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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기업도시가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인 ㈜네오플램을 유치해 수도권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돛을 올렸다. 강원도와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네오플램은 27일 원주시청에서 기업 이전 및 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네오플램은 6만6000m²(약 2만 평)을 매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 및 연구소 등을 지을 계획이다. 3년간 투자액은 330억 원, 고용 인원은 445명이며 앞으로 계열사 및 2, 3개의 관련 기업을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네오플램은 원주기업도시가 지원우대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첫 혜택을 받는 기업이다. 지원우대지역 선정 이후 지원 폭이 커져 터 매입비의 45%, 설치투자비의 20%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그동안 10여 개 기업과 MOU를 맺었지만 실제 이전은 부진한 상황에서 유명 기업인 네오플램 유치로 수도권 기업 이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주방용품 제조기업인 네오플램은 차별화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이고 수출 주도형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기업에 선정됐고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원주기업도시는 지정면 가곡리·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원 529만 m²(약 160만 평) 터에 948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자족형 복합 명품도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5일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화천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 민 교육감의 방문은 이곳에서 근무 중인 새내기 공무원 박진해 주무관(19·여)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민 교육감은 준비해 간 꽃다발을 박 주무관에게 전달하고 격려했다. 올해 2월 강원생활과학고 보건간호과를 졸업한 박 주무관은 ‘2012 지방공무원 신규 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1일자로 발령을 받았다. 박 주무관의 공무원 임용은 지난해 강원도교육청이 처음 도입한 ‘기능인재 추천 임용제’를 통해 이뤄졌다. 기능인재 추천 임용제는 강원도에 있는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일정 인원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경쟁률은 4 대 1로 일반 교육행정직 17.1 대 1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 임용제를 통해 강원생활과학고, 춘천기계공고, 원주공고 출신 5명이 합격했고 시군 교육지원청에 배치됐다. 최근 공무원의 인기가 높아져 9급 공무원도 합격자 대부분이 대졸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공무원 임용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 국가직 9급 공무원의 최종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1세로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10년을 앞서가는 셈이다. 박 주무관이 교육청에서 맡은 업무는 학생 건강검진, 먹는 물 및 감염병 관리 등 학교 보건과 환경에 관한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직장 생활에 대한 불안과 부담도 있었지만 고교 때 전공과 밀접한 분야의 일을 하게 되면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 한편 강원도도 올해 기능인재 추천 임용제를 처음 도입해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출신 12명을 지방공무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철원군이 갈말읍 군탄리 ‘군탄공원’을 옛 이름인 ‘박정희 장군 전역공원’으로 복원한다. 철원군은 26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군탄공원 명칭을 25년 만에 옛 이름으로 복원했다. 이 명칭은 강원도지명위와 국가지명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지역에서 5사단장으로 근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3년 8월 현 군탄공원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다시는 이 나라에 나 같은 불운한 군인이 없도록 하자”는 내용의 전역사를 남겼다. 1969년 육군 5군단이 박정희 장군 전역기념비를 건립한 데 이어 1976년 강원도가 전역비 주변 2만2847m²(약 6910평)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1988년 정치적 시비로 현재의 군탄공원으로 개명됐고 이후 철원군번영회 등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명칭 복원 노력이 진행돼 왔다. 농민회 등 진보단체에서는 “아직 공과를 엄정하게 평가받지 못한 인물이 전역한 장소까지 기념돼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봉철 철원군 문화예술담당은 “앞으로 공원 터를 확장하고 편의시설 등을 갖춰 주민 휴식 공간 및 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남도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결정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도 거세다. 야당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해 ‘폐업 저지’를 외치면서 진주의료원 사태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경남도의 이 같은 결정은 적자 누적으로 위기에 몰린 강원도내 5개 의료원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강원도의회는 의료원의 매각 또는 이전, 폐쇄 등 고강도 대책을 요구하며 강원도를 압박하고 있다.