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종

이유종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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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동아일보 기자입니다. 지면과 온라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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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칼럼97%
사회일반3%
  • AK소총서 패션-드론으로… 러시아 군수업체 칼라시니코프, 사업다각화 ‘장전’

    러시아에 대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러시아의 AK-47 소총 제작회사인 칼라시니코프가 패션, 무인항공기(드론), 모터보트 등 사업다각화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개발자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이름인 ‘칼라시니코프’라 불리는 AK-47은 1947년 처음 제작돼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으로 1억 정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자동 소총이다. 러시아, 아랍국가, 북한 등의 주력 개인 화기로 최근에는 테러범들도 자주 사용한다. 칼라시니코프는 1807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세운 총기 공장이 모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직원 5116명, 매출액 1억3530만 달러(약 1610억 원)인 군수 기업이다. 미국과 EU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침공,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 등이 발생하자 러시아에 대해 금융, 방위, 에너지 등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경제 제재로 2013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40%를 미국 민수용 총기 시장에서 벌어들이던 칼라시니코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칼라시니코프와 지주회사 로스테흐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바실리 브롭코 로스테흐 전략담당 임원은 “사업 분야를 철에서 지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칼라시니코프는 장기 전략을 세워 2020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80%는 기존 군수 분야에, 나머지 20%는 드론, 모터보트 등 신사업에 할당했다. 총기 제작도 군용뿐만 아니라 민간용, 경기용 등 비군사적인 용도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칼라시니코프는 패션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군복을 소재로 한 ‘밀리터리룩’을 기본으로 아웃도어 중심의 의류 브랜드를 9월 선보인다. 연말까지 의류 매장 60곳을 연다. 블라디미르 드미트리예프 마케팅 총괄 임원은 “세계적인 건설 및 광산용 장비 제조 기업인 캐터필러와 스포츠 자동차 제작회사인 페라리 등 거대 브랜드들도 전체 수익의 10%가 브랜드와 관련된 패션, 기념품 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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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살림 악화”… 포퓰리즘 복지 사양한 스위스 국민들

    스위스 국민은 ‘공짜 복지’ 대신 경제를 선택했다. 5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모든 성인에게 조건 없이 매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안을 국민투표에 부친 결과 반대 76.9%, 찬성 23.1%로 부결됐다. 국민 10명 중 8명이 반대한 것이다. 법안은 비록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매달 성인에게 2500프랑씩을,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625프랑(약 74만8000 원)씩을 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똑같이 나눠 주는 국가가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기본소득 지급 아이디어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만 불러일으켰을 뿐 스위스 국민에게 도입 필요성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인구 800만 명의 스위스는 1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제안은 국민투표로 부치게 돼 있다. 재계는 노동 의욕 저하를 이유로 반대했고 노조도 현재 누리고 있는 사회보장 제도가 감축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스위스 16개 대형 노조가 속해 있는 스위스노동조합연맹(SBG)의 조제 코르파토 사무국장은 “기본소득은 매력적으로 들리는 아이디어지만 실현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모든 것을 불확실성으로 몰아넣는 기본소득 정책보다는 차라리 사회보장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돈을 집어넣는 것을 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소득(GNI)이 8만4720달러(약 1억140만 원·2014년 기준)로 복지 등 사회안전망도 세계에서 으뜸이다. 월 2500스위스프랑은 스위스의 월 최저생계비(2219스위스프랑)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는 스위스 1인당 국민소득의 35.4%에 해당하는 큰돈이다. 2014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180달러(약 334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모든 성인에게 매달 100만 원가량의 돈을 지급하는 제도인 셈이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서는 기본소득이 근로자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키고 나라 살림을 악화시키는 ‘퍼주기 식 포퓰리즘’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지지자들이 기본소득제를 도입하는 대신 연금과 실업수당 폐지를 제안했지만 국민은 재원 부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선 대부분의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스위스 정부도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 2080억 프랑(약 250조 원)이 필요하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재 연방정부 지출 규모인 연 670억 프랑의 세 배다. 재원을 마련하려면 연금과 실업수당뿐 아니라 기존의 사회복지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이거나 폐지해야 하고 증세 또한 불가피하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무조건 똑같이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소득에 따라 차별 지급해 온 기존의 사회복지 시스템까지 무너뜨릴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스위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도한 복지 때문에 국가 부도 직전까지 갔던 이탈리아, 그리스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샤를 위플로스 제네바 국제경제학회장은 “사람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돈을 준다면 누가 일하려 하겠느냐”며 노동 의욕 저하와 실업자 양산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소득은 5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도 지급하도록 돼 있어 ‘공짜 복지’를 노린 이민자들이 대거 스위스로 몰려올 가능성도 우려됐다. 우파 성향의 스위스국민당(SPP) 루치 슈탐 의원은 BBC 인터뷰에서 “스위스가 섬나라라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다. 만일 모든 개인에게 돈을 지급한다면 수십억 명의 사람이 스위스로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3년 이 법안을 발의한 ‘기본소득을 위한 지식인 모임’은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간과 로봇이 품위 있게 공존하려면 기본소득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투표에서 부결됐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것이다. 체 바그너 대변인은 “4명 중 1명이 찬성했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라며 “특히 젊은 유권자들은 이 논의가 이어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기본소득을 ‘사양(No Thanks)’했지만 다른 여러 국가나 도시들이 비슷한 개념을 검토하고 있거나 시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는 내년부터 1만 가구(전국 130여만 가구)를 대상으로 월 550유로(약 70만 원)를 지급하는 ‘부분 기본소득’ 제도를 2년간 시범 실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네덜란드도 중부 대도시 위트레흐트를 비롯한 19개 자치단체가 모든 시민에게 매달 기본소득 900유로(약 12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예술협회는 매월 308파운드(약 52만 원)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안을 마련했다. 뉴질랜드에서도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이유종 기자}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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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이 붙잡아도 “연임 안한다”는 獨 가우크 대통령

