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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의 진정한 승자는 누굴까.일본의 아사다 마오(20)가 29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74점을 받아 총점 183.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첫 우승. 아사다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이후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에서 180점대를 넘겼다. 아사다에게 4대륙대회 출전은 자신감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아사다는 경기 뒤 다음 달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에 대해 “80%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이날도 점프 불안을 노출했다. 아사다의 주무기는 트리플 악셀이다. 훈련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 기술을 완벽하게 한다면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대등하게 상대할 수도 있다.이날 아사다는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심판들은 첫 점프에 가산점 0.60점을 줬고,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에만 감점을 주었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전수 부족은 어쩌지 못한 것 같다. 한 피겨심판은 “트리플 악셀에서 고질적인 회전수 부족을 드러냈다. 트리플 플립도 회전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 문제를 남은 기간에 고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점수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183.96점은 아사다의 올 시즌 국제대회 최고점이다. 하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올 시즌 가장 부진했던 그랑프리 5차 대회의 187.98점에도 모자란다. 김연아의 최저점이 아사다의 최고점보다 높다. 6위 했지만…곽민정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체력 보강하면 밴쿠버 선전 기대아사다 대신 자신감을 수확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한국 대표로 나선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1.03점을 받아 총점 154.71점으로 6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그램 후반 구성과 체력을 좀 더 보강한다면 올림픽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곽민정은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 이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 ‘루지’ 국가대표 이용훈련비 적어 숙식 해결 빠듯 주머니 털어 썰매 사기도10년 뒤엔 많은 후배들이 제대로 된 환경서 탔으면… 이용의 출전권 획득 과정은 국내 겨울종목의 열악한 실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출전권을 따기 위해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코치도 없이 늘 혼자였다. 다른 나라는 4, 5명의 코치에 선수단을 구성해 출전한다. 그는 “코치가 없다 보니 내가 어디서 무엇을 잘못하고 잘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레이스가 끝나면 재빨리 대회 관계자나 다른 나라 코치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운이 좋을 때는 조언을 들었지만 대부분 매몰차게 거절하기 일쑤였다.비용도 문제였다. 전지훈련과 대회 참가 때 대한체육회에서 하루 110달러의 지원이 나오지만 숙식 해결에도 빠듯했다. 트랙을 한 번 돌 때 드는 30달러 정도의 훈련비가 모자라 몇 번 돌다 포기할 때도 많았다. 그는 "2007년부터 실업팀에 소속되어 월급과 훈련비를 받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가족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이용은 1996년 처음 루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대표선발전에서 봅슬레이 강광배(37·강원도청)가 2위, 그가 3위를 차지해 나가노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뒤 특전사에서 5년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을 시청하다 충격을 받았다. 자신과 함께 루지를 탔던 강광배가 스켈리턴 대표로 나선 것. 그는 “나와 함께 루지를 탔던 강광배 선생님이 포기하지 않고 썰매를 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바로 제대하고 무작정 강 선생님을 찾아가 썰매를 탔다.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심했다”고 말했다. 2007년 강원도청에 입단할 때까지 그는 5년간 젊음과 꿈만 믿고 썰매를 탔다. 변변한 수입이 없어 끼니를 때우기 힘들 때도 있었다. 긴 시간이었지만 결국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지난해에는 10년간 컬링 대표를 지낸 김미연(32·유학)과 결혼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는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다. 다만 소박한 꿈이 있다. “올림픽 출전을 계기로 루지를 국내에 알리고 싶어요. 저는 척박한 환경 탓에 세계 정상권과 멀지만 10년 뒤에는 많은 후배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탔으면 좋겠어요. 10년 또는 20년 뒤 후배들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는 위치에 서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올 시즌 프로축구가 2월 27일 막을 올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2010년 K리그와 컵 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K리그는 다음 달 27일 오후 2시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 경기를 비롯해 인천 유나이티드-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경남 FC, 부산 아이파크-제주 유나이티드, 대구 FC-광주 상무, 대전 시티즌-FC 서울, 성남 일화-강원 FC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K리그는 3월 7일 개막했다. 올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문에 10일 정도 앞당겼다. 당초 2월 28일에 개막전을 치르려고 했지만 3월 3일 한국 대표팀과 코트디부아르의 친선경기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개최하기로 했다. 월드컵 기간인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 동안 K리그 경기는 없다. 7월 18일 이후 경기 시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5월 11, 12일) 이후에 정할 계획이다. 정규리그는 팀당 28경기씩 총 210경기가 열린다.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차례 열리는 K리그 챔피언십은 국내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1주 앞당겨질 수도 있다. 