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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서 초등생 자녀 둘을 키우는 주부 이모 씨(38)는 5학년인 큰딸이 2년 전 다녔던 학원에 3학년인 둘째 딸을 똑같이 보내고 있다. 어학원과 프랜차이즈 미술학원, 피아노와 성악을 가르치는 음악학원 등 세 곳에 들어가는 학원비는 한 달에 72만 원. 큰딸 때와 비교할 때 24만 원이나 더 냈다. 매달 150만∼160만 원을 사교육에 쓰는 이 씨는 “주위 애들에 비하면 적게 하는 편인데도 해마다 학원비가 오르는 기세를 보면 무섭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이 커진다는데, 정부는 사교육이 줄어들고 있다고 선언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학부모 4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를 근거로 “사교육비 총규모와 사교육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17일 발표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1년 사교육비 총규모는 20조1266억 원으로 2010년(20조8718억 원)에 비해 3.6%가 줄었다. 2년 연속 사교육비 총액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학생 수가 2010년보다 24만9000명(3.4%)이나 줄어든 영향이 큰 것이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로 따져보면 24만 원으로 2010년과 똑같다. 그러나 초중고교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교는 24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반면에 중학교는 26만2000원으로 2.7% 늘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논술을 제외한 전 교과의 사교육비가 줄어들었다.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영어, 수학 사교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어는 2010년 9만1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4.4%), 수학은 9만 원에서 9만7000원으로(7.8%) 올랐다. 고등학생도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와 같은 21만8000원이었지만 유독 영어 수학 사교육만은 각각 4.8%와 1.2%가 올랐다. 학부모가 체감하는 사교육비는 계속 느는데 정부 통계는 2년째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교육의 양극화’와 ‘사교육의 저연령화’를 원인으로 제시한다. 신고 되지 않은 고액 과외나 학원비를 신고할 때 누락하는 특강비나 교재비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양극화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발표에서 1인당 사교육비 액수 비교를 제외했다. 하지만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한 달에 사교육비를 50만 원 이상 쓰는 학생이 지난해 12.1%에서 12.6%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 김모 씨(28)는 “최근 들어 학원생이 줄어드는 경향은 있지만 학교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경기 악화로 학원비가 부담스러워 그만두는 경우가 80%를 넘는다”며 “수강생이 줄어도 학원이 과목별로 전문화돼 수강료가 비싸지는 흐름 때문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유아 단계의 교육비가 정부의 사교육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사교육 업체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상 연령을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현실과 가까운 사교육비를 알기 위해 초등학교 취학 이전에 지출하는 사교육비도 집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다음 달 8일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단평가가 치러진다. 다만, 서울 학교들은 날짜와 문항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해 시험을 치른다. 진단고사가 전국적으로 똑같은 문제로 치러져 학교 수준과 특성이 반영되지 않는 데다 학교 간 학력비교가 남발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2학년도 초중학교 교과학습 진단평가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의 초중학교는 시교육청 개발문항이나 학교 자체 개발문항을 활용해 다음 달 2일부터 8일 사이에 자유롭게 진단평가를 시행하면 된다. 다음 달 8일 전국의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이 같은 시험지로 진단평가를 치르지만 서울만 따로 시험을 보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 5학년과 중학교 1, 2학년 5과목(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의 문항을 개발했다. 다만, 초등학교 3학년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공통문항으로 시험을 쳐도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공통적으로 마련한 시험지가 없으므로 각 학교가 시교육청 문항과 자체 개발 문항을 자유롭게 재구성해 시험을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시교육청이 표준화된 시험이 가진 장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전국 단위의 평가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학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개별 시험을 치르는 움직임이 학업성취도평가를 비롯한 다른 시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교원평가의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개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의 본회의 상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의견차로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2월 국회는 사실상 교원평가 법제화가 가능한 마지막 기회였다. 교과위 소속 의원들이 합의하지 못해 이 법은 17대 국회에 이어 18대 국회에서도 자동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평가 법제화가 무산되면 시도별 교원평가가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교원평가에서 학교마다 학생 만족도 점수 조사를 하지 않고 서술형으로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부분의 시도는 평가결과가 현저히 낮은 교사를 연수대상자로 분류했지만 전북은 만족도 점수가 없다며 대상자를 아예 선발하지 않았다. 