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물 산업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28∼3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4월 대구 경북에서 개최한 ‘7차 세계물포럼(WWF)’ 이후 열리는 물 관련 국제 전시회여서 기대감이 크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물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물산업전은 4회째다. 80여 개 기업이 250여 개 부스를 설치해 첨단 과학기술과 최신 제품을 보여준다. 참관 규모는 해외 200여 명을 포함해 1만6000여 명이다. 세계적 물 기업인 스페인 이니마사를 인수한 GS건설과 고효율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 중인 효림산업, 상하수도 밸브제작 전문기업 한국주철관공업, 멤브레인(고도정수필터기술) 생산업체 시노펙스 등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중국 모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란 터키 등 6개국 15개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 상하수도 시설 공무원과 기업을 연결하는 구매 상담회를 준비한다. 대구시는 세계 물 도시 포럼을 마련한다. 물 산업 집적단지와 물 처리 선진 기술을 갖춘 미국 밀워키를 비롯해 미국 오렌지카운티, 프랑스 몽펠리에, 이스라엘 등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해 도시 물 산업 현황과 집적단지 성공 사례, 지방정부 역할 및 전략을 발표한다. 또 경북대 물융합연구소와 대한환경공학회의 국제 물 융합 학술회의, 한국상하수도협회의 물 기업 워크숍이 열린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9, 30일 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과 신천하수장 등을 둘러보는 물 시설 및 수돗물 체험 행사를 연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 세계 물 전시관과 물 전문가인 워터코디네이터가 개별 맞춤형 물을 추천해주는 워터테이블도 선보인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30일 오후 4시)이며 26일 오후 6시까지 미리 등록하면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aterexpo.co.kr)를 참조하면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WWF를 계기로 물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밀워키 시와 물 산업 협약을 맺고 물 관리 기술 이전과 물 자원 관리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물 산업 집적단지 입주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25년까지 수출이 유망한 물 전문기업 100여 곳을 육성한다.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제 물 산업 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경북도는 WWF 이후 빗물처리시스템 기술 수출과 멤브레인 전문기업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물산업전을 대구 경북 국제 물 주간으로 확대하고 세계적 물 도시 간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은 30일까지 간병사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경력단절 여성과 북구 주민은 우선 선발한다. 교육은 다음 달 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수, 금요일 매주 2회 오전 10시∼낮 12시(총 60시간) 진행한다. 현장 실습과 수강료는 무료이며 교재비(5만 원)와 자격증 시험 응시료(6만 원), 자격증 발급 비용(3만 원)은 부담해야 된다. 홈페이지(edu.yjc.ac.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한 뒤 e메일(smartws@yjc.ac.kr) 또는 팩스(053-940-5496)로 접수하면 된다. 053-940-518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전산 업무를 총괄했던 배상혁 씨(44)가 7년에 걸친 도피 과정에서 가족과 계속 연락하고 생활비까지 받아가며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배 씨는 2008년 수배된 직후 서울과 경북, 대전 등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배 씨는 도피 기간 중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 1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신의 아내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추가로 생활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 씨의 아내는 최근 중국에서 붙잡힌 강태용(54)의 여동생이다. 조희팔 사건의 핵심인물인 강태용의 동생이자 배 씨의 아내를 경찰이 7년간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배자 추적을 위해 배 씨 아내를 미행하고 정기적으로 접촉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정보통신기술(ICT) 임상지원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혁신사업 지원으로 올해부터 3년간 99억 원을 들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제 규격에 맞는 기반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이 주관하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한다. ICT 임상지원센터는 다음 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 커뮤니케이션센터에 들어선다. ICT를 접목해 가정에서 임상시험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분야는 의약품 시험 효율성과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의료 선진국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센터가 가동되면 임상시험의 한계로 지적됐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환자 모집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도 참여시키고 몸 상태의 