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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등으로 추석 기부가 감소한 가운데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한가위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광주 북구 석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추석을 맞아 익명의 기부자 두 명이 각각 쌀 20포대를 후원했다고 20일 밝혔다. 4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7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건넸다. 이 기부자는 몇 년 전부터 명절 때 쌀을 기부하고 있다. 5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는 14일 20kg들이 쌀 20포대를 후원했다. 이 기부자는 앞으로 5개월 동안 석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쌀 100포대를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익준 석곡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계장은 “석곡동은 노인들이 많아 각종 후원이 절실한 곳”이라며 “익명의 기부천사들 덕분에 한가위에 훈훈함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8일 광주 서구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천사가 찾아왔다. 기부자는 현금 100만 원을 건네면서 “명절에 외롭고 힘들게 보내실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 50대로 보이는 이 기부자는 직장생활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 때 총 600만 원을 후원했다.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올 설날에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광주 동구에도 20kg들이 쌀 50포대가 전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2016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 때 총 6차례에 걸쳐 쌀 300포대를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침체로 올 추석 기부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가 전남 여수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한가위 온정 나누기를 14년째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18일 여수시 연등동에 자리한 무료급식소 GS칼텍스사랑나눔터에서 2018 한가위 사랑의 온정나누기 행사를 열었다.(사진) 행사에는 권오봉 여수시장,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이날 1억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와 쌀을 여수지역 복지기관과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생필품 세트에는 식용유, 참기름, 찹쌀, 커피믹스, 치약·칫솔 등 사회복지 전문가가 선정한 식료품 14종과 생활용품이 들어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신입 인턴사원 30명은 홀몸노인, 새터민 등에게 건넬 생필품 세트 630개를 만들었다. 여수지역 쌀 브랜드인 ‘거북선에 실린 쌀’ 20kg짜리 1333포대를 준비해 여수지역 복지기관 136곳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GS칼텍스사랑나눔터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GS칼텍스는 2005년부터 해마다 한가위 온정나누기 행사를 열어 총 11억 원 상당의 생필품과 쌀을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한가위 온정나누기는 소외된 이웃을 돕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배려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모범적인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는 여수시와 함께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영광경찰서는 모텔에서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여고생 A 양(16)의 사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 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405%이었는데 치사량은 0.4~0.5%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 양을 속여 치사량의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B 군(17)과 C 군(17)을 강간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B 군과 C 군은 13일 0시경 전남 영광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A 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했다. 두 사람은 게임을 짜고 진행해 A 양을 술에 취하게 만든 뒤 범행을 저지르기로 공모했다. B 군 등은 이날 오전 2시경 A 양을 영광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범행을 위해 소주 6병과 과자, 소시지 등을 샀다. 이들은 사전 계획대로 이른바 ‘말 맞히기(초성) 게임’을 진행했다.두 사람은 게임에 쓸 말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주고받았고, A 양은 게임에서 계속 져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4시경 인사불성 상태로 쓰러진 A 양을 성폭행한 뒤 방치하고 달아났다. B 군 등은 경찰에 검거된 직후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A 양 스스로 술을 마셨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이들은 말 맞히기 게임을 하며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삭제했지만 경찰이 복원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B 군 등은 경찰에 “짜고 진행한 게임에 진 A 양이 1시간 반 동안 소주 세 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범행 현장을 감식할 때 소주 6병은 모두 빈 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이 얼마나 되는 시간에 소주 몇 병을 마셨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과다하게 술을 마신 A 양을 성폭행하고 방치해 결국 숨지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간에 이어 치사 혐의까지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지난해 4월 26일 낮 12시 경 전남 순천대의 한 강의실. A 교수가 학생 14명을 상대로 강의를 하던 중 “위안부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이야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애들이 한말이 완전히 얼토당토않은 말은 아닙니다.