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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팀은 두산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왼손 필승조 이병헌(22)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알렸다. 이 감독은 “장염에 걸렸다고 한다. 증세가 심한 건 아니지만 컨디션 회복을 위해 열흘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벌써 세 번째 이탈자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토종 에이스 곽빈은 19일 퓨처스리그(2군) 고양과의 경기 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때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했던 오른손 필승조 홍건희(33)도 16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을 진단받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4월 초에 재검을 앞두고 있다. 다승왕과 좌우 필승조의 공백 속에 두산은 개막 이후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이 감독은 “하늘에서 시련을 많이 주신다. 좌우타자 상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컨디션 좋은 투수를 먼저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작년에도 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 시라카와 게이쇼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었다. 지난해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KIA 내야수 김도영(22)은 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같은 팀 주전 유격수 박찬호(30)도 25일 키움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조기 교체됐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 SSG 최정(38)도 개막 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출전이 미뤄졌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일본을 찾은 LA 다저스 동료들에게 ‘177kg 참치쇼’를 선보인 오타니 쇼헤이(31)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26일 MLB.com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MLB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일본을 찾은 다저스의 선수들에게 초대형 참치쇼를 비롯해 고급 일식을 대접한 오타니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타니의 주도로 이뤄진 ‘참치쇼’ 이후 팀 동료들로부터 “마치 쇼 같았다” “팀의 유대를 다지는 경험이었다” “역대 최고의 경험이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제가 대화를 나눈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라면서 “작년에 우리가 도쿄에 있었다면 오타니가 이렇게 했을까. 아마 아닐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MLB.com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역대 최고 금액인 10년 7억 달러(약 1조243억 원)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경기장 안팎의 오타니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팀을 이끄는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개설, 만장일치 MVP 3회 선정(2021, 2023, 2024)” 등 전대미문한 오타니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의 그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겸손함에 매료된다”면서 “응집력 있는 팀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건강을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의 투수 마운드 복귀 시점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졌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애초 5월 마운드 복귀가 점쳐졌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2025년 시즌이 끝나는 10월까지 투타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복귀 시점이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요르단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또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20일 오만전 1-1 무승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이달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안방에서 승점 1씩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5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재성이 무릎으로 받아 넣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요르단과의 3차 예선 3차전(2-0·한국 승)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이재성은 요르단전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중앙선 근처에서 패스를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긴 게 빌미가 됐다. 전반 30분 역습에 나선 요르단은 무사 알타마리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공을 잡아낸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터닝 슛한 공이 수비수 권경원(코르파칸)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으로선 빠른 발로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뼈아팠다. 지난해 2월 한국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을 때도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9세 유망주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공격수를 총동원하며 후반 막판 득점을 노렸지만, 요르단의 육탄방어에 막혀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1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1골에 그쳤다. 요르단은 앞서 한국과 비긴 오만처럼 방문경기에 따른 시차 적응 문제로 선수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 요르단 선수들은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이어서 체력적으로도 완벽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국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야잔 알아랍 등으로 구성된 요르단의 끈끈한 수비를 시원하게 뚫지 못했다. 이날 A매치 통산 133번째 경기 출전을 기록한 손흥민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 코치와 함께 한국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공동 3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136회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1532명의 만원 관중은 ‘1986 시작된 꿈’ ‘11th KOREA’ ‘2026 가보자고’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연속 본선 출전 기록을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까지 늘려 달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경기장 전광판에 표기된 관중 함성은 103dB(데시벨)로 측정됐다. 이는 전동톱 소리와 맞먹는 크기의 소음이다. 하지만 한국이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치면서 팬들의 함성은 탄식으로 바뀌고 말았다.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수원=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피츠버그 내야수 출신 강정호(38)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강정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개인 훈련 영상에서 “(메이저리그 재도전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92%가 나왔다. 안 할 수가 없겠더라”며 MLB에 재도전한다고 말했다. 최근 강정호는 ‘킹캉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 도전’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3만여 명이 참여해 찬성 92%, 반대 8%의 결과가 나왔다.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평가)은 선수 선발을 위한 공개 평가로 신인이나 소속이 없는 선수들이 참가하곤 한다.