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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장년 구직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자리 수요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평균 희망 임금은 381만 원이었지만, 기업이 제시할 수 있는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아 구직자와 기업 간의 기대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3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과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중장년층 일자리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포럼에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구축 로드맵 연구’와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정책 실행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소득 공백을 해소하고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소개됐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진단부터 직업탐색, 직업훈련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40대는 인공지능(AI)·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 및 재취업, 60대는 유연근무·사회공헌 일자리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시의 중장년 정책은 필수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설립과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 지원을 통해 중장년이 다시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세계 12개국의 전통 공예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공예페스티벌’이 열린다. 무형유산 보유자와 국내외 공예 작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2025 세계공예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날인 26일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공예가들의 특별 강연이 마련된다. 핀란드 출신 유리공예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가 ‘불과 호흡으로 빚은 유리’를 주제로 창작 여정을 소개하고,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27일에는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2개국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13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체코 유리공예, 폴란드 종이공예, 헝가리 달걀공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로 한 특별 체험도 열린다. 노리개와 나전칠기 젓가락 만들기, OST를 활용한 ‘커버댄스 챌린지’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세계 공예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첫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공예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배우며 그 가치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대중교통 환승 할인으로 인한 적자 보전을 요구하며 내년부터 서울시 환승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다. 탈퇴가 현실화되면 마을버스 이용객은 지하철·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2일 오전 영등포구 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 환승통합 합의서 협약 해지’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한다고 밝혔다. 김용승 조합 이사장은 “2004년 7월 서울시가 대중교통 환승 정책을 도입하기 전에는 140개 마을버스 업체가 자체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환승 정책 이후에는 환승객이 많을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버스·지하철 통합환승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 시 기본 요금을 중복 부과하지 않고, 이동 거리만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마을버스는 이용객 상당수가 환승객이어서 요금 정산 시 타격이 크다. 김 이사장은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객 대부분은 절반가량인 600원만 정산돼 나머지 금액은 손실로 잡힌다”며 “서울시가 100% 보전하지 않아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버스 업계와 서울시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합은 2015년 이후 여러 차례 손실 보전율 인상과 공영차고지 확충, 노선 조정 지원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와 협상을 벌여 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승객 감소로 적자가 급증하자 시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일부만 반영돼 불만이 쌓였다. 서울시는 매년 수백억 원 규모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업계는 “실제 손실액에는 못 미친다”며 추가 지원을 요구해 왔다. 조합 측은 이 같은 구조가 고착화돼 업계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환승체계 탈퇴를 위한 티머니·마을버스 전용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140개 업체, 1600여 대 차량이 실제 탈퇴한다면 시민들은 마을버스 이용 시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없어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골목길 교통 접근성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조합의 탈퇴 선언은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업계 경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97개 재정지원 운수사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36곳에서 회계상 문제점이 확인됐다. 먼저 회계 투명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마을버스 업계가 대중교통 환승 할인으로 인한 적자 보전을 요구하며 내년부터 서울시 환승 체계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다. 