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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 검증이 시작돼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네거티브 이슈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반박에 나섰다. “장모의 사건에 개입하다 법무부의 징계를 받았다”는 본인을 겨냥한 의혹 보도가 이어지자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지난주 장모의 법정구속에 대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다른 대응 방식으로, 향후 네거티브 공세와 반격이 잇따르는 ‘검증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尹 캠프 “허위사실, 검증 없는 보도 유감” 윤석열 캠프는 4일 과거 법무부의 징계처분 공고문이 담긴 관보(2013년 12월 31일자)를 공개하며 자신의 징계 관련 언론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와 소송을 벌였던 정모 씨는 2일 YTN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부인과 장모의 형사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법무부의 징계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한겨레도 3일 관련 의혹을 인터넷에 보도했다.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공직자로 근무하며 받은 징계는 2013년 12월 징계가 유일하고 그 혐의 내용은 누구나 인터넷 관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며 “윤 전 총장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서 항명했다는 사유, 공직자 재산신고 시 단순 실수로 배우자 채무를 누락해 재산을 5억1500만 원 과다 신고했다는 사유로 징계를 받았음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원칙대로 처리하자 좌천을 당하고 (법무부가) 재산신고 내역까지 샅샅이 뒤져 실수로 재산을 과다 신고한 것까지 문제 삼아 징계한 사실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정 씨가 거짓 민원을 제기한 날짜가 2013년 12월 18일이고, 같은 날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의결이 있었다”면서 “민원이 제기되자마자 조사도 없이 그 당일에 징계 의결이 이뤄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10여 년 전부터 처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소송을 벌여왔으며 무고, 명예훼손 등 ‘거짓말 범죄’로 수차례 실형과 벌금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주요 언론에서 이러한 일방적 인터뷰가 객관적 자료나 확정 판결에 반하는데도 검증 없이 보도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을 향한 메시지도 덧붙였다.與 “윤석열 붕괴 직감” 파상공세3일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9명은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토론회의 한 주제로 삼아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붕괴하고 있다고 저는 직감하고 있다”며 “출마 선언을 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민낯이 드러나고 있고 국민 검증은 이미 혹독하게 시작했다.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에서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임명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떤 이미지나 평판을 위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는가 싶다”며 “또는 누군가의 천거가 강력히 작동했거나, 그런 식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3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등의 대선 출마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과도 같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함께 반헌법, 반법치의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될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섭섭하지만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제가 허위를 기반으로 한 과장으로 ‘추·윤 갈등’을 일으킨다고 믿지 않았느냐”며 “검찰과 언론을 적대시하면 정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공포감이 있고 대단히 위축돼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넘어야 될 강”이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모의 사건에 개입하다 법무부의 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네거티브 이슈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반박에 나섰다. 장모의 법정구속에 대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데 이어 본인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적극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이에 여권 대선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 검증이 시작돼 오래 버티지 못할 것” 등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윤석열 검증정국’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 尹 캠프 “허위사실, 검증없는 보도 유감” 윤석열 캠프는 4일 과거 법무부의 징계처분 공고문이 담긴 관보(2013년 12월 31일자)를 공개하며 자신의 징계 관련 언론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와 소송을 벌였던 정모 씨는 2일 YTN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부인과 장모의 형사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법무부의 징계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한겨레도 3일 관련 의혹을 인터넷에 보도했다.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공직자로 근무하며 받은 징계의 혐의 내용은 누구나 인터넷 관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며 “(관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항명하였다는 사유, 공직자 재산신고 시 단순 실수로 배우자 채무를 누락하여 재산을 5억 1500만 원을 과다 신고하였다는 사유로 징계를 받았음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원칙대로 처리하자 좌천을 당하고 (법무부가) 재산신고 내역까지 샅샅이 뒤져 실수로 재산을 과다 신고한 것까지 문제 삼아 징계한 사실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정 씨가 거짓 민원을 제기한 날짜가 2013년 12월 18일인고,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의 의결도 같은 날 이뤄졌다”면서 “민원이 제기되자마자 조사도 없이 그 당일에 징계 의결이 이뤄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10여 년 전부터 처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소송을 벌여 왔으며, 무고, 명예훼손 등 ‘거짓말 범죄’로 수차례 실형과 벌금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주요 언론에서 이러한 일방적 인터뷰가 객관적 자료나 확정판결에 반하는 데도 검증 없이 보도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을 향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與 “윤석열 붕괴 직감” 파상공세 3일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9명은 야권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을 토론회 한 주제로 삼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붕괴하고 있다고 저는 직감하고 있다”며 “출마선언을 한지 며칠 되지 않아서 민낯이 드러나고 있고 국민 검증은 이미 혹독하게 시작했다.