교과부는 교원평가 지침을 어겼다며 지난해 7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고발했지만 전주지검은 10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교원평가 시행 자체를 외면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김 교육감의 무혐의 처분 소식이 전해지자 다른 진보교육감 지역에서도 교원평가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교과부는 17일까지 시도교육청의 교원평가 시행계획을 받기로 했는데 광주와 강원은 제출을 미루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고려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전북에서의 무혐의 처분은 평가 방법의 자율성을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법안이 다 만들어져 있는데 통과시키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한다. 이번 개정안은 2008년 11월에 여야 의원 3명이 각각 발의했다. 평가 결과를 인사와 연계시킬지가 쟁점이었다. 논의를 거듭한 끝에 민주당이 지난해 7월 “평가 결과를 교사 연수에 활용하는 것으로 한정하자”고 요청하자 한나라당이 받아들여 수정안을 만들었다. 10여 개 학부모단체가 참여한 ‘교원평가지지 학부모 시민단체협의회’는 책임의 화살을 교과위 민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에게 돌리고 있다. 안 의원이 10일, 13일에 열린 교과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교원평가법 논의를 계속 회피해 왔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총선 후보자 공천을 위한 민주통합당 국민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집단 참여해 안민석 의원 등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명이 다 된 정부와 여당의 힘에 밀려 법제화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다면 40만 교원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야당 의원을 압박했다. 한편 교과부와 지식경제부로 분산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18곳을 단일 법인으로 만들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로 이관하는 ‘출연연 개편안’도 사실상 통과가 어려워졌다. 교과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이 상정 자체를 반대해 논의하지 못했다. 결국 2009년 1월부터 3년 넘게 논의된 출연연 구조개편 작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구조개편 작업을 추진한 국과위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8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가 남아 있지만 정부와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에 대해 임기 말 의원들이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연연 구조개편 작업은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작업과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

육군 국제평화지원단의 강현서 중사(사진)는 월급의 10%를 쪼개 아프리카 어린이 7명을 돕고 있습니다. 5년째라고 합니다. 원래는 특수전사령부 소속인데 고공강하 횟수가 1130여 차례나 되고 ‘특전용사상’을 받은 불굴의 여전사입니다. 천사 같은 마음과 강인한 체력을 모두 가진 군인. 항상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군생활을 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니 참으로 든든합니다.}
A 교사는 수업시간에 자신에게 욕을 한 B 군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B 군이 “학생인권조례 위반”이라며 시끄럽게 하자 A 교사는 “교권보호조례 위반”이라며 교실 밖으로 격리했다. 정문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새누리당) 등 26명이 발의했다고 15일 밝힌 교권보호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앞서 3일 진보 성향의 김형태 교육의원(무소속) 등 11명이 발의한 교권보호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전혀 다른 상황이 생긴다. 교사는 학생을 상담실이나 성찰교실로 가게 할 수만 있다. 간접체벌이라며 학생이 반발하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 이처럼 전혀 다른 내용의 교권보호조례가 잇따라 발의돼 교사들이 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권보호조례에 따르면 교원은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에 적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특히 교육감은 학생이 폭언 폭행 모욕 협박으로 교원을 위협하고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면 학생을 별도 공간에 격리하고, 교육벌(간접체벌)을 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교권보호조례에 따르면 교원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를 모욕할 경우 상담실이나 성찰교실에서 교육적 지도를 받게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식은 학칙으로 정하게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반영하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하고 있어 간접체벌은 하기 힘들다. 학생이 소지품이나 일기장 검사 등 생활지도에 반발할 경우 대응 조항도 규정돼 있지 않다. 두 조례는 21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나란히 상정될 예정이다. 김상현 교육위원장은 “같은 주제의 안건이 발의되면 하나를 부결시키거나 2개를 모두 폐기하고 위원회 대안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학교는 혼란을 호소한다. 3월부터 어떤 조례가 시행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다. 구로구 A고교 교장은 “학교와 교사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학칙을 개정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지시를 장관 권한으로 정지시켰다. 교과부가 “7일까지 학칙 개정 지시를 유보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시교육청이 따르지 않은 데 대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황식 국무총리는 학교폭력을 방관한 교사를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교사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문제 1)방사성물질인 ‘라듐’을 발견해 1903년 남편과 함께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11년에는 단독으로 노벨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두 번의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여성과학자는 누구일까요?