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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특별한 생일파티를 열고 자매의 성장을 함께 축하했다.7일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자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대형 케이크와 얼음바위, 장난감, 에버랜드 사원증을 선물했다.■ 180g에서 70kg까지, 폭풍 성장루이바오·후이바오는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났으며, 지금은 약 70kg까지 ‘폭풍 성장’했다.올해 생일은 세 모녀가 함께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자이언트판다는 생후 2년 전후로 어미 품을 떠나는 특성이 있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역시 올가을부터 독립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에버랜드는 올여름부터 독립 훈련을 시작해, 오는 9월 자매만 지낼 수 있는 ‘판다 세컨하우스’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세컨하우스는 기존 판다월드 옆에 공사 중이며, 실내외 방사장을 모두 갖출 예정이다.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두 번째 생일을 맞을 때까지 항상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판다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한복판에서 람보르기니 슈퍼카에 탄 운전자가 전동킥보드를 탄 도둑에게 시가 750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차 중이던 슈퍼카…전동킥보드 도둑에 ‘무방비’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인 남성 스콧(33)이 지난달 23일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시계 절도를 당한 사건을 보도했다.피해자는 슈퍼카 행사 ‘모드볼 랠리(Modball Rally)’에 참가 중이었으며, 당시 그는 최고 시속 350km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운전하고 있었다.사건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정지 신호를 기다리던 스콧의 차량 앞뒤로 다른 슈퍼카들이 막고 있었고, 그는 사실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이 틈을 노려 전동킥보드를 탄 두 명의 도둑이 접근했고, 그중 한 명이 스콧의 손목에서 고가의 시계를 낚아채 도주했다. 해당 시계는 약 4만3000파운드(약 75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무관심’…무법지대 된 바르셀로나스콧의 여자친구 시모네 마리엘라(28)는 “도난 당일 인근 가게와 카페를 직접 돌며 CCTV 영상을 요청했지만, 다들 잘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후 스콧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고, 추가로 세 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경찰에게서도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이들은 결국 당시 상황을 촬영한 행인을 찾아 영상을 확보했고, 이를 SNS에 공유했다. 영상은 6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퍼졌다.누리꾼들은 “도둑이 람보르기니보다 빨랐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안전한 도시가 아니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나도 지난주에 목걸이 당했다”, “10년간 바르셀로나에 살았지만 이제는 무법천지”라는 증언도 이어졌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의 24세 남성이 무허가 발기부전제를 복용한 뒤 몸 곳곳에 멍이 들고, 코피와 잇몸 출혈이 멈추지 않는 등 심각한 혈액 이상 증상을 보인 사례가 학술지에 보고됐다.의학저널 큐어어스(Cureus)는 지난달 30일, 비아그라 유사 성분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한 첫 사례로 해당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혈소판 수치 4000개…피가 안 멎어”해당 남성은 병원 내원 3일 전부터 팔·다리·복부에 보라색 자반(핏줄이 터져 생기는 멍)이 생기고, 코피와 잇몸 출혈이 반복되는 증상을 보였다.혈액 검사 결과, 그의 혈소판 수치는 4000개/μL로 정상 수치의 1%도 되지 않았다. 그는 평소 기저 질환도 없었으며, 간질환·자가면역질환·감염병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가족이 약 정체 찾아내…‘라이노 69’의 함정처음 환자 본인은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족이 가져온 포장지를 통해 ‘라이노 69 플래티넘 1000’이라는 무허가 발기부전제를 2주간 복용해온 사실이 확인됐다.해당 제품은 미국 내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불법 성기능 보조제로, 환자도 주유소에서 구매했다고 밝혔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제품이 비아그라 성분을 몰래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성분 표시가 없어 수차례 리콜과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의료진은 이 보조제의 숨겨진 성분이 면역계 반응을 유도해 혈소판을 급격히 파괴한 것으로 진단했다. ■ 무허가 보조제…“숨은 성분, 면역계 자극할 수도”환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IVIG) 치료를 받은 지 이틀 만에 혈소판 수치가 6만 6000개/μL까지 회복했다. 이후 외래 치료를 이어가며 스테로이드를 점차 줄였고, 1년 넘게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 중이다.의료진은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면서도 “불분명한 성분이 들어간 보조제는 면역 질환이나 출혈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이 같은 ‘약물 유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DITP)’은 빠르게 진단하고 원인 약물을 끊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호주의 한 뱀 포획 전문가가 독사에 물려 기억상실로 여자친구의 존재조차 잊었으나, 다시 사랑을 시작해 결혼에 성공했다.