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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6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4월 스터디카페 면접을 보러 온 재수생 B 씨(19)를 변종 성매매 업소(키스방)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A 씨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거짓 구직 정보를 올린 뒤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로 속여 B 씨에게 면접을 보겠다며 부산 부산진구의 한 카페로 오라고 했다.A 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그는 곧장 카페에서 B 씨를 바로 옆 건물 변종 성매매 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B 씨는 이날의 충격으로 사건 발생 20여 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재수생이었던 B 씨는 집안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통신 기록 등을 근거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는 입증했지만, 성폭행 피해 진술이 없어 강간 혐의 적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경찰은 A 씨가 유사한 수법으로 성매매 알선을 한 사실을 밝혀내 B 씨 외에도 성폭력 피해를 본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A 씨로부터 미성년자 등을 넘겨받은 변종 성매매 업소 운영자 30대 2명도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찰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갓길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음주운전 차량을 붙잡았다.5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경찰은 경기 성남시 소재 도로에 차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 확인 결과, 해당 차량 운전자 A 씨는 도로 한가운데 차를 정차해 놓고 잠에 든 상태였다.경찰은 음주운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A 씨에게 도로 우측으로 차를 정차하라고 지시했다. A 씨는 경찰관의 유도에 따라 갓길에 정차하는가 싶더니 이내 속도를 높여 틈을 뚫고 도주했다.A 씨 차량 옆에 서 있던 경찰관은 직접 달려 차량을 쫓았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흰색 트럭이 해당 차량 앞으로 끼어든 뒤 속도를 줄여 도주 경로를 막았다.그러나 A 씨는 급히 방향을 틀어 재차 달아났다. 경찰관을 순찰차에 태우는 사이 A 씨는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미리 도주 예상 경로를 파악해 인근에서 대기하던 또 다른 순찰차는 마침 지나가는 해당 차량을 발견해 A 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속히 접근했다.경찰관은 순찰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내려 A 씨 차량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와 동시에 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A 씨 차량의 도주 경로를 막았다.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9%로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했다.경찰 측은 “포기하지 않는 열혈 경찰과 두 시민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음주 차량 검거에 도움을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화물차 두 대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났는데, 승용차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고 사고 현장에서 걸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창휴게소 인근에서 50대 A 씨가 몰던 9.5t 화물차가 앞서가던 70대 B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사고 충격으로 승용차가 밀리면서 더 앞서 주행 중이던 50대 C 씨의 화물차에도 부딪혀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화물차 사이에 낀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자 B 씨는 사고 직후 찌그러진 승용차에서 멀쩡히 걸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B 씨가) 눈두덩이 부근에 큰 멍이 들어서 좀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며 “팔뚝 쪽과 무릎 아래 정강이 쪽에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다”고 JTBC에 전했다.B 씨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은 A 씨가 정체 구간에서 제때 멈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개 짖는 소리에 대한 항의 쪽지를 받은 견주가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크겠냐”는 내용의 반박문을 건물에 게시해 논란이다.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가 너무 짖어서 쪽지를 남겼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개가 너무 짖는다는 항의에 이런 쪽지가 되돌아왔다”며 해당 견주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을 보면 견주는 “강아지 XXX호에서 키우고 있다. 할 말 있으시면 이렇게 종이 붙여놓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씀하시라”며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창문을 못 연다고? 귀가 있으면 똑바로 말씀하시라”고 적었다.또 “잠시 잠깐 강아지 울음소리가 시끄러우면 전투기 소리 때문에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전투기 소리만큼 강아지 소리가 크겠냐”고 반박했다.이어 “글을 보아하니 외부인 같은데 강아지가 짖고 운 점은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사실만을 말해달라. 