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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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지방뉴스73%
사건·범죄7%
인사일반7%
사회일반7%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익산시, 윤장현 광주시장에 명예시민증 수여

    전북 익산시는 11일 오후 5시 익산역에서 열리는 이리역 폭발 40주년 추모행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사진)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리역 폭발사고는 1977년 11월 11일 오후 9시 15분 전북 익산시(당시 이리시) 역에서 다이너마이트와 전기 뇌관 등 40t의 고성능 폭발물을 싣고 정차 중이던 화물열차 1량이 폭발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철도공무원 16명을 포함해 59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났다. 익산시는 윤 시장이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서 민첩하게 초동 대처해 많은 생명을 살리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가지고 삶을 살아온 것을 감안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앞서 40주년 추모행사 추진위원회는 다큐멘터리 ‘이리 화약연화’ 제작 자료 수집 차원에서 윤 시장과 인터뷰를 했다. 윤 시장은 인터뷰에서 “당시 광주 국군통합병원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위생병, 간호부사관 20여 명을 모아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즉시 출동해야 하는데 병원장과 연락이 안 되고 당직사령은 ‘명령 없이는 출동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하지만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생각에 이리역 근처까지 가서 인근 남성고에 의료장비를 펼치고 구호활동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명령 불복종에 따른 징계감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생명이 우선이라는 평소 철학대로 부상자를 치료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다음 날 현장을 찾은 군 고위 간부들은 ‘광주에서 빨리 출동해 초동대처가 잘됐다’며 격려해줬다. 그는 이후 3개월에 걸쳐 부상자 치료에 전념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40주년 추모행사에서 상영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첩한 판단력으로 많은 생명을 구한 윤 시장에게 명예시민증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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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와 만난 청정 양식, 세계인 식탁 명품으로

    6일 전남 완도군 약산면 우두리 청용수산 전복양식장. 선착장에서 지척이었지만 수심이 20m가 넘었다. 약산면은 약초 200여 종이 서식해 약산도(藥山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게다가 청정바다에서 자란 전복이 유명하다. 이날 청용수산 양식장에서는 근로자 3명이 전복 가두리 500칸에 먹이를 주고 있었다. 2.2m 길이의 사각형 가두리 한 칸을 들어올리자 3년생 전복 1000마리가 파란 미역, 다시마를 먹고 있었다. 이 양식장의 전복 50만 마리는 봄여름철 하루에 미역, 다시마 1t 분량을 먹는다. 관리인 양반용 씨(50)는 “전복 먹이인 미역, 다시마를 준비하는 데 손이 많이 간다”고 했다. 한국산 전복은 세계 수산물 집합소인 홍콩마켓에서 양식 전복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을 받는다. 한국의 양식 전복이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해조류 대식가 ‘전복’ 전복 한 마리는 성장이 왕성할 때 10g 크는 데 미역 200g을 먹는 해조류 대식가다. 그래서 전복 양식장 옆에는 항상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장이 붙어 있다. 완도지역 어가 2651곳에서 지난해 생산한 전복은 8533t. 전국 생산량 81%를 차지한다. 완도지역 전복 생산액만 3390억 원이었고 양식장 시설 등을 포함한 전복산업 규모는 총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완도에서는 특히 전복 먹이인 미역, 다시마의 전국 생산량 60∼70%를 양식한다. 물이 차가운 완도 보길·노화·소완도에서는 연중 대부분 미역, 다시마를 키울 수 있다. 완도 인근 해남·진도 등 전남 서남권 해역에서는 한국산 전복 99%를 생산한다. 전남 서남권 해역의 수온은 해조류 성장에 적합한 10∼15도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한다. 전남 서남권 어민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전복의 보양식 이미지와 가두리 양식기술 발달로 한국의 전복 양식기술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유현일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 연구사(37)는 “전남 서남권 바다는 갯벌과 섬이 많아 유기물이 풍부하고 해조류 성장 시기가 장기간 유지돼 전복 먹이 확보에는 최적지”라고 했다. 완도가 전복 주산지가 된 또 다른 이유는 수온이다. 완도지역 평균 수온은 18.2도로 전복 성장 적정 수온 18∼21도에 맞다. 또 크고 작은 섬 265개로 이뤄져 있어 민물이 유입될 큰 강이 없다. 민물 유입량 변화는 전복 양식에 영향을 끼친다. 굴과 홍합 어장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굴, 홍합이 전복에 붙으면 쉽게 폐사한다. 전복은 예로부터 궁중 연회에 등장할 정도로 귀했다. 풍부한 미역, 다시마는 귀한 전복을 대중화된 보양식으로 바꿔 놓은 비밀 열쇠다. 현재 1년 반 정도 키운 5∼6cm 길이 전복 30마리(무게 1kg 기준)의 생산단가는 1만8000원이다. 최장 3년을 양식한 7∼8cm 길이 전복 10마리는 4만3000원이다. 최장 3년 반을 키운 8∼9cm 길이 전복 7마리는 5만2000원이다. 한방에서 전복은 해열·이뇨 작용, 황달·방광염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 조절 기능이 있는 단백질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은 물론 간 해독 기능이 있는 타우린 등이 풍부하다. 전복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6) 함량이 높다. 또 콜라겐이 많이 함유돼 여성 미용 및 면역기능 향상에 좋은 식품이다. 간 기능 회복과 폐결핵에 효과가 있고, 임산부에게도 좋다. 김중견 (사)한국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62)은 “전남 서남권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은 갯벌의 영향으로 맛이 뛰어나다”며 “맑은 물과 최적의 수온에서 자란 전복은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하다”고 했다.○ 끝없는 연구개발로 우량 전복 확보 전복은 세계적으로 40여 종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에서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전복 생산량의 85%를, 한국이 10%를 차지한다. 뛰어난 전복 양식기술 덕분에 한국은 세계 생산량 2위다. 품질은 최고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양식장 환경이 좋지 않고 먹이도 우뭇가사리를 쓴다. 일본, 중국 등에서도 청정바다에서 자라는 완도 전복을 선호한다. 완도 전복은 일본으로 해마다 1000t가량 수출된다. 완도 전복은 2015년부터 중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사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한중 사드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중국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대 목포대 제주대 부경대 공동연구팀은 성장이 빠르고 고수온에 잘 견디는 전복 개량종자 3, 4개를 개발해 실험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김과 넙치류, 다금바리 등과 함께 수산물 4종의 우량 종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골든시드 프로젝트의 하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종자 개량 외에도 고수온에 잘 크는 전복을 육종하고 있다. 임한규 목포대 친환경바이오융합학과 교수(48)는 “세계적으로 수산업 분야의 종자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한국은 전복 종자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서남권 어민들도 건강하고 안전한 전복 제공을 위해 청정바다 지키기에 나섰다. 또 젊은층 입맛에 맞는 전복 요리법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전남도수산과학원 등은 양식어민들에게 수온과 염분, 용존산소 등 바다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이른바 정보통신기술(ICT) 양식을 실행하고 있다. 김병학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55)은 “전복 양식에서 ICT는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고수온 등 변화되는 해양생태계에 적합한 종자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명품 전복산업을 발전시킬 것”라고 말했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美-유럽서 스테이크용으로 인기 ▼국내에 서식하는 전복은 참전복(북방전복), 까막전복(둥근전복), 왕전복, 말전복, 오분자기, 마대오분자기 등 6종이다. 참전복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만 서식한다. 완도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바다에서 양식되는 것이 바로 참전복이다. 참전복은 성장이 빠르고 맛이 좋다. 한국에서는 횟감으로, 미국·유럽에서는 스테이크용으로 인기다. 이런 점 때문에 홍콩마켓에서 팔리는 양식 전복 가운데 가장 비싸다. 참전복은 10년 이상 산다. 무게 500g, 길이 20cm가 넘는 것도 있다. 전복은 암컷과 수컷이 있다. 암컷은 난소가 있는 내장 부위가 짙은 녹색을 띤다. 수컷은 정소 때문에 담황색 또는 유백색을 띤다. 싱싱하고 좋은 전복은 광택과 탄력이 있다. 전복을 뒤집어 놓았을 때 움츠린 모양으로 통통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움츠림이 풀어지면서 움직임이 왕성한 것이 상품이다. 또 전복 살 가운데 부분이 노란빛을 띠고 테두리는 무늬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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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관석 완도군전복협회장 “품종개량-물류센터 설치, 정부 지원 아쉬워”

