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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만에 700∼999달러(약 100만∼143만 원)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7∼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9%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17%)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애플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68%에서 55%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기능과 혁신 디자인을 앞세운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서 삼성전자가 애플 고객을 일부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최초로 AI 기반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인 ‘나우브리프’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 올해 2월 발매 후 21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삼성 플래그십 사상 최단 기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6개월 만에 300만 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온디바이스 AI로 사진에서 사물이나 인물 등을 자연스럽게 지우는 ‘생성형 편집’을 비롯해서 ‘슬로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갤럭시 AI 기능이 입소문을 타며 갤럭시S25 시리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 모델 대비 두께와 무게도 줄어들면서 디자인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도 고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실물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로써 6세대 HBM 시장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 ‘SEDEX 2025(반도체대전)’에서 HBM4 실물을 전시장 전면에 내세웠다. HBM4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두 회사의 전시장에는 HBM4를 보려는 관람객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HBM4는 현재 공급 중인 5세대 HBM3E에 이은 차세대 제품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업체인 엔비디아가 내년부터 신규 AI 반도체인 루빈에 HBM4를 탑재하기로 하면서 HBM4가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HBM4의 공급 능력이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도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HBM4가 HBM3E를 제치고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AI 시장의 급부상으로 HBM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HBM4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 사는 HBM4 개발을 끝내고 양산 체제를 갖춘 상태로, 이르면 올해 말 엔비디아 등 고객사의 성능 테스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HBM3E 경쟁에서 밀렸던 삼성전자는 HBM4를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경쟁사보다 한 세대 앞선 1c 나노 공정을 통해 HBM4를 개발하는 등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SK하이닉스는 HBM3E를 통해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HBM4까지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HBM4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사는 이번 전시에서 HBM 외에도 GDDR7, DDR5와 고집적 메모리 모듈 소캠 등 AI 메모리를 대거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세액 공제율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관련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인 데다 환급제도도 없어 R&D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상황에서 대규모 R&D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대기업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의 ‘R&D 세제 지원제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 대기업의 R&D 세액 공제율은 2%로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다음으로 낮은 이탈리아와 헝가리(각 10%)보다 8%포인트나 낮았다. 포르투갈(32.5%)의 R&D 공제율이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30%), 독일(25%), 일본(14%) 등도 한국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은 기업 규모에 따라 공제율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데, 대기업(2%)과 중소기업(25%) 간 공제율 격차가 23%포인트에 달했다. 독일(10%포인트), 일본(3%포인트), 호주(2%포인트) 등 차등제를 도입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보다 공제율 격차가 월등히 컸다. 한국은 당해 연도에 받지 못한 공제분을 직접 환급해 주는 제도도 운영하지 않아 다른 국가 대비 R&D 지원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공제율 차등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 중에서 환급제도까지 운영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두 곳에 불과했다. 환급제도를 보유한 나라는 22개국이었으며 이 중 17개국은 대·중소기업 구분 없이 모든 기업이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대한상의는 기업의 R&D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간 차등적 지원 방식을 철폐하고 직접 환급제도를 도입하는 등 R&D 지원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미국이 1990년대 환경 문제로 포기한 희토류 산업이 중국의 핵심 ‘산업 무기’이자 미국의 ‘아킬레스건’이 돼서 돌아왔다. 극소량을 쓰지만, 희토류가 없으면 첨단 제품의 생산이 중단된다는 점을 앞세워 중국이 최근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에 대응하는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22일 국내 원자재시장 분석기관 코리아피디에스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정제의 91%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희토류 채굴 비중은 69% 정도지만, 높은 제련·분리 기술로 인해 희토류 제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높다. 특히 희토류 중 핵심 광물로 꼽히는 네오디뮴(NdFeB) 영구자석의 중국 생산 비중은 93%다. 이 광물은 전기차 모터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 방산 산업 등에 활용된다. 희토류는 일반 금속 대비 높은 전도성과 자기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방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에서 두루 쓰인다. 사용하는 양은 작지만 공급이 부족하면 완제품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석유’, ‘첨단산업 비타민’ 등으로 불린다. 희토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이 하루아침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이전 희토류 강국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990년대까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비용 절감 이슈가 겹쳐 사업을 외주화하기 시작했다. 희토류 제련, 분리를 위해선 황산과 염산 등 화학 약품을 써야 한다. 