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면접에서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임명 책임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어떤 이미지나 평판을 위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는가 싶다”며 “또는 누군가의 천거가 강력히 작동했거나, 그런 식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3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등의 대선 출마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과도 같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함께 반헌법, 반법치의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될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섭섭하지만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제가 허위를 기반으로 한 과장으로 ‘추·윤 갈등’을 일으킨다고 믿지 않았느냐”며 “검찰과 언론을 적대시하면 정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공포감이 있고 대단히 위축돼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넘어야 될 강”이라고 했다.유성열기자 ryu@donga.com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독자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과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자”는 동료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가 나타나는 조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헤쳐 모여’가 시작됐다는 것.○ 尹 향해 거세지는 입당 압박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에서)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권 의원은 “그렇지 않겠나”라면서 “대선 후보 경선이 8월 하순 9월 초 시작되는데, 그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강원 강릉 출신의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어린 시절 강릉 외가에 갔을 때 함께 놀던 사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언론사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버스가 ‘버스’라고 하려면 무조건 정시에 출발해야 한다. 버스가 아니면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이 돼 버리는 건데, 대선이란 큰 선거에 있어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빨리 들어와야 한다. 너무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SBS 인터뷰에서 “입당 문제보다는 정권 교체가 더 우선”이라며 “정권 교체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 만약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KBS 인터뷰에서도 입당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세력 대결을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초선 그룹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BBK’와 ‘최태민’이 나왔다”며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당내 상호 검증, 자질, 도덕성 검증을 다 하고 난 뒤의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대통령)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선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경선판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당 자체를 무시하거나 회피해선 정치를 할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빨리 들어와서 경쟁도 하고 또 적응하라고 권고한다”고 했다.○ 몸집 불린 ‘윤석열계’… 견제도 확산 경쟁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과 동시에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것이냐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의 신경전도 부각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 당 소속 의원 24명이 참석하는 등 ‘윤석열계’의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큰 옛 친박(친박근혜)계 등을 중심으로 ‘윤석열계’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되고 있는 것.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한 중진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기자회견에 가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공당의 의원이 아직 입당도 하지 않은 외부 후보 행사에 가는 건 쓰잘머리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어차피 입당하면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 하지 않나. 벌써부터 우르르 몰려가서 줄을 서는 건 체면상 할 수 없었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독자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입당 압박’과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자”는 동료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윤석열계’와 ‘비윤석계’가 나타나는 조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헤쳐모여’가 시작됐다는 것.● 尹 향해 거세지는 입당 압박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 내내 국민의힘과 가치 철학을 공유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권 의원은 “그렇지 않겠나”라면서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이 8월 하순 9월 초 시작되는데, 그 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강원 강릉 출신의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어린 시절 강릉 외가에 갔을 때 함께 놀았던 사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언론사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버스가 ‘버스’라고 하려면 무조건 정시 출발해야 한다. 버스가 아니면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이 돼버리는 건데, 대선이란 큰 선거에 있어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연히 한다”며 “빨리 들어와야 한다. 너무 좌고우면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당내 대선주자들은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세력 대결을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회 초선그룹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BBK’와 ‘최태민’이 나왔다”며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명박 대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당내 상호검증, 자질, 도덕성 검증을 다 하고 난 뒤의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대통령)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선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경선 판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을 하려고 정당을 비판하는 건 좋지만 정당 자체를 무시하거나 회피해선 정치를 할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빨리 들어와서 경쟁도 하고 또 적응하라고 권고한다”고 했다.● 몸집 불린 ‘윤석열계’…견제도 확산 경쟁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과 동시에 윤 전 총장을 지지할 것이냐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의 신경전도 부각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29일 기자회견에 당 소속 의원 24명이 참석하는 등 ‘윤석열계’의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큰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초선 그룹을 중심으로 ‘윤석열계’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되고 있는 것.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한 중진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기자회견에 가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공당의 의원이 아직 입당도 하지 않은 외부 후보 행사에 가는 건 쓰잘머리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어차피 입당하면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 하지 않나. 