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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초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인 존 리 본부장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리 본부장은 우주청 대변인실을 통해 내달 24일까지 근무한 뒤 본부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여간 우주항공청 출범과 안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주청에 오면서 1년 정도 근무하는 거을 고려했고, 개인적으로 당초 계획한 목표를 모두 달성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우주청 안팎에서는 리 본부장의 사직이 매우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우주청 고위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인 것으로 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셨는데 사직 시점을 10월 말로 정한 것 같다”고 했다. 리 본부장은 NASA에서 29년간 일하며 NASA 산하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을 역임하고, 미국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로 일했던 경험도 있는 우주 전문가다. 우주청이 출범하며 NASA 출신의 리 본부장을 스카웃했고, 우주청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아왔다.리 본부장이 맡고 있는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1급 공무원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후보를 모집한 뒤 인사혁신처의 인사 검증을 거쳐 우주항공청장이 임명하게 된다. 우주청 관계자는 “아직 수표 수리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고,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후임에 대해서는 차차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카카오가 15년 만에 대규모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했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속출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3일부터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카카오톡의 ‘자동 업데이트’를 막는 방법이 공유되는 등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불만을 부른 것은 ‘친구 탭’ 기능입니다. 기존에는 친구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돼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친구가 업데이트한 프로필 사진이 격자형으로 크게 보이도록 변경됐습니다. 이를 보지 않으려면 친구 프로필을 누르고 일일이 ‘친구 숨김’을 설정해야 합니다. 직장인 A 씨는 “카카오톡을 열자마자 직장 상사가 골프 치고 있는 사진이 떠서 피로감이 너무 컸다”며 “카카오에 업데이트를 취소하는 방법을 문의했지만 현재로서는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합니다. 한 사용자는 X에 “친구 목록에 있는 상무님, 전무님 일상을 보게 됐다”는 불만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SNS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앱→앱스토어’ 순서로 들어가 ‘앱 업데이트’ 기능을 꺼야 하죠. 안드로이드에서는 ‘플레이스토어→카카오톡→자동 업데이트 해제’를 눌러야 합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자 카카오에서는 “이용자들이 불편해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개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안 읽은 채팅을 따로 모아서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채팅 그룹을 나눌 수 있게 하는 등 편리해진 메신저 기능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챗GPT 적용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10월 중 채팅탭 상단 ‘챗GPT’ 버튼을 누르면 오픈AI의 가장 최신 모델인 ‘GTP-5’를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업계 관계자는 “이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이번 논란이 조금 잠잠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첫 단추는 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습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별도의 연료 소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동결궤도에 진입했다. 2027년까지 동결궤도에서 달 표면을 정밀 관측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연장 임무 중인 달 궤도선 다누리가 저궤도 임무를 마치고 동결궤도에 진입해 추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2022년 발사된 다누리는 올해 2월 19일 임무 운영 고도인 100km에서 60km로 고도를 낮춰 약 7개월간 달 저궤도 임무를 수행했다. 24일부터는 동결궤도로 전환해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동결궤도는 별도의 연료 소모 없이도 달의 중력만으로 궤도를 돌 수 있는 타원형 궤도다. 가장 낮은 고도는 60km, 높은 고도는 200km다. 동결궤도 임무 운영 기간에는 타원 궤도 특성을 활용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고, 달의 남극과 북극 영구 음영 지역에 대한 음영 조건 변화 관측, 다양한 고도에서의 자기장 관측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2027년까지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폐기 기동을 통해 달 표면에 충돌해 임무를 최종 종료할 계획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타원형의 동결궤도에서 장기간의 관측을 통해 다양한 달 궤도 관측 데이터를 획득해 달 탐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별도의 연료 소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동결궤도에 진입했다. 2027년까지 동결궤도에서 달 표면을 정밀 관측할 예정이다.우주항공청은 연장 임무 중인 달 궤도선 다누리가 저궤도 임무를 마치고 동결궤도에 진입해 추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2022년 발사된 다누리는 올해 2월 19일 임무 운영 고도인 100km에서 60km로 고도를 낮춰 약 7개월간 달 저궤도 임무를 수행했다. 24일부터는 동결궤도로 전환해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동결궤도는 별도의 연료 소모 없이도 달의 중력만으로 궤도를 돌 수 있는 타원형 궤도다. 가장 낮은 고도는 60km, 높은 고도는 200km다. 