실시간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임상시험 기반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컨소시엄은 △재택 분석 장비 및 신분 확인 시스템 개발 △국제 인증 임상시험 모니터링 구축 △ICT 임상시험 3건 △임상시험산업의 수요 창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용림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장은 “메디밸리와 연계해 시스템 개발과 임상시험, 사업화를 한번에 지원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ICT 임상센터는 지역 의료산업 경쟁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밸리에는 한국뇌연구원과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3D) 융합기술지원센터, 의료벤처공동연구센터가 들어섰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신약개발 공동 연구도 60여 건이 진행 중이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하는 약과 백혈병 치료제, 종양활동 억제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까지 신약 후보 물질도 발표할 계획이다. 메디밸리 운영 법인인 DGMIF는 2038년까지 4조7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20여 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1차 목표다. ICT 임상센터가 가동되면 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한방 융합의료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남구에 문을 연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은 뇌중풍(뇌졸중)과 치매, 당뇨합병증 등 만성 및 난치성 질환을 통합 치료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다양한 의료기반 확충사업이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조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조희팔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에서 전산 업무를 총괄했던 배상혁 씨(44)가 22일 경찰에 붙잡혔다. 배 씨는 최근 중국에서 붙잡힌 강태용(54)의 처남으로 7년 전부터 수배 중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경 경북 구미시에서 배 씨를 붙잡았다. 앞서 배 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경찰에 전화해 “오후 3시에 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배 씨의 은신처를 찾아내 검거했다. 그는 조희팔이 처음 다단계 업체를 설립했던 2004년부터 경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까지 전산 관련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경찰은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극’에 배 씨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받아 돈을 배당하는 방식의 금융 다단계 업체를 운영하려면 이에 맞는 전산시스템이 필수다. 한편 대구지검은 20일 숨진 조희팔의 조카 유모 씨(46)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 등을 복원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 씨가 조희팔 일당의 불법자금 세탁과 재산 은닉에 역할을 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추억의 가을 길’ 24곳을 추천했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거리로 드라이브나 소풍, 자전거 타기에 좋다. 일부 구간에서는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책할 수 있다. 주요 장소는 △팔공산(팔공로, 팔공산순환도로, 갓바위 등산로) △앞산공원(큰골 등 등산로, 자락길, 앞산네거리 현충로) △대구스타디움(서편광장, 유니버시아드로, 미술관로) △대구수목원(맨발 산책로 등) △두류공원(도서관 산책로) △금호강변(산책길, 자전거길) △수성못(용학로) △신천(침산교, 상동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도심 공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log.naver.com/daegu_news)를 보면 된다. 대구수목원은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화 전시회를 연다. 팔공산 단풍축제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동화사집단시설지구에서 열린다. 대구기상청은 올해 팔공산의 단풍이 28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년을 불과 3년 앞둔 50대 경찰관이 21일 철길에서 소란을 피우던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날은 경찰의 생일인 제70주년 ‘경찰의 날’이다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울산 북구 신천동 청구아파트 앞 동해남부선 철길에서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기태 경위(57)와 김태훈 경사(45), 자폐성 장애 2급인 김모 군(16)이 경주에서 울산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Y3091)에 치였다. 이 사고로 이 경위와 김 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 경사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앞서 이 경위와 김 경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주 불국사역 근처의 한 모텔에서 김 군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김 군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장애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훈방하기로 했다. 연락을 받은 김 군의 부모는 “열차를 태워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울산에 집이 있다”는 김 군의 말에 따라 이 경위 등은 불국사역에서 울산행 승차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김 군은 역 대합실에서 물을 뿌리는 등 또다시 난동을 부렸다. 