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22

추천

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일본40%
국제일반20%
미국/북미13%
국제정세8%
칼럼5%
인사일반5%
국방3%
러시아3%
중국3%
국제교류0%
  • 인터파크 티켓매출 29% 늘어 성장률, 콘서트-무용-뮤지컬順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는 올해 공연 티켓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이 2155억 원으로 나타나 전년(1677억 원)보다 29%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장르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콘서트가 832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성장해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무용 및 전통예술이 31% 증가한 42억 원을, 뮤지컬이 27% 오른 945억 원을, 연극이 13% 상승한 230억 원을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반면 클래식은 105억 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매출이 4% 하락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임형주 “팬들의 도움이 제 성공의 기적 만들었죠”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24)의 최근 프로젝트에는 모두 ‘미라클 히스토리’란 제목이 붙었다. 22일 발매한 세계무대 데뷔 7주년 기념 음반의 제목도, 2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송년콘서트도 마찬가지다. 20대인 그에게 ‘기적의 역사’라니…. “세계무대에 데뷔한 지 7년이 됐는데, 돌아보니 제 힘만으로 된 것은 아니란 걸 깨달았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을 ‘기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CD 3장으로 구성된 기념앨범에는 그룹 아바의 ‘아이 해브 어 드림’으로 시작해 팬들에게 보내는 헌정곡인 배트 미들러의 ‘윈드 비니스 마이 윙스’ 등 팝과 클래식, 가곡 등 20여 곡을 실었다. 콘서트도 히트곡 위주로 진행한다. 임 씨는 “팬들에게 바치는 감사 앨범이자 콘서트”라고 했다. ‘7주년’을 기념해 내는 음반이 낯설다고 했더니 그는 웃었다. “보통 5주년, 10주년을 끊는 게 관례죠. ‘내년에는 8주년 기념 앨범을 낼 거냐’는 말도 들었어요. 하지만 7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특별한 숫자죠.” 숫자에 집착하는 편이라는 그는 7과의 인연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03년 17세의 나이에 카네기홀에서 세계무대에 데뷔한 지 7주년을 맞았으며, 이달 7일 한국인 최초, 역대 최연소로 유엔 평화메달도 받았다. 그러고 보니 그의 생일도 5월 7일이다. 유엔 평화메달을 받은 지 보름이 지났다. 벅찼던 기쁨이 가라앉으면 어떤 느낌일까. “처음엔 감개무량했죠. 내게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금은 ‘아름다운 족쇄’인 것 같아요. 혹 제가 나중에 실수를 하면 (평화메달 때문에 사람들이)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실 것 같아 걱정도 돼요.” 1998년 12세에 국내 데뷔한 그는 벌써 13년차 팝페라 테너다.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로 팝페라 활동을 펼쳤기에 ‘팝페라’ 하면 그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팝페라계의 선구자’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고맙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느껴요. 현 시점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 출신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팝페라 테너인데, 앞으로 한국인만이 펼칠 수 있는 ‘코리안 컬처’를 구현하며 롱런하고 싶습니다.” 1544-155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재미+클래식 체험+교훈적 내용 1석3조 무대… 아이 눈 사로잡네

    동훈이는 게임광.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고 안방으로 돌아가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컴퓨터 앞에 다시 앉는다. 혹시나 하고 들어온 엄마가 “동훈아” 하며 눈초리를 치켜뜨자 이렇게 외친다. “엄마보다 게임이 더 좋아∼” 그러자 거짓말처럼 엄마가 사라진다. 10일 서울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창작 어린이 오페레타(소형 오페라) ‘부니부니’(연출 김신·사진)는 이렇게 매일 밤 여러 가정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으로 시작한다. 사라진 엄마를 찾아 동훈이가 게임 속 가상세계인 ‘소리마을’로 들어가고 튜바, 호른, 트롬본 등 악기 친구들과 힘을 합쳐 ‘크크크대마왕’의 손아귀에서 엄마를 구출한다는 줄거리. 결론부터 말하면 이 작품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재미와 클래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 효과, 가족 사랑의 의미까지 세 박자가 맞는 알찬 공연이다. 재미는 구체화한 캐릭터를 통해 생동감 있게 펼쳐냈다. 소심했던 동훈이는 악기 친구들의 응원으로 용기를 얻고 우직한 ‘롬바’(트롬본), 순진한 ‘호린’(호른), 새침데기 ‘크랄라’(클라리넷), 귀염둥이 ‘튜튜’(튜바), 잘난 척하는 ‘코코넷’(트럼펫)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꼬마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공연도 볼거리. ‘엄마’와 ‘크크크대마왕’ 등 배역에 성악가를 배치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 클래식 10여 곡을 개사해 들려준다. 창작 주제곡인 ‘부니부니송’은 밝고 흥겨워 공연 끝에는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게임만 알던 동훈이가 모험을 통해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교훈적이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펼쳐낸 점이 매력적이다. 일부 무대가 바닥으로 꺼져 동굴 장면을 표현하거나 돌아가는 대형 톱니바퀴로 실험실을 표현하는 등 무대 배경도 성인극 못지않은 다채로운 효과를 낳았다. 단 악기 친구들의 의상에서 직접 해당 악기를 연상하기 어렵거나 일반 뮤지컬 노래와 성악이 섞인 탓에 전체적으로는 ‘클래식을 주제로 한 어린이 뮤지컬’로 보이는 점은 아쉬웠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i:3만∼5만 원. 2011년 1월 7일∼2월 6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1544-5955}