    “어민들은 바다에 담배꽁초도 버리지 않습니다. 바다가 깨끗해야 전복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양관석 완도군전복협회장(64·사진)은 8일 전복 양식 어민 스스로 청정바다 가꾸기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어민들은 또 밀식(密植)사육을 자제하고 적정량의 먹이를 주는 데도 눈을 뜨고 있다고 덧붙였다. 18년째 전남 완도군 약산면에서 전복을 키우는 양 회장은 “전복은 비싸다는 선입견과 달리 쇠고기보다 가격이 저렴해졌다. 어민들은 전복을 더 안전한, 그리고 대중화한 보양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복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선과제가 무엇인가. “세계 최고 품질이라는 지금의 국제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복 종자(種子)가 중요하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한류성 패류인 전복이 일부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 질병에 강하면서 잘 성장하는, 우수한 종자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에서 우수 종자 개발에 힘쓰고 있다.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 ―수출물류센터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는데…. “지난해 중국 바이어들이 전복을 수입하고 싶다고 갑자기 통보해왔다. 어민들은 전복 물량을 맞춰보려고 애썼지만 좌절하고 말았다. 살아 있는 전복은 물론 냉장 전복까지 보관할 수 있는 수출물류센터 건립이 절실하다. 전복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물류센터는 필수다.” ―양식업계 인력난이 그렇게 심각한가. “완도군 약산, 고금면 양식장에서만 외국인 근로자 300명이 일한다. 이들이 없으면 양식장 운영이 힘들 정도다. 하지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양식 방법을 일일이 가르치고는 있지만 1∼2년 지나 기술이 손에 익을 무렵이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직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규정상 3개월 안에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그 기간에 일당이 더 높은 일용직 노동을 하다 막바지에 다른 양식장으로 옮긴다. 그러다 보니 인력은 인력대로 부족하고 인건비도 올라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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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에 물탱크 설치해 8년간 60억원대 우지 빼돌려