이 경위 등은 김 군을 열차에 혼자 태워 보낼 경우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승차권을 환불했다. 김 군을 순찰차에 태워 직접 울산으로 데려가기로 한 것이다. 국도 7호선을 따라 울산으로 향하던 중 김 군은 “집이 서울에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 경위 등은 김 군을 열차에 태워 보내기 위해 가까운 호계역으로 순찰차를 돌렸다. 순찰차가 신천동에 이른 순간 김 군이 “용변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로변에 순찰차를 세운 순간 김 군은 갑자기 근처 철길로 달아났다. 이 경위와 김 경사가 철길을 따라 200m가량 추격한 끝에 겨우 붙잡자 김 군은 “집에 가기 싫다”며 철길에 드러누웠다. 두 사람이 끌어내려 했지만 김 군은 철길을 붙잡고 완강하게 버텼다. 멀리 열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두 사람은 김 군의 몸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김 군의 가슴을 끌어안고 놓지 않던 이 경위는 결국 순식간에 다가온 열차에 치여 김 군과 함께 숨졌다. 김 경사는 가까스로 열차를 피했지만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사고가 난 철길은 야산을 끼고 도는 굴곡진 곳이어서 기관사가 이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 경위는 1982년 10월 경찰관이 됐다. 2008년 9월 경위로 승진해 파출소에서 주로 근무했다. 올 7월 정기인사에서 내동파출소에 발령받았다. 3년만 있으면 정년을 맞는다. 그의 부인은 행정공무원이며 두 아들(26세, 19세)이 있다. 이 경위는 사고 현장 인근의 울산 21세기병원에 안치됐다. 오병국 경주경찰서장은 “이 경위는 한 번 일을 맡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낼 정도로 책임감이 투철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며 안타까워했다. 오 서장은 “경찰의 생일인 경찰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장애인을 순찰차에 태워 안전하게 집에 데려 주려다 사고로 숨진 이 경위의 희생정신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부상한 김 경사는 현재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 주재로 유족들과 함께 이 경위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또 순직한 이 경위의 1계급 특진도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 군은 서울에 살고 있으며 19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차를 타고 대구로 간 뒤 시외버스편으로 경주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울산=정재락 raks@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포은의 삶을 본받는 교육 현장이 될 것입니다.” 정연통 포은숭모사업회 회장(81)은 21일 고려 말 문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 생가 복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포은은 경북 영천시 임고면 우항마을에서 태어나 공민왕 9년(1360년) 과거에 장원으로 합격했다. 정 회장은 “종손이 포은 동상과 영정을 기증했다. 복원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우항마을에 터만 남아 있던 포은의 생가를 최근 복원했다. 2012년부터 28억 원을 들여 4990m²의 터에 안채 사랑채 부엌 대문채 등을 복원하고 주변에 산책로(5km)와 전망대, 동상이 있는 소공원을 조성했다. 포은이 자란 우항마을에는 ‘효자리’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19세 때 아버지를 잃은 포은은 묘소에서 3년상을 치른 데 이어 10년 후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묘소에서 3년상을 치렀다. 포은의 효성에 조정은 공양왕 원년(1389년)에 이 비석을 세웠다. 부모의 묘는 이곳에서 5km가량 떨어져 있다. 영천시는 포은을 재조명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임고면 임고서원을 정비했으며 2018년까지 테마파크 조성 등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변에 운주산 승마장이 있어 새로운 관광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고서원은 포은을 기리기 위해 조선 명종 8년(1553년) 영천지역의 퇴계 이황 제자들이 임고면 고천리에 세웠다.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선조 36년(1603년) 지금의 자리에 다시 지어졌다. 생가에서 3km가량 떨어져 있다. 임고서원에는 연간 10만 명이 찾는다. 포은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관과 선죽교를 본뜬 다리,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를 새긴 비석 등 포은 관련 시설물이 많다. 한옥 구조로 만든 생활체험관(충효관)에서는 40여 명이 지내며 포은을 배운다. 2013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포은문화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별의 도시’인 영천은 포은이 태어날 때 어깨에 별점 7개가 있었다는 설화를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포은을 주제로 문학제와 학술대회, 미술대회, 시조경창대회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포은의 생가와 유적지가 그의 충절과 학덕을 배우는 관광 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조카 유모 씨(46)가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돕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골함을 국내로 들여오는 등 조희팔의 생사 규명에 필요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대구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대구 동구의 한 사무실에서 유 씨가 정신을 잃은 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근처에 사는 친구 김모 씨(47)가 발견했다. 