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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구제역 피해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NH채움포인트 기부행사, 카드이용대금 청구 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NH채움포인트 기부행사는 농협계열 카드(NH카드 및 농협BC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인터넷과 영업점 방문을 통해 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모아진 포인트는 우리농업지키기 운동본부에 기부돼 구제역 피해 농축산인 지원에 사용되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또 구제역 피해 사실확인서를 받은 축산농가에 대해 농협계열 카드 이용대금 중 유예신청등록 시점 미결제 금액부터 4월까지 카드사용분의 대금 청구를 최장 1년까지 유예해 준다. 청구 유예를 받으려는 농가는 10일부터 4월 2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월부터 자동차보험이 많이 달라진다던데, 어떻게 바뀌고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네. 이번 달부터 자동차보험이 달라진다는 뉴스를 접하셨을 텐데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동차보험 개선안 중 2월부터 몇 가지 개선안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운전자들이 피부로 느끼게 될 변화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일단 자기부담금 제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며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 기간과 대상도 크게 늘어납니다. 한마디로 운전자 본인에게 사고 책임을 더 묻게 된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왜 갑자기 자동차보험이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자동차보험 개선 논의는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이 고공비행을 계속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태풍피해와 경기회복에 따른 나들이객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매달 80% 이상을 기록했거든요. 그러자 지난해 9월과 10월 손보사들은 이례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3%가량 연달아 인상했습니다. 손해율이 80%가 넘어서면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형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다이렉트 손보사의 경우에는 임원들을 경질할 만큼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죠. 그러나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으로 손쉽게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난도 거세게 일었습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겼기 때문이죠. 결국 정부가 자동차보험 문제를 여러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하나하나 풀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서 지출은 줄여 자동차보험을 정상화해보자’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실제로 태스크포스(TF)가 꾸려져 다양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경찰청 협조하에 음주운전 등 단속을 강화하고 무인단속 카메라를 늘려서 교통사고 자체를 줄이는 방안은 물론이고 보험사의 사업비도 대폭 줄이는 대책 등이 검토됐습니다.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 진료수가를 동일하게 적용해서 진료비와 입원 일수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의료업계, 정비업계 등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요. 견해차로 진통을 겪던 금융당국은 일단 합의를 이룬 개선안을 지난해 12월 29일 1차로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3가지 제도가 우선적으로 달라집니다. 그럼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일단 ‘자기부담금 정률제’가 있는데요. 지금껏 자기차량(자차) 사고의 자기부담금은 정액제였습니다. 차량 손해액이 크든 작든 관계없이 일정 금액만 부담하면 됐지요. 하지만 이제 자기차량 손해액의 일정 비율을 운전자가 선택한 정률제에 따라 부담하게 됩니다. 정률제는 20%와 30%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저부담금은 운전자가 선택한 할증기준금액의 10%이며 최대부담금은 50만 원으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할증기준금액 200만 원 가입자가 20% 정률제를 선택하면 최저부담금은 200만 원의 10%인 20만 원입니다. 이 운전자가 수리비 50만 원짜리 사고를 내면 정률제에 따라 20%인 10만 원을 내는 것이 아니라 최저부담금인 2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지요. 반면 수리비 500만 원짜리 사고를 내도 20%인 100만 원이 아니라 최대부담금 50만 원만 내면 됩니다.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기간도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신호위반, 속도위반,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은 전년 5월부터 해당 연도 4월까지 위반 횟수를 헤아려 할증했습니다. 2, 3회 위반하면 5%, 4회 이상이면 10% 보험료가 할증됐지요. 그러나 앞으로는 교통법규 위반을 집계하는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납니다. 장기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12년 이상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 최대 할인율은 60%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1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할인 혜택이 더 늘어 62% 할인을 받게 됩니다. 16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손보사들이 이같이 달라진 제도들을 차례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새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계약자는 바뀐 제도를 적용받지요. 