집을 밤낮으로 비우질 않는데 강아지가 언제 밤낮으로 짖었다는 말인가”라며 분노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는 주로 주인이 없을 때 짖기 때문에 견주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운 걸 알지 못하더라” “서로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법원 “개 짖는 소리로 이웃에게 지속적 피해 준다면 배상해야”최근 법원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법령상 층간소음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매일 반복된다면 피해 주민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3월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주민 A 씨는 두 달 넘게 아래층 주민 B 씨의 개가 짖는 소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에도 개들은 매일 5시간 이상 짖었다. A 씨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지난해 6월 파출소와 경찰 112 상황실에도 신고했으나 개 소음은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도 문의했으나 개는 조정 및 소음 측정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소음·진동관리법상 소음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만 해당한다.A 씨는 집을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B 씨에게 성대 수술 등 소음 저감 조치를 지속해서 요구했고 B 씨는 방음 케이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결국 A 씨는 B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위자료 300만 원을 청구했고, 법원은 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광주지법 민사24단독(부장판사 박현)은 지난 5월 “개 짖는 소리가 비록 환경부령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이 정한 소음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그 소리가 매일 반복된다면 듣는 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는 타인에 대한 불법 행위”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가 단속 나온 교통경찰관을 뒤에 매단 상태로 도주를 시도하다 실형을 선고받았다.5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8월 27일 오후 4시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번호판이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이를 단속하려던 교통경찰관을 오토바이에 매단 채 10m가량 달린 혐의로 기소됐다. A 씨의 오토바이는 의무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올라온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길 가장자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신호대기 중인 A 씨에게 교통경찰관이 단속을 위해 다가왔다. 이때 A 씨는 갑자기 주행을 시작했다.경찰관은 황급히 A 씨 오토바이 뒷좌석에 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다리에 힘을 준 채 버티려고 했으나 A 씨가 그대로 달리면서 위험하게 끌려갔다. A 씨는 비틀거리며 주행하다 앞에 있던 흰색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멈췄다.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오토바이가 신호대기 중인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13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A 씨는 재판부에 경미한 범죄였다면서 오토바이를 강제로 제지한 것은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오토바이에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아 현장에서 도주를 저지하지 않을 경우 사후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 경찰관은 교통단속 업무를 정당하게 수행했다”고 판단했다.이어 “블랙박스 영상 등을 살펴보면 오토바이를 그대로 도주하도록 내버려 둘 경우 전방 교차로에서 진행 중인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성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범행 수법, 범행 대상, 피해의 정도 등에 비춰 그 죄책이 무겁다”며 “법정에서도 경찰관의 업무가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었다고 하는 등 범행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지한 반성의 기미도 없다”고 판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름길을 만들고자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굴착기로 뚫은 중국인 2명이 공안에 붙잡혔다.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4시 20분경 중국 북부 산시성 숴저우 유위현 공안국에는 유위현에 있는 만리장성 일부인 32장성 성벽에 구멍이 뚫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 조사 결과, 건설 노동자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32장성 성벽을 절단해 길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국은 조사 끝에 남성 정모 씨(38)와 여성 왕모 씨(55)가 성벽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체포해 형사 구류했다.이들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장성을 허물어 길을 냈다고 진술했다. 당시 32장성 부근에서 공사 중이던 두 사람은 지름길을 확보하기 위해 성벽에 원래 있던 틈을 굴착해 더 큰 틈으로 만들어 굴착기가 통과할 수 있게끔 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32장성은 주변에 32개의 마을이 있어 이같이 명명됐으며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다. 토성과 봉화대가 원형을 유지해 산시성 내 만리장성 중 가장 보존 가치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등록됐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CCTV는 정 씨와 왕 씨에 대해 ‘만리장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공안국은 만리장성의 정확한 손상 정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해외에서 팬케이크 기계에 마약류인 케타민 7억여 원 어치를 숨겨 국내로 밀수하려 한 고등학생이 유럽 마피아 조직 집안 아들의 강요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군(18)의 법률대리인은 인천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류호중)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며 “(검찰 측)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다만 “(별도로) 재판받고 있는 공범들의 진술은 다소 과장됐다”며 “피고인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고등학교의 동급생이자 유럽 마피아 조직 집안의 아들로부터 강권 받아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학생이 어떤 존재이고 피고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법정에서) 설명하고 싶은데 너무 무서운 존재여서 아직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윗선인 그 학생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검찰이 현재 수사하고 있는지 공판 검사가 확인을 좀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검찰은 “확인 후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A 군은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는 