(동아일보 2월 8일자 A35면 참조)정답: 마리 퀴리(퀴리부인)문제 2)이동용 태양전지, 만보기형 충전기 등 새로운 형태의 충전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시장을 일컫는 용어로 창조적인 시장 개척으로 인한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합니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김위찬 교수의 저서에서 비롯된 용어는 무엇일까요?(동아일보 2월 9일자 A22면 참조)①블루오션 ②레드오션 ③블루칩 ④틈새시장정답: ①블루오션문제 3)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뜻하는 말은 무엇일까요?(동아일보 2월 10일자 A15면 참조)①청출어람(靑出於藍) ②일취월장(日就月將) ③군계일학(群鷄一鶴) ④결초보은(結草報恩)정답: ①청출어람(靑出於藍)문제 4)미국과 중국을 G2라고 부릅니다. 두 나라가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국가부주석이 13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내년 3월 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인 국가주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동아일보 2월 13일자 A1·6면 참조)①덩샤오핑 ②후진타오 ③시진핑 ④장쩌민정답: ③시진핑문제 5)정부에서 시행하는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안게 되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선진국이 서로 협력해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특정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기업이나 국가가 서로 협력하는 형태를 무엇이라 할까요?(동아일보 2월 14일자 B4면 참조)①합자회사 ②컨소시엄(consortium) ③윈윈(win-win) ④다국적기업정답: ②컨소시엄(consortium)}

“교사의 ‘직무유기’ 건에 대해 좋지 않은 선례가 남는다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의지가 꺾일 것입니다.”(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직무유기가 명백해 형사입건을 한 겁니다.”(경찰 관계자) 학교폭력을 수수방관한 혐의(직무유기)로 입건된 서울 S중학교 안모 교사(40)의 형사처벌 문제를 두고 교원단체와 경찰 사이의 신경전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 교사가 직무유기를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측 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은 이번 사건의 결론이 향후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의 형사책임범위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입건 조사가) 무조건적인 민원과 고소 고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검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할 의사가 있지만 이번 S중 교사 직무유기 건이 기소처분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직무유기의 범위에 대한 것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선생들에 대한 경찰의 평가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학교폭력은 학교와 경찰은 역할 분담을 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만약 이번 ‘직무유기 교사’가 사법처리를 받는다면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만약 (안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는다면 우리는 소송을 통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경찰을 압박한 것이다. 일선 교사들도 “경찰이 무조건 학부모 말만 듣고 수사한다면 누가 담임을 맡겠느냐”고 반발하고 있어 경찰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9일 교총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소 고발이 들어오면 절차상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원칙론을 폈던 경찰은 12일에는 “이번 양천서 사건처럼 교사의 직무유기 혐의가 명백할 때에만 입건해 조사하겠다. 확실한 혐의가 나오지 않으면 고소 고발 사건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선 “직무유기가 명명백백했다는 구성요건이 있다”며 기소 의견을 낼 방침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안 교사의 직무유기 혐의를 둘러싸고 학교 측과 학부모 사이의 진실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안 교사가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 교무수첩에 피해학생 부모의 학교 방문 일자를 뒤늦게 적어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지난해 4월 26일 학교를 찾아왔는데 이를 12일 앞당겨 14일에 찾아왔다고 교무수첩에 적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은폐를 위해 날짜를 조작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일지 기록은 직무유기의 직접 증거라기보다는 (성실하게 교무일지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황증거로서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중 교장 강모 씨(58)는 “지난해 4월 피해학생의 학부모가 교장실에 찾아오기 전 담임에게 연락해 ‘딸이 같은 반 학생에게 욕설을 듣고 따돌림 당한다’고 항의한 적이 없었는데도 몇 차례나 전화로 항의한 것처럼 말했다”며 “학부모가 교장실을 방문한 날짜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학교 사이에) 이견이 있는 상태이고 경찰 수사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김남조 시인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집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예술계 발전을 위해 5년 전 김세중기념사업회에 기증하고도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작고한 남편 김세중 씨가 조각을 하고 자신은 시를 짓던, 부부에게는 뜻깊은 공간이었습니다. 새 건물을 지어 예술인 모두를 위해 써달라며 57년 동안의 보금자리를 내놓은 김 시인의 마음을 생각하니 추운 날씨에도 훈훈한 느낌이 듭니다.}