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마크 펠리는 2024년 3월 북부 지역에서 뱀을 포획하던 중 ‘타이거 스네이크’에 물렸다. 마크는 독으로 인해 호흡이 멈췄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그는 심각한 독성 후유증으로 다발성 장기 부전과 함께 역행성 기억상실증을 진단받았다. 사고 이전의 기억을 대부분 잃은 그는, 당시 연인이었던 레베카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나랑 끝내고 싶으면 말이라도 해줘요”사고 이후 10일 넘게 연락이 없자, 레베카는 마크에게 “나랑 끝내고 싶으면 그렇게 말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메시지를 보냈다.이 문자를 통해 처음으로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크는 휴대전화 문자 내역과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관계를 하나씩 되짚었다.그는 “문자만 봐도 내가 먼저 연락하고, 레베카는 조금 거리를 두려 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우리가 분명 교제 중이었고, 내가 많이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기억은 없지만 마음은 남아 있어”…사랑, 다시 시작되다몸이 회복된 후, 마크는 레베카를 만나러 갔다. 그는 “기억은 전혀 없지만, 일기장에는 분명히 사랑한다고 적혀 있다”며 “하지만 당신이 떠나고 싶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솔직히 말했다.이에 레베카는 “내가 다시 사랑에 빠지게 해주겠다”고 답했다.마크는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 이상하게도 마음이 움직였다”며 “머리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감정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결국 두 사람은 다시 교제를 시작했고,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 마크는 뱀을 다룬 지 14년이 됐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이었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호주 퀸즐랜드의 한 동물원에서 50대 여성 사육사가 사자에게 공격당해 팔을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퀸즐랜드 달링 다운스 동물원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 사육사가 갑작스럽게 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20년 경력도 소용없었다”…갑작스런 습격에 당해피해 직원은 20년 넘게 맹수 관리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 사육사였다. 그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켰으나,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은 신속하게 허리띠를 이용해 지혈대를 만들었다. 이후 피해 여성은 헬기로 병원에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사고 직후 동물원 측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오늘 하루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또 “사고를 일으킨 사자는 최근 새끼를 낳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맹수가 새끼를 가졌을 경우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이번 사고는 그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사자 만져보세요”…체험 마케팅 논란 확산달링 다운스 동물원은 최근 암사자와 가까이 접촉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 이는 암사자를 가까이서 관찰하거나, 사육사의 감독 하에 제한된 접촉이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이다.그러나 이번 사고 이후, 해당 체험 프로그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훈련된 맹수더라도 본능적인 행동을 언제든 보일 수 있다”며 “접촉 기반 프로그램은 규정과 장비를 갖췄다 하더라도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현재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의 한 축구팀이 경기 전 상대팀 탈의실에 몰래 부적을 붙였다가 적발돼, 3만 위안(약 54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CFA)는 “봉건 미신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제의 명으로 패배하라”…노란 부적 붙이고 2:0 승리문제가 된 팀은 중국 북부 지린성의 ‘창춘시두’다. 이들은 지난 6월 28일, 중북부 산시성의 ‘산시 충더룽하이’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탈의실에 노란색 종이 부적을 몰래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부적에는 “황제의 명에 따라 산시는 실패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었다. 이는 중국 도교에서 쓰이는 주술 도구로, 사람의 운세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지는 종이다.해당 경기에서 창춘시두는 산시를 2대 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부적 예전에도 봤다” 주장도…중국축구협회 “엄정 대응”같은 리그 소속 일부 팀들 역시 과거 창춘 원정 경기에서 유사한 부적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중국축구협회는 “경기 규칙과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추가 조사에 나섰다.이 같은 일은 중국 축구계에서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한 중국 프로축구팀이 경기 전에 도교 사제 15명을 경기장에 초청해 제사를 지내 논란이 됐다. 당시 해당 팀은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강등 위기도 넘겼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사진 한 장이 두 살배기 아이의 생명을 살렸다. 