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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부산광역시에 대규모 복합몰 ‘더현대 부산’ 건설을 추진한다. 더현대 부산은 프리미엄과 가성비 브랜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로,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특색을 강화해 조성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강서구 일대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11만1000㎡(약 3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약 6만 평) 규모로 더현대 부산을 짓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해 2027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한다.더현대 부산에는 현대백화점의 차세대 유통 플랫폼 ‘더현대 2.0’ 모델이 처음 적용된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이 모델에 따라 프리미엄 브랜드를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울렛 매장 ‘아웃도어몰’을 한 공간에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가 신상품은 백화점, 할인 상품은 아울렛에서 구매하는 등 업태에 따라 소비가 구분됐다면, 이제는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쇼핑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체험형 콘텐츠와 몰입형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전체 매장 영업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약 3만3000㎡ 규모를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뉴욕 도심의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 프랑스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그랑팔레’를 모티브로 한 공간에서 고객들은 쇼핑을 넘어선 복합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이 새로운 도시형 유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신개념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맥도날드가 한국에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버거를 만든 것은 좋은 친구, 좋은 기업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만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51)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으로 꼽으며 “고객에게는 국산 식재료에 대한 신뢰와 만족을, 지역 농가에는 경제적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 네 번째 시리즈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한국맥도날드가 경남 진주의 특산물인 고추를 장아찌로 가공하고, 이를 크림치즈와 조합해 만든 한정판 햄버거다. 15개월간의 연구 끝에 출시된 제품은 한 달 만에 200만 개 이상 판매됐다. 한국의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한미 콜라보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한미 콜라보 버거’ 완성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0년 한국맥도날드에 마케팅 상무로 합류한 김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 진도, 진주 등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정판 메뉴를 매년 한 개씩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품질과 함께 상생도 중요한 가치로 삼아 왔다. 그는 “지역에서 식재료를 조달하면 그 자체로 해당 지역에 큰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맛 프로젝트 광고는 그 지역 실제 주민들을 캐스팅해 촬영했다. 김 대표는 “광고 촬영 후엔 어르신들이 ‘이게 내 인생 한 번뿐인 특별한 추억’이라고 말하면서 즐거워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연결되는 상생의 가치”라고 말했다. 올 9월에는 맥도날드 아시아의 전체 전략을 논의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유닛(ABU)’ 회의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회의에서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비롯한 한국 본사의 우수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의 맛’ 관심 회의 이후 참석자들은 실제 매장을 방문해 한국에서 개발한 대표 메뉴를 시식하는 시간도 갖는다. 김 대표는 “최근 K드라마, K팝,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맥도날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맥도날드는 매해 ‘맥도날드 해피워크’라는 걷기 행사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을 ‘RMHC(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RMHC는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중증 아동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병원 근처 제2의 집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건립하고 운영하는 활동을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 5000여 명이 참가한 ‘2025 맥도날드 해피워크’ 행사를 열고 조성된 2억1625만 원을 RMHC에 전달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한국맥도날드의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지 올해로 37년째다. 198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었을 당시 연 매출은 17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250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7억 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맥도날드가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과 품질,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빙그레가 24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그레가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거래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납품을 중단했다”며 “조건이 합의되면 납품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 측도 “빙그레와 거래 조건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최근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홈플러스에 일부 냉장 제품의 공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홈플러스가 3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발표한 이후 오뚜기와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공급을 재개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거래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납품을 중단했다가 43일 만에 제품을 공급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정하는 ‘자율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자율가격제가 도입되면 가맹점주의 가격 결정권이 확대되면서 치킨값을 인상하는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날 치킨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주 가맹점주들과 만나 자율가격제 도입을 놓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했다. bhc는 “가맹점주들이 배달 수수료 부담 등으로 자율가격제를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세부 내용을 조정하기 위해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협의는 6월 초로 예정돼 있다.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판매가를 강제할 수 없다. 