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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중국 암웨이 직원 2만5000여 명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15일 중국 암웨이일용품유한공사가 내년 5, 6월 인센티브 목적의 단체 여행지로 전남 여수, 부산, 제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암웨이는 이제까지 직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외국 여행을 호주, 대만, 미국, 태국 등에서 진행했다. 그동안은 1만여 명 규모였으나 한국 여행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만5000여 명이 크루즈를 타고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의 직접 소비 지출은 400억 원, 생산유발효과는 7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암웨이 측은 당초 한국과 일본 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중-일 영토분쟁이 벌어지면서 관광공사의 한국 단독 여행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는 앞으로 이 같은 유치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 관광수입을 11% 증가한 156억 달러(약 16조5999억 원)로 잡았다. 또 201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17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대통령이 먼저 장기 휴가 갑시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해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장기 휴가를 가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며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일주일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먼저 휴가를 떠나야 기업인들도 여행과 여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의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기아차 K5 등 설 귀향 무료 시승기아자동차는 설 연휴 기간인 다음 달 8∼14일 무료로 시승차량을 빌려주는 ‘설 귀향 시승단’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승차는 모두 200대로, ‘K5 하이브리드’(150대) ‘K3’(10대) ‘더 뉴 K7’(10대) ‘뉴 쏘렌토R’(10대) ‘카니발R’(20대) 등 다양한 차종으로 구성돼 있다.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누구나 기아차(www.kia.com)나 11번가 홈페이지(www.11st.co.kr)에서 원하는 차종을 선택해 27일까지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시승자 추첨은 30일에 한다. ■ 아웃도어 몽벨 ‘IDI 라인’ 출시LS네트웍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이 일본 유명 디자인그룹 ‘IDI’와 손잡고 몽벨 ‘IDI 라인’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IDI는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인 회사다. 몽벨 측은 “IDI 라인은 동양인 체격에 어울리는 입체적인 패턴과 테크니컬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KT&G ‘보헴 시가 미니’ 출시KT&G는 시가 잎이 함유된 궐련지로 감싼 초(超)슬림형 ‘보헴 시가 미니’(사진)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원료 잎담배에도 쿠바 등 남미 시가 잎이 20% 들어있다. 작지만 실속 있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제품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인 벌새를 그려 넣었다. 타르 함량 5mg과 1mg 등 두 종류로 가격은 갑당 2500원.}

“가죽에 대해서라면 뭐든지 다 알고 싶어요. 뭘 해야 하죠? 외국엔 가죽학교가 있나요?” 1998년 경기 동두천시의 한 가죽공장에 20대의 여성 디자이너가 찾아왔다. 알음알음으로 찾아왔다는 그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세계적인 고급 가방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기세였다. “학교는 무슨…. 털 뽑는 것부터 현장에서 배워야 진짜지.” 공장 사장은 끈질긴 그녀에게 이탈리아에 있는 공장 한 곳을 일러줬다. 지방시 등 고급 이탈리아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는 공장이었다. 당시 26세로 고급 수입의류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남혜령 씨 앞에는 세 갈래 길이 놓여 있었다. 우선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으며 자기 브랜드를 내놓는 길이 있었다. 남들이 많이 가는 길이다. 유학길에 오를 수도 있었다. 남들에게 말하기 좋은 길이다. 마지막은 동두천 공장 사장이 알려준 이탈리아 가죽공장에 가서 보고 배우는 길이다. 취업도 아니고, 무작정 공장에서 배운다? 들어 보지 못한 길이었다. ○ 가죽의 달인에 도전 1990년대 국내 최고의 의류회사였던 논노를 거쳐 이탈리아 수입의류 회사에서 일하던 남 씨는 그길로 사표를 냈다. 그녀는 “회사에서 이탈리아 악어 가방을 본 순간 너무나 뛰어난 가방의 재질에 미친 듯이 빠져들었다”며 “가죽 가공법을 배워 나도 명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꿈이 있던 그녀에게 공장은 학교였고 공장 사람들은 모두 스승이었다. 이탈리아로 무작정 날아온 20대 아시아 여성을 본 현지 공장 사장과 직원들은 모두 놀랐다. 그녀는 그들에게 “가죽 가공을 보고 배우는 대신 분명 내가 도울 일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탈리아 가죽 공장은 신세계였다. 똑같은 가죽도 어떤 화학 성분을 첨가하고, 어떻게 매만지느냐에 따라 보들보들해지기도 하고, 딱딱하게 각이 지기도 했으며, 새 가죽이라도 오랜 세월을 견딘 것처럼 낡아 보이기도 했다. 가죽의 품질뿐 아니라 화학 성분의 레시피와 가공 방법이 이탈리아 가죽의 명성을 얻게 했다. 그녀도 적극적으로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어느덧 공장에 필요한 사람이 돼 있었다. 한국에선 가죽 봉제를 배우기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공장을 돌아다녔다. 역시 정식 취업은 아니지만 “배우는 만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사람들에게 그녀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담배 연기와 가죽 냄새가 자욱한 곳에 젊은 여자가 밤낮 없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가죽을 만지느라 손바닥의 허물이 벗겨져도 아픈 줄 몰랐다. 남 씨는 “청바지 두 벌로 버티면서 공장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자던 시절”이라며 “배우는 데 정신이 팔려 힘든 것도 몰랐다”고 전했다. ○ 힐리앤서스 뉴욕 진출 눈앞 5년 동안 자비를 털어 이탈리아와 한국 공장을 거치며 가죽의 달인이 된 남 씨는 2003년 가죽컨설팅회사를 세웠다. 가방 브랜드에서 의뢰해오면 가죽 디자인, 제조, 개발을 해주는 일을 한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자본금을 모은 남 대표는 2010년 드디어 꿈꾸던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에 착수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러운 소재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가방 브랜드 ‘힐리앤서스’의 시작이었다. 차근차근 가죽 제조를 배웠던 것처럼 그녀는 곧바로 매장을 내진 않았다. 