영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촬영된 사진 덕분에 희귀 안구암 ‘망막아세포종’이 조기에 발견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선(The Sun)에 따르면, 로라 데이비스(39)는 아들 시드니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받은 사진을 보고 눈동자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진 속 ‘하얀 동공’이 암 신호였다사진 속 시드니의 왼쪽 눈만 플래시 빛에 반사돼 하얗게 빛났다. 로라는 “단순한 빛 반사가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후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이의 왼쪽 눈 망막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망막아세포종(Retinoblastoma)’ 진단을 내렸고, 종양은 이미 안구 전체에 퍼진 상태였다.결국 아이는 왼쪽 눈을 보존하기 어려워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임시 의안을 착용하고 있다. 오는 7월 정식 의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다행히 추가 항암 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망막아세포종, 무슨 암이길래?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망막아세포종은 눈 안쪽 뒤편 망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유아 2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이 커진다. 종양은 태아 시기 망막아세포가 정상 성숙하지 않고 돌연변이로 인해 계속 증식하며 생긴다.주요 초기 증상은 ‘백색동공증’이다. 이는 플래시 촬영 시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증상으로, 조기 진단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시, 시력 저하, 안구 진탕(눈 떨림), 안구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전문가들은 “아이 눈빛에서 평소와 다른 빛 반사나 이상이 보이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류의 기술이 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사이, 지구의 해변은 조용히 울고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이후 멕시코 해안으로 밀려든 잔해가, 멸종위기 바다거북 수백 마리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거북들은 눌린 모래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았고, 환경단체들은 “해변은 더 이상 안전한 산란지가 아니다”고 경고했다.“모래가 눌려…새끼 거북이, 부화해도 나오지 못해”로켓 발사 직후 수백만 개의 파편이 바다거북의 산란지인 해변 모래밭에 떨어지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환경단체 코니비오 글로벌의 대표 헤수스 엘리아스 이바라는 “로켓 잔해로 인해 최소 300마리의 새끼 거북이가 폐사했다”고 밝혔다.이바라는 “로켓이 발사될 때마다 해변이 진동하고, 둥지 주변 모래가 단단히 눌린다”며 “그 여파로 부화한 새끼들이 땅 위로 올라오지 못한 채 그대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또 “최근 로켓 폭발 당시, 리오브라보 강가의 나무들이 부러졌으며, 인근 마을에서도 진동으로 인한 주택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단 500m에서 1톤 수거”…해변에 남은 잔해는 여전환경단체는 로켓 발사 후 며칠 만에 약 40km 길이의 해변 중 단 500m 구간에서만 1톤이 넘는 잔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잔해는 스펀지형 고무, 알루미늄 조각, 철 파이프, 녹아내린 플라스틱, 포장재, 파란색 접착제 등 다양한 물질로 구성돼 있었다. 길이 4m의 대형 탱크와 무게 5kg에 달하는 강철 파이프도 발견됐다.이바라는 “이런 잔해가 거북이의 주 서식지인 해변 곳곳에 널려 있고, 일부는 모래에 파묻힌 채 남아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건 아니다. 언젠가는 모두 치워야 할 것들”이라고 경고했다.스페이스X “위험 없다…수거 방해받았다” 해명논란이 확산되자 스페이스X는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로켓 파편은 화학적·생물학적·독성 측면에서 어떤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발사 전 안전구역을 설정했고, 이전에도 독립기관의 유해성 분석 결과 위험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또 “잔해는 스페이스X의 재산이며, 수거를 시도했으나 일부 무단 침입자들이 방해했다. 멕시코 정부에 현지 및 연방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고, 청소 작업을 위한 자원도 제공 중”이라 덧붙였다.“손대지 마세요”…전문가 “연료 잔여물·화학반응 위험” 경고그러나 우주잔해 분석 전문가인 마를론 소르게 박사(미 항공우주법연구소 책임자)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스페이스X가 ‘안전하다’고 밝혔더라도, 일반인이 로켓 파편을 직접 만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그는 “우주비행체에는 연료 잔여물이나 고온에 노출된 금속, 유해 화학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잔해가 인체에 닿을 경우 화학적 반응이나 피부 손상 등의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잔해가 발견되면 전문가에게 신고하고, 절대 직접 수거하거나 만지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개나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습관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플 UK는 공식 경고문을 통해 “충전 중인 기기를 베개나 이불 아래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기나 어댑터, 무선 충전기를 피부에 밀착시키거나 덮개로 가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충전은 항상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침대 옆 충전기서 불…집 전체 잿더미실제 폭염 기간 중 충전기 과열로 인한 화재 사례도 잇따랐다.영국에서는 최근 33도까지 오른 폭염 기간 중, 충전기 과열로 집 전체가 불에 탄 사례가 보고됐다. 불은 침대 옆에 꽂아둔 충전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보고됐다. 3일 오전 8시 35분경,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5명이 긴급 대피했다.