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알고 갔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폄훼했다. 이어 “원래 끼가 있어 끌려간, 끼가 있으니까 따라 다니는 거야. 별로 미안한 것 없어요”라고 비하했다.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A 교수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순천대는 진상규명에 나섰고, 시민사회단체는 그를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이뤄졌다. A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많은 분들이 알고 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피해자가 알고 가 이런 표현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강의 전체 내용은 위안부 명예를 훼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학생들 훈계, 교육 목적이었다며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4단독 최두호 부장판사는 A 교수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A 교수가 ‘끌려간’ 이라는 표현을 한 뒤 곧바로 ‘따라간’ 것으로 다시 정리해 말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수로서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허위사실을 말하고 많은 피해를 입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해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 교수는 곧바로 항소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고. 학교 건물 뒤편 야트막한 산자락에 고풍스러운 한옥(건축면적 245m²)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4억 원을 들여 철저한 전통 방식으로 지은 한옥은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이었다.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인성예절교육관)이란 현판이 내걸린 한옥 본채에서 1학년 학생들이 차 예법을 배우고 있었다. 최가은 양(16)은 “인성예절교육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힐링하는 기분으로 간다”며 “차 예절을 배우면서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전통한옥에서 인성 교육 교내 전통한옥에서 인성예절 교육을 하는 학교는 전국에서 옥과고가 유일하다. 1학년 학생들은 학기 중에 이곳에서 34시간 다례나 전통 예절을 배운다. 김창옥 옥과고 교장(57)은 “학생들이 인성예절교육관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옥과고는 인성예절교육관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지역 초중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1500여 명이 다도 예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옥과고 학부모 오남균 씨(50)는 “다례를 배운 뒤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인성예절교육관은 융합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1, 2학년 학생 20명은 ‘전통 한옥의 과학적 구조와 원리 탐구’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돌의 열전달, 피톤치드 구조 분석, 전통한옥의 예술성 찾기 등 과학과 미술, 인문사회 등 여러 과목을 융합한 연구여서 호응도가 높다. 학생들은 연말에 3차원(3D) 프린팅으로 한옥을 제작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옥과고는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전통한옥 한 채(198m²)를 더 지을 계획이다.○ 창의 교육으로 명문고 도약 이날 옥과고 기숙사 건물 1층 북카페에서는 1학년 학생 10여 명이 전문가를 초빙해 인생의 청사진을 영어로 써서 그래픽으로 꾸미는 수업을 하고 있었다. 옥과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기 위해 전문가를 자주 초청하고, 비교과 과목 방과후 수업도 학생 5명만 모이면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로 한 학기에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수업도 융합교육의 한 형태다. 동일한 책으로 여러 교과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학기 말에 책의 저자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후 자율학습시간에 기숙사 내 개인별 학습실에서 공부한다. 학습도우미 교사가 가까이에서 학생들을 챙겨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숙사에는 학습실 외에 동아리방, 스터디그룹방, 인터넷 수강실, 체력단련실도 있다. 학교 측은 교내에 천문관측소와 창의융합과학실을 건립해 과학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옥과고는 글로벌 인재 역량을 키우는 데도 열성을 쏟고 있다. 2013년 자매결연한 말레이시아의 한 고교 학생 15명 안팎을 홈스테이와 학교생활에 참여토록 해 글로벌 감각을 키우도록 배려하고 있다. ○ 우암학원 창학 68년 옥과고가 자리한 면소재지에는 카페와 편의점, 식당, 복사집 등이 도로변에 줄지어 있다. 여느 농촌과 달리 활기찬 모습이다. 인구 4600명의 옥과면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든 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다. 옥과면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면단위에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있다. 김정섭 옥과면장(57)은 “동네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어 교육도시라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옥과면이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은 올해 창학 68주년을 맞은 우암학원 덕분이다. 우암학원은 옥과면에 어린이집, 옥과고, 전남과학대를 비롯해 노인들을 위한 곡성시니어클럽을 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우암유치원과 남부대, 우암의료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용기 우암학원 설립자(93)는 1950년 고향인 옥과면에 천막 2채로 청소년의 배움터인 ‘옥과농민고등학교’(현 옥과고)를 지었다. 