    지지율이 70%가 넘는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76·사진)이 내년 2월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간 빌트는 가우크 대통령이 고령과 건강 등을 이유로 연임을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보도했다. ZDF방송이 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우크 대통령의 연임을 찬성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다. 의원내각제에서 임기 5년의 국가원수인 독일 대통령은 상징적인 자리이지만 가우크 대통령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정치적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같은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통일 독일을 이끄는 ‘동독 출신 최고지도자 듀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신교 목사 출신의 가우크 대통령은 통일 이전부터 민주화운동에 적극 가담해왔다. 통일 이후 1991∼2000년 동독 국가보위부(슈타지)의 문서관리청장을 지냈으며 냉전 시절 어두운 동서독의 과거를 과감하게 들춰내 큰 인기를 얻었다. 가우크 대통령이 돌연 연임 불가를 밝힘에 따라 내년 2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가을 총선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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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로는 멍청한 금발 아닌 섹시한 좌파”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1926∼1962)가 정치적으로 매우 진보적이었으며 사려 깊고 문학소녀의 면모를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일 먼로 탄생 90주년을 맞아 ‘멍청한 금발’, 남성 편력 등의 이미지에 가려진 먼로의 또 다른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타임은 남캘리포니아대(USC) 역사학 교수 출신 작가 로이스 배너가 쓴 ‘메릴린: 열정과 역설’(2012년)을 인용해 먼로의 좌파 성향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먼로는 출생 당시 미국이 대공황을 겪었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다른 사람들의 집을 전전했다. 먼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흑인 밀집지역에서 살았던 경험을 통해 인종, 계층 등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게 됐다. 먼로는 영화 촬영장에서 진보 서적을 읽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섹스 심벌의 매력이 훼손될까 봐 책 읽는 모습을 들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1950년대 초에는 극단적 반공주의인 ‘매카시즘’이 한창이던 시절이어서 진보 서적을 가까이 하는 것이 위험하기도 했다. 먼로는 1956년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한 후엔 더 적극적으로 진보 목소리를 냈다. 남편 밀러는 매카시즘으로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출석해야 했으며 1953년 매카시즘 광풍에 사로잡힌 미국 현실을 비판한 희곡 ‘시련’을 쓸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먼로는 1960년 핵실험 반대 단체의 할리우드지부 창립 회원으로 가담했다. 흑인 인권운동 단체들도 적극 후원했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던 동갑내기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먼로는 단 한 번도 정치 성향 탓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작가 배너는 “반미활동조사위원회는 그를 멍청한 금발 정도로 치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출간된 먼로가 직접 쓴 일기를 읽으면 그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먼로의 일기는 출판을 목적으로 쓴 게 아니기 때문에 그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일기를 통해 드러난 먼로의 모습은 생각이 깊고 시인의 소양도 갖췄다. 1942년 첫 남편인 제임스 도허티와 결혼한 먼로는 “마음의 큰 단지가 안도감을 찾을 때까지 글을 쓰겠다”며 글쓰기에서 위안을 찾기 시작했다. 유명배우로 성공한 1950년대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내 힘으로 해낼 것이다. 분석적으로 일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먼로는 현재의 감정, 분위기 등을 글로 전할 때 신중했으며 주로 간결한 단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세 번째 남편인 극작가 밀러가 먼로와의 결혼에 실망했으며 아내를 창피하게 생각한다고 쓴 글을 발견한 뒤엔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먼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생에서 배우고 난 뒤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다는 게 매우 두려웠다”며 “내일부터 내가 가진 모든 것인 나 자신을 소중히 하겠다”고 일기에 적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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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 유겐트’ 러시아서 부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청소년 조직 ‘히틀러 유겐트’를 연상시키는 준(準)군사조직을 출범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히틀러 유겐트는 나치당의 청소년 조직을 확대해 만든 전국 규모의 청소년 단체로 나치 사상을 학습하고 기초 군사교육을 받았다. 3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5월 22일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50km 떨어진 야로슬라블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하고 푸틴 대통령이 후원하는 애국 군사 운동 단체 유나르미야 출범식을 가졌다. 유나르미야는 ‘젊은 군대’라는 뜻으로 공식 명칭은 ‘러시아군 후원단(the Voluntary Society of Support for the Army, Air Force and Navy)’이다. 냉전 시절 옛 소련이 유나르미야를 조직해 운영한 적이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14∼18세 남녀 학생 104명이 대원으로 참석했다. 학생들은 ‘나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이다’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영웅들을 기억할 것이다’ ‘품격이 있는 러시아의 애국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다’ 등의 맹세를 했다. 러시아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씨(79)는 이날 행사에서 “유나르미야에서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러시아군에 합류하기를 바란다”며 “조국의 진정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르미야는 군대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며 본부와 자체 깃발 등을 갖고 있다. 전쟁사와 전략 전술 등 이론뿐 아니라 소총 분해 조립, 사격, 낙하산 하강 등 실전 군사훈련까지 받는다. 14∼18세가 대부분이지만 10세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나르미야를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선 학교에서 군사교육을 한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 국방부가 애국 군사 운동까지 하는 이유는 러시아를 둘러싼 국제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는 2014년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계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는 크림 반도를 침공했고 이후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러시아는 크림 반도 병합 등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애국주의로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러시아는 올 초 애국 교육 프로그램 예산을 2배로 늘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는 애국주의가 고조돼 유나르미야를 조직했다”며 “일반적인 교육이 될 것이고 참여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나르미야가 히틀러의 유겐트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의 군 인권 단체에서 활동하는 발렌티나 멜니코바 씨는 “어린이들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 관변단체 대표인 안드레이 쿠로츠킨 씨는 “유나르미야를 통해 청소년들은 절제력과 애국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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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의 후보’ 게리 존슨, 美 대선 판도 흔들까