벌써부터 우르르 몰려가서 줄을 서는 건 체면상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선 여론조사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총장직 사퇴 117일 만에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내년 3·9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자신의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래 비전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에 대해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고,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외교는 실용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현 정권이)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 등 국정 각 분야에 대한 생각도 일부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최대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는 데 동의하는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에 대해선 “답변 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과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 25명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언급하며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안타까워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 역시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의 현 정권 비판에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부정을 한 것”이라고 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가석방을 언급하며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논의되는 게 사면 문제가 아니라 형기의 상당 부분이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석방 요건과 절차는 관련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법적 판단을 내리면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행 형법상 형기의 3분의 1을 넘기면 가석방 대상이지만 법무부는 내규를 통해 80% 이상 복역해야 가석방을 허용해왔다. 법무부는 지난달 가석방 대상이 되는 복역률을 60%로 낮추겠다고 예고했고, 이 부회장은 7월 28일부터 이 기준을 충족한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가석방이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사면을 주장하는) 국민들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민심을 살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내가 명확하게 말씀 드릴 사안은 아니고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한 분은) 연세도 있고, (한 분은) 여자분인 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역시 그런 국민들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사면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사면 주장 자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2주 동안 기존 지지층을 다지면서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양 날개 행보’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구) 선생께서 (남북 통일정부 수립 등) 진정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 당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며 “완전한 통합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세력이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하는 데 소홀한 것이 있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그런 분들이 나온다면 제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야권에선 보수정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 대표는 25일 저녁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낮엔 진보의 성지인 봉하마을을 참배하고 밤엔 보수의 대선주자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선보인 것. 과거 황 전 대표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이 대표는 이날 “다가오는 대선에서 함께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도로 외연을 넓히면서도 기존 보수층을 껴안아야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여야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번 주 이어지면서 각 당의 대선후보 선출 경선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점점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경선연기론 논란이 매듭지어지자마자 경선 룰을 둘러싼 ‘2라운드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후발주자들은 특히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예비경선 때 5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대상을 현재의 당 지지층뿐 아니라 야권 지지층까지 확대하자는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흥행’에 집착해야 하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뒤끝’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당 지도부가) 여성 30%를 강제하고 청년 10%를 권유한 선관위 구성 관련 당헌을 어겼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현행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의 대선 경선룰을 변경해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최대 100%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외곽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당내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4일 복당 기자회견에서 100% 국민참여 경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한 1000만 국민경선제로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되 여론조사가 아닌 선거인단 모집방식을 도입하자는 것. 만약 윤 전 총장 등이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될 때까지 입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의힘 후보와 당 밖 주자의 단일화 방식을 두고도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줄줄이 이어지는 이른바 ‘대선 슈퍼위크’가 막을 올린다. 내홍 끝에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9월로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은 28일부터 사흘간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고 2주간의 ‘예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출마 선언도 예고돼 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하고 대선 등판을 앞둔 몸 풀기에 나선다. 29일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與 주자들 ‘인지도 전쟁’ 여권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는 예비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30일에 후보 등록을 하고 다음 달 1일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도 우선 후보 등록을 먼저 한 뒤 출마 선언 일정은 7월 초 또는 둘째 주로 검토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도 7월 1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앞서 출마 선언을 마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까지 총 9명의 예비후보가 링 위에 오르는 셈이다. 