이때 발생하는 부산물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이때 환경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국은 여러 희토류 기업을 인수하며 단기간에 희토류 정제 기술을 손에 넣었다. 미국 GM이 1995년 영구 자석 관련 기술을 보유한 희토류 자회사 마그네퀜치를 중국에 넘긴 것이 지금 중국의 희토류 영향력을 키운 결정적인 계기로 꼽힌다. 중국은 이후 30여 년간 연구개발(R&D)로 희토류 관련 노하우를 쌓았다. 여기에 ‘채굴-제련-가공’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산업을 수직 계열화하면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 불안감을 느낀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다. 미국은 관련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그럴 때마다 중국은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더 낮췄다. 중국의 저가 정책에 버티지 못하고 미국 기업들은 희토류 시장 재진입에 실패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 투자 포럼에서 희토류와 관련해 “지난 20∼25년간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모두가 방심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했다. 다른 주요국들이 희토류 관련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선 것은 중국이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무기로 꺼낸 이후였다. 여러 국가가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 브라질(2100만 t) 등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지만, 제련·분리 기술 부족으로 인해 생산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도시 광산 채굴로 희토류 수급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양림 코리아피디에스 수석연구원은 “환경 이슈, 공급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선 장기 비축 외에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국내 대기업의 연구개발(R&D) 세액 공제율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관련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 구조인 데다, 환급제도도 없어 R&D 경쟁력이 저하하고 있다는 나온다.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상황에서 대규모 R&D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대기업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셈이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의 ‘R&D 세제 지원제도’를 분석할 결과 한국 대기업의 R&D 세액 공제율은 2%로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다음으로 낮은 이탈리아와 헝가리(각 10%)보다 8%포인트나 낮았다. 포트투갈(32.5%)의 R&D 공제율이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30%), 독일(25%), 일본(14%) 등도 한국보다 크게 높았다. 한국은 기업 규모에 따라 공제율을 차별적으로 운영하는데, 대기업(2%)와 중소기업(25%)간 공제율 격차가 23%포인트에 달했다. 독일(10%포인트), 일본(3%포인트), 호주(2%포인트) 등 차등제를 도입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보다 공제율 격차가 월등히 컸다. 한국은 당해연도에 받지 못한 공제분을 직접 환급해주는 제도도 운영하지 않아 다른 국가대비 R&D 지원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공제율 차등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 중에서 환급제도까지 운영하지 않는 경우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두곳에 불과했다. 환급제도를 보유한 나라는 22개국이었으며 이중 17개국은 대·중소기업 구분 없이 모든 기업이 환급받을 수 있었다.대한상의는 기업의 R&D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간 차등적 지원 방식을 철폐하고 직접 환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R&D 지원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15년 만에 민관이 협력해서 상생 채용 박람회를 열었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중소·중견 기업 500여 개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13개 그룹이 협력사들의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채용 규모가 1500여 명에 달했고 업종으로는 첨단 제조업, 스마트 모빌리티, 우주항공, 첨단방위, 국가 기반산업, 글로벌 소비재 등의 기업이 모였다. 국내 주요 그룹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2010년 11월 삼성, SK 등 11개 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15년 만이다. 최근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한경협이 청년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7%가 취업 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7.4%는 향후 5년 내에 채용 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며 “청년 한 명 한 명이 취업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기업의 청년 채용은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인재들을 많이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일 막을 올린 ‘KES 2025(한국전자전)’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일상을 혁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1∼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5에서 나란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RGB TV’와 TV에 탑재된 ‘비전 AI 컴패니언’을 행사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관람객들은 비전 AI 컴패니언을 통해 TV 콘텐츠 정보 등을 질문한 뒤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집과 교실, 상업 매장 등 실생활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최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가전 등 AI 제품으로 공간별 최적화 AI를 선보였다. LG전자는 ‘LG AI 갤러리’를 테마로 한 전시관에서 공감지능이 적용된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장 입구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전자간판)와 거울을 활용해 만든 ‘키네틱(움직이는) LED’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초대형(136형) 스크린인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온풍, 송풍, 제습, 환기 등의 기능을 탑재한 욕실 솔루션 ‘LG 바스 에어시스템’도 선보였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제조기업 4곳 중 3곳은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미국발 고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국내 제조 기업의 실적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와 정치권의 연이은 기업 규제 법안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상 어려움도 크게 증가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75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 중 75.0%가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컸던 2020년(74.0%)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0.4%였으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답한 기업은 4.