경기 시간은 주말 오후 1∼4시, 주중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리그컵 대회는 5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A, B, C조로 나눠 예선 5라운드를 갖는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 팀이 8강에 직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5개 팀 모두 예선부터 참가한다. 8강에는 조 1, 2위와 조 3위 가운데 상위 2개 팀이 오르며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일본 피겨의 인기스타 아사다 마오(20)가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곤욕을 치렀다. 25일 입국한 아사다가 전주의 한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이다. 동영상은 아사다가 체크인하고 로비 소파에 앉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긴 1분여짜리 분량의 2가지다. 이 동영상은 이 호텔 직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을 올린 호텔 직원은 “아사다가 우리 호텔에 왔다. 나는 직원이라 운 좋게 체크인 영상을 단독으로 찍었고 직원 통로를 통해 객실까지 안내했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동영상은 누리꾼의 높은 관심 속에 조회수가 급속도로 올라갔다. 문제는 이 동영상을 일본의 피겨 팬들이 발견하면서 발생했다. 일본 피겨 팬들은 즉각 일본빙상연맹에 이 동영상의 존재를 알렸다. 일본연맹은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된 대회 공식 호텔에서 아사다의 모습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된 것은 선수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촬영과 인터넷 유포 경위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본 측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와 아사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호텔에서도 아사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전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연아 효과’에 한국 피겨가 웃었다.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곽민정(16·군포 수리고) 김나영(20·인하대) 김채화(21·간사이대) 등 3명.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곽민정이 7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김나영이 13위, 김채화가 14위를 차지해 모두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었다. 특히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에서 34.30점을 받아 3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0)와 1위를 차지한 스즈키 아키코(24)의 기술점수는 각각 30.10점, 33.40점이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덕분이었지만 곽민정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곽민정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다.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피겨에 입문했다. 김나영과 김채화는 김연아와 함께 피겨를 배우고 대회에서 경쟁을 펼쳤다. 김연아와 같은 정상급 선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 최근에는 ‘김연아 키드’가 부쩍 늘었다. 최근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해진(13·과천 관문초) 같은 유망주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관중의 관전 문화도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2년 전 고양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관전 문화가 문제가 됐다. 선수들의 연기 중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연기의 맥을 끊는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김연아는 “피겨는 응원보다 관람을 하는 스포츠인 만큼 일방적인 응원보다 연기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기 중 이동하는 관중도 거의 없었고 응원과 박수도 때에 맞춰서 보냈다. 김연아 효과에 국내 피겨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전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일본 피겨의 인기스타 아사다 마오(20)가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곤욕을 겪었다. 25일 입국한 아사다가 전주의 한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이다. 동영상은 아사다가 체크인하고 로비 소파에 앉아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1분여짜리 분량으로 된 2가지다. 이 동영상은 이 호텔 직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영상을 올린 호텔 직원은 "아사다가 우리 호텔에 왔다. 나는 직원이라 운 좋게 체크인 영상을 단독으로 찍었고 직원 통로를 통해 객실까지 안내했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동영상은 누리꾼의 높은 관심 속에 조회수가 급속도로 올라갔다.문제는 이 동영상을 일본의 피겨 팬들이 발견하면서 발생했다. 일본 피겨 팬들은 즉각 일본빙상연맹에 이 동영상의 존재를 알렸다. 일본연맹은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된 대회 공식 호텔에서 아사다의 모습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된 것은 선수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촬영과 인터넷 유포 경위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본 측으로부터 항의가 들어와 아사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호텔에서도 아사다에 사과했다"고 밝혔다.전주=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동영상 = 아다사 마오 ‘가면 무도회’ 연습 장면}