자동차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숙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유력한 후보인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회장 선임의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 신한금융 측은 최근 류 회장 대행이 투표권을 행사하더라도 법률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현직 사장이 자신에게 투표해 차기 사장 후보로 뽑힌 것을 놓고 최근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신한금융의 회장 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일 “KCB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지 검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건전한 상식’에 비춰 제대로 사장을 뽑았는지 판단하는 것은 결국 주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B는 지난달 차기 사장을 뽑는 이사회 표결에서 3연임에 도전하는 김 사장이 자신에게, 현직 부사장이 김 사장에게 각각 투표함으로써 새로운 후보인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최종 사장 후보로 뽑혀 불공정한 경쟁을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KCB 관계자는 “사장 본인이 후보로 나서더라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법무법인에 자문해 확인한 만큼 적법하게 인선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른바 ‘자기 투표’에 따른 불공정 논란은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번지고 있다. 신한금융이 “류 회장 대행의 투표권 행사에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조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신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류 회장 대행의 투표권 행사는 정서상으로 문제가 있고, 회장으로 선임되더라도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 있다”며 “투표권 행사를 강행하면 노조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8일 외부에서 추천받은 26명 가운데 3,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추린 뒤 14일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이자 사외이사인 류 회장 대행 외에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고영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전 신한생명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부화재가 아토피피부염, 비염 등도 보장하는 ‘프로미라이프 스마트 아이사랑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한 번 가입으로 태아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상해와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고 상해, 질병 외에 정신, 피부질환으로 보장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1∼5세 유·소아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대표적 환경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이나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등에 대한 입원일당을 보장한 것. 또 고액암진단 및 뇌중풍(노졸중),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한 질병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확대해 평생보장 개념을 도입했다. 형제자매가 동시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주며, 보험기간에 동생이 태어날 경우 보험료 1%가 추가 할인돼 최고 3%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연말 정기예금 특판 등으로 연 5%대의 정기예금이 넉 달 만에 다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해 12월 중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연 5.0% 이상 6.0% 미만인 예금의 비중이 1.2%로, 지난해 2월의 1.4%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5%대 정기예금 비중은 지난해 1월만 해도 10.5%에 이르렀으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4월부터 5개월간 0.1%에 그치다가 9월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췄었다. 연 5.0%대 정기예금이 재등장한 것은 은행들이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고려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 데다 연말을 앞두고 수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금리 특판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안에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해 3월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5일 하나금융은 1조3000억∼1조5000억 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FI) 10여 곳을 잠정 확정하고 10일 이사회에서 증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자에 성공하면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등 자회사 배당 2조2000억 원과 회사채 발행 1조5000억 원 등을 포함해 총 5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돼 외환은행 인수 자금 4조6888억 원을 충당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회사채를 2000억∼3000억 원 정도 여유 있게 발행했기 때문에 증자액이 줄어들어도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울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대표적인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지난해 삼성물산이 발을 빼면서 한때 좌초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다. 2007년 용산 PF사업 투자자 모집 때 상당수 금융회사가 투자를 결정한 상황에서 교보생명도 투자 검토를 진행했다. 하지만 교보생명 심사부는 이 프로젝트를 냉정하게 외면했다. ‘토지 매입부터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위험요소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고 내부에서 볼멘소리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PF 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 지금은 그때 선택이 옳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올해도 금융권은 PF 부실이 언제 터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물론이고 대형 금융기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PF 지뢰’를 용케 피해 간 금융기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PF 연체규모 ‘제로(0)’를 자랑하는 교보생명, 캠코에 매각한 부실 PF대출채권이 한 건도 없는 동부저축은행, 6년째 흑자를 이어가는 롯데캐피탈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에게 특별한 ‘비기(秘器)’가 있었던 것일까. 