    • 2010-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초원에서 자란 몽골 예술가들 “처음 보는 바다, 영감도 파도쳐”

    ■ 한-몽골 예술교류축제 제주서 30일까지잔뜩 찌푸린 하늘에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 제주의 강한 바람에 움츠릴 법도 하지만 몽골 행위예술가 엥흐벌드 턱미드시레우 씨는 옷을 훌렁 벗고 팬티 차림이 됐다. 몽골의 전통가옥 게르 모형의 내부로 들어가더니 미리 준비한 말똥을 바닥에 뿌렸다. 그리고는 “어허∼” “에헤∼” 하는 괴성과 함께 ‘말똥 밭’ 위를 구르기 시작했다. ‘불같은 심장’이란 제목의 행위예술이었다. 관객 50여 명은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떼지 못했다. 17일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몽골 예술교류축제(한국문화예술위원회, 외교통상부, 몽골예술위원회 주최) 개막식. 한국과 몽골의 예술가 19명이 몽골과 제주에서의 영감을 토대로 행위예술, 설치미술, 영상 등 20여 작품을 30일까지 전시한다. 궂은 날씨 탓에 개막식 관객은 200여 명에 그쳤지만 개막식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늘어나 3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열기를 뿜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몽골예술위원회와 2008년부터 해마다 한국 예술가들이 몽골 남고비의 달란자드가드로 건너가 현지 예술인과 함께 작업하는 ‘노마딕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몽골 예술인들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행위예술가인 엥흐자르갈 강바트 씨를 비롯해 9명의 몽골 예술인들은 8일 제주에 도착해 큐레이터 김이선 씨 등 10명의 한국 예술인과 함께 우도, 성산일출봉 등을 답사하면서 작품을 제작했다. 몽골에 갔던 한국 예술가들이 끝없는 초원과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처럼 몽골 예술가들은 제주의 푸른 바다와 강한 바람에 환호했다. 바다를 처음 봤다는 바야르막나이 씨는 “가슴이 설레 잠이 안 올 정도였다.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은 몽골의 지평선과 닮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턱미드시레우 씨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바야르체첵 다시던더브 씨는 한지를 이용한 설치작품 ‘누가 태양을 훔쳤을까’와 행위예술인 ‘얼라이브’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영상아티스트 바야르막나이 씨는 ‘돌아가는 세계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란 이름의 비디오아트를 선보였다. 제주의 바다, 오름, 해안도로 등의 영상에 몽골 음악을 접목한 작품이다. 한국 예술가들에게도 특별한 기회였다. 화가 이인 씨는 제주의 물(바다), 하늘(노을), 땅(오름), 불(화산)을 4개의 대형 화폭에 옮긴 ‘색색풍경’을 전시한다. 그는 “2년 전 몽골 레지던시에 참가했던 경험은 우리 문화의 기원을 찾는 나의 작업에 큰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제주 바다와 물방울을 설치미술로 표현한 권혁 씨는 “구체적인 성과도 좋지만 몽골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위는 국내 작가들의 창작 능력 향상을 위해 몽골뿐만 아니라 체코, 터키 등으로 대외 예술교류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제주=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대학로서 통하면 강남서도 뜬다

    ‘연극의 메카’ 서울 대학로에서 장기간 인기몰이에 성공한 히트 공연 작품들이 강남 공연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사는 100개가 넘는 극장들로 포화상태인 대학로를 떠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강남지역 관객들은 가까운 곳에서 대학로 히트작을 만나볼 수 있으니 ‘윈윈 게임’인 셈이다. 2008년 11월 대학로에서 출발한 연극열전의 ‘웃음의 대학’은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 ‘2호점’을 차렸다. 이 작품은 대학로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5%를 넘기며 히트를 쳤지만 7∼11월 대학로에선 공연을 잠시 접을 정도로 주춤했다. 하지만 3∼11월 강남 공연에서 평균 객석점유율 83%를 기록했고, 공연 성수기인 이달 들어서는 90%를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극열전 최여정 홍보마케팅실장은 “이달 대학로 공연을 재개했지만 강남 공연의 티켓 판매 상황이 더 좋다. 몇 년 전만 해도 코엑스 내에 소극장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라고 말했다. 2006년 6월 역시 대학로에서 초연해 36만 관객을 모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도 강남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달 16일 강남구 대치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이후 14일까지 객석점유율 90% 이상, 누적 관객 1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년 넘게 이어진 대학로 공연 못지않게 새로 시작한 강남 공연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히트작들의 강남 입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요인은 재미와 작품성이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점이 가장 크다. 그러나 관객들의 분포나 소비 행태를 보면 새로운 점이 발견된다. ‘웃음의 대학’ 강남 공연의 경우 직장인 관객 비율이 40%를 웃돌고, 예매율은 90%에 달한다. 이와 달리 대학로 원더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같은 작품은 직장인 비율이 20% 정도, 예매율은 70% 정도에 그친다. 퇴근 후 대학로까지 가기 힘들었던 강남지역 직장인들이 강남 공연에 몰리고, 이들은 대부분 작품을 미리 ‘찜하고’ 온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강남 공연장이 객석 분위기나 주차장 등 시설 면에서 대학로 극장보다 나은 점도 관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는 코엑스아트홀, 코엑스아티움, KT&G상상아트홀, 백암아트홀 등 4개 공연장이 몰려있어 선택의 기회도 비교적 넓다. 코엑스아티움에는 김지우 최성희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지난해에 이어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백암아트홀에서는 그룹 SS501의 김형준이 출연하는 뮤지컬 ‘카페인’이 공연되는 등 대중성이 높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배우, 관객틈에 앉다