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익 적자를 예상한 기업(32.1%)이 흑자를 예상한 기업(27.0%)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흑자였던 것이 올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한 기업 비중이 7.1%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3.1%)의 두 배를 넘었다. 올해 국내 제조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선 경기 침체 등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고, 내수 시장에선 소비가 줄면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역시 반도체를 제외하면 올 1∼9월 누적 수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또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은 비용 측면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가 상승’(42.5%)과 ‘인건비 상승’(3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세 증가’(8.9%), ‘이자 등 금융비용’(8.0%)이 뒤를 이었다. 정부와 여당에서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을 연이어 통과시키면서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 부담도 크게 늘었다. 법·제도 부담 변화에 대해 44.3%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응답했다. ‘부담이 감소했다’(5.2%)는 응답의 8배가 넘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및 입법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국내외 정치, 경제 환경 변동으로 인해 기업 부담이 늘어난 지금이 정부와 국회가 입법을 통해 기업에 힘을 불어넣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제조기업 4곳 중 3곳은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미국발 고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효과가 겹치면서 국내 제조 기업의 실적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정부와 정치권의 연이은 기업 규제 법안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상 어려움도 크게 증가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275개 사를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 중 75.0%가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컸던 2020년(74.0%)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0.4%였으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답한 기업은 4.6%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익 적자를 예상한 기업(32.1%)이 흑자를 예상한 기업(27.0%)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흑자였던 것이 올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한 기업 비중이 7.1%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3.1%)의 두 배를 넘었다.올해 국내 제조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선 경기 침체 등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고, 내수 시장에선 소비가 줄면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역시 반도체를 제외하면 올 1~9월 누적 수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또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은 비용 측면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가 상승’(42.5%)과 ‘인건비 상승’(3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세 증가’(8.9%), ‘이자 등 금융비용’(8.0%)이 뒤를 이었다. 정부와 여당에서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을 연이어 통과시키면서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 부담도 크게 늘었다. 법·제도 부담 변화에 대해 44.3%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응답했다. ‘부담이 감소했다’(5.2%)는 응답의 8배가 넘었다.재계에서는 기업들의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및 입법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국내외 정치, 경제 환경 변동으로 인해 기업 부담이 늘어난 지금이 정부와 국회가 입법을 통해 기업에 힘을 불어넣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가진 미국의 생명공학업체 그레일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점 찍고 투자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17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그레일에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레일은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생명공학업체다.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최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암 발병 유무뿐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 위치까지 예측한다. 그레일의 암 진단 제품인 ‘갤러리’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종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0만 건의 누적 검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함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레일은 자사의 갤러리 검사를 내년 중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를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그레일과 협력할 예정이다.삼성전자도 그레일의 기술력과 축적된 유전자 기반 암 조기진단 데이터를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건강 관리 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유전자와 AI가 융합된 기술 분야로 삼성물산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삼성은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출자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검사 기술 기업 ‘C2N’ 등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인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는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와 보상 적립 프로그램 ‘삼성월렛 포인트’를 새로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 지갑 ‘삼성월렛’(사진)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수단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은행 계좌를 삼성월렛 머니와 연결하면 간편하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 계좌 충전과 우리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가 무료다. 계좌 이체도 월 10회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삼성월렛 포인트는 삼성월렛 머니로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리워드 서비스다. 결제 시 일정 금액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최근 5년 동안 전기요금, 장바구니, 아파트 관리비 등 의식주 관련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연 2%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4년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을 연간 1.8%포인트 웃돌았다. 