기자가 취재한 바로는 비법이라는 것이 의외로 단순했다. 원칙 있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회사 내에 투자자산심사위원회, 자산운용협의회를 두고 투자 건마다 개별 심사를 했다. 교보생명 이석기 전무는 “투자심사 항목은 여타 금융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0.1∼0.2% 수익을 더 얻으려다 자산의 1%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심사를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기준 PF 대출 규모가 5465억 원에 이르지만 연체액은 전혀 없다. 보험사들의 지난해 6월 기준 평균 PF연체율은 7.9%에 달한다. 동부저축은행도 저축은행으로는 이례적으로 ‘담보별 체크리스트’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또 토지 소유권이 확보된 프로젝트만 취급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정일헌 동부저축은행 부사장은 “타행들은 위험이 보이는데도 이자를 높게 받으면서 토지매입금 대출에 들어갔다”며 “우리는 금리가 낮더라도 토지담보를 잡을 수 있는 것에만 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준 저축은행들의 PF채권 평균 연체율이 24.3%로 매우 높지만 동부저축은행은 원칙에 근거한 자금운용으로 연체율이 5∼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도 다른 업체들이 부동산 PF로 고수익을 누릴 때 욕심을 내기보다는 2∼3% 수준의 낮은 마진율이지만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면서 자금을 운용했다. 특히 신인도 A- 등급 이상의 시공사 비중(98.4%)을 높게 유지한 데 따라 PF 요주의 여신이 전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계열사인 롯데건설이 뛰어든 사업에 주로 투자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투자처를 잡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도 숨겨진 비결이다. 심사조직의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 원칙을 지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결국 CEO의 몫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보험사를 믿고 맡긴 돈을 함부로 투자할 수 없다’는 철학을 가진 신창재 교보 회장은 심사부서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롯데캐피탈은 은행 재무부서 임원을 지낸 일본인 고바야시 마사모토 대표의 리스크 관리 마인드가 건전성 확보에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권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리스크 관리’가 말처럼 쉽지 않음을 알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원칙을 지키는 데 조금씩만 집중했더라면 오늘날의 저축은행 위기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수익성에 눈이 멀어 투자위험 경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회사들의 많았다는 얘기다. 올해도 투자 리스크를 달고 살아가야 할 금융회사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교훈이라는 생각이 든다.장윤정 경제부 기자 yunjung@donga.com}
AIA생명이 한국인 1위 사망 원인인 암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더한 ‘무배당 암보장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놓았다. 이 보험은 변액유니버셜 상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암 진단 시 가입금액을 선지급한다는 점이 특징. 예를 들어 가입금액이 5000만 원인 경우 암 진단 시 최대 4000만 원을 암 진단급여금으로 받을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암 진단급여금이 지급된 후에도 계약이 지속돼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른 적립금 및 사망보험금 등 기타 보장이 계속 유지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어머니! 잠깐만요. 신용카드 발급받으시면 뽀로로 인형 드려요.” 25일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앞. 자녀의 손을 잡고 ‘뽀로로와 얼음나라 대탐험 체험전’을 찾은 어머니에게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다가가더니 살며시 팔짱을 끼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너 참 귀엽게 생겼다. 뽀로로 인형 좋아하지”라고 물은 뒤 어머니에게는 신용카드 신청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 깜짝 놀란 어머니는 팔짱 낀 손을 뿌리치며 화를 냈지만 “인형 드리는 건 저희 카드밖에 없다”며 거듭 카드를 발급받을 것을 권유했다. A신용카드사의 고객 모집인인 이 여성의 ‘시도’는 몇 분 지나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 어머니가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항의하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기 때문이다. 카드모집인은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는지 재빨리 자리를 떴다. 5분쯤 지났을까. 그녀는 같은 장소에 다시 나타나 똑같은 방식으로 체험전 관객에게 카드 발급을 권유했다. 영하 10도의 한파(寒波) 속에서도 aT센터 앞을 서성거리며 카드 모집을 하는 사람은 이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눈에 띈 모집인만 4명이 있었고 모집 수법도 똑같았다. 한 시간 동안 이들 주변을 맴돌며 불법 카드 모집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를 단속반원으로 오인했는지 오전 11시가 넘자 카드모집인들은 동시에 자리를 뜬 뒤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大亂) 이후 잠잠하던 카드시장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한 명당 보유한 카드는 평균 4.59장으로 카드 대란 직전인 2002년의 4.57장을 넘어섰다. 2002년 8만7700여 명에 이르던 카드모집인은 2004년 2만 명 아래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카드 발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5만 명을 웃돌았다. 