    미국의 제3정당인 자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공화당 출신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63·사진)가 올 11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대세를 좌우할 제3당의 표) 역할을 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경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경우 여론조사에서 10%의 지지를 얻은 존슨 전 주지사가 대선 판을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존슨 전 주지사는 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차 투표 55.8%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폭스뉴스가 14∼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존슨 전 주지사는 10%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각각 42%, 39%였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15∼19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7%가 제3후보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슨 전 주지사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다면 트럼프와 힐러리가 초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경합 주(州)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사업가 출신인 존슨 전 주지사는 1995∼2003년 공화당 소속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다. 2011년 당적을 자유당으로 바꾼 뒤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2012년 대선에서 127만5804표(득표율 0.99%)를 얻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유당은 1971년 정부 역할 최소화와 자유, 공정 경쟁 등 자유주의를 기치로 창당됐으나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 정치 현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존슨 전 주지사의 파괴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진영은 존슨 전 주지사의 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슨 전 주지사의 주요 대선 공약은 △감세 △관료주의 철폐 △마리화나 합법화 등으로 대부분 공화당의 정책과 겹친다. 부통령 후보 웰드 전 주지사도 공화당 출신이어서 보수층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 공화당 전략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메리 매털린은 언론에 “양당 체제는 몰락할 것이다. 제3당인 자유당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슨 전 주지사가 대통령토론위원회가 지정하는 5개 전국 여론조사에서 15% 이상의 지지를 끌어내면 9, 10월 대선후보 TV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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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선박-항공기 EU 못들어간다

