 ‘미국이 전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60%나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48%로 절반에 못 미쳤다. 그러나 미국인은 장기적으로는 경기 회복과 번영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3명 중 2명 이상은 미국이 제조업 최강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고 74%는 대학교육 분야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인들은 이 밖에 과학·연구(66%), 기업경영 지도자(57%), 노동자(56%)에서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꼈지만 초중등교육(43%) 부문은 뒤지는 것으로 봤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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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파문]“어산지 후임 흐라픈손 급부상”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씨가 영국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그를 이어 조직을 이끌 제2의 인물로 크리스틴 흐라픈손 씨(사진)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국영방송국 RUV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올 4월부터 위키리크스에 합류해 현재는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흐라픈손 씨는 지난해 8월 위키리크스가 금융위기로 부도난 아이슬란드 최대 은행 카우프싱의 비리 관련 자료를 폭로할 때 이 조직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중요한 폭로였고 당시 우리 사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동시에 위키리크스라는 채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올 4월 흐라픈손 씨는 이라크 바그다드로 가서 위키리크스에 의해 폭로된 미군 아파치 헬기 총격의 민간인 피해자를 인터뷰했고 3개월 뒤 RUV에서 해고됐다. 그가 해고된 것이 위키리크스 활동 때문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RUV의 한 관계자는 “보도내용을 둘러싼 상사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흐라픈손 씨는 미디어의 관심을 즐기는 어산지 씨와는 달리 말수가 매우 적은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 씨의 체포에 대해 그는 “위키리크스는 한 사람에 의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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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된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의 운명은…

    줄리언 어산지 씨(사진)가 7일 체포됨에 따라 향후 그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산지 씨가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보석 신청을 위한 수순을 밟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6일 영국 경찰이 스웨덴 수사당국이 발부한 ‘유러피안 체포영장’을 전달받자 버텨봐야 실익이 없다고 보고 보석신청에 유리한 자진출두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변호인단이 밝힌 아들 살해협박과 도주생활의 괴로움도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향후 운명은 어산지 씨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병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스웨덴으로 넘어가기까지는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영국에서 어산지 씨에 대한 보석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서에 출두한 어산지 씨는 같은 날 오후 영국 치안판사법정에 출두해 증언한다. 어산지 씨가 스웨덴 여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어떤 결정이 날지 주목된다. 어산지 씨는 10만∼20만 유로(약 1억5000만∼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지원해줄 후견인과 6명의 보증인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어산지 씨는 스웨덴으로 송환되면 외부와 연락이 단절된 채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나아가 자신에게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산지 씨의 스웨덴 측 변호인인 비에른 후르티그 씨는 “어산지 씨는 스웨덴 송환을 반대해 싸우겠지만 설사 스웨덴에 송환돼도 구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영국 경찰에서 구속수사를 받았기 때문에 유럽 내에선 다시 구속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어산지 씨는 또 자신의 모국인 호주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로버트 매클랜드 호주 법무부 장관도 “어산지 씨가 호주로 돌아오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미국의 입장도 단호하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간첩법으로 위키리크스 폭로 관련 관계자를 처벌할 수 있지만 그 밖에 다른 법률적 수단도 있다”며 처벌을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 씨에게 미국 간첩법이 적용되면 최대 사형판결까지 받을 수 있다. 어산지 씨의 체포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을 방문 중이던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 ‘최후의 심판 파일’ 터질까 어산지 씨도 나름대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체포되거나 웹사이트가 불능화되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비밀문서를 포함한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을 공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파일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 있는 어산지 지지자 수만 명이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았으며 전 세계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이 파일을 내려받은 누리꾼이 늘어나고 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어산지 씨는 파일을 암호화해 배포하는 작업을 오랜 기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비밀번호가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파일은 어산지 씨가 구속될 경우 즉각 비밀번호가 공개되고 이를 입력하면 순식간에 모든 내용이 세계에 공개된다. 하지만 미국 등 각국 정부는 사실상 이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 씨는 이 같은 암호 파일을 앞으로도 계속 배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암호 파일에 미군의 관타나모 기지 고문,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학살, 월가 비리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비밀 파일 보급과는 별개로 미국 외교문서 공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산지 씨가 체포된 뒤 위키리크스의 한 관계자는 “그의 체포는 위키리크스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전문 공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발가벗겨진 美…케이블게이트, 제국 몰락의 신호탄?▲2010년 12월6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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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미녀 스파이에 英의회도 당했다

    영국 보안당국이 의회 내에서 간첩 활동을 해온 혐의로 한 러시아 여성을 적발해 추방령을 내렸다고 영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영국 국내정보국 MI5가 하원 국방특별위원회 마이크 행콕 자유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해 온 카티아 자툴리베테르(25·사진)의 간첩 활동 행위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의회 내에서 러시아를 위한 간첩활동 혐의가 드러난 것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신문은 자툴리베테르가 러시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행콕 의원에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주 경찰에 체포됐으며 본국 송환을 앞두고 영국 내 한 보안시설에 구금돼 있다. 자툴리베테르에 대한 추방령은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행콕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에 대한 이 같은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행콕 의원은 “자툴리베테르는 러시아 스파이가 아니며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그 역시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면서 추방 명령에 항소했다”고 말했다.선데이타임스는 최근 몇 주간 행콕 의원실이 국방 문제와 관련된 많은 사안을 정부 측에 질문했는데 여기에는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 목록, 세계 각지의 잠수함 기지 위치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영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2006년 런던에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암살된 이후 악화돼 온 양국의 외교관계를 더 경색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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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폴 공개수배’ 어산지… 현재 英 동남부에 체류중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씨(39·사진)가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며 경찰도 그의 주소와 연락처 등 행방을 알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어산지 씨는 지난달 5일 스위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로 종적을 감췄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날 “올해 10월 어산지 씨가 영국에 들어왔을 때 영국 경찰에 연락처를 알려줬다”며 “경찰은 그가 머물고 있는 장소뿐 아니라 전화번호까지도 한 달 넘게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어산지 씨가 현재 영국 동남부 모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도 체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영국 경찰은 “스웨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단지 기술적인 문제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이날 한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의 영장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체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어산지 씨의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지켜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해 왔다”며 “하지만 이들은 어산지 씨에 대한 살해위협 때문에 그의 정확한 주소 공개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스웨덴 법원은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어산지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인터폴은 이에 근거해 적색경보를 내고 회원국에 협조 요청을 했다. 어산지 씨의 변호인인 마크 스티븐스 씨는 “어산지 씨는 지금 숨어 있지 않고 체류지에서 간단한 언론 인터뷰도 해 왔다”며 “스웨덴 검찰이 그의 혐의내용조차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법률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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