의식주 중에서도 주거 관련 물가 상승률이 연 5.5%로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연평균 7.0%) 상승 여파가 컸다. 목재와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거시설 유지와 보수에 필요한 비용도 늘었다. 이로 인해 공동주택 관리비는 최근 5년 새 약 33%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기준 평균 관리비가 2019년 월 18만8580원에서 지난해 25만992원으로 올랐다. 식생활 물가도 연평균 4.6% 상승했다. 농식품 가격 인상과 함께 운송비와 인건비 등 유통 비용 증가가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힌다. 실제 식료품 유통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까지 높아졌다. 외식업계의 식자재비(9.8%)와 인건비(5.8%) 상승 역시 식생활 물가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의류 물가는 연평균 2.9% 오르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의식주 물가 상승의 대안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교체 등 에너지 절감 시설 도입을 꼽았다. 또 인근 아파트 단지 간에 공동 관리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선 로봇 등 생산 자동화 방안을 내놨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장바구니, 아파트 관리비 등 의식주(衣食住) 물가가 연평균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늘었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8%)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커졌다.보고서는 의식주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이유로 국제 에너지 및 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의식주 중에서는 주거 물가 상승률이 연 5.5%로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연평균 7.0%)이 가장 많이 올랐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 등이 폭등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관리비 역시 5년 새 약 33% 이상 올랐다. 목재와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거시설 유지 및 보수 비용이 늘어 주거비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식생활 물가도 꾸준히 올랐다. 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가격이 연평균 4.6% 상승했는데, 이는 국제 농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 유통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식료품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로 높아졌다. 외식업계의 식재료비(연평균 9.8%)와 인건비(5.8%) 상승도 식생활 물가 인상을 부추겼다. 의류 물가는 연평균 2.9% 오르며 비교적 완만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확산, 브랜드 선호도 상승, 국제운임 및 인건비 부담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의식주 물가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는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 지원(AI 기반 수요예측 및 자동화) △수입 농식품 가격 상승 완충장치 마련 및 유통 효율화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시설 도입과 단지 간 공동관리 확대 등을 제안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 투자사 SK엔펄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사업을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의 일환이다. SK엔펄스는 2023년부터 파인세라믹스, 블랭크마스크 등의 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면서 사업 재조정에 나섰다. SKC는 이번 합병을 통해 SK엔펄스가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보유한 3800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유리기판 상업화를 포함해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과 첨단 소재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아이에스시(ISC)의 테스트 소켓·장비와 앱솔릭스의 유리기판 사업 등 두 개를 큰 축으로 재편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에 입성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인도 시장에서의 가전 점유율 1위를 넘어 ‘인도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으로 2조 원 가까운 신규 자금을 수혈하면서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인도법인, 공모가 대비 50% 급등14일(현지 시간) LG전자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 첫날 장중 최고 주가는 1749루피(약 2만8229원)로, 공모가(1140루피) 대비 53%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최대 1조1872억 루피(약 19조1491억 원)였다. 인도법인의 주가가 장중 내내 1700루피를 웃돌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LG전자의 시총(13조5196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주 규모는 1153억 루피(약 1조8000억 원)로, 청약 증거금만 4조4300억 루피(약 70조 원)가 몰렸다. 이는 인도 증시에서 2008년 릴라이언스파워 기업공개(IPO) 이후 2번째 규모로, 청약 경쟁률이 54 대 1까지 치솟았다. LG전자는 인도법인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상장을 진행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진출한 뒤 28년 동안 인도 각지에 공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센터와 판매 및 서비스 전초 기지를 설립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 현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고객층을 넓혀 확고부동한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14억6386만 명)으로 중국을 밀어내고 차세대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내 가전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인도의 가전제품 시장은 지난해 750억 달러(약 107조 원)에서 2029년 최대 1500억 달러(약 214조 원)로 두 배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도 특유의 정서상 현지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서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수급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규 자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조주완 “인도, 글로벌 사우스 전략 거점 국가 발돋움” 조주완 CEO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LG전자 인도 증시 상장 행사에 참석해 인도 공략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인도 상장을 통해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인도는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공략한다. 다음 달부터 냉장고를 비롯해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4종류의 특화 가전 제품군을 순차 출시한다. 앞서 LG전자는 인도에서 모기 퇴치 에어컨과 인도 옷감 맞춤형 세탁기 등을 내놓으면서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또 인도 정부 주도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발맞춰 현지에 생산과 연구개발(R&D) 시설을 늘린다. 