직업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학생”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A 군은 지난 5월 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기계 안에 숨긴 마약류 케타민 약 2.9㎏(시가 7억4000만 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두바이에 거주하던 A 군은 중학교 동창 B 군(18)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알게 된 C 씨(31)에게 대가를 약속하며 케타민 밀수를 제안했다. A 군은 B 군으로부터 수취지 정보를, C 씨로부터 연락처와 개인 통관고유번호 등을 제공받아 독일 마약 판매상에게 넘긴 뒤 케타민을 한국으로 보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독일세관은 화물에서 케타민을 적발해 한국관세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인천지검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합동수사계획을 수립하고 화물 경로를 분석해 B 군과 C 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이어 지난 7월 8일 방학을 맞아 두바이에서 부모와 함께 귀국한 A 군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B 군과 C 씨는 A 군보다 먼저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따로 재판받고 있다.케타민은 젊은 층에서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A 군 등이 밀반입하려 한 약 2.9㎏은 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6600여 명으로부터 1000억 원대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5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불법 투자리딩·다단계 조직 50대 총책 A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40대 B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300%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피해자 6610명으로부터 110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총책 A 씨는 자신이 대표인 업체를 핀테크 종합자산관리회사로 소개하고, 주요 사업 내용으로 자체 제작한 가상자산의 국내 상장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원화 마켓 진입이 있다고 홍보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이들은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형태의 전형적인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자금 세탁을 위해 투자금을 대포 통장으로 분산 이체하기도 했다. 투자금 대부분을 임대차 보증금과 자동차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창원 지역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 규모가 전국에 광범위한 것을 파악해 경찰청으로부터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받아 동일 사건을 병합했다.일당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했으나 경찰은 추적수사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총책과 자금세탁 공범 등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경찰은 범죄수익 약 21억 원을 추징보전 했으며 이들의 예금 채권과 자동차 등 재산을 처분 금지했다.경찰 관계자는 “단기간에 원금·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투자사기 등 범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신중하게 대응하고, 수상한 점을 발견할 경우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시는 5일 서울 중구 예장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 ‘기억의 터’에 있는 민중미술가 임옥상 씨(73) 작품 2개를 철거했다.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경부터 포크레인 한 대와 대형 트럭 세 대를 동원해 ‘기억의 터’에 설치된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 철거 작업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앞서 서울시는 임 씨가 2013년 자신의 연구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관내에 설치된 임 씨 작품 6점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는 추모 공간에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임 씨의 작품을 남겨두는 건 생존해 계신 위안부뿐 아니라 시민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초 서울시는 지난 4일 오전부터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 씨 작품을 철거하려 했지만,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 단체들이 집회를 열며 철거 작업을 막아섰다. 정의연 측은 “임 씨의 성추행 범죄는 규탄한다”면서도 “서울시가 임옥상 작품을 철거한다는 명분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날은 새벽부터 경찰과 시청 관계자 100여 명이 ‘기억의 터’ 출입로 5곳을 통제했으며 정의연 관계자 등의 저항은 없었다. 오늘 ‘기억의 터’ 작품 2개를 마지막으로 서울 시립 시설 내 임 씨 작품 6점이 모두 철거됐다.서울시 관계자는 “‘기억의 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의미를 변질시킨 임 씨의 조형물만 철거하는 것”이라며 “작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설치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과 전북 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 28층에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30대 A 씨가 추락해 숨졌다. A 씨는 추락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유족 측은 “A 씨가 평소 학교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전북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도 인근 초등학교 교사 30대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전 8시경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수중 수색을 벌여 B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B 씨 차량에서 휴대전화와 유서를 발견해 B 씨가 대교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고 “투신한 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들리는 바에 따르면 B 씨는 승진 문제와 관련해 직장 내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며 “괴롭힘, 갑질, 차별 행위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엄정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단식 농성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윤건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경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4~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브리핑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걱정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며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했다.