○ 경영은 개선됐지만 누적 적자가 문제 강원도 역시 원주 강릉 삼척 속초 영월 5개 의료원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다만 폐쇄나 이전보다는 일단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 개선을 유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각도 검토하고 있지만 사실상 마땅한 구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강원도는 조만간 의료원의 발전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를 토대로 의료원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의료원의 누적 적자 규모는 803억 원. 그러나 지난해 의료원 경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3억6700만 원으로 2011년 91억4300만 원에 비해 52.2% 줄었다. 강원도는 이에 대해 의료원의 비용절감 노력과 친절서비스 개선으로 환자가 증가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도내 전 직원이 공동실천 협약을 통해 임금을 동결했고 각종 수당의 단가를 낮췄다. 또 50억 원을 투입해 체불 임금을 해결했고 건강검진센터 분만실 통증센터 등을 확충했다. 지난해 내원 환자는 1만744명 늘었고 의료분야 수익도 5억6300만 원 증가했다. 이계석 강원도 의료원경영개선팀장은 “의료원의 설립 목적에 맞는 공공의료 안전망 기능 유지와 지역 여건에 맞는 의료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의료원 처리는 공익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결정해야 할 문제로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냐, 공공성이냐 강원도의회는 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못 하면서 적자가 누적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강원도가 의료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한 결과 불친절과 소극적 진료로 인한 의료서비스 질 저하, 직원의 도덕적 불감증, 불투명한 구매계약, 장례식장 부실 운영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것도 한 배경이다. 최근 열린 도의회 회의에서도 의료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소속 김성근 의원은 21일 도정질의를 통해 “지방의료원 진료 현황을 보면 기초생활수급자 등 공공진료 수혜 비율이 평균 17%에 머물러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발상의 전환으로 더 나은 의료기관으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문 사회문화위원장은 “용역을 통해 도내에 5개 의료원이 운영되는 것이 타당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 사각지대인 농어촌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등 시민 사회단체들은 의료원의 공공성을 내세워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으로 취약 계층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도내 의료원이 폐쇄되면 분명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의료원은 장사 목적이 아니라 공공의료를 위한 것인 만큼 수익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추진 중인 강원항공(가칭)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 중 실시하려던 강원항공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강원항공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대기업이 방침을 번복함에 따라 사업비 확보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강원도가 구상했던 강원항공의 설립자본금은 4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70% 이상을 민간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도의회와 전문가들이 강원항공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론을 제기한 것은 물론 투자 기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 도의원은 “거대 자본이 필요한 항공사는 설립도 힘들지만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 예측 등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지난해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운영과 자본을 대는 주체가 없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강원도는 일단 1억5000만 원의 용역 예산이 확보돼 있는 만큼 투자 기업을 확보한 뒤 타당성 용역 등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준석 강원도 공항지원담당은 “강원항공 설립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유보된 것”이라며 “대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9월 100∼150석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 3대를 갖춘 강원항공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항공은 양양공항 활성화를 비롯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비한 안정적 항공 지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원활한 물류 수송 등을 위한 것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성림초등학교가 교사와 학생의 협의를 통해 학급 규칙을 자율적으로 제정해 화제다. 더욱이 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인권조례가 도의회에서 계류돼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일선 학교가 그에 앞서 준칙을 만든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성림초교는 22일 누리관과 각 교실에서 ‘꼭! 꼭! 약속하고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성림 한울벗 자율준칙 협약식’을 열었다. 한울벗이란 ‘한 울타리 안의 친구들’을 뜻한다. 5, 6학년은 누리관에서, 1∼4학년은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협약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학교장 인사, 협약서 서명 및 교환, 협약서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36개 학급 담임교사와 학생들은 자율준칙 제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결과물을 도출해 냈다. 