샤넬백의 퀼팅(누빔), 보테가베네타의 위빙(가죽으로 짠 것)처럼 가죽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있는 자신만의 새로운 패턴을 개발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벌집 모양이 오톨도톨하게 연결된 ‘엠브로이드’ 가방과 사선 줄무늬 패턴이다. 2011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힐리앤서스를 낸 뒤부터는 탄탄대로였다. 첫 번째 손님은 일본인이었다. 매장 정식 오픈 전날 “오늘 밤비행기로 서울을 떠난다. 진열된 제품을 정말 사고 싶다”며 문을 두드렸다. 첫 손님처럼 유독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보기 드문 가방이라는 게 이유였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1년도 안 돼 백화점 바이어들이 입점을 제의해 왔다. 또 곧이어 면세점에서도 그를 찾았다. 힐리앤서스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잇달아 들어가면서 화제가 됐다. 그녀가 처음 동두천을 찾았을 때부터 꿈은 세계시장 진출이었다. 남 대표는 인터뷰 도중 뉴욕의 A급 쇼룸(바이어 판매를 위해 제품을 전시해 놓는 곳)과 계약을 맺는 과정을 설명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명성이 높은 쇼룸과 일단 계약을 하고 나면 뉴욕 바니스나 프랑스 파리의 콜레트 등 유명 편집매장 바이어들에게 팔릴 확률도 더 높아진다. 벌써부터 뉴욕 컬렉션 컬래버레이션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남 대표는 “인기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처럼 나도 20대에 디자이너로 데뷔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소중한 경력이 있어 후회는 없다”며 “나만큼 가죽에 대해 아는 디자이너는 없다고 믿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당당할 수 있다. 자신을 믿으면 도전도 두려울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1등 유지한 노스페이스, 무섭게 추격한 코오롱스포츠.’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판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2∼5위 업체들의 노스페이스 추격전이었다.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과 한파라는 호재 덕분에 10대 아웃도어 업체의 매출 규모는 3조9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캐주얼 라인인 ‘화이트라벨’을 포함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6450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4.9%로 10대 브랜드 평균 성장률 27%에 크게 못 미쳤다. 노스페이스는 ‘교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청소년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게 오히려 성인 대상 매출을 늘리는 데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입는다는 이미지가 강해져 정작 고가의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어른들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네파 등 2∼5위 업체들은 스타를 앞세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년보다 15.1% 증가한 6100억 원 매출로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를 2011년 850억 원에서 지난해 350억 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40년 된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아저씨 의류’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2011년 프랑스 디자이너 장 콜로나 씨를 영입한 뒤 디자인과 광고에 대폭 투자한 결과다. 지난해 말에 나온 ‘이승기 재킷’은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였다. K2와 블랙야크의 3, 4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K2는 지난해 전년 대비 34.2% 성장한 5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 4위 블랙야크는 45.7% 늘어난 5100억 원의 매출로 바짝 추격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2011년 600억 원에서 지난해 400억 원으로 좁혀졌다. 5위 네파는 아이돌그룹 2PM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선전해 성장률이 60%나 됐다. 성장세가 둔화된 브랜드도 있었다. LG패션이 판매하는 라푸마는 2011년 매출이 2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4.2% 성장에 그쳐 업계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매장 확장보다 재고 관리와 기존 점포의 효율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간의 마케팅 전쟁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상위 브랜드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수·염희진 기자 kimhs@donga.com}

국내 패션 및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차이나 머니’의 관심이 뜨겁다. 막대한 자본과 거대한 중국 내 유통망은 갖고 있지만 자체 브랜드가 부족한 중국 기업들이 한국 브랜드를 탐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차이나 머니의 한국 패션 브랜드 인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중국 디샹그룹이 ‘BNX’ ‘카이아크만’을 판매하는 아비스타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더신화의 ‘인터크루’ 캐주얼 브랜드가 중국 안나실업에 넘어갔다. 새해 들어서는 3일 ‘블루독’ 등을 운영하는 매출 1500억 원대 서양네트웍스가 홍콩의 리앤드펑 그룹에 매각됐다. 리앤드펑은 지난해 세계적인 프랑스 고급 브랜드 ‘소니아 리키엘’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매출 200억 달러(약 21조 원)의 대기업이다.○ 차이나 머니, 다음 타깃은 ‘화장품’ 국내 투자은행(IB) 및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차이나 머니의 다음 타깃이 화장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실적이 탄탄해 매물로 잘 나오지 않지만 지분 인수나 재무적 투자 등의 방법을 문의하는 중국 기업들이 줄을 섰다는 것이다. 한 IB 관계자는 “최근에만 한국 화장품 기업을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5, 6건 정도 왔다”며 “화장품 기업은 패션업체에 비해 실적이 더 좋은 편이라 몸값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전성시대는 지났지만 저력 있는 한국 중견 화장품 업체들의 신생 브랜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망을 가동해 성장을 도와주겠다’고 한국 기업을 설득하고 있다.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 회사들은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규모를 키운 수출기업이 많다. 