    1990년대까지 폐기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소 비계 우지(牛脂)가 각광받고 있다. 사료 원료 등으로 쓰이면서 2005년 kg당 36원에서 올해 kg당 470원으로 올랐다. 농촌마다 우지 확보 경쟁이 가열되자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전남의 한 축협 우지공장이 60억 원대 횡령 피해를 입은 것이다. 피해를 입은 농민 900여 명은 법원에 우지 횡령사건 관련자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축협 우지공장 횡령 사건은 2015년 6월 첫 실체를 드러냈다. 숙직을 서던 직원 A 씨(39)가 새벽 시간대에 가동을 멈춘 공장에서 뭔가가 콸콸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다. 우지공장은 경기 부천, 충북 음성 공판장에서 도축한 소 비계(우지) 등을 매일 20여 t 구입, 가공해 사료 원료로 팔았다. A 씨는 의무감을 갖고 10일간 전산작업을 하다가 25t 우지 운반트럭의 수상한 점을 눈치 챘다. 트럭이 매일 운반한 우지 물량이 서류와 조금씩 달랐다. 또 가동을 멈춘 공장에서 밤마다 트럭에서 물이 쏟아지는 것도 이상했다. A 씨는 의문을 밝히기 위해 운송업자 나모 씨(49)의 트럭을 6개월간 추적했다. 부천 도축장 등에서 우지를 싣고 오던 나 씨의 트럭은 곧바로 축협에 오지 않고 매일 호남지역 한 업체에 들렀다. 상당량의 우지를 가공공장에 내려놓은 뒤 전남의 한 하천에서 물을 채웠다. 6개월간 추적한 결과 나 씨의 트럭 화물칸 밑바닥 4분의 1 정도가 물탱크로 몰래 개조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씨는 트럭에 실린 우지 무게를 공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저울로 잰다는 허점을 노렸다. 매일 7, 8t의 우지를 빼돌린 뒤 트럭 물탱크에 하천 물을 채운 것이다. 횡령사건을 보고받은 축협 이사회는 2015년 12월 나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6개월 뒤 빼돌린 우지를 구입한 업체 관계자 B 씨(49) 등을 고소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수사 결과 나 씨는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400차례에 걸쳐 시가 62억 원 상당의 우지 1만6694t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나 씨는 우지를 빼돌려 챙긴 돈으로 외제 승용차와 오토바이 10여 대를 타고 다니며 수상스키와 스키 등을 즐겼다. 그는 구속 기소된 뒤 1, 2심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경찰은 빼돌린 우지를 구입한 B 씨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상습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B 씨 등은 올 7월 불구속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B 씨는 “우지를 정상 가격에 구입했고 횡령된 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협 조합원 1041명 중 987명은 최근 재판부에 “B 씨 등을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합원 대부분은 60∼80대 농민들로 정상대로면 우지공장에서 생기는 수익금을 배당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었다. 조합원 이모 씨(51)는 “나 씨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2만 t 정도 우지 횡령이 이뤄졌다고 자백했지만 공소시효 때문에 8년 치 범행만 기소된 데다 공장 환경 처리비용 등을 감안하면 100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우지는 각종 사료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원료다. 전국적으로 수십 개 업체가 있지만 축협 같은 공적기관에서 운영하는 우지공장은 횡령 피해를 입은 한 곳뿐이다. 축협 우지공장은 횡령 피해를 입은 데다 우지 구매 방식이 2015년 최고가 입찰로 바뀌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협의 한 관계자는 “축협의 유일한 우지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가격 상승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사료 값 인상으로 이어져 농민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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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구 ‘달빛동맹’ 민간영역 교류로 확산

    광주시와 대구시가 5년째 이어오는 ‘달빛동맹’이 정책연대에서 민간 영역 교류로 확산되고 있다. 2013년 광주시와 대구시가 체결한 교류협력 협약을 뜻하는 달빛동맹(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은 이제 행정교류를 넘어 민간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그동안 청년 여성 향우회 등 영역에서 이뤄지던 민간 교류 활동이 최근에는 아동 농업인 언론인 법조인 등으로까지 퍼졌다. 3일에는 광주지검 대구지검 광주법사랑연합회 대구법사랑연합회 등 두 도시 법조기관이 자매결연을 했다. 또 두 도시는 올해 달빛동맹 공동 신규 사업 과제를 로봇산업 분야 공동전시관으로 정했다. 7월 광주에서 열린 국제로봇산업전에 대구시가 참여했다. 15∼18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산업전에는 광주시가 참여한다. 광주시는 16일부터 1박 2일로 달빛동맹 농업인단체 교류 행사를 연다. 광주시 관계자는 “양 도시의 농업인 단체가 교류하면 달빛동맹이 활성화되고 문화 교류 확산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두 도시는 정기 간담회를 열어 교류 확대 및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부터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윤장현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교차 참석했다. 2015년 달빛동맹 민관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매년 공동협력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민관협의회는 올해 두 차례 회의를 열고 군(軍)공항 조기 이전,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등 5개 분야 30개 과제를 논의했다. 광주∼대구 내륙철도 사업은 두 도시가 2014년부터 공조한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채택됐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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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어 종자공급 사실상 한곳에 의존… 정부가 개발 나서줘야”

    “광어도 김, 미역처럼 정부가 적극적으로 종자 개발에 나서면 좋겠습니다.” 3일 전남 완도군 군외면 달도 범흥수산에서 만난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사진)의 말이다. 김 조합장은 23년째 ‘국민 횟감’ 광어를 양식 중인 전문가다. 그는 2014년 조합장을 맡은 뒤 2년 만에 적자 조합을 흑자로 돌렸다. 흑자의 원인 중 하나는 4년 동안 월급을 전혀 받지 않고 무보수로 일한 덕도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 발전을 위해 뭐든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어가 국민 횟감이 된 비결은…. “한국에서 광어 양식은 1998년 시작됐다. 양식 이전에 광어는 국민이 먹기 힘든 고급 횟감이었다. 광어가 바다 밑바닥에서 서식하다 보니 잡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연간 4만1000t가량이 양식돼 국민이 값싸게 먹을 수 있다. 광어는 식감이 좋은 데다 사계절 내내 맛있다. 다른 횟감 어종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1kg짜리 광어는 횟감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가 600g에 달한다. 1kg짜리 우럭, 돔은 회를 떠봐야 400∼500g 정도이다. 바로 광어가 국민 횟감이 된 이유다.” ―광어의 종자 개발을 강조하는데…. “국내 광어 양식이 30년 가까이 이뤄지고 있지만 광어 알을 업체 한곳에 의존하고 있다. 광어 알을 공급하는 곳이 6곳 있지만 한 업체에 의존하다보니 근친교배가 잦아 질병에 약하고 생산성은 낮아지고 있다. 정부가 신품종 광어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지만 어민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어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광어 종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어 양식은 사료도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광어 양식장 등의 자동화, 대형화를 위해 배합사료 의무화를 검토한다고 한다. 하지만 완도의 광어 양식장은 사계절 바닷물을 끌어다 쓴다. 자연 상태에서 이뤄지는 광어 양식에는 생사료(생선사료)가 성장에 더 도움이 되고 질병 예방 효과도 크다. 나아가 사료 사용 관리 권한을 지역 특성에 맞춰 각 자치단체에 줘야 한다.”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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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반석 청정바다… 자연 그대로 살린 ‘명품’ 프로젝트