    늦은 저녁 청담동의 한 클럽에 사람들이 모였다. 20대 연인부터 40, 50대 중년 여성까지. 자리에 앉은 이들은 맥주와 콜라, 오렌지주스를 주문한다. 잠시 후 한 여성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다. “오빠 어디 있어?” 주방에서 나온 남자가 대뜸 이 여성과 키스로 시작되는 농익은 애정행각을 펼친다. “깔깔깔.” “까르르∼.” 주변 사람은 아랑곳없다는 태도. 오해는 마시라. 이건 연극이다.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디 드랍’에서 공연 중인 연극 ‘노라’s choice’. 극단 ‘디 드랍’의 창단 작품이다. “짜인 무대 위가 아닌 리얼타임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공연 의도답게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클럽 손님이자 연극의 관객인 사람들은 클럽 중앙, 양쪽 벽, 바에 놓인 의자에 앉고, 배우들은 관객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연기를 한다. 미리 비워둔 관객의 옆자리에 앉거나 테이블 위로 올라가 공연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관객에게 말을 걸지는 않는다. 배우들에게 관객은 보이지 않는 존재이며, 관객은 ‘유령’처럼 이들을 관찰한다. 공연을 보면서도 ‘훔쳐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자유롭게 음주와 흡연을 할 수 있는 점도 공연의 매력 요인으로 받아들일 관객이 많을 듯하다. 별도 무대가 필요 없는 까닭은 극의 배경 자체가 클럽이기 때문. 원작은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이다. 결혼 5년차 부부인 노라와 도훈이 클럽 개장을 앞두고 들떠 있지만 노라가 결혼하기 전 성매매한 사실이 알려져 파경을 맞는다는 내용. 뮤지컬 ‘쓰릴미’의 이종석 연출가가 만든 작품 형식은 새롭지만, 아쉬움은 스토리에서 진하게 배어나온다. 결혼 전 한 번의 성매매 과거 때문에 부부의 불신이 깊어져 파경을 맞는다는 내용이 진부할 뿐만 아니라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도 힘겨워 보였다. 공연용 조명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의 실내조명 아래 연기가 펼쳐진 탓에 산만한 느낌도 든다. 디 드랍은 내년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같은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2만5000원(맥주나 음료 포함). www.dedrop.co.kr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11년 연세언론인상 장명호-김수길-한수진씨

    연세언론인회(회장 김문순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는 2011년 연세언론인상 수상자로 장명호 한국방송인회 부회장, 김수길 중앙일보 부발행인 겸 방송본부장, 한수진 SBS 보도제작부 차장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장 부회장은 MBC애드컴 대표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처장을 거쳤다. 김 부발행인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한 차장은 1994∼2002년 SBS ‘8시 뉴스’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11년 연세언론인회 새해인사회를 겸해 열린다.}

    • 2010-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윤정희씨 여성영화인상

    영화 ‘시’로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윤정희 씨(66·사진)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주관하는 여성영화인 모임은 13일 “진정 아름다운 연기자란 젊음보다는 세월과 함께 연기가 무르익은 배우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기 부문에서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출연한 서영희 씨, 연출·시나리오 부문에서는 ‘레인보우’의 각본과 연출을 겸한 신수원 감독이 각각 수상한다. 제작·프로듀서 부문에서는 ‘해결사’의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가, 독립·단편 부문에서는 ‘경계도시 2’를 연출한 홍형숙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기술 부문에서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준 미술감독이, 홍보마케팅 부문에서는 ‘방가? 방가!’ 등을 홍보한 영화홍보사 ‘레몬트리’가 수상한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이도갤러리.}

    • 2010-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판깨사]파격 뮤지컬 ‘치어걸을…’ 극본-제작-연출-주연 송용진 씨