라이선스를 통해 유럽과 미국 브랜드를 팔아 왔지만 사운을 걸고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자기 브랜드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기업들도 해외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수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2, 3년 동안 한국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 인수에 열을 올리다 아웃도어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사모펀드 유니타스는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 19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인수 아닌 전략적 제휴, 중국 매출 1조 원 목표” IB 업계와 패션 업계는 중국 디샹그룹이 아비스타를 인수한 사례를 보면 중국 기업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갈증을 엿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을 보장해 주면서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살 정도면 중국 기업이 얼마나 한국 패션 브랜드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비스타는 8일 김동근 대표가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0년까지 중국 매출 1조 원 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아비스타 관계자는 “중국 시장 선점이라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최대주주 자리를 디샹그룹에 넘겨준 것으로 전략적 제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비스타는 당장 중국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에도 중국 회사의 한국 기업 인수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김현수·박선희 기자 kimhs@donga.com}

서울 구로구 구로동 디지털단지는 변화가 꿈틀대는 곳이다. 새롭게 짓는 멋진 오피스 빌딩과 1층마다 들어선 카페, 삼삼오오 모인 젊은 직장인들 때문에 올 때마다 달라 보인다. 이곳에 자리 잡은 한국사이버결제도 변화가 많은 곳이다. 1998년 5월 설립된 한국사이버결제는 2011년 매출 1136억 원, 지난해 매출 1400억 원을 예상하며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6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에 이른다. 한국사이버결제 측은 “대표적인 전자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휴대전화, 현금영수증을 포함한 모든 결제 수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결제기업”이라며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의 전자결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이트보드 회의실 “회의실 벽은 모두 화이트보드로 돼 있어요.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빈 보드에 정리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자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사이버결제 사무실에서 만난 박종길 IT(정보기술)본부장이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사이버결제에는 단순 개발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을 뽑으려 한다”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사이버결제는 쇼핑, 게임, 음원, 티켓 예매 등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관련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말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온(payOn)’ 서비스를 일례로 들었다. 기존에 나왔던 NFC 결제 방식이 스마트폰을 플라스틱 신용카드처럼 쓰도록 하는 것이었다면 페이온은 스마트폰이 카드단말기의 역할도 수행한다. 교통카드를 쓰는 것처럼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대면 결제가 되기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도 이용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누가 이용자들의 수요를 이해하고 맞춤 서비스를 만드는지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관건이 되면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품을 개발해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첫째 요건 IT 업무에 지원하려면 기본적인 IT 개발 능력은 필수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신입사원보다 개발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크다. 대개 3∼5년 차 대리급 경력자를 많이 뽑는 편이다. 개발언어인 자바(JAVA), C/C++, 오브젝트 C를 잘 다루고 리눅스, 유닉스, 윈도,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상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입사하면 △오프라인 밴(VAN·실용카드 결제 승인) 가맹점 △인터넷쇼핑몰, 게임회사 등 온라인 가맹점 △카드사, 은행 등 유관기관 등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된다. 일반적으로 IT 개발자들이 괴로워하는 1순위는 많은 업무량과 잦은 야근. 박 본부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야근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서비스 관제 상황실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등 업무에 따라 야근 강도가 다르다”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당직 수당과 교통비를 지급하고 직원 아파트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3세 정도로 젊어 회사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실제로 캐주얼 복장의 젊은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백은영 인사총무팀장은 “젊은 회사인 만큼 등산, 해외 워크숍, 송년회 등의 전체 행사와 취미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업무 지원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박 본부장은 “자바 등 프로그램 언어를 이용해 산출된 내용으로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 채용할 때 ‘선수’의 실력을 가늠하기 좋다”며 “하지만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국내 패션기업들이 해외 남성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복이나 잡화에 비해 남성복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해외 주요 전시회와 컬렉션 등에 투자해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8일 자사가 만들어 판매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가 이날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제83회 피티 우오모(PITTI UOMO)에 나란히 참가한다고 밝혔다. 매년 1월과 6월 두 차례 열리는 피티 우오모는 최대 규모의 남성복 국제 전시회다. 전 세계 편집매장과 백화점 바이어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직접 수주 상담을 벌이기 때문에 글로벌 남성복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지난해 처음 참여한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 측은 올해 수주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첫 전시회 참여 이후 관심을 보인 바이어들에게 이번 피티 우오모를 앞두고 미리 룩북을 보내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하비니콜스’ 등 유명 편집매장에 들어간 커스텀멜로우는 영국 편집매장에서 관심을 보여 이달 중순 수주 관련 상담에 나설 예정이다. 또 18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신진 브랜드를 위한 ‘캡슐 쇼’에도 참여한다. 