문제 1)물속에서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 3D 카메라를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촬영 현장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3D의 ‘D’는 무엇의 약자일까요? ①Dimension ②Diameter ③Directer ④Demand정답: ①Dimension문제 2)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 4일이었습니다. 24절기 중 세 번째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는 언제일까요?①우수 ②경칩 ③춘분 ④소만정답: ②경칩문제 3)매서운 날씨가 계속됐는데 2월 기온이 55년 만에 가장 낮다고 합니다. 북극을 감싸고 회전하는 이 기류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북반구 중위권까지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의 운항시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이 기류는 무엇일까요?정답: 제트 기류(Jet Stream)문제 4)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임금별로 기록한 편년체 사서입니다. 편찬을 맡았던 사관의 독립성이 보장돼 역사성과 신빙성을 인정받습니다. 1997년 10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이것은 무엇일까요?①승정원일기 ②조선왕조실록 ③조선왕실의궤 ④피란행록정답: ②조선왕조실록문제 5)망망대해에 나간 노인이 홀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그에게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은 무엇일까요?①노인과 바다 ②지중해 ③갈매기의 꿈 ④레밍 딜레마정답: ①노인과 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교권이 침해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김형태 의원 등 서울시의회 의원 11명이 3일 ‘교권보호조례’를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유형별로 학생의 권리를 제시한 학생인권조례와 달리 교권보호조례는 추상적 표현이 많고,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모순되는 내용이 포함돼 실제 학교에서 교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교권보호조례에 따르면 교사에게 대들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의 경우 상담실이나 성찰교실에서 교육적 지도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학칙을 통해 정하게 했다.하지만 학생인권조례는 간접체벌을 포함한 모든 체벌을 금지하고 있고, 이런 내용이 학칙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교사가 현장에서 바로 조치를 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사가 교육적 지도라며 무릎 꿇기 같은 방식을 쓰려고 해도 학생이 ‘학생인권조례 위반’이라고 반발할 수 있다.서울 A중 교사는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고 폭행을 행사하는 경우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어떤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다. 학생인권조례로 더 추락할 것이 뻔한 교권을 효과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교사들이 학생지도와 관련해 가장 크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두발과 복장 문제도 마찬가지다. 학생인권조례는 두발과 복장을 학생들의 자율에 맡긴다고 규정했고, 교권보호조례는 ‘학생은 교원의 교육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자율과 교원의 교육권이 서로 충돌을 빚기 쉬운 대목이다.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교권보호조례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우려되는 교권 침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학생인권조례와 대조적으로 교사의 권리가 너무 추상적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서울 B고 교장도 “상담실이나 성찰교실에서 지도를 하려고 할 때, 학생들이 ‘학생인권조례를 위반하지 말라’고 대들 게 뻔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준순)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교권보호조례가 교권보호의 실질적인 대안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교사에게 폭언·폭행·모욕·협박을 하는 학생은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하는 등 제재방식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또 서울교총은 “교원은 교육행정기관, 학교관리자로부터 법령에 근거하지 않는 부당한 지시를 받지 아니할 권리를 갖는다는 교권보호조례의 조항에서도 ‘부당한 지시’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학교장과 교사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학과 기업이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는 시대다. 누가 창의적일까. 어떤 자질이나 능력을 갖춰야 할까. 딱 부러지게 ‘누구다’ 또는 ‘이렇다’고 말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연세대가 2012학년도 입학전형에 처음 도입한 ‘창의인재전형’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60.6 대 1의 경쟁률을 거쳐 31명이 뽑혔다. 지원자의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합격자인 양하눈 양(국어국문학과) 노하영 군(시스템생물학과) 김다민 양(심리학과)의 사례로 알아본다.》○ 검정고시로 중고 마친 양하눈 양 ‘책 많이 읽으려 진학포기’양하눈 양(18·사진)은 경기 마북초를 졸업하고 중고교에 진학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루 5, 6권씩 책을 읽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학교 공부가 너무 힘들었다. 주변에서는 “학교는 안 가고 책만 읽어서 어떡하느냐”며 걱정했지만, 독서 습관을 길러준 부모는 딸을 믿었다. 양 양은 주제를 정하면 관련된 책을 집중적으로 읽었다. 역사학, 자서전, 미래학, 학습법, 고전명작, 동화…. 연간 주제와 시간표는 부모가 정해줬다. 책을 읽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1년간의 독서결과를 연말마다 글로 정리했다. 예를 들어 자서전을 읽은 해에는 ‘나의 자서전’을 썼다. 학습법에 관한 책을 읽은 해에는 ‘나만의 학습법’을 정리했다. 이런 글을 모아서 부모가 책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7권이 됐다. 양 양은 2010년 경기 용인시의 후원을 받는 청소년 기자단 ‘블루스카이’ 기자로 활동했다. 1998년 기자단 창설 이래 검정고시생은 처음이었다. 양 양은 최근의 판타지 소설과 영화, 게임을 소개하며 과학기술과 신화적 상상력이 만났을 때 얼마나 큰 파괴력을 가지는지를 글로 요약했다. “검정고시생으로 느꼈던 자신감 부족을 다양한 학생과 함께 활동하면서 회복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쓰기 법을 알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책을 통해 만난 세상을 직접 찾기도 했다. 