카드 모집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화면서 2003년 대란 당시의 과열 모집 양상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금리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카드빚 상환이 일시에 몰릴 경우 ‘제2의 카드 대란’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장민 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현실화할 경우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고금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저(低)신용계층군에서 부실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카드발급 경쟁 → 돌려막기 악용… ‘빚잔치 전주곡’ 시작됐나 ▼ “눈치 채고 벌써 튄 거예요.” 26일 오후 1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꽃전시관. 소풍을 나온 유치원생, 엄마를 따라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한 행사장 옆에는 인형과 자동차 장난감이 수북이 쌓인 좌판이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 좌판을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신용카드 모집인 합동기동점검반 소속의 한 단속반원은 “카드 모집인들의 호객 행위용 장난감”이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한 관람객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중년 여성 3명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카드 영업을 했는데 갑자기 가방만 챙겨서 후다닥 도망갔다”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경 단속반원들은 어린이 대상의 ‘투니버스 캐릭터 페스티벌’, ‘유후와 친구들의 아이월드’ 행사가 진행 중인 일산 킨텍스에도 단속 활동을 나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하루 전날 ‘킨텍스 주변에서 카드 모집인들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암행 점검에 나섰지만 단속반원이 들이닥쳤을 때는 카드 모집인이 모두 사라진 뒤였다. 한 장의 카드라도 더 발급하려는 신용카드회사들의 과당 모집행위가 2003년 카드 대란 직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불법적인 카드 모집 행태가 곳곳에서 벌어지는가 하면 한동안 잠잠했던 카드 빚 ‘돌려막기’ 행태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어린이 행사장까지 파고든 영업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민 1인당 평균 4.59장(경제활동인구 기준)이나 되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카드사들의 영업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에 국민은행에서 KB카드가 분사(分社)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카드 영업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미리 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민영화를 앞둔 산은금융지주가 카드업 진출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카드사들의 선점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카드 모집 행위가 현행 법령의 테두리를 넘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카드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길거리에서 고객을 모집하는 행위 등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카드 모집 장소와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대학가와 지하철역 주변 등 단속반원의 감시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을 피해 어린이 행사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합동기동점검반을 담당하는 김해철 여신금융협회 조사역은 “대부분 단속반원이 남성인 것을 감안해 여자화장실 안에서 카드 고객을 모집하거나 모터쇼 전시장, 야구장, 경마장처럼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불법 영업 활동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고개 드는 ‘빚 돌려막기’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33)는 최근 1년간 카드 3개를 가지고 빚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 결제일을 각각 1일, 15일, 25일 등으로 다르게 지정한 뒤 결제일이 돌아오면 부족한 결제금액을 다른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갚아 나가고 있다. 1년간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몇 번 연체를 한 결과 신용등급은 7등급까지 추락했다. 최근 카드 빚 이자가 원리금의 20%를 넘어가자 견딜 수가 없어 친구에게 1000만 원의 빚을 지기도 했다. 최근 김 씨처럼 여러 장의 카드로 빚을 돌려막는 행태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7월 말 기준으로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집중 관리했던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 335만 명 가운데 207만 명(62%)이 카드 관련 채무자였다. 2003년 카드 빚 연체율이 2002년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뛴 것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여러 개의 카드로 빚을 돌려막다가 돈줄이 막힐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연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연체율이 서서히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한 번 문제가 터지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용카드 연체율 ::카드 고객이 신용구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이용하고 갚지 않은 비율. 보통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는 1.8%로 낮지만 카드시장의 특성상 한 번 부실이 시작되면 급격히 올라가는 ‘쓰나미’적 특성을 보인다.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카드사의 과당경쟁 행태까지 맞물려 앞으로 연체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10년 한 해 경상수지가 역대 네 번째로 많은 흑자를 냈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도 전년보다 배 가까이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보다 45억8000만 달러 감소한 28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13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사상 최대치였던 2009년의 327억9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호조 덕이 크다. 