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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켜 우리 바다를 지키던 해군 아저씨들을 죽게 만든 것을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초등학생 김서진 양) 18일 오후 2시경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 광장. 화창한 휴일을 맞아 기념관을 찾은 관람객 200여 명이 1층 로비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 있었다. 천안함 폭침 2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천안함 특별 사진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휴일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전시회에는 당시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를 맞아 바다에 침몰했다가 두 동강이 난 채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인양 과정과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이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장면 등을 촬영한 사진 50여 점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사진전을 둘러본 김서진 양(11·인천 남동구)은 “아무 잘못도 없는 천안함 장병 아저씨들이 숨진 지 2년이 지났지만 당시 사진을 보니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는 북한에 화가 났다”며 “다음 주에는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다시 찾아 천안함 사진에 국화꽃 한 송이라도 올려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26일이면 천안함 폭침 2년을 맞지만 당시 차가운 바다에서 산화한 46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국민의 추모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일부 친북좌파 단체가 ‘천안함 폭침 조작설’을 제기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9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따르면 1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는 18일까지 2만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주말에는 하루 2500명 이상이 기념관을 찾아 사진전을 관람했다. 김인숙 관리소장(43·여)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혼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전을 찾는 관람객이 많다”며 “사진전뿐만 아니라 북한의 만행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요구하는 주문도 많다”고 말했다. 또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백령도 연화리 야산에 세워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는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령면사무소에 따르면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연평균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이 섬을 다녀갔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관광객이 모두 위령탑을 찾아 추모할 정도로 안보관광 필수코스로 정착됐다는 것이다. 높이 8.7m 규모의 위령탑은 대리석으로 만든 3개의 삼각뿔 모양으로 각각 영해와 영토, 국민을 지키겠다는 정신을 형상화했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천안함 폭침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주민들은 46용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며 “27일 해군과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자발적 시민운동도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 20, 30대 대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주니어클럽 등 10개 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희망인천네트워크’는 천안함 추모 조형물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조상범 회장은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는데도 국론이 분열될 정도로 안보의식은 취약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분노하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평소 그들의 호전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에 골프장이 들어선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일대 폐염전용지 79만4000여 m²에 조성하는 ‘석모도 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개발행위허가신청서가 접수됐다. 2007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1700억 원을 들여 18홀 골프장과 100실 규모의 리조트 등을 함께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교통영향 및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골프장 조성을 위한 토지형질변경도 승인받았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사업자가 사업계획을 취소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청서를 냈다.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거의 마무리됐기 때문에 시가 사업을 승인하면 민간사업자는 내년 10월까지 골프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골프장이 들어서면 강화군이 추진하는 ‘삼산온천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산면 매음리 일대 해명, 용궁, 삼산, 염암 등 온천지구 4곳에 목욕시설을 갖춘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을 짓는 것이다. 또 군은 온천지구 산 뒤편에 182만5000m² 규모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강화도에 골프장이 완공되면 체류형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 보듯 인간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면서 설화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사고력으로 각종 사물과 사회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이 바로 철학입니다.” 9일 오전 10시 경기 부천시 원미구 가톨릭대 기슨관 강의실.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시민 60여 명이 책상에 노트를 편 채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 대학 철학과 신승환 교수가 ‘동과 서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하는 철학개론 강의를 듣기 위해 모인 것. 이들은 신 교수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철학 이야기에 고개를 연방 끄덕이며 강의 내용을 열심히 노트에 받아 적었다. 이날 강의를 들은 주부 조성자 씨(54)는 “자식 3명을 키우다 보니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 강좌를 수강하며 새로운 인생을 펼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대가 지난해부터 1, 2학기로 나눠 부천시민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일부터 시작해 7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에 열리는 이번 1학기 강좌는 ‘삶의 성숙기, 행복을 위한 소통의 인문학’이 주제다. 