이에 이 대표는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전화주셔서 감사하다. 잘 견뎌내겠다”며 “더 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니 국민을 보고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두 분 다 민주당을 대표하고, 대표하셨던 큰 정치인”이라며 “두 분이 현 정부에 대한 어려움과 걱정스러움을 공감하고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걱정하는 게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에게 희망이 돼줄 것”이라고 했다.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원로로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대해 우려하고,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전화 연결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이) 구체적 현안에 대해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다”며 “포괄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현역 의원이던 2014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열흘간 단식한 적이 있다.이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 쇄신 및 개각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강제집행에 반발하며 사제 총기를 발사하는 등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구속됐다.1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0분경 포천시 군내면의 한 공장에서 사제 총기를 허공에 한 차례 발사하며 강제집행을 위해 찾아온 법원 관계자들과 채권자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A 씨는 해당 공장 부지를 임차해 기계를 가져다 놓고 두루마리 휴지 심을 만드는 일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공장 부지 주인과 채무 관계가 정리되지 않아 당일 기계 등을 압류하는 명도가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A 씨를 설득해 저항 없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가 불법 제조한 총기는 가스 파이프를 잘라 뒷부분에 스프링을 연결해 격발하는 조잡한 형태지만, 실제 총알 발사에는 무리가 없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에서 총기를 만드는 것을 보고 한번 만들어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주거지에서는 다른 사제 총기와 실탄, 도검 6개 등도 발견됐다.경찰은 A 씨가 실탄을 보유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교통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버스 기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달려가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했다. 이 기사는 과거 시민상을 받는 등 수십 차례 선행을 해온 인물로 알려졌다.1일 세종도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57분경 세종도시교통공사 소속 버스 기사 김영우 씨(53)는 세종시 보람동 BRT 승강장 근처에서 운행 도중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 A 씨가 다른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목격했다.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김 씨는 승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버스에서 내려 A 씨에게 달려갔다.의식을 잃고 쓰러진 A 씨는 맥박이 뛰지 않는 상태였다. 김 씨는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발바닥도 함께 주물렀다.김 씨가 응급처치에 나설 동안 버스 승객이 119에 신고했다. 몇 분 뒤 A 씨가 의식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김 씨는 버스로 돌아가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 A 씨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정말 아찔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도중에 숨이 멎어 체중을 실어 심폐소생술을 하면 안 되겠기에 발바닥을 주무르는데 다행히 맥박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김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대전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붙잡았다.2018년에는 전복된 승용차의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구했다. 2020년에는 버스 운전 중 충돌사고를 목격하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훔친 차량을 몰며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10대들이 화물차 운전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화물차 기사가 이들의 도주로를 차단한 것이다. 31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10대 A 군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A 군이 몬 차량에 동승해 있던 B 군 등 10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A 군 등은 지난 27일 오전 2시경 경남 거제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친 뒤 오전 11시 40분경 김해시 한 도로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경찰을 들이받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김해 시내를 순찰하던 경찰은 한 아파트 입구에서 A 군이 몰던 차량이 급히 나온 후 과속하다가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힐 뻔한 것을 목격했다.이에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이들을 쫓아가다 약 1시간 전 이들이 탄 흰색 경차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약 800m를 뒤쫓았다.이후 경찰은 신호등 정지 신호에 멈춰 선 차량에 다가가 A 군 등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이들이 검문을 거부하자 경찰은 차량 앞 유리를 부수는 등 도주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A 군은 계속 도주를 시도했다. 