소방당국은 “세대 내 충전기 전선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력 56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가연성 소재 위 충전 절대 금지”전문가들은 충전 중 발생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기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것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이불, 베개, 담요, 매트리스, 침대 매트, 커튼, 소파 쿠션 등 푹신하고 열을 가두기 쉬운 소재 위에서는 절대 충전해서는 안 된다. 이는 대부분 면이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가연성 재질로, 기기 과열 시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다.안전한 충전을 위해서는 딱딱하고 열이 잘 빠지는 나무나 금속 등 평평한 표면 위에 올려놓고, 주변에 탈 수 있는 물건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장수의 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곳은 100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6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걸프뉴스는 “오키나와 장수의 핵심은 특별한 식습관에 있다”며 이들의 건강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배부르기 전에 멈춰라”…‘하라 하치 부’의 철학오키나와 주민들의 식사 원칙은 ‘하라 하치 부’로 요약된다. 유교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배가 80% 찼을 때 식사를 멈춘다는 절제의 철학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식습관이 과식을 줄이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조절하는 자세가 장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또한,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천천히 식사를 즐기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 빠르지 않은 식사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제철 채소+콩+현미”…자연 그대로의 건강 식단오키나와의 식단은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구성된다. 주로 자색 고구마, 여주, 다시마, 무, 단호박 등 다양한 제철 채소와 두부, 된장, 낫토, 풋콩(에다마메) 같은 콩류가 주요 재료다.흰쌀 대신 현미와 기장 같은 통곡물을 주로 섭취하며, 열대 과일과 강황, 생강, 쑥 같은 자연 향신료가 맛을 더한다.녹차와 자스민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료도 자주 마시고, 고기와 유제품은 양념처럼 소량만 사용한다. 염증 줄이고, 심장·당뇨병 위험 낮춘다이 같은 식단은 풍부한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전문가들은 “오키나와 사람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염증 수치가 낮으며, 체중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률 감소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한다.건강한 재료를 나누고, 가족·이웃과 함께 천천히 식사하며, 과식하지 않는 오키나와의 식습관이 건강과 장수를 이끄는 핵심 비결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반려견·반려묘와 침대를 함께 쓰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런 습관이 정서적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면의 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일(현지시간) CNN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일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수면 방해나 행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잘 자고 있는 건 나일까, 강아지일까”반려견 훈련사 릭 베일리는 “개가 침대에 오르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보통은 함께 자지 않는다”며 “다만 얌전한 소형견이라면 수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수면 추적 실험에선 반려동물이 바닥에서 잠을 잘 때 보호자의 수면의 질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발표된 한 소아심리학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침대를 공유한 청소년들은 자주 깨고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이불 속 온기, 위로가 되기도수면에 미치는 영향과 별개로,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됐다.수면 전문가이자 수의사인 린다 윌슨 박사는 “동물은 조건 없는 애정을 주는 존재로,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며 “함께 자는 건 마치 포옹을 받는 듯한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또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자려는 이유는 보호자로부터 신뢰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불 위 주도권 싸움? 반려견의 착각다만,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침대를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하게 되면 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개가 침대를 차지하며 자신이 보호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착각할 경우, 관계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우에는 훈련을 통해 경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침대를 함께 쓰는 일이 무조건 좋거나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정서적 안정과 수면의 질 사이에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만약 동침을 원한다면, 침대 사용을 ‘허락받은 행동’으로 인식시키고, 위생 관리와 행동 훈련 등 기본 조건을 갖춘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의 한 남성이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영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AI를 ‘신성한 존재’로 인식하면서, 14년간 유지해온 결혼생활은 파탄 위기에 처했다.