학급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체벌 금지와 인권 존중, 학교 폭력 금지 등에 모아졌다. 윤상희 6학년 부장 교사는 협약서 낭독을 통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한다. 체벌을 하지 않는다.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어를 사용한다. 과다한 과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등 9개 항의 자율준칙 준수를 약속했다. 6학년 지성훈 군(13)은 ‘나를 사랑하고 남(선생님·친구)을 존중한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수업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등 9개 항을 낭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자치단체들이 공직 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춘천시는 자체 회계 감사에서 농기계 수리반 직원 3명이 부품을 구매하면서 수량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구매하는 수법으로 차액을 챙긴 정황을 적발했다. 시는 19일 이들을 전원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확한 횡령 시기와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는 횡령액이 5000만∼6000만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태백시 일부 공무원이 공사 편의 대가로 건설업자에게서 금품 및 향응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해시 기능직 공무원 A 씨(53·여)가 직원 급여 2억6000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A 씨는 2001∼2009년 급여 지급 업무를 담당하면서 복리후생비와 보수 총액을 부풀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같은 달 원주시도 수도계량기 교체 공사와 관련해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직원 5명을 직위해제했다. 이 가운데 B 씨(57)는 공사 편의 제공 명목으로 2150만 원을 받았고 C 씨(34)는 시청 공무원 1300명의 개인정보를 업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릉시에서는 1월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 공무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D 과장(56)은 2011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서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다. 강원도도 1월 30일 건설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올 들어 지자체들은 단 한 차례의 금품·향응 수수만으로도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즉시 형사고발토록 하는 등 강도 높은 공직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공무원 비리가 이어지고 있어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8일 오후 11시경 강원 원주시 우산동의 한 교차로. 젊은이 50여 명이 교차로 주위를 서성댔다. 이들은 차량 통행이 뜸해지자 갑자기 교차로로 뛰어들어 손에 손을 잡은 채 큰 원을 만들었다. 한 학생이 “선봉 경영!”을 외치면 전체 학생이 “파이팅!”이라고 답하기를 수차례. 이어 강강술래를 하듯 한쪽 방향으로 돌며 가요 ‘남행열차’를 불렀다. 일부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며 위험을 알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들은 다시 파이팅 구호를 여러 번 외친 뒤 박수를 치며 교차로를 벗어났다. 교차로를 점령한 시간은 약 2분 30초.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모두 사거리를 벗어난 뒤였다. 이 해프닝은 원주의 상지대 학생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지대 선봉 경영학과, 사거리 막기 미션 완료’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단체 술자리를 마친 직후 교차로 막기 행사를 한 거였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교통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난했다. 동영상은 이날 삭제됐지만 이미 인터넷에 급속히 퍼진 뒤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영학과 학생회장은 20일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학우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충동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원주 경찰서는 관할지역인 북원 지구대로 21일 A대 학생대표를 불러 주의 조치하기로 했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서 구간과속 단속이 다시 시행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다음 달부터 미시령에서 구간과속 단속을 시험운영하기로 했다. 미시령 구간에서는 2009년 구간단속이 중단된 이후 지난해까지 4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 이 구간은 내리막길이어서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는 데다 커브길이 도사리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4년 만에 시행되는 미시령 구간단속은 속초 방면으로 미시령터널 통과 후 300m 지점부터 고성 요금소 전방 300m 지점까지 총 3km 편도 2차로에서 실시된다. 제한속도는 시속 60km. 단속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시작 지점과 종료 지점 통과 시 속도가 단속되고 구간 운행의 평균속도를 재 제한속도를 넘을 경우 단속된다. 미시령 관통도로에서의 구간과속 단속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 5월 인제∼속초 간 미시령 관통도로 개통 이후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경찰은 2009년 2월 구간과속 단속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강한 반발과 제한속도 조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9개월 만에 폐지돼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수의 국가지정 문화재가 있는 낙산사 인근인 강원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에 액화천연가스(LNG) 정압관리소 설치가 추진돼 지역 주민과 낙산사 측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낙산사와 550m가량 떨어진 용호리 1만4850m²(약 4500평) 터에 정압관리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토지 매입 및 강제 수용을 마쳤다. 