'김연아 효과'에 한국 피겨가 웃었다. 전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곽민정(16·군포 수리고). 김나영(20·인하대), 김채화(21·간사이대) 등 3명. 2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곽민정이 7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김나영이 13위, 김채화가 14위를 차지해 모두 2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었다. 특히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에서 34.30점을 받아 3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0)와 1위를 차지한 스즈키 아키코(24)의 기술점수는 각각 30.10점, 33.40점이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덕분이었지만 곽민정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곽민정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다.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피겨에 입문했다. 김나영과 김채화는 김연아와 함께 피겨를 배우고 대회에서 경쟁을 펼쳤다. 김연아와 같은 정상급 선수가 있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열심히 훈련했다. 최근에는 '김연아 키드'가 부쩍 늘었다. 최근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해진(13·과천 관문초) 같은 유망주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본 관중들의 관전 문화도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2년 전 고양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관전 문화가 문제가 됐다. 선수들의 연기 중에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연기의 맥을 끊는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김연아는 "피겨는 응원보다 관람을 하는 스포츠인 만큼 일방적인 응원보다 연기에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기 중 이동하는 관중도 거의 없었고 응원과 박수도 때에 맞춰서 보냈다. 김연아 효과에 국내 피겨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전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피겨 여왕’이 없는 자리에서 스포트라이트는 2인자에게 집중됐다.27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 보조경기장에는 8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온 취재진으로 아사다 마오(20)가 모습을 드러내자 그들의 시선은 일제히 아사다에게 쏠렸다. 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은 관심 밖이었다. 아사다가 빙판에 들어서자 취재진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다른 4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마치 아사다의 개인훈련장 같았다.이날 개막한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는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못지않은 큰 비중을 지녔다. 특히 올해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최고 스타인 여자 싱글의 김연아(20·고려대)가 불참을 선언했다. 잇달아 조아니 로셰트(24·캐나다) 등도 불참해 정상급 선수 없는 맥빠진 대회로 전락할 뻔했다. 하지만 아사다의 참가로 대회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함께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대회 취재를 하지 않기로 했던 일본 취재진도 아사다의 출전으로 계획을 바꿔 전주로 왔다. 취재신청을 한 일본 취재진은 110여 명. 아사다가 입국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일본 취재진은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고 있다. 한국에 온 뒤 아사다가 불고기와 나물 등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기사화됐다.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당시에는 아사다가 출전하지 않고 다른 일본 선수가 참가했다. 일본 취재진은 10명에 불과했다. 이들도 김연아 취재가 주된 목적이었을 뿐 자국 선수들은 외면할 때가 많았다. 한 일본 기자는 “아사다가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하자 다시 아사다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불참으로 입장권 판매 부진을 걱정하던 대한빙상경기연맹도 화색이 돈다. 연맹 관계자는 “여자 싱글은 매진을 눈앞에 뒀다. 벌써 판매액이 1억 원을 넘었다. 다만 아사다의 경기가 끝난 다음 날부터의 입장권 판매는 부진하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게 아사다는 이번 대회의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아사다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7.22점을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24)가 58.8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은 자신의 생애 최고기록인 53.68점으로 7위를 기록해 20위 이내에게 주어진 29일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김나영(20·인하대)과 김채화(21·간사이대)도 13, 14위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게 됐다.전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영상 = 아사다 마오 ‘가면무도회’ 연습}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27일부터 나흘간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국제경기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의 피겨 선수들이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는 불참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연아는 겨울올림픽을 20여 일 앞두고 있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연아와 함께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다툴 일본의 아사다 마오(20)와 스즈키 아키코(24)가 출전한다.아사다의 출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다. 아사다는 지난해 그랑프리 대회에 두 번 나가 2위와 5위에 그쳤다.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오르지 못해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해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아사다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진을 털어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25일 비밀리에 입국한 아사다는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4대륙대회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쳐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의 활약도 기대된다. 곽민정에게 시니어 데뷔 무대인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나 다름없다. 곽민정과 함께 김채화(22·간사이대)와 김나영(20·인하대)이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아사다 마오 '가면무도회' 연습}