탈퇴가 현실화되면 마을버스 이용객은 지하철·시내버스와의 환승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22일 오전 영등포구 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 환승통합 합의서 협약 해지’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한다고 밝혔다. 김용승 조합 이사장은 “2004년 7월 서울시가 대중교통 환승 정책을 도입하기 전에는 140개 마을버스 업체가 자체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환승 정책 이후에는 환승객이 많을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서울시는 2004년부터 버스·지하철 통합환승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 시 기본요금을 중복 부과하지 않고, 이동 거리만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마을버스는 이용객 상당수가 환승객이어서 요금 정산 시 타격이 크다. 김 이사장은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객 대부분은 절반가량인 600원만 정산돼 나머지 금액은 손실로 잡힌다”며 “서울시가 100% 보전하지 않아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을버스 업계와 서울시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합은 2015년 이후 여러 차례 손실 보전률 인상과 공영차고지 확충, 노선 조정 지원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와 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승객 감소로 적자가 급증하자 시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일부만 반영돼 불만이 쌓였다. 서울시는 매년 약 수백 억 원 규모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업계는 “실제 손실액에는 못 미친다”며 추가 지원을 요구해 왔다.조합 측은 이 같은 구조가 고착화돼 업계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환승체계 탈퇴를 위한 티머니·마을버스 전용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140개 업체, 1600여 대 차량이 실제 탈퇴한다면 시민들은 마을버스 이용 시 환승할인을 받을 수 없어 교통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가 닿지 않는 골목길 교통 접근성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조합의 탈퇴 선언은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업계 경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97개 재정지원 운수사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36개사에서 회계상 문제점이 확인됐다. 먼저 회계 투명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인근 산·계곡·강에서 생겨난 찬 바람을 도시로 불어넣어 주는 ‘바람길숲’이 조성된다. 바람길숲은 도시에 갇힌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도시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21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서울 시내 28곳에 ‘바람길숲’ 7만1780㎡(약 2만1700평)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까지는 2곳 2500㎡(약 750평)를 추가 조성해 총 7만4280㎡(약 2만5000평)의 바람길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는 건물, 아스팔트 등이 만들어내는 열섬 효과 때문에 잘 퍼지지 못하고 막혀버린다. 바람길숲은 이런 차가운 공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도심 내부까지 흐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주는 숲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까지 서울에 바람길숲 조성이 완료되면 이산화탄소 연간 약 51t, 대기오염물질 1만2432kg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로변 대기오염물질을 잘 흡수하고 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큰 소나무·배롱나무·황금사철·미선나무·히어리·박태기·옥잠화·억새 등을 심었다. 특히 숲이 조성돼 있는 가로수는 주변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조성한 바람길숲의 효과를 시기별로 분석해 기후대응 도시숲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지역 여건 및 주민 특성에 맞춘 도시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시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제공하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도심을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열린다. 차량이 없는 도로 위를 걸으며 흥인지문과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가까이 바라볼 수 있다. 서울시는 28일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 5000명이 참여한다. 특히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종로구 광화문광장까지 도심 도로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걷기 코스는 DDP를 출발해 종로구 흥인지문∼창덕궁 삼거리∼경복궁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총 4.4km 구간으로 구성된다. 행진 구간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도심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종로구 율곡터널 구간에서는 DJ 공연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쇼가 열려 터널 전체가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조성된다. 도착지인 광화문광장에서는 비보잉 댄스, 마술과 아카펠라 공연 등 축하 무대가 펼쳐진다. 대규모 시민 행렬이 이어지는 만큼 28일 오전 6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DDP 앞 도로, 청계6가 사거리, 이화사거리, 원남동 사거리, 창덕궁 삼거리, 안국역 사거리 등에서 차례대로 교통이 통제된다. 교통 통제에 따라 시내버스·마을버스·공항버스 등 행사 구간을 지나는 버스 노선도 우회한다. 최판규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차 없는 도심을 걸으며 걷기 좋은 서울의 매력을 직접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로 인해 일부 교통 통제가 불가피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주베트남 대사관에 22일부터 소방관이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소방관이 정식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 공관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21일 소방청은 주베트남 대사관에 재외공관 직무파견으로 소방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소방관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근무해 온 최성하 소방경이다. 