동서고금에 걸친 인문학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소통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강좌는 재학생들의 인성과 봉사교육 등을 전담하는 통합교양교육기관인 ELP(Ethical Leaders Path)학부가 진행한다. 강사진은 가톨릭대 교수는 물론이고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버지’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소설가 현기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강의 주제도 동서양 철학부터 가족과 음식, 문학, 역사 등으로 광범위하다. 하지만 ‘영화에 나타난 동서양의 가족’ ‘신문기사로 본 사회상의 변화’ 등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로 강의를 이끌어 나간다. 보통 무료 강좌는 교재도 없이 강사의 일방적 강의만 듣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강좌는 강사들이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교재를 준비하고, 개강일에 모두 나눠준다. 또 수강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 과제를 제출하고 강사의 평가를 받는다. 수강생들이 조를 편성해 시 한 편을 선정한 후 연상되는 그림을 그리는 등 강의 형식도 토론과 실습, 발표가 많다. 가끔 강의실을 벗어나 지역 문화를 탐방하기 위한 현장답사도 떠난다. 강좌가 끝나는 학기 말에는 기념 문집을 만들어 발표회를 열고 수강생들에게 나눠준다. 또 수료증과 기념품, 대학 도서관 이용권을 제공하며 우수 수강생에게는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처럼 탄탄한 교육과정이 소문나면서 지난해 강좌의 출석률이 90%를 넘을 정도다. 수강생의 연령도 40∼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초등학교 졸업자는 물론이고 지난해 정년퇴직한 교장도 함께 수강하고 있다. 박영식 총장은 “미래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노년을 맞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이 많다”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을 가꿔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강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02-2164-493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3일 오전 2시 50분경 인천 서구 마전동 인천지하철 2호선 202공구 앞길에서 박모 군(18)이 몰던 승용차가 공사현장 출입구로 진입해 ‘카 리프트’(공사장 차량용 승강기)를 들이받고 26m 아래로 추락했다. 승용차는 다행히 공사현장에 설치된 철 구조물에 걸려 바닥에 떨어지지 않아 차에 타고 있던 박 군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난 박 군의 과실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출입구에 차량 통제자를 배치하지 않은 건설업체의 안전관리 소홀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소방서 제공}

정부와 인천시가 서해안 최고의 자연 휴양지로 꼽히는 옹진군 덕적도에 대한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이 섬에 관광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 13일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2010∼2019년) 마리나항만 기본 계획 변경안’을 고시하며 덕적도 서포리 해변을 포함시켰다. 덕적면 서포리 95-1 일대 4만여 m²(약 1만2000평)에 450억여 원을 들여 요트 100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마리나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해상에는 방파제와 계류시설을 건설하며 육상에는 보관 및 역무시설, 주차장, 해양공원, 전시공연장,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 마리나항이 들어서면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를 잇는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연안 뱃길의 중간 기착지로서 활용 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2019년까지 인천 중구 왕산(300척)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300척) 흘곳(300척), 화성시 제부도(300척) 전곡(300척), 김포터미널(200척) 등 수도권에 요트 17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5월 정식 개통될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경인아라뱃길∼덕적도를 오가는 ‘연안 크루즈’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안 크루즈로는 관광객 400∼500명을 태울 수 있는 700t급 유람선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37t급 소형 유람선(정원 70명)을 이 노선에 부정기 운항하도록 허가했다. 최근 시범 운항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 자전거 마니아들이 유람선을 타고 덕적도를 다녀왔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14년까지 14억여 원을 들여 덕적도 해안도로 18km 구간에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거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섬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코스를 꾸미려는 것이다. 이 섬에는 ‘한국의 마이애미’로 통하는 서포리해변과 200∼300년 된 해송 군락지, 능돌자갈마당, 높이 300m 안팎의 비조봉∼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5개 코스 등이 있다. 지난해 관광객 10만여 명이 이 섬을 찾았다. 이 밖에 시는 덕적도에 ‘에코 아일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까지 300억여 원을 들여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같은 청정에너지 발전설비를 건립해 이 섬에 거주하는 690여 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군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덕적도에 해안 둘레길과 산책로, 나루터 특산품 코너 등을 연차적으로 건립하는 테마관광 지원 사업인 ‘나그네 섬’ 조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덕적도에 대한 관광 기반시설 건립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새로운 교통체계 구축과 토지활용 방안 등이 포함된 도시기본계획안을 새로 마련한다. 10월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연장선이 개통되고, 2016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안산∼부천∼고양) 통과에 대비해 지역 발전전략을 짜기 위한 것. 12일 시에 따르면 30일까지 ‘2030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우선 시의 계획안에는 지하철 7호선 개통과 광역급행철도 통과 등에 따른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 지역을 남북으로 양분하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방안도 장기적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계획안에 수십 년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오정구 대장동 100만여 m² 규모의 논을 공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오정구 고강동 43만여 m²의 그린벨트에는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원미구 춘의동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 개발과 상동 영상문화단지 종합 발전계획 수립 등도 포함된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12월까지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계획안을 확정한 후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역 공공도서관들이 봄을 맞아 시민을 위한 다양한 교양강좌를 운영한다. 