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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28일 준중형 세단 ‘뉴 아우디 A4’(사진)와 스포츠 세단 ‘뉴 아우디 S4’를 나란히 공개했다. 2.0 TFSI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아우디 A4는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2.0 TDI 디젤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3마력, 32.7kg·m. 아우디코리아는 “순정 내비게이션, 스타트&스톱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뉴 아우디 A4가 4430만∼5610만 원, 뉴 아우디 S4가 8480만 원.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리 며느리한테 짜장면을 사주고 싶은데 이 애가 짜장면이 뭔지를 모른다네. 설명 좀 해줘요.” 다누리콜센터에서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는 베트남 출신의 등터융 씨(31·여)는 최근 “베트남 출신 며느리가 짜장면이 어떤 음식인지를 몰라 안 먹으려고 한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베트남 며느리에게 등 씨는 “밀로 만든 국수에 검은색 소스를 뿌린, 한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음식”이라며 “시어머니가 사주시는 음식이니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했다. ○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 대다수 포스코와 여성가족부가 결혼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문을 연 다누리콜센터가 20일로 개소 1주년을 맞았다. 베트남 중국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일본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12명의 결혼이민자 상담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로 정보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 동안 12명의 상담원이 받은 전화는 총 2만48건. 몽골 출신의 막살사이 온드라흐 씨(39·여)는 “바다가 없는 몽골에서는 생선을 다룰 일이 거의 없다”며 “생선을 손질할 줄 모른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전화를 거는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출신의 우순옥 씨(46·여)는 “‘남편이 회식만 하면 새벽에 들어오는데 이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중국인 여성이 많다”며 “한국에서는 회식이 자주 있는 일이고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술을 마신다고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사소한 문화적 차이가 최악의 경우는 가정불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담원들은 문화적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인 남편 시어머니 등 가족의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 1년 동안 결혼이민자 상담은 8603건, 한국인 가족 상담은 3677건이었다. 베트남 출신의 응웬티창 씨(26·여)는 “베트남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통역해 달라던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다누리콜센터는 다문화 한국 축소판 다양한 나라의 상담원이 모여 있다 보니 다누리콜센터는 한국 다문화사회의 축소판이다. 다른 습관과 문화로 인해 오해가 빚어지기도 하지만 대화로 이를 풀어나간다. 상담원들을 관리하는 유남진 선임은 “추위를 못 견디는 베트남 출신 상담원은 에어컨 바람도 싫어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게 문제가 되기도 했다”며 “에어컨 앞자리는 러시아 몽골 출신 상담원이 앉고 베트남 상담원은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전했다. 또 종교 등의 이유로 술 고기를 먹지 않는 상담원도 있어 다누리콜센터의 회식 메뉴는 대부분 백반 종류다. 다누리콜센터의 전화번호는 1577-5432.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르노삼성 매각 소문은 근거없다”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르노그룹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르노삼성차의 신규 라인업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모델로 내년 초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르노삼성차를 매각한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르노그룹은 한국에서 르노삼성차를 통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 中전기차 업체에 하네스 공급 LS전선은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BDNT에 전력배선 부품인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네스는 자동차 내부의 각종 전기, 전자 장치에 전원 분배, 신호 전달, 접지 등을 하는 부품이다. BDNT사는 독일 다임러벤츠와 중국 비야디(BYD)가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LS전선은 앞으로 5년간 전기차 26만 대 분량 700억 원 규모의 하네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다음 달 18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평균 9.9%(일반석 기준) 인상한다. 2004년 7월 인상 이후 8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26일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주중(월∼목) 평균 6%, 주말(금∼일) 평균 12%, 주말 할증 및 성수기(7, 8월) 평균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주중 7만3400원인 김포∼제주 노선은 8만2000원으로, 주중 6만2400원인 김포∼김해 노선은 7만 원으로 오른다. 현재 일반석 운임보다 4만 원 비싼 프레스티지석은 인상된 일반석 운임에 6만 원 추가하는 것으로 바뀐다. 운임 인상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적자 누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년간 소비자 물가가 28% 오른 사이 국내선 운임은 제자리여서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왔다”며 “적자를 고려하면 대폭 인상이 필요하지만 국민 생활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상된 운임은 다음 달 18일부터 적용되지만, 7월 17일까지 인상 전 운임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제주 노선에 한해 주중 특별 할인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주행의 경우 월∼목요일 오전 6시대 및 낮 12시 이후 출발편, 내륙행의 경우 월∼목요일 오후 4시 이전 및 오후 9시대 출발편이 대상이며 가격은 일반석 편도 기준 6만2000원이다. 대한항공은 “특별 할인제도를 통해 인상 후 운임보다 평균 24% 싸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며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특정 시기에 몰리는 것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삼성엔지니어링이 나흘 사이에 5조 원이 넘는 수주를 성사시켰다. 