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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바이오 드라이브’가 시작됐다. 박 부회장은 5일 새해 첫 현장경영지로 생명과학사업본부 익산공장(전북 익산)을 찾았다. 올해 레드바이오(의료·제약 분야 바이오사업) 및 그린바이오(농화학 사업) 성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부회장은 6일에도 생명과학사업본부 오송공장(충북 청주)을 방문해 백신 생산 및 품질 관리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익산공장은 국내 첫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인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을 합병하면서 LG화학의 레드바이오 사업 핵심 기지로 거듭났다. 2001년 전문성 강화를 위해 LG화학에서 분사됐던 익산공장은 LG화학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점을 고려해 이날 박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레드바이오 사업을 성장시켜 줘서 고맙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레드바이오와 팜한농의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을 적극 공유하고 △생산 측면에서는 LG화학이 축적해 온 대규모 생산설비 기술에 관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화를 가속시키는 등 시너지를 낼 것을 주문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해 12월 회장직을 승계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9)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승부수로 ‘정보기술(IT)’ 부문을 정조준했다. 노틸러스효성과 효성ITX 등의 기존 사업에 IT를 접목해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안이다. 조 회장은 효성의 정보통신사업 부문장도 겸임하고 있다. 조 회장은 3세 경영인이다. 그런 만큼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이 일궈 놓은 주력사업의 성과를 지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재계에서 조 회장이 변화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 효성 IT사업의 선봉장, 조현준 회장 ‘IT를 접목한 신사업’은 조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역점을 쏟고 있는 부문이다. 자동화기기(ATM) 사업자인 노틸러스효성의 매출 신장을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도 있다. 조 회장의 노력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의 ATM은 현재 미국 체이스 뱅크, 러시아 스베르 뱅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 세계 30여 개국의 주요 대형 은행과 공급계약 체결을 맺었다. 이 기계는 인증 및 보안 시스템을 갖춰 은행 무인점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차세대 지점 혁신 프로젝트에 ATM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다. 이때도 조 회장이 직접 BOA 부행장 등을 만나 끈질기게 설득했다. 과감한 투자도 병행했다. 조 회장은 2015년 9월 중국 광둥(廣東) 성 후이저우(惠州) 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ATM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준공 당시 조 회장은 현지에서 후이저우 시장을 만나 신규 투자유치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노틸러스효성을 핀테크 사업 분야에서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틸러스효성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사업에 IT 접목해 시너지 극대화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 효성ITX도 주목받고 있다. 텔레서비스 업체로 시작한 효성ITX는 현재 IT 사업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2년 효성ITX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효성ITX 사업은 조 회장의 미래 구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축이다. IT 사업 자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기존 사업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평소 “효성 중공업 부문이 빅데이터, IT를 융합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ITX는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IT 사업에서 뚝심으로 변화를 꾀하는 조 회장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회장 승진 이후 첫 행보로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공장을 찾았다. GS칼텍스는 3일 허 회장이 여수공장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새해 첫 행선지로 여수공장을 선택한 것은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허 회장은 이날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평소의 신념을 새해에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무사고 무재해 사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반복된 훈련으로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 의지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GS칼텍스의 미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회사 비전과 연계해 석유 및 화학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노력을 지속해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공장은 GS칼텍스 석유·화학 사업의 핵심 기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3일 올해 현장 경영의 첫 행선지로 울산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허 사장은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이주 내에 여수공장(전남 여수시), 대산공장(충남 서산시) 및 대전 연구소 등을 돌아보며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종규 총괄공장장, 김인규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울산공장을 돌아본 허 사장은 이날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2017년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최고의 종합화학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생산기지를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 사촌 형제들이 2일 개인 고액 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일원이 됐다. SK그룹은 이날 최 회장 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씩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이로써 2007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포함해 SK가(家)에서는 총 4명이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 등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SK 오너 일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자 세계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 