특히 중국 일본 캄보디아 터키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무덤을 직접 가서 봤다. 양 양은 “나를 감싸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작은지 여행을 통해 알게 됐다. 나만 아는 글을 쓰는 데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대학에 입학할 나이가 됐다. 연세대 입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검정고시 성적도 합격선만 넘는 수준이었던 만큼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창의인재전형은 창의력을 갖춘 학생을 뽑는다니 책을 많이 읽은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다른 지원자들은 창의에세이 시험 문제를 보고 당황했지만 양 양은 묘하게 안심이 됐다. 보통 학생이라면 이런 문제에 답을 적기 어려울 거라고 짐작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대개 학생들은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자기 능력을 입증하려 하는데, 양 양은 독서와 글쓰기를 인간과 사회에 대한 자기 이해를 확장하는 통로로 생각하고 발전시킨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양 양은 한국 신화를 연구해 대중적 작품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정규 공부를 안 했던 만큼 공부를 즐기면서 책도 많이 읽고 한국 신화 연구도 하고 싶다”며 웃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한국애니메이션고 출신 김다민 양 ‘3년간 영화만 파고들었다’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에는 담을 쌓았다. 평범한 고교생이라면 수도 없이 치렀을 모의고사는 두 차례가 전부였다.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부보다는 영화가 재미있었다. 영화를 만드는 데 고교 시절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작품 활동만 했는데 정말 대학에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저도 놀랐다니까요.” 심리학과에 합격한 김다민 양(19·사진)은 영화 제작을 꼭 ‘작품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김 양은 “주인공을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려면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영상에 대한 관심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여러 영상을 이어 붙이고 배경 음악을 깔아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일이 재미있었다. 간단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뒤져 가며 스스로 터득했다. 좀 더 화려한 효과를 넣으려면 고급 프로그램을 써야 했다. 인천에 사는 그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서울 광화문 인근의 영상 전문 교육기관까지 오가며 사용법을 배웠다. 부모는 “공부나 하라”며 반대하다가 도와주는 쪽으로 바뀌었다. 김 양은 특성화고인 한국애니메이션고 영상연출과에 들어갔다. 입학 경쟁률이 4 대 1이나 됐지만 중학교 때부터 영상 공부를 해온 김 양에게 영상 분석, 시나리오 작성 같은 시험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애니고에서는 원하던 영상 기술 공부를 마음껏 했다. 학교를 다니며 10여 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가 감독을 맡은 3편의 영화로 청소년영화제 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30여 개의 상을 휩쓸었다. 영화와 관련된 일이라면 학교 밖에서도 적극적이었다. 고교 3학년 때 영상 프로덕션에 인턴으로 선발된 뒤, 놀이공원의 4차원(4D) 영상이나 광고의 컴퓨터그래픽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상산업계의 실무를 익혔다. 김 양은 신나게 영화를 만들다가 문득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에 특화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기술은 많이 배웠지만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유학을 가려고 영어 공부를 하다가 연세대가 창의성과 잠재력만 보는 전형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까지 했던 일, 이제까지 쌓은 경험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만든 영화와 수상 실적을 제출하고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었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면접에서 얘기했다. 면접위원들은 “10여 명의 인원을 이끌고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낸 리더십이 돋보였다. 영화에 담긴 창의적 발상과 남다른 열정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선발 이유를 밝혔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생물학 심취 대학교재 독파 노하영 군 ‘이과교수 강연 100곳 참석’서울 여의도고 3학년 노하영 군(18·사진)은 어릴 때부터 집 근처 생태공원에서 풀벌레와 식물을 찾는 놀이를 많이 했다. 중학교 1학년 어린이날에는 1000쪽 분량인 ‘생명, 생물의 과학’이란 생물학 책을 선물받고 재미있게 읽었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이런 흥미가 꿈으로 바뀌었다. 광합성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다 보니 궁금증이 그치지 않았다. 엽록소가 빛과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해 산소와 에너지를 만든다는 설명만으로는 뭔가 허전했다. 인터넷과 책을 하루 종일 뒤적였다. 광합성을 위한 에너지를 쌓는 명반응과 이산화탄소를 포도당 형태로 고정하는 암반응까지 공부해서 발표했다. 고등학교 단계는 물론이고 대학교 수준까지 공부한 결과였다. 이런 과정에서 생물에 대한 흥미가 깊어졌다. 중학교 수준을 넘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꼈다. 노 군은 생물학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학 학부생을 위한 ‘일반생물학’ 책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생화학, 필수세포생물학, 유전학 분야의 책을 계속 찾아 읽었다. 실험실과 장비가 필요하면 한성과학고와 서울시 과학관을 이용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대학교수의 강연도 100곳 이상 찾아다녔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내신성적을 걱정했지만 ‘과학고 학생 같은 일반고 생활’은 3년 내내 계속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최연소로 국제올림피아드대회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했고 한국 생물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받았다. 2학년 때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논문으로 서울시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교육감상(금상)을 받았다. 