제일모직 갤럭시도 지난해 고급 컬렉션 라인 ‘GX1983’을 선보이고 편집매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GX1983’은 해외 고급 브랜드가 주로 사용하는 제냐, 로로피아나, 델피노의 원단으로 루이뷔통, 프라다, 톰포드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에서 제작한다. 이탈리아 지오모레티와 미국 오프닝세리머니 등 유명 편집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까다로운 신사복의 고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리 컬렉션에서 인기 디자이너로 자리 잡은 정욱준 상무의 브랜드 ‘준지’도 주요 편집매장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 사명이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밝힌 경영 화두다. 이 회장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가 신년사에 밝힌 핵심 키워드는 ‘도전’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도전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국 사회에선 ‘힐링’이 화두였다. 특히 청춘들에 대해선 쉽게 넘을 수 없는 취업장벽과 경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기업들이 도전을 지상과제로 내세우는 것처럼 청춘들도 위로받는 데 머물지 말고 도전정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아가 한국사회도 도전의 가치를 공유하고 청춘의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청춘들은 ‘저(低)머랄(morale·사기)’ 성향이 강하다. 김경원 디큐브시티 대표는 “저환율, 저금리, 저성장 등 거시경제 ‘3저’와 함께 올해 우리 경제가 가장 경계해야 할 포인트가 사기 저하”라며 “특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경제 주체들이 이런 현상에서 탈피하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춘의 ‘롤 모델’을 통해 도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평생 청춘’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사례에서 교훈을 찾았다.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을 뛰쳐나온 30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조한 ‘덤앤더머스’, 손꼽히는 이탈리아 요리사이면서도 자비를 들여 해외 요리대회에 참가하는 조우현 셰프 등의 사례를 통해 도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본다.김현진·김현수 기자 bright@donga.com}

패션 잡화 기업인 성주그룹은 박창근 전 제일모직 부사장(57·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리바이스코리아와 리바이스저팬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봉제업이 사양산업이라고요? 30년째 적자가 없었어요. 새해에는 한국 회사들이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겁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만난 한세실업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얼굴은 밝았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한세실업은 창업 30주년인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타깃, 갭, H&M 등 해외 패션업체들이 주문량을 늘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올해 실적을 낙관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우수한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선회하면서 우리처럼 디자인과 연구개발(R&D)에 힘쓴 한국 회사들에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오고 있다”며 “우리 R&D센터에선 국내외 최고 인재들이 모여 디자인과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한국 의류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눈부셨다. 한세실업뿐 아니라 아웃도어 의류가 강점인 영원무역도 의류 OEM만으로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세실업 영원무역 외에도 신성통상 세아상역 등 한국의 의류 OEM업체들은 묵묵히 의류 수출 한길을 걸어왔다. 이들은 1970, 80년대 임금 경쟁력을 앞세워 창업했고 1990년대에 해외 생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제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1조 원의 제조업 거인(巨人)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 의류 OEM 한세실업은 세계적인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을 만드는 미국 리미티드, 캐주얼 브랜드 갭과 2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 당시 ‘미국인 9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는다’로 시작한 광고문구는 2006년부터 ‘3명 중 1명’으로 바뀌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이제 ‘2명 중 1명’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세계시장에서 판매되는 ‘노스페이스’ 의류의 40%를 만든다. 한세실업은 1982년, 영원무역은 1974년 설립됐다. 두 회사의 창업자인 김 회장과 성기학 회장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일찍부터 수출에 뜻을 품었다. ‘한세’라는 이름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는 뜻으로 김 회장이 직접 지었다.신성통상과 세아상역도 자체 패션 브랜드 매출을 합쳐 일찌감치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1년 매출이 각각 1조1000억 원(관계사 포함), 1조5000억 원에 이른다. 국내 1위 패션업체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2011년 매출이 1조6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의류를 납품하는 한국 OEM업체들의 규모는 놀랄 만하다. 한국 의류제조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OEM 분야에서 최근 새로 창업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학생복업체인 에리트베이직은 2010년 인도네시아에 의류 생산업체 ‘P. T. 에리트’를 세우고 ‘망고’ ‘자라’ ‘포에버21’ 등 브랜드의 옷을 만들고 있다. ▼ R&D-디자인 투자 ‘의류계 삼성’ ▼○ 디자인과 R&D로 승부한다 한세실업 서울 R&D센터에는 평범한 체형에서 배만 나온 체형, 살찐 체형까지 다양한 형태의 마네킹 80여 개가 있다. 직원들의 책상 사이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옷들이 빽빽하게 걸려 있다. 고객들의 체형과 선호하는 디자인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김상률 경영기획팀장은 “뉴욕과 서울 디자인센터에 미국 파슨스, 이탈리아 마랑고니 같은 해외 명문 디자인학교 출신을 포함한 50여 명이 연구 인력으로 일하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는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의류 제조업의 경쟁력은 디자인과 R&D 투자에 있다. 