동결궤도 임무 운영 기간에는 타원 궤도 특성을 활용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고, 달의 남극과 북극 영구 음영 지역에 대한 음영 조건 변화 관측, 다양한 고도에서의 자기장 관측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다누리는 2027년까지 임무를 지속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폐기 기동을 통해 달 표면에 충돌해 임무를 최종 종료할 계획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타원형의 동결궤도에서 장기간의 관측을 통해 다양한 달 궤도 관측 데이터를 획득해 달 탐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셀트리온이 미국 정부의 고강도 의약품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항체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장기적인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위탁생산(CMO) 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23일 셀트리온은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가 일라이릴리의 뉴저지 생산 공장을 46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공장 운영 자금까지 포함해 70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초기 투자 자금은 셀트리온USA를 통해 유상증자 형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일라이릴리 공장은 총 14만8760m²(약 4만5000평) 규모로 의약품 생산 시설 및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 중 3만6363m²(약 1만1000평)는 추가 생산 시설을 지을 수 있는 유휴 부지다.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수요에 따라 7000억 원을 더 투자해 추가 생산 시설을 확대할 방침으로, 이렇게 되면 이 공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최대 1조4000억 원이 된다.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추가 생산 기지를 건설할 경우 현재 송도2공장의 1.5배 정도 되는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며 “미국에 수출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추가적인 CMO 사업도 가능하다”고 했다.단, 공장은 인수했지만 바로 셀트리온의 제품이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서 회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산 허가를 받는 데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7년부터 셀트리온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공장의 절반은 셀트리온 제품의 미국 물량을, 나머지 절반은 기존에 생산 중이던 일라이릴리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일라이릴리와의 CMO 계약은 공장 인수와 함께 체결됐다. CMO 매출은 내년부터 셀트리온 매출에 반영된다.셀트리온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결국 장기적인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서 회장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그다음 정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다음 정권이 오더라도 방식은 다르겠지만 현 정부의 관세를 없던 일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강조했다.앞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후, 최대 1년 반 안에 150%로 관세가 올라갈 것”이라며 “이후 250%까지 인상해 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게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반도체와 의약품은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의약품에 대한 고관세를 예고했다.한편 미국 생산 공장을 사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미국 의약품 생산 공장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캠브렉스라는 CMO 기업 공장이 약 40억 달러(약 5조5700억 원)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다.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가 오른 금액이다. 서 회장은 “미국 관세, 현지 공장의 숙련된 인원, 물류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1988년 임용 당시 KAIST 최연소(만 28세) 교수 기록을 세웠던 송익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65)가 최근 중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국내 석학들의 중국행이 가속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송 교수는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의 기초 및 첨단과학연구소 교수로 이직했다. 송 교수는 통신 및 신호처리 이론 분야 석학으로 1988년 KAIST 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37년간 KAIST에서 근무했다. KAIST는 정년 이후에도 강의와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정년 후 교수’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연간 연구 과제를 3억 원 이상 수주해야 한다. 송 교수는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중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가 새로 자리 잡은 청두 전자과학기술대는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를 제한하는 대학 중 하나다. 해당 대학은 미국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불가능하며 미국의 첨단 부품을 연구용으로라도 수입할 수 없다. 학계에서는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송 교수가 안정적인 연구를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과학계의 한 연구자는 “한국이 정년 이후 석학들이 연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중국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 과학자들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인재 유출 방지·유지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달 말경 종합 이공계 인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1988년 임용 당시 KAIST 최연소 교수 기록을 세웠던 송익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예교수(65)가 최근 중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국내 석학들의 중국행이 가속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송 교수는 중국 청두 전자과학기술대(UESTC)의 기초 및 첨단과학연구소 교수로 이직했다. 송 교수는 통신 및 신호처리 이론 분야 석학으로 1988년 KAIST 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37년간 KAIST에서 근무했다. KAIST는 정년 이후에도 강의와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정년 후 교수’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연간 연구 과제를 3억 원 이상 수주해야 한다. 송 교수는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중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송 교수가 새로 자리 잡은 청두 전자과학기술대는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를 제한하는 대학 중 하나다. 해당 대학은 미국 연구기관과의 협력이 불가능하며 미국의 첨단 부품을 연구용으로라도 수입할 수 없다. 