모든 과정이 무료이지만 미리 신청해야 한다. 서구도서관은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어린이자료실에서 7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사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느낀 소감을 발표하게 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032-585-7110 인천 계양도서관도 14일부터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과 독서능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물관 견학과 같은 문화체험 행사에 참가할 수 있으며 수강 성적이 우수한 어린이를 뽑아 책을 나눠준다. 이 도서관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협의회가 ‘책읽기 사업 도서관’으로 선정해 12월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032-540-4468 중앙도서관은 다음 달부터 유치원생∼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가르치는 강좌를 연다.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 함께 ‘예쁜 책 만들기’ 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032-420-8410 주안도서관은 4월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숲 생태교실을 운영한다. 도서관에 설치된 연못 생태학습장에서 개구리밥, 부레옥잠, 우렁이 등 수생식물과 생물을 관찰한다. 또 숲에서 자라는 나무와 꽃의 자생환경 등을 교육하는 강좌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이 도서관은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취업상담실을 운영한다. 032-450-913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해경 경비함이 콜택시도 아니고….’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 선데이-1박2일’ 제작진이 인천 앞바다의 한 섬에서 방송을 촬영한 뒤 해양경찰청에 요청해 경비함을 타고 되돌아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박2일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여객선을 타고 인천 옹진군 덕적면 백아도에 들어가 이틀 동안 야외촬영을 했다. 제작진 중 일부는 옹진군이 운항하는 행정선을 타고 섬에 들어가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25일 오전 제작진은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이날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뱃길이 끊기자 인천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백아도가 주민 10여 가구만 사는 작은 섬이어서 80명이 넘는 제작진의 식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결국 구조 신고를 접수한 인천해경은 이날 오후 2시경 백아도 인근 해상에서 머무르던 500t급 경비함을 보내 제작진을 육지로 이송했다. 제작진은 11일 방송분에서 상황을 설명했지만 시청자게시판에는 ‘긴급 상황에 대기하는 해경 경비함을 이용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질타의 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인천해경 관계자는 “일반 단체관광객이 구조를 요청했어도 똑같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 대규모 해삼(海蔘) 양식장이 조성된다. 8일 군에 따르면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이들 섬 지역에 21억여 원을 들여 해삼 양식장 육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2010년 12월 정부가 제정한 ‘서해5도 특별지원법’에 따른 것으로 2020년까지 9109억 원을 들여 종합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군은 6월까지 해삼을 양식하는 데 필요한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섬 주민들이 불가사리와 같은 바닷속 해적생물을 잡아 오면 직접 수매할 계획이다. 또 섬 주변에 해삼 종묘를 방류해 자원 증식을 돕기로 했다. 이어 군은 7월부터 해양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해삼 양식장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 이들 섬 주변에 종묘 배양장을 갖춘 ‘해삼 섬’을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생산되는 해삼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해삼을 음식재료로 선호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백령도 진촌어촌계는 지난해 약 20t의 해삼을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군 관계자는 “대규모 양식장에서 생산된 해삼을 수출할 경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삼을 이들 섬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 본사를 둔 국제화물항공사가 설립된다. 인천시는 항공화물물류업체인 성광에어서비스와 가칭 ‘인천항공’을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성광에어서비스는 현재 사할린항공과 연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 극동지역에 화물을 배달하고 있다. 자본금 50억∼70억 원 규모로 출발하게 될 인천항공은 보잉 B737-800 화물기(적재량 15∼18t) 2대를 도입해 러시아와 중국, 몽골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6월부터 국토해양부와 사업면허 및 항공노선 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협의하기로 했다. 인천항공이 허가를 받으면 12월부터 정부와 기업들이 유전과 가스 등 자원 개발에 나선 극동지역에 본격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주로 자원 개발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수송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중국 산둥 성과 몽골 등으로 화물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에 본사를 둔 첫 번째 항공사인 인천항공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효과 100명에 연간 2000t에 이르는 신규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국내 항공사가 극동지역 화물노선에 진출해 있지 않아 승산은 충분하다”며 “러시아 지역 화물 운송량도 2009년 1만8575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만8610t에 이르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010년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에서 해군 천안함이 폭침될 당시 생존 장병들을 신속하게 구조한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을 경인아라뱃길에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인공운하로 길이가 약 18km에 이르며 5월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 6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1978년 건조돼 33년 동안 해상경비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퇴역한 인천해경의 500t급 경비함인 501함(사진), 503함 등 2척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주변에 전시하기 위해 해경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501함은 천안함 침몰 직전 사고해역에 도착해 선수에 남아 있던 해군 장병 55명을 무사히 구조한 공로를 세웠다. 