    유럽연합(EU)이 올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매우 강력하고 광범위한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EU는 27일 각료이사회를 열고 북한 항공기·선박의 EU 28개 회원국 통과를 금지하며 사치품 등 금수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송금 및 금융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제재안을 결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북한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기나 선박의 기착 및 기항을 금지한 것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WMD) 제조 및 운반과 관련이 없더라도 북한 국적이면 모두 제재하겠다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보다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북한이 28개 EU 회원국과 운영하는 항공기나 여객선 정기 노선은 없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북한의 물류 수송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한편으로 북한 엘리트들의 심리적 고립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금수 목록은 추후 관보 게재를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지만 유엔 안보리의 제재보다 광범위한 내용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위스가 25종의 사치품 등을 대북 금수 품목에 포함시킨 것처럼 이번 조치 역시 김정은 일가가 사용하거나 엘리트 관리에 사용하는 품목들의 북한 유입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EU가 역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했다”며 “EU 28개 회원국의 단합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유종 pen@donga.com·윤완준 기자}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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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의 잔 다르크’… 2년만에 맨발로 귀환

    “나는 언제나 조국을 위한 전장에서 생을 마감할 준비가 돼 있다.” 약 2년간 러시아 감옥에 있다 풀려나 25일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돌아온 우크라이나의 헬기 조종사 나디야 사브첸코 중위(35)는 귀국 후 이렇게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브첸코 중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약 1년 동안 억류됐던 러시아 총정보국 소속 군인 2명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풀려났다. 그는 이라크에 평화유지군(2004∼2008년)으로 파견된 유일한 우크라이나 여군이었다. 2014년 6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親)러시아 반군과 교전을 벌이다 러시아로 끌려가 살인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애국심과 단호함으로 ‘우크라이나의 잔 다르크’로 불리게 됐다. 2014년 10월 실시된 우크라이나 총선에선 옥중에서 비례대표 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와의 합병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하는 등 우크라이나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사브첸코의 혐의는 반군 검문소에 포격을 지시해 현장을 취재하던 러시아 언론인들을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취재팀이 사망하기 한 시간 전에 이미 자신은 납치돼 러시아로 끌려왔다고 반박했다. 반군 지도자도 이를 인정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러시아가 풀어주지 않자 사브첸코는 지난해 말 “러시아의 부당함과 싸우는 유일한 무기”라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은 80일 이상 이어졌고 80kg을 웃돌던 몸무게가 25kg이나 줄었다. 러시아 법원은 3월 사브첸코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러시아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사브첸코는 저항의 뜻에서 우크라이나어로 노래를 불렀다. 사프첸코는 우크라이나의 국장(國章)인 삼지창이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맨발로 귀국했다. 맨발인 이유는 조국의 땅을 직접 밟기 위해서인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 사브첸코는 “여전히 살아 있어서 미안하다”며 “자녀들이 돌아오지 못한 어머니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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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대통령권 강화로 EU 딜레마…“3000년 후에나 EU가입 가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하면서 유럽연합(EU)이 딜레마에 빠졌다. EU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대신 수용할 터키가 필요하지만 민주주의의 가치를 탄압하는 에르도안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20년 측근인 비날리 일디림 신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을 승인했다. 일디림 총리는 곧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2014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정적을 체포하고 비판 언론을 탄압하는 등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여기에 헌법개정으로 권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EU는 대(對)테러법 개정 카드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 강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적과 언론을 탄압하는 도구가 대테러법이기 때문이다. EU는 3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터키가 대거 받아들이기로 합의하면서 7월부터 터키 국민에 대한 무비자 EU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터키가 당초 약속했던 조건 중 하나인 대테러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EU도 무비자 출입 허용을 보류한 상태다. 유럽 정상들은 대테러법 개정을 거부하는 터키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 정치인 탄압 등)터키에서 최근 벌어지는 몇몇 상황들은 큰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하원 연설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터키는 3000년에야 EU에 가입할 수 있다”며 EU 가입을 추진 중인 터키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 조건 없이 비자 면제를 시행하지 않으면 난민송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EU는 터키를 회원국 후보에서 배제하고 (난민 문제 등과 관련해)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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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 인정않는 샌더스 “힐러리는 次惡”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막판까지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사진)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차악(次惡)’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최악이라면 클린턴도 이에 못지않은 악의 축에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샌더스 의원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그가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샌더스는 22일 ABC방송의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나와 미국인들은 클린턴 전 장관을 ‘두 개의 악(惡) 중 다소 덜한 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미국인들이 차악에 투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미국인들이 경제 사회 환경 인종 정의의 비전을 가진 인물에게 투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샌더스에게 ‘당신도 클린턴 전 장관을 직접 차악이라고 규정할 것이냐’고 다그치자 머뭇거리면서 “내가 아니라 미국인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며 “트럼프와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가 아주 높다”며 즉답을 피했다. 샌더스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7월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굳힌 상태다. FT는 23일 ‘클린턴과 네이더의 유령’이라는 칼럼에서 샌더스 의원이 제3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앨 고어의 발목을 잡았던 녹색당 후보 랠프 네이더가 샌더스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클린턴의 지지율 상승이 부진한 이유가 샌더스의 막판 버티기보다는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본인의 자질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민주당원들은 희망하던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됐지만 상당수가 클린턴을 지지해온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이것이 샌더스의 완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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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유종]‘철강’ 피츠버그의 변신