그는 농촌운동과 교육사업을 평생 과업으로 삼고 백수를 바라보는 지금도 강단에서 ‘인간학’ 강의를 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강단에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삶의 교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 레저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2명이 숨졌다. 16일 전북 완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9분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맞은편 야산에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주민 두 명이 112와 119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사고 직후 소방관 30명, 경찰관 20명, 군인 17명 등 총 67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에 나섰다. 전북과 대전소방본부 헬기도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약 2시간 뒤 사고 현장 인근 야산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동체를 찾았지만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이모 씨(44) 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경비행기 동호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27분 충남 공주의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을 이륙했다. 이어 완주∼전남 담양∼경남 합천을 거쳐 다시 공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비행기는 무게 0.6t 이하의 2인승 아미고 기종이고, 개인 레저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고 현장 인근 주민 A 씨는 “경비행기가 추락할 당시 구름만 많이 낀 날씨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6월 전남 무안에서 민간 교육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고, 같은 해 2월에는 김포공항 외곽 녹지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2명이 숨지는 등 경비행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종 과실, 기체 결함, 기상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경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기반을 둔 교육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완주=김광오 kokim@donga.com / 이형주 기자}
13일 0시경 전남 영광군에 사는 A 군(17)과 B 군(17)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고생 C 양(16)을 성폭행하자고 공모했다. 이 3명은 모두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두 사람은 게임을 짜고 진행하면서 C 양을 술에 취하게 만들기로 계획했다. A 군 등은 이날 오전 2시경 C 양을 영광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이들은 사전 계획대로 이른바 ‘말맞히기(초성) 게임’을 진행했다. 한 사람이 ‘ㅊ’과 ‘ㄱ’을 말하면 다른 사람은 ‘친구’ ‘창고’ 등의 같은 초성의 단어로 대답하고 빨리 대답하지 못하면 벌칙으로 술을 마시게 했다. 이들은 소주 6병과 과자, 소시지 등을 사서 모텔에 들어갔지만 경찰이 현장감식을 할 때 소주는 모두 빈 병이었다. 두 사람은 만취해 항거불능 상태가 된 C 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오전 4시경 의식이 없는 C 양을 방치한 채 모텔을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 객실을 청소하던 모텔 주인이 C 양을 발견했지만 숨진 상태였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6일 A 군과 B 군을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A 군은 경찰에서 “C 양이 말맞히기 게임에서 지도록 해 소주 3병가량을 마시게 했다”며 “모텔을 나올 때 C 양이 깊이 잠들어 있어서 그냥 나왔다”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C 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A 군과 B 군의 유전자가 검출됐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C 양이 빈속에 소주를 많이 마셨다는 점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C 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낼 방침이다.영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우치공원이 시민들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75만5000명이던 우치공원 방문객이 올 상반기에는 46만5000명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치공원 방문객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치공원에는 우치동물원과 놀이시설인 패밀리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데다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갖췄고 녹지공간까지 잘 보전돼 있다. 또 시민들에게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양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중고교의 단체 방문과 가족단위 나들이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2015년 우치동물원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 이후 조경·휴양시설 확충 등 관람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원숭이, 펭귄 등 동물사육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물원 체험, 직업탐방교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6년 패밀리랜드 운영 회사에 투자를 요청해 대관람차를 비롯해 7개 종류 놀이시설을 새롭게 도입, 운영하고 있다. 