유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낮 12시 40분경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 대신 유 씨가 복용 중이던 약 봉지가 발견됐다. 앞서 유 씨는 16일 우울증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찾았고 42알의 치료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약 봉지에는 13알만 남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한 의사는 급성 약물 중독사라는 소견을 냈다”며 “유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씨는 조희팔 누나의 아들이다. 그는 2008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30t급 어선을 빌린 뒤 서해상에서 조희팔을 태우고 잠적했다. 조희팔이 중국 잠입에 성공한 뒤 유 씨는 귀국해 자수했다. 그는 조희팔의 밀항을 도운 혐의로 2010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만기 출소했다. 이후 유 씨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조 씨와 함께 생활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희팔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장례식에 참석하고 유골함을 국내로 들여와 공원묘지에 안장하는 일을 도맡아 처리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외삼촌(조희팔)이 중국에서 6개월마다 집을 옮겨 다녔고 2011년 12월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이 맞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유 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숨진 사무실도 올해 5월 빌렸지만 이렇다 할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였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유 씨가 컴퓨터 대여 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아 요즘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54)이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뒤 검경이 전면재수사 방침을 밝히자 주변에 심적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유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경북본부세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21일 오후 2시∼5시 반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서 청년 채용 박람회를 연다. 절삭공구 기업인 대구텍을 비롯해 그랜드호텔, 자동차부품 기업 캐프 등 32개 기업이 사무와 품질관리, 생산 및 판매직, 해외무역 분야에 1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졸업증명서, 자격증 등을 갖추고 현장에 가면 된다. 취업 특강과 직업 심리 및 적성 검사, 면접 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job-expo.c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력 등을 등록하면 박람회 이후 2개월간 취업 정보를 알려준다.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과 대구 달서구, 대구테크노파크는 23일 오후 2∼4시 공단 5층에서 취업 박람회를 연다. 자동차부품 기업인 성진포머, 휴대전화부품 기업 원텍통신, 대동전자 등 성서공단 23개 기업이 현장 면접으로 생산 조립 검사 분야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구직자는 이력서 등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eongseo.or.kr) 참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창밖 도심 풍경을 감상하며 듣는 강의가 색다르죠.” 대구 북구에 사는 박정희 씨(57·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인문학 열차를 경험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3호선 개통으로 가까워진 북구 구수산도서관과 수성구 용학도서관이 15일 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한 열차에는 60여 명이 참여했다. 북구 팔거역에서 수성구 수성못역까지 가는 40분간 색소폰 공연과 문학평론가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대중가요 황성옛터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모노레일 테마열차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편성(차량 3대)을 빌려주거나 어린이 승객을 위해 만화 주인공으로 꾸민 2편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까지 남녀 미팅과 문화탐방, 프러포즈 등 30여 건의 이벤트 열차를 이용한 승객은 3500명이 넘는다. 이달 말까지 결혼열차 등 5건이 예약됐다. 개통 6개월(23일)을 맞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이용객은 19일 현재 1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환승객도 하루 평균 4700여 명으로 개통 초기보다 17%가량 증가했다. 주요 역세권에 있는 백화점과 전통시장은 신규 고객과 매출 증가 등의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성구 범물동 종점과 동구 신서혁신도시 구간(13km)을 잇는 연장 사업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년 6월에 나오면 2025년 개통이 목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경영 평가도 긍정적이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의 고객만족도 1위와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2년 연속 1위,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등을 달성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호선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1, 2호선을 포함한 운영 적자 개선을 추진한다. 노사는 최근 △인력 운용 효율화 △경비 절감 △수익사업 개발 등 대책에 합의했다. 