    《공연은 괴이하다. 해적 복장의 선장과 5명의 선원이 각자 보컬과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을 맡아 강렬한 밴드 음악을 100분 내내 선보인다. 뮤지컬 같기도, 콘서트 같기도 하다. 포악스러운 이들 해적의 목표는 돈도, 보물도 아니다. 원더랜드에 산다는 아름다운 치어걸들을 만나려는 ‘순진한 목표’를 위해 목숨을 내건다. 태풍으로 식량을 잃었다며 객석까지 내려와 돈과 먹을거리를 약탈하거나 관객을 포로로 잡아 무대에 세우며 분위기를 달군다. 입에 담기 힘든 거친 ‘욕 주문’을 속사포처럼 내뱉을 때는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질 정도. 머뭇거리던 관객들도 욕을 따라하며 공연장에는 “××새끼, ×새끼”가 울려 퍼진다.》 지난해 5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작은 클럽에서 시작한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태생처럼 젊은이들의 일탈, 열정, 위트가 넘친다. 제작 극본 음악감독 연출을 맡은 뮤지컬배우 송용진 씨(34)는 “그냥 한번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뜨거운 반응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송 씨는 지난해 인디밴드 ‘딕펑스’와 공연을 2주 앞두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면서 의기투합했다. 급하게 대본을 쓰고 갖고 있던 옷을 재가공해 해적 의상을 만들었다. 송 씨의 주머니에서 나온 50만 원이 총제작비. 연습실 앞에서 2900원짜리 해장국을 먹으며 만든 ‘헝그리 공연’은 대박이 났다. 투자비의 10배 이상을 뽑았고, 올해 서울 대학로로 자리를 옮겨 두 차례 공연을 이어갔다. “뮤지컬 마니아를 자칭하는 분들은 ‘이게 무슨 뮤지컬이야’라고 하시는데 그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고예요. 브로드웨이나 오프브로드웨이만 가도 정말 말도 안 되는 다양한 공연이 많거든요. 창작 뮤지컬이라면 최소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실험은 계속된다. 내년부터는 ‘치어걸을 찾아서’를 형식을 바꿔 장기공연 체제로 선보일 예정. 대학로에 ‘안착’했지만 안주는 싫다. 주말에 하는 클럽의 스탠딩 공연으로 바꿀 생각이다. 그리고 ‘음담패설’이 추가된 후끈한 성인용으로 바꾸는 것도 고민 중이다. 또 내년 여름엔 자신의 이름을 건 남성 모노 뮤지컬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이벤트 해주기를 바라잖아요. 제가 뮤지션이 돼서 기념일을 앞두고 여자친구를 위해 노래를 작곡, 녹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죠.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영상 속에 나오는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형식도 가능하게 해보려 합니다.” 그는 작품 설명에 신이 나서 2012년까지 계획도 처음 털어놨다. 매우 상업적이며, 관객은 50명만 받고, 티켓 가격이 아주 비싼, 전혀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송 씨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나와 1999년 ‘록 햄릿’ 출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가 됐지만 제작이나 연출을 제대로 배운 적이 한 번도 없다. “책을 읽으면 좋은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영화를 많이 봐요. 적어도 하루 한 편은 꼭 보죠. 개봉작도 보고 케이블 영화채널 더 보려고 부가 유료 서비스도 받아요.” 하루에 5시간 정도 선잠을 자면서 작업에 몰두한다는 이 괴짜를 공연계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뮤지컬 ‘헤드윅’ 등을 송 씨와 함께한 이진아 연출가는 “머리가 좋고 냉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자기가 다 조승우처럼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용진이는 자기가 못하는 것은 깨끗이 포기하고 자기의 강점을 살리려고 한다. 기존 틀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새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일이다.” 뮤지컬 제작사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넘친다. 음악이 좋고 재미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다만 연출이든, 극작이든 기본적인 공부를 더 충실히 한다면 더 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만든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감독과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성가족’에 이어 세 번째 영화다. 게이 커플과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해 위장 결혼 등으로 엮이는 ‘퀴어 영화’. 역시 범상치 않다. “‘헤드윅’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져 어떤 사람들은 ‘게이’가 아니냐고 묻기도 하는데 또 게이 역할을 맡게 됐어요. 그래도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들의 로맨틱 코미디니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는 올해만 ‘올슉업’ ‘치어걸을 찾아서’ ‘라디오스타’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 나섰고, 7개 팀이 소속된 인디 레이블 ‘해적’의 사장이기도 하다. 배우로 버는 수입은 음반 제작과 신작 공연에 쏟아 붓는다. 10년 뒤 모습을 묻자 역시 그다운 답이 돌아왔다. “40대에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요. 아무래도 음악이나 뮤지컬 영화가 되겠지만 사실 B급 좀비 영화를 만들고 싶죠. 영화판에 들어가도 남이 안 하는 걸 해야죠.” 판을 깨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천성”이라고 했다. “뻔한 것은 싫어하고 색다른 것을 계속 찾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친절한 팬텀씨]Q: 무대위 불은 어떻게 연출하나?

    Q: 무대위 불은 어떻게 연출하나A: 실제로 가스 불 원격조종 붉은 천 날려 불꽃 표현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불을 지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던데요. 무대 위에서 어떻게 화염을 연출하나요. 배우들이 위험하지는 않나요.(김경아·30·서울 종로구 사직동) 무대 위의 불 장면은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끌기에 충분하죠. 시각적으로도 강렬할 뿐 아니라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 자주 무대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는 유독 불이 자주 등장합니다.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한 주인공의 난폭하고 파괴적인 모습을 실감나게 연출하기 위해서죠. 1막 후반에 살인자로 변한 하이드는 어린이를 성추행하며 이중적 생활을 하는 ‘주교’에게 휘발유(실제로는 물)를 뿌린 뒤 불을 붙입니다. 이때 갑자기 무대 아래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면서 주교가 화염에 휩싸이는 듯한 시각적 착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사실 바닥에 누운 주교는 불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이 장면은 바닥에 미리 불이 솟아오를 가스 노즐을 깔아놓고 원격 스위치를 통해 불을 켜는 것입니다. 2막 후반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 지킬이 자신을 지배하려는 하이드와 내적 갈등을 겪으며 실험대를 태우는 장면입니다. 길이 2m가 넘는 실험대 상판이 순간적으로 화염에 휩싸입니다. 이 장면도 원격 스위치로 가스 불을 켭니다. 실험대가 무대 뒤로 퇴장하면 스태프가 잔불을 끕니다. 관객이 밀집한 공연장에서 이처럼 실제 불을 사용할 때는 당연히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최근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 검사를 받았고, 무대 소품과 의상에 방염처리를 했다고 하네요. 실제의 화염 대신 ‘가짜 불’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내린 오페라 ‘연서’의 1막 마지막에는 비단 가게가 불에 휩싸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바닥에 설치한 원통형 송풍기에 붉은 천을 붙이고 바람을 위로 쏴 흩날리는 불꽃을 표현했습니다. 진짜 화염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붉은 조명을 입히고 연기도 나게 해 사실감을 더했습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등을 보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팬텀(phantom@donga.com)에게 e메일을 보내주세요. 친절한 팬텀 씨가 대답해 드립니다.}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실험과 경험의 만남 흥행 시험대 섰다