잇따른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실적 부진으로 삼성그룹 내에서 ‘못난이’ 취급을 받았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약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의 발전회사인 BTPP로부터 20억80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남부 발하시 지역에 1320MW급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공사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완공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플랜트 시장인 카자흐스탄에 첫 번째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금까지 축적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인 에드녹으로부터 24억7000만 달러(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도 수주했다. 일주일 사이에 약 5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잇따른 수주로 올해 매출 목표인 10조 원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승승장구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 4조345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0년 5조2994억 원, 2011년 9조2982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매출 2조6616억 원, 영업이익 189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6.2%, 16.9% 증가한 수치다.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과 함께 그룹 내 ‘못난이 삼형제’로 불렸던 삼성엔지니어링이 ‘화려한 백조’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영역의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기존 주력 분야인 화공사업 외에도 철강 환경 발전 등 비(非)화공 분야의 진출을 확대했다. 2010년에 처음 뛰어든 발전 분야의 경우 2년여 만에 36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따냈다. 해외시장 진출의 폭도 넓혔다. 2006년 12개국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 진출 국가도 지난해 25개국으로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중반 실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관련 인력을 뽑고 미래를 준비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화공플랜트와 발전 분야를 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추모비 제막식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전현직 포스코 임직원들과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제공}

이용자가 적어 한산하던 청주국제공항이 중국인 관광객을 발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은 2009년 7030명에서 지난해 3만7233명으로 늘었다. 공항 이용료 및 공항점포 임대료 등 공항 매출도 늘어났다. 2009년 55억2100만 원이던 청주공항의 매출은 2011년 76억8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충북 청원군에 있는 청주공항이 이처럼 다시 북적이기 시작한 것은 충북도의 적극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 덕분이다. 충북도는 100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모으는 중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세기 비용 일부(최대 600만 원)와 1인당 1만 원의 관광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도내 숙소에서 1박 이상, 도내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는 조건이다. 민광기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관광비 지원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도내 경기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올해 5월까지 1억 원가량의 관광비를 지원했는데, 이 혜택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충북에서 쓴 비용은 4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도 한몫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가는 거리(84.67km)와 청주공항에서의 거리(98.31km)가 큰 차이 없다. 여기에 수도권은 숙박난으로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모텔에서 묵어야 하는 것과 달리 충북은 특급호텔인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과 제휴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1박에 25만 원인 트윈룸을 7만 원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정기노선(베이징, 항저우)과 3개의 임시노선(하얼빈, 장자제, 창사)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공항은 다음 달 톈진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톈진 노선 신설 등을 계기로 올해 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각오다. 충북도는 “도내 관광숙박시설 종사자가 2008년 9000여 명에서 2011년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며 “청주 삼겹살 거리, 충주 수안보온천 등 다양한 관광지 개발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청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SK하이닉스, 소비자용 SSD 첫 판매 SK하이닉스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SH910’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처음 내놓은 제품이다. SSD는 초고속과 저전력의 특성을 갖춘 저장장치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고성능 서버 등에 쓰인다. 2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2.5인치 크기로 제작됐으며 128GB(기가바이트) 및 256GB 용량으로 공급된다.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510MB(메가바이트), 쓰기 속도는 초당 470MB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3∼4배 빠르다.