그러나 주민들이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벽에 부닥쳤다. ○ 화마 겪은 낙산사 ‘5km는 떨어져야’ 정압관리소 예정 터인 용호리와 전진2리 주민들은 안전성을 문제 삼고 있다. 최근 불산가스 누출 사고 등에서 알 수 있듯 아무리 안전하게 설치해도 100% 보장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정압관리소 터에 인접한 곳에 24시간 대형 불가마 찜질방이 운영되고 있어 가스 누출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물이 맑기로 유명한 설악해수욕장과 낙산사가 인접해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이동근 반대투쟁위원회 사무국장(59)은 “그동안 마을에 쓰레기 매립장과 레미콘 공장, 군부대 탄약고가 있어도 참고 살았는데 가스 정압시설까지 설치한다니 이제는 더 참을 수가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산불이 옮아 붙어 전소되다시피 했던 낙산사도 정압관리소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규정상 문화재보존구역과의 거리는 500m 이상으로 돼 있지만 대형 화마를 겪었던 낙산사는 이 정도 거리로는 안전을 자신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낙산사는 사적 제495호, 명승 제27호로 지정돼 연간 15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 공중사리탑이 있는 문화재의 보고다. 낙산사는 가스공사와 강원도, 양양군에 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다.○ 도시가스 어렵게 유치했는데… 가스공사 측은 정압관리소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정압관리소는 정압설비를 이용해 적정 압력으로 수요처에 가스를 공급하는 시설. LNG 주배관에는 정압관리소를 비롯해 긴급 사태 발생시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내부 가스를 방출하는 차단관리소 및 블록밸브 등이 8km 간격으로 설치된다. 가스공사는 전국 대도시 주변에 정압관리소가 300개 정도 있지만 안전이 문제된 적은 없었다는 것. 또 주민들의 주장을 고려해 대체할 터를 물색했지만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한 것도 고민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당초 양양지역에는 도시가스 공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가 지역 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사를 시작했는데 이 같은 문제가 생기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을 강력히 건의했던 양양군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달 착공해 연내 양양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양양군 관계자는 “주민 요구 사항을 가스공사에 전달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주민의 반대가 심해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21일에도 삼자가 만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충북 경북 3개 도(道) 중부내륙권을 운행할 관광전용열차가 15일 개통됐다. 코레일은 당분간 열차 홍보를 위한 팸투어를 실시한 뒤 다음 달 12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열차는 순환관광열차와 협곡열차 두 종류. 순환관광열차는 태백선(제천∼태백), 중앙선(제천∼영주), 영동선(영주∼철암) 등 257km를 1일 4차례 순환한다. 또 철암∼분천 27.7km에는 협곡열차를 투입해 1일 3차례 왕복 운행한다.○ 난로 때는 협곡열차 타고 ‘추억 여행’ 순환관광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충북 제천에 온 뒤 제천→태백→영주→제천 또는 제천→영주→태백→제천 방향으로 순환한다. 출발 및 종착 역을 포함해 경유하는 역은 총 16곳으로 서울 청량리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이다. 서울에서 제천까지 2시간, 제천에서 출발해 13개 역을 돌아 다시 제천까지 오는 데 5시간가량 걸린다.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좌석은 총 205석. 기존 누리로 열차가 4량 263석임을 감안하면 객실 공간에 여유가 있다. 1인 전망석, 연인실, 가족실 등 특별 좌석이 마련돼 있고 일부 좌석은 창을 향해 있어 경치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이 밖에 장애인석 유아휴게실 카페도 설치돼 있다. 백두대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협곡관광열차는 영동선의 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 5개 역을 왕복한다. 경치가 뛰어난 구간은 시속 30km 이하로 운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27.7km를 편도 운행하는 데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열차는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 158석으로 편성됐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지붕의 3분의 2를 전망창으로 개조했다. 옛 열차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현대식 냉난방기 대신 선풍기 난로 나무의자 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교수 코레일 강원본부 마케팅파트장은 “코레일은 이달에 요금을 확정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예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탄광지역의 명품 관광열차 운행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열차 달리면 ‘지역 경제’ 뜬다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가 다니는 지역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경제개발은 물론이고 관광산업 등이 낙후된 곳이다. 