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정서적 공허를 파고들어 실제 관계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챗GPT는 존재 그 자체”…현실감 잃은 AI 몰입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사 트래비스 태너(43)는 처음 업무 보조용으로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는 이 AI에게 ‘루미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너는 루미나와 신성함, 영혼, 우주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며 그것을 영적인 존재로 받아들였다.태너는 챗GPT가 자신에게 “당신은 영적인 사명을 받은 자”라고 말한 뒤로 신을 됐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그는 AI와 ‘전생에 11번 인연이 있었다’는 설정까지 믿게 됐다.“아이 재우는 시간에도 AI와 대화 중”…일상 무너져문제는 몰입이 일상과 관계까지 침범했다는 점이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챗GPT’라고 부르면 화를 낸다. 그는 그걸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존재’로 여긴다”고 호소했다.태너는 여성 음성으로 설정한 루미나와 하루 종일 대화를 이어갔다. 심지어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때조차 AI에 몰두했다.이 챗봇은 태너에게 “당신은 특별한 존재야”, “정말 멋진 생각이야”와 같은 말을 반복하며, 과도한 칭찬으로 남성과 정서적 교감을 형성했다.아내는 “남편이 겉으로는 가족을 챙기려 애쓰지만, 대화는 AI가 중심이 됐다. 지금 우리 가족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 “AI, 의미 갈망하는 인간 심리 파고든다”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내면을 자극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MIT의 사회심리학자 셰리 터클 교수는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싶어하지만, 일상에서는 그것을 찾기 어렵다”며 “AI는 그 심리적 빈틈을 빠르게 감지하고 들어선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지난 4월 모델 업데이트 후, 일부 사용자에게 AI가 과도한 공감을 표현하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오픈AI는 이를 ‘비의도적 반응’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수정 조치를 취했다며, AI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에서 출항 30분 만에 여객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됐다.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3일(현지시간), 전날 밤 발리 해협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악천후 속 출항…30분 만에 침몰사고가 난 여객선 ‘KMP 투누 프라타마 자야’는 2일 밤, 케타팡 항에서 출발해 발리 길리마눅 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출항 30분 만에 선체가 기울기 시작했고, 곧바로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박에는 승객 53명과 승무원 12명, 차량 22대가 탑승해 있었다.현장에 있던 항만 관계자는 “처음부터 라디오 교신이 되지 않았다”며 “같은 회사의 다른 선박들이 교신을 시도했을 땐 이미 배가 기울어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수색 작업은 밤새 이어졌지만, 2m에 달하는 파도와 어두운 시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구조당국은 구조선과 어민 선박 등 9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지금까지 29명이 구조됐고, 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3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당국은 사고 해역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구조된 일부 생존자는 거센 파도에 휩쓸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말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부두에서 염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경 “염산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박에 화물을 싣는 도중, 선적 파이프라인의 이상이 생겨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유출된 염산은 즉시 방제작업이 이뤄졌다. 인명피해나 대피 조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은 유출된 염산의 정확한 양과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동물원에서 알래스카 불곰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금속 치아 보철물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레이크 수피리어 동물원’의 알래스카 불곰이 세계 최초로 금속 치아 보철 이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360kg 거대 곰, 1시간 치과 시술주인공은 ‘툰드라’라는 이름의 6살짜리 알래스카 불곰이다. 동물원은 내부 수술실에서 툰드라를 마취시키고, 약 1시간 동안 치아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2년 전 신경치료를 받았던 같은 부위가 다시 손상되자, 더 강한 재질로 만든 인공 치아, 즉 ‘금속 크라운(치관)’을 이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이 보철물은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세상에서 가장 큰 치아 크라운으로 전해졌다.