당초 3호선 개통과 1호선 하양 연장 등으로 190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했지만 야간 근무와 고객센터 직원 재배치 등을 통해 90여 명을 감축했다. 연간 예산 38억여 원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추진비 등 최대 20% 비용 절감과 터널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등으로 연간 6억 원을 절약할 계획이다. 3호선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7만 명으로 기대치인 15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 결과 연간 15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1, 2호선의 승객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어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 2호선의 승객 1인당 운송 원가는 2153원이지만 1인당 평균 수입은 682원(31.7%)이다. 이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내년 상반기 현재 1100원인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승차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이동구간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홍승활 사장은 “경영 혁신과 자구책 실천이 최우선”이라며 “대구시 재정과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검찰이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인 심학봉 전 국회의원(54)을 무혐의 처분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당초 심 전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여성 A 씨(48)가 1차 경찰 조사 이후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말을 바꾼 이후 검찰에서도 같은 진술을 유지하고 있고, 심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에서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지검은 21일경 심 전 의원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수사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A 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면서 난항이 예상됐다. 검찰은 지난달 17, 19일 A 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심 전 의원을 1일 소환 조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합의하에 성관계가 이뤄졌고 성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이 A 씨에게 합의금 수천만 원을 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검찰은 당초 이달 초 무혐의 처분을 하려 했지만, 대검찰청 지휘부에서 보강수사를 지시하면서 추가 수사를 했다. 그러나 끝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 국회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심 전 의원은 형사 처벌은 면하게 됐다.조동주 djc@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다.” 대구 중구의 한 호텔. 100세를 바라보는 할머니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노천명의 시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를 나지막하게 읊었다. 청중 50여 명은 눈을 감고 옛 추억을 생각하며 이내 감상에 젖었다. 시 암송회의 주인공은 바로 대구 서구에 사는 서두록 할머니(96). 17일 2시간여 동안 20편의 시를 실수 없이 줄줄 외워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시를 전공한 젊은이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지만 ‘문학소녀’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서 할머니는 막힘이 없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힌 참석자도 적지 않았다. 서 할머니가 암송한 시는 한국 시에 한정되지 않았다. 영국 시인 셸리의 ‘비탄’, 당나라 서예가 안진경의 ‘쌍학명’도 서 할머니의 암송 시 목록에 올랐다. 주변에선 그를 ‘시 외우는 할머니’로 부른다. 2009년에는 애송시 20개를 추려 시 낭송 CD를 내기도 했다. 행사는 맏딸 이순희 전 부산대 불문학과 교수(76)가 마련했다. 유달리 시를 좋아하는 노모에게 뜻깊은 선물을 해야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했지만 프랑스에서 살다 보니 마음과 달리 실천할 길이 없었다. 이 전 교수는 “어머니가 100세를 얼마 안 남겨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남세스럽다고 거절하는 어머니를 겨우 설득해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성 교육에 부정적이던 시대에 태어난 서 할머니의 학력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게 전부다. 70세가 되던 해 노인대학에 들어가면서 배움의 목마름을 조금씩 해소했다. 노력파인 그는 시뿐만 아니라 글짓기, 그림 등에도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특히 시를 많이 좋아해 지금도 매일 새벽에 시를 외운다. 서 할머니는 “기력이 다할 때까지 시를 읽고 또 외우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일까지 ‘대구는 맛있다’를 주제로 가을 관광주간을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협력지사와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대구시관광협회,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참여한다. 대구 ‘빵지순례’는 유명 빵집 2곳과 관광지 1곳을 방문하고 확인 도장을 받으면 기념품을 준다. 빵집은 달성군 가창면 찐빵거리와 중구 중앙대로 삼송베이커리, 국채보상로 빵장수, 남성로 근대골목 단팥빵, 메트로 지하상가 반월당 고로케 등 5곳이다. 