지금도 일부 매장에서는 권장가보다 1000원~2000원 높은 가격에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자율가격제가 도입되면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을 본사의 권장 소비자가(2만1000원)보다 높여서 판매하는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치킨업계 관계자는 “현재 치킨 시장은 배달 플랫폼들이 폭리를 취하는 구조여서 점주들이 자구책으로 자율가격제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2만 원짜리 치킨을 팔아도 배달 수수료와 원가 등을 제하면 실제로 점주에게 돌아오는 몫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빙그레가 24일부터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그레가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거래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납품을 중단했다”며 “조건이 합의되면 납품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 측도 “빙그레와 거래 조건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최근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홈플러스에 일부 냉장 제품의 공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홈플러스가 3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발표한 이후 오뚜기와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은 홈플러스에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공급을 재개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거래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납품을 중단했다가 43일 만에 제품을 공급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상반기(1∼6월) 신입사원 152명을 채용한다. 소진공은 선발한 신입사원들을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업무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정규직 85명, 기간제 근로자 67명으로 진행된다. 정규직의 경우 행정사무일반 64명, 행정사무전산 20명, 행정사무안전관리 1명으로 나뉘며 성별·나이·학력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정책자금 상환연장지원 51명, 연구조사(박사급) 10명, 행정사무연구조사지원 6명을 모집한다. 지원 기한은 다음 달 9일 오후 5시까지며 공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지원 가능하다. 앞서 소진공은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부담경감 크레디트 1조5700억 원, 상생페이백 1조3700억 원, 소상공인 정책융자 5000억 원 등 예산 총 3조5500억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에서 작은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최근 홈플러스가 건물주에게 임차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는 홈플러스에서 10년가량 매장을 운영해왔다. 점포가 폐점하면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비 외에 환불금과 철거비까지 피해 규모는 1억 원이 넘을 수 있다. 그는 “기업회생 절차 돌입 전과 비교해 신규 고객이 60% 이상 줄었다”며 “이곳이 폐점하면 다른 점포로 이전하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매장도 포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건물주와 임차료 조정 협상에 실패한 17개 점포에 대해 계약 해지를 추진하자 해당 점포에 입점해 있는 매장 점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개 점포의 입점 매장 수는 약 200∼300개다. 현재 홈플러스는 계약 해지 조치와 임차료 협상 등 자구 노력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하기 위해 제출 기한을 7월 1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기한 내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폐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도 건물주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입점 매장 점주들은 홈플러스 측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점주는 “홈플러스 측이 입점 점포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며 “계속 협상 중이라고만 해서 답답하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소속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대책을 밝혔지만 점포 입점 매장 점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매장이다.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곳과 회생 절차 전 폐점이 확정된 4곳을 제외한 61곳을 대상으로 임차료 협상을 진행해왔다. 17곳은 이미 계약을 해지했고 44곳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진행 중인 임차 점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직 계약을 해지했다는 말은 없지만 협상이 실패하면 폐점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했다.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최대 10년간의 계약 갱신청구권이 보장되지 않고, 권리금 회수도 어렵다. 폐점이 확정될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퇴거해야 한다. 홈플러스 측은 “아직 폐점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계약이 해지된 나머지 17곳도 현재 임차료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6일 오후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MBK가 약속한 투자금과 김병주 회장이 약속한 사재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에서 작은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최근 홈플러스가 건물주에게 임차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는 홈플러스에서 10년가량 매장을 운영해왔다. 점포가 폐점하면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비 외에 환불금과 철거비까지 피해 규모는 1억 원이 넘을 수 있다. 그는 “기업회생 절차 돌입 전과 비교해 신규 고객이 60% 이상 줄었다”며 “이곳이 폐점하면 다른 점포로 이전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매장도 포기할 생각”이라고 했다.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건물주와 임차료 조정 협상에 실패한 17개 점포에 대해 계약 해지를 추진하자 해당 점포에 입점해 있는 매장 점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개 점포의 입점 매장 수는 약 200~300개다. 현재 홈플러스는 계약 해지 조치와 임차료 협상 등 자구 노력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하기 위해 제출 기한을 7월 1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기한 내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폐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홈플러스 측은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도 건물주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입점 매장 점주들은 홈플러스 측이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점주는 “홈플러스 측이 입점 점포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었다”며 “계속 협상 중이라고만 해서 답답하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소속 직원들을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대책을 밝혔지만 점포 입점 매장 점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홈플러스는 전체 126개 점포 중 68개가 임차 매장이다.