밴쿠버 겨울올림픽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레이철 플랫(17·사진)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0.11점으로 우승했다. 미국 여자 선수가 200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낸 200점 돌파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20)가 지난달 204.62점,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24)가 17일 208.23점을 받으며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국 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200점을 넘은 것은 김연아가 유일하다. 연이은 200점 돌파는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자국 선수의 ‘기 살려주기’ 차원이라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자신감으로 무장한 경쟁자들은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대관식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것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절반의 성공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22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 대표팀은 5차례 평가전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남아공에선 잠비아(2-4 패) 대표팀을 시작으로 현지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0-0 무),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대결했고 스페인에선 핀란드(2-0 승), 라트비아(1-0 승) 대표팀과 만났다. 이번 전훈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등 유럽파가 빠졌다. 허 감독은 “해외파가 대부분 빠져 사실상 새로운 대표팀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본선에서 기대감을 가질 만한 선수들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을 흡족하게 한 선수들은 A매치 3경기의 용병술에서 드러난다.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은 대표팀 24명 중 유일하게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중앙수비수 강민수(수원), 윙백 박주호(가시마), 공격수 염기훈(울산)은 2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들이 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반면 이동국(전북)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남아공 프로팀을 상대로 2골을 넣었지만 A매치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동국은 스트라이커 외에 다른 포지션은 소화할 수 없다.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는지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결사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는 없었다. 잠비아전에서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 핀란드전에서 수비수 오범석(울산)과 이정수(가시마), 라트비아전에서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이 골을 터뜨렸다. 모두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나 수비수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릴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3월 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월드컵 출전국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기 전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유럽파까지 포함해 최종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선수는 선수가 알아본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아직 모른다.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을 꿈꾼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생각하는 금메달 후보는 누구일까.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코치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 종목 21명의 선수에게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순위는 누구일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꼭 딸 것 같은 선수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서울시청·사진)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규혁은 월드컵 5차 대회 500m 1위에 올랐고 최근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이은별(연수여고)은 “컨디션도 좋아 보이고 5번째 올림픽 참가라는 경험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규혁 본인도 자신을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또 다른 금메달 후보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와 쇼트트랙 이호석(고양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한국체대)는 “김연아는 경기에서 넘어져도 1등을 할 실력이다.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피겨 대표로 나서는 곽민정(군포 수리고)도 “기술이나 연기에서나 다른 선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 외에도 쇼트트랙 선수 전원과 스피드스케이팅 이강석(의정부시청), 이상화, 스키점프 대표팀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 언론에서 21일 김연아(20·고려대)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를 인용해 “김연아가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결과에 상관없이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나면 프로로 전향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팬들은 놀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파장이 커지자 IB스포츠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출전 이후 은퇴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은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냐’고 대답했는데 이 대답이 김연아가 올림픽 이후 프로 전향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고 밝혔다.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몇 번 비친 적이 있다. 역대 피겨 금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전례도 있다. 하지만 왜 하필 지금 이런 이야기가 논란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김연아는 올림픽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피겨는 기술과 연기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변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종목이다. 