    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구현수산. 직원 2명이 100m² 크기의 광어 수조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다. 수조에는 2년생 2kg짜리 광어(넙치) 1000여 마리가 힘차게 헤엄치고 있었다. 정구현 구현수산 대표(46)는 “완도 광어는 쫄깃쫄깃한 맛에 미식가들이 최고로 쳐 주는 명품”이라고 말했다. 고운 모래로 유명한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는 신지도는 2005년 신지대교로 연결돼 육지가 됐다. 정 대표는 “양식장 앞바다 1km 정도의 바닥은 갯벌과 자갈, 맥반석이 골고루 섞여 있어 바지락과 멸치 문어가 많이 잡힌다. 명품 광어의 첫 번째 비결은 살아 있는 청정 바다”라고 강조했다. ○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양식 환경 남녘 끝자락 완도는 유인도 55개와 무인도 210개로 이뤄진 섬 지역이다. 리아스식 해안선 길이가 852.97km에 달하고 해저층은 갯벌, 맥반석, 자갈 등 다양한 지질로 구성돼 있다. 완도 바다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바다생물 220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해안마다 갯벌이 있지만 맥반석 덕분에 바닷물은 청해진(淸海鎭)으로 불릴 정도로 푸르고 해조류가 숲을 이룬다. 완도 지역은 1990년대 중반부터 광어를 육상 양식장에서 키웠다. 현재 양식장 148곳은 육지에서 200m 떨어진 곳의 심층수를 끌어와 쓰고 있다. 오염물질 정화 기능이 있는 갯벌과 해조류 덕분에 광어 폐사율은 10%가량에 불과하다. 또 바닷물 속 영양염류가 많아 광어의 자연 먹이가 풍부하다. 난류성 해류가 흐르는 완도 바다 수온은 여름철 26∼27도, 겨울철 7∼8도 정도다. 온대성 어종인 광어는 24∼25도의 수온에서 가장 자란다. 완도 광어는 사계절 수온 변화를 자연 상태 그대로 느끼며 자란다. 그만큼 맛도 차지다. 완도에서는 지난해 광어 1만2000t을 생산했다. 매출은 1460억 원. 완도 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뛰어난 육질 덕분에 타 지역보다 kg당 1000∼1500원을 더 받는다. 백철호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상무(51)는 “완도 광어는 1년 내내 청정 바닷물을 끌어와 자연 상태처럼 양식해 육질이 쫀득쫀득하다. 그래서 가격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정 양식이 아무 노력 없이 유지되는 게 아니다. 어민들은 민간단체인 바다지킴이 365기동대를 운영 중이다. 각종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5개년 계획까지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광어를 재활용해 만든 유기질비료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수익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유기질 비료 기계를 교체하고 냉동창고도 갖췄다.○ ‘ICT 양식’ 첫발…종자 경쟁력 확보 시급 이날 오후 완도군 군외면 달도 범흥수산. 광어 양식장 수조에서 자동 바닥세척기 성능 시험이 한창이었다.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58)은 “양식장 자동화를 통해 근로자들의 수고로움을 줄이고 싶다”고 했다. 완도 지역 광어 양식업 회원 240명이 참여하는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2014년부터 완도 명품 광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무항생제 시대를 열었다. 300∼500g의 광어에 접종하는 백신(개당 138원)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도 높인다. 노태헌 고려수산 대표(66)는 “백신 공급 후 항생제 사용이 없어지고 폐사도 줄어 생산량이 10∼20% 늘었다”고 말했다. 광어 양식장들은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바닷물에 광어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액화산소를 공급한다. 또 조수 간만 차가 클 때는 양식장 바닷물 유입량을 조절하는 장치(인버터)를 작동한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바닷물을 히트펌프라는 대형 전기온수기로 수온을 4, 5도 올려 공급한다. 완도 광어 양식장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첨단 양식업을 향해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완도 광어는 사계절 바닷물의 수온 변화로 봄부터 가을까지 쑥쑥 크고 겨울에는 체형만 유지한다. 자연 환경과 유사한 양식은 걸림돌이 많다. 최대한 자연 환경에 가깝게 양식돼 타 지역보다 성장이 2, 3개월 늦다. 광어 크기별로 적합한 수온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형 수조 양식도 어렵다. 어민들은 아직도 고등어나 전갱이 민대구 등 생선사료를 선호한다. 생선사료는 성장률이 높고 겨울을 잘 견디게 해준다. 이와 비슷한 효과의 배합사료가 개발된다면 오염물질도 줄이고 전기·인건비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과장(44)은 “수온 변화가 큰 완도 양식장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씩 첨단 기술을 적용하려 한다. 정부가 광어 종자와 품질 좋은 사료 개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식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1968년부터 1986년까지 대서양 연어의 종자를 개량했다. 18년의 연구 끝에 종자 개량에 성공했다. 여기에 값싼 곡물사료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였다. 색깔과 육질이 좋아진 노르웨이 대서양 연어는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종자 개량과 더 좋은 사료·백신 개발을 위해 ICT 양식은 필수 조건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구를 통해 광어 신품종인 ‘킹 넙치’를 개발하는 등 종자 개량에 주력하고 있다. 김현철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연구사(47)는 “완도 광어 양식장 상황에 맞게 저수온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국민횟감’ 광어 ::가자미목 넙칫과에 속하는 어류다. 세계적으로 가자미류는 1000여 종에 달하지만 넙칫과는 광어 한 종류밖에 없다. 광어는 한국과 일본, 중국 연안 바다에 서식한다. 넙치라는 이름은 넓적한 생김새에서 파생된 말이며 광어는 廣(넓을 광)자에 魚(물고기 어)자를 붙인 것이다. 광어는 바다 밑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납작하다. 몸 색깔은 바닷속 바닥 상황에 맞춰 바뀐다. 최대 수명은 15년 정도이다. 그때 길이는 110cm, 무게는 15kg에 달한다. 광어는 맛이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다. 비린내가 없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저지방,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환자와 노약자 영양식으로 좋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여성의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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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암매장’ 옛 광주교도소 발굴 본격 진행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행방불명자가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 발굴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월 관련 단체는 6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 장소에서 발굴 작업 브리핑을 갖는다. 앞서 4일 발굴 현장에서 개토식과 암매장 추정 장소에 있던 콘크리트, 아스팔트 제거 작업을 했다. 발굴은 5·18기념재단이 맡고 법무부는 유해 발굴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 발굴은 고고학 분야 전문가인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과 문화재 출토 분야 전문 민간단체가 진행한다. 이들은 암매장 추정 장소에 유해가 존재하는지, 과거 몇 차례나 흙을 파내고 다시 메웠는지 등을 조사한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군부대 영창에 갇혔던 시민 4000여 명 중 400여 명이 투옥됐던 곳으로 5·18사적지 22호다. 3공수부대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대에서 퇴각해 광주교도소로 주둔지를 옮겼다. 전남대에서 억류한 시민들을 끌고 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광주교도소 주변을 지나가던 민간인을 사살했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5·18 직후 옛 광주교도소에서는 시신 11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고 나머지 희생자들은 확인되지 않았다. 발굴 장소인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바깥쪽은 3공수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당시 3공수여단 대대장이었던 김모 소령이 1995년 5월 서울지검 조사에서 “12구의 시신을 부하들과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곳이다. 김 소령은 암매장 장소를 약도로 남겼고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 추정 장소에 대해 시민과 다른 공수부대원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행방불명자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발굴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전남 화순군 너릿재 인근, 제2수원지 상류의 암매장 추정 장소에 대한 추가 발굴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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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스포’, 국제 에너지 박람회로 자리매김