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첫 프로 무대를 밟은 강정호는 2014년까지 우리 히어로즈와 넥센 히어로즈(이상 현 키움)에서 뛰었다. 2014시즌 유격수 최초 40홈런 기록을 작성한 그는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MLB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듬해 2016년에는 21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20홈런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사 과정에서는 동승자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강정호는 2009년, 2011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2019년 65경기 동안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그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국내 무대 복귀를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이 마무리됐다. 현재는 LA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나이와 오랜 공백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도전에 가깝지만 강정호는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올린 영상에서 강정호는 “늦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강정호의 개인 유튜브 영상 댓글 등 강정호를 응원하는 팬들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와 진짜 설렌다 MLB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건가”, “전성기는 훌쩍 지났지만 다시 서는 모습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신규 컨텐츠, 조회수 아니겠냐”, “딱봐도 조회수 뽑는 거죠”, “어차피 못 가는거 다 알잖아” 강정호의 도전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이어졌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손주영은 앞으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잇는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팀의 5선발을 맡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왼손 투수 손주영(27)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손주영에게 2선발의 중책을 맡긴 뒤엔 “주영이는 추후 우리 팀의 개막전 선발이 될 것”이라고 한 발 더 나아갔다. 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손주영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지난 주말 개막 2연전 동안 각 팀은 최고의 선발 ‘원투펀치’를 꺼내 들었다. 개막 2연전 10경기에 선발로 나온 투수 20명 중 손주영은 단연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손주영은 20명 중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는 1개로 가장 적었다. 최고 시속 150km의 강력한 패스트볼(46개)로 타자들을 윽박지른 손주영은 커브(24개)와 슬라이더(5개), 커터(14개), 포크볼(7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손주영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문보경, 오스틴 등이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10-2로 대승을 거뒀다. 같은 날 등판한 베테랑 왼손 투수인 SSG 김광현(37)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실점, KIA 양현종(37)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류현진(38)은 25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2023년까지는 유망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는 야구를 그만둘 생각으로 짐을 싼 적도 있다. 경찰 공무원, 물류 배송 업무 등 다른 직업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어려운 형편에도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을 지원해준 부모님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손주영에겐 지난해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5선발로 자리 잡은 그는 28경기에 출전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삼성 원태인(3.66)에 이어 국내 투수 중 두 번째로 좋았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 5차전 두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두 경기 모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손주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려 300%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억대 연봉자’(1억7200만 원)가 됐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제외됐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손주영은 “비시즌 기간에 오늘만을 기다리며 훈련했다”면서 “올해는 15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16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 목표는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무조건 (WBC에) 가고 싶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먼저 정규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세계 5위 조코비치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투어 마이애미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카밀로 우고 카라벨리(65위·아르헨티나)를 2-0(6-1, 7-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411승을 달성하며 통산 410승의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을 제치고 최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아래 등급이다.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최다 우승 부문에서는 40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36차례 우승을 차지한 나달이다.ATP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통산 99회 우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세 번째로 100회 우승 고지에 오른다. 앞서 지미 코너스(미국·109회)와 로저 페더러(스위스·103회·이상 은퇴)가 100회 우승을 달성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마이애미오픈 정상 등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16강전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무세티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1패로 앞서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은 23일 오전 10시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에 4-9로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경기도청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22일 준결승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에 패한 데 이어 이날 중국에도 져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경기도청은 지난달 열린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팀 왕루이’를 7-2로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연속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이다. 세계컬링연맹은 올해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개최국을 제외한 상위 7개국에 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랭킹 3위에 자리했다.의정부=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답답한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히며 안방에서 약체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 오만은 한국(23위)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4승 3무·승점 15)을 이어가며 B조 선두를 지켰지만,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오만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부상으로 전반 38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은 백승호를 대신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마법 같은 패스로 오만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41분 이강인은 센터서클 근처에서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침투 패스를 했다. 