■ 한국포스밴시스템 셀프주유기 개발 한국포스밴시스템은 고객이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 운영자를 위해 부착형 셀프주유기인 ‘에코셀프주유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일체형 셀프주유기와 기능은 비슷하지만 값은 40% 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카드·현금결제는 물론이고 각종 할인이나 적립에 필요한 시스템과 터치스크린, 음성인식안내 기능도 갖췄다. 1644-8301■ LIG넥스원 ‘1사 1묘역 가꾸기’ 협약 LIG넥스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은 25일 애국지사 제4묘역에 대한 ‘1사 1묘역 가꾸기’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LIG넥스원 임직원들은 헌화, 묘역 정화 활동 등을 펼친다. 김재경 LIG넥스원 생산본부 관리담당은 “6·25전쟁 62주년이 되는 날 1사 1묘역 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회사 임직원들이 묘역 가꾸기 활동을 통해 방위산업체 임직원으로서 책임 의식과 긍지를 함께 느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상, 식물성 DHA 오일 본격 생산 대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물성 DHA 오일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5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오메가-3 지방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의 DHA는 주로 생선 기름에서 추출하는 방식이었지만 식물성 DHA 오일은 미세조류를 무균 배양해 만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몰 디자이너 발굴 ‘스타일 오 샵’ 오픈 CJ몰은 신진 디자이너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스타일 오 샵’을 열었다. 발굴된 디자이너는 ‘스타일 오 샵’ 안에서 개인 상품공간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육성 대상으로 뽑힌 브랜드는 CJ오쇼핑 내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 리딩 브랜드’로 선정된다.■ 아모레퍼시픽 교육기부 업무협약 아모레퍼시픽은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본사에서 창의적인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학생들에게 체험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기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광동제약 필름형 구내염 치료제 출시 광동제약은 필름형 구내염 치료제인 ‘쿨스트립 필름형 트로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쿨스트립은 염화세틸피리디늄 성분을 1.5mg 함유해 입안과 편도, 인두 부위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우표 정도의 크기로 물 없이 침으로만 녹여 복용할 수 있다.}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을 잡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이들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SL 어린이 전동카’(사진)를 내놓았다. 배터리를 충전해 움직이는 이 차는 15시간을 충전하면 약 1시간 30분 동안 작동한다. 장난감 자동차지만 가격은 역시 벤츠답다. 93만2000원. 벤츠는 3∼5세 아이들을 위해 페달 자동차도 선보였다. 벤츠와 BMW는 자동차 외에도 어린이용 자전거와 자동차 미니어처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들이 자동차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대차는 모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현대 리얼레이싱’ 등 DVD 게임,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게임 등을 내놨다. 현대차는 “건전한 자동차 게임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간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키즈 마케팅’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들은 미래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395만2118명. 올해 4월 개막 이후 24일까지 프로야구가 열리고 있는 전국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수다. 프로야구가 올해 들어 역대 최고의 흥행몰이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계의 ‘프로야구 마케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타이어 업체까지 프로야구 마케팅에 가세했다. 무대도 오프라인(야구장)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전 연령층에 인기’도 한몫 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중 7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프로야구가 ‘마케팅 전쟁터’로 변모한 것은 단순히 관중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관중이 여성은 물론이고 전 연령대로 넓어진 것도 한몫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잠재 구매고객이라 할 수 있는 10대와 20대들도 야구에 열광하고 있다”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이만한 마케팅 수단도 없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KIA 타이거즈 구단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아차는 선수를 비롯한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K5 하이브리드’ ‘스포티지R’ ‘레이’ 등을 직접 타 본 뒤 시승 소감을 밝히는 ‘스타 시승 인터뷰’를 실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KIA 타이거즈 윤석민 선수, KBS N 스포츠 최희 아나운서 등의 시승 소감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됐다. 여기에 기아차는 ‘희생번트’ ‘포수’ 등 야구를 소재로 한 기업 이미지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또 기아차는 프로야구와 결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기아차는 임직원들과 KIA 선수들이 참여하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 활동을 돕고 있다. 기아차는 “기아차 임직원들이 지정한 후원 선수의 성적에 따라 후원금액을 기부하는 식”이라며 “올해 타이거즈 러브펀드에는 KIA의 1군 선수 39명 전원과 4000여 명의 기아차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로 SK 와이번스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GM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통해 자사(自社)의 신차 및 브랜드 광고를 내보냈던 한국GM은 올해도 또 한 번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한국GM은 “프로야구 중계는 물론이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찾는 누리꾼이 늘어나면서 광고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프로야구 중계 사이사이에 간접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도 가세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의 타이틀 스폰서를 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초 계약을 2년 연장했다.