윤병철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사육사 리모델링과 보행로 개선 등 동물원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우치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패밀리열차를 친환경 전기열차로 교체하는 등 우치공원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점을 인정해 7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광주지법 민사14부(부장판사 신신호)는 13일 전 전 대통령과 장남 재국 씨에 대해 5·18기념재단 등 5·18 관련 단체 4곳에 각각 1500만 원을,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에게 1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허위 사실로 인정된 회고록의 문구(1판 32개, 2판 37개)를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과 배포를 금지하도록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헬기 사격을 부정했으며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5·18 관련 단체들과 조영대 신부는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회고록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2억1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북한군 개입, 광주교도소 습격 등 23개 사안을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 없이 사실인 것처럼 우회적, 암시적으로 표현해 5·18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없었는데 고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파렴치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 봉선동의 한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약 5억 원이 올랐다. 지방이라도 교육여건이나 주거환경이 뛰어난 곳은 주택 수요가 많고 가격이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남구 봉선동 H아파트 1단지 전용면적 129.6㎡ 아파트가 올 1월 8억2000만 원(1층)에서 8월 12억8500만 원(16층)으로 급등해 거래됐다. 인근 J아파트 전용면적 84.9㎡의 실매매가는 올 1월 4억3000만 원(15층)에서 6개월 만 7월 7억5800만 원(5층)으로 올랐다. 봉선동은 초중고 학군과 학원 인프라, 높은 교육열로 ‘광주의 대치동’ 또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린다. 차로 20분 거리 내에 전남대병원 등 3개 대형병원이 있어 의료여건도 좋다. 주민들은 봉선동에서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봉남(봉선동+강남), 안정적 가격을 유지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봉북(봉선동+강북)으로 부른다. 아파트 값이 폭등한 곳은 봉남으로 지칭되는 곳이다. 봉남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싼 아파트에 대한 특권의식도 은근히 작용하고 있다. 봉선동은 주변에 제석산 등이 있어 아파트 물량 공급에 한계가 있다. 인기 높은 신축 아파트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재건축이 기대되는 주변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공인중개사 위모 씨(50)는 “봉선동에 의사, 사업가 등 부유층이 몰려 일부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서 다른 아파트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봉선동의 가각 급등세는 주변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봉선동 인근의 동구 학동 H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9㎡가 올 1월 3억 원이었으나 6개월 만에 6억 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광산구 수완지구 아파트들도 지난해에 비해 30~40%씩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격이 폭등한 아파트가 교육여건 등이 좋아 실제 거주하기 위한 실수요가 많다고 분석한다. 반면 일부 투기세력이 개입한 결과로 보기도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집값이 너무 뛴다. 투기세력을 좀 잡아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집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지방국세청, 경찰 등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귀농귀촌 희망자가 최장 6개월에서 1년 동안 살면서 농촌생활에 적응하고 영농기술도 배우는 ‘귀농인의 집’이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시군마다 귀농인 유치를 위해 특색 있는 귀농인의 집 운영을 고심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귀농인의 집 11곳 중 10곳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곡성 귀농인의 집 가운데 3곳은 빈집 리모델링, 8곳은 조립식 주택으로 지어졌다. 면적은 36∼105m²다. 거주기간은 최대 1년이며 임대료는 월 7만 원에서 13만 원이다. 곡성군은 귀농인의 집을 직영하면서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이 귀농인의 집을 직접 수리하거나 수도·전기요금을 챙긴다. 또 귀농인이 입주하거나 퇴실할 때 각종 물품을 관리한다. 곡성 귀농인의 집은 귀농인들에게 인기다. 곡성군 삼기면 귀농인의 집에 입주한 김영훈 씨(38)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한 달 전 곤충사업을 하고 싶어 귀농했다. 동네 주민들이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귀농을 하는 과정에서 집이나 땅을 구입하는 것이 막막했는데 귀농인의 집에서 생활하며 실질적인 농촌체험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귀농인들은 농촌정착 실패를 줄여주는 안전장치인 귀농인의 집 임대기간을 더 늘려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호 곡성군 지역활성화과장은 “올해 처음 귀농인의 집을 직영하고 있는데 빈곳이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연말까지 귀농인의 집 2채를 신축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기존에 귀농인의 집 4채를 운영했다. 올해 신축되는 조립식 주택 귀농인의 집은 선배 귀농인 주택 인근에 지어질 계획이다. 선배 귀농인이 후배 귀농인을 지척에서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영암귀농협회 관계자는 “귀농 희망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주택문제인데 문의가 많다”며 “귀농에 성공한 선배가 지근거리에서 후배에게 각종 조언과 지도를 해줘 실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빈집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귀농인의 집을 더 많이 지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은 귀농인의 집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인의 집은 빈집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최장 6개월 거주가 가능하다. 