훈련만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김연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 만무하다.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나아가 세계선수권 우승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 두 대회의 결과에 따라 김연아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선택을 할 것이다. 물론 김연아는 언젠가 은퇴할 것이고,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은퇴 이야기는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또 은퇴를 한다고 해도 김연아 본인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발 김연아를 편하게 놔두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데스티니 효과에 방긋 웃었다. GS칼텍스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홈경기에서 3-0(25-19, 28-26, 25-17)으로 이겼다. 4전 전패의 수모를 안겨준 KT&G를 꺾은 GS칼텍스는 4연승을 달리며 6승 10패로 3위 흥국생명(6승 9패)을 반 경기 차로 뒤쫓았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데스티니였다. 데스티니(195cm)는 상대 코트에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으며 29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의 합류 전과 후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가 오기 전 12경기에서 고작 2승만을 거뒀다. 8연패로 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데스티니가 온 뒤 팀은 180도로 바뀌었다. 데스티니는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6점씩 올리며 해결사로 자리를 굳혔다. 이름(Destiny·운명) 그대로 GS칼텍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데스티니의 활약은 공격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데스티니의 투지 넘치는 활약에 팀 선수들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GS칼텍스 세터 이숙자는 “데스티니가 앞장서서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 다른 선수들도 따라서 투지가 넘친다”고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가빈 슈미트(26득점)와 손재홍(10득점)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3-0(25-16, 25-21, 25-16)으로 꺾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 언론에서 21일 김연아(20·고려대)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를 인용해 "김연아가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결과에 상관없이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나면 프로로 전향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팬들은 놀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파장이 커지자 IB스포츠는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출전 이후 은퇴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은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냐'고 대답을 했는데 이 대답이 김연아가 올림픽 이후 프로 전향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됐다"고 밝혔다.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몇 번 비친 적이 있다. 역대 피겨 금메달리스트들이 대부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전례도 있다. 하지만 왜 하필 지금 이런 이야기가 논란이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김연아는 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피겨는 기술과 연기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변수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종목이다. 훈련만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은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김연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리 만무하다.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나아가 세계선수권 우승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 두 대회의 결과에 따라 김연아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선택을 할 것이다. 물론 김연아는 당연히 언젠가 은퇴할 것이고,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은퇴 이야기는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또 은퇴를 한다고 해도 김연아 본인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발 김연아를 편하게 놔두자.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대표팀 결승선 통과 때 쓰기로기록 0.03∼0.04초 단축 효과“날 들어올려.” 최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에는 때 아닌 ‘발차기’ 연습이 한창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2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록 단축을 위해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날을 들어올리도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에는 ‘날 들이밀기’ 기술이 있다. 한국이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로 순간적으로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날 들어올리기’는 쇼트트랙과 달리 발을 내미는 게 아니라 차는 동작이다. 캐나다 선수들이 지난해부터 사용한 이 기술은 경기장 위쪽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기록을 판독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김 감독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육상경기에서 승부를 판독하는 것과 비슷한 ‘포토 피니시’로 선수들의 기록을 잰다. 날을 들어올려 앞으로 내밀면 0.03∼0.04초 기록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4인승 종목에 이어 2인승 종목까지사상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일 귀국한 봅슬레이 대표팀 리더 강광배(37·강원도청·사진)는 피곤해 보였지만밝은 얼굴이었다. 