리더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신원 회장이 사촌 형제들에게 가입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최재원 형제는 최신원 최창원 형제와 사촌지간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1은 2일 자사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1996년 이후 22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게 된 것이다. E1 노사 화합의 비결로는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 꼽힌다. E1 측은 “직원들과 경영진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했고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한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경영을 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구자용 E1 회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사 문화를 이어 나가 국내외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OCI상사는 전길영 영업총괄 부사장(56·사진)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전 사장은 삼성물산 자회사인 캠크로스 대표와 OCI상사 영업2본부장(전무)을 지냈다.}

《 효성그룹이 명실상부한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81)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섬유PG장 겸 정보통신PG장(사장·48)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남인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장(부사장·45)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 이유로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효성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효성그룹은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임원 34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 부친을 대신해 효성의 기술과 품질경영을 현장에서 이끌어오던 신임 조 회장과 조 사장은 각각 2007년 1월 이후 약 10년, 2012년 1월 이후 약 5년 만에 승진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경영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임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현장 위주의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먼저 퍼포먼스그룹(PG)과 퍼포먼스유닛(PU) 중심의 사업부 단위를 구축해 불필요한 수직적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현재 효성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경우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올해는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1위 스판덱스 생산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신임 조 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확대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중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도 진두지휘해 올해까지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14년부터는 2011년 이후 3년간 저가 수주와 원가 상승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공업 부문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수익성 위주 선별적 수주,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확대를 이끌어 흑자 전환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중공업 부문은 15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임 조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을 둔 공정 경쟁을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조 사장은 형인 신임 조 회장을 도와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다. 신임 조 사장은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임원으로서 효성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를 부동의 글로벌 1위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신임 조 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해외진출, 투자 등 그룹의 중요 경영사항들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성사시키며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6년 세계적 타이어업체인 미국 굿이어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와 남미, 유럽지역 굿이어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시장점유율 40%가 넘는 1위 업체로 만들었다. 이러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의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돼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 멤버로서 다보스포럼 어젠다 선정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3세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조석래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오던 기술 위주 경영 성과를 꽃피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어떤 엔진오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엔진 성능과 연료소비효율은 민감하게 변화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정 엔진오일을 직접 선택해 교환을 요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전까지 별다른 요청 없이 정비업체가 취급하는 엔진오일을 차량에 주입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고급 수입 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수요가 명확해지면서 국내 정유사들도 엔진오일로 쓰이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에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1∼9월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윤활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SK이노베이션(16%), GS칼텍스(14%), 에쓰오일(28%), 현대오일뱅크(13%) 모두 10% 이상이다. 윤활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활유는 윤활기유에 산화 방지제, 엔진 청정제 등 각종 첨가제를 배합해 제조한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원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2025년까지 세계 10대 윤활유 전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고급 엔진오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JX에너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레프솔 등 글로벌 회사들과 합작해 세계 곳곳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결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3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그룹Ⅰ’과 ‘그룹Ⅱ’ 중심으로 움직이던 국내 윤활기유 시장에 ‘그룹 Ⅲ’ 고급 윤활기유를 처음 선보인 것도 SK루브리컨츠다. 