    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중앙 입구로 들어가 보니 미국 기업 제네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중국 화웨이, 독일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 전시부스가 있었다. GE는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전력공급 시스템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또 현대일렉트릭, LS산전, 한전 KDN, 한전 KPS 등 국내 우수 기업들도 전시부스에서 제품, 기술력을 자랑했다. 전시장은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17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인 빅스포 행사장이었다. 한국전력은 2014년 12월 본사를 전남 나주시 빛가람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옮기고 다음 해 10월 빅스포를 광주에서 처음 개최했다. 빅스포는 한전이 광주전남 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를 알리고 미래 전력기술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박람회다. 올해 3회째인 빅스포는 국내외 기업 268곳이 참여했다. 전시부스만 668개에 달하고 관람객이 6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해외 전력 전문가 3000명이 참석하고 프랑스, 독일, 잠비아 등의 국가와 업무협약(MOU) 13건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도약했다. 한 다국적 기업 관계자는 “빅스포를 개최하는 광주가 다소 교통이 불편하고 특급 호텔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며 “다국적 기업은 공장 부지를 구입하는 것보다 30∼50년 임차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임대 부지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에 빅스포는 회사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됐다. 전시장 끝자락 부스에서는 중소기업 ㈜에이치아이씨가 화재 때 보호기능이 있는 전선 등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신모 에이치아이씨 전무(62)는 “빅스포는 전력계통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빅스포가 3년 만에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에너지 박람회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빅스포는 38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을 전시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전시부스 473개가 운영된다. 또 국제발명특허대전, 채용박람회, 한전공대 설립 토론회 등도 진행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빅스포가 전력산업계의 발전을 다 함께 도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전력분야의 세계적 에너지 국제박람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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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재란 420년… 재조명 열기 뜨겁다

    정유재란 7주갑(周甲·1주갑은 60년으로 420년)을 맞아 마지막 격전지였던 전남 동부지역, 특히 순천에서 재조명 열기가 뜨겁다. 임진왜란 2차 전쟁인 정유재란 재조명 열기는 피해를 입은 민초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중일 3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와 전남 여수·순천시, 충남 아산시는 4일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정유재란 7주갑을 통해 본 동아시아의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는 1597년 발발한 정유재란과 명량해전 승전 420주년을 맞아 정유재란 당시 민초들이 겪었던 현실을 현재 동아시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비교하고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이욱 순천대 사학과 교수(52)는 정유재란 주요 전쟁터였던 호남지역 백성들의 움직임을 살펴본 ‘정유재란 호남민중의 동향’을 발표한다. 이 교수는 7일 순천시의회가 개최하는 토론회 ‘정유재란과 충무공 이순신, 의병정신 재조명’에서 토론한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은 전라도를 공격해 군량을 확보하고 북상하던 중 여의치 않자 퇴각해 남해안에 거점을 마련했다.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끌던 왜군은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에 왜성을 짓고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에 저항하다 임진왜란 대미를 노량해전에서 장식했다. 현재 순천왜성 2km 밖에는 조명 연합군이 주둔했던 검단산성이 남아 있다. 또 검단산성 인근에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 충무사와 조선수군의 주둔지 묘도, 장도가 있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은 민초들에게 고향마을로 돌아와 농사를 짓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의병장을 찾아내 죽이고 그 가족과 부하들을 살해했다. 하지만 의병활동이 계속되자 민초들에 대한 약탈과 살해를 이어갔다. 순천지역 민초들은 왜군에 의해 왜성을 짓는 데 강제 동원됐고 전쟁이 끝나는 순간 명나라 군인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기록돼 있다. 순천 피해가 너무 커 지역에서는 정유재란을 무술년(1598년) 왜교성 전투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다. 이 교수는 “정유재란 당시 한중일 삼국 육군과 수군이 대치했던 순천의 민초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순천은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전파할 최적지”라고 말했다. 또 “호남 민초들은 임진왜란 7년 전쟁에서 시작과 끝을 이순신 장군과 함께했다”며 “이순신 장군 유적과 전설 등에 대한 재조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의병, 민초들의 이야기는 자치단체에서 발굴, 조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의병과 민초들을 기리는 위령제도 처음 열린다. (사)순천지구 이충무공유적연구보전회는 19일 순천 충무사에서 ‘임진왜란 7년 전쟁 중 순절영령 추모위령제’를 연다. 검단산성과 순천왜성 등을 동북아 평화유적지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순천시는 내년에 도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순천왜성을 국가사적지로 승격시킨 뒤 성곽 복원과 학술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 순천왜성 인근에 가칭 정유재란 역사공원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동규 정유재란 역사연구회장(68)은 “임진왜란 7년 전쟁에서 이순신 장군이 관할했던 5관인 순천, 광양, 보성, 순천 낙안, 고흥(흥양) 사람들이 조선수군으로 가장 많이 활동했고 민초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민초들이 구국을 위해 싸우고 희생된 16세기 국제전쟁을 되새기고 평화를 지향하기 위해 동북아 평화공원인 정유재란 역사공원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정유재란 7주갑을 맞아 전쟁의 역사를 복원하고 감춰진 진실과 교훈을 발굴하기 위한 특별기획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을 7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연재하고 있다. 또 ‘임진 정유 역사재단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연)는 정유재란을 주제로 한 고교생 대상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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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장관상 받은 광주 ‘비아동 주부들’