중국계 회사들이 생산성에만 초점을 맞출 때 한국 업체들은 미국 뉴욕 등 패션 중심지에 디자인센터를 세우며 단순 OEM에서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고객사가 요청하기 전에 자체 개발한 원단과 디자인을 제안해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영원무역은 미국 시애틀과 스위스 베른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발 빠르게 현지 패션브랜드의 수요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해외 공장을 거의 100% 직영으로 운영하며 품질 관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올해 400억 원을 들여 대구 R&D센터를 증축하고 8월에는 경기 양주시에 신소재개발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신성통상은 첨단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1년 12월 한국섬유소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약 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은 “100가지 이상의 친환경 소재를 포함해 총 300여 가지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에는 운동할 때 편하고 땀 흡수도 잘되는 액티브 라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격적인 투자 나설 것” 한국 의류 OEM업계는 올해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패션브랜드들의 ‘탈(脫)중국’ 움직임 덕분에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장이 몰려 있는 중국 동부 연안의 임금이 치솟으면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의류업체로 물량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의류 수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는 각각 대미 의류 수출국 2, 3, 4위에 오르며 꾸준히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한국 업계는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아이티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미국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국 의류업체 중 가장 먼저 2011년 미얀마에 공장을 세운 신성통상의 염 회장은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최소한 의류 분야에선 이제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세실업 김 회장은 “미얀마나 베트남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터를 알아보고 있다”며 “한국 의류업체들이 올해 세계 시장에서 영토를 더욱 넓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수·염희진 기자 kimhs@donga.com}

직장인 김민경 씨(31)는 2일 발열내의와 장갑을 샀다. 지난해 12월 첫 한파 때 마련한 양털 부츠를 신고 거위털 패딩점퍼를 껴입어도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는 견디기 어려웠다. 김 씨는 “뭘 입어도 추워서 발열내의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는 한파가 몰아친 1, 2일 이틀 동안 초콜릿이 평소보다 30% 이상 더 팔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초콜릿은 고열량 식품인 데다 입에서 녹으면서 따뜻한 느낌을 줘 추울 때 잘 팔린다”고 전했다. 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겨울용품이 똑같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은 기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영하 5도일 때와 영하 10도일 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달라진다. ○ 영하 5도에 패딩, 영하 15도에 내복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매장의 장갑 코너에 유독 손님이 몰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하 1∼5도에서는 머플러가 잘 팔리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면 장갑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2일 장갑 매출은 전년 대비 25.6% 늘었다. 12월 전체 매출 신장률 7.5%보다 높은 수치다. 구스다운(패딩)은 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갈 때 매출이 급증한다.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경우 기온이 영하 5∼6도로 떨어졌을 때 구스다운 제품의 판매가 전날보다 10∼15% 늘었다. 12월의 평균기온은 0∼1도다.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내복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점부터 매출이 늘다가 영하 15도 정도의 맹추위가 오면 눈에 띄게 급증한다. 비비안은 내복 매출이 1, 2일 이틀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8%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2003년부터 겨울 기온 변화와 매출 동향을 살펴본 결과 10월부터 이듬해 2월 월별 평균 기온이 1도 내려가면 백화점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한파에는 초콜릿, 양주가 인기 편의점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 두유, 초콜릿, 원컵음료(종이컵에 담아 파는 뜨거운 음료), 꿀차, 핫팩 등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0∼12월 제품별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다. 매출지수는 특정 기간의 하루 평균매출을 ‘100’이라고 할 때 특정한 날의 상대적 매출을 표시하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평균보다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겨울철 먹을거리인 찐빵과 어묵은 최저기온이 4도일 때 매출지수가 100을 넘고, 영하 6도가 되면 최고조에 도달했다. 두유와 초콜릿은 최저기온이 3도일 때 매출지수가 100을 넘었고 영하 9도일 때 가장 많이 팔렸다. 양주는 최저기온이 1도 이하일 때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해 영하 6도에서 가장 잘 팔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양주는 특히 겨울철에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시기마다 잘 팔리는 제품이 달랐다. 이마트에서 11월 1일∼12월 27일 겨울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석유·가스히터, 전기요 등은 한파가 닥치기 전에 매출이 급증했다. 온수매트와 전기매트는 11월 1∼15일에 전체 매출의 44.7%, 41.0%가 각각 몰렸다. 장갑, 머플러, 썰매나 스키복 등 스키용품은 12월에 폭설이 오면서 매출이 늘었다. 김현수·강유현 기자 kimhs@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5월 30일 경기 오산시에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AMOREPACIFIC Beauty Campus)’ 준공식을 열고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생산물류(SCM)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오산 뷰티사업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1위 화장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선보인 뷰티사업장은 축구장 30여 배인 22만4000m²의 대지에 건축 면적 8만9000m², 그리고 연 1만5000t의 제조와 1500만 박스의 출하 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생산물류기지이다. 