    올봄 신춘문예로 등단한 희곡작가 7명과 ‘프로’ 연출가 7명이 9월 일대일 만남을 가졌다. 작가와 연출가로 둘씩 짝지어 4개월 동안 창작에 몰두했던 이들은 7편의 따끈한 신작 연극을 들고 관객을 찾아왔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지원하는 ‘2010 봄작가 겨울무대’.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기획은 과거 20분 안팎의 단편을 올해부터 1시간 이상의 장편으로 확대해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문 없는 집’으로 2010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임나진 작가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 ‘가족오락관’ ‘오월엔 결혼할거야’ 등을 만든 김태형 연출가와 함께 새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선보인다. 뚜렷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떠도는 29세 동갑내기 청년 세 명이 한몫을 잡기 위해 보험사기에 뛰어드는 게 이야기의 뼈대다. 임 작가는 “책상 앞에 혼자 앉아서 글을 쓸 때는 잘 모르고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연출가와 집필 단계부터 공동 작업을 하니 제 글이 무대에서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배우가 어떻게 소화하는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임 작가와 호흡을 맞춘 김 연출가는 “벌써 세 번째 ‘봄작가 겨울무대’에 참여했는데 상업적인 성과를 바라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외에도 ‘동창생-한 놈만 죽인다’(극본 이난영·연출 김한내) ‘상자 속 흡혈귀’(극본 김나정·연출 오경택) ‘명작의 탄생’(극본 김란이·연출 이영석) ‘황혼의 시’(극본 이철·연출 박해성) ‘냉동인간’(극본 이시원·연출 류주연) ‘작살’(극본 이서·연출 이종성)이 무대에 오른다. 이 중 좋은 평가를 받은 1, 2개 작품은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무대에 계속 오를 예정이다. 공연 2, 3개씩을 볼 수 있는 패키지로 표를 판매한다. 1만5000원. 02-3668-0007, 1544-155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개관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에 예술가들의 교류 및 창작 공간이 새로 문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구 예술위 청사를 ‘예술가의 집’(사진)으로 리모델링해 9일 개관한다. 총면적 1634m² 규모의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예술창작 관련 컨설팅을 돕는 창작지원센터, 전시공간인 테마룸 등이 자리 잡는다. 2층에는 유명 예술가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과 각종 공연예술 자료 1만4000점을 갖춘 국립예술자료원 대학로 분원이 들어선다. 3층은 세미나실과 다목적홀로 꾸몄다. 개관일인 9일 오후 2시부터 예술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소통과 나눔을 위한 예술정책’이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리고, 명예의 전당에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소설가 김동리를 비롯한 99인 문인의 사진과 시인 이상, 수필가 피천득의 자료를 전시한다. 02-760-4710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연평도 도발’ 조사 ICC 수석검사 인터뷰 外

    연평도 포격 도발로 민간인까지 숨지게 한 북한 지도부를 전쟁범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사진)에 따르면 “예비조사를 거쳐 전쟁범죄라는 확신이 서면 공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데…. 영장이 발부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세계 114개 ICC 회원국을 방문했다가는 곧바로 검거돼 법정에 서야 한다.■ 어산지 “공익 위해 폭로”무한권력에 맞서 싸우는 공익의 수호자를 자처해온 줄리언 어산지 씨가 8일 영국 경찰에 스웨덴 여성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세계의 눈은 그가 체포되면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최후의 심판 파일’에 쏠려 있다. 그는 인터넷 시대가 배출한 진정한 영웅인가, 파렴치한 성폭행범인가.■ 日지자체 경쟁력 비결은고령화와 지역 경기 침체에 고전하던 일본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기업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의 손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일본 지자체의 커뮤니티 비즈니스 육성 모델을 현지 취재했다.■ 학력쇼크에 美교육계 발칵‘수학 31등, 과학 23등, 읽기 17등’ 경제협력개발기구가 6일 만 15세 미국 학생의 시험성적 결과를 발표하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2002년부터 교육개혁을 추진했음에도 교육 중위권 국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귓전을 때리는 자명종 소리’라며 경악하는데…. ■ 연말 볼만한 가족 공연들무대는 꿈의 공간이다. 눈사람이 하늘을 날고, 스크루지는 늑대로 변신하고, 외로웠던 고아와 말썽만 피우던 소년은 새 희망을 찾는다. 쌀쌀한 겨울,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훈훈한 가족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족과 객석에 둘러앉아 공연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 삼성 사상최대 임원인사삼성그룹이 490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인사를 했다.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발탁한 게 특징이다. 앞으로 젊고 빠르게 변화하겠다는 게 삼성의 의지다. 이재용 이부진 사장에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의 막이 올랐다.}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무대 가득 '사랑 바이러스'