사실상의 인지도 경쟁이 시작됨에 따라 주요 후보들의 메시지 경쟁도 더 선명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청년’을 공략하며 ‘꼰대 정당’ 출신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그는 26일 가상현실(VR)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이용한 ‘제1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서 “나의 청년 시절과 달리 지금은 기회가 워낙 적다. 그래서 청년들이 희망도 잃고 불공정에 분노하는 상황”이라며 “기성세대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날 이 전 대표는 ‘여성’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여성정책 개발을 위한 싱크탱크인 ‘신복지여성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당 전·현직 여성위원장, 광역·기초 여성 의원을 포함한 5만2000여 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았다. 앞서 출마 선언을 마친 정 전 총리는 28일 이광재 의원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관련 공약 등을 함께 발표한다. 예비경선 전 사실상의 단일화 행보로, 반(反)이재명 전선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양쪽 후보 측은 “앞으로 주요 일정에는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벤처스타트업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野 ‘대선 플랫폼 전쟁’ 서막 야권에선 대선후보들의 주요 행보가 이번 주에 이어지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밖의 후보들이 야권 대선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 주자로 떠오른 최 원장은 28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최 원장은 ‘감사원이 정치적 중립을 보장받고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로 사의 명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신을 향한 ‘대선 직행 논란’을 감안해 당분간 물밑에서 대선 밑그림을 그리면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 등을 저울질할 방침이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권이 성역 없이 감사를 보장했다면 최 원장이 주목받을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그만두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주말 동안 ‘공정과 상식의 회복’ ‘헌법 정신’, 애국 등의 키워드가 담길 출마선언문 작성에 집중했다. 27일엔 기념관을 직접 둘러보면서 출마 선언 당일의 동선과 현장 분위기 등을 최종 점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라는 비전발표회를 열고 윤 전 총장 등판에 맞불을 놓는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30일 연세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행보를 공식화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음 달 초 현역 의원들의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을 발족한다. 하태경 의원도 조만간 ‘K경제 콘서트’를 개최해 경제공약을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강원 철원의 전적지를 방문하는 ‘안보 행보’에 집중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사진)이 28일 사의를 표명하고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이 28일 사퇴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최 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곧바로 하지 않고 당분간 잠행하면서 대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 사퇴를 시작으로 여야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는 ‘슈퍼위크’가 이번 주 개막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7월1일)와 이낙연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이어진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비전발표회가 같은 날(29일) 열릴 예정이다. 與 “감사원장이 스펙 쌓는 자리냐” 최재형 때리기 사퇴 임박하자 “정치중립 위반” 맹공송영길 “임기중 사표, 순수성 퇴색”양승조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공약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가 임박하면서 여권 내 ‘최재형 때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 원장이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사퇴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특별 감찰 또는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은 27일 이용빈 대변인 명의로 낸 서면 브리핑에서 “감사원장 자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스펙 쌓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감사원장직을 발판으로 대선에 나선다면, 국민이 세워놓은 ‘정치적 중립’의 공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만약 최 원장이 대통령 출마를 목적으로 감사원장직을 이용했다면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탄핵돼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정부에서 임명된 분이 현직 상태에서 출마하는 건 감사원법 위반”이라며 “임기도 안 끝났는데 중간에 사표를 내고 야권 대선후보로 나온다면 그동안의 활동과 모든 순수성의 빛이 바래고 오해를 살 것”이라고 했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은 최 원장이 감사원법 제10조 정치운동의 금지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이 사표를 내기 전 특별 직무감찰부터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이날 국회에서 정책공약 발표회를 열고 최 원장의 대선 도전에 대해 “정치적 투기행위이자 공직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정기관 고위공직자들이 직무 수행 기간만큼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하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 제정을 공약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2주 동안 기존 지지층을 다지면서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양날개 행보’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구) 선생께서 (남북 통일정부 수립 등) 진정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 당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며 “완전한 통합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이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를 하는 데 소홀한 것이 있었다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그런 분들이 나온다면 제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야권에선 보수정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이 대표는 25일 저녁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낮엔 진보의 성지인 봉하마을을 참배하고 밤엔 보수의 대선주자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선보인 것. 과거 황 전 대표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이 대표는 이날 “다가오는 대선에서 함께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도로 외연을 넓히면서도 기존 보수층을 껴안아야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북한의 해커 조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내부 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내부 시스템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킴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인터넷주소(IP주소)를 통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달 14일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일부 접속에 성공했다”며 해킹 사실을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에 신고했다. 13개의 외부 IP주소가 연구원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된 기록이 발견된 것. 