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 덕분에 ‘넥센’이라는 브랜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며 “브랜드 인지도 증가는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7%, 36.5% 늘어났다. 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인 한국타이어도 프로야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활동했던 1990년대 말부터 메이저리그를 통한 마케팅을 펼쳤던 한국타이어는 올해 5월 ‘타이어프로’의 신규 광고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중계를 통한 가상광고를 내보내고 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때 이른 폭염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훈제 민물장어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장어를 종전보다 30%가량 싼 1만7000원(180g 1팩 기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정문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호텔 측은 “친환경 지속 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충전 서비스,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제2의 정주영’을 찾기 위한 창업경진대회가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정진홍)은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청년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1회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대회에서 10개 팀을 선정해 총 2억 원의 상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예선은 다음 달 13일 경기를 시작으로 대전·충남·충북(7월 17일), 인천(7월 20일), 강원(7월 24일), 서울(7월 27일), 광주·전남·전북(7월 31일), 부산·울산·경남(8월 3일), 대구·경북(8월 7일) 순으로 열린다. 지역예선을 통해 선정된 22개 팀을 대상으로 한 2박 3일 동안의 캠프와 결선(8월 14일)을 거쳐 최종 10개 팀을 선정한다. 심사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재단 관계자 등이 맡는다. 아산나눔재단은 “구글, 페이팔 등을 배출한 미국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 테크 센터’ 관계자들이 최종 선정된 10개 팀의 해외 진출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참가 접수는 25일부터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www.asan-nanum.org)를 통해 진행된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초기 기업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철강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인 포스코는 향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소재 시장을 잡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올해 개발에 성공한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PBC-EV, 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다. 포스코는 PBC-EV 개발을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포스코는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익 창출과 주고객인 자동차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PBC-EV는 기존 제품보다 25%가량 가벼우면서도 2015년 적용 예정인 국제충돌안전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PBC-EV가 주목받는 것은 향후 자동차 시장은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대가량 판매된 전기차는 2015년 678만 대, 2020년 10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PBC-EV는 일반 차체보다 초고강도강 사용을 40% 이상 늘리고, 열처리를 통해 단면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롤성형 등의 최첨단 공법이 사용됐다. 포스코는 “PBC-EV의 최대 장점은 기존 자동차 차체와 유사한 제조 방법을 적용해 생산 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제조 증가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제품의 제조부터 폐차 후 고철 회수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도 기존 모델에 비해 50%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건설 분야에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와 연세대가 손잡고 신축중인 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포스코 그린빌딩’은 에너지 저감형 모델로 설계됐다. 포스코 그린빌딩은 건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열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확보하고 포스코가 개발한 내진 강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오피스 빌딩과 지상 3층의 공동주택, 조립형 모듈러 건축물로 구성된 포스코 그린빌딩은 같은 규모의 일반 빌딩에 비해 연간 100t가량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건물 생애 주기를 60년으로 가정한다면 포스코 그린빌딩을 통해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량은 5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연세대 연구진은 이번 그린빌딩 건축을 계기로 향후 에너지 저감형 오피스 및 공동주택 건설과 관련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건축용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환경경영이 기업의 윤리라는 경영철학으로 녹색성장 부문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며 “포스코 그린빌딩을 통해 친환경 건축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타라그래픽스 시청점. 시곗바늘이 6시를 가리키자 책상 위에 있는 전화기 5대가 번갈아가면서 쉴 새 없이 울려댔다. “예. 웹하드에 올린 파일 확인했고요. 67부 맞죠?” “알겠습니다. 접수 확인했습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1층 대회의실로 100부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승용 지점장을 포함한 5명의 직원은 전화를 받느라 다른 일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지점장은 “주문이 많기 때문에 야간에도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인쇄물과 프린터 출력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불 꺼지지 않는 ‘인쇄편의점’ 타라그래픽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인쇄·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6곳에 24시간 운영하는 지점을 갖고 있다. 