80여 년 전 회사의 모태가 됐던 동백기름의 제조에서부터 현재까지 최상의 원료와 최적의 노하우와 정성, 최고의 제품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뷰티사업장을 활용해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회사, 아시아 1위 화장품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뷰티사업장에는 대량 고속 생산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셀(Cell) 라인’이 있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생산이 가능하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균일한 품질을 관리하는 ‘레시피 컨트롤 시스템’과 고객 불만 제로를 위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고객을 위한 식물원과 갤러리,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모레원료식물원’은 피부에 좋은 원료용 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연구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장원 서성환 회장이 40여 년 전 조성했던 ‘태평양 인삼 재배지’를 모태로 하여 설계되었다. 캐모마일, 로즈마리, 세이지 등이 식재된 허브초화원과 작약, 황금, 천궁 등이 식재된 한방초화원 등에서 총 200여 종의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가장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 ‘어머니의 부엌’이라면, 우리의 고객을 위해 가장 좋은 원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이곳이 ‘세계의 부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그룹 50억원롯데그룹은 26일 이웃사랑 성금 5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이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과 임직원을 대신해 모금회 측에 성금을 전달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은 서울시복지재단과 저소득 영유아 양육 가정 나눔사업을 지원하고, 롯데제과는 아름다운 가게를 후원하는 등 계열사별 나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화그룹 30억원한화그룹은 26일 이웃돕기 성금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한화는 지역사회의 동반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2003년부터 매년 말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햇살사서함 60’, 전국 사회복지 공공시설에 태양광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해피선샤인’ 캠페인 등도 진행하고 있다.효성그룹 10억원효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성금을 전달한 노재봉 효성 지원본부장은 “기업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책임이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지영 씨(31)는 최근 지인들에게 나눠줄 연말 선물로 향초를 샀다. 1만 원 안팎의 제품을 사면 500원씩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김 씨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돈을 쓴다면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제품을 사고 싶다”며 “나 자신이 사회와 이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물건을 사면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매스 기빙(Mass Giv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의 원료와 제조과정이 윤리적인지 따져보는 ‘착한 소비’ 트렌드가 제품을 구입한 뒤에도 사회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기업들도 혼자만의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는 활동을 늘리고 있다. ○ 기부로 이어지는 소비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백화점의 수많은 장식과 조명은 창고로 들어가거나 폐기 처분된다. 현대백화점도 매장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용 북극곰 인형들을 창고에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객들이 ‘이 인형은 어디서 파느냐’고 문의해 오기 시작했다. 이때 나온 아이디어가 ‘매스 기빙’이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제일 작은 인형(12cm)을 5000원에 파는 등 인형 약 5000개를 29일부터 수도권 8개 점포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원래 가격의 반값으로 조안오 제주조안베어뮤지엄 관장이 디자인한 북극곰 인형을 갖게 되고, 백화점은 그 돈을 전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환경단체 ‘국제북극곰협회(PBI)’에 기부하기로 했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전무는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 안내물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연말을 맞아 ‘그린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1만2000∼1만8000원인 제품을 하나 살 때마다 500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비욘드의 ‘립스틱을 부탁해’는 멸종위기 동물을 돕는 제품이다. 제품도 동물 모양으로 돼 있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 데 쓴다. ○ 진정성 원하는 소비자 매스 기빙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제3세계 어린이에게 새 신발 한 켤레를 보내는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가 원조로 꼽힌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제품을 팔 때마다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보내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대표적이다. 한 수입 브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한 해라 고급 브랜드들도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 특히 매스 기빙 트렌드가 빨리 확산된 곳으로 통한다. 탐스 신발의 첫 번째 해외 판매국은 한국이었다. 스티브J&요니P 등 인기 디자이너들과 가수 신효범이 참여해 25일 여는 ‘가짜 모피 패션쇼’는 소비와 동물 보호,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재훈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자기만을 위한 소비에서 벗어나 남과 무언가 나누고 싶어 하는 소비자와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원하던 기업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기업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기부해야 오랫동안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스 기빙(Mass Giving) ::대중이 소비를 통해 힘을 모아 사회 기부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제품 판매, 사회공헌활동, 소비자의 의지가 모여 새로운 기부 트렌드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흰쌀밥보다 잡곡밥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흰쌀밥은 도정 과정에서 쌀눈과 쌀겨를 벗겨 영양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현미에 싹을 틔운 발아현미는 거칠고 딱딱한 현미의 단점은 보완하고 영양은 더 뛰어나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현미의 싹을 0.5∼1.5mm 정도 발아시켜 섭취할 경우 당뇨와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이 최대 1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바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항산화 효과, 노화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중요 성분이다. 