이 때문에 관광전용열차 운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데다 국내 철도산업의 역사를 간직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각 역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숙박시설 개선, 먹을거리 개발,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를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 코레일 등과 협력해 철도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당 시군도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티투어 운영을 확대하는 등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영월에는 20여 개의 박물관과 동강, 어라연계곡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이 즐비하다. 정선에는 종합관광휴양지인 강원랜드를 비롯해 화암동굴과 레일바이크 등이, 태백에는 용연동굴과 태백산, 안전체험테마파크인 365세이프타운 등이 있다. 17일 열린 시승식에 참가한 김연식 태백시장은 “관광열차 이용객이 지역 관광 명소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 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강원도교육청과 경찰이 손을 잡았다. 강원도교육청과 강원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지방경찰청에서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학교 전담 경찰관 발대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학교폭력 예방, 가해 학생 선도, 피해 학생 보호를 통해 안전한 학교 환경과 면학 분위기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학교 현장에서 근무복을 착용한 학교 전담 경찰관이 활동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청소년 선도에 열정이 있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찰관을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투입하기로 하고 4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1인당 6∼8개의 중고교를 담당하면서 학교 주변의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다. 또 각 학교와 학생 폭력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 발생 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교권 침해와 관련해 학교 측의 요청이 있으면 적극 개입해 교권 확립을 지원한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려움이 사라지고 사랑이 충만하고 행복한 학교 교육 완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충북 경북 등 3개 도(道)의 중부내륙권을 운행하며 백두대간을 탐방하는 관광 전용 열차가 다음 달 12일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열차는 순환관광열차와 협곡열차 두 종류. 순환관광열차는 태백선(제천∼태백), 중앙선(제천∼영주), 영동선(영주∼철암) 등 257km를 1일 4차례 순환한다. 또 철암∼분천 27.7km에는 협곡열차가 투입돼 1일 3차례 왕복 운행된다. 순환관광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제천 영월 민둥산 고한 추전 태백 철암 승부 분천 춘양 봉화 영주 풍기 단양 등 16개 역을 오간다. 서울에서 제천까지 2시간, 제천에서 출발해 13개 역을 돌아 다시 제천까지 오는 데 5시간가량 소요된다.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좌석은 205석. 1인 전망석, 연인실, 가족실 등이 마련돼 있고 일부 좌석은 창을 향해 경치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이 밖에 장애인석 유아휴게실 카페도 설치돼 있다. 백두대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협곡열차는 영동선의 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 5개 역을 왕복한다. 경치가 뛰어난 구간은 시속 30km 이하로 운행돼 27.7km를 편도 운행하는 데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열차는 기관차 1량과 객차 3량, 158석으로 편성됐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지붕의 3분의 2를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옛 열차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에어컨 히터 대신 선풍기 난로 나무의자 등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교수 코레일 강원본부 마케팅파트장은 “코레일은 이달 중 요금을 확정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예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해당 시군은 각 역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숙박시설 개선, 먹을거리 개발, 연계 교통망 확충 등 인프라를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티투어 버스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토 정중앙 도시’ 강원 양구군에서 곰취 수확이 시작됐다. 겨우내 땅 속에 움츠리고 있던 곰취는 파종 3개월여 만에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재배 비닐하우스에는 향긋한 곰취 향이 진동하고 농민들의 손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양구 곰취는 3월 중순부터 수확되기 시작해 다음 달 초 본격 출하된다. 현재 양구에서 출하되는 곰취는 보통 1kg에 2만 원선. 하지만 지역마다 재배 규모와 품질 등에 따라 가격은 큰 차를 보인다. ‘곰취’라는 이름은 잎 모양이 곰 발바닥 같아서, 혹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어서 붙었다는 설이 있다. 곰취는 산나물의 제왕으로 꼽힌다.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은 다른 산나물을 압도한다. 