영어 실력은 외국 논문을 보며 키웠다. 텝스 1등급(815점)이 나왔다. 논문을 심사한 서울시교육청 장학관들은 정말 직접 썼는지, 누가 도와주지 않았는지 물었다. 노 군은 “포기하고 싶어 하는 친구 2명을 이끌면서 얻어낸 결과라 더 값진 경험”이라고 대답했다. 노 군은 창의인재전형을 준비하면서 흥미만 가진 게 아니라 실력을 갖췄고, 연구자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비하고 있음을 함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면접위원들은 “중학교 때는 생물 관련 전공서적을 읽으며 생물학자의 꿈을 키우고, 고등학교에서는 연구활동을 뒷받침할 여건이 부족했음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까지 길렀다”고 평가했다. 노 군은 나중에 인공세포를 연구하려고 한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걸음마 단계이므로 이 분야의 선구자가 돼 미래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학부 시절에는 세포신호 전달 분야를 연구해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꼭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창의인재전형이란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100% 입학사정관전형이다. 1단계에서 우수성 입증자료, 창의에세이, 추천서를 종합평가해 일부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면접 서류 창의에세이가 아주 우수한 지원자는 바로 합격하며(우선선발) 나머지는 심층면접(30분∼1시간)을 치러야 한다(일반선발). 창의인재전형은 문과대 이과대 사회과학대 등 순수학문 분야만 대상으로 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대구 중학생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실효성 없는 허술한 대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대 교원단체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의 책임만 강조한 과거와 달리 진일보한 대책”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종합대책에서 학생 생활지도와 학생인권조례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할지 더 구체화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부가 교사와 학부모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며 처벌 위주 대책만 나열했다. 종합대책 내용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폭력 기록을 학생부에 남기는 방안에 대해 “한두 번의 청소년 시절 과오를 이유로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하겠다는 비인간적 조치”라고 비난했다. 현장 교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서울 면목고 생활지도부장인 송형호 교사는 “학부모 동의 없이 심리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체육수업을 늘리는 내용은 현장의 고민을 반영한 방안이다. 복수담임제의 경우 전 교사 담임제로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 화성시 와우중의 성나경 전문상담교사는 “합의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는데 무조건 전과자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또 학교폭력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시간 중 하나가 체육시간인데 이를 늘린다니 현장의 목소리를 별로 듣지 않은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선모 씨(36·서울 마포구)는 “지난해 우리 아이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돼 자꾸 맞고 오기에 담임에게 상담을 신청했더니 ‘전학 가봤자 아무 소용없다. 서울 떠날 거 아니면 그냥 참으라’고 하더라”면서 “교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신고를 해봤자 우리 아이만 찍힐 뿐”이라고 말했다. 고1 아들을 둔 박모 씨(43·여·경기 고양시)는 “겉으로 보이기에만 급급한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가해학생을 자꾸 학교 밖으로 내보내는 식으로만 처벌해 낙인을 찍으면 오히려 개선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책이 사후 처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예방교육의 문제는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도 “대책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도 “현장에 얼마나 적용하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가해학생을 즉시 격리해 조사하고 교육하는 제도만이라도 정착시킨다면 학교폭력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드라마에 등장하는 건축가는 모두 멋있죠? 사실은 힘든 직업이에요. 밤을 새우는 일도 잦고 자신의 적성과도 잘 맞아야 해요.” 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상허연구관 222호. 건축학부 박현수 건축설계 전공 주임교수(44)의 강의가 시작됐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공탐색’ 강의였다. 건축학과와 건축가에 대한 오해를 푼 다음 건축설계·실내건축설계·도시 및 조경 등 전공에 대한 세부 설명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졸업 후 진로를 소개했다. “설계는 일종의 서비스일 수 있어요. 여러분이 건축가가 돼 설계도를 만들어도 그 도면으로 건물을 지어야 팔 수 있잖아요? 그 밖에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 테헤란로를 만드는 도시계획 분야 공무원이 될 수도 있고 건설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죠.” 학생 44명의 시선은 50분 강의 내내 박 교수에게 집중됐다. 동국대 사범대 부속고 2학년 김석빈 군(18)은 “조경 분야에 관심을 가져 왔는데 건축이라는 더 넓은 분야를 전공하면서 조경도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흡족해했다. 이날 건국대에서는 고교 1, 2학년 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전공능력 개발을 돕기 위한 ‘스마트 KU 0학번 학과 탐방의 날’ 행사가 열렸다. 13개 단과대와 30여 전공학과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였다. 행사는 크게 △고등학생을 위한 전공탐색 강의 △특정전공 체험 △다양한 전공과 동아리 자유체험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4000여 명의 참관자로 캠퍼스는 하루 종일 북적였다. 160개교에서 온 고교생 950여 명이 오전에 16개 전공탐색 강의 중 2개를 골라 듣고 오후에 특정전공 체험을 했다. 