조선 왕조를 통틀어 가장 오래 살았던 영조는 흰쌀밥 대신 매끼마다 잡곡밥을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발아현미밥과 혼합곡밥, 보리밥 등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맛과 영양, 편리함을 살린 다양한 잡곡 즉석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원F&B는 2007년 국내 유일의 100% 발아현미밥인 ‘쎈쿡 100% 발아현미밥’을 선보인 데 이어 5가지 곡물로 만든 ‘쎈쿡 건강한 혼합곡밥’, 100% 국내산 보리로 만든 ‘쎈쿡 건강한 영양보리밥’ 등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업계 최초로 간식용 즉석밥인 ‘쎈쿡 맛있는 찰진약밥’을 선보여 잡곡밥을 식사용에서 간식용으로 넓혔다. 동원 ‘쎈쿡’은 즉석 잡곡밥류의 성장 가능성을 발 빠르게 포착해 지난해부터는 흰쌀밥 중심에서 잡곡밥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증설했다. 그 결과 동원F&B는 올해 즉석밥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쎈쿡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잡곡밥과 달리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통해 100% 잡곡과 물로만 밥을 지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곡물은 3000기압의 압력을 받으면 내부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 구조가 붕괴돼 부드러워진다. 동원F&B는 이런 특징을 살려 곡물에 3000기압을 가해 수분을 침투시켜 밥의 찰기를 높였다. 또 100% 잡곡과 물로만 지었기 때문에 밥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집 밥과 같은 구수한 밥 냄새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쎈쿡 100% 발아현미밥’은 2년 연구 끝에 나온 프리미엄 잡곡밥이다. 동원F&B 쎈쿡 식품과학연구원 강경아 대리는 “건강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딱딱한 식감 때문에 집에서 자주 해먹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발아현미밥을 즉석밥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발아현미는 오랜 시간 물에 불린 후 압력밥솥에 지어야 더 맛있다는 점에 착안해 3000기압의 초고압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원F&B 식품BU 김성용 상무는 “쎈쿡은 집에서도 짓기 어려운 잡곡밥인 100% 발아현미밥이나 보리밥 등을 초고압 기술을 통해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매끼니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올해부터 매 학기 시험기간 동안 서너 개의 대학을 선정해 ‘캠퍼스 습격사건’이라는 이름으로 간식용 즉석밥 ‘쎈쿡 찰진약밥’을 고객들이 맛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당뇨 환자들이 많이 찾는 발아현미밥을 알리기 위해 당뇨 관련 커뮤니티 및 병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새해에도 ‘쎈쿡=맛있고 건강한 잡곡밥’임을 잘 알리고, 다양한 잡곡밥 신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선물을 받은 후에도 늘 고마운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선물. 그것이 진정한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 전통의 가치와 기술력이 집약된 시계야말로 손목을 볼 때마다 고마운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게 해주는 특별함이 담겨 있다. 태그호이어는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소장가치를 지니는 시계로 꼽힌다. 태그호이어가 제안하는 남녀를 위한 선물 아이템을 소개한다.○ 뉴 링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6 1987년 ‘S/el(Sport/elegance)’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태그호이어 ‘링크’는 지금까지도 스위스 시계 시장에서 스포티함과 엘레강스함을 겸비한 시계로 자리잡아왔다. 첫 시판 이후 25년 동안 링크 컬렉션은 꾸준히 진화해 현대적 감성에 맞게 한층 샤프해졌고, 기능성은 보다 도시적이고 다이내믹해졌다. 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곡선형의 실루엣이 표현하는 유연함, 정밀함, 편안함을 앞세운 ‘뉴 링크’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뉴 링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6’은 뉴 링크 라인 가운데 가장 선구적인 모델로, 타키미터(속도측정기능) 기능을 더한 고정된 베젤이 특징으로 꼽힌다. 사이즈는 43mm. 뉴 링크 라인의 대표적인 가치인 완벽한 유연함, 정밀함 그리고 ‘리퀴드 메탈’소재 사용과 편안함 뿐 아니라 크로노그래프(스톱워치 기능)와 타키미터 기능까지 겸비해 우아한 스포츠워치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3시 방향에 날짜창이 돋보이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에 반사방지 이중 코팅 처리가 돼 있어 더욱 선명하게 다이얼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백 케이스에는 태그호이어 로고가 새겨져 있다. 무브먼트는 태그호이어 ‘칼리버16-Date’. 다이얼은 깊이감이 느껴지는 수직패턴의 블랙, 혹은 실버 컬러가 특징이다. 다이얼에는 3시 방향 날짜창과 6시 방향 크로노그래프(시) 9시 방향 러닝 세컨드, 12시 방향 크로노그래프(분)이 있다. 케이스에는 직경 43mm로 타키미터 기능을 더한 쿠션 형태의 고정 베젤이 있다. 100m 방수 기능도 포함돼 있다. ○ 링크 레이디 컬렉션 올해 첫 선을 보인 ‘링크 레이디’는 세련되고도 우아한 여성용 드레스 워치의 진수를 담고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도전적인 여성을 위한 링크 레이디의 새로운 면모는 기존에 태그호이어를 사랑해 온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시계를 주얼리만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새롭고 우아한 데일리 워치로 자리잡고 있다. 태그호이어의 여성상을 이상적으로 담아낸 링크 레이디는 브랜드 가치인 정밀성, 성능, 신뢰성을 반영했다. 단순히 시간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넘어 주얼리를 찬 듯 아름다움이 담긴 시계를 원하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컬렉션이다. 링크 레이디는 두 가지 디자인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첫 번째로는 링크 레이디 고유의 라운드 형태 디자인이다. 강가에 있는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스는 중앙에 위치한 러그(시계 케이스와 줄을 잇는 부분)와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라운드 형태로 탄생했다. 또 특유의 조약돌 모양은 링크의 브레슬릿 고유의 S자 디자인을 더욱 강조한다. 두 번째로는 정교하게 완성된 다이얼 디테일이다. 로만 숫자 인덱스와 다이얼 바탕에 새겨진 S자 형태의 기요셰(Guiloch´e) 패턴(새끼줄을 꼰 것처럼 띠 모양의 장식이 고리로 연결된 문양)은 링크 레이디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해 준다. 29mm와 34.5mm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며 모델에 따라서 화이트 자개(Mother Of Pear)를 다이얼에 활용해 패턴보다는 소재 자체에서 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로즈 골드와 옐로 골드, 그리고 웨셀튼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여성성(femininity)을 높였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이면서도 독특한 S자 형태의 브레이슬릿 역시 새롭게 디자인되었는데, 착용했을 때 손목에 착 달라붙는 듯 편안하다. 