서구는 이 경비함들을 인천해경에서 임차하거나 매입해 지난해 10월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에 완공한 ‘정서진(正西津)’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서진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땅 끝으로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과 대칭되는 좌표점이다. 이에 따라 서구는 경비함을 안보체험 교육장이나 해상관광호텔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정서진 일대 경인아라뱃길 수향8경과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을 연계해 수도권 테마관광지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남한에 왔지만 기다린 것은 같은 반 친구들의 멸시와 따돌림, 폭력뿐이었어요.”인천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어머니(43)와 함께 살고 있는 새터민 김명수(가명·18) 군은 2일 새 학기가 시작된 뒤에도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 2006년 탈북한 어머니가 식당일을 끝내고 귀가할 때까지 집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 게임만 하고 있다. 김 군은 지난해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새터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를 그만뒀다.2008년 12월 어머니가 1000만 원을 주고 고용한 브로커와 함께 북한군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김 군은 2009년 8월 인천의 한 중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했다.처음에는 반 친구들도 김 군을 보통 전학생처럼 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달라져갔다. 그해 방학을 앞둔 12월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이 학교에 다니고 있던 새터민 친구 3명이 김 군에게 “일진 4명이 욕하고 괴롭혀 못살겠다. 매일같이 때리고, 옷까지 빼앗아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의협심이 강했던 김 군은 이들과 함께 일진 4명을 만나 “동급생끼리 사이좋게 지내자”고 했지만 돌아온 건 주먹들뿐이었다. 김 군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3주 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김 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복수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몰매를 맞을 당시 구경만 하고 말리지 않던 동급생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결국 ‘탈북자인 내가 억울함을 말해봤자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에 체념했다. 이때부터 김 군은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미련’을 놓아버렸다.해가 바뀌어 김 군은 3학년이 됐지만 급우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죄를 지은 듯 남한 학생들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새터민 친구도 만나기 싫었다. 간혹 누가 먼저 시비를 걸라치면 아예 피해 다녔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했다. 지난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인천의 한 실업계 고교에 입학했지만 견디지 못하고 보름 만에 자퇴서를 냈다. 어머니의 권유로 들어간 새터민 대안학교도 같은 해 12월 그만뒀다.하지만 최근 김 군에게 고충을 들어줄 멘토가 생기면서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새터민 청소년에 대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나선 인천 남동경찰서가 김 군의 사정을 듣고 보안과 최현권 경사(38)를 멘토로 지정해 준 것이다. 지난달 이 경찰서가 관할 새터민 청소년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명이 무시나 따돌림, 욕설, 폭력, 금품 갈취 등에 시달렸다고 답변했다.더 큰 문제는 새터민 고교생들이 정규교육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찰서가 관리하는 고교생 29명 가운데 20명이 정규 학교를 자퇴했거나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 28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기자와 만난 김 군은 장래 희망을 말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북한에서 기계체조를 배웠기 때문에 텀블링이나 무술엔 자신이 있다”며 액션배우가 되는 방법을 묻기도 했다. 최 경사는 “뭐든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골똘히 생각하며 고민하던 김 군은 최 경사와 함께 새로운 대안학교를 알아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구는 봄을 맞아 청천동 나비공원에서 6월 3일까지 ‘곤충 표본과 함께 떠나는 재미있는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각종 나비와 잠자리 등 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이 곤충들과 관련된 동화 동요 전설을 확인할 수 있다. 곤충이 언어와 예술 같은 인간의 문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문화곤충학’을 전시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구가 2009년 70억여 원을 들여 장수산 자락에 문을 연 나비공원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없다. 단체관람은 예약을 해야 한다. 032-509-8820}


지난달 국제공항협회(ACI)가 매년 실시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세계 각국 공항 운영자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세계 1700여 개 공항과 경쟁해 세계 공항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서비스 평가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것.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ACI는 지난해 각 공항에서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에 걸쳐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우수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 공항 최고 공항’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경쟁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면세점을 포함한 인천공항의 상업시설 운영성과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을 처음으로 공항 면세점에 유치했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2010년(12억6000만 달러)보다 21.4% 증가한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두바이공항 면세점(14억6000만 달러)을 앞섰다. 게다가 인천공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실시한 ‘2012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 결과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서비스와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 앞 다퉈 인천공항을 찾고 있다. 지난달 29일 독일 뮌헨공항의 제2터미널 운영회사 부사장 일행이 방문했다. 