인도를 글로벌 거점 R&D 전초 기지로 만들 예정이다. 조 CEO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거점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동아일보의 ‘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기획 시리즈를 비롯한 4건의 기획 기사가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신문 기획상‘에 선정됐다. 14일 한국광고주협회는 ‘2025 한국광고주대회’ KAA 어워즈(Awards)에서 동아일보를 비롯한 4건의 기획기사를 올해의 신문 기획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이달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다. 광고주협회는 동아일보의 ‘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기획 시리즈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고 평가했다. 광고주협회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도전과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며 “현지 경제와 함께 성장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글로벌 경쟁 속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문화일보 ‘AI 대전환으로 새롭게 도약하라’, 매일경제신문 ‘새정부에 바란다 시리즈’, 서울경제신문 ‘다시, KOREA 미러클 등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SKC와 쿠웨이트 PIC가 5년 전 공동 설립했던 석유화학 원료 생산업체 SK피아이씨글로벌을 매각하기로 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불러온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불황의 여파로 SKC가 화학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른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합병 등을 통해 석유화학 생산량 감축에 나선 가운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 화학 구조조정 속 매각 13일 석유화학업계와 사모펀드(PEF)업계 등에 따르면 SK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PIC는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화학업체와 PEF 등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 타진에 나섰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0년 SKC의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분사 직후 PIC에 지분 49%를 5358억 원에 매각했다. 현재 회사 지분은 SKC가 51%, PIC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SKC가 PIC에 SK피아이씨글로벌을 팔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외부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SK피아이씨글로벌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PU)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회사다. 의약이나 식품 첨가제인 프로필렌글리콜(PG)을 비롯해 화장품, 향수 등의 원자재인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등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생산이 호황이던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3322억 원)을 나타냈지만, 시장에 중국산 저가 PO나 PG가 범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23년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526억 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1∼6월)까지 3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화학업계에서는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넘어 이를 가공해서 PO나 PG 등을 만드는 다운스트림(유통과 판매) 영역까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NCC 합병이나 감산 등을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산단별 구조조정 물밑 작업 치열현재 국내 화학업체들은 연말까지 정부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하기 위해서 산업단지별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은 NCC 업체 간의 통합 작업이 핵심이다. 현재 가장 많이 진도가 나간 곳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로, NCC 설비 통폐합을 통한 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 사는 석유 합작 법인인 HD현대케미칼을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대화 창구가 다른 회사보다 열려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역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통합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산업단지는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176만 t으로 여수(627만 t), 대산(478만 t)보다 적은 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수 산업단지다. 절대적인 감축량이 많고, 여천NCC를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정유업체가 관여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합병이나 시설 폐쇄를 통한 생산량 감축 외에 매각 등의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SKC와 쿠웨이트 PIC가 5년 전 공동 설립했던 석유화학 원료 생산업체 SK피아이씨글로벌을 매각하기로 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불러온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불황의 여파로 SKC가 화학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른 국내 석유화학사들도 합병 등을 통해 석유화학 생산량 감축에 나선 가운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SK피아이씨글로벌, 화학 구조조정 속 매각13일 석유화학업계와 사모펀드(PEF)업계 등에 따르면 SK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PIC는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100%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외 화학업체와 PEF 등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 타진에 나섰다.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0년 SKC의 화학사업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분사 직후 PIC에 지분 49%를 5358억 원에 매각했다. 현재 회사 지분은 SKC가 51%, PIC 49% 보유하고 있다. SKC가 PIC에 SK피아이씨글로벌을 팔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외부 매각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SK피아이씨글로벌은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PU)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회사다. 