학계에서는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송 교수가 안정적인 연구를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올 5월 동아일보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정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5%가 최근 5년 동안 해외 연구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2.9%는 중국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정년퇴임 나이인 65세 이상 연구자는 72.7%가 해외 기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국내 과학계의 한 연구자는 “한국이 정년 이후 석학들이 연구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알고 중국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정부는 국내 과학자들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인재 유출 방지·유지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이달 말경 종합 이공계 인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우체국에서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일부 중단됐던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를 22일부터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행 우편 서비스를 재개한 것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재개되는 국제우편 서비스는 발송인이 직접 관세를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계좌이체로 선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산 제품에는 약 1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품목과 원산지에 따라 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 우편물로 보낼 수 있었던 김치 등 음식물도 접수가 가능하며 100달러(약 14만 원) 이하의 선물은 소정의 신고 수수료만 납부하면 관세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 우체국에서 미국 국제우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는 3250원으로 민간 특송사의 수수료(최대 2만5000원)보다 매우 낮게 책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월 말까지 미국행 EMS 창구 접수 시 1통당 5000원 요금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 소액 결제’ 사건의 피의자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가라’는 중국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배후 인물과 관련해 대규모 조직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수도권을 돌며 KT 가입자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 중국인 장모 씨(48)는 “(중국 윗선으로부터)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가라’ 등 지시를 받았다”며 “생활이 힘들어 500만 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서초·동작, 인천 부평,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등으로 확산된 사실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KT가 폐기했던 서버의 백업 자료가 확인되면서 소액 결제 사건과 해킹 의혹의 연관성 규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은 8일 KT와 정부기관 시스템 등이 해킹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의혹이 없었다’고 보고한 뒤 경기 군포시와 서울 구로구 등의 서버를 예정보다 일찍 폐기해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폐기 서버의 로그 기록(서버 활동을 기록한 데이터)이 백업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 데이터를 18일 민관합동조사단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폐기한 서버의 해킹 여부뿐만 아니라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KT가 폐기한 서버의 소재지에서 소액결제 피해가 집중된 점을 들어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 소액 결제’ 사건의 피의자가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가라’는 중국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배후 인물과 관련해 대규모 조직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수도권을 돌며 KT 가입자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는 중국인 장모 씨(48)는 “(중국 윗선으로부터) ‘인구가 밀집한 곳으로 가라’는 등 지시를 받았다”며 “생활이 힘들어 500만 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장 씨의 동선을 추적해 진술이 사실인지 대조하고 있다. 또 피해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서초·동작, 인천 부평,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등으로 확산된 사실도 수사하고 있다. 윗선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할 계획이다.한편 KT가 폐기했던 서버의 백업 자료가 확인되면서 소액 결제 사건과 해킹 의혹의 연관성 규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은 8일 KT와 정부기관 시스템 등이 해킹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자체 조사 결과 침해 의혹이 없었다’고 보고한 뒤 경기 군포시와 서울 구로구 등의 서버를 예정보다 일찍 폐기해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폐기 서버의 로그 기록(서버 활동을 기록한 데이터)이 백업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 데이터를 18일 민관합동조사단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폐기한 서버의 해킹 여부뿐 아니라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의 연관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KT가 폐기한 서버의 소재지에서 소액결제 피해가 집중된 점을 들어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우체국에서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일부 중단됐던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를 22일부터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행 우편 서비스를 재개한 것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재개되는 국제우편 서비스는 발송인이 직접 관세를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계좌이체로 선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산 제품에는 약 1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품목과 원산지에 따라 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 우편물로 보낼 수 있었던 김치 등 음식물도 접수가 가능하며 100달러(약 14만 원) 이하의 선물은 소정의 신고 수수료만 납부하면 관세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 우체국에서 미국 국제우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는 3250원으로 민간 특송사의 수수료(최대 2만5000원)보다 매우 낮게 책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월 말까지 미국행 EMS 창구 접수 시 1통당 5000원 요금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 재개로 고객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0월 중에는 현금납부뿐 아니라 신용카드 납부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그간 알려진 서울 서남권 및 경기 일부 지역을 넘어 서울 서초구 동작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등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금전적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KT의 늑장 대응과 ‘말 바꾸기’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의 이번 사태 대응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KT의 사건 은폐 시도나 고의성이 확인되면 경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21일 K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서울 금천구 등 외에 △서울 동작구(8월 5∼8일) △서초구(8월 8, 11일) △고양시 일산동구(8월 20일)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또 KT가 비정상적인 소액 결제 시도를 차단하기 직전인 4∼5일에도 97건( 3048만8000원)의 피해가 집중 발생했다. 