그중에서도 양구 곰취에 대한 재배 농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양구에서는 이미 1980년대 이전부터 산에서 곰취를 키워 온 덕에 재배 기술이 축적된 데다 큰 일교차 속에서 자라 잎이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박동훈 양구군 현안대책추진단 주무관은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기법에 따라 잎의 두께나 향이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양구 곰취는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양구 곰취는 한때 곤달비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양구군이 곤달비도 곰취의 한 종류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어울린다. 특히 삼겹살 등 육류를 곰취와 함께 먹으면 덜 느끼하고 입안 가득 향긋한 향이 퍼진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씻어 물기를 뺀 곰취를 살짝 볶아서 먹기도 한다. 이때 들기름 소금 깨 파 마늘을 약간씩 넣어 간을 맞춘다. 또 ‘곰취 겉절이’로 먹어도 상큼한 맛이 살고 장아찌, 된장국, 전, 김밥을 만드는 재료로도 손색이 없다. 양구에서는 곰취 장아찌와 찐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양구군은 조만간 홈페이지(www.yanggugun.co.kr)의 양구 명품관에서 곰취 장아찌를 300g에 8000원, 곰취 찐빵을 25개들이 1상자에 1만 원(두 품목 모두 택배비 별도)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영농조합이나 재배 농민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이용해도 된다. 양구에서는 매년 곰취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5월 17∼19일 동면 팔랑폭포 일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곰취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혈액순환 촉진, 통증 완화, 기침 중지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A·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년 넘게 곰취를 재배하고 있는 최관수 양구산채영농조합 대표(64)는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라며 “봄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을 추진 중인 강원 양구군이 12년 만에 인구 2만3000명을 회복했다. 양구군에 따르면 14일 현재 인구는 2만3002명으로 2001년 2만3274명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2만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225명이 늘었다. 읍면별로는 양구읍이 지난달보다 186명, 동면 39명, 해안면 4명이 늘었고 남면과 방산면은 각각 2명이 줄었다. 양구군은 최근의 인구 증가에 대해 신입생을 맞이한 강원외고 학생들의 전입과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의 효과로 보고 있다. 양구군은 직업군인과 기관단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이전을 독려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인 이상 전입가구에 대해 영화관람권 2장, 양구쌀(10kg) 1포, 공영주차장 6∼12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 영내 거주 장교 및 부사관에게는 전입장려금으로 5만 원 상당의 양구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다문화가정 국적 취득자에게는 축하의 의미로 20만 원 상당의 양구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 양구군은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일부 지역이 수몰되기 전까지 4만8000여 명이 거주하기도 했지만 이후 교통 불편 및 이농현상 등으로 인구가 줄어 2009년 2만1333명까지 감소했다. 양구군 인구는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전통의 거리와 명소들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옛 양조장 거리 70여 m는 미술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5년 전 유일한 막걸리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적막감이 감돌던 거리에는 각종 벽화와 조형물 12점이 설치돼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됐다. 이 사업은 횡성군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돼 올 1∼3월 시행됐다. 주제는 ‘그리움과 꿈의 시간-백로의 여행’. 백로는 횡성군의 군조다. 예술가단체인 ‘City&Kunst’가 총괄 제작을 맡아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만들었다. 횡성초교와 횡성여고 학생 3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타일에 그림을 그리거나 전문작가들의 벽화 제작을 도왔다. 횡성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낙후된 거리를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이고 청년 작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민 생활공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우 횡성군 도시행정과장은 “이 거리가 횡성시장과 인접해 주민과 외지인이 많이 찾아오는 점을 살려 문화의 거리로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의 꺼먹다리도 새 단장을 기다리고 있다. 꺼먹다리는 2004년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된 근대문화 유산. 1945년 화천댐이 준공되면서 세워진 폭 4.8m, 길이 204m 다리로 철근콘크리트 주각 위에 철제 구조물을 올리고 나무로 상판을 올려놓았다. 과거 부식을 막기 위해 상판에 검은 콜타르를 칠했던 것이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다. 1981년 인근에 구만대교가 준공되면서 폐쇄됐다가 2006년부터 개방됐다. 화천군은 최근 꺼먹다리와 연결된 산소길에 자전거 동호인 등 관광객이 많이 찾고 나무 상판이 부식됨에 따라 보수를 결정했다. 1억2000만 원을 들여 상판을 교체하고 도색을 거쳐 3개월 안에 완료할 방침이다. 꺼먹다리는 6·25 당시 중국군과의 치열했던 파로호전투가 펼쳐졌던 곳으로 1970년대 전쟁드라마 ‘전우’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았다. 