미국석유협회(API)의 등급 분류에 따라 그룹 Ⅰ∼Ⅴ까지 5등급으로 나뉘는 윤활기유는 숫자가 높을수록 불순물이 적고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GS칼텍스 역시 윤활기유 고급화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2007년 전남 여수에 하루 1만6000배럴 규모 윤활기유 생산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2만6000배럴까지 늘렸다. 에쓰오일은 2014년 프리미엄 윤활유 ‘에쓰오일 7’을 내놓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엔진오일은 모두 그룹 Ⅲ∼Ⅳ 등급 윤활기유로만 생산된다. 현대오일뱅크도 2014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합작해 충남 서산에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서 생산된 윤활기유는 윤활유 ‘엑스티어(XTeer)’를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에 윤활유연구소를 설립하고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3,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세계 2위다. LG전자(48위), 현대자동차(83위), SK하이닉스(85위)도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유럽연합 산업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지난해(회계연도) 기준 삼성전자의 R&D 투자 규모는 125억 유로(약 15조7800억 원)로 독일 폴크스바겐(136억 유로)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이어 △미국 인텔(111억 유로) △알파벳(110억 유로) △마이크로소프트(110억 유로) △스위스 노바티스(90억 유로) △로슈(86억 유로) △중국 화웨이(83억 유로) △미국 존슨앤드존슨(83억 유로) △일본 도요타(80억 유로) 순이었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LG전자(27억 유로), 현대차(16억 유로), SK하이닉스(15억 유로)가 100위 안에 안착했다. 기아자동차(124위·11억 유로), 한국전력공사(246위·5억 유로), 현대모비스(260위·4억6000만 유로), 삼성SDI(261위·4억 유로)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국가별로 살펴봤을 때 세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에 한국은 총 75개 기업이 포함됐다. 미국이 83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356개), 중국(327개), 영국(133개), 독일(132개), 대만(111개), 프랑스(83개)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50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6960억 유로(약 873조5000억 원)로 2014년보다 6.6% 증가했다. 투자액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R&D 투자 금액은 2014년 대비 2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ZTE,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들이 중국의 R&D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R&D 투자액을 점유율로 환산했을 때 한국은 전 세계 R&D 투자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38.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일본(14.4%), 독일(10.0%), 중국(7.2%), 프랑스(4.1%), 영국(4.1%), 스위스(4.0%) 순이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폴리에스테르 섬유,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테레프탈산(TPA) 사업 재편을 두고 정부와 관련 업계의 대응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 9월 TPA를 공급 과잉 품목으로 지정하고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을 통해 관련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설비 전환이나 물량 감축 등을 마친 상태로 충분히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과 함께 대표적인 범용 화학제품 수출 품목으로 꼽혔던 TPA 사업 재편 움직임은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한국의 TPA 수출량은 2010년(365만1000t) 정점을 찍었다. 당시 전체 수출량의 84.6%(약 309만 t)를 중국에 수출했지만 2012년부터 중국이 TPA 생산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공급 과잉이 시작됐다. 대(對)중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화학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TPA 자급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최대 시장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국내 TPA 생산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한화종합화학은 TPA 생산량을 연 200만 t에서 160만 t으로 줄였다. 삼남석유화학도 180만 t 규모의 연간 생산 물량을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120만 t으로 줄였다. 한때 연간 52만 t의 TPA 생산량 중 60%를 중국에 수출했던 SK유화도 울산공장 가동을 2014년부터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부터 TPA 수출을 중단하고 연산 110만 t 규모였던 TPA 생산라인 중 일부를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라인(연산 50만 t)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TPA 시황이 개선되면서 발생했다. TPA 국제 거래 가격은 지난달 t당 621달러로 올해 1월 567달러에 비해 9.5% 상승했다. 이달 16일에는 t당 630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이 됐다. 여기에 중국 내 폴리에스테르 생산 설비 가동률이 올해 80%를 넘어서면서 원료가 되는 TPA 수요도 크게 늘었다. 단기적인 업황 회복이 아니라는 신호탄들이 나오자 국내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TPA 생산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채근하는 정부로 인해 수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줄이면 내수 시장에서 쓸 TPA를 오히려 수입해 와야 할 판”이라며 “업계 스스로 이미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이상 사업 재편은 기업의 자율 의지에 맡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1200원 선을 돌파하자 수출과 원자재 수입 등으로 환율에 영향을 받는 업계는 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을 취급하는 전자업계는 달러가 강세일수록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부품들이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져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환율 상승은 특히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한 달에 약 80억 원의 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4분기(10∼12월)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각각 약 1조1000억 원, 약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역시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도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연간 매출액이 4200억 원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자동차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을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수주절벽’에 몰린 조선업계는 최악의 업황에서 그나마 환율 덕분에 조금이나마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까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유·항공·해운업계에 환율 상승은 악재다. 