    인도 출신 바이슈 크리슈나무르티는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재활용 로봇 제작회사 클린로보틱스를 세웠다. ‘버릴 물건은 없다’는 어머니 말씀을 되새기며 재활용 로봇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창업육성 프로그램 알파랩기어의 도움을 받아 자금 사무실 장비를 마련했다. 피츠버그의 벤처캐피털 이노베이션워크스가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알파랩기어는 창업 기업들에 2만5000∼5만 달러(약 3000만∼6000만 원)를 지원하고 지분 5∼9%를 받는다. 지금까지 160개 기업에 52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투자했다. 투자한 기업들 자산은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이른다. 피츠버그가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로봇’과 지명의 뒤 두 글자를 따 ‘로보버그’라 불릴 정도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철강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도시였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9세기 말 카네기철강을 세운 피츠버그에는 미국 최대 종합제철회사 US스틸의 본사와 공장이 있다. 지역 미식축구팀의 팀명도 ‘피츠버그 스틸러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피츠버그는 철강산업 호황으로 큰돈을 벌었다. 피츠버그가 로봇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철강산업의 쇠퇴였다. 1970년대 후반 철강업이 급속히 무너지면서 1986년까지 11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1983년 실업률은 17.1%에 달했다. 1982년 딕 손버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미래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주의회와 신생 기업들에 기술 자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벤 프랭클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리처드 칼리귀리 피츠버그 시장은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는 ‘전략21’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폐허가 됐던 존스앤드로플린 철강 공장에는 피츠버그기술센터(PTC)가 들어섰고 피츠버그생명기술센터, 카네기멜런로봇연구소 등이 이곳에 입주했다. 창업보육과 R&D 지원이 활발해지자 철강산업에 가려졌던 피츠버그의 ‘로봇 DNA’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피츠버그의 로봇 연구 역사는 깊다. 전기기기 제조회사 웨스팅하우스는 걷고 담배를 피우며 700단어를 구사하는 로봇 ‘일렉트로’를 1938년에 개발했다. 카네기멜런대가 로봇 연구의 중심 역할을 했다. 로봇 산업에 관심이 많은 구글은 2011년 피츠버그의 옛 과자공장 터에 사무실을 열었다. 철강도시 피츠버그는 이렇게 산업구조를 재편해 1989년부터 현재까지 14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2025년까지 8만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 덕분에 펜실베이니아 주는 연 1억 달러(약 1200억 원) 이상의 추가 세원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경제학회는 2018년 중국이 한국의 철강산업을 압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코 본사가 있는 경북 포항은 30년 전의 피츠버그와 비슷하다. 포스코가 힘을 잃으면 포항도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철강업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체질 개선에 성공한 피츠버그를 연구해야 한다. 변신의 시기를 놓친 조선업의 실패를 철강산업이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유종 국제부 기자 pen@donga.com}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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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의 반격… “공장 멈춘 기업인들 체포”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14일 공장 가동을 멈춘 기업인을 체포하고 시설은 압류하라고 명령했다. 전날 선포한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의 구체적 시행 지침으로 좌파 정권에 맞서는 우파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이바라 광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국가 경제를 파괴하려고 생산을 중단하는 사람들은 수갑을 채워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며 “부르주아(자본가)들에 의해 마비된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현 경제위기는 외세의 공격에서 비롯됐다”면서 외국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며 군사훈련을 지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업인 체포 명령은 베네수엘라 최대 식품기업 폴라르그룹이 최근 맥주 원료를 수입할 외화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맥주 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내려졌다. 폴라르그룹 소속 4개 맥주회사는 베네수엘라 전체 맥주 소비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폴라르그룹의 로렌소 멘도사 회장은 공공연하게 마두로 정권에 반기를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생필품을 얻기 위해 곳곳에서 약탈이 벌어지는 등 베네수엘라에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밀가루, 닭고기, 속옷 등 생필품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12일 타치라 주에서 생필품을 실은 트럭의 추돌 사고로 소금, 샴푸 등 적재화물이 바닥에 쏟아지자 사람들이 대거 약탈해 달아나기도 했다. 같은 날 메리다 주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복면 괴한들이 밀가루 650포대를 훔치려다 군인들에게 저지됐다. 인권단체 베네수엘라사회갈등관측소는 1∼3월 벌어진 약탈이 107건이라고 집계했다. 앞서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을 국민소환 투표로 쫓아내기 위해 국민 180만 명의 서명을 받은 관련 서류를 지난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미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 대규모 폭력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정부도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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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 경제난 베네수엘라 대통령 “공장 멈춘 기업인 체포하라”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14일 공장 가동을 멈춘 기업인을 체포하고 시설은 압류하라고 명령했다. 전날 선포한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의 구체적 시행지침으로 좌파 정권에 맞서는 우파 세력을 정조준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이바라 광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국가경제를 파괴하려고 생산을 중단하는 사람들은 수갑을 채워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며 “부르주아(자본가)들에 의해 마비된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현 경제 위기가 외세의 공격에서 비롯됐다”며 외국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며 군사훈련 실시를 지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업인 체포 명령은 베네수엘라 최대 식품기업 폴라르그룹이 최근 맥주 원료를 수입할 외화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맥주 생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내려졌다. 폴라르그룹 소속 4개 맥주회사는 베네수엘라 전체 맥주 소비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폴라르그룹의 로렌소 멘도사 회장은 공공연하게 마두로 정권에 반기를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생필품을 얻기 위해 곳곳에서 약탈이 벌어지는 등 베네수엘라에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밀가루, 닭고기, 속옷 등 생필품 약탈이 벌어지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12일 타키라 주에서 생필품을 실은 트럭의 추돌 사고로 소금, 샴푸 등 적재화물이 바닥에 쏟아져 사람들이 대거 약탈하기도 했다. 같은 날 메리다 주에서는 복면을 하고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밀가루 650포대를 훔치려다 군인들에게 저지됐다. 인권단체 베네수엘라사회갈등관측소는 1~3월 벌어진 약탈이 107건이라고 집계했다. 앞서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을 국민소환 투표로 쫓아내기 위해 국민 180만 명의 서명을 받은 관련 서류를 지난주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미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 정권 전복, 대규모 폭력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정부도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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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으로 한해 300만명 사망”