기념품은 동대구역 대구역 동성로 약령시 등 관광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서문시장 ‘만원의 행복’은 시장에서 1만 원으로 즐기는 음식, 쇼핑거리 등을 찾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후 서문시장 안내소를 방문하면 기념품을 준다. 대구 ‘10미(味) 시티투어’는 평화시장 닭요리골목과 안지랑 곱창골목, 반고개 무침회골목 등 대구의 주요 음식 골목을 지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대구관광 기념엽서를 준다. ‘사문진 주막촌 맛투어’는 낙동강의 가을 정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달성군 마비정 벽화마을과 주막촌, 디아크문화관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현풍 오일장 맛투어’는 대구수목원과 현풍 오일장, 도동서원 등을 관광한다. 자세한 내용과 할인쿠폰 안내는 가을 관광주간 블로그(blog.naver.com/daeguvisit)를 참조하면 된다. 행사 기간에 동성로와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거리 공연이 계속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산업단지에 있는 유아생활용품 전문기업 ㈜버드시아. 회사 입구에 잘 가꾼 정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직원을 위한 쾌적한 쉼터도 있다.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김혜정 경영지원팀 대리(29·여)는 “이웃 회사원들도 찾곤 한다”며 “대표께서 화분에 물을 주며 가꿀 만큼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한 중소기업이지만 직원 복지는 좋은 편이다. 연말에 우수 사원으로 뽑히면 자신이 원하는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다. 성과와 직위에 따른 인센티브도 매년 받는다. 능력 위주의 승진제도는 회사의 경쟁력이다. 입사 4년 차에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김희영 기획관리부 전무(29·여)는 “회사가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라며 “그런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제품에 아이디어를 담고 애정을 쏟으니 고객의 신뢰가 쌓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자 첫 고객이라는 대표의 경영철학은 회사가 성장하는 밑거름이다. 창업 초기에 8명이던 직원은 현재 20여 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3억 원에서 올해 50억 원 이상이 목표다.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멕시코 우크라이나 체코 등에 수출도 시작했다. 강주영 대표(50)는 “기본과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소신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품 배달을 위한 택배 박스를 직접 디자인할 만큼 세심하다. 그는 “품질이 좋더라도 배달 박스가 시원찮으면 회사 이미지도 나빠진다. 고객이 주로 엄마인 점을 생각해 포장부터 깔끔하게 바꿨더니 매출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강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때는 2009년. 유아용품 상당수가 수입품이라는 점을 눈여겨봤다. 외국산은 높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아기 체형과 잘 맞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아기용 의자는 허벅지가 끼일 정도로 작았고 등받이 높이도 낮았다. 강 대표는 몇 년 동안 병원 소아과를 찾아다니며 아기 평균 체형을 밝혀냈다. 제품 개발은 쉽지 않았다. 전문기술과 설계 장비가 없어 진흙으로 모형을 만드는 데 1년이 걸렸다. 창업을 돕는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센터의 기업 출신 교수와 전문 연구원들은 컴퓨터자동설계(CAD), 3차원(3D) 프린터 같은 장비로 아기 의자 시제품을 6개월 만에 완성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와도 연결해 2011년 3월 버드시아 브랜드를 새긴 아기 의자를 출시했다. 연간 40여 차례 열리는 유아용품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홍보한 결과 가격은 싸고 품질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었다. 매년 10여 개 신제품을 개발해 모두 성공했다. 제작 관련 기술과 디자인 35건은 특허청에 등록했다. 2013년 중소기업청의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회사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해외지사 설립 이후 수출은 늘고 있다. 올해 2월 경기 고양시 삼송테크노밸리에 사무실을 냈고 8월에는 경북 경산시 대동공단에 새 공장도 건립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조희팔 사건’이 터졌을 당시 대구는 초토화됐다. 경찰 수사 초기 영남권 피해자 1만5000여 명 가운데 대구에만 1만여 명이 집중돼 있었다. 경찰은 영남권 피해 금액만 1조9000억 원대로 추정했다. 대구에 피해자가 유독 많았던 이유는 조희팔의 다단계 회사 설립 과정을 살펴보면 설명된다. 조희팔의 사기 행각은 2004년 대구 동구 신천동에 그가 처음 세운 다단계 업체 ㈜BMC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와 가까운 영천시 금호읍 출신으로 알려진 조희팔은 순회강연, 교육 등을 통해 대구에서 회원을 모으기 시작했다. 조희팔의 최측근이자 사기 행각을 진두지휘한 강태용도 대구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대학을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구가 주 활동 무대였다. 이 때문에 다단계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에 자신의 학연, 지연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그는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대구지검 서부지청 김광준 차장검사(54)와 오모 서기관(54)에게 18억 원이 넘는 뇌물을 건넸다. 3명은 대구의 같은 고교 선후배 사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강태용이 회사 재무를 책임지는 등 실제 2인자였다. 핵심 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여 대구 등의 사기 피해 규모, 로비 범위 등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팔의 초등학교 동창이나 친구 등 임원 5명으로 2004년 10월 출발한 ㈜BMC는 ㈜엘틴 ㈜벤스 ㈜티투 ㈜씨엔 ㈜리젠 등으로 1개월에서 1년 단위로 회사 이름을 바꾸거나 확장했다. 