황희찬은 오만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날아온 공을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최근 소속 클럽팀 PSG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이강인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교체 투입 3분 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오만과의 3차 예선 방문경기(3-1·한국 승)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A매치 통산 16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오만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손흥민(토트넘)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35분에 오만의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알부사이디는 아크서클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앞선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넘어져 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대표팀 관계자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1개의 슈팅(유효 슈팅 3개)을 시도했지만 1골에 그쳤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 안방경기를 치른다. 한편 C조의 일본은 이날 바레인과의 예선 7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19(6승 1무)를 기록하면서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고양=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정대윤(20·롯데스키·스노보드)이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모굴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정대윤은 19일 스위스 엥가딘에서 열린 2025 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모굴 결선에서 81.76점을 얻어 호리시마 이쿠마(89.03점·일본), 미카엘 킹즈버리(82.68점·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이날 정대윤은 한국 선수로서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모굴 종목 첫 입상을 이뤘다. 이전까지 세계선수권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최고 성적은 2017년 여자 듀얼 모굴 종목에서 서지원이 기록한 4위였다. 스키·스노보드를 통틀어서는 2023년 이채운(경희대)의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이다.정대윤은 2023년과 지난해 프리스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모굴 종목에 출전해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달 열린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모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를 모으던 유망주다. 정대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한 가지 대회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 한 가지를 더 잘 해내기 위해서 집중하고 노력해 볼 것”이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제압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19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7차전에서 스킵 레이철 호먼이 이끄는 캐나다를 11-7로 꺾었다. 한국은 5엔드까지 3-3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6엔드에서 3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캐나다는 국가 랭킹은 2위지만 ‘팀 호먼’은 압도적인 세계 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어 열린 덴마크와의 예선 8차전에서도 7-3으로 승리하며 13개 참가국 중 2위(7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는 예선 12차전까지 치른 후 1,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각각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준결승행을 다툰다. 세계컬링연맹은 올해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지난해 동메달을 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 한국 컬링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프로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야구의 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본보는 송재우, 윤희상, 이동현, 정민철, 최원호, 허도환 등 6명의 해설위원(가나다순)과 함께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해 봤다.우승 후보 1순위로는 디펜딩 챔피언 KIA가 꼽혔다. 6명의 해설위원 만장일치였다. 투타 양면에서 올해도 챔피언에 도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KIA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4.40)과 팀 타율(0.301)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현 LG)의 빈자리를 (키움 마무리로 활약한) 조상우로 채우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수비력이 보완돼야 하는 숙제는 있지만 마운드와 타선이 여전히 좋은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인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강력한 불펜이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불펜이 강한 만큼 경기 중반에도 얼마든지 승부를 걸 수 있다. 오른손 투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왼손 투수 최지민 곽도규로 구성된 불펜의 밸런스도 좋다”고 진단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불펜 의존도가 높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왼손 불펜 요원들을 보유한 것이 KIA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지난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던 소크라테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 동안 88홈런을 때린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LG와 한화도 5강 후보로 해설위원 6인의 공통된 선택을 받았다. 다만 온도 차는 있었다. LG는 KIA와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평가된 반면 한화는 5강행 막차 티켓을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위원은 “LG는 야수 라인업이 두꺼워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이다. 군 복무 중인 이정용, 부상 회복 중인 유영찬, 함덕주 등 불펜 투수들이 시즌 중반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입었던 허도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5강 막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팀 중에서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강하다. 신축구장 효과도 있는 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강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8위를 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삼성과 KT가 5표, 두산이 2표를 받았다. 5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롯데도 다크호스로 거론됐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지난해 수상자인 KIA 김도영이 만장일치로 1순위로 꼽혔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수비 면에서도 시범경기를 통해 여유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이 올해도 MVP를 받으면 2012, 2013년 넥센 박병호(현 삼성)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수상자가 된다.신인상 후보로는 삼성 배찬승이 3표로 가장 앞섰다. 키움 정현우가 2표, LG 김영우가 1표로 뒤를 따랐다. 허 위원은 배찬승에 대해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좋은 구위에 배짱도 두둑하다. 팀 선배인 오승환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왼손 투수로서 왼손 타자에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정현우는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만큼 신인상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고 본다. 신인으로서 제구력도 양호하고 완급 조절이 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평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야구의 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25 프로야구가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144경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10개 구단은 한 팀에게만 허락되는 왕좌에 도전한다. 송재우, 윤희상, 이동현, 정민철, 최원호, 허도환 해설위원(가나다 순) 6인과 함께 올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한다.우승후보 1순위로는 만장일치 디펜딩 챔피언 KIA가 꼽혔다. 투, 타 양면에서 올해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KIA는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4.40), 타율(0.301)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정민철 해설위원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현 LG)의 빈 자리를 조상우로 채우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수비력이 보완돼야 하는 숙제는 있지만 마운드와 타선이 좋은 만큼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보인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강력한 불펜이다. 