이에 하 의원실이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킴수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제약회사를 공격했던 북한 해커 서버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하 의원은 “해커가 사용한 주소 가운데 문정인 전 대통령외교안보특보의 e메일 아이디도 발견됐다. 2018년 문 전 특보의 e메일 해킹 사고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경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8개월여 남은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 아닐까 싶다”면서 “윤 전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구상을 밝히는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출마 선언 이후 민심투어에서 다양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정치 행보를 정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지금 복잡하고 이준석 대표 체제가 시작돼 (당이)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리를 두면서 “국민께서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다양한 입장에서 (나를) 성원해주고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고도 했다. 이어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며 “쇼 하듯 하는 보여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 원장은 대선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르면 7월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석열 “조기입당 검토한적 없어… 손해 나도 어쩔수 없다” 대선 ‘액션 플랜’ 첫 공개 표명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민심을 수렴한 다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는 다음 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석열 “입당 안 해 손해 나도 어쩔 수 없다”윤 전 총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쇼를 하듯 지방을 도는 식의 행보는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일을 하다 만날 분이 있으면 지방을 오고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만날 대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인 상인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 나라가 뭐가 문제인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 그건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입당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들 하는데, 손해나면 손해가 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8월 입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27일경 계획 중인 정치 참여 선언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포함될 것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전 총장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한다.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그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창의적 행보를 통해 ‘보여주기 정치’도 필요하다. 국민이 최대한 짜증나지 않도록 하는 민심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메시지도 내놨다. ○ 윤석열 캠프, 광화문 이마빌딩 입주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사법부 절차대로 결정이 나면 당연히,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측근들의 입을 통한 전언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말을 할 것이다.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권 도전 선언 준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캠프는 공보팀, 네거티브 대응팀, 정책팀 등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각 팀의 실무자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한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장관석 기자 / 유성열 ryu@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과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보수정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취임 첫날 광주를 찾은 데 이어 4일 만에 호남을 다시 방문하며 당의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의 새만금 사업과 군산형 일자리 현장을 점검한 후 전주로 이동해 국가수소산업단지,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현장, 전주 서부 신시가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동 중 전북CBS 라디오에 출연한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 6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영남 지역은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현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와 새만금 사업, 수소산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부품 기업 명신의 군산공장에서 “과거 GM 공장의 새로운 터를 닦고 계신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군산이란 도시가 산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만 쇠퇴한 다른 도시에서도 희망이 생길 것이다. 군산형 일자리 입법 지원은 우리가 꾸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공장 관계자들에게 잇달아 질문을 던지며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새만금 사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고 전북도민 분들도 관심이 많은 만큼 세밀하게 살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이 당 공천 시스템으로 공약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당내 비판과 관계없이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의 상시 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 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의 기능 중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 그래서 완벽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민심을 수렴한 다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자신을 향한 여야의 검증 공세가 본격화되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는 다음 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윤석열 “입당 안 해 손해나도 어쩔 수 없다”윤 전 총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쇼를 하듯 지방을 도는 식의 행보는 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에서 일을 하다 만날 분이 있으면 지방을 오고가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만날 대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비판적인 상인 등을 거론하며 “여러 계층과 직군의 대표성을 가진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 나라가 뭐가 문제인지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변인을 통해 “시장 다니며 ‘오뎅’ 먹는 것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조기 입당을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러주시니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정 정당에 쑥 들어가면 불러준 사람은 뭐가 되느냐. 