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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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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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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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낯선 ML서 오승환과 첫 대결 순간 너무 행복했죠”

     “야, 니 와 웃었는데? 니 돌부처 아이가?”  올해 6월 19일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32·텍사스)가 오승환(32·세인트루이스)에게 한 말이다. 그날 8회 등판한 오승환은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오승환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고 했다.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추신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승패를 떠나 너무 행복했다. 승환이와는 고교 시절이던 2000년에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는 내가 투수였고, 승환이가 타자였다. 16년 만에 투타를 바꿔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라고 말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18일 귀국한 추신수는 제주도와 서울, 부모님이 있는 부산 등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아침부터 보육원과 다문화 자녀 교육기관, 요양원 등을 돌며 봉사활동을 한 그는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8월 왼쪽 팔뚝 뼈 골절을 당하고도 시즌 막판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포스트시즌에도 뛰었다. 아쉬움도 많았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또 하나의 좋았던 기억으로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이자 ‘절친’인 이대호(32·전 시애틀)와의 만남을 꼽았다. 4월 6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회와 5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시애틀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와 그라운드 위에서 만났다.  추신수는 “그때 둘이 나란히 서있던 사진을 휴대전화에 소중히 저장해 놨다. 사진을 보면 둘이 정말 행복하게 웃고 있다. 우리 둘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를 잘 알기에 지금 봐도 닭살이 돋는다”고 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자존심이 강해서인지 다른 선수를 잘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호는 내가 봐도 야구를 정말 잘한다. 그런 선수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거쳐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게 친구로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와 함께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미국에서 한 번 웃을 일을 대표팀에서는 열 번 웃게 된다. 말이 통하는 선수들과 교감하며 운동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4년 전 대회엔 못 나갔지만 이번엔 꼭 나가고 싶다. 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했다.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535억 원)에 계약했던 추신수는 올해 부상으로 타율 0.242, 7홈런, 17타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아프지만 않으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솔직히 올해는 트레이닝 룸에서 재활한 기억밖에 없다.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진 한 해였다. 돈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 건 우승반지다. 남은 계약 기간에 꼭 한 번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 선수로서 추신수의 마지막 꿈은 아들 무빈 군과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는 무빈 군은 아버지처럼 좋은 몸을 타고났다. 11세인데도 벌써 키가 아버지와 비슷한 무빈 군은 얼마 전 지역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6이닝 완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추신수는 “무빈이가 손가락을 다친 상태였다. 손이 아파 제대로 스윙을 못 했다. 그래도 무빈이에게 그라운드 위에서는 절대 티내지 말라고 했다. 결국 아픔을 딛고 이겨내더라. 승패를 떠나 아파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게 대견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내가 2, 3년을 더 뛰고, 무빈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면 함께 메이저리그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25일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다. 2014년부터 3년째 이어온 선행이다. 그는 “배고픈 마이너리그 시절 어느 날 스테이크와 랍스터 파티가 열렸다. 알고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가 산 거더라. 그래서 나도 매년 스프링캠프 때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스테이크 파티를 연다. 기부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보답을 생각하지 않고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다음 달 초 미국으로 돌아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강홍구 기자}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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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우 ‘FA 홈런’… 100억 시대 열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가 열렸다. 최형우(33)는 24일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NC의 박석민이 세웠던 FA 최고 계약액(4년 96억 원)을 1년 만에 뛰어넘었다.  최형우의 100억 원 돌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생애 첫 FA 계약을 앞두고 최형우는 올 시즌 개인 통산 최고 타율(0.376), 최다 안타(195개), 최다 타점(144타점)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율, 최다 안타,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최우수선수(MVP) 상을 놓고 두산의 니퍼트와 각축을 벌였다.  100억 원 시대의 문을 연 최형우가 늘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며 2005시즌이 끝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4년간 1군에서 6경기만 출전하고 방출된 최형우는 상무 지원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상무 대신 새로 창단한 경찰청 팀에 합류한 최형우는 뒤늦게 타격에 눈을 뜨며 2군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끝에 제대 후 삼성으로 복귀했다. 2008년 늦깎이 신인왕에 오르며 삼성의 중심 타자가 된 최형우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314, 홈런 234개를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KIA는 최형우의 합류로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위한 퍼즐을 채웠다. 올 시즌 나지완, 이범호, 외국인 타자 필을 번갈아 가며 4번 타순에 배치했던 KIA는 최형우의 합류로 왼손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김주찬,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키우게 됐다.  최형우는 “KIA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고 졸업 뒤 14년 만에 고향 연고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나를 키워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 FA 시장에서 빅4로 불린 최형우에게 100억 원을 안긴 KIA가 에이스 양현종을 붙잡기 위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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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FA 100억 시대 연 ‘빅4’ 최형우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가 열렸다. 최형우(33)는 24일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NC의 박석민이 세웠던 FA 최고 계약액(4년 96억 원)을 1년 만에 뛰어넘었다. 최형우의 100억 원 돌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생애 첫 FA 계약을 앞두고 최형우는 올 시즌 개인 통산 최고 타율(0.376), 최다 안타(195개), 최다 타점(144타점)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타율, 최다 안타, 타점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최우수선수(MVP)상을 놓고 두산의 니퍼트와 각축을 벌였다. 100억 원 시대의 문을 연 최형우가 늘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며 2005시즌이 끝난 뒤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4년 간 1군에서 6경기만 출전하고 방출된 최형우는 상무 지원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상무 대신 새로 창단한 경찰청 팀에 합류한 최형우는 뒤늦게 타격에 눈을 뜨며 2군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끝에 제대 후 삼성으로 복귀했다. 2008년 늦깎이 신인왕에 오르며 삼성의 중심 타자가 된 최형우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314, 홈런 234개를 기록했다. 올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KIA는 최형우의 합류로 내년 시즌 가을 야구를 위한 퍼즐을 채웠다. 올 시즌 나지완, 이범호, 외국인 타자 필을 번갈아가며 4번 타순에 배치했던 KIA는 최형우의 합류로 왼손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김주찬, 이범호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키우게 됐다. 최형우는 "KIA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전주고 졸업 뒤 14년 만에 고향 연고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는 "나를 키워준 삼성을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 FA 시장에서 빅4로 불린 최형우에게 100억 원을 안긴 KIA가 에이스 양현종을 붙잡기 위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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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케이스 흥행 성공… 황재균, 산뜻한 출발