이들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출입국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는 무인 출입국 심사 시스템 등 첨단 공항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갔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은 출입국 수속이 국제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훨씬 빠른 19분, 12분을 각각 기록하는 등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 제공으로 승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어 6일에는 태국공항공사의 마케팅본부장 등 상업 분야 관계자 7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처음으로 ‘에어스타 애비뉴’라는 단일 브랜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 상업시설의 운영 현황을 시찰하기로 했다. 15일에는 미국의 댈러스공항장과 노선 개발 부사장 등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평가받는 인천공항과의 노선 개발 등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21일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운영총괄본부장 일행 4명이 인천공항의 상업시설 운영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등 세계 공항의 ‘러브 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훈 상업영업처장은 “2001년 개항한 뒤 지금까지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간 외국 공항 관계자는 6000여 명에 이른다”며 “인천공항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 다른 공항과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봄을 맞아 인천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꽃 축제가 열린다. 1일 강화군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봄의 전령인 개나리가 피는 것을 시작으로 진달래(7일) 등과 같은 봄꽃들이 잇따라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군은 4월 20일부터 고려산(해발 436m) 정상과 고인돌광장,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진달래예술제를 열기로 했다.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이 고려산에서 태어나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진달래꽃은 산 정상에서 8분 능선을 따라 낙조봉까지 이어지는 4km 구간(66만여 m²) 군락지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북한 송악산과 예성강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등산로 곳곳에서 강화지역 특산물인 사자발약쑥과 인삼 등을 판매하고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한다.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지난해 이 축제에는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군은 4월 10일경 고려궁지와 강화산성 북문, 오읍약수터 일대 거리에서 야간 벚꽃놀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매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자산 매각과 세수 증대, 국비 지원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누적되고 있는 세수 결손 8400억여 원을 충당하기 위한 것. 시는 우선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내 6개 지구 50만1052m²를 매각할 계획이다. 또 용도 변경이나 대규모 토지개발사업에 따라 시에 기부될 서구 북항 배후용지(14만3934m²)와 남동구 소래논현지구(1만776m²) 등도 대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교통공사가 임대한 남동구 신세계백화점(13만6957m²)과 공공시설인 인천터미널(2만4793m²) 건물과 땅(3만8000여 m²)을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야외주차장(4만여 m²)은 팔지 않기로 했다. 시는 감정평가를 의뢰해 정확한 매매가를 산정한 뒤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지방세제 개편 등을 포함해 재정악화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자산을 서둘러 처분하는 과정에서 헐값 매각에 따른 특혜 의혹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토지의 가치가 1조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극심한 재정난을 당장 해결하려면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다음 달 개장하는 인천의 축구전용경기장인 ‘숭의운동장’ 관할권을 놓고 중구와 남구가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숭의운동장의 행정구역이 두 기초자치단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숭의운동장 터(9만70m²)에는 원래 1934년 지은 숭의종합운동장과 야구장(1964년) 등 체육시설이 있었으나 2008년 이를 모두 철거했다. 대신 1100억 원을 들여 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다음 달 11일 먼저 문을 여는 축구전용경기장은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는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51%(4만5112m²)를 중구가 관할하고 있다. 나머지 49%(4만4958m²)는 남구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축구전용경기장(6만2155m²)의 경우 67%(4만1816m²)가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가 남구 행정구역이다. 반대로 주상복합건물은 중구 11%, 남구 89%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그동안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려왔다. 개장을 코앞에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지자체 의회가 나섰다. 16일 남구의회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지구’의 행정구역을 남구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안을 채택했다. 숭의운동장의 명칭이 남구 숭의동에서 유래돼 시민이면 누구나 남구 관할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사업용지 면적이 조금 많다는 이유로 중구가 관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 등을 관할하는 중구의 총면적은 123km²로 남구(24.8km²)의 약 5배에 이르는데 숭의운동장을 편입시키려는 것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구의 재정자립도는 51.9%인 반면 남구 재정자립도는 28.4%에 불과하므로 재정 향상을 위해 사업지구를 남구로 편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구의회가 21일 발끈하고 나섰다. 중구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사업지구 면적 가운데 중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므로 중구로 편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두 지자체의 인구를 비교해도 중구는 9만3000여 명이고, 남구는 41만7000여 명으로 훨씬 많으므로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업지구 전체를 중구로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사업지구와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역인 도원역이 중구 관할이므로 명칭을 ‘도원아레나파크’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인구가 10만 명 이하일 경우 행정구역 개편 때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실을 들어 중구 인구가 10만 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지자체와 의회가 관할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자 시는 최근 운동장의 명칭을 당분간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부르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