강진군 관계자는 “귀농인이 집과 땅을 구입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귀농인의 집은 정착비용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도내 귀농인의 집이 2015년 41개소, 2016년 57개소, 지난해 73개소, 올해 91개소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남에서 목포시, 무안·담양군을 제외하고 19개 시군이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유현호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귀농인들이 정착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데 귀농인의 집은 각종 부담을 덜어준다”며 “서울, 부산 등에 주소가 있더라도 귀농인의 집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예비 귀농인들은 시군 주무부서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속철도(KTX)가 정차하는 광주 송정역 주변 64만 m²가 2023년까지 체계적으로 재생 개발된다. 광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주송정역 일대 지역경제거점형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 KTX역사 주변 개발이 선정된 것은 광주송정역이 처음이다. 광주송정역은 2015년 4월 KTX 개통 이후 승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옛 유흥가 밀집지역 일부 상가가 폐업해 방치되거나 주차 공간 부족 등 도시 노후화 문제가 컸다. 그동안 광주송정역 주변에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등도 시도됐지만 좌초됐다. 지역사회에서는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주변의 체계적 도시재생과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거뒀다. 사업비 4100억 원이 투입되는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2023년 끝나면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상업지구와 산업·업무·주거지구가 조성된다. 이후 광주송정역은 교통 중심 기능을 하고 인근 빛그린산업단지와 연계해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광주송정역에 주차건물, 환승통로, 택시 대기 공간 등을 만들어 편리성을 높이고 건축물은 특색 있게 꾸밀 계획이다. 또 광주송정역 앞 일대에 청년창업지원, 소상공인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1913공생플랫폼을 조성할 방침이다. 건물 임대료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는 공공안심상가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까지 지구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끝내고 2020년 착공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방문객들이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느낄 수 있도록 광주송정역 일대를 재생해 호남의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4개 군에서 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버스비를 1000원만 내면 되는 ‘1000원 버스’가 운행되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000원 버스는 오지 마을을 위한 100원 택시와 함께 노인, 학생 등 농어촌 교통취약계층의 이동권리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해 1000원 버스를 탑승한 승객은 184만 명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탑승거리별로 요금을 받는 구간요금제를 실시했던 2016년 연간 버스 승객이 175만 명이었던 것에 비해 5% 정도 증가한 것이다. 고흥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농어촌버스 41대, 노선 114개에 1000원 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군은 1000원 버스 운행에 연간 6억4500만 원의 손실보상금을 버스회사 두 곳에 지원해 주고 있다. 1000원 버스 운행 이전에는 주민들은 탑승거리별로 최대 4300원을 내야 했다. 고흥은 해마다 인구가 1000명씩 줄어드는 곳이다. 또 전체 인구 6만6063명 중 2만5543명(38.7%)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1000원 버스는 침체되던 고흥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용태 고흥군노인회 사무국장(63)은 “노인들이 버스비 부담에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1000원 버스 시행 이후 부담이 줄었다”며 “겨울철 농한기에는 버스에 노인들이 가득 찰 정도로 탑승객이 늘어나는 등 복지 혜택도 커졌다”고 말했다. 1000원 버스가 등장하면서 교통취약계층의 이동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이고 버스요금 다툼도 사라졌다. 1000원 버스 시행 전에는 구간별로 요금을 받다 보니 요금체계가 복잡해 운전사와 승객 간에 의견 충돌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운전사가 요금을 신경 쓰다 안전운행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권일 고흥군 경제유통과장은 “1000원 버스는 주민들의 교통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1000원 버스 20대(68개 노선)를 운행하고 있다. 보성군과 영암군은 1000원 버스 30대(133개 노선)와 28대(69개 노선)를 각각 운행하고 있다. 함평군은 다음 달부터 1000원 버스 30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1000원 버스 연간 지원금은 2억2000만 원에서 7억2200만 원이다. 1000원 버스 대부분은 군 행정구역을 넘지 않지만 일부 노선은 주민 편의를 위해 인근 시군까지 운행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1000원 버스를 주민들을 위해 인근 목포시나 나주시까지 운행해 지원금이 7억 원가량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 버스가 오가지 않는 오지 마을에서 100원만 내고 택시를 탈 수 있는 100원 택시는 교통취약계층의 발이 되고 있다. 전남 지역 100원 택시는 2014년 보성·화순군 73개 마을 주민 101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돼 점차 확산됐다. 올해는 전남 전체 22개 시군 804개 오지 마을 주민 2만4949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지난해 도내 100원 택시 1일 평균 이용객이 2874명이었다”며 “승객 77%가 병원 치료나 시장을 보기 위해 100원 택시를 이용하고 있고 오지마을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전력공과대학(한전공대)의 규모, 개교 시기, 입지 선정 등의 밑그림이 나왔다. 