    전 세계 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저소득 국가들에서 높은 대기오염 수치가 측정됐다.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는 연평균 300만 명 이상으로 말라리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보다도 많았다.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6년 대기오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3개국, 3000여 개 도시 중 84%가 WHO의 연평균 미세먼지(지름 10μm 이하)와 초미세먼지(2.5μm 이하)의 기준치를 웃돌았다. WHO의 기준치는 미세먼지가 연평균 m³당 20μg, 초미세먼지가 10μg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북아메리카 서태평양(한국 포함) 지역의 고소득 국가들은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다른 지역의 저소득 국가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 저소득 국가들의 대기오염은 WHO 기준치의 5∼10배에 이를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 중동 동남아시아의 도시 98%가 WHO 기준치에 미달했으나 유럽 북아메리카 등은 56%만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최근 5년 동안 전 세계 도시의 오염도는 평균 8% 정도 더 악화됐다. 인도와 중국 도시들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도시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상위 30개 도시 중 16개가 인도 도시였다. 중국도 상위 30개 도시에 5개나 이름이 올라갔다. 미세먼지도 인도가 상위 30개 도시 중 8개나 이름을 올렸고,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의 도시들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WHO 분석 결과 대기오염 사망자는 도시 인구, 자동차 증가로 인해 2050년에는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깨끗한 도시는 북극권에 위치한 핀란드 무오니오였다. 연평균 미세먼지는 m³당 4μg, 초미세먼지 2μg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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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후 처음 軍병력 늘린다