그는 “메달을 딴 것도 아닌데 이렇게 환영해 주는 종목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무릎 다쳐 스키 접고 썰매로 포기 모르는 ‘영원한 개척자’ 그의 이름 앞에는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루지 국가대표로 처음 썰매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와 토리노 대회에선 스켈리턴에 출전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내 봅슬레이에 출전한다. 썰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이었다. 대학 때 그는 스키에 빠져 살았다. 지방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스키는 그의 전부였다. “스키가 재미있었어요. 모든 것을 스키에 걸었죠. 하지만 대학 3학년 때인 1995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어요. 꿈이 모두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어요.” 그는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더는 스키를 탈 수 없었다. 이때 그는 1997년 루지 선수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접했다. 주저 없이 지원한 그는 1주일간의 강습회에서 30명 중 2등을 차지해 정식 선수가 됐다.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성적은 31위로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올림픽이 끝나고 그는 운동과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인스브루크대 스포츠과학부에 입학한 그는 아르바이트와 운동, 학업을 병행하며 올림픽에 대한 꿈을 불태웠다. 시련은 다시 찾아왔다. 대한루지연맹에서 세대교체를 이유로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운동 중 또다시 무릎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내 인생이 확 바뀌게 된 것이 그때였습니다. 대표 자격이 박탈됐고, 부상을 당했고, 비자까지 만료가 돼 완전 밑바닥이었습니다. 수술 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눈물을 꾹 참고 수업 중이라고 한 뒤 끊었어요. 정말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렸습니다. 그때 ‘죽어도 여기서 죽자. 무엇이든지 마무리하고 귀국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수술 뒤 그는 외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켈리턴에 입문했다. 시련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2000년 스켈리턴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02년 귀국한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강원도청에서 실업팀을 창단했다. “이 정도면 운이 좋은 것 아닙니까.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운이라는 것은 노력을 해도 안 올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운과 노력이 모두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은 봅슬레이 4인승, 2인승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인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이었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두 종목 모두 참가하면 훈련 시간도 많아지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 하지만 그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1년에 100일 이상을 해외에서 생활합니다. 2006년 결혼 뒤 아내와 나들이조차 잘 못했어요. 가족에게 미안하죠. 가족의 이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습니다. 마음 편하게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이런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요. 아직 2세도 없으니 부모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수로서 한국인으로서 목표가 하나 있기 때문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목표입니다. 유치만 된다면 겨울 종목의 비인기 설움도 끝낼 수 있겠죠. 겨울올림픽은 선진국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월드컵, 여름올림픽 등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모두 유치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인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욕심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정색을 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메달 욕심은 있긴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압니다. 나는 운동을 좋아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지만 사실 운동신경은 없어요. 메달을 따는 선수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입니다. 나는 후배들이 메달을 따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26일 시차 적응과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난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광배는 △생년월일=1973년 7월 29일 △출신 학교=전주 진북초-전주 남중-전주 한일고-전주대-연세대 대학원 사회체육학 박사 △소속=강원도청 △체격=180cm, 95kg △가족=부인 현윤경 씨 △썰매 입문=루지(1997년), 스켈리턴(2001년), 봅슬레이(2007년) △최고 성적=2008년 아메리카컵 2차 대회 봅슬레이 4인승 동메달 △경력=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루지,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스켈리턴 대표, 2002년 전주대 체육학과 객원교수, 2002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기술위원 및 전문위원,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켈리턴 국가대표, 2008년 미국 유타대 대학원 스포츠외교학 박사후과정}
“총력전을 펼친다면 그리스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축구대표팀이 18일 스페인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2-0으로 마쳤다. 경기 뒤 핀란드 스튜어트 백스터 감독은 “그리스와도 해볼 만할 것 같다. 이동국(전북)과 김정우(광주)의 능력이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한국이 유럽 팀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스전을 향한 수능시험 합격점 이번 평가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모의고사였다. 유럽 팀을 꺾었다는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유럽 팀을 맞아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도 수확이다. 핀란드는 이번 경기에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주축들이 많이 빠졌지만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허정무 감독은 “칭찬받을 만한 경기였다. 