상품수지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인 419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수출은 464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224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이 전년보다 32.3%, 중국이 34.8%, 동남아가 33%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여행수지 적자 폭 확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66억4000만 달러의 2배 정도인 112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 이후 저축과 대출 등 일반 금융소비자의 재테크 환경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 4%대 예금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대출 고객의 부담은 커져만 가고 있다.금리 상승기 예금과 대출 재테크 요령을 알아봤다. ○ 추가 금리인상 기다리기보다는…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시중은행의 경우 연 4%대 초반, 저축은행은 4%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당분간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예전처럼 연 5%대 이상 고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바로바로 자산의 일정 부분을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까.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상품보다는 단기상품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조건 초단기 예금상품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95%로 지난 주말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반면 3개월 만기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13%, 6개월 만기는 3.30%로 모두 1년 만기 예금 금리에 훨씬 못 미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상품보다 단기상품이 좋지만 3개월이나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오르더라도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추월하기 쉽지 않다”며 “현 시점에서는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 때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특판예금이 쏠쏠한 우대금리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U드림 정기예금’ 스마트폰 특판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69%에 이른다. 산업은행의 ‘e-Sense 정기예금’도 1년 만기 4.1% 기본금리에 인터넷 가입 시 0.3%포인트, 스마트폰으로 가입 시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더해 최고 연 4.6%의 금리를 제공한다. 일부 전문가는 아직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예금보다 주식 관련 상품인 주식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지수연계정기예금(ELD) 등을 추천한다. ○ 높아진 이자부담 어떻게… 높아진 이자 부담에 울상인 대출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대출자들은 먼저 부채를 줄이거나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이자 비용을 덜어야 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은 고정금리로 묶는 것이 재테크의 정석이지만 요즘 대출상품의 대세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다. 현재까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통상 1∼1.5%포인트가량 높은 상황인 데다 코픽스는 시장금리가 곧장 반영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적으면서도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CD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4.59∼5.99%이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3.72∼5.32%로 낮다. 반면 고정금리는 5.16∼5.86%(금융채 3년 기준) 선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경우나 10년 이상 등 장기대출 계획을 세웠다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차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우리, 신한, 하나 등 금융지주 3개사가 삼화저축은행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25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이날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4대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KB를 제외한 우리, 신한, 하나 등 3개 지주회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로서는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입찰 참여사에 3주간 실사(實査) 기회를 준 뒤 다음 달 중순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화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보는 삼화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에 대해선 예보기금을 투입해 메워줄 방침이다. 따라서 인수 희망자는 본입찰 때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써내야 한다. 예보는 이를 검토해 ‘최소비용원칙’에 부합한 인수자를 선정한다. 삼화저축은행 매각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부실저축은행 정리의 첫 사례다. 대형 금융지주사와 부실 저축은행 간의 ‘결합’이 성공할 경우 나머지 부실 저축은행의 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예보는 삼화저축은행 매각공고에서 인수 후보자를 총자산 3조 원, 자기자본 3000억 원 이상인 대형 금융회사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우량 금융회사가 아니면 저축은행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매각조건을 까다롭게 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경우 서민금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주사의 영업기반 확대와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보는 삼화저축은행과 함께 지난해 초 영업정지 후 가교은행으로 재탄생한 예나래저축은행(옛 전일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LOI 접수도 마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한생명이 24일 계약자 사망 시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이 가능한 방카쉬랑스 전용 ‘스마트63변액연금보험’을 내놓았다. 