최원호 해설위원은 “불펜이 강한 만큼 KIA는 경기 중반에도 얼마든 승부를 걸 수 있다. 오른손투수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왼손투수 최지민, 곽도규로 구성된 불펜의 밸런스도 좋다”고 진단했다. 송재우 해설위원도 “불펜 의존도가 높은 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왼손 불펜 요원들을 보유한 것이 KIA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타격 역시 장타력과 기동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3년간 KIA 유니폼을 입었던 소크라테스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뛴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선 7경기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위즈덤이 붙박이 4번타자를 맡는 것이 KIA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5강 후보로는 KIA와 함께 LG, 한화가 해설위원 6인의 공통된 선택을 받았다. 다만 온도 차는 있었다. LG는 KIA와 우승 싸움을 할 것으로 평가된 반면 한화는 5강행 막차 티켓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 해설위원은 “야수 라인업이 두터워 가장 변수가 적은 팀이 LG다. 군 복무 중인 이정용, 부상 회복 중인 유영찬, 함덕주 등 시즌 중반 전력에 플러스 될 요인도 많다”고 평가했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5강 막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팀 중에서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강하다. 신축구장 효과도 있는 만큼 구단과 선수 모두 강한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위를 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이밖에 삼성과 KT가 5표, 두산이 2표를 받았다. 5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크호스로는 롯데가 꼽혔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역시 지난해 수상자인 KIA 김도영이 만장일치 1순위로 꼽혔다. 이동현 해설위원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수비 면에서도 시범경기를 통해 여유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송 해설위원은 “지난해 워낙 대단한 활약을 했지만 김도영의 나이는 아직 22살이다. 정점을 찍기 보단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면 신인상 후보로는 삼성 배찬승이 3표, 키움 정현우가 2표, LG 김영우가 1표로 의견이 갈렸다. 허 해설위원은 배찬승에 대해 “시속 150㎞를 상회하는 좋은 구위에 배짱도 두둑한 면이 같은 팀 선배인 오승환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왼손투수로서 왼손타자에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윤희상 해설위원은 “정현우는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만큼 신인상 경쟁에서도 앞서 있다고 본다. 신인으로서 제구력도 양호하고 완급조절이 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평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큰 부상을 피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9일 미국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이정후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구조적 손상 등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언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 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MLB.com’은 “이정후가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말 팀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정후는 16일 시애틀과의 경기를 앞두고 허리에 통증을 느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초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정후는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17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 이정후는 작년에도 어깨를 다쳐 37경기만 뛴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착실한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선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김가영(42·하나카드)이 시즌 왕중왕전까지 7연속 우승하며 ‘당구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전에서 맞수 김민아(35·NH농협카드)를 4-2(5-11, 11-5, 11-5, 4-11, 11-5, 11-2)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3차 투어부터 8차 투어까지 6개 대회를 휩쓸었던 김가영은 시즌 마지막 왕중왕 경기인 월드챔피언십마저 정상에 올라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5번의 시즌에서 7번 우승한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만 7차례 정상에 등극해 ‘김가영 무적 시대’를 열었다. 2022년과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인 김가영은 개인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남녀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사상 첫 3회 우승을 작성했다. 월드챔피언십은 정규 시즌 랭킹 상위 32위에게까지만 출전해 왕중왕전의 성격을 띤다. 김가영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챙기며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 원(3억4090만 원)을 돌파했다. 남녀를 통틀어 우승 상금 1위다. 개인 통산 누적 상금은 6억8180만 원이다. 김가영은 “시즌을 잘 마무리해 홀가분하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7·사진)가 허리 통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MLB.com은 18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14일 텍사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경기 시작 전 갑자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초 구단은 이정후가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고 일어난 뒤 허리에 경미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17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 이에 따라 28일 열릴 예정인 신시내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봅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예상보다 통증이 길게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작년에도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뛴 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착실한 재활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오고 있었다. MLB.com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그랜트 매크레이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결국 정밀 검진을 받게 됐다.18일 MLB 공식 매체 MLB닷컴은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구단은 이정후가 며칠 내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예상보다 문제가 오래 지속되면서 MRI 검사와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구단 주치의)에게 후속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당초 구단에서는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밝혔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16일 시애틀전을 앞두고 “이정후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휴식한다”고 밝히며 이정후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서 17일 오클랜드전,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결장했다.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다가 허리 통증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정밀 검진까지 받게 됐다.28일 열리는 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분명히 예상보다 (길게) 통증이 지속되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하면 그랜트 매크레이(25)가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이정후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었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이정후는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 종료해야 했다. 