특히 정유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유가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같은 양의 원유를 비싸게 주고 사와야 하는 정유업계는 외화부채 부담이 늘어 환차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원유 구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을 조율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해운업계는 유류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달러 빚이 많을 수밖에 없어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부담이 된다. 또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상승하는 유가의 영향도 받고 있다. 하지만 산업 환경이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해져 환율 상승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많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제품의 경우 현지 판매량의 대부분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의 영향이 제한적이다. 다른 화폐의 환율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한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업체들도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 러시아와 브라질 등 한국 업체의 제품을 수입해줄 신흥국 화폐의 환율이 원화보다 더 올라가면 오히려 판매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원자재는 수입하고 완제품은 수출하고 있어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다”며 “달러의 영향도 크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박성진 기자}

단순한 눈병인 줄 알았다. 세 살배기 아들과 아내 배 속에 있던 딸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고작 28세였다. 의사는 포도막염이라고 진단했다. 처음 듣는 병명은 낯선 만큼 두려웠다. 김병호 삼성전자 수원사회공헌센터 과장(50)은 글자가 잘 안 보일 무렵 3년간 휴직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치료와 함께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법도 배워야 했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 흰 지팡이를 이용해 걷는 법부터 점자 읽는 법 등을 익혔다. 순탄치는 않았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정보의 결핍이다. 신문을 보지 못하고 책을 읽지 못하는 상황은 도무지 적응되지 않았다. 결국 31세가 되던 1997년 초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는 세상을 원망하는 대신 회사 복직을 선택했다. 그해 4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으로 복귀한 김 과장은 회사 측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빛조차 구별할 수 없는 전맹(全盲)인 자신을 복직시켜 준 회사에 수익성 없는 사회공헌사업까지 제안하는 모험을 택한 것이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해 시각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 측은 “김 과장이 휴직 중 시력을 잃었지만 복직하며 시각장애인 정보 교육이라는 좋은 제안을 했고 사업 추진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2011년 이 센터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점과 맞물려 컴퓨터뿐 아니라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를 교육하는 곳으로 확장됐다. 국내 삼성전자 직원 9만여 명 중 유일한 전맹 직원이 된 김 과장은 센터에 소속돼 시각장애인용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IT 기기 작동법을 육성으로 알려주는 작업이다. 2002년에는 시각장애인 온라인 교육 공간인 ‘삼성애니컴’ 사이트 개설에도 앞장섰다. 회사도 교육을 적극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엔젤’이라는 봉사팀을 꾸렸다. 1년에 약 30주간 100여 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김 과장도 스마트엔젤의 일원으로 아들딸과 함께 봉사하고 있다. 82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수강 중인 삼성애니컴의 콘텐츠 담당자인 김 과장이 바라는 것은 두 가지다. 우선 시각장애인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제품 개발자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이제는 커 가는 모습을 눈에 새길 수 없는 아들과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김 과장은 “정보 접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시력을 잃고서야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 격차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뉴스를 들으며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명품(名品)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자업계의 경쟁이 마케팅 트렌드도 변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전자업계는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품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나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 대형 광고물을 노출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브랜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에 격(格)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박물관, 미술관 등에 제품을 전시하거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 ‘문화예술’이라는 옷을 입히는 맞춤형 마케팅 삼성전자는 유명 미술관이나 오페라하우스 등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추상주의 거장 칸딘스키 서거 150주기를 맞이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갤러리에서 칸딘스키 작품을 삼성전자 커브드(곡면) UHD(초고화질) TV를 통해 재현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또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에서 세계적인 걸작들을 삼성 UHD TV로 보여주기도 했다.