    2012년 광주 광산구 비아동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혜경 씨(47)는 아들(당시 6세)을 무릎에 앉혀 놓고 책을 읽는 게 꿈이었다. 하남산업단지 인근인 비아동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주민 7000여 명이 살지만 도서관이나 체육관 등 문화 여가 시설이 없었다. 이 씨는 뜻을 같이한 주민들과 아파트 회의실 공간을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는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모금 활동을 하고 학교 졸업식 등 행사 때 꽃, 인형 등을 팔아 도서관 개관 비용을 마련했다. 10개월 만에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서관은 한글교실,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마을 사랑방 역할을 했다. 이들은 2015년 6월 인근의 작은 도서관 5개 주민들과 의기투합해 비아5일 시장에 목공소 ‘맹글라우’를 개설했다. 맹글라우는 시장 손님과 학생들에게 목공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가게 간판과 노점상 의자를 만드는 공방으로 변신했다.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가꾸기’ 재미에 푹 빠진 이들은 2015년 12월 비아동주민센터 옆 한옥을 개조해 북카페 ‘도란도란’을 열었다. 북카페를 개설하기 위해 까망이협동조합도 만들었다. 북카페는 음악회나 인문학 강좌 등을 개최해 마을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비아까망이 작은도서관은 28일 경남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7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씨는 “문화예술 행사를 자주 개최하면서 비아동을 훈훈한 인심이 살아 있는 마을공동체로 가꾸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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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업단지 조성 순항

    국내 첫 친환경자동차 전용 산업단지인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조성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 시설 등 인프라 집적화가 본격화된다. 전국 두 번째 자동차 도시인 광주는 관련 인력이 풍부하고 노사 상생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 정책 시행 의지도 크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 내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내년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술지원센터는 용지 면적 2만 m², 연면적 1만4021m² 규모다. 기술지원센터에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및 차량 시험시설과 기업 지원 장비 179개가 들어선다.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는 배터리, 모터, 컨버터(전압 변환기)가 3대 핵심 부품이다.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 부품이다. 기술지원센터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터, 컨버터 연구개발을 위한 각종 장비를 갖추는 등 친환경자동차 관련 부품 개발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용지 면적 3300m², 연면적 7960m² 규모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 공급 체계 구축 업무를 담당하다. 두 센터는 2021년까지 3030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이다. 빛그린산단은 광주 광산구 덕림·삼거·동호동 일대를 1공구로,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를 2공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빛그린산단 1공구(264만 m²)는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1공구를 완성차 전용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1공구 일부에는 기술지원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 자동차 인프라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빛그린산단 2공구(143만 m²)는 2021년 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공구를 친환경자동차 부품기업 전용단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상배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은 “광주가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점해 빛그린산단에 각종 연구개발 시설이 집적화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친환경자동차 연구개발 시설 집적화는 국내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이외에 285개 자동차 업체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 연간 차량 62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협력회사 284개가 있다. 자동차 산업은 광주지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이 밖에 광주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자동차 관련 연구·지원 8개 기관이 있고 18개 대학에서 연간 학사, 석·박사 1600여 명을 배출하고 있다. 자동차 연구시설과 인력이 풍부하다는 것도 숨은 경쟁력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노사 상생, 적정 임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형 일자리가 광주의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최근 “광주형 일자리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평가하고 업체를 설득하고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광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게 하겠다”고 했다. 광주 지역민들은 친환경자동차 산업 도약을 위해 전기차 공장 등 완성차 공장 유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와 친환경자동차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여당의 관심과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주를 친환경자동차, 특히 전기차 메카로 만들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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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기부 19년간 실천한 기업인, 인문학 강사로