    ○크리스마스-연말 맞아 따뜻한 가족 공연 줄이어뚝 떨어진 기온에 마음까지 썰렁해지기 쉬운 겨울을 아름다운 공연과 함께 따뜻하게 맞이하면 어떨까. 한 해를 정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훈훈한 가족 공연들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와 송년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다.○ 귀여운 ‘애니’ 3년 만에 돌아오다 뮤지컬 ‘애니’가 3년 만에 찾아온다. 16∼28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시뮤지컬단이 공연하는 이 작품은 2006, 2007년 공연 당시 3000여 석 규모의 이 극장에서 유료객석점유율 78%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뉴욕의 한 보육원에서 살고 있는 애니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며 결국 주변 인물들에게도 ‘희망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줄거리.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불러주는 메인곡 ‘투모로’는 세계적으로 애창되고 있다. 1976년 미국 초연 당시 대본상, 각색상을 비롯한 토니상 7개 부문을 휩쓸었고 국내에서도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기술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깜짝한 애니 역에는 나란히 초등학교 5학년인 김미랑, 손영혜 양이 함께 발탁됐고 이 밖에도 10여 명의 아역 배우가 출연한다. 애니의 친구인 견공 ‘샌디’ 역으로 11 대 1의 ‘견공 오디션’을 뚫고 발탁된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 ‘구름이’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워벅스 역에는 중견 배우 이영하와 주성중이, 악독한 보육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김선경과 박선옥이 번갈아 선다. 3만∼5만 원. 02-399-1114∼7○ ‘스노우맨’과 함께 환상의 세계로31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는 영국의 대표적인 연말 공연을 국내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논버벌 댄스컬 ‘스노우맨’은 1993년 영국 초연부터 17년간 장기공연하며 연말 흥행 1위를 놓치지 않은 작품. 1978년 레이먼드 브릭스가 쓴 동화가 원작이다. 소년이 만든 눈사람이 스노우맨으로 살아 움직이고 소년과 스노우맨이 함께 ‘스노우맨 월드’로 날아가 한바탕 흥겨운 축제를 한다는 꿈같은 이야기다. 대표곡인 ‘워킹 인 디 에어’가 흐르고 객석까지 떨어지는 함박눈 속에 소년과 스노우맨이 5분여간 공중을 비행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각국의 스노우맨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미국, 베트남, 스코틀랜드의 의상을 입은 스노우맨과 함께 색동옷을 입고 상모를 돌리는 ‘한국 스노우맨’도 출연한다. 출연진의 의상비만 1억 원이 들었다. 3만5000∼5만5000원. 1577-5266○ 스크루지가 늑대로 변한 ‘크리스마스 캐롤’ 가족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24, 25일 경기 하남시 덕풍동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스크루지가 늑대인형 탈을 쓰는 것을 비롯해 배우들이 강아지, 고양이, 돼지로 변신한 인형극이라는 점이 특징. 그림자극과 투사영상 등 표현기법을 다양화했고 높이 3m가 넘는 대형 인형과 관절 인형이 등장해 이색 볼거리를 준다. 극이 끝난 뒤에는 배우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사탕 선물도 준다. 1만5000원. 031-790-7979○ 불량 청소년 ‘Hey, 완득이’ 꿈을 갖다서울 종로구 연건동 김동수플레이하우스 무대에는 17일∼내년 1월 30일 연극 ‘Hey, 완득이’가 오른다. 제1회 창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2008년 겨울 초연 이후 7차례 무대에 올라 호평을 이어갔다. 문제아였던 열일곱 소년 완득이가 ‘똥주 선생’을 만나면서 점차 꿈을 갖고 세상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성장 연극. 다문화 갈등, 입시, 교내 폭력,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 여러 사회문제를 극에 녹여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준다. 1만5000∼2만5000원. 02-3675-467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조지킬’ 눈짓 몸짓에 객석은 포로가 되다