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인 빈 오페라하우스와도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페라 ‘춘희’(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최대 10개 작품의 공연 실황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으로 전달한다. LG전자는 올해 명품 가전 시장을 노린 ‘LG시그니처’ 브랜드를 내놓은 후 ‘갤러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조사를 기반으로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라 문화에 관심이 많고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들이 주로 찾는 지역을 선별해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다. 음악과 빛을 적절히 활용해 예술품 전시관처럼 꾸며진 갤러리가 기존 전자제품 전시관과 다른 점은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작동시키며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뉴욕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덴버,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 쇼핑몰에서 ‘LG시그니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1∼7일은 프랑스 파리 국립근대미술관이 들어서 현대 문화의 요충지로 평가받는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서, 8∼14일은 파리 프랑스국립산업기술센터 쇼핑몰에서 각각 갤러리를 운영했다.○ 은밀하지만 확실한 문화예술 마케팅 마케팅 트렌드의 변화는 주력 제품군 변화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일반 제품보다 2, 3배 비싼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연간 35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 비율은 현재 5%(17조5000억 원) 수준이지만 일반 가전 시장 대비 3배 정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영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실장은 “최근 제품 1개를 팔았을 때 훨씬 큰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위한 마케팅으로 문화예술적 가치가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좀 더 확실하게 제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에틸렌을 프로판가스로부터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나프타 또는 미국 셰일가스 등에서 추출된 에탄으로 에틸렌을 생산해 오던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원료 다변화를 이끌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공장 내 에틸렌 설비 연간 생산 능력을 연간 100만 t에서 12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50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까지 완공될 해외 공장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합치면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여수공장(120만 t)과 충남 대산공장(110만 t)을 포함해 230만 t을 생산한다. 올해 5월 준공된 우즈베키스탄 공장(39만 t)과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공장(81만 t),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 크래커 공장(100만 t)까지 포함하면 약 450만 t으로 국내 1위, 글로벌 7위 에틸렌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에틸렌 공장 증설은 석유화학 하류부문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갖출 수 있는 계기”라며 “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점차 대형화되는 스마트폰과 작고 가벼워지는 PC 사이에서 한때 설 자리를 잃었던 태블릿PC 수요가 2018년부터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탈·부착이 가능한 키보드를 기기 가격에 포함시켜 제공하는 투인원(2in1) 제품과 윈도 운영체제(OS) 제품이 태블릿PC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억580만 달러(약 2407억 원) 수준인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내년 2억350만 달러(약 2380억 원)로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시장이 연평균 2%씩 성장해 2020년이면 2억2350만 달러(약 2615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SA는 예측했다. 윈도 운영체제와 태블릿PC의 결합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아직까지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OS 제품이 63%를 점유해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 점유율은 2020년 5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윈도 OS의 태블릿PC는 연평균 9%씩 성장해 올해 15%에서 2020년 20%까지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윈도 OS에 익숙한 기업 시장에서 PC 대체재로 윈도 태블릿PC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iOS의 비중은 현재 22%에서 2020년 24%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형태별로 살펴보면 키보드를 제공하지 않는 슬레이트형 태블릿PC의 비중이 올해 84%에서 2020년 73%로 감소하는 대신, 별도로 키보드를 구매해 탈·부착할 수 있는 프로 슬레이트형 태블릿PC의 점유율이 8%에서 16%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키보드가 포함된 2in1 태블릿PC는 8%에서 1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PC는 대형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없는 환경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PC의 대체재로 자리잡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눈앞에서 공룡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저 평범한 바닥 위였다. 손에 닿을 것만 같아 가까이 다가가자 경고하듯 포효했다. 깜짝 놀라 한발 물러섰더니 발밑에 꽃을 밟고 있었다. 조심스레 비켜서 스마트폰을 치우자 공룡도 꽃도 사라졌다. 5일 레노버가 국내에 선보인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AR) 전용 스마트폰 ‘팹(Phab)2프로’가 구현하는 증강현실은 정교했다. 증강현실이란 카메라 등 영상 기기를 통해 현실 이미지를 촬영한 후 3차원(3D) 가상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이다. 구글이 개발한 증강현실 서비스 ‘탱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구현되는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가구를 살 때 기존 가구들과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하거나 가상 반려동물을 키울 때 등이다. 증강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종 기기에 상용화되고 있지만 단순히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덧붙인 수준이어서 어색한 경우가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사물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모션 트래킹’, 화면 깊이를 감지하는 심도 인식, 공간 구조를 파악하는 공간 학습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탱고를 개발했다. 레노버는 팹2프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구글과 협력했다. 주변 환경을 정교하게 3D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도록 사물과 공간을 1초에 25만 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넣었다. 0.1초 만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화면 심도와 명암을 파악하는 특수 기능을 갖춘 3개의 1600만 화소 카메라도 후면에 장착했다. 