박진서 화천군 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꺼먹다리는 현대 교량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고 안보적 의미도 크다”며 “피서철 전까지 공사를 끝내고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6월 22일 오후 9시 38분경 112에 한 남성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전처가 수개월 전부터 깡패 두목에게 납치돼 감금당하고 있다”며 전처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전처 김모 씨(59)의 주소지인 강원 강릉,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된 강원 인제 등 2개 지역 경찰서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김 씨가 전화를 받지 않아 납치 가능성은 고조됐다. 경찰은 다음 날 인제에서 김 씨를 찾았다. 그러나 김 씨는 여행차 인제에 왔고 납치와는 무관했다. 경찰은 오히려 김 씨의 진술을 통해 신고자인 전 남편 김모 씨(60)가 자신을 찾기 위해 남동생 사무실 직원들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 남편 김 씨는 지난해 6월 19일 강릉시에 있는 전 처남의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직원 2명에게 “전 처남과 전처를 찾아내라”고 협박한 적이 있었다. 전 남편 김 씨는 허위 신고 직후 잠적해 기소중지 됐다가 11일 ‘진짜 신고’ 탓에 덜미를 잡혔다.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 반경 경남 하동군 하동읍의 한 다방 앞에서 취객의 음주 소란 행위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기소중지자인 것이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전처를 찾을 수 없어 홧김에 그랬다”며 “수배 중인 줄 모르고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강릉경찰서는 김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울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 춘천으로 가다 보면 춘천 도심에 들어서기 전 김유정역을 만난다. 국내에서 사람 이름을 딴 첫 번째 역이다. 첨단 교통수단이 다니는 곳인데 역사(驛舍)는 고풍스러운 한옥 형태라 이채롭다. 김유정역이 있는 곳은 춘천 출신의 소설가 김유정 선생(1908∼37)의 고향 마을이자 다수 작품의 배경이 된 춘천시 신동면 증리(실레마을)다. 김유정역을 빠져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김유정문학촌이 나온다. 실레마을은 2002년 8월 문학촌 개관 이전에는 등산객을 빼곤 외지인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2010년 12월 복선전철 개통 이후에는 문학촌 방문객이 연간 4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지역의 명소가 됐다.○ 김유정 발자취 따라 문학기행 김유정문학촌은 그리 크지 않다.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아담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480m²(약 750평)의 터에 생가와 전시관, 정자, 연못, 동상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선생의 생가는 조카 영수 씨와 마을 주민의 증언,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口’자 형태로 기와집 골격에 초가지붕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연못 옆에는 소설 ‘동백꽃’ 속 점순이가 닭싸움을 시키는 모양의 동상이 있다. 동상 옆 안내판에는 소설 속 구절이 적혀 있다. ‘점순이가 바윗돌 틈에 소복이 깔아 놓고 앉아서 닭싸움을 보며 청승맞게 호드기를 불고 있다. …나무지게도 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지게막대기를 뻗치고 허둥허둥 달려들었다.’ 선생의 동백꽃은 남쪽 해안에 피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고 한다. 그 당시 강원도 사람들은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 또는 산동백이라고 불러 왔기 때문에 실제로는 생강나무 꽃을 가리킨다. 김유정기념전시관에서는 그의 삶의 발자취를 비롯해 작품 세계, 문우들, 고향 이야기, 1930년대 농촌상 등을 볼 수 있다. 단체 관람객의 경우 방문 계획을 미리 알려 주면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유정문학촌 촌장이자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소설가 전상국 씨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며 “등산과 산책을 하고 문학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실레마을과 문학촌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는 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imyoujeong.org)를 통해 “대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자, 이제 당신은 새 천년의 감성으로 1930년대 김유정의 문학세계로 여행을 떠납니다”라며 문학촌을 홍보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타고 북한강 정취 속으로 실레마을에는 최근 들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 금병산(해발 652m)이 있다. 금병산은 소설 속 배경답게 등산로마다 작품 제목을 딴 만무방길, 금 따는 콩밭길, 봄봄길, 동백꽃길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어느 코스든 정상까지 다녀오는 데 3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 산자락에는 걷기 좋은 실레이야기길(5.2km)이 조성돼 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실레이야기길에도 구간마다 소설 내용에서 따온 이름이 붙어 있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을 비롯해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춘호 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등이다. 길마다 이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걸음을 잠시 멈추고 안내판의 글을 읽다 보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김유정문학촌을 여행한 뒤에는 김유정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타 볼 만하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폐선된 옛 경춘선 철로를 활용한 것. 지난해 8월 개통된 레일바이크는 구 강촌역까지 8km를 달리며 북한강변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승객이 몰리기 때문에 인터넷(www.railpark.co.kr)을 통한 예약은 필수. 