올해는 철저하게 몸 관리하며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이정후는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도 11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 이어오던 중이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기록을 세우면서 우승까지 해 기쁘다. 경쟁자들이 내게서 멀어지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8·에티오피아)는 16일 열린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제 부문 여자부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보레차는 2시간21분3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을 1분 18초 앞당겼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보레차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이런 결과를 거둬 행복하다”며 웃었다. 지난해 샤먼 마라톤과 상하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보레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보레차는 이날 레이스 중반까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피크르테 웨레타 아드마수(25·에티오피아), 메스타우트 피키르 트루네(25·에티오피아) 등과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보레차가 꼽은 승부처는 35km 지점이다. 보레차는 “35km를 지났을 때부터 (경쟁자들을 제치고) 혼자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이 똑똑히 기억난다. 그때부터 힘 조절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보레차의 우승으로 에티오피아는 2년 연속 국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 여자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아드마수(2시간22분54초)가 2위, 트루네(2시간23분10초)가 3위로 각각 골인했다. 보레차는 “에티오피아는 고산지대가 많아서 마라톤 훈련을 위한 최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레차는 지난해 대구마라톤에서 레이스 도중 복통으로 완주에 실패했던 아픔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냈다. 보레차는 “(불운했던) 작년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더니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플래티넘 라벨인 서울마라톤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 했다. 보레차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경기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하루 4시간만 자면서 정말 간절하게 훈련했다.”16일 열린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남자부에서 우승한 김지호 씨(33·사진)의 말이다. 김 씨는 2시간18분30초의 기록으로 마스터스 풀코스 참가자 2만 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 씨는 마스터스 참가자이면서도 국내 부문 엘리트 남자부 6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김 씨는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던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장거리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씨는 2017, 2018년 춘천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21년 개인 사정으로 엘리트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해 서울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해 2위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면서 “일과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운동한 뒤 직장에 출근했다. 1월에만 800km를 뛰는 등 정말 간절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종종 ‘선수 출신이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해도 되느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라면서도 “양쪽 부문에서 모두 입상하고 싶었다. 내 기량의 120%를 발휘하면서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우리은행의 3연패냐, BNK의 첫 우승이냐. 우리은행과 BNK의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이 16일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BN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KB스타즈(4위)와 삼성생명(3위)을 상대로 5차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인 끝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에 올랐다.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전 ‘PO 진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에서 16시즌을 뛰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세 번이나 뽑혔던 박혜진(BNK)과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등 주전들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다승(36승)을 기록 중인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과 정규리그 MVP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개인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창단한 막내 구단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BNK는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6위)까지 떨어졌던 BN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과 득점왕 출신 김소니아 등을 영입해 리그 최고 전력을 갖췄다. 정규리그에선 우리은행과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박정은 BNK 감독은 “2년 전엔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이번엔 우리 팀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양 팀 모두 4강 PO에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차전(5전 3승제 기준)까지 치렀기 때문에 이번 챔프전은 체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1.1점) 김단비는 “체력 소모는 심하지만 챔프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득점 2위 김소니아(평균 16.5점)는 “우리은행을 이기려면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에서 앞서야 한다. 리그에서 가장 힘이 센 김단비 언니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손흥민(33)이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14일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16강 안방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알크마르에 0-1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의 8강 진출이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의 8강이다. 토트넘은 다음 달 11일과 18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4강 진출을 가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토트넘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6분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후스가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압박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려 끊어졌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낮게 깔아 찬 것을 윌송 오도베르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골로 연결했다. 후반 3분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준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쫓기던 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볼이 제드 스펜스 크로스와 솔란케의 백힐 패스를 거쳐 오도베르의 골로 이어졌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 ‘무관(無冠)’의 한을 풀 기회를 이어갔고, 손흥민도 프로무대 첫 우승의 희망을 다시 불태웠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위로 처져 있고,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준결승, FA컵은 32강에서 이미 탈락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1골(EPL 7, 유로파리그 3, 리그컵 1골) 12도움(EPL 9, 유로파리그 2, FA컵 1도움)을 기록중이다.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