최 소방경은 대사관에 상주하면서 재외국민 안전 보호 활동과 현지 재난 대응 정책 자문에 나선다. 특히 현지에서 발생하는 응급 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필요시 환자를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베트남은 현지 교민 규모와 한국인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전 수준이 낮아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올해 안으로 서울에 개인택시 500대가 늘어난다. 21일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휴업 중인 법인택시 면허를 말소하고 개인택시를 늘린다고 밝혔다. 이미 휴업 중인 법인택시 면허 1000대를 말소하고 개인택시 면허 500대를 새로 늘리는 식이다. 택시 면허 총량은 500대가 줄어들지만, 법인택시의 경우 운행하지 않는 휴업 면허가 말소된다는 점에서 시내에 운행하는 택시 총량은 500대 늘어나는 셈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는 올 7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법인택시 감차 사업 실증 특례에 따른 조치다. 법인택시 회사의 경영난을 줄이고, 서울시내 택시를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올 6월 기준 법인택시 2만2567대 중 7047대(31.2%)가 휴업 신고가 돼 있고, 나머지 중 약 7000대도 실제로는 운행하지 않아 가동률이 30%대에 불과하다. 법인택시 업계에서는 기사가 근무 당일 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매월 월급을 받는 ‘전액관리제’가 2020년부터 시행 중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자리 잡지 못해 택시업계가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주베트남 대사관에 22일부터 소방관이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소방관이 정식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 공관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21일 소방청은 주베트남 대사관에 재외공관 직무파견으로 소방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소방관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근무해 온 최성하 소방경이다. 최 소방경은 대사관에 상주하면서 재외국민 안전 보호활동과 현지 재난 대응 정책 자문에 나선다. 특히 현지에서 발생하는 응급 의료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필요시 환자를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베트남은 현지 교민 규모와 한국인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다만 상대적으로 안전 수준이 낮아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재외공관 직무파견은 대한민국 소방이 해외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보호한다는 상징적 사례이자 한국 소방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우리 아들딸 소원이 곧 어르신들 안전이에요!” 연단에 오른 정혜화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계 순경이 어르신들을 향해 힘 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17일 군산서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군산시 미원동 적십자평생대학에서 어르신 15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열었다. 교육 현장은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정 순경이 “교통안전 트로트를 준비했어요. 손뼉 치며 따라 부르면 건강은 덤입니다”라며 영상을 틀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합창으로 화답했다. “뛰지 말고 차를 보고 걸으세, 차 오는 쪽을 보고 고개를 돌리세” 등 가사가 구수한 선율에 얹히자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보행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시청할 땐 곳곳에서 “아이고” “어매야” 같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어르신 ‘눈높이’ 맞추니 예방 효과 높아군산서는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일방향 홍보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에선 ‘안전하게 건널목 건너기’ 실습도 했다. 모형 신호등과 건널목을 구현한 카펫을 설치한 후 ‘신호등이 깜빡일 때는 건널목에 진입하지 않기’ ‘횡단 전 자동차가 오는지 고개를 돌려 먼저 확인하기’ 등 기본 수칙을 연습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시니어 교통홍보단’이 먼저 시범을 보인 뒤 어르신들이 직접 따라 하며 연습했다. 시니어 교통홍보단은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고령자 밀집 장소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모임이다. 군산서가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어르신만으로 홍보단을 꾸려 운영 중이다. 문태호 군산서 교통관리계장은 “또래 어르신이 홍보할 때 훨씬 편하고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단원 53명이 이달 기준 총 210곳을 찾아 어르신 1만2600명을 만났다. 홍보단에서 활동 중인 한용희 씨(66)는 “나고 자란 지역에서 안전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무단횡단하는 이들이 눈에 자꾸 밟혀, 내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 후에는 안전카트 기념품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형광 소재 장바구니 카트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반사재를 부착해 보행 시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고길자 씨(82)는 “안전벨트라고 생각하고 맨날 들고 다닐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문 계장은 “어르신 교통안전 캠페인은 눈높이 교육이 핵심”이라며 “트로트, 율동 같은 선호 방식을 접목하고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물품을 배부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 중 사망자 절반은 65세 이상 군산시는 노인 인구가 전체 20%를 넘는 초고령 도시다. 군산시 인구 25만6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만3000명(20.7%)이다. 