그건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빨리 입당하지 않으면 손해라고들 하는데, 손해나면 손해가 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8월 입당’을 압박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27일경 계획 중인 정치 참여 선언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들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포함될 것이다.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되며 윤 전 총장이 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변한다.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그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첫 방문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국민을 짜증만 나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창의적 행보를 통해 ‘보여주기 정치’도 필요하다. 국민이 최대한 짜증나지 않도록 하는 민심투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국민의힘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메시지도 내놨다. ● 윤석열 캠프, 광화문 이마빌딩 입주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은 사법부 절차대로 결정이 나면 당연히,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측근들의 입을 통한 전언정치만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이제부터는 직접 나서서 말을 할 것이다. 인터뷰와 강연 등의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광화문 인근 이마빌딩에 캠프 사무실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다음 주부터 사무실로 출근해서 대권 도전 선언 준비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캠프는 공보팀, 네거티브 대응팀, 정책팀 등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각 팀의 실무자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고 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53·부산 해운대갑)이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며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17일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국민투표법을 연내에 개정해서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과 수도권에 사람과 자본을 초집중시키는 발전 전략은 수명을 다했다”며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지방균형발전의 새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글로벌 경제 문화 중심지, 즉 동아시아의 ‘뉴욕’으로, 세종시는 동아시아의 ‘워싱턴’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하 의원은 “국가 백년대계를 꼼수로 메울 수는 없다,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하 의원은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경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해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53·부산 해운대갑)이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며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17일 제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국민투표법을 연내에 개정해서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이 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과 수도권에 사람과 자본을 초집중시키는 발전 전략은 수명을 다했다”며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지방균형발전의 새 판을 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글로벌 경제 문화 중심지, 즉 동아시아의 ‘뉴욕’으로, 세종시는 동아시아의 ‘워싱턴’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하 의원은 “수도 이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또 다른 꼼수”라며 “국가 백년대계를 꼼수로 메울 수는 없다,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하 의원은 “인기를 끌기 위한 벼락성 공약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경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해 ‘보수의 노무현’이 되겠다”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새로운 보수’ 확립과 ‘중도 확장’을 위한 노선을 동시에 제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보수가 중심을 잡고 중도와 진보를 끌고 가야 한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통합을 염두에 둔 ‘밀당(밀고 당기기)’을 이어가는 양측이 중도 확장에 앞다퉈 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보수 중도 진보 아우를 것”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교체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건 보수,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 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론 큰 의미가 없다. 보수와 중도, 이탈한 진보 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하는 압도적 정권교체여야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 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당 외곽 주자로 남아)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 진영에서 중심을 잡고 중도, 진보 진영을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쓸 수도 있고 (모든 방안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기회가 있으면 찾아뵐 것이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다”고 했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재 국민의힘이 102석 소수 야당에 불과한 만큼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중도는 물론이고 현 정권과 등을 돌린 진보 세력까지 규합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앞서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구상하는 3가지 가치 노선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 강연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새 정치뿐 아니라 큰 정치도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 정치와 사법의 균형 회복에 제일 부합하는 리더십”이라고 했다.○ 이준석 “자유, 민주화, 산업화 기틀 위 새 미래”이 대표도 이날 통합 행보를 선보이며 중도 확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이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가 중시하는 산업화와 진보가 힘을 싣는 민주화의 가치를 모두 존중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이 대표는 ‘호남 행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전북 전주와 새만금 등을 방문해 호남 지역 인사들을 만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1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 중 하나로 광주 붕괴사고 유족들을 조문한 데 이어 불과 4일 만에 호남을 또다시 방문하는 것.