경찰 한 명은 이 과정에서 차량과 부딪혀 경상을 입었다.이때 옆 차선에 있던 1톤 화물차 운전자가 상황을 눈치채고 화물차로 이들의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웠다. A 군 등은 차량 문을 잠근 채 저항했지만 경찰은 차량 앞 유리를 깨고 강제로 문을 열었다.세 사람은 모두 친구 사이로, 이들 중 2명은 앞서 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입건돼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으로 일상에 제약이 많아지자 가출을 결심하고 차량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화물차 운전자에게 포상금과 감사패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실종된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챙기려고 54년 만에 나타나 자녀를 상대로 소송을 건 8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상속권을 인정받았다.31일 부산고법 2-1민사부(부장판사 김민기)는 친모 A 씨가 실종된 아들 김종안 씨의 누나 김종선 씨(61)를 상대로 제기한 공탁금 출급청구권 확인 소송에서 김 씨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A 씨가 사망보험금을 받아도 된다는 1심 판결을 유지한 것이다.재판부는 이날 선고 이전 화해권고결정을 통해 A 씨에게 사망보험금의 일부인 1억 원을 김종선 씨에게 지급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A 씨는 이를 거부했다.앞서 김종안 씨는 2021년 1월 23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어선을 타다 폭풍우를 만나 실종됐다. 이후 김종안 씨 앞으로 사망보험금 2억3000여만 원과 선박회사 합의금 5000만 원 등 3억 원 정도의 보상금이 나왔다.이 소식을 들은 A 씨는 버린 자식들 앞에 54년 만에 나타났다. A 씨는 김종안 씨가 2세 정도일 때 떠나 한 번도 자녀들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A 씨는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민법의 상속 규정을 내세우며 김종선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김종선 씨는 이날 선고 직후 울분을 토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나 참담하다. 두 살 때 버린 친모를 부모로 인정해 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분노했다.이어 “앞으로 우리 같은 자식들은 어떻게 사는가. 어릴 때 엄마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정말 힘들게 살았다”며 “친모한테 돈이 돌아가느니 국가에서 환수해 어려운 사람에게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국회에 가서 1인 시위를 하든 단식을 하든 대법원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김종선 씨는 양육 의무를 지키지 않은 부모의 재산 상속을 금지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그는 “이번 소송 진행 과정에서 친모 측이 동생의 집과 자산을 본인들 소유로 돌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걸 알게 된 날, 그 사람들을 다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지만 법을 바꾸려고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여야 정치인들은 구하라법을 정치로 보지 말고 우리 같은 자식들을 보호해 줘야 한다. (피해자는) 저 한 사람으로 족하다”며 “저는 죽을 때까지 이 법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아용 전동차를 몰고 위험천만한 도로에 나온 어린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5시 50분경 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경찰들은 김해시 금관대로 일대에서 교통사고 처리 후 현장점검을 하던 중 유아용 전동차를 모는 아이를 발견했다.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아이는 부모가 이웃 주민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집 앞으로 전동차를 타러 나왔다. 아이는 골목길에서 혼자 전동차를 타고 놀다가 경찰이 있는 큰 도로 쪽으로 다가갔다.해당 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위험했다. 경찰은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 전동차를 멈춰 세웠다.현장에 있던 김규태 순경은 “집이 어디냐.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이어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고 타이르며 집에 가자고 설득했다. 이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김 순경은 아이가 혼자 귀가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아이의 옆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집까지 데려다줬다.김 순경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아이의 부모는 화들짝 놀라며 경찰에 고마움을 표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수고하셨다” “경찰관을 보고 다가가는 꼬마가 너무 귀엽다. 현장 처리도 힘들 텐데 아이 안전까지 생각해 주시는 경찰분들 감사드린다”며 경찰을 칭찬했다.또 “큰일 날 뻔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유아용 전동차가 주차된 차 사이로 갑자기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낮아서 안보일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과거 서울 시내버스에 탑승했던 한 시민이 당시 요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며 최근 버스 회사에 사과 편지와 현금을 보낸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에도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했다.3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사 재무처 자금팀으로 발신인이 표기되지 않은 손 편지 한 통이 왔다.편지에는 “수년 전 서울시 지하철 요금을 정직하게 내지 않고 이용했으며 잘못을 만회하고 싶고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5만 원권 5장으로 현금 25만 원도 동봉됐다.앞서 지난 7일 서울시 버스정책과 버스운영팀 앞으로도 같은 내용의 손 편지와 현금 25만 원이 든 봉투가 우편으로 전달된 바 있다.버스·지하철 등 부정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부정승차 적발 시에는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지하철 부정승차 유형으로는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 승·하차(무표미신고) △우대용(무임)교통카드 부정 사용(무임권부정), △어린이·청소년 할인권 부정 사용 등이 있다.역 직원들은 게이트 모니터링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부정승차를 단속 중이다.