    독일이 1990년 10월 통일 이후 처음으로 군 병력 증원에 나섰다. 독일은 통일 당시 미국 등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의 요청으로 병력을 계속 줄여 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 분쟁 지역에 대한 파병 요구가 늘어나면서 다시 늘리기로 한 것이다. 10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연방군 병력을 현재 17만8100명에서 2023년까지 6900명을 늘려 전체 병력을 법정 상한선인 18만50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군무원 4400명도 증원하기로 했다. 또 병력 상한선을 개정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독일군의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했다”며 “군사력 감축 기조를 바꿔 독일군의 모습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전국 독일은 종전 이후 무장 자체가 금지됐으나 곧 냉전시대에 들어서자 1955년 미국 등의 요구로 재무장에 돌입했다. 서독은 통일 당시 58만5000명의 병력을 운용했다. 동독도 별도로 23만5000명의 군대를 보유했다. 그러나 전승국들은 통일의 전제 조건으로 통일 독일군의 병력을 37만 명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했고 독일은 꾸준히 병력을 감축해 왔다. 징병제를 지원병제로 바꾼 2011년에는 병력 상한선을 18만5000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독일 국방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16% 정도로 NATO가 회원국에 목표치로 제시한 2.0%에 크게 모자란다. 미국 국방예산이 지난해 GDP의 3.9%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 나는 규모다. 독일 정부는 올해 343억 유로(약 45조6190억 원)의 국방 예산을 2020년까지 392억 유로(약 52조1360억 원)로 늘릴 계획이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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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범죄자 10만명 물고기밥 만들 것… 인권법은 잊어라”

    갖은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 다바오 시장(71)이 제16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시장은 집권 자유당 후보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58)을 600만 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대통령에 선출됐다. 두테르테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악과 싸우는 독재자가 될 것”이라며 “6개월 이내에 부패 근절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에서 태어나 다바오 시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1950년대 세부 주 다나오 시장을 지냈고, 사촌이 세부 시장을 맡는 등 정치인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고교 시절 두 차례나 퇴학을 당할 정도로 반항아 기질이 강했다. 세 번째 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해 산베다대 법학과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1980년 중반까지 다바오 시에서 검사로 일하며 반(反)범죄 전선에 뛰어들었다. 1988년부터 일곱 차례나 다바오 시장에 당선돼 하원의원과 부시장 재직 기간을 뺀 22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다. 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추진해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던 다바오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바꿔놓았다. 다바오가 위치한 민다나오 섬은 반군이 활동할 정도로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 피델 라모스 등 역대 대통령 4명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 내무장관직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다. 그러나 범죄 소탕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민자치 치안조직을 운영하며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마약판매상 등 범죄인들을 처형하기도 했다. 초창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하는 등 범죄자 1700명을 죽였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강력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두테르테의 범죄 소탕 이력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선레이스 초기 군소후보에 불과했던 그는 “대통령이 되면 6개월 내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해 민심을 사로잡았다. 두테르테는 선거 기간 내내 ‘대통령이 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 ‘범죄자 10만 명을 죽여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 만에 버리겠다’ ‘자식이라도 마약을 하면 죽이겠다’ 등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두테르테의 ‘범죄와의 전쟁’ 구상은 매우 강력하다. 경찰관 3000명을 늘려 각종 범죄를 소탕하고 이 과정에서 군인과 경찰이 직권남용으로 기소되면 대통령 권한으로 사면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 급여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처럼 두테르테 당선인이 치안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자 범죄의 표적으로 쉽게 노출된 한인 교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교민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약상, 청부살인업자 등 강력범들이 긴장할 것”이라며 “한인 상대 범죄 또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당선이 확정된 10일엔 의원내각제와 연방제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제의 실패를 목도해 왔다”며 “2019년 중간선거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30일 공식 취임한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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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신기자 120여명 초청해놓고… 대회장 취재는커녕 출입도 차단