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곳과 회생 절차 전 폐점이 확정된 4곳을 제외한 61곳을 대상으로 임차료 협상을 진행해왔다. 17곳은 이미 계약을 해지했고 44곳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진행 중인 임차 점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직 계약 해지했다는 말은 없지만 협상이 실패하면 폐점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어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했다.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은 ‘특수상권’으로 분류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최대 10년간의 계약 갱신청구권이 보장되지 않고, 권리금 회수도 어렵다. 폐점이 확정될 경우에는 6개월 이내에 퇴거해야 한다. 홈플러스 측은 “아직 폐점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계약 해지된 나머지 17곳도 현재 임차료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6일 오후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MBK가 약속한 투자금과 김병주 회장이 약속한 사재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업자들이 냉동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 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 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 업자들이 냉동 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 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커피믹스·프랜차이즈 카페·빵집 커피 가격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줄줄이 오른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가격을 올린 곳만 10곳이 넘는다. 전 세계 이상기후로 원두값이 올라갔기 때문인데, 지난해 말 탄핵 이후 정부의 물가 관리가 느슨해진 틈을 탄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동서식품은 다음 달부터 커피 전 제품 가격을 지난해 5월 30일 대비 평균 7.7%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평균 8.9%의 가격을 인상한 후 6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로 ‘맥심 모카골드’를 포함한 커피믹스 제품과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오른다.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도 평균 4.4% 인상된다.커피믹스에 이어 프랜차이즈 카페, 베이커리 업체도 커피 가격을 올린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엔젤리너스는 29일부터 일반 음료를 제외한 커피류 제품의 S 사이즈를 200, R 사이즈를 300원 인상한다. 뚜레쥬르도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 제품의 가격을 100~500원 인상한다. 이 중 아메리카노는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되며, 디카페인 콜드브루 레귤러 사이즈는 3800원에서 4300원으로 뛴다.앞서 주요 식품 업체들도 잇달아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1~3월에는 스타벅스와 할리스, 폴바셋,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전문점이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200~600원씩 올렸다. 저가 커피 전문점인 컴포즈커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300원 올리고 더벤티도 3월 초 200~300원 인상했다. SPC그룹의 던킨도 아메리카노 가격을 3700원에서 3900원으로 올렸다.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원두 가격 급등이다. 원두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은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재배 면적이 줄고 베트남은 폭우로 작황이 나빠졌다. 이에 따라 원두 가격도 올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의 이번 달 평균 가격은 t당 8489.47달러로 1년 전(4619.3달러)과 비교해 83.7% 올랐다. 영국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원두도 t당 5046.31달러로 지난해 동기(3696.65달러) 대비 36.5%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업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통제로 가격 조정에 제약을 받아왔고 현재 꾸준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어져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반면 대선 이후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이종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환율이 1300원대 중후반에서 안정세를 보여 원자재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지금은 가격 인상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점유율이 큰 일부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가격을 꾸준히 올려온 만큼 대선 후 새 정부 출범으로 당분간 인상이 어려울 것을 우려해 미리 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데 이어 국내 판매자 모집 확대에 나섰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주부터 인증 절차를 마친 국내 판매자 누구나 입점할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을 개방했다. 기존에는 테무가 일부 판매자를 초청해 입점시키는 방식이었다. 테무 관계자는 “초청 기반으로 운영한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모든 국내 판매자에게 입점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입점 절차는 4단계로 구성된다. △비즈니스 정보 입력 △판매자 정보 등록 △테무 스토어 설정(이름·로고·연락처 입력) △인증 절차 완료의 순이다. 국영기업이나 상장기업 등의 사업체도 입점 대상이며, 사업자 인증서와 판매자 이름 등 기본 정보만 등록하면 누구든지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테무는 2023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고, 올 2월에는 국내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할 수 있는 ‘로컬 투 로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최근엔 경기 김포시에 있는 약 16만5000㎡(약 5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 계약도 맺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국내 판매자 모집 확대에 나섰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주부터 인증을 완료한 국내 판매자 누구나 입점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전면 개방했다. 기존 운영 방식은 일부 판매자를 직접 초청해 선별적으로 입점시키는 방식이었다. 테무 관계자는 “초청 기반의 입점 방식으로 진행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금주부터 모든 국내 판매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판매자 입점 절차는 4단계로 구성된다. △비즈니스 정보 입력 △판매자 정보 등록 △스토어 설정(이름·로고·연락처) △인증 절차 완료 등이다. 국영기업이나 상장기업 등의 사업체도 입점 대상이며, 사업자 인증서와 판매자 이름 등 기본 정보 입력만으로 판매를 개시할 수 있다. 2023년 7월 한국에 첫 진출한 테무는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고, 올 2월에는 ‘로컬 투 로컬’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최근에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약 16만5000㎡ (약 5만 평)규모의 물류센터와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테무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 개방은 현지 판매자들을 지원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점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8일 인천지방법원에 임차료 조정을 신청했다. 