별도로 2800여 명이 오전부터 자유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수의과대에서도 해부학 체험장이 마련됐다. 오후 2시 반 고교생 23명이 수의과대 207호 실험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해부된 실험용 쥐 2마리를 보며 생생한 강의를 들었다. “실험용 쥐는 ‘마우스(Mouse)’와 ‘랫(Rat)’ 두 종류가 있는데 이 쥐는 덩치가 큰 랫이에요. 마우스는 사납지만 랫은 실험을 할 때 안길 정도로 순하죠. 갈비뼈를 들어냈는데, 이 부분이 흉강이고 가운데 있는 것이 심장이에요. 가로막(횡격막) 밑이 간인데 랫은 쓸개가 없답니다. 아, 여러분! 생명윤리 문제 때문에 실험용 쥐 사진은 찍어서는 안 돼요.” 학생들의 시선은 수의학과 1학년 정은지 씨(24)가 핀셋으로 가리키는 쥐의 장기로 집중됐다. 남양주 도농고 1학년 김지윤 양(16)은 “수의사가 되고 싶어 수의과대와 동물생명과학대의 강의를 열심히 들었는데 생생한 해부 수업까지 경험하니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진다”며 즐거워했다. 30분 단위로 진행된 해부학 체험은 매 시간 수강생이 꽉 찼다. 학생들과 함께 온 학부모 250명은 ‘학부모와 학생의 효과적 관계유지 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 특강을 들었다. 자녀들의 진로 설정과 진학을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도 열렸다. 인솔 교사 86명은 건국대 입학사정관들에게 진학지도법을 배웠다. 김진규 총장은 “우리 대학의 전공탐방 활동이 고교생들의 진로 선택과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판단 아래 행사 규모를 더 키웠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제 전공인 성악을 살려 차별화된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해답이라고 생각해요. 김선영 씨나 정선아 씨 같은 뮤지컬 배우가 될 거예요.” 서울예술고 1학년 김연선 양(16)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을 앓는 오빠가 있었다. 공무원인 아버지 봉급으로 오빠 진료비를 대기도 벅찬데, 김 양이 대전의 집과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받는 건 더 쉽지 않았다. 김 양이 찾은 해법은 서울예고로 진학해 성악을 전공하는 것. 친구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매일 밤늦게까지 홀로 연습에 몰두해 지난해 25명 가운데 5등의 실기성적을 거뒀다.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학생들을 올해도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이 돕는다. 2004년 이후 8회째다. 8기를 맞은 올해는 약 3000명에게 1년간 등록금과 학교운영 지원비 전액을 지원한다. 특별한 목표를 가진 100명에게는 따로 150만 원의 자기계발 활동금도 준다. 총 55억 원 규모다. 올해는 김 양처럼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을 가진 학생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경기 안산 강서고 2학년 조성곤 군(17)은 학교폭력을 없애는 경찰관이 꿈이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 때문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며 의욕을 잃었었지만 마침내 인생 목표를 정했다. 키 183cm에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격에 누군가를 지켜주는 역할에 매력을 느껴오던 그에게 꼭 맞는 꿈이었다. 경찰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고, 장학금으로 학비 걱정을 덜었다. 자기계발 활동금은 그동안 소홀했던 영어 공부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버지가 당뇨병으로 일을 그만두면서 형편이 어려워진 김포외고 1학년 윤이송 양(17)은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우선은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해 외교관으로서 경력을 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매일 신문을 스크랩하며 국내외 흐름을 살핀다는 윤 양은 “이번 주부터 목요일 저녁마다 학교 근처 봉사단체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기로 했다. 봉사라는 꿈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 마음이 설렌다”며 웃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6일 홈페이지(www.janghak.or.kr)에 발표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 당시 어머니가 재직 중인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3일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의 장남(28)이 4급 판정을 받은 뒤 2006년 4월 28일부터 2008년 5월 23일까지 공익요원으로 근무했던 곳은 일산병원이었다”며 “당시 곽 교육감의 부인 정모 씨가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병원 내에선 특혜가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곽 교육감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처 사무총장(차관급)을 맡고 있었다.그동안 고위공직자의 아들이 부모와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면서 공익근무요원의 복무를 둘러싼 특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가수 싸이는 처음 복무했던 병역특례업체가 큰아버지와 관련된 곳이었고 검찰조사 결과 부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현역으로 재입대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지난해 병무청에선 고위공직자 부모의 아들이 부모와 같은 기관에서 복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강 의원 측은 일산병원에서 공익근무를 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곽 교육감 측은 “교육감의 장남이 일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있을 때는 실제로 교육감 가족이 일산에서 살았다”며 “2010년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서울 은평구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했으므로 (위장전입과 관련해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장남의 오른쪽 중지와 손바닥을 연결하는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두 번 한 것으로 안다”며 “공익근무요원 근무지가 교육감 부인의 직장과 일치한 것은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일 서울 중고교 28곳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서로를 때리는 이른바 ‘졸업빵’이나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는 ‘알몸 뒤풀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마술쇼, 밴드 공연 등이 펼쳐졌다. 