이처럼 KT 피해 집계가 확대된 것을 두고 KT가 해킹범이 자동응답전화(ARS) 신호를 탈취해 소액결제에 성공한 사례에만 주목해 피해 현황을 ‘소극적’으로 집계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황 의원은 “KT 해킹 사태의 전모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KT가 거짓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소액결제가 이뤄진 모든 고객에게 직접 결제 현황을 고지하고 피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ARS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소액결제된 건도 전수조사를 했는데 대부분이 ARS 피해여서 SMS는 언급을 따로 안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KT의 늑장 대응과 ‘말 바꾸기’가 계속돼 더는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8월 말 무단 소액결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9월 1일 KT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KT는 7일 뒤인 8일에서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당시 KT 측은 해당 사건이 사용자들의 기기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 같다는 비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개인정보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팸토셀)을 통해 5561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가 유출된 것이 확인되자 1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이 정보(IMSI) 이외에 불법 팸토셀로 유출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랬던 KT는 18일 IMSI뿐만 아니라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휴대전화 번호 등이 추가 유출됐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때도 “서버 해킹 정황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이날 오후 11시 KT는 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 KT는 서버 해킹 정황을 15일 오후 2시경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버 해킹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해킹 정황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 같은 KT의 무책임한 대처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더 이상 KT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점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하원은 이달 10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 및 정보 기관과 협력하는 대학 및 연구원에게 미국 연방의 과학 예산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SAFE 연구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국방수권법안 논의를 공식 개시한 가운데 생물보안법 내용이 포함된 상원 버전의 국방수권법안이 금주 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우려 바이오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 우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주 내 상원에서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되면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타협안을 도출해 9월 30일 이전에 최종 법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법안에 생물보안법의 내용이 담기게 되면 중국 기업과의 거래 물량이 국내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내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 많은 바이오 업계의 특성상 중국 기업과 계약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를 시킨 사건의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18일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장모 씨(48)와 류모 씨(44)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씨와 류 씨는 16일 각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과 서울 영등포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장 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이 “누구 지시를 받았느냐”, “수도권을 노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저도 시키는 대로 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류 씨는 “통신사에서 일한 적 있느냐”, “둘이 공모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중국에 있는 윗선이 범행을 지시했다”고 진술하며 최근 중국에서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배후 인물이나 조직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과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장 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이동하며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소액결제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펨토셀은 집이나 사무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주는 기지국 장비인데, 이를 불법 개조하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 강제로 접속시킬 수 있다. 류 씨는 이렇게 무단 결제한 모바일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꾼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15일 기준 199건, 1억2600여만 원이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피해가 더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불법 펨토셀 2대가 발견돼 총 4대가 범행에 쓰였으며, 피해자는 362명으로 늘었다. 