    문화·예술 기부를 19년 동안 실천한 기업인이 인문학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31일 문화예술작은도서관에서 ㈜영무토건 박헌택 대표이사(55·사진)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문화복합공간’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대표는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9년 근무했다. 그는 1998년부터 영무토건을 경영하면서 생활 속에 문화를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품어 왔다. 박 대표의 바람대로 광주문화재단 인근에 자리한 영무토건 직원 150여 명은 점심시간에 문화예술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생활 속 문화 실천을 해왔다. 그는 2009년 광주 수완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아파트 1개 동의 1층을 창작, 전시, 교육이 가능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꾸몄다. 대부분 아파트가 1층에 헬스장 등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창작 스튜디오를 택한 것이다. 올 6월에는 광주 동구 대인동에 복합문화공간 ‘김냇과’를 개관했다. 50년 넘게 환자들을 보살피던 ‘김내과 의원’을 문화와 접목시켜 김냇과로 탄생시켰다. 김냇과는 갤러리와 카페, 도서관,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는 매달 직원들과 회사에서 각자 마련해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절감한 회식비를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아파트 본보기집 문을 열 때면 지인들에게 화환보다 현금으로 축하해 달라고 부탁한다. 받은 축의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지난해 광주문화재단에 5년 동안 매년 300만 원씩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기부도 하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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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책하던 50대 여성, 잠시 풀어놓은 개에 종아리 물려

    50대 여성이 산책을 하던 중 개에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경 광주의 한 동네를 산책하던 50대 여성 A 씨가 오른쪽 종아리를 개에 물렸다. 견주 B 씨가 개 목줄을 하고 있다가 잠시 풀어놓은 사이에 A 씨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후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A 씨와 B 씨가 합의한 것을 고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견주들의 주의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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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이 들어온다” SOS에 긴박했던 야간구조…2명 사망·2명 실종

    27일 오후 9시 40분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 해상. 캄캄한 망망대해에서 조기잡이 그물을 내리던 어선 J호(목포선적, 9.77t)가 ‘선체에 바닷물이 들어온다’며 SOS를 보냈다. 마침 3㎞ 밖 바다에서 T호(영광선적, 9.77t)가 조업을 하다 이를 확인했다. T호 선장 이모 씨(59)는 서둘러 조업을 중단하고 구조에 나섰다. 이 씨는 J호에 친구 장모 씨(59)가 타고 있어 더 애가 탔다. 이 씨는 “J호에서 선체에 물이 들어온다고 SOS요청을 한 뒤 5분 만에 신호가 꺼졌다”고 말했다. 사고 어선 J호가 SOS 요청 5분 뒤 전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T호는 어두운 밤바다 3㎞를 30분 간 전력 운항해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J호 선체는 뒤집혀 있었다. 전복된 선체 위에 장 씨 등 선원 4명이 매달려 있었다. T호는 사고해역에 그물이 흩어져 있는 것을 감안해 우회해 선체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후 밧줄로 두 배를 연결해 장 씨 등 선원 4명을 20분 만에 구했다. 작은 어선이 서치라이트도 없이 50분 동안 야간 구조작업을 한 건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T호 선원들이 사력을 다한 구조에 J호 선원 4명이 목숨을 건졌다. T호 선장 이 씨는 “생업을 위해 거친 바다에서 일하던 선원들이 구조되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며 안타까워했다. T호는 나머지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전남 목포해경은 추가 수색작업을 벌여 선장 한모 씨(69) 등 2명을 발견했으나 숨져 있었다. 해경은 29일 대형 경비함 3척을 사고해역에 투입해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J호가 닻을 내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기울며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돼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한 관계자는 “T호가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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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서도 장남이 가족3명 살해… 살벌한 대한민국

    가정불화나 사소한 시비로 인한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연초부터 인천 초등생 유괴 살해,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인, 여중생 딸 친구 마취 살해 등 흉흉한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경기 용인에서는 5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강원 횡성에서 역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인 다른 아들은 해외로 도피했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 이모 씨(55)와 아들 전모 군(14)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을 이 씨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와 조카가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사건 현장은 비교적 깨끗이 정돈돼 있었다. 부엌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는 혈흔이 나왔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서 다른 아들 김모 씨(35)가 21일 오후 5시경 아파트에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숨진 이 씨와 전 군이 아파트를 드나드는 모습은 없었다. 역시 며칠간 종적이 사라진 아버지 전모 씨(57)는 이날 횡성군 한 콘도 주차장에 세워진 렌터카 트렁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렌터카는 김 씨가 빌린 차였다. 경찰은 김 씨가 세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23일 오후 자신의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고교생일 때 이 씨는 지금의 남편 전 씨와 재혼해 아들을 낳았다. 경찰은 가정불화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김 씨를 추적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살인죄로 12년을 복역하고 올 5월 출소한 50대 남성이 또 살인을 저질렀다. 이 남성은 앞서 1984년에는 시비가 붙은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평생 인생에서 사람 셋을 죽인 것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노래방 손님을 살해한 혐의로 장모 씨(50)를 2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3일 오후 11시경 광주 북구 한 노래방에서 손님 윤모 씨(55)의 배를 흉기로 찔렀다. 장 씨는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노래방에 그대로 있었다. 두 사람은 각자 일행과 노래방을 찾았다가 화장실에서 서로 어깨를 부딪친 뒤 말다툼을 했다. 이후 홀에서 노래 부르는 순서를 놓고 한 차례 더 다퉜다. 화를 참지 못한 장 씨는 5분 거리인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다시 왔다. 노래방 주인이 흉기를 보고 문 앞에서 장 씨를 제지했지만 바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우발적이라기보다 다소 계획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씨는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맥줏집에서 주인(44·여)이 잠을 자는 자신을 깨운다며 목을 졸라 숨지게 해 12년 4개월을 복역했다. 장 씨는 폭행치사, 살인, 강도·강간,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24범으로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교도소에서 보냈다. 장 씨는 붙잡힌 뒤 경찰 유치장에서 “교도소에서 평생을 사느니 여기서 죽겠다”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자해했다. 또 이날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윤 씨와 다툼을 벌인 부분만 기억이 난다. 당시 술에 취해 있어 흉기를 가지고 오거나 찌른 기억은 나지 않는다. 윤 씨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사건(미수 포함)은 2015년 919건, 2016년 906건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647건이 발생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용인=남경현 기자}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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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착공식