한전은 10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본사에서 한전공대(가칭) 설립 중간용역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 내용에 따르면 한전공대 개교 목표 시기는 2022년 3월이며 학생은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등 총 1000명이며 교수는 100명, 부지는 120만 m²다. 한전은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특화대학 설립으로 미래 에너지 주도권 기틀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결과 공대 설립 타당성이 매우 크지만 성공적 설립을 위한 방향 설정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한전 재무 악영향, 국민 세금 과잉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지만 강한 대학’을 지향하도록 했다. 또 타대학, 연구소와 협력하는 연합형 대학과 에너지밸리, 국가·산업에 공헌하는 글로벌 혁신대학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학비와 기숙사 비용을 면제해주고 교수들에게는 높은 연봉을 주도록 제시했다. 보고회에서는 입지 선정 원칙도 공개됐다. 2022년 개교 목표로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한 국공유지가 필요하고 기간 내 건설공사를 마치려면 입지도 좋아야 한다고 했다. 입지 선정은 광주·전남 지자체가 합의하거나 전문가가 선정하는 두 개 방식이 제시됐다. 또 정부 지원조직 구축, 정부·지자체의 재정·인프라 조성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광주와 전남의 지자체 관계자는 “부지 선정과 재정지원 부분에 대해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근로자들에게 한 달 동안 회의실을 쉼터로 내준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청사 옆 군산상공회의소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점심식사 이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군산시 조촌동에 있는 군산상공회의소는 장미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올 3월부터 건물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올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에 힘들어했다. 근로자들은 번듯한 휴게 공간이 없어 공사 현장 주변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용철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장은 3층 62m²의 회의실을 쉼터로 바꿨다. 쉼터를 만들기 위해 회의실 내 의자와 책상을 한쪽으로 옮겼다. 또 근로자들이 쉴 수 있도록 에어컨을 가동하고 음료나 돗자리를 비치했다. 쉼터가 개설된 뒤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매일 5명 이상 휴식을 취했다. 근로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효과를 본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1일 정부 등이 발주한 건축·토목공사 현장에서 폭염이 심한 낮 시간에 작업을 중지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군산지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근로자들이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한 점이 없는지 챙기고 틈틈이 안부를 물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국 대도시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광주에 앞으로 특색 있는 외형을 갖추고 주민 소통이 강화된 아파트가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상업지역 내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광주 인구는 146만9200명, 가구 수는 56만9400가구, 주택 수는 59만5000채다.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비율을 나타내는 광주 주택 보급률은 104.5%로 전국 평균을 2%포인트 정도 웃돈다. 광주 아파트 보급률은 64.7%로 전국 7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광주와 규모가 비슷한 대전의 아파트 보급률은 57.1%, 서울은 45%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광주에서 남구 봉선동, 광산구 수완지구 등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실수요가 아닌 투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광주에서 아파트 비중이 높아졌지만 외형은 비슷하고 주요 도로 주변과 도심에 무등산 등을 가리는 고층 아파트가 생겨나고 있다. 시민들은 천편일률적인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까지 나빠진다고 호소한다. 더욱이 2020년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해제하는 공원 일몰제도 시행에 따른 주택 신축과 광주 군공항 이전이 이뤄질 경우 조성될 신규 택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면 이 같은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이런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광주다운 아파트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건축·도시계획 전문가, 건축사협회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외형이 특색 있는 아파트 디자인과 안전도를 높인 모델을 개발한다. 자문위원회는 연말까지 건물 배치, 디자인, 발코니 형태 등 디자인과 안전을 접목시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주택단지 등에 적용하기 위해 조례, 공동주택 심의규칙 등을 정비할 방침이다. 