피해 금액도 2억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부터 비정상 결제를 차단한 이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공격으로 불법 펨토셀 신호를 받은 가입자가 약 2만 명, 그중 5561명의 가입자 정보(IMSI·국제가입자식별번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MSI는 유심칩에 저장된 가입자 고유번호다. 손정엽 KT 디바이스사업본부 본부장은 “복제폰이 만들어지려면 IMSI, IMEI, 그리고 인증키가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사용자 휴대전화의 유심과 KT의 내부 시스템 딱 두 곳에 보관돼 있다. KT 내부 시스템에서 인증키가 유출된 정황이 없기 때문에 복제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용자(알뜰폰 포함) 2만30명의 IMSI, IMEI, 휴대전화 번호 유출 정황이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를 시킨 사건의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18일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장모 씨(48)와 류모 씨(44)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씨와 류 씨는 16일 각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과 서울 영등포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장 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이 “누구 지시를 받았느냐”, “수도권을 노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저도 시키는 대로 했어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류 씨는 “통신사에서 일한 적 있느냐”, “둘이 공모했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조사 과정에서도 “중국에 있는 윗선이 범행을 지시했다”고 진술하며 최근 중국에서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배후 인물이나 조직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과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장 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부천·과천, 서울 금천·영등포, 인천 부평 일대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승합차에 싣고 이동하며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소액결제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펨토셀은 집이나 사무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휴대전화 신호를 잡아주는 기지국 장비인데, 이를 불법 개조하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 강제로 접속시킬 수 있다. 류 씨는 이렇게 무단 결제한 모바일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꾼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15일 기준 199건, 1억2600여만 원이다.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피해가 더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불법 펨토셀 2대가 발견돼 총 4대가 범행에 쓰였으며, 피해자는 362명으로 늘었다. 피해 금액도 2억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부터 비정상 결제를 차단한 이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KT는 이번 공격으로 불법 펨토셀 신호를 받은 가입자가 약 2만 명, 그중 5561명의 가입자 정보(IMSI)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MSI(국제가입자식별번호)는 유심칩에 저장된 가입자 고유번호다. 손정엽 KT 디바이스사업본부 본부장은 “복제폰이 만들어지려면 IMSI, IMEI, 그리고 인증키가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사용자 휴대전화의 유심과 KT의 내부 시스템 딱 두 곳에 보관돼 있다. KT 내부 시스템에서 인증키가 유출된 정황이 없기 때문에 복제폰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KT는 재발 방지를 위해 운영 중인 19만9000여 대의 펨토셀을 전수 조사하고, 장기간 미사용 장비는 철거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피해 고객 전원에게 연락을 마쳤으며, 3년간 무료 보상보험을 제공하고 전국 매장을 보안 상담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난해부터 2년째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점점 가시화돼 가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의 일부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미국 하원은 이달 10일(현지 시간) 중국 군사 및 정보 기관과 협력하는 대학 및 연구원에게 미국 연방의 과학 예산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SAFE 연구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의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의 경우 미국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법안 통과로 과학계 공동 연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와 더불어 생물보안법 내용이 포함된 상원의 국방수권법안은 금주 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원의 법안에는 ‘우려 바이오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와의 거래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려 바이오 기업의 명단은 법 시행 1년 내 공표되며, 우려 바이오 기업으로 지정된 바이오 기업은 90일 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법안에는 우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진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법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 하원에서 발의됐던 생물보안법에는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BGI 등 중국의 위탁생산(CMO) 및 유전자 분석 기업의 이름이 적시됐기 때문이다.금주 내 상원에서 국방수권법안이 통과되면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타협안을 도출해 최종 법안을 완성하게 된다. 최종 법안은 회계연도 마감 일인 9월 30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최종 법안에 생물보안법의 내용이 담기게 되면 우려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법안에 따르면 기존 계약은 최대 5년의 유예 기간을 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거래 물량이 국내 기업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 많은 바이오 업계의 특성상 중국 기업과 계약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최근 국제 무대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금 시끄럽게 들리는 이 소리는 저기 서 있는 누리호의 내부를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는 공조 시스템 소리입니다.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영하 180도의 액체 산소가 누리호에 들어가게 됩니다.” 16일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위한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이 한창이었다. 산을 깎아 만든 해발 100m의 발사대에는 아파트 16층 높이의 누리호와 이를 지탱하고 있는 장비들이 서 있었다. 