조희팔 일당은 안마기 등 건강보조기구를 구입해 대구지역 모텔이나 찜질방 등에 설치하고 그 수익금을 배당해 준다고 광고했다. 업체 측은 대당 440만 원(1계좌)인 의료기기를 구입하면 주 5회에 걸쳐 하루 평균 3만5000원씩 8개월간 580만 원을 수익금으로 준다고 꼬드겼다. 이들의 설명대로라면 월 평균 원금 55만 원과 배당금 18만 원을 지급받아 8개월 수익률이 33%에 이른다. 회원들의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몇 개월 동안 배당금을 꼬박꼬박 넣었다. 2006년 지점이 10개 정도였던 다단계 업체는 2008년 10월까지 15개 법인과 50여 곳의 센터를 갖출 만큼 급성장했다. 조희팔은 이때까지 회원에게 고액 배당을 해주는 것처럼 하다 그해 11월 잠적했고, 같은 해 12월 9일 중국으로 밀항했다. 다단계 사업 특성상 상당수 회원이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자신의 승급을 위해 데려온 하급 회원이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자신의 배당금으로 물건을 사는 ‘돌려 막기’가 반복되면서 피해금액이 눈 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많은 대구지역에 가족과 친인척을 끌어들였다가 가정이 파탄 나거나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년희망펀드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12일 농협 영천시청 출장소에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김병삼 부시장과 국장, 보건소장, 농업기술센터장 등 간부 8명도 동참했다. 장욱현 영주시장과 서원 부시장, 간부 공무원들도 14일 농협 영주시청 출장소에서 펀드에 가입했다. 장 시장은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구직자들의 고민을 덜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6일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7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최영조 경산시장이 가입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누구나 월급의 일부나 일시금을 취급 은행(KEB하나 신한 KB국민 우리 농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에 신청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튜닝(성능 개조)카 레이싱 대회를 연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 대책의 후속 사업이다. 자동차가 직선 400m를 경주해 순위를 정한다. 시험장의 트랙시설과 안전설비, 접근성 등 여건이 좋아 2년 연속 대회를 열게 됐다. 이번 대회는 자동차 등급에 따라 4개 종목,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등급별 110여 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종목 1위는 산업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대구시는 경기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올해는 튜닝 제품 전시회도 연다. 자동차 튜닝 문화 개선과 튜닝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신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 의견을 기술에 반영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튜닝 자동차가 줄지어 퍼레이드를 하는 모터쇼도 있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정해진 코스의 장애물을 넘어뜨리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짐카나와 코너를 돌 때 가속페달을 밟아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드리프트 체험 공간도 선보인다. 어린이를 위해 전동 자동차 체험도 마련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iapi.or.kr)에서 볼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튜닝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구는 중구 명덕로 남산자동차골목을 중심으로 100여 개 튜닝부품업체가 운영을 하고 있다. 튜닝산업이 활성화하면 자동차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부품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서비스 등 여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 튜닝카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이유도 같은 취지다. 행사장인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지난해 3월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등 45개 기업이 설립한 튜닝산업의 핵심 기반이다. 39만4000m²에 10여 개 시험 코스(길이 3.7km)를 갖추고 국제 표준인증 규격 시험 항목 30여 개를 평가한다. 올해 3월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시험장에 입주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을 접목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는 스마트(지능형) 제품을 개발한다. 6월에는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필요한 성능 평가 장비 20여 종을 갖춘 그린카파워트레인 전문연구센터를 열었다. 2017년에는 산업부의 튜닝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390억 원을 들여 튜닝 이후 차량의 성능을 가상으로 보여주는 카바타(자동차와 분신을 뜻하는 아바타의 합성어) 서비스 개발과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정재로 대구시 자동차산업팀장은 “첨단 튜닝 기술개발이 본격화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가을 정취와 어우러지는 축제와 행사가 풍성하다. 경북 청도군은 요즘 주홍색 물결이다. 감 농가가 많은 매전면 매전마을은 집집마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매년 이맘때면 청도반시축제가 열린다. 