만약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부정승차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직원에게 사전 신고하고 절차대로 운임을 납부해야 한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관련 기관, 시민과 함께하는 부정승차 예방 합동 캠페인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효율적 단속 시스템 고도화로 부정승차를 근절하고 올바른 지하철 이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생후 일주일 된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살해한 친모가 당시 11세였던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31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4)의 변호인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재판장은 A 씨에게 “아동학대 혐의와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은 ‘아들이 갓 태어난 아이의 매장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며 “법정에서는 모두 인정하느냐”고 물었다.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 씨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국민참여재판이나 배심원 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에 따르면 A 씨는 딸을 암매장한 뒤 위에 덮은 흙을 단단하게 하려고 직접 발로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딸을 출산한 뒤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입양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A 씨는 2016년 8월 중순 경기 김포시 소재 텃밭에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 생후 일주일가량 된 딸 B 양을 암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같은 달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B 양을 낳은 뒤 의붓아버지 소유 텃밭에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당시 11세인 맏아들 C 군을 데리고 텃밭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C 군이 보는 앞에서 B 양을 암매장해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A 씨의 범행은 미추홀구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미추홀구는 출생 신고가 안 된 B 양의 행방을 확인하다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지난달 5일 긴급 체포됐다.경찰은 같은 달 A 씨가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텃밭에서 B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사건 발생 7년 만이다.조사 결과 A 씨는 B 양을 낳을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며 이후 이혼하고 C 군을 혼자서 키웠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딸을 양육하기 어려웠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빚 독촉에 시달리다 금은방에서 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31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A 씨(30)를 절도죄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5분경 대전시 유성구 궁동 한 상가 건물 금은방의 귀금속 매대에서 14k와 18k 등 총 1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25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해당 금은방이 매장 형태가 아니라 귀금속 매대로 상가 건물 안에 오픈된 형태라 잠금장치나 경비가 허술한 점을 노려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은방 주인이 영업을 마치고 퇴근한 시간에 잠기지 않은 진열대를 열어 귀금속을 훔쳤다.금은방 주인은 다음날 출근한 뒤 일부 귀금속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80여 개를 분석하고 A 씨가 선불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해 지하철 탑승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하며 A 씨 주거지를 특정했다.주거지 근처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7시경 귀가하는 A 씨를 발견하고 격투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일정한 직업이 없던 A 씨는 카드값과 사채 독촉에 시달리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A 씨가 귀금속 일부를 현금화해 가족에게 준 110만 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A 씨는 나머지 귀금속 행방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진술을 거부했다.경찰 관계자는 “동종 범죄 전과가 있어 구속 후 검찰에 송치했다”며 “피해자에게는 매장 내 잠금장치를 철저히 관리해 사후에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명 보쌈 프랜차이즈 브랜드 ‘원할머니’를 앞세운 대경푸드빌의 머릿고기 편육 간편식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보존료(방부제)가 검출되거나 부적절한 식품첨가물 사용이 확인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가공업체(식육가공업) ㈜대경푸드빌 검단점(인천 서구 소재)이 제조한 머릿고기 편육 총 2개 제품에 대해 회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개 제품 모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조됐는데 유통전문판매원은 원할머니 브랜드를 운영하는 원앤원이다.제품 포장에는 ‘원할머니 노하우와 국내산 머릿고기로만 맛을 낸 쫄깃한 머릿고기 편육’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품에는 머릿고기 편육과 새우젓, 쌈장 소스가 함께 들어 있다. 포장 단위는 435g이다.회수 대상이 된 2개 제품 중 유통기한이 내달 15일까지로 표기된 제품은 보존료를 기준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유통기한이 오는 10월 11일까지로 표기된 제품은 양념육에 사용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인 ‘소브산칼륨’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브산칼륨은 곰팡이와 효모군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다.식약처는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꿈드림(경기 김포 소재)의 ‘꿈목장저온살균A2우유’ 800㎖짜리도 대장균군 기준 초과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내달 4일까지인 제품이다.식약처는 각 사례에 대해 “해당 회수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면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