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봉하마을에 계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곧)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는 우리 당이 호남의 마음을 얻으면 중도 확장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원 배가 운동도 호남에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광주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새로운 보수’ 확립과 ‘중도 확장’을 위한 노선을 동시에 제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보수가 중심을 잡고 중도와 진보를 끌고 가야 한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야권에선 양측이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밀당(밀고 당기기)’ 벌인 데 이어 중도확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보수 중도 진보 아우를 것”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교체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건 보수 그리고 중도, 진보,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실망한 탈진보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론 큰 의미가 없다. 보수, 중도 이탈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하는 압도적 정권교체여야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당 외곽주자로 남아) 원샷 국민경선을 하든지 보수진영에서 중심을 잡고 중도, 진보진영을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쓸 수도 있고 (모든 방안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기회가 있으면 찾아뵐 것이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할 수 있다”고 했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전 총장이 대변인을 통해 발신한 이 메시지는 현재 국민의힘이 102석 소수 야당에 불과한 만큼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중도는 물론이고 현 정권과 등을 돌린 진보세력까지 규합해 확실한 정권교체를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앞서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이랑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 전 총장이 구상하는 3가지 가치 노선을 밝힌 바 있다.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생각하는 정권교체의 노선과 구체적 방법론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에서 논의되던 중도확장론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보유하고 있는 중도 민심까지 아우르는 정치적 스펙트럼을 대표할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새 정치뿐 아니라 큰 정치도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 정치와 사법의 균형 회복에 제일 부합하는 리더십”이라고 했다.● 이준석 “자유 민주화 산업화 기틀 위 새 미래”이 대표도 이날 통합론을 꺼내들며 중도확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이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로서 보수가 중시하는 산업화와 진보가 힘을 싣고 있는 민주화의 가치를 모두 존중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실제 ‘호남 행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호남 지역인사들을 만나고,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14일 취임 후 첫 공식일정 중 하나로 광주 붕괴사고 유족들을 조문한 데 이어 불과 4일 만에 호남을 또 다시 방문하는 것.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봉하마을에 계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곧) 찾아뵙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는 우리 당이 호남의 마음을 얻으면 중도 확장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원 배가 운동도 호남에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광주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중앙당과 시도당 등 ‘공룡조직’ 중심의 국민의힘을 ‘디지털 정당’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3무(無·캠프 사무실, 차량, 문자메시지) 운동을 통한 선거 혁신, 공직후보자 자격시험과 토론 배틀을 통한 인사 혁신에 이어 정당 혁신으로 보수정당 내부에 ‘혁신 DNA(유전자)’를 확실히 심겠다는 의도다.○ 선거, 인사에 이어 당 운영-조직까지 혁신이 대표는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당 사상 초유의 디지털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당의 소통 채널부터 디지털로 구축하는 작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확인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정치 참여 열망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정당의 운영 시스템과 조직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바꾸려면 디지털 정당은 필수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우선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디지털 개편 대상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현재 중앙당, 시도당, 지역 당원협의회 등 중앙집권적 조직을 갖추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당의 지시 하달과 조직 동원 등엔 효율적이지만, 아래로부터의 요구를 중앙당이 받아들여 검토하는 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중앙당 중심의 한국의 정당은 1960년대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만든 모델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제를 하면서도 당 대표라는 개념도 없는 미국식 정당 체제는 생각을 안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디지털 정당화를 통해 당 지도부와 실시간 의사소통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조직 슬림화, 비용 절감 등이 동시에 가능해진다”고 예상했다. 디지털 정당이 구축되면 국민과의 소통 방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체육관 전당대회, 당원 간담회 같은 오프라인 창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당 안팎의 소통도 축소되고 있는 형편이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당 차원의 시스템이 없다 보니 비대면 간담회를 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많다”며 “유기적 소통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디지털 채널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당내에선 당 자체의 스마트폰 앱 등의 소통 플랫폼을 만들거나 카카오톡 등 기존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이 대표가 빅데이터 분석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그동안 유권자들과 소통해온 방식이 모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빅데이터 키워드 분석을 통해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정치적 어젠다로 구체화한 뒤 SNS,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공론화시켰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실시간 소통과 피드백이 가능해지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얘기다. ○ “외부 프로그래머와 협업” 물론 당내엔 “이준석식 소통은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나온 이준석이기에 가능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자신이 평소 알고 지내왔던 프로그래머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시켜 디지털 정당의 기초 설계와 대중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디지털 정당화가 시대 변화에 맞는 방식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분법적인 논리가 횡행하지 않도록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 모닝라이브에서 ‘36세에 미혼이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자친구 있나’라는 질문에 “있다. 유명인은 아니다”라면서 “사생활 문제는 앞으로 답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