    빨간 주사액이 담긴 주사기를 왼팔에 쿡 찔러 넣는다. 격렬한 체내 반응에 절규하다가 혼절한다. 다시 깨어난 그는 변했다. ‘지킬’에서 ‘하이드’로. 묶었던 말총머리를 풀어 머리를 산발한 하이드의 모습은 기괴하다. 강렬한 눈빛, 쇳소리 나는 목소리, 구부정한 자세에 잔뜩 오므린 손가락까지. 나긋나긋하던 지킬의 어투와 행동은 말끔히 사라졌다. 괴물로 변한 그가 상승기를 타고 공중으로 훌쩍 날아오를 때는 전율마저 느껴졌다. 10월 제대한 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돌아온 ‘조지킬’ 조승우의 ‘미친 존재감’은 여전했다. 지난달 30일 시작한 ‘지킬 앤 하이드’는 개막 전부터 여러 화제를 낳았다. 1차 티켓 오픈 당시 조승우의 13회 출연 분(1만5600여 장)은 15분 만에 매진됐고, 그가 회당 1800만 원의 출연료(80회·총 14억4000만 원)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출연료 거품 논란’까지 빚었기 때문. 대체 조승우의 지킬 앤 하이드가 뭐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연은 ‘때깔’부터 달랐다. 조승우의 연기가 어떻고, 연출이나 무대는 어땠고 이런 얘기는 잠시 접어두자. 2004년 초연 때부터 매진 행보를 이어가며 35만 관객을 모은 히트작을 두고 작품성 운운하는 것 자체가 철 지난 얘기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4년여 만에 분신과도 같은 ‘지킬 앤 하이드’로 돌아온 조승우와 그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상호교감이 빚는 엄청난 에너지였다. 개막 후 두 번째로 조승우가 무대에 섰던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1200여 객석은 빼곡히 찼고, 관객은 공연 전 암전되자마자 뜨거운 박수로 진한 기대를 표시했다. 조승우가 등장하자 극장 안 2400여 개의 눈은 그의 손끝, 눈짓 하나하나에 쏠렸고, 그의 대사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다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치열한 표 쟁탈전을 뚫고 ‘조지킬’을 눈앞에 둔 관객은 맛난 사탕을 살살 돌려먹는 듯 아껴가며 공연을 즐겼다. 그런 기대작렬의 초점인 조승우는 감정을 낱낱이 드러내면서도 또렷한 대사, 안정된 노래, 섬세한 동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란 딱 맞은 두 벌의 옷을 번갈아 입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이드’로 변해 자신을 조소했던 이사회 멤버들을 죽이는 장면이나, 천둥 번개의 번쩍임에 맞춰 도망치려는 루시 앞에 등장해 그를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어머!’라는 탄성이 날 정도로 객석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재미를 위해서는 1부를 잘 견뎌야 한다. 조승우가 약을 맞고 ‘하이드’로 처음 변신하기까지 1시간이 걸린다. 인터미션 20분을 제외하고 2시간 20분 공연 가운데 절반은 밋밋한 지킬만 봐야 한다. 초반 ‘지킬’의 두 연인인 요조숙녀 엠마와 길거리 여성인 루시의 뻔한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면도 지루했다. 하이드가 안정제를 맞고 쓰러져 아직 깨지 않았는데도 친구 어터슨이 “오∼ 헨리(지킬)”라고 알아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커튼콜의 기립박수는 이번에도 재현됐다. 엠마가 나왔을 때 3분의 1, 루시가 나왔을 때 다시 3분의 1, 지킬이 나왔을 때 모든 관객이 일어났다. :i:5만∼13만 원. 내년 3월 31일까지. 02-1577-2365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음악-무용-미술이 만든 ‘신세계’

    “제가 작곡을 시작한 것은 20대였는데 이제 70대가 됐네요. 후배들이 헌정 공연을 열어주니 영광스럽고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 사회자 이금희 씨가 헌정 공연을 맞은 소감을 묻자 작곡가 겸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 명인(74)은 이렇게 말했다.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0 황병기의 소리여행, 가락 그리고 이야기’. 국악뿐만 아니라 록 음악, 무용, 미술을 하는 후배 예술가 52명이 참여해 황 명인의 작곡 활동 50여 년을 기린 자리였다. 3층 객석까지 가득 메운 관객 2000여 명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축제에 동참했다. 황 명인이 작곡한 8곡이 무대에 올랐고 선후배 간, 예술경계 간 장벽을 허무는 이색 공연이 이어졌다. 서곡 ‘황병기의 50년 소리여행’은 가야금(이지영), 피아노(강상구), 타악(김웅식), 대금(한충은)의 소리에 김삼진 무용단이 춤을, 김기상이 그림을 보탰다. ‘영목’은 국악앙상블 ‘시나위’의 격정적인 연주에 무용가 김삼진이 춤사위를 더해 맛깔 나게 버무렸다. 일본 기타리스트 야마시타 가즈히토와 그의 딸 가나히는 ‘숲’을 정갈한 소리로 풀어내 가야금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미궁’은 록그룹 ‘어어부 프로젝트’의 손에서 한층 기괴하고 음침해졌다. 귓전을 찢는 전기 기타 소리에 “까악∼”, “으∼허∼”라는 괴성, 손과 입에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을 칠한 무용가 안은미의 춤사위까지, 한층 선연한 개성을 입힌 무대였다. 끝으로 황 명인이 ‘달하 노피곰’을 직접 연주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황 명인은 “오늘 (관객이) 많이 오신 것을 보니까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여유 있는 표정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중간중간 황 명인과 이금희 씨의 해설은 공연의 의미를 짚어보는 데 충분했지만 두세 차례 출연진 교체 시간이 길어져 흐름이 끊기는 아쉬움도 남겼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한미FTA 타결로 바뀔 소비생활 外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공산물의 수입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렌지 와인 골프채 의류 등의 값이 내리고 품목도 다양해져 소비자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마트 과일 매출 중 미국산 비중은 15∼20%에 이른다. FTA가 약값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FTA시대 장바구니 물가 변화를 들여다봤다.■ 李대통령 전무후무한 ‘1박4일 동남아 출장’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1박4일’ 일정의 해외출장을 간다. 가는 날과 오는 날엔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자고 현지 숙박시설에선 1박만 하는 일정이다. 이처럼 ‘고단한’ 순방 일정을 짠 사연은?■ 인구 늘고 생활여건 좋아지는 고장은우리 지역의 생활서비스, 주민활력도, 삶의 여유 공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인구가 늘고 생활기반도 개선되고 그로 인해 다시 경제가 더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에 뒤진 지역은 모방보다는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 163개 기초생활권(시군) 경쟁력 평가 결과를 부문별로 분석했다.■ 백혈병소아암협회, 후원금 절반을 직원 월급으로내가 낸 소중한 성금 100원 중 50원 이상이 불우이웃이 아니라 복지단체 운영비로 쓰인다면 누가 성금을 내고 싶을까? 초등학생들이 한푼 두푼 저금통에 모은 ‘사랑의 동전’ 횡령 사건이 일어났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경인지부가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를 과도하게 썼다는데…. ■ 조승우 제대후 복귀작 ‘지킬 앤 하이드’ 리뷰 명불허전(名不虛傳). 군 제대 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복귀한 조승우의 무대는 압권이었다. 그가 왜 회당 180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지, 왜 그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예매 전쟁을 하는지 이해하기 충분했다. 분신과도 같은 ‘지킬 앤 하이드’로 화려하게 돌아온 그의 공연 현장을 소개한다.}