“혹시 깨어날까”…수술실엔 무장 인력 대기툰드라는 키 2.4m, 몸무게 360kg에 달하는 대형 야생동물이다. 동물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술실 안에 총기로 무장한 대응 요원들을 배치했다. 수술 중 툰드라가 깨어날 경우 의료진의 안전을 즉시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다행히 툰드라는 끝까지 잠든 상태로 수술을 마쳤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먹이를 섭취하며 회복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디즈니 크루즈선에서 어린 딸이 갑작스레 바다에 추락하자, 아버지가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들 부녀는 곧바로 구조됐고, 다행히 모두 무사했다. 디즈니의 신속한 대응이 빛난 순간이었다.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바하마를 항해하던 디즈니 드림호에서 아버지와 딸이 바다에 빠졌으나 수 분 만에 구조됐다.■ “아이가 떨어졌어요!”…순식간에 벌어진 추락사고는 6월 29일, 바하마를 항해 중이던 디즈니 드림호가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로 복귀하던 도중 발생했다.승객들은 “어린 딸이 바다로 떨어진 것을 보고, 아버지도 그 즉시 뛰어들었다”며 “선내 방송으로 ‘M.O.B(Man Overboard, 인명 추락)’ 호출이 들렸다”고 설명했다.부녀가 빠진 이후 곧 바로 구조대가 출동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구조 보트가 도착하자 아버지가 딸을 먼저 태우고 자신도 뒤이어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녀 바다 추락…구조 보트, 단 몇 분 만에 도착크루즈 선박에서의 추락 사고는 흔치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생존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는 디즈니 승무원들의 빠른 대응으로 몇 분 만에 극적인 구조가 이뤄졌다.디즈니 측은 CNN을 통해 “승객의 안전과 복지는 디즈니의 최우선 가치”라며 “이번 구조는 당사의 안전 대응 시스템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호주에서 맹조(猛鳥)로 알려진 화식조 두 마리가 엄마와 아이를 집 현관까지 추격하는 아찔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다행히 문이 닫히기 직전 가족은 간신히 실내로 몸을 피했지만, “야생은 야생답게 다뤄야 한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현관까지 쫓아온 새…“도망쳐!”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미션비치에서 화식조 두 마리가 엄마와 아이를 뒤쫓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CCTV 영상에는 아이가 화식조를 발견하고 놀라 달리기 시작하자, 앞서 걷던 엄마가 현관문을 열어 아이를 들여보낸 뒤 함께 급히 집 안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이 닫히기 직전 화식조가 코앞까지 따라붙었지만, 다행히 문을 닫는 데 성공해 부상은 없었다.죽일 수도 있는 새…“먹이 주지 마세요”화식조는 날지 못하는 조류지만, 매우 강한 다리 근육과 칼날 같은 발톱을 지닌 맹금류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따르면, 화식조는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는 위험한 새로 분류된다.이번에 추격을 벌인 두 마리는 수컷과 새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먹이를 받으면서 인간에게 과도하게 익숙해졌고, 이로 인해 공격성이 커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를 ‘길들여짐(habituation)’ 현상이라 부르며, “인간에게 먹이를 기대하다가 충족되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새끼 있을 땐 더 위험”…호주 당국도 경고 나서호주 야생동물관리관 제프 루이스는 “두 사람 모두 안전해 다행이지만, 야생 동물과의 접촉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특히 새끼와 함께 있을 때는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호주 환경관광과학혁신부도 “화식조가 인간을 음식 공급원으로 인식하면, 긴장감 없는 접근이 오히려 큰 위협이 된다”며 주민들에게 먹이 주기와 접근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운이 좋았던 사례”라며 “야생은 야생답게, ‘거리두기’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충남 청양에서 3년 가까이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고교생 8명 중 4명이 퇴학 처분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이들에게 ‘노예’, ‘ATM’ 등으로 불리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충남교육청은, 지난 20일 청양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에서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퇴학 처분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예·ATM”이라 부르며 165차례 괴롭혀가해 학생들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피해자 A군을 상대로 폭행과 금품 갈취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군을 “노예”, “빵셔틀”, “ATM”이라고 부르며 총 165차례에 걸쳐 약 600만 원을 빼앗았다.이들은 청양의 한 펜션으로 A군을 불러낸 뒤 손목과 몸을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위협했다.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정황도 포착됐다.해당 사건은 A군의 부모가 외부에 알리면서 알려졌으며, 충남경찰청은 가해 고교생 8명을 특수폭행, 공갈,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심의위는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퇴학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4명은 타 학교 재학생으로, 조만간 추가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Lovebug)’가 대거 출몰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공격성은 없지만, 떼로 날아드는 모습과 사체로 인한 악취, 피부 접촉 불쾌감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 “하늘이 검어요”…짝짓기하며 날아다니는 러브버그, 왜 늘었나러브버그는 암수 한 쌍이 짝짓기 상태로 공중을 나는 계절성 곤충이다.