김대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지금 눈에 보이는 발사대 장비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발사대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 스페이스’의 첫 단추가 될 4차 발사 이날 웅장하게 서 있는 누리호 아래서 연구원들은 누리호에 연료를 넣어줄 배관들을 연결하는 작업에 분주했다. 누리호 바로 옆에 서 있는 엄빌리컬타워는 ‘탯줄’이라는 의미대로 추진제와 산화제, 고압 가스 등 누리호의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배선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170t에 달하는 추진제와 산화제를 누리호에 주입하고 다시 빼는 작업이 이뤄진다. 박종찬 항우연 누리호고도화사업단장은 “산화제로 사용되는 액체 산소는 영하 180도의 극저온으로 유지된다”며 “극저온 연료가 주입됐을 때 누리호의 형태 변화나 작동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번 발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바로 앞선 발사인 3차 발사가 2023년 5월에 수행된 만큼 2년 6개월 만에 진행되는 발사인 데다,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의 주관을 맡아 이뤄지는 첫 발사이기 때문이다. 이전 발사까지는 한화가 1∼3단의 단 조립 정도에만 참여했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각각의 단 조립부터 전기체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주관했다. 박 단장은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첫 발사이다 보니 WDR 등 여러 사전 점검 절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누리호 첫 중형위성 발사 시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순천에서 발사체 조립동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까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단 조립을 진행하게 되지만 2027년 6차 발사는 한화의 순천 발사체 조립동에서 단 조립을 완료한 뒤 배를 통해 나로우주센터까지 이동시킬 예정이다.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및 큐브위성 12기가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는 고도 6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각 위성을 하나씩 사출하게 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약 580kg으로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실었던 차세대소형위성 2호(180kg)의 3배 이상의 무게다. 누리호가 중형위성급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형위성급 위성의 경우 우주 공간에서 궤도를 조정하기 위해 ‘하이드라진’이라는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우연은 이번 발사를 위해 약 20억 원을 투자해 하이드라진 충전 설비도 새로 구축했다. 막바지 점검 중인 누리호 4차 발사는 11월 말경 진행될 예정으로, WDR 결과에 따라 발사관리위원회가 이달 말 최종 날짜를 결정한다.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내는 가짜 논문을 잡기 위해 탐지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했습니다. 가짜 논문처럼 AI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도 많지만 ‘네이처’는 여전히 AI가 연구의 창의성을 높이고 논문 출판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가져다 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15일 서울 송파구에서 만난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의 마르크 슈펜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학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AI 가짜 논문에 대한 네이처의 대응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AI의 등장 이후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학계 상황을 국내 연구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국 연구 자문 포럼(KRAF)’의 이번 주제는 ‘AI와 출판’이다. ● AI로 논문 찍어내는 ‘논문 공장’… 탐지 AI로 맞선다 여전히 많은 나라가 논문 수로 연구자의 실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AI의 등장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가짜 논문을 쏟아내는 ‘논문 공장’(페이퍼 밀)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AI로 그럴듯한 가짜 논문을 작성하고 인용하는 논문마저 허위로 만들어 낸다.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논문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짜 논문 수가 1년 6개월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슈펜레 COO는 “허위 투고는 전 학술계가 맞닥뜨린 도전 과제”라며 “네이처는 연구 진실성 팀을 운영하며 탐지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처는 지난해 12월 자체적으로 개발한 탐지 AI ‘제페토’와 ‘스냅샷’을 공개했다. 많은 출판사들이 허위 논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네이처처럼 탐지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다. 제페토는 AI가 생성한 무의미한 글을 감지하고, 스냅샷은 문제 이미지를 탐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슈펜레 COO는 “이 도구들이 일차적으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사람이 추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현재 각국의 여러 연구 커뮤니티와 협업해 여러 출판사 및 연구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150여 년간 쌓인 네이처의 데이터 학습한 AI 이렇듯 AI로 인해 허위 논문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는 큰 틀에서 볼 때 AI가 결국 과학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펜레 COO는 “우리가 개발한 것은 탐지 AI만이 아니다”며 “우리가 가진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네이처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개발해 현재 수천 명의 연구자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처 리서치 어시스턴트는 1869년 처음 발행된 네이처의 첫 발행호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양질의 논문 데이터를 학습해 연구자의 새로운 발견을 돕는 AI 도구다. 