스마트63변액연금보험은 본인뿐만 아니라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가족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금 개시 전 보험 대상자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으로, 연금 개시 후 사망할 때는 잔여 보증기간의 연금액을 일시납 보험료로 해 배우자 또는 자녀가 연금보험을 재가입할 수 있다.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기대수익률을 올렸다고 판단되면 가입자는 적립금을 변액보험 특별계정에서 일반계정으로 바꿀 수 있다. 이후에는 금리연동형으로 운용하며 안전하게 연금자산을 늘려나갈 수 있다. 이때 이율은 최저 연 2.5%를 보장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장금리가 오르자 금융권이 연일 예금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대에 올라섰고 지난해 10월 전후 연 2%대까지 추락했던 정기예금 금리도 4%대로 껑충 뛰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에도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24일부터 주택대출 금리를 연 4.75∼6.05%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올리기로 했으며 신한은행은 연 4.59∼5.99%로 0.07%포인트,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연 4.40∼5.72%로 0.01%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CD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달 들어 인상한 대출금리 인상폭만 0.20%포인트가량이다. 이에 앞서 은행들은 지난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전달보다 0.23%포인트 올렸다.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올라 신한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하는 등 각 은행의 상향 조정으로 1년 만기 기준 연 4%대를 회복하고 있다. ‘금리인상 릴레이’에 이제 저축은행들도 동참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9일 주택대출 금리를 연 7.7∼12.2%로,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연 8.2∼13.2%로 0.3%포인트씩 인상했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21일 기준 1주일 새 0.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서 상당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4%대 후반에 올라섰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신한금융 사태의 후유증은 이미 치유됐다고 자신합니다. 과거의 아픔은 말끔히 털어냈고 지금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신한금융 사태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15일 업적평가대회를 계기로 조직과 영업에 대한 임직원의 열정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초 열리는 업적평가대회에는 서울 등 수도권 직원들과 지방 일부 직원만 참석해왔으나 올해는 전체 직원(1만3000여 명)은 물론이고 해외 점포 인력까지 참가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와 새 출발 의지를 보였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아시아에서 ‘권역별 선도은행(Regional Leading Bank)’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한은행은 명실상부한 국내 1등 은행이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현지에서도 신한은행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대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영업모델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격화되는 은행권 영업경쟁에 대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경영의 터닝포인트로 삼고 있고, KB금융지주도 구조조정을 마치고 올해에는 시장에서 치고 나가겠다고 벼르는 것 같다”며 “이런 움직임을 신한은행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고 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외형 경쟁의 부작용은 과거에 모두 경험했던 만큼 신한은행은 자산 건전성을 지키면서 수익성을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신한금융지주는 은행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2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한금융이 출범 1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과거의 기록을 한참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부동산시장 및 가계대출 건전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올해 가계대출은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리스크관리 능력은 국내 금융권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서 행장은 부실 저축은행 인수 문제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문제”라면서도 “아직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말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금융이 해야 할 역할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아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고 가입조건이 천차만별이어서 막상 가입하려면 헷갈리고 주저되는 것이 보험이다. 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예비가입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과 올해 주목할 만한 보험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 ○ 내가 가진 상품 ‘꼼꼼’ 확인, 이왕 가입할 거면 ‘빨리’자기가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보험 가입자들이 의외로 많다. 