증강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6.4인치 대화면과 ‘돌비 오디오 캡처 5.1’, 대용량 배터리(4050mAh)도 탑재했다. 출고가는 59만9000원.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 6일부터 단독 판매된다. 팹2프로를 시작으로 증강현실 전문 스마트폰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에이수스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탱고 지원 스마트폰 ‘젠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애플도 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8을 내년 하반기(7∼12월)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나온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증강현실 전문 스마트폰 및 플랫폼 개발 계획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증강현실의 파급력을 주시하고 있지만 관련 콘텐츠가 한정적인 상황이어서 전용기기를 개발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눈앞에서 공룡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저 평범한 바닥 위였다. 손에 닿을 것만 같아 가까이 다가가자 경고하듯 포효했다. 깜짝 놀라 한발 물러섰더니 발밑에 꽃을 밟고 있었다. 조심스레 비켜서 스마트폰을 치우자 공룡도 꽃도 사라졌다. 5일 레노버가 국내에 선보인 세계 최초 증강현실(AR) 전용 스마트폰 '팹2(Phab)프로'가 구현하는 증강현실은 정교했다. 증강현실이란 카메라 등 영상 기기를 통해 현실 이미지를 촬영한 후 3차원 가상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이다. 구글이 개발한 증강현실 서비스 '탱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켜 구현되는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새로운 가구를 살 때 기존 가구들과 어울리는 지 미리 확인하거나 가상 애완동물을 키울 때 등이다. 증강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종 기기에 상용화되고 있지만 단순히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덧붙인 수준이어서 어색한 경우가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사물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모션 트래킹', 화면 깊이를 감지하는 심도 인식, 공간 구조를 파악하는 공간 학습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탱고를 개발했다. 레노버는 팹2프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구글과 협력했다. 주변 환경을 정교하게 3차원(3D)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도록 사물과 공간을 1초에 25만 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넣었다. 0.1초 만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화면 심도와 명암을 파악하는 특수 기능을 갖춘 3개의 1600만 화소 카메라도 후면에 장착했다. 증강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6.4인치 대화면과 '돌비 오디오 캡처 5.1', 대용량 배터리(4050mAh)도 탑재했다. 출고가는 59만9000 원.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 6일부터 단독 판매된다. 팹2프로를 시작으로 증강현실 전문 스마트폰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대만 에이수스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탱고 지원 스마트폰 '젠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애플도 증강현실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8을 내년 하반기(7~12월)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정보기술(IT)업계에서 나온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증강현실 전문 스마트폰 및 플랫폼 개발 계획은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증강현실의 파급력을 주시하고 있지만 관련 콘텐츠가 한정적인 상황이어서 전용기기를 개발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구글의 증강현실(AR) 서비스 프로그램 '탱고'를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 증강현실 전용 스마트폰 레노버 '팹(Phab)2프로'가 6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증강현실이란 카메라, 캠코더 등 영상 기기를 활용해 현실 이미지나 배경을 촬영한 후 여기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합성해 둘을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레노버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팹2프로 국내 공개 행사를 가졌다. 앞서 레노버는 올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2016'에서 팹2프로를 처음 공개했다. 11월 1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팹2프로는 스마트폰 자체에 3차원(3D) 카메라 기술을 탑재했다. 3D이미지 랜더링이 가능한 카메라 3개와 주변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한다. AR기능을 통해 매장에서 구입하고 싶은 가구 크기를 감지하고 집 공간과 비교해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각각 장착했다. 6.4인치 대화면폰과 돌비 오디오 캡처 5.1(Dolby Audio Capture 5.1)도 적용됐다. 대용량 배터리(4050mAh)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59만9000 원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마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레노버는 구글과 협력해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해 기술의 대중화를 한발 앞당겼다"며 "팹2프로를 시작으로 증강현실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세계 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 일본 도시바와의 격차를 역대 최대 수준(16.8%포인트)으로 벌렸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메모리에 데이터가 저장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서 주 기억 장치로 주로 쓰인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억4400만 달러(약 4조39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36.6%다. 도시바는 같은 기간 매출이 20억2600만 달러(약 2조3740억 원)로 세계 시장점유율 19.8%였다. 반도체 시장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1~3월) 10%포인트 선까지 좁혀졌던 격차는 2분기(4~6월) 16.2%포인트, 3분기 16.8%포인트로 오히려 벌어졌다. 점유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삼성전자의 3차원(3D) V낸드 관련 기술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256Gb(기가비트) 3차원(3D)V낸드' 양산에 성공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매출이 10억6000만 달러(약 1조2420억 원)인 SK하이닉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10.4%로 미국 마이크론(9.8%)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