지난해 군산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24명 중 15명(62.5%)이 노인이었고,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사망자 7명 중 6명도 65세 이상이었다. 군산시 대명동 군산화물역 사거리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고령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전종합시장이 위치하고, 각종 병의원과 어르신들이 모이는 쉼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고령 보행자가 특히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이 일대에서 6명의 노인이 길을 건너다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해 노인 사고 ‘0건’을 기록했다. 경찰이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집중하고 시설을 정비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안전방지턱’ 기능을 갖춘 고원식 건널목을 설치했고, 하반기(7∼12월)에는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해 과속 운전을 적극 단속했다. 또 노면 위 ‘노인보호구역’ 표기를 기존보다 두 배 크기로 확대해 운전자가 쉽게 인식하도록 했다.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3.8% 늘어난 920명에 달했다. 전체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1299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노인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고령 보행자를 위한 안전 시설은 충분히 갖추지 못한 현실”이라며 “캠페인과 함께 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천히 걸어도 안심… 노인 맞춤 건널목, 신호 최대 6초 늘려서울 노원역 등 245곳 신호 개선초당 보행거리 1m→0.7m로 완화“시간 압박 줄고 안전 체감도 높아져”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 18일 장바구니를 든 어르신들의 느린 걸음으로 건널목을 건넜다. 이곳 보행 신호는 다른 곳보다 4초 길다. 지난해 10월부터 고령 보행자가 많은 노원역 일대 신호등의 녹색 불을 기존 25초에서 29초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인근에 사는 김태용 씨(76)는 “예전에는 신호가 끊길까 봐 서둘렀는데 이제는 여유 있게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서울경찰청·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고령자 걸음 속도에 맞춰 건널목 녹색 신호를 연장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통시장과 병원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곳을 우선 선정해 교통 상황과 현장 여건에 맞게 보행 신호 시간을 길게는 6초까지 늘린다.통상 보행 신호 시간은 초당 1m 걷는 속도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그러나 건널목을 건너던 고령자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기준을 초당 0.7m로 낮춰 신호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이 조치는 교통안전과 직결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건널목을 건너다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228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159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고령 보행자는 일반인보다 걸음 속도가 느려 사고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초당 평균 보행 거리는 1.13m로 일반인(1.29m)보다 짧았다.한음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고령자는 인지 반응 시간이 길고, 보행 속도 역시 느리다”며 “신호 시간이 연장되면 고령 보행자가 시간적 압박감을 덜 느끼게 되고, 안전 체감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해 123개 건널목의 신호 시간을 연장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중구 신당역, 강북구 미아역 등 62곳에서 개선을 완료했다. 연말까지는 추가로 60곳을 확대해 총 122곳에서 고령 보행자 맞춤형 신호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서울 내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業歷)은 14.1년,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12.6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8일 ‘2024년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승인을 받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승인통계에 등재됐다. 조사 대상은 서울에 소재한 매출액 5억 원 이상(숙박·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은 3억 원 이상) 중소기업 5000곳이다. 인력, 재무, 해외 수출, 신사업 추진, 경영 환경 등 8개 항목을 조사해 서울 중소기업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앞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한강이나 공원 등 야외에도 들어선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2년 5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3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한 서울시 공공 실내형 놀이공간이다. 현재 서울 전역에서 153개소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18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 전용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등 18곳에서 20일부터 문을 연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주말에만 운영되며, 규모는 최대 500㎡(약 151평)로 기존 실내형(평균 280㎡)보다 넓다. 아이들을 위한 가변형 놀이기구 등 놀이 공간뿐 아니라 보호자를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이용 대상은 연 나이 4∼9세 아동으로, 1인당 5000원을 내면 보호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1회 2시간씩 하루 3회 운영되며,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다. 예약은 ‘우리동네 키움포털’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주말마다 아이와 갈 곳을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한강과 공원, 광장 등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준비했다”며 “아이와 보호자 모두가 즐겁게 찾는 서울시 대표 놀이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에 25만 명이 다녀갔다.