의약이나 식품 첨가제인 프로필렌글리콜(PG)을 비롯해 화장품, 향수 등의 원자재인 디프로필렌글라이콜(DPG) 등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생산이 호황이던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3322억 원)을 나타냈지만, 시장에 중국산 저가 PO나 PG가 범람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23년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526억 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1~6월)까지 33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 화학업계에서는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넘어 이를 가공해서 PO나 PG 등을 만드는 다운스트림(유통과 판매) 영역까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NCC 합병이나 감산 등을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단별 구조조정 물밑 작업 치열현재 국내 화학업체들은 연말까지 정부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하기 위해서 산업단지별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은 NCC 업체 간의 통합 작업이 핵심이다. 현재 가장 많이 진도가 나간 곳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로, NCC 설비 통폐합을 통한 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는 석유 합작법인인 HD현대케미칼을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대화 창구가 다른 회사보다 열려 있었다는 평가다. 울산 역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간 통합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산업단지는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176만 t으로 여수(627만 t), 대산(478만 t)보다 적은 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수 산업단지다. 절대적인 감축량이 많고, 여천NCC를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정유업체가 관여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합병이나 시설 폐쇄를 통한 생산량 감축 외에도 매각 등의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반도체 투톱’이 무섭게 질주하며 코스피를 전인미답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올해 코스피는 조선, 방산, 미용, 금융, 지주사 등이 바통을 이어받듯 끌어올렸는데, 이달 들어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반도체의 힘으로 3,600 돌파에 성공했다. 천문학적 투자가 이어지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예고되자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이제 시작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77.4%,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46.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가총액 600조 원(우선주 포함), SK하이닉스는 시총 300조 원을 넘겼다. 두 기업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3%에 달한다.● 글로벌 AI 훈풍의 영향 한국 반도체 기업의 질주는 글로벌 AI 투자 광풍의 영향이다. 추석 황금연휴 휴장기간 동안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신고가(192.57달러)를 경신하며 시총이 4조6794억 달러(약 6651조 원)까지 성장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하며 AI 투자 전쟁에 중동의 큰손도 참전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도 4거래일 동안 41.4%가 급등하기도 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가 AMD로부터 AI 반도체를 공급받는 등의 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다. 막대한 AI 투자가 이어지며 HBM 등 첨단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진 점도 반도체 몸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1일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의 D램 공급을 요청한 것이 대표적이다.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 능력의 약 75%로 추산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 대규모 투자가 결합해 상승 국면이 예고된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8일 ‘메모리 부활(Resurgenc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도 각각 11만1000원, 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가 ‘겨울이 곧 닥친다’(지난해 9월), ‘빙산이 온다’(올 4월)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하락세를 경고해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것과 확연히 다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나섰다. 10일 기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투자증권은 ‘12만 전자’와 ‘56만 닉스’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 AI 거품론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쏠림은 우려 다만 글로벌 AI 랠리에도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은 부담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9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우려한다”며 “AI는 진짜이며 총량적으로 보면 성과를 내겠지만 모든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영국은행(BOE)도 증시 고평가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반도체로의 쏠림 현상과 높은 환율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증시에서 테슬라의 신차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LG에너지솔루션(―9.9%) 등 배터리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고, 중동 휴전 소식에 방산주들의 주가도 약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넘은 것이 변수다. 원화가 강세로 전환됐을 때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며 “기업들도 기대에 걸맞은 실적을 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 양산에 착수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 여부가 삼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엑시노스 2600의 양산에 돌입했다. 엑시노스는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생산하는 자체 개발 칩으로, 이번 신작은 2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공급을 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성능과 수율이 기준치를 충족해야 한다.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전작 모바일 AP 제품인 엑시노스 2500은 수율과 성능 논란으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못했다. 그 여파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분기당 2조 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의 성패는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엑시노스가 탑재될 경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올해 상반기(1∼6월) 모바일 AP 매입 비용은 7조78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75억 원) 대비 29.2% 증가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건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되며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면서 “시스템 반도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전사 차원에서 이번 신작 모바일 AP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