실제로 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휴면보험금은 매년 급증해 4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휴면보험금 잔액은 2007년 말 455억 원에서 2008년 말 831억 원, 2009년 말 2840억 원, 지난해 11월 말 현재 3910억 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이후 매년 1000억 원 넘게 쌓이고 있어 올 연말에는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새해 기분에 들떠 무턱대고 새 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일단 이미 가입한 상품의 보장 내용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제대로 보험에 가입하는 첫걸음이다. 보험 가입 명세는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나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험 가입을 위해 상품을 고르려면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까. 주의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보장성 보험 등을 가입할 때는 단순히 보장액이 큰지 작은지를 떠나 보험사들이 제시하는 연령 제한, 보장 범위·제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자신이 꾸준히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자신의 재정상태에 맞지 않는 상품을 선택해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이왕에 가입하려고 마음먹은 보험이라면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보험사별로 많은 상품들이 출시돼 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가입이 까다로워 선택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료 부담에도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면 대학을 졸업한 남성이 27세에 1억 원짜리 종신보험(20년 납)에 가입하게 되면 매월 13만4700원을 납부하면 되지만, 40세에 가입하면 매월 21만7600원을 내야 한다. 늦게 가입할 수록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홈쇼핑 등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홈쇼핑에 나오는 상품은 한 번 방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 상품을 여러 번 방송하므로 당장 가입하는 것보다 다른 유사한 보험 상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같은 보험 상품이라도 홈쇼핑별로 보장 내용과 보험료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 올해 주목해야 할 보험 상품은?그렇다면 올해 주목해야 할 보험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험업계에서는 여전히 ‘통합보험’이 ‘주류 상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종신, 질병 보장 등을 한꺼번에 보장하는 통합보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주요 생보사의 통합보험 신규 가입액만도 전해 같은 기간 2653억 원보다 24% 급증한 3294억 원에 이른다. 특히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가 통합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단연 변액연금이다. 코스피가 2,100 선을 넘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은퇴설계 같은 사회 의제가 맞물리면서 변액연금은 지난해 초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 출시된 변액연금 상품들은 원금과 최저 수익률을 보증하는 ‘스텝업 방식’을 도입해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로 실손형 상품을 판매하는 손보업계에서는 건강보험이 인기몰이를 할 태세다. 손보사들은 입원 치료비 등을 보장해 주는 장기보험에 상해·화재 등 일반보험, 자동차보험까지 합친 손보형 통합보험을 앞다퉈가며 출시하고 있다.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가정종합보험도 손보사들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20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교육부에서 익숙한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인도네시아어로 번안돼 있었지만 멜로디는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이어지는 ‘졸업식 노래’. 100여 명의 인도네시아 어린이는 서툰 한국어 발음이지만 디지털피아노로 연주를 하며 ‘고향의 봄’ ‘아리랑’도 잇달아 불렀다. 노래를 마친 아이들은 외쳤다. “감사합니다.” 이 행사는 ‘부영그룹 디지털피아노·칠판 전달식’으로 인도네시아 교육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부영그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피아노 1만 대와 대형 칠판 3만 대라는 ‘통큰 기부’를 약속했다. 어린이들이 감사인사를 보낸 기부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70)이었다. 사실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부영그룹의 ‘교육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장은 2003년 사업차 베트남을 찾았다 우연히 베트남의 초등학교를 들러 변변한 칠판도 없이 수업을 받는 열악한 장면을 목격한 뒤 학교 건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009년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담 때 캄보디아 훈센 총리를 만나 캄보디아 등에서는 별도의 졸업식 행사나 노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기부 내용이 달라졌다. ‘졸업식 노래’ 등 한국 노래와 현지 민속노래를 디지털피아노에 담아 전달하는 ‘문화기부’로 업그레이드된 것. 민간기업으로 쉽지 않은 기부 실천이지만 행사 후 만난 이 회장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란 반응이었다. 그는 “돈이라는 게 죽을 때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돈을 올바르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배움의 열정이 남다른 그는 “특히 한창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졸업식 노래를 통해 배움의 희망을 함께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기부를 통해 동남아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돈을 쓰는 기업도 있겠지만 우리가 전달한 피아노를 치고 우리 노래를 부르면 아무래도 ‘한국’이란 나라를 가깝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5월에 베트남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졸업식 노래’와 함께 진행되는 졸업식을 직접 봤는데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노래를 부른 인도네시아 어린이합창단도 3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국제 합창대회의 참가곡으로 ‘아리랑’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해외 기부는 일부 지정단체 외에는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없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은 “한국 행정이 법 ‘조문’에 따르다 보니 해외 기부는 세제혜택이 없다”면서도 “부영의 해외 기부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의 의지로 디지털피아노와 한국 노래는 필리핀 미얀마 방글라데시 피지 등으로 계속 퍼져나갈 예정이다.