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에서 연 첫 전시로, 서울이 세계 디자인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14일 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 전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행된 야외 전시 ‘DDP 디자인&아트’까지 포함해 총 25만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이번 전시에는 해외 12개 갤러리와 국내 4개 갤러리가 참여해 71명의 한국 디자이너가 170여 점을 출품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세계에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부대 행사로 열린 ‘디자인 토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논의했다. 젠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대표는 한국의 창의성과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같은 기간 DDP 야외에서 진행된 ‘DDP 디자인&아트’ 전시에서는 프랑스 키네틱 아티스트 뱅상 르로이의 대형 설치작품과 호주 인터랙티브 스튜디오 ‘이너스’의 작품이 공개됐다. 핑크빛 구름과 10m 높이의 벌룬 캐릭터가 도심 속에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두 전시는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의 중심지이자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K-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시는 20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5 한강 잠퍼자기 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깊은 잠에 빠질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이색 행사다. 숙면 평가는 잠들기 전과 후의 심박수 변화를 비교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낮은 심박수를 유지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참가자 모집은 10~14일 진행됐으며, 150명 정원에 1만533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회에서는 1~3위 입상자에게 상품이 주어지며, 현장 시민 투표로 ‘베스트 드레서’ 3명도 뽑는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강에서 편히 쉬고 잠들며 웃을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를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한강에서 하루만큼은 마음껏 쉬며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18일 첫 출항에 나선다. 다만 강서구 마곡~송파구 잠실 구간 이동에 약 2시간 이상 소요돼 출퇴근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족한 수요가 운영 적자로 이어지는 만큼, 운영비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메꿔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한강버스는 마곡~잠실 구간 7개 선착장 28.9km 구간을 왕복한다.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회 왕복 운행한다. 성인 기준 편도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에 5000원 추가 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다만 같은 노선 기준 지하철보다 오래 소요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곡~잠실 기준 일반 노선은 127분, 급행 노선은 82분이 소요된다. 선착장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반면 같은 구간을 지하철로 이용하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출퇴근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하루 이용객은 약 5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시 전체 대중교통 수요(1400만 명)의 0.1%에도 못미친다. 연간 운영비는 약 200억 원 수준인데, 탑승 수익(50억 원)으로는 부족해 상당 부분 세금이 투입될 예정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충남 보령 머드축제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지역관광 안테나숍’에서 만난 천광호 씨(71)는 이같이 말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천 씨는 “국내 관광지 하면 서울과 제주 정도만 잘 알려져 있다”며 “다양한 지역 관광 자원을 소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각지의 관광 정보 한자리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은 서울시가 전국 각지의 관광 정보를 모아 전시하는 공간이다. 서울 시민과 수도권 방문객들이 한곳에서 각 지역의 명소·축제·특산품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역 관광자원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강원·경북·대전·안동·전남·제주·충남·충북·통영·하동 등 10개 지자체가 참여해 관광 정보와 주요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오감을 활용한 체험이다. 전남 신안 천일염, 충북 제천 한방 약재, 경남 하동 섬진강 모래, 충남 보령 머드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자원을 직접 만지고 냄새 맡으며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체험 코너도 인기다. 자신이 선호하는 물건을 선택하면 AI가 여행 스타일을 분석해 어울리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기자가 스마트폰·아로마오일 등을 고르자 AI는 ‘문화탐방·감성사진형’으로 분류하며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순천만 국가정원 등을 추천했다. 굿즈숍 ‘팔도보석 상점’에서는 각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한다. 충남 보령 머드비누, 경북 성주 참외잼, 전남 목포 오란다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 판매 수익은 전부 해당 지역으로 돌아간다. 지역관광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첫 주자로 나선 충북과 경북 안동은 ‘풍류여행’을 주제로 안동소주 전시, 막걸리 만들기 체험, 한방차 시음 행사 등을 열고 있다. 