신세계는 4월 29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임차료를 40%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정 기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과거 고정 임차료를 내는 체계였지만 2023년부터 여객 수에 연동해 임차료가 산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면세업체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 현재 업체당 월 임차료는 약 3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으로 하면 약 36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신라 연매출(3조2819억 원)의 11%, 신세계 연매출(2조60억 원)의 18%다. 면세업계가 법원에 조정 신청을 한 배경에는 누적된 손실이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697억 원, 신세계면세점은 3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1∼3월)에도 각각 50억 원, 23억 원의 손실이 이어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면세업계 업황이 어렵다 보니 인천공항공사에 여러 번 임차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거절해 부득이 법원에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CJ올리브영이 21∼2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인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실내 중심 행사 형식에서 벗어나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행사장 규모는 총 1만1570m²(약 3500평)로 2019년 첫 페스타 개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행사장은 보물섬 콘셉트로 꾸며졌다. 단순한 브랜드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마치 보물을 찾아가는 듯한 몰입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헬스&뷰티 브랜드 부스’를 비롯해 올해 트렌드를 선보이는 ‘큐레이션 부스’, 브랜드 팬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인디 뮤지션의 야외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총 108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케어, 헬시라이프, 럭스에디트 등 5개 존에서 84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이 외에 ‘슬로에이징’, ‘액티브 스킨케어’(고기능성 기초화장품), ‘루트뷰티’(두피나 탈모 관리에 특화된 헤어케어), ‘이너뷰티’(콜라겐 등 먹는 화장품) 등도 선보였다. 체험형 강연 프로그램인 ‘뷰티&헬스 딥 다이브’를 열어 입점 브랜드들이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력사 동반 성장 프로그램인 ‘퓨처 커넥트’에서는 약 200명의 브랜드사 관계자에게 수출 통관이나 현지 규제 대응 방법, K뷰티 트렌드 분석 등의 강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K뷰티 경험을, 브랜드에는 실질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고 이효철 KAIST 화학과 교수(53)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65)에게 수당상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당상을 받은 이효철 교수는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화학 반응 중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등 20년간 분자구조동역학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수상을 희망의 이정표로 삼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긴 여정에 더 정진하겠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모범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응용과학 부문 수당상을 받은 이중희 교수는 나노복합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초고압·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에너지 저장과 변환, 바이오센서,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게 나노복합재료 연구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기여한 국내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매년 우수 연구자 2명을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두 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남다른 통찰력으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후학 양성에도 정진해 수당상의 인재 육성 정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점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며 법원에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8일 인천지방법원에 임차료 조정을 신청했다. 신세계는 지난 4월 29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임차료를 40%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정 기일은 다음달 2일이다.인천공항 면세점은 과거 고정 임차료를 내는 체계였지만 2023년부터 여객 수에 연동해 임차료가 산출되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면세업체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 현재 업체당 월 임차료는 약 3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으로 하면 약 36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신라 연매출(3조2819억 원)의 11%, 신세계 연매출(2조60억 원)의 18%다.면세업계가 법원에 조정 신청을 한 배경에는 누적된 손실이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697억 원, 신세계면세점은 3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1~3월)에도 각각 50억 원, 23억 원의 손실이 이어졌다.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면세업계 업황이 어렵다 보니 인천공항공사에 여러번 임차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거절해 부득이 법원에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CJ올리브영이 21~2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인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실내 중심 행사 형식에서 벗어나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행사 규모는 총 3500평(약 1만1570㎡)으로 2019년 첫 페스타 개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행사장은 보물섬 콘셉트로 꾸며졌다. 단순한 브랜드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마치 보물을 찾아가는 듯한 몰입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헬스&뷰티 브랜드 부스’를 비롯해 올해 트렌드를 선보이는 ‘큐레이션 부스’, 브랜드 팬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인디 뮤지션의 야외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올해 행사에는 총 10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헬시라이프, 럭스에디트 등 5개 존에서 84개의 부스가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슬로우에이징’, ‘액티브 스킨케어(고기능성 기초화장품)’, ‘루트뷰티(두피나 탈모 관리에 특화된 헤어케어)’, ‘이너뷰티(콜라겐 등 먹는 화장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체험형 강연 프로그램인 ‘뷰티&헬스 딥 다이브’도 열린다. 입점 브랜드들이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매일 오후 2시와 4시 30분 두 차례 운영된다.