배윤식 광주시 건축주택과장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민들 간 소통이 강화되고 바람길, 도시미관을 고려한 아파트 신축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업지역 내 고층 아파트가 난립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1일 광주다운 도시 회복을 위한 상업지역 내 고층 아파트 개선 방안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교수, 시민단체 회원, 건설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통해 상업지역 내 오피스텔 및 아파트 용적률과 건물 높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광주 시내 상업지역 건물 용적률은 최대 1300%여서 무분별한 고층 건물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움직임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이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지역경제 침체 등을 내세워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신혼부부나 청년 등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정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면적이 40m² 안팎으로 좁아 공실이 증가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를 80m² 안팎으로 리모델링해 입주자를 늘리기로 했다. 문범수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예전에는 아파트의 양적 공급에만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주택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광주다운 주거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태풍과 호우가 쓸고 간 전남지역의 논에 흑수(黑穗) 피해가 대량 발생해 수확량과 미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흑수 현상은 벼 이삭이 올라올 때인 출수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상처가 생겨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보성 1200ha, 영암 1200ha, 진도 1100ha, 고흥 1000ha, 해남 900ha, 강진 800ha 등 도내 8300ha 논에서 흑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남지역 벼 전체 재배면적 15만5000ha의 약 5%가 흑수 피해를 입은 것이다. 10일까지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흑수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나 1만 ha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흑수 현상은 시간이 가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확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수 있고 쌀의 질도 떨어진다. 태풍 솔릭이 북상할 당시 전남에서는 벼 2개 품종이 출수기였고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남 전남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연구사는 “벼는 이삭이 나고 3∼5일 후 강한 바람을 맞으면 흑수 피해가 커지는데 일부 품종은 그 시기에 태풍 솔릭의 강풍을 맞았다”며 “최근에는 잦은 가을비가 내리는 만큼 수확기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피해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22개 전체 시군에서 흑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태풍 솔릭이 북상할 당시 강풍이 불었던 전남 서부와 중부 해안 지역에서 흑수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만 불고 비가 내리지 않아 벼가 누렇게 말라 버리는 백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농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솔릭이 북상할 때 300mm의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었던 진도 들녘은 흑수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진도군은 바닷가를 끼고 있는 지산면과 의신면, 임회면 들녘에서 흑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준기 지산면 송호리 이장(56)은 “마을 27농가에서 벼농사를 짓는데 모두 흑수 피해를 입었다”며 “수확기를 앞두고 흑수 피해가 생겨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태풍과 가을 폭우에 흑수 현상 등 벼 피해가 생겼다”며 “흑수 피해 면적을 전남도에 1100ha로 잠정 보고했지만 피해 면적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피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농가에 농약값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곽홍섭 전남도 식량생산담당은 “진도나 해남 등은 흑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흑수피해가 심할 경우 태풍에 의한 농업재해로 인정돼 농약값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솔릭으로 전남에서 발생한 농경지 피해 면적은 모두 9114ha인 것으로 집계됐다. 흑수를 비롯해 침수(370ha), 쓰러짐(58ha) 등 벼 피해가 8728ha에 달했으며 밭작물(185ha), 낙과(201ha) 피해도 발생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현실의 불의와 모순에 항거한 김남주 시인의 모교인 전남대가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기념홀을 세운다. 전남대는 김남주 기념홀 건립추진위원회가 7일 출범식과 계획보고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기념홀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대 인문대학 1호관의 113호 강의실(230m²)을 개·보수해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기금 5억 원을 조성하고 내년 2월 기념홀을 준공할 방침이다. 추진위에는 대학 본부, 총동창회, 전남대 민주동우회, 한국작가회의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김양현 김남주 기념홀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전남대 인문대학장)은 “시인의 정신과 삶의 태도, 문학적 유산은 길이 남겨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고 건립 취지를 밝혔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김남주 기념홀 건립은 전남대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주길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김남주 시인(1946∼1994)은 전남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그는 1974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진혼가’ ‘나의 칼 나의 피’ 등을 썼고 산문집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 등이 있다. 