아름다운 곡선형태를 통해 빛에 따라 다채롭게 나타나는 관능미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한전, 4500만 달러 카자흐스탄 송전선로 준공한국전력공사는 카자흐스탄 전력망운영공사와 지난해 3월 계약한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마무리하고 13일 현지 알마티 시에서 준공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총 4500만 달러(약 480억 원)를 들여 완성한 이 사업은 모이나크 수력발전소의 발전 전력을 알마티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초고압 전력망시장 진출에 확실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 프리미엄 다운 소재 브랜드 ‘프라우덴’ 론칭태평양물산이 14일 프리미엄 다운 소재 브랜드 ‘프라우덴’을 론칭했다. 프라우덴은 오리와 거위 등의 가슴 부위 최고급 솜털만 선별해 가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면제품을 살 때 ‘코튼 마크’를 확인하듯 이제 프라우덴 로고(사진)가 프리미엄 다운 소재를 확인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PC그룹, 농업회사법인 ‘에스팜’ 설립SPC그룹은 서울대 및 강원 평창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14일 농업회사법인 에스팜을 설립했다. 에스팜에서 서울대는 품종개량을 비롯한 연구개발을, 평창군 농협은 납품과 산지 관리를, SPC는 농산물의 구매 및 유통을 담당한다. 에스팜은 수익금 중 일부를 참여 농가와 지역사회의 발전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이 상호를 바꾸고 관세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100% 인수한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이름을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으로 바꾸고 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사업권을 취득해 사업장 개장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매장 내 명칭 변경 작업과 함께 인터넷쇼핑몰인 파라다이스인터넷면세점도 신세계면세점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부산에 있지만 인터넷으로는 지역과 관계없이 면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인천공항 등 공항 내 물품 인도장 간판도 신세계면세점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신세계가 면세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며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가 삼성물산 유통부문 상무를 거쳐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부를 흑자 전환시킨 유통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유통망과 성 대표의 사업 노하우가 결합하면 앞으로 면세 시장에서도 롯데와 신세계의 접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진즉에 품절됐어요.”11일 서울 강남 A백화점 ‘캐나다 구스’ 매장. 가장 인기 있는 ‘익스페디션’(125만 원) 제품은 남녀 모든 사이즈가 품절된 상태였다. 언제 다시 들어오느냐고 묻자 “장담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백화점 매장 관계자는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인기 제품은 9월부터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캐나다 구스보다 비싼 200만∼300만 원대 패딩을 파는 몽클레르 매장도 인기 디자인은 대부분 품절됐다. 몽클레르를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인기 제품은 8월쯤에 와야 살 수 있다”며 “디자인을 중시하는 30, 40대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고가의 명품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40만∼50만 원대인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보다 3∼7배 비싼데도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에서는 ‘어른 노페(노스페이스)’로 불릴 정도로 인기다. 10대들 사이에 ‘교복’으로 불렸던 노스페이스처럼 많은 어른이 입는다는 뜻이다. ○ ‘명품 패딩’ 등장 지난해까지 패딩 브랜드 1위는 단연 노스페이스였다. 그러나 10대들 사이에서 제품 가격대에 따른 ‘등급’이 매겨지고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B백화점에선 코오롱스포츠가 아웃도어 가운데 올해 누적(1∼11월)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유통업계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패딩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많은 사람이 패딩을 입게 되자 서울 강남의 20∼40대가 차별화를 위해 고가 패딩을 찾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 패딩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섞이지 않고 편집매장(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파는 매장)이나 명품관에서 따로 판매된다. 캐나다 구스는 ‘구스 피플’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인기다. 몽클레르는 올 초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딸이 입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아내에게 선물한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화제가 됐다. 두 브랜드 사이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ADD’와 ‘에르노’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평균 80만 원대인 ADD의 패딩은 현대백화점에서 한 달 만에 확보한 물량의 91%가 팔려 이탈리아 본사에 추가 물량을 긴급 요청하기도 했다. ○ 핸드백에서 패딩으로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명품 선호 현상이 기후변화와 해외 브랜드의 마케팅 등으로 고가 패딩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이 패딩을 사는 데 기꺼이 큰돈을 쓰기 때문에 고가 패딩이 인기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핸드백처럼 패딩도 입으면 어떤 브랜드인지 쉽게 알 수 있어 일종의 ‘신분 드러내기’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젊은층의 유행이 시간차를 두고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일부 바이어 사이에서는 캐나다 구스가 내년이면 강남 고등학생들이 입으며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비를 통해 자아를 찾으려는 명품 선호 현상은 아이템을 바꿔가면서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며 “자기들끼리의 문화를 형성하던 10대들이 어른들의 왜곡된 소비문화를 무조건 따라하게 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등골 브레이커 ::자녀들에게 사주려면 부모들의 등골이 휠 정도로 비싼 방한 재킷을 의미하는 신조어. 지난해 노스페이스가 10대들에게 인기를 얻어 필수품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김현수·박선희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