경찰들이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중 정문에 배치돼 순찰하는 모습(위). 이 학교는 졸업생들이 비보이 공연을 마련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 졸업식을 마쳤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이 세계 경영전문대학원(MBA) 평가에서 국내 최고 순위에 올랐다. SKK GSB의 주간 MBA 과정인 ‘글로벌 MBA’는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주관한 세계 100대 글로벌 MBA 평가에서 66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학에서 주간 MBA 과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SKK GSB는 국제화 및 취업성과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제화 프로그램’ 항목에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하버드대 등 세계 유수 대학의 MBA를 제치고 11위를 기록했다. 매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인디애나대와 15∼20명의 복수학위 이수자를 배출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라고 학교는 설명했다. 취업성과 부문에서도 △연봉 상승률 58위 △투자대비 효과 54위 △승진 정도 48위 △경력개발 지원 35위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률 97% 등의 성과를 냈다. 이번 평가에선 미국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가 1∼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과기대가 10위로 가장 높은 순위였다. 로버트 클렘코스키 원장은 “아시아 최고 MBA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의 인재가 MBA 때문에 유학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SKK GSB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성신여대가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2% 내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장학금 51억2000만 원을 늘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등록금 인하율은 7.5%이고 국가장학금까지 포함하면 11.2%에 이른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등록금을 낮추고 장학금을 늘리기 위해 학과장과 팀장 이상 교직원은 연봉의 3%를, 그 밖의 교직원은 2%를 내기로 했다. 또 교육과 무관한 관리운영비를 줄이고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교내에서 열 계획이다. 심화진 총장은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가 학교 재정상황과 발전계획, 장학금 수준을 고려하면서 등록금 실질부담률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 1) 커피전문점과 휴대전화 매장처럼 서로 다른 업종을 같은 공간에 배치해 매출을 높이는 복합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원래는 혼성, 혼합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데 일반 자동차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자동차를 일컫기도 합니다. 무엇일까요?정답: 하이브리드(hybrid)문제 2)가장 강한 태양폭풍이 23일 발생했습니다. 태양폭풍으로 방출된 방사능은 위성통신 교란 등의 장애를 유발합니다. 태양에서 날아온 전기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하여 빛을 내는 현상으로 극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①무지개 ②신기루 ③오로라 ④아우라정답: ③오로라(aurora)문제 3)각국의 정상, 기업인, 경제학자들이 참가해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입니다. 1971년 하버드대 교수였던 클라우스 슈바프 박사가 설립한 뒤에 해마다 1∼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은 무엇일까요?①세계사회포럼 ②세계경제포럼 ③세계지식포럼 ④세계미래포럼정답: ②세계경제포럼문제 4)파탄에 이른 사회를 개량하여 조선왕조의 질서를 새롭게 강화하고자 노력한 조선 후기의 학자입니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방대한 저서를 남긴 이 학자는 누구일까요?①박지원 ②유득공 ③안정복 ④정약용정답: ④정약용문제 5)세탁할 때 나오는 미세입자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의복 한 벌을 세탁할 때마다 약 1900개의 이것이 배출되며, 조류를 타고 떠도는 해양쓰레기의 60%를 차지합니다. 해안에 서식하는 생물의 몸에 축적돼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위해를 입힐 수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①마이크로플라스틱 ②마이크로플라스마 ③폴리에스테르 ④아크릴 나일론정답: ①마이크로플라스틱출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서울 지역 학교 운동부에서 한 해 수억 원의 불법 후원금을 모금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후원금을 학부모가 관리하며 성과급 명목으로 감독에게 수천만 원을 지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감사한 결과 영등포구 A고교 축구부의 학부모 후원회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년 동안 후원금 4억5900만 원을 만들었다. 후원회는 이 가운데 2억5300만 원만 학교발전기금회계에 보내고 나머지는 총무 명의의 개인 통장으로 관리하며 사용했다. 운영 경비로 1억7500만 원, 감독 활동비 및 우승 성과급으로 3000만 원을 지급했다. 강동구의 B중 축구부 후원회는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20개월 동안 6억2300만 원을 걷었다. 학부모 1명이 매달 70만 원씩 낸 셈인데, 2010년 12월과 2011년 7월의 1인당 후원액은 평균 171만 원과 136만 원이었다. 후원회는 이 가운데 2억6700만 원을 개인 통장으로 관리하면서 코치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 경비로 사용했다. 관악구 A초등학교에서는 야구부 후원회가 3800여만 원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없이 불법 모금하고 감독과 코치에게 급여와 보너스 명목으로 7개월 동안 800여만 원을 추가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학교에서는 2010년 학생구타 문제로 학생선수보호위원회가 학교장에게 감독에 대한 징계를 위임했지만 감독은 계속 근무했다. 시교육청은 후원회 운영과 후원금 조성·집행 등의 사유로 이들 학교에 감독 계약 해지 요구와 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