핀란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유럽 팀의 빠른 크로스와 몸싸움에 많이 적응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상승세도 소득이었다. 이동국은 “유럽 팀과 부딪쳐 보니 크게 밀린다는 인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뛰면서 22일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고 전체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허술한 수비와 세밀한 전술 부재 이겼지만 미흡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허 감독이 고민해야 할 세 가지를 지적했다. 우선 수비가 여전히 불안했다. 한 위원은 “전반에도 보였듯이 수비수들의 공 처리가 미숙했다. 공을 확실하게 차거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주저하면서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자주 빼앗기는 것도 문제다. 핀란드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은 뒤 공격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맞붙을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다르다. 언제든지 중앙에서 골문 앞까지 바로 공을 연결시키거나 돌파할 능력이 있다. 이는 바로 실점으로 연결된다. 마지막은 공격에서 세밀한 전술의 실종이다. 한 위원은 “2골을 넣었지만 2 대 1이나 삼각패스 등 정교한 전술에서 나온 득점이 아니었다. 빠른 역습이나 크로스에 이은 헤딩과 세트피스 공격이 부족한 한국은 두세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요즘 들어 같은 꿈을 자주 꿔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 꼭대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어요. 인천공항에 들어서니 환영 인파가 나와 있는 것도 보여요. 정말 좋은데 잠에서 깨고 나면 한숨부터 나오죠.” 스피드스케이팅 500m 월드컵 랭킹 1위인 이강석(25·의정부시청·사진)은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히려 올림픽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애쓴다. 올림픽이란 단어조차 입에서 꺼내기 조심스럽다. 꿈까지 어쩌지는 못해도 되도록이면 올림픽을 떠올리지 않으려 한다. “쉬는 시간에 TV를 보면서 웃고 즐기다가도 ‘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오거나 올림픽 장면이 화면에 비치면 저도 모르게 움찔해요. 바로 TV를 꺼버리죠.” 그는 겨울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김윤만(1000m 은메달) 이후 14년 만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에게 두 번째 대회다. 첫 번째보다 덜할 법도 하지만 긴장감은 더하다. 게다가 지난해 맹장수술을 받고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다. 18일 끝난 세계스프린트대회에선 이규혁(32·서울시청)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뒤 4년을 뒤돌아보면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규혁이 형은 ‘너만큼 기복 없는 선수도 없다’고 이야기해요. 저는 큰 대회에 강해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규혁의 존재는 그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서로 경쟁심을 느낄 만도 하다. 하지만 둘 다 누누이 경쟁심은 없다고 말해 왔다. 과연 그럴까. “경쟁심요? 물론 없다고 할 수는 없죠. 옆 레인에 외국 선수가 있는 것과 규혁이 형이 있는 것은 달라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하.” 세계 1위인 그도 사람들의 관심에는 목마르다. 세계선수권에서 두 번 우승하고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도 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재작년 월드컵에서 12위까지 추락하며 팬들의 외면도 겪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 셈이다. 그래서 인기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피겨스케이팅이 인기를 끄는 것은 김연아가 잘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요. 쇼트트랙도 금메달을 따고 잘하니 인기가 좋잖아요. 저도 이번에 금메달을 꼭 따서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저에 대한 관심도요.” 꿈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던 그는 헤어지기 전 다시 꿈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책을 읽고 있는데 꿈을 자꾸 꾸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나와요. 제가 이렇게 자주 금메달 꿈을 꾸는 것도 제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이강석은?:△생년월일=1985년 2월 28일 △출신교=의정부 중앙초-의정부중-의정부고-한국체대-한국체대 대학원 △체격=177cm, 77kg △취미=드라이브, 독서 △스피드스케이팅 입문=7세 △월드컵 랭킹=500m 1위(2009∼2010시즌) △경력=2005∼2010년 국가대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500m 동메달, 2006년 월드컵 통합랭킹 1위, 2009년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100m, 500m 금메달 △수상=2008년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상, 2009년 경기도체육상 스포츠 스타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뛰던 설기현(32)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1년 계약을 하고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18일 귀국한 설기현은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월드컵이 얼마나 큰 무대인지 알고 있다. 이번이 나에겐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 2000년 광운대를 졸업한 설기현은 벨기에 앤트워프, 안데를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레딩, 풀럼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등 줄곧 해외에서만 뛰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다. 시기가 맞지 않아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과 1년 단기 계약을 한 것은 안주하지 않기 위한 내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다. 유럽에 다시 나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설기현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마르베야에 머물고 있는 허 감독은 설기현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을 염두에 둔 듯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밖에만 있으면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복귀는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