시인은 1972년 유인물 형태의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 ‘고발’을 제작해 유포하다 옥고를 치렀다. 1979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10년 가까운 투옥 생활을 했고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 신안의 바다는 뜨거웠다. 신안 해역은 인근 진도의 차가운 물인 냉수대가 흐르기 때문에 고수온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달 9∼10일, 19∼23일 두 차례에 걸쳐 바닷물이 28도를 넘는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다. 신안 어민들은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울상이다. 양식장 284곳에서 전복 우럭 4742만 마리가 폐사해 513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피해 양식장 절반가량은 입식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제대로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 5일 신안군 흑산면 도목어촌계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도목어촌계 소속 우럭양식장 20어가는 지난달 들이닥친 고수온에 큰 피해를 입었다. 어민들은 폐사한 우럭을 공무원들과 함께 수거해 처리했다. 도목어촌계의 경우 양식장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치어를 양식장에 넣을 때 면사무소에 입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목어촌계 양식장은 2006년 산소가 부족한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 여파로 폐사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고수온 피해는 거의 없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고수온이 덮쳤을 때에도 이렇다 할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고수온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고,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자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입식 신고를 할 경우 육지와 달리 최소 사나흘 넘게 걸린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어민들은 목포나 충청지역에서 우럭 치어를 사오면서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훈 도목어촌계장(44)은 “대부분의 어민이 각종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입식 신고를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우럭 대량 폐사 피해를 입은 만큼 지원이 어렵다면 대출상환 연장 등 생계대책이라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남도는 고수온 피해를 입은 신안 7개 읍면 전복·우럭 양식어가 284곳 중 138곳(49%)만 입식 신고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후 조사 과정에서 입식 신고 어가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와 국회에 입식 신고를 하지 않은 어가를 대상으로 생계비·특별융자 지원과 융자금 이자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9차례 건의했다. 폐사한 어패류가 확인될 경우 입식 신고를 안 했더라도 재해복구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차창석 신안군 친환경양식담당은 “어민들은 고수온 경보가 발효되자 차광막을 설치하고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며 “고수온 피해로 생계터전을 잃은 어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남지역 7개 시군 497어가는 지난달 태풍 솔릭으로 428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솔릭이 할퀴고 지나간 완도 전복 양식장은 쑥대밭이 됐다. 완도군은 390어가의 전복 4052만 마리가 폐사하고 다시마 2059줄이 파손돼 373억 원의 피해가 났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미네랄의 보고인 천일염의 주산지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특별한 죽염이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증도는 2007년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증도는 경관이 아름답고 깜깜한 밤에도 별을 볼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청정 섬이다. 증도는 또 하나의 자랑은 천일염이다. 증도의 태평염전은 넓이가 463만m²로 국내 최대규모 천일염 생산 단지다. 태평염전 천일염은 깨끗한 갯벌 바닷물을 25일 동안 햇빛과 해풍에 말려 생산한다. 증도에 자리한 솔트힐은 태평염전 천일염으로 죽염(竹鹽)을 만든다. 솔트힐 죽염은 천일염 본고장답게 제조방법도 독특하다. 일반 죽염 제조법은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고온에 9번 굽는다. 통상 천일염을 한 번 굽는 시간은 24시간이다. 하지만 솔트힐은 천일염을 대나무 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세 번 굽는다. 한번 구울 때 5일 동안 720도를 유지한다. 솔트힐 죽염은 총 15일 동안 황토가마의 고온에서 구워져 흰색 빛깔을 낸다. 굽는 과정에서 이곳만의 물이 첨가된다. 솔트힐 대표 조재우 씨(55)와 직원들은 천일염을 구울 때마다 응결되는 대나무 탄소와 불순물을 수작업으로 제거한다. 솔트힐의 독특한 죽염 제조법은 조 씨의 30년 천일염 제조 경험과 열정에서 탄생했다. 그는 1988년 장인이 운영하던 전남 목포 가게에서 천일염 장사를 했다. 이후 볶음 천일염을 처음 제조해 식품업체를 꾸렸다. 1998년 판매 부진으로 사업이 위기를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건강마저 나빠졌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일본인을 통해 구운 천일염을 먹고 건강해졌다. 조 씨는 “건강해진 이후 국내 천일염의 가치를 알 수 있었고 이를 입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목포대 천일염 생명과학연구소를 만드는 등 천일염 연구에 매진했다. 천일염을 더 배우기 위해 2005년 태평염전에 들어가 13년간 일했다. 지난해 천일염과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라는 꿈을 위해 태평염전을 그만두고 솔트힐을 설립했다. 그는 죽염을 녹인 물은 오래 냉동된 검붉은 색의 돼지고기를 싱싱한 붉은색으로 변하게 하고 과일과 채소에 묻은 농약 제거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의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유해물질을 중화하는 효능도 있다. 솔트힐은 요리용 죽염 등이 포장된 선물세트 1호를 3만3000원, 함초죽염 등이 담긴 선물세트 2호를 4만3000원에 판매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