    북한이 노동당 제7차 당 대회를 취재하라며 기자들을 대거 초청했지만 정작 당 대회 취재는 불허하고 비공개로 진행해 빈축을 샀다. 기자들은 개회 시간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대회장에서 수백 m 떨어진 곳에서 주변 분위기를 소개할 뿐이었다. 북한은 대회 전날까지도 당 대회 개최 시간과 장소 등 기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교도통신과 NHK,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북한이 120여 명의 외국 취재진을 대회장인 4·25문화회관 길 건너 200m 떨어진 곳까지 안내해 대회장 외관을 촬영하게 했지만 내부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보도진은 농락당했다”며 “(북한은) 오후 당 대회와 직접 관계가 없는 전선 공장을 취재하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개최 기간을 포함해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들은 길 건너 보이는 행사장 앞의 움직임을 통해 내부 상황을 추측해 보도했다. 스티븐 에번스 BBC 기자는 “행사장 앞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개인 경호원들이 있다. 그가 대회장 안에 있다”고 전했다. NHK는 오전 10시 이전에 4·25문화회관 앞 주차장에 대회 참석자들을 태우고 온 것으로 보이는 수십 대의 대형 버스와 승용차가 정차돼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취재 경험이 여러 차례 있는 CNN 정도만 북한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대회가 오전 9시에 시작됐으며 약 3000명의 당원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 제1비서의 총괄 보고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의 성과를 ‘실적’으로 전면에 제시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거액을 들여 이번 초청 취재에 응한 서방 기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 기자는 “참석자 수천 명이 (김정은의) ‘비공식 대관식’으로 여겨지는 잘 짜인 지지 행사’를 위해 모여 있다”고 비꼬았다. NHK는 “1980년 당 대회에는 118개국 대표단이 초대됐으나 이번에는 외국 고관들의 참석 예정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며 ‘나 홀로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CBS방송 기자는 체류한 호텔의 낡은 전화기를 보여주며 “호텔이 1980년대에 지어졌다.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에번스 기자는 “취재진 4명에 1명씩 감시원이 배치됐다. 화장실까지 따라 온다”며 “촬영한 영상 일부를 삭제하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도쿄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인 ‘페리스코프’를 통해 당 대회장 주변에서 두 차례에 걸쳐 27분 23초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여기 보이는 것은 북한 당국이 바깥에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이고 북한의 진실한 모습은 전혀 다르다. 이것이 현재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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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영국, EU 탈퇴하면 더 잘될것”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5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개인적 (의견)으로 영국이 EU 없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영국을 매우 잘 안다. 투자를 많이 했다”며 “이민 문제가 유럽에 끔찍한 일이 되고 있다. 그 많은 부분이 EU에 의해 떠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선진국으로의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뜻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대 우방국인 영국이 탈퇴해 EU가 약화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트럼프 발언은 과거보다 한층 분명해졌다. 그는 지난달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 탈퇴 반대를 적극 표명하자 “현직 대통령은 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나는 영국에 어떤 조언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EU 잔류를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C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입성하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옐런 의장이 유능한 사람이지만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만큼 임기가 끝나면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유종 pen@donga.com·정임수 기자}

    • 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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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의 길 불가능해져…” 크루즈, 결국 패배 선언

    2위를 달리던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사진)이 ‘트럼프 대세론’을 넘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크루즈 의원은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대패한 뒤 “그동안 승리를 향한 실질적인 길이 있으면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으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길이 불가능해 보인다”며 “모든 것을 내놓았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그는 ‘정통 보수의 적자’임을 자임하며 강경 세력인 티파티, 기독교 복음주의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를 꺾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에게 번번이 패하며 줄곧 2위에 그쳤다. 트럼프에 맞서 인디애나 주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손잡았지만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크루즈 의원이 지난주 북동부 5개 주에 이어 인디애나에서도 패해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그동안 당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발언을 일삼은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3월 중순엔 공공연하게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대의원 1237명의 80% 이상인 996명을 확보한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모두 가져가게 되자 지도부의 트럼프 저지 전략은 물거품이 됐다. 민심이 트럼프에게 있음을 표로 확인하게 된 것이다. 당초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의 매직넘버 달성을 저지한 뒤 7월 전당대회에서 제3의 인물을 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려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 힐러리 클린턴’의 구도로 본선이 형성되더라도 트럼프의 경쟁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대세론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이 그를 뽑았다”며 “트럼프 반대가 계속되면 힐러리만 유리해진다”며 공화당원의 단합을 강조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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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약세에… 원자재 값 올들어 최고치

    국제 원자재 값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급등하고 있다. 유가는 올 들어 2월 최저치보다 70% 이상 올랐다. 원자재 값이 오른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수그러든 데다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톰슨로이터의 국제원자재가격지수인 CRB지수는 184.6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3일(184.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 최저치인 2월 11일(155.01)과 견주면 19.1% 올랐다. 반면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의 평균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지난해 1월 21일 이후 최저점인 93.05로 마감했다. 지난주 원유는 올 들어 가장 비싸게 팔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9일 배럴당 45.92달러, 브렌트유는 48.13달러로 올해 초보다 각각 24%, 29% 올랐다. 1, 2월의 올해 최저점과 비교하면 각각 76%와 7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1BTU는 252cal)당 2.178달러로 1월 29일(2.298달러) 이후 최고다. 금속 가격도 오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팔린 3개월물 구리값은 최저점인 1월 15일과 비교할 때 17% 상승한 t당 5050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물 금값은 연중 최고치인 온스당 1290.50달러에 거래됐다. 다롄원자재거래소(DCE)에서 거래된 9월물 철광석은 하루 최대 가격제한폭인 6% 오른 t당 462위안에 팔렸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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