슈펜레 COO는 “(AI 챗봇인) 챗GPT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며 “생의학, 인문학 등 전혀 다른 연구 분야에 맞게 설정을 구성해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연구자 6만여 명이 이 도구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미국발 고관세 여파가 철강,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의약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등 한국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품목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종 관세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회 수출로 확보,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의약품 압박 나선 美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반도체와 의약품의 이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다”며 이들 품목의 관세가 자동차 관세(25%)보다 더 높게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150%부터 25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한 관세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자국 산업계를 달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당초 반도체 관세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직접적인 관세 인상의 ‘피해자’가 엔비디아나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 정보기술(IT), 자동차, 가전 등 모든 분야에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 관세 인상이 국내 물가 인상으로 즉각 이어져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낙관론의 근거가 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반도체 관련 품목별 관세 인상률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투자하는 기업은 예외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언급으로 반도체 역시 관세 인상의 ‘안전 지대’는 아니게 됐다는 게 국내 산업계의 분석이다.한 대기업 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바꾸기로 인해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투자를 비롯한 각종 경영 계획을 세우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韓 기업, 우회 수출·美 생산 확대 국내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내부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상황을 가정해서,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세 인상에 따라 한국보다 미국의 생산비용이 낮을 경우 중장기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고 했다. 국내 의약품 업계에서도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 현지 생산 확대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국의 항체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나섰다. SK바이오팜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다만 산업별·품목별로 온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반도체의 경우 자동차 등과 달리 국내 생산분 중 미국 수출 비중이 7% 안팎에 불과하다. 관세 인상을 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의약품 역시 미국발 관세 인상이 이뤄져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쪽으로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일본과의 무역협정에서 제너릭(저분자화합물 복제약)의 관세는 면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의약품은 총 39억8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로, 이 중 65%가량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파악된다.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나 의약품 분야에서 100% 이상의 품목별 관세를 맞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어렵지만 경쟁자와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금 시끄럽게 들리는 이 소리는 저기 서 있는 누리호의 내부를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는 공조 시스템 소리입니다.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영하 180도의 액체 산소가 누리호에 들어가게 됩니다.” 16일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위한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이 한창이었다. 산을 깎아 만든 해발 100m의 발사대에는 아파트 16층 높이의 누리호와 이를 지탱하고 있는 장비들이 서 있었다. 김대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지금 눈에 보이는 발사대 장비들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발사대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뉴스페이스’의 첫 단추가 될 4차 발사 이날 웅장하게 서 있는 누리호 아래서 연구원들은 누리호에 연료를 넣어줄 배관들을 연결하는 작업에 분주했다. 누리호 바로 옆에 서 있는 엄빌리컬타워는 ‘탯줄’이라는 의미대로 추진제와 산화제, 고압 가스 등 누리호의 ‘영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배선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170t에 달하는 추진제와 산화제를 누리호에 주입하고 다시 빼는 작업이 이뤄진다. 박종찬 항우연 누리호고도화사업단장은 “산화제로 사용되는 액체 산소는 영하 180도의 극저온으로 유지된다”며 “극저온 연료가 주입됐을 때 누리호의 형태 변화나 작동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번 발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바로 앞선 발사인 3차 발사가 2023년 5월에 수행된 만큼 2년 6개월 만에 진행되는 발사인 데다,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의 주관을 맡아 이뤄지는 첫 발사이기 때문이다. 이전 발사까지는 한화가 1~3단의 단 조립 정도에만 참여했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각각의 단 조립부터 전기체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주관했다. 박 단장은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첫 발사이다 보니 WDR 등 여러 사전 점검 절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누리호 첫 중형위성 발사 시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순천에서 발사체 조립동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까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단 조립을 진행하게 되지만 2027년 6차 발사는 한화의 순천 발사체 조립동에서 단 조립을 완료한 뒤 배를 통해 나로우주센터까지 이동시킬 예정이다.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및 큐브위성 12기가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는 고도 6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각 위성을 하나씩 사출하게 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약 580kg으로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실었던 차세대소형위성 2호(180kg)의 3배 이상의 무게다. 누리호가 중형위성급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형위성급 위성의 경우 우주 공간에서 궤도를 조정하기 위해 ‘하이드라진’이라는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우연은 이번 발사를 위해 약 20억 원을 투자해 하이드라진 충전 설비도 새로 구축했다. 막바지 점검 중인 누리호 4차 발사는 11월 말경 진행될 예정으로, WDR 결과에 따라 발사관리위원회가 이달 말 최종 날짜를 결정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