또 제천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영동 ‘국악엑스포’를 적극 홍보해 지역 행사 참여를 유도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안테나숍은 서울과 지역의 매력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교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부터 여행의 즐거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으니 많이 찾아 새로운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테나숍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 최대 방문객은 1000명에 달하며 이 중 1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개관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높다.● 서울 자치구도 지방과 손잡아 서울 자치구들도 지방 도시와 손잡고 관광 연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 7월 동대문구는 경북 청도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농특산물 직거래 및 유통 활성화, 관광자원 공동 홍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교류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자매결연 기념으로 동대문구에서 ‘청도 복숭아 특판 행사’를 열고 청도군청 직원들이 직접 복숭아를 배송했다. 서대문구는 올 3월 강원 원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양 지자체는 정책 벤치마킹, 청소년 문화 교류, 지역 특산물 연계 행사 등 민간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한강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18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친환경 선박이 서울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줄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서울시는 15일 “한강버스를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한다”고 밝혔다. 앞서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통해 노선과 운영 방식을 점검했다. 정식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부터는 평일 기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30회 왕복 운항한다.한강버스는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약 30km 구간을 오간다. 요금은 1회 3000원이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선박은 모두 하이브리드·전기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선박 역시 기존 디젤 선박보다 배출량이 절반가량 줄었다.다만 접근성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선착장이 강변에 위치해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와 거리가 멀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일부 선착장 주변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하거나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선착장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마련했다. 마곡·잠실·압구정 등 주요 거점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서울시는 “한강버스가 한강을 새로운 교통축으로 만들고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맨홀 속 가스 농도는 높이에 따라 여러 번 측정해야겠네요.”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금호동 대현산배수지공원. 맨홀 뚜껑이 열린 현장 주변에 안전 삼각대가 설치되고, 참가자들이 헬멧을 쓴 채 차례로 모여들었다. 서울아리수본부 동부수도사업소 관계자 약 30명이 모여 실제 현장을 재현한 안전 실습에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이모 씨(32)는 “그동안 가스농도 측정기를 사용해 왔지만 가스별 무게가 달라 높이별로 나눠 측정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며 “현장에서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가볍게 넘긴 적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맨홀 현장 맞춤 실습교육 이번 교육은 서울시가 맨홀·수도관 등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한 ‘밀폐공간 안전실습’이다. 서울아리수본부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 관리책임자들이 안전장비 사용법을 직접 익히고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후 몇 분 안에 구조가 이뤄져야 인명을 구할 수 있다”며 “실습 교육으로 골든타임 확보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1일부터 12일까지 15개 사업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상수도 맨홀을 현장 교육장으로 지정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장비를 설치·해체해 보도록 했다. 참여하지 못한 업체는 별도 교육을 받고 결과를 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을 맡은 고려안전보건연구원 관계자는 공기호흡기·송기마스크·가스측정기·환기팬·구조용 삼각대 등 장비를 하나씩 소개했다. 한 교육생이 실제로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가슴에 하네스를 착용한 채 삼각대를 이용해 끌어올려지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삼각대를 지면에 고정하고 안전체인으로 다리를 단단히 묶는 과정을 보여주자 “팽팽하게 고정하니 훨씬 안정적이다”라는 탄성이 곳곳에서 나왔다. 현장에서는 장비 실습뿐 아니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한 응급대처 훈련도 진행됐다.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교육생들이 직접 체험했다. 광진구 상수도공사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34)는 “그동안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교육만 받다 보니 실제 사고가 나면 머리가 하얘질 것 같았다”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운 덕분에 어떤 순간에도 장비를 빠르고 정확하게 활용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밀폐공간 재해 42% 사망 서울시가 교육을 강화하는 이유는 밀폐공간 재해의 치명률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밀폐공간 재해자 298명 중 126명(42.3%)이 사망했다. 