청도 반시(접시처럼 납작한 감)는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하다. 15∼18일 청도군 화양읍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공연 전시 행사가 다양하다.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도 처음 열린다. 주제는 ‘청도 와서 웃자, 청도반시 웃음보따리’이다. 덴마크 체코 캐나다 필리핀 등 4개국 코미디 공연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3개국 마술을 즐길 수 있다. 반시와 감 말랭이 시식회, 농산물 할인 장터도 운영한다. 감 따기, 감물 염색, 감잎차, 반시향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활의 고장인 경북 예천군은 15∼18일 예천읍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대에서 세계활축제를 연다. 예천의 국궁은 조선 숙종 때부터 400여 년을 이어오는 전통을 자랑한다. 전국 국궁 장인의 70%가량이 예천 출신이다. 활축제에는 국궁과 양궁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공연이 마련된다. 2∼4명이 팀을 이뤄 숲 속을 다니며 동물 모형 과녁에 활을 쏘는 사냥 체험인 필드 아처리와 15∼20명이 팀을 나눠 진행하는 양궁 서바이벌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ywaf.kr)를 참조하면 된다. 경북도와 칠곡군은 15∼18일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칠곡보생태공원에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연다.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행사다. 4000m² 규모의 낙동강 방어선 테마파크에서는 치열했던 당시 전투가 재현된다. 입구에 설치된 철조망 길에는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관람하고 평화의 소원을 적은 쪽지를 매단다. 주먹밥 만들기와 어린이 사생대회, 청소년 유엔 모의회의 등도 열린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1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포항시 남구 해도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일상에서 즐기는 철을 만들어 보자는 뜻을 담아 ‘오감철철(五感鐵鐵)’로 정했다. 작가 중심의 스틸(철강) 작품 전시와 함께 기업과 시민의 참여를 확대했다. 작품 30여 점은 포스코와 철강공단 근로자의 경험, 예술가의 상상력을 볼 수 있다. 또 시민들이 만든 조각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하고 철사나 동판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이야기 대장간을 운영한다. 3년 동안 개최하며 설치한 작품 90여 점을 둘러보는 관광순환버스도 운행한다. 해도공원을 출발해 포항운하∼영일대해수욕장∼포항시립미술관 등을 오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phsaf.co.kr)를 참조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이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조희팔과 그 비호세력을 향한 재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강태용 체포 후 처음으로 비리 연루자가 검거된 것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태용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직 경찰관 정모 씨(40)를 중국에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씨는 2004년 5월∼2009년 7월 대구경찰청 수사2계 경사로 근무하면서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다. 정 씨는 1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광저우(廣州)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륙 20분 뒤 정 씨의 출국을 확인한 경찰은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힌 정 씨는 곧바로 송환됐고 13일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동안 경찰은 정 씨의 혐의를 파악하고도 강태용이 검거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가 2012년 9월 참고인중지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그러다 10일 중국에서 강태용이 검거된 직후 정 씨의 동향을 파악하던 중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사실을 확인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정 씨가 강태용의 검거 소식을 접하고 추가 범죄 사실이 들통날까봐 급히 출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 씨는 2009년 옌타이(煙臺)에서 도피 중이던 조희팔 일당에게서 골프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직무유기)로 구속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대구경찰청은 정 씨 검거에 따라 관련 수사 자료를 다시 검토하는 등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지능범죄수사대 10여 명을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했다. 특별수사팀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이미 처벌을 받았거나 수배 중인 5, 6명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처벌받았거나 수감 중인 전직 경찰관의 자금 흐름도 수사 대상이다. 새로운 비호세력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검찰청도 대검의 계좌추적 전문 검사 등 인력을 지원받아 조희팔 수사팀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조희팔 소유이거나 소유일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투자자금 등을 전방위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조희팔의 은닉자금을 수사해 지금까지 1200억 원 정도를 찾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조희팔 강태용 등의 차명계좌로 검경, 정관계 인사 등에게 뇌물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