    • 2010-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고]김준민 서울대 명예교수

    국내 생태학의 터전을 마련한 김준민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1946년부터 33년간 서울대 사범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토종 식물 연구의 기반을 닦았으며 한국식물학회장, 한국생태학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실 씨와 아들 은용 씨(한국교육방송공사 차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6일 오전 6시 반. 02-3410-6903}

    • 2010-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고]작곡가 김달성 前단국대 교수

    오페라와 가곡 작곡가 김달성 전 단국대 음악과 교수(사진)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함남 함흥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작곡과와 오스트리아 국립대 작곡과 및 현대음악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와 서울대, 단국대 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했고 단국대 예술대 학장, 한국음악회 부회장을 지냈다. 1961년 오페라 ‘자명고’를 비롯해 ‘왕자 호동’ ‘옥포찬가’ 등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사랑이 가기 전에’ ‘국화 옆에서’ 등의 가곡집을 냈다. 삼일문화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한홍희 씨와 딸 선화, 아들 철우(대한항공 상무) 철희(개인사업) 씨 등 1녀 2남.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7일 오전 8시. 02-2258-5951}

    • 2010-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차 한잔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이곳엔 봄이 늦게 찾아온다. 몇 주간 계속해서 기온이 5도를 밑도는 것이다. 그러다가도 기어이 도요새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청개구리들이 울기 시작한다. 거위는 알을 까고, 나는 비둘기집을 열어두고 비둘기들이 드나들게 한다. 더운 봄날, 사방이 고요할 때면 목덜미가 흰 참새들이 늪지의 죽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애처로운 노래를 한다. 종달새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참새의 노랫소리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꼽힐 만하다.”》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1915∼2008)는 70여 년의 작품활동 기간에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내놓았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카드나 엽서에도 사용될 정도로 미국인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작가였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그림 못지않게 그의 생활 방식도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는 미국 버몬트 주의 99만1700m2(약 30만 평) 대지에 가옥을 짓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낮이면 정원과 가축을 돌보고, 밤에는 촛불에 의지해 직접 천을 짜고 바구니를 만들었다. 이 에세이집에는 자연에 귀를 기울이고 소박한 것에 감사하며 살아간 그의 일상이 사계절을 배경으로 잔잔히 펼쳐진다. “20, 30년간 기른 화초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을 보는 것이야말로 설레는 일이다. 옛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랄까. 디기탈리스가 죽지 않은 게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들쥐에게 입은 피해가 안타깝다.” “촛불을 켜면 늙은 얼굴이 예뻐 보인다. 난 항상 초와 등잔을 쓴다. 하지만 바람에 커튼이 날려 촛불에 닿지는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그는 옛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그저 친숙하고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생에 1980년대에 살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시기, 그 시절의 모든 것이 내게는 정말로 쉽게 다가온다. 천을 짜고, 아마를 키우고 실을 잣고, 소젖을 짜는 일 모두.” 저자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림을 좋아해줄 수 있었던 까닭을 자신의 농촌생활에서 찾는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나오기 때문일 터다. 젖소의 어느 쪽에서 젖이 나오는지, 말을 탈 때 어느 쪽으로 올라타야 하는지, 어떻게 건초더미를 만드는지 난 훤히 알고 있다. 그러니 적당히 짐작으로 그리지 않는다. 내 그림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손자들, 친구들이고, 주변 환경은 실제 내 환경이다.” 그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낳았지만 주로 혼자 살았다. 적적할 수 있는 생활조차 낙천적으로 받아들였다.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뭐 어때서”라든가 “자녀가 넓은 세상을 찾아 집을 떠나고 싶어 할 때 낙담하는 어머니들을 보면 딱하다. 상실감이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어떤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둘러보기를. 인생은 보람을 느낄 일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짧다.” 소소한 것을 관찰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냈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 일에서도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삶을 만족스러워 한다. 미국의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빌려 애정 어린 조언으로 글을 맺는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라고.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0-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