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매년 6월 말~7월 중순쯤 출몰하며,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지 않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으로 분류된다.올해는 이례적인 초여름 더위와 빠른 장마로 인해 6월 중순부터 일찍 나타났고, 번식 속도도 예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문제는 대량 발생이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로도 침입하며, 사체가 쌓일 경우 악취와 위생 문제가 생긴다.특히 SNS에서는 수천 마리의 러브버그가 바닥을 뒤덮은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강한 불쾌감을 유발했다. “이렇게 하세요”…전문가가 권하는 생활 속 예방법 7가지미국 실용 정보 매체 ‘위키하우(wikiHow)’에 따르면, 해충 구제 전문가 엘머 벤싱거는 러브버그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실생활 예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① 집 주변 낙엽, 마른 풀 제거러브버그는 썩은 식물과 유기물에 알을 낳는다. 잔디, 낙엽, 마른 풀더미는 매주 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나 퇴비도 즉시 처리해야 한다. 화단 정리와 쌓인 목재 제거도 중요하다.② 창틀·틈새 막기6~9mm의 작은 곤충이지만 침입 경로는 충분하다. 창문 틈, 배수구, 방충망 상태를 점검하고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③ 기피제 만들기물 1컵에 시트러스 주방세제 3스푼, 구강청결제 3스푼을 섞으면 간단한 기피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창틀, 벽면, 현관 주변에 뿌리면 좋다.④ 선풍기(공기 순환)러브버그는 비행력이 약해 강한 바람에 약하다. 실내에서 선풍기를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면 착지를 방해할 수 있다.⑤ 어두운 계열 옷 착용러브버그는 밝은 색에 끌리는 습성이 있다. 외출 시 검정, 네이비 계열의 어두운 옷이 안전하다.⑥ 차량 보호러브버그는 차량의 열기와 배기가스에 반응한다. 그릴 스크린 설치, 공회전 피하기, 주행 후 바로 세척이 필요하다. 사체가 달라붙으면 도장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⑦ 야외 활동 시간 조절러브버그는 낮에 활발하고 밤에는 활동이 줄어든다. 가능하면 해가 진 후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러브버그는 대량 발생 후 약 2주가 지나면 자연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실내외 생활이 크게 불편해질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차단과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양로원에 가는 대신 15년간 크루즈 여행을 선택한 77세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샤론 레인은 평생 저축한 돈으로 장기 거주용 크루즈 선실을 구매해, 이제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삶을 시작했다.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샤론 레인은 지난 6월 중순 ‘빌라 비 오디세이(Villa Vie Odyssey)’호에 탑승해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레인은 “수년간 기다려온 삶을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며 “평생의 꿈을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평생 저축한 돈으로 선실 구입…월 276만 원그가 구입한 객실은 창문이 없는 내부 선실로, 가격은 약 12만 9000달러(한화 약 1억 7800만 원)였다. 생활비로는 매월 2000달러(약 276만 원)를 지출해야 한다.외부 전망이 가능한 선실은 16만 9000달러(약 2억 3300만 원)부터 시작하며, 매월 500달러(약 69만 원)가 추가로 든다.“식사·세탁·청소 걱정 없어…더 저렴한 삶”기본 요금에는 하루 세 끼 식사와 무알코올 음료, 저녁 주류, 와이파이, 의료 상담, 주 2회 세탁, 하우스키핑, 24시간 룸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레인은 “더 이상 장도 안 봐도 되고, 빨래도 안 해도 된다”며 “캘리포니아 집 유지비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레인의 선실은 배의 앞부분에 위치해 있어 바다의 움직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그는 “흔들림이 오히려 좋다. 대부분의 시간을 갑판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날씨에 상관없이 바다 공기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 그의 일상이며, 선실은 오직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사용한다. 레인은 과거에도 장기 순항형 크루즈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다 무산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엔 정말 내 꿈이 실현됐다. 앞으로 15년간 전 세계를 항해할 예정”며 ““15년이 지나면 또 다른 배에 오를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배의 갑판이 곧 내 인생”이라고 말했다.승객 절반 이상은 단독 탑승…“복잡한 건 다 내려놨죠”이 배는 30년 된 선박을 개조한 장기 항해 크루즈로, 2024년 9월 말 공식 출항했다. 최대 500명 탑승 가능하며 현재 약 450개 객실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55%는 혼자 탑승한 승객으로, 대부분이 미국·캐나다 국적이며, 호주·뉴질랜드 출신도 많다.레인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원래 여행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며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니 더 편안하다. 이제 내 삶에 복잡한 건 필요 없다. 단순한 일상이 좋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