자카르타=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리비아에 있는 한국 건설회사의 공사 현장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14, 15일 사이에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의 공사장 3, 4곳이 습격을 당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나 재산피해는 전체 45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건설업체인 A사가 운영하는 주택 공사현장에는 14일 새벽 100여 명의 주민이 몰려와 건설자재뿐만 아니라 개인 소장품을 훔쳐 갔으며 공사용 차량과 창고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지역과 다소 떨어진 토브루크 사르만 지역에 현장을 두고 있는 B건설 현장에서는 화재로 현장 일부가 훼손되고 진압 과정에서 유혈 사태도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발생해 한국 근로자 1명은 현지 주민에게 구타를 당해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무단 점거가 끝나고 공사가 재개된 상태로 전해졌다.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 업체 이외에도 터키, 말레이시아 등 다른 국가의 건설업체 공사장도 비슷한 피해를 입어 이번 습격이 한국 건설업체만을 노린 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리비아 정부의 대국민 담화 내용 중 “건설 중인 아파트 모두가 국민의 것”이라는 내용이 와전되면서 주민들이 서로 아파트를 미리 차지하겠다며 건설 중인 아파트에 난입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것. 폭동이나 테러는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리비아에서 공사 중인 주택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사례는 반정부 시위나 반한 감정에 의한 조직적인 폭동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리비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이 부족하다 보니 건물 골조만 완성되면 공사가 끝난 줄 알고 밀고 들어와 사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사태는) 이들을 내쫓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심해지자 흥분한 다른 주민들까지 가세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가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건설사들이 피해규모를 정확하게 산출 중”이라며 “신속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9일 예정대로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습격사건 이전에 정 장관은 알바그다디 알리 알마무디 총리와 무함마드 마투크 공공사업부 장관을 만나 양국 건설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리비아 방문 계획이 확정돼 있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엄마와 아이 모두 건강하게” 교보생명 ‘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 교보생명은 엄마와 아이를 모두 보장하는 ‘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을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생아의 뇌성마비, 심장이상 등 중대한 질환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산모가 분만합병증, 유산 등으로 수술하거나 출산 후 임신을 원인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함께 보장하는 것. 기존 어린이보험은 임신 16주가 지나야 가입 가능했으나 이 보험은 임신 직후 가입이 가능하며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에는 특히 높은 치료비를 제공한다. 자녀가 둘 이상이면 1%의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또 ‘교보에듀케어서비스READ’라는 특별한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교보문고와 제휴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이끌어 주기 위한 자녀 독서가이드를 비롯해 인터넷도서관, 독서체험 등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5세까지이며 보험 기간은 20년 또는 30세까지다. ■ 충전… 크라운… 치아 보장범위 확대 라이나생명보험 ‘더 건강한치아보험’ 국내 최초로 치아전용보험을 선보인 라이나생명보험은 최근 보장 범위를 확대한 무배당 ‘더(THE)건강한치아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기존 치아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해 임플란트, 브리지, 틀니 등의 보철치료 뿐만 아니라 치아를 때우고, 씌우는 충전치료와 썩은 치아 부위를 깎아내고 깎아낸 부분을 메우는 크라운치료도 보장하는 치과전문보험이다. 충전치료, 크라운치료는 각각 연간 영구치 3개를 한도로 보장하며, 브리지와 임플란트는 연간 3개 한도, 틀니는 연간 1회 한도로 보장한다. 또 충전치료의 경우 치아 파손 시 이를 메우는 시술인 인레이, 온레이 등 다양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보장한다. 복합레진이나 아말감, 테세라 등 치료 재료에 대해 제한하지 않아 피보험자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는 치료를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의: 080-077-7070 ■ 월 9820원으로 ‘휴대용 전자제품’ 지키세요 차티스 ‘스마트케어보험’ 차티스는 월 9820원의 보험료로 각종 고가의 휴대용 전자제품에 대한 파손, 고장, 강도·도난 피해는 물론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개인정보 도난 및 보이스피싱 피해까지 보장해 주는 ‘스마트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차티스의 ‘스마트케어보험’은 휴대용 전자제품인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MP3, PMP, PDA, 내비게이션의 파손, 고장, 강도·도난 피해 시 연 30만 원까지 보상해 준다. 또 개인정보 도난이나 보이스피싱 사고 시 소송비용으로 최대 1000만 원, 금전 손실 등에 대해 최대 100만 원, 변호사 상담비용은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한다. 특히 피보험자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 동거가족의 휴대용 전자제품 피해도 함께 보장해줘 가정 내 모든 고가의 휴대용 전자제품을 한 번에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