맨홀 작업만 놓고 보면 33명 중 18명(54.5%)이 목숨을 잃었다. 7, 8월 폭염 속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밀폐공간은 구조 여건이 열악하고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시 산하 모든 사업장에서 밀폐공간 작업 시 보디캠과 가스측정기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번 조치는 38개 사업소, 2399곳에 적용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실습과 응급처치 교육으로 즉각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사고를 예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한 행안부의 조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위의 행안부 자체 감찰단 구성 요청이 있었다”며 “12·3 비상계엄 당일 일부 지자체의 가담 의혹과 관련해 행안부가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재발 방지와 국민적 의혹 해소의 첫 단추다”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민주당 내란특검대응특위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서울시와 부산시가 산하 기관에 행안부 지시 상황을 전달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행안부에 지자체 감찰을 촉구한 바 있다. 특위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시 서울시가 자치구와 공사 등 산하 유관 기관에 청사 출입문 폐쇄 등을 전달한 시각은 행안부 지시 시간보다 약 40분이나 앞섰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도 12일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을 불러 지자체 청사 폐쇄 의혹 등을 조사했다. 서울시는 이날 “깊은 유감”이라며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계엄 당일의 상황과 서울시의 조치 내용을 사실에 근거해 상세히 밝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 등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지속하고 행안부까지 정치성 조사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입장문을 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달 22일부터 국민 10명 중 9명은 1인당 10만 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추가로 받게 된다. 1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됐지만, 2차 소비쿠폰은 소득과 자산을 따져보고 국민 90%에게 주어진다. 1차 소비쿠폰과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받거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2차 소비쿠폰 관련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누가 받을 수 있나.“국내 거주 우리 국민이다. 국민과 동일한 건강보험 자격을 갖고 있는 일부 외국인도 지급 대상이다. 그 대신 자산 기준으로 부동산·금융자산 등 고액자산가는 제외된다. 지난해 기준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 고액자산가로 간주된다.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은 공시가 26억7000만 원(1주택자)에 해당된다. 고가 아파트 공시가율(70%)을 고려하면 시세 약 38억 원 수준의 아파트인 셈이다. 1주택자 가구일 경우 지난해 공시가 기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26억300만 원) 보유자는 받을 수 있지만,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전용면적 111㎡(27억6000만 원) 보유자는 받을 수 없는 셈이다. 지난해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해도 받을 수 없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내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예컨대 연 2% 수준 정기예금에 현금을 예치한 가구의 경우 예금이 10억 원 넘게 있어야 이자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게 된다. 금융소득에는 은행 예금 이자, 국채 이자, 주식 배당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세차익·분배금 등이 포함된다.” ―연소득 기준으로는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고액자산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 하위 90%를 산출한다. 올 6월 부과된 가구별 건보료 합산액 기준 1인가구(직장가입자 기준)는 본인부담금이 22만 원 이하라면 2차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으로 환산 시 약 7500만 원 수준이다. 외벌이 2인 가구는 연소득 약 1억1200만 원(건보료 33만 원), 3인 가구 약 1억4200만 원(42만 원), 4인 가구 약 1억7300만 원(51만 원), 5인 가구 약 2억300만 원(60만 원) 이하가 지급 대상이다. 맞벌이 등 소득원이 2명 이상인 가구는 실제 가구 수보다 한 명 더 많은 가구 기준으로 책정한다. 예를 들어 2인 가구는 연소득 약 1억1200만 원 이하일 경우 소비쿠폰을 지급하지만, 맞벌이인 경우 3인 가구(약 1억4200만 원)로 기준을 상향하는 식이다.” ―소득을 자세히 모르는데 지급 대상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국민비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급 대상자 여부와 신청 기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알림서비스는 15일 오전부터 네이버·카카오톡·토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국민비서 홈페이지(www.ips.go.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1차 지급 때 알림서비스를 신청했다면 별도 신청 없이도 2차 지급도 같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언제부터 어떻게 받아서 어디서 쓸 수 있나.“2차 지급 신청 기간은 22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다만 지급 첫 주(22∼26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22일)에 신청할 수 있다. 2·7(23일), 3·8(24일), 4·9(25일)과 5·0(26일) 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소비쿠폰 지급 방식과 사용처는 1차 때와 동일하다.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2차 지급분 모두 11월 30일까지다. 기간 내 미사용 시 잔액은 소멸된다.” ―1차 때와 달라진 게 있는지….“1차 때보다 사용처가 확대됐다. 군 장병은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1차 소비쿠폰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사용처를 정해 군 장병의 소비쿠폰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보완했다. 또 농어촌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 등과 연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지역생협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