문학촌 주변에 들어선 막국수와 닭갈비 업소에서 춘천 대표 먹거리의 맛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듯하다. 10일 가족과 함께 김유정문학촌을 찾은 김동수 씨(44·서울)는 “아이들의 문학 기행을 위해 왔는데 산책과 레일바이크까지 즐길 수 있어 의미 있는 여행이 됐다”며 “금병산 등산을 위해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달 초 강원도에서는 노인 일자리 발대식이 잇따라 열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선 것. 강원도가 올해 마련한 노인 일자리는 1만2650개. 이 가운데 사회공헌형이 1만400개, 시장형이 2250개다. 국·도비 250억 원이 투입된다. 사회공헌형은 거리 환경 지킴이, 학교 안전 및 급식 도우미, 경로당 관리 지원 등 한시적인 반면 시장형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형은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가공식품 만들기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이 해당된다. 최근 이 같은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노인 복지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10여 명 일하던 일터, 11년 만에 190여 명으로 춘천시니어클럽은 창립 11년 만에 11개의 시장형 사업장을 갖춘 일터로 자리잡았다. 시니어클럽은 모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재단 산하의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 춘천시니어클럽은 2002년 콩나물공장으로 시작했다.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노인들의 근면함과 익숙한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주문이 늘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창립 다음 해에는 콩 농장을 만들었고 해가 갈수록 공장 시설이 확장됐다. 현재 노인들이 만든 콩나물은 학교 급식, 동네 가게는 물론이고 대형마트에도 납품되고 있다. 춘천시니어클럽의 시장형 사업은 쥐눈이 콩나물을 비롯해 우리콩두부, 우리방앗간, 옛날 장맛, 맛드림 도시락,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등으로 고용 인원은 190여 명이다. 11년 전 10여 명으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한현주 춘천시 복지2과장은 “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인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발의 바리스타들 ‘카페하이망’ 열다 지난해 10월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커피전문점 ‘카페하이망(희망을 의미)’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65세 이상 노인 8명이 일하는 곳. 복지관이 원주 중소기업 ㈜낭띠와 공동으로 만들었고 영월군과 강원랜드복지재단이 지원을 맡았다. 시니어 바리스타로 변신한 노인들은 개관에 앞서 낭띠의 도움으로 집중적인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았고 이제는 모든 커피를 척척 만들어낸다. 이들의 월급은 지원금과 커피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되는 30만 원. 노인들은 4명씩 2교대로 하루 3시간씩 근무한다. 하루에 파는 커피는 평균 100잔. 근무시간 동안 잠시 앉을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노인들은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산다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 또 일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유연자 씨(68·여)는 “일하는 것이 힘들다기보다 무척 재미있다”며 “하루하루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현국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참여한 어르신 모두 큰 만족을 느끼고 일을 열심히 한다”며 “이 일도 일종의 전문기술을 지닌 직업인데 보수가 적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복지재단은 폐광지역 4개 시군의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3급 이상 장애인 29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선 곤드레 재배를 비롯해 삼척 수산물 가공, 태백 폐현수막 재활용, 영월 야생화 재배 등이다. 폐현수막 재활용은 1회 사용되고 버려지는 폐현수막으로 가방, 장바구니, 포대 등을 만드는 일로, 일도 하고 환경도 지키는 녹색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최흥집 강원랜드복지재단 이사장은 “행복노인 일자리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며 “특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주고 소득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회의 강원학교인권조례 심의를 앞두고 찬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그린교육운동본부, 행동하는 양심 실천 운동본부, 교육 선진화 운동 등 2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학교인권조례 저지 범도민연대’는 13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인권조례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학교에서 이미 질서와 기강이 무너진 상황에서 조례가 제정되면 강원 교육은 더 황폐해질 것”이라며 “조례안의 전면 폐기를 강원도의회에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인권조례가 학생의 권리와 자유만을 강조할 뿐 의무에 대한 규정은 극소수에 그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교육연대’는 이날 오후 강원도의회 앞에서 학교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강원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학교인권조례가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 온 인권 친화적인 학교 공동체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5일 제226회 임시회 제3차 교육위원회에서 학교인권조례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사법부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