이 지점장은 “퇴근 직전 당일 작업분에 대한 인쇄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장 바쁜 시간은 오후 6∼8시”라고 설명했다. 접수받은 주문은 밤샘작업을 마친 뒤 다음 날 아침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한다.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인쇄업을 사양 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타라그래픽스는 오히려 IT를 발판으로 도약하고 있다. 타라그래픽스는 단순 출력뿐 아니라 제본 코팅 실사출력 등 인쇄와 출력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라그래픽스는 “경쟁 프레젠테이션 자료, 각종 사업보고서, 브로슈어, 실사출력 등 고급 인쇄 수요는 무궁무진하다”며 “시청점의 경우 흑백출력용 A4 용지를 월평균 30만 장 이상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흑백 A4 용지 기준으로 장당 50원이지만 원고 크기, 제본 형태, 표지 제작 유무, 컬러 용지 사용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타라그래픽스는 한 발 더 나아가 ‘인쇄의 스마트화’로 경쟁력을 높였다. 1호점이 출범한 2000년만 해도 e메일이나 휴대용 저장장치(USB)로 원본 파일을 전달 받았다면 최근에는 웹하드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이 최종 제본 형태를 ‘e북’ 형태로 미리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라그래픽스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주문 현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 물량을 지점별로 고루 분배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납기를 단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제특송업체인 DHL과 제휴해 인쇄부터 해외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 “인쇄는 시간 품질 보안이 결합한 종합예술” 타라그래픽스는 최근 보안을 강화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득용 경영지원팀장은 “주문 가운데 입찰제안서, 투자 검토 자료 등 민감한 자료가 많다”며 “만에 하나 종이 한 장이라도 유출될 경우 고객의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 중 발생한 파지(破紙)는 예외 없이 현장에서 파쇄하는 것은 기본. 웹하드에 올라온 파일은 인쇄를 위해 내려받는 즉시 자동으로 삭제된다. 또 저작권 보호를 위해 책, 의약품처방전 등은 아예 주문 대상이 아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타라그래픽스와 타라TPS(대량인쇄), 타라유통(종이유통)을 계열사를 보유한 인쇄·종이 전문기업 타라그룹의 매출은 2007년 1290억 원에서 지난해 2540억 원으로 증가했다. 김 팀장은 “마무리 작업을 위해 사람의 손을 꼭 거쳐야 하는 인쇄는 시간 품질 보안이 결합된 종합예술”이라며 “IT와 접목한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 바캉스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22일 개점 12주년을 기념해 ‘서머 바캉스 패션쇼’를 열었다. 이 백화점 6층 수영복 매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모델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의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철의 사나이’ 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사진)이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등과 함께 ‘철강 명예의 전당(Steel hall of fame)’에 올랐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 전문지 ‘아메리칸메탈마켓(AMM)’이 선정한 철강 명예의 전당에 박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882년 창간돼 전 세계 철강전문지 중 가장 오래된 AMM은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 철강업계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철강 명예의 전당을 신설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은 박 명예회장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 철강사 창업자인 앤드루 카네기, 쇳물에 공기를 불어 넣어 강철의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한 ‘베서머 제강법’의 개발자 헨리 베서머, 미국 US스틸 창업자 엘버트 게리, 미국 누코 회장을 지낸 케네스 아이버슨, 신일본제철의 초대 사장 이나야마 요시히로, 독일 코프코퍼레이션 창업자 빌리 코프, 미국 베들레헴스틸 사장 찰스 슈워브 등 총 8명이다. AMM은 학계 및 철강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추천위원단’을 구성하고 총 2회에 걸친 투표를 통해 8명의 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46년 일본 와세다대 기계공학과를 중퇴한 박 명예회장은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1968년부터 포항제철의 초대 사장과 회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의 유명한 기업 이념인 ‘제철보국(製鐵報國)’도 그의 작품이다. 이후 국회의원, 국무총리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 12월 별세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박 명예회장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국산 완성차는 물론이고 수입차 브랜드들까지 쉴새없이 신차를 쏟아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차 출시 행렬이 뜸해졌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각 브랜드들이 검증된 모델 외에는 신차를 선뜻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만한 신차들은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선보인 주요 신차 가운데 5월까지 주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은 모델들을 모아봤다. ○ 국산 신차, 현대·기아차 외는 ‘가뭄’ 올해 국산차 시장은 ‘신차 가뭄’이다. 5월까지 선보인 국산 신차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 기아차 ‘K9’, 한국GM ‘콜벳’ 정도다. 그나마 콜벳은 스포츠카의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모델. 결국 올해 국산 신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쌍끌이 형국으로 나타났다.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는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그 관심은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4월 출시된 싼타페는 판매가 본격화된 5월 한 달 동안 5776대가 팔렸다. 5월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도 싼타페는 단번에 7위 자리를 꿰찼다. SUV 가운데는 1위. 