    광주시의 미래 성장동력인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이 건립된다. 광주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25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전력변환연구시험센터) 건립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320억 원이 투입되는 광주분원은 10만 m² 규모로, 내년 말 1차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분원은 에너지 신산업 핵심 분야인 전력 변환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 배전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 및 인증 지원 업무도 맡는다. 광주시는 광주분원이 국내외 기업 유치는 물론이고 인력 양성과 고용 확대 등으로 시가 전력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250개 관련 기업을 유치해 5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광주분원은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장현 시장은 “에너지밸리 전용 산업단지인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가장 먼저 삽을 뜨는 광주분원은 광주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동반자”라며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며 전기차 관련 부품기업들이 광주로 오도록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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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집 소방관’ 합의금 내주고 싶은데… 청탁금지법에 막혔다

    지난해 8월 전남 화순소방서 윤모(48), 서모 소방위(48)는 한 농장에서 장수말벌집 제거에 나섰다가 실수로 나무와 풀밭 1000m²를 태웠다. 농장주는 보상금 1000만 원을 요구했다. 두 소방관은 대출을 받거나 적금을 깨 500만 원을 마련했다. 나머지는 동료들이 성금을 모았다. 두 사람은 “소방관으로서 자긍심을 잃었다”며 한동안 괴로워했다. 최근 두 소방관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들의 후원 희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다가 일어난 실수를 무조건 책임지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명석 단국대 명예교수(78)도 그중 한 명이다. 박 교수는 20일 본보에 “소방관이 사비를 털어 합의금을 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것에 가슴이 아프다. 조금이라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500만 원 기탁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해 들은 두 소방관은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두 소방관은 논의 끝에 후원금을 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자 명의는 지난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준 화순소방서 동료들로 하기로 했다. 두 소방관은 “그때 일로 좌절도 했지만 여러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됐다. 동료를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박 교수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지만 박 교수의 기부는 성사되지 못했다. 후원 의사를 밝힌 다른 시민 10여 명의 희망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이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탁금지법 8조에 따르면 선의에 의한 기부나 후원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1회에 100만 원 또는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해 받으면 안 된다. 1회 500만 원 기부는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직무 연관성을 따지는 까다로운 판단 절차를 거친다 해도 1회 100만 원씩 ‘쪼개기’ 기부만 가능하다. 그때마다 기부자는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대상 기관은 목적에 맞게 계획서를 작성해 자치단체 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기부금 사용 후에는 결과도 보고해야 한다. 이는 대상자가 받은 기부금을 그대로 복지단체에 전달해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런 상황에선 선의의 기부자는 물론이고 후원 대상자 모두가 힘들고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박 교수와 두 소방관도 마찬가지다. 박 교수는 “법에 의해 후원을 할 수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거액도 아니고 그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직 때 연구활동과 함께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쳤고 2011년에는 사단법인 ‘아름다운공동체’를 만들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돕고 있다.화순=이형주 peneye09@donga.com / 서형석 기자}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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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광주교도소서 5·18 행불자 암매장 발굴 곧 착수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의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 발굴이 암매장 진실을 풀어줄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르면 30일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 당시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굴 착수 시점을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가급적 조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옛 광주교도소 발굴 등 암매장 조사는 2002년과 2006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이지만 이번 발굴이 암매장 공수부대원 메모와 목격자·재소자 증언 등 객관적 증거가 가장 많다. 5·18 당시 계엄사령부와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자료에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시민 27∼28명이 총격 등으로 숨졌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옛 광주교도소에서 수습한 시신은 11구여서 나머지는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발굴 암매장 장소는 1980년 5월 당시 3공수부대 지휘관이 1995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작성한 약도가 토대가 됐다. 지휘관은 교도소 북쪽 담장 밖에 시신 12구를 묻었다고 진술했다. 추정 공간은 길이 117m, 폭 3∼5m다. 이곳은 1980년 당시 광주교도소에 복역했던 재소자가 거론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1980년 당시 3공수부대 하사관이 제보한 장소도 이곳이다. 5·18기념재단은 3공수부대 4개 대대가 각자 희생자를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옛 광주교도소 내 암매장 장소를 4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옛 광주교도소 발굴에는 고고학적 방법이 동원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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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방서 사소한 시비로…출소 5개월 만에 또 살인 저지른 ‘전과 24범’

    살인죄로 12년 복역한 50대 남성이 출소 5개월 만에 또 살인을 저질렀다. 이 남성은 17세 때 처음 폭행치사로 복역했다. 30여 년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장모 씨(50)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광주 북구 한 노래방에서 손님 윤모 씨(55)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 이들은 각자 일행과 노래방을 찾았다가 화장실에서 어깨를 부딪친 후 말다툼을 했다. 그는 이후 5분 거리인 집까지 뛰어가 흉기를 챙긴 뒤 노래방에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다. 그는 노래방 입구에서 알고 있던 업주 후배(57)가 흉기를 갖고 있는 것을 눈치 채고 제지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노래방에 들어갔다. 그는 잠시 후 윤 씨 복부를 한 차례 찔러 절명케 했다. 경찰은 장 씨의 살인이 홧김에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사소한 시비에 앙갚음을 하려는 계획범행인 것으로 추정한다. 장 씨는 2005년 1월 4일 광주 북구 맥주집에서 여주인(44)이 잠을 자는 자신을 깨운다며 목 졸라 살해해 12년 4개월을 복역하고 올 5월 출소했다. 또 1984년에는 광주 서구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폭행치사, 살인을 비롯해 강도·강간, 공무집행방해 등 전과 24범인 그는 우범 관리대상자였다. 그는 붙잡힌 뒤에도 경찰 유치장에서 “교도소에서 평생을 사느니 여기서 죽겠다”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며 자해를 시도했다. 장 씨는 경찰에서 “피해자 윤 씨를 흉기로 찌른 상황 말고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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