입점 브랜드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인 ‘퓨처 커넥트’를 마련해 약 200명의 브랜드사 관계자에게 수출 통관이나 현지 규제 대응 방법, K뷰티 트렌드 분석 등의 강연을 제공할 계획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K-뷰티 경험을, 브랜드에게는 실질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치킨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중국 사업을 축소했다가 최근 내수 시장 성장 한계와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K푸드 인기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BBQ는 최근 베이징, 칭다오, 지난 등 중국 8개 지역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F는 현지 기업에 가맹 운영권을 부여하고 원자재를 공급한 뒤 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BBQ는 200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한한령 이후 매장 수가 크게 줄었다. BBQ는 이번 MF 계약을 계기로 청두에 첫 직영점을 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촌치킨도 중국 재공략에 나섰다. 2008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던 교촌은 올해 초 중국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신규 쇼핑몰 ‘첸하이 완샹청’에 선전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 항저우, 선전 등 대도시에 이어 주요 성도(省都)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간장, 레드, 허니 등 30여 년간 축적한 소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치킨 맛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HC는 홍콩 공략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BHC는 2018년 홍콩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지난해 2호점을 열었다. 현재는 중국 본토에 매장이 없지만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BHC 측 설명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005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가맹점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CJ푸드빌은 현지 기업 등에 운영권과 지분을 팔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 시장 재진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K문화 확산과 함께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며 “특히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는 K푸드의 대표 키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현재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완화되고 강경한 대응 기조도 누그러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침체에 빠진 내수 시장 분위기도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에 재진출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4월까지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소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정체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이 다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과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외식 시장 회복세도 중국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서우파경제(론칭경제)’ 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을 개점하면 정책 보조금 지급이나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의 우대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서우파경제를 강조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한국 등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치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중국 사업을 축소했다가 최근 내수 시장 성장 한계와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K-푸드 인기 등과 맞물리면서 다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BBQ는 최근 베이징, 칭다오, 지난 등 중국 8개 지역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F는 현지 기업에 가맹 운영권을 부여하고 원자재를 공급한 뒤 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BBQ는 200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한한령 이후 매장 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이번 MF 계약을 계기로 청두에 첫 직영점을 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촌치킨도 중국 재공략에 나섰다. 2008년 중국에 첫 진출했던 교촌은 올해 초 중국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신규 쇼핑몰 ‘치엔하이 완샹청’에 선전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1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 항저우, 선전 등 대도시에 이어 주요 성도(省都)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간장, 레드, 허니 등 30여 년간 축적한 소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치킨 맛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BHC는 홍콩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BHC는 2018년 홍콩에 첫 매장을 낸데 이어 지난해 2호점을 열었다. 현재는 중국 본토에 매장이 없지만 향후 동남아시아 등 인접 국가부터 진출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 BHC 측 설명이다.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005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가맹점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CJ푸드빌은 현지 기업 등에 운영권과 지분을 팔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 시장 재진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K-문화 확산과 함께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며 “특히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는 K-푸드의 대표 키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현재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완화되고 강경한 대응 기조도 누그러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침체에 빠진 내수 시장 분위기도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에 재진출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4월까지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소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정체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이 다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과 연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외식 시장 회복세도 중국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셔우파경제(런칭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을 개점하면 정책 보조금 지급이나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의 우대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셔우파경제를 강조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한국 등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