블루링크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고, 소음·진동·연료소비효율 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3000만∼4000만 원대의 동급 SUV 가운데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의 예약이 몰리면서 출고 대기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기존 싼타페의 인기를 뛰어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님 격인 현대차가 싼타페로 5월까지 선방했다면, 아우 격인 기아차의 믿을 구석은 K9이다. 5월 2일 선을 보인 대형 세단 K9은 한 달 남짓한 판매 기간에 1500여 대가 팔렸다. K9, K5 등 ‘K 시리즈’와 모닝의 판매 호조로 기아차는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4만7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9은 계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K9의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양대산맥, ‘캠리’와 ‘3시리즈’ 올해 선보인 수입 신차 가운데 단연 발군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도요타의 신형 ‘캠리’와 BMW의 신형 ‘3시리즈’다. 두 차량은 각각 1월과 2월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도요타의 베스트셀링 세단인 캠리는 새롭게 바뀐 디자인과 낮아진 가격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캠리는 2월 한 달 동안 721대가 팔려 수입차 월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가 월간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4월 구형 캠리 이후 22개월 만이었다. 그 뒤로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간 캠리는 5월까지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도 BMW ‘520d’(3908대)에 이어 2위(2514대)를 차지했다. 한국토요타가 캠리를 앞세워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면,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BMW는 신형 ‘3시리즈’를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갔다. 더 커진 차체와 높아진 연비, 더 강해진 힘에도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280만 원가량 낮아진 신형 3시리즈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5월까지 320d의 누적 판매량은 1865대로, 베스트셀링 순위 4위. BMW 관계자는 “인기가 많다 보니 인도까지 대기 기간이 길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며 “물량 공급에 차질만 없다면 올해 예상했던 50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4월 판매를 시작한 폴크스바겐의 신형 ‘CC’도 서서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순항 중이다. 4월 162대, 5월 200대가 팔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2라운드까지 마친 ‘2012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성우오토모티브 서한 현대모비스 현대해상 현대글로비스 공동후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단연 서한-퍼플 모터스포트팀이다. 올해 처음 KSF에 참가한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는 5월 데뷔전에서 2위(장현진 선수)와 3위(전대은 선수)에 입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어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장 선수가 7위, 전 선수가 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레이싱팀과 드라이버들이 참여하는 KSF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이 같은 돌풍에 대해 이문식 감독은 “운이 좋았다”며 “아직은 신생팀이기 때문에 많이 배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는 2006년에 창단됐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경기에만 참가했지만 올해부터 모(母)기업인 서한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프로경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서한그룹의 모태는 1974년 설립된 한국프랜지공업이다. 서한그룹은 “자동차부품이라는 그룹의 주력 사업과 모터스포츠가 맞닿아 있다”며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그룹은 소속 팀의 KSF 참여와 함께 후원사에도 합류했다. 또 경기마다 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계열사의 임직원들을 하나로 모으고, 애사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팀이 한 단계씩 차분히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신생팀이 창단하면 경험 많은 드라이버를 영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는 신예 드라이버를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 감독은 “두 명의 드라이버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팀과 드라이버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SF 아마추어 클래스인 포르테쿱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전 선수는 “프로 클래스에 와보니 역시 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열심히 배워 선배 드라이버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대회인 ‘2011 한국 DDGT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장 선수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이 선두 그룹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즌 중·후반부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는 올 한 해 경험을 쌓은 뒤 내년에 본격적인 승부를 걸 계획이다. 이 감독은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아직 축적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경기마다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2 KSF가 끝난 뒤 비시즌 동안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도약을 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명의 드라이버, 4명의 미케닉 팀은 경기가 끝난 뒤 항상 머리를 맞대고 레이스를 복기하고 있다. 장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 신생팀다운 패기와 매너로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경기가 끝날 때마다 조금씩 도약하는 선수와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영암=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