     프로야구 롯데 황재균(29)이 22일 미국 플로리다 주 IMG아카데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개훈련을 했다. 달리기, 수비, 타격을 선보인 황재균은 프리배팅에서 24개 중 14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포스팅에서 단 한 구단도 황재균에게 응찰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날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0여 개 구단이 현장에 관계자들을 보냈다. 황재균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빅4’로 불리는 최형우,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올 스토브리그 FA 204명을 평가하면서 황재균을 25위에 올려놨다. 양현종(118위)은 물론 올 시즌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93위)보다 높은 순위다. 피츠버그에서 주전으로 안착한 동갑내기 강정호의 성공 사례가 황재균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황재균은 빠른 공 대처가 좋고, 어깨가 강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입증했다. 올 FA 시장에서 3루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황재균에겐 호재다. 야후스포츠의 평가에서 황재균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3루수는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뿐이다. 황재균이 3루수 외에 유격수, 2루수 수비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과 지난해와 달리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있다. 황재균은 이대호와 김현수(볼티모어)처럼 스프링캠프에서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데뷔한 김현수, 이대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만큼 국내 선수에 대한 평가가 마냥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황재균도 활약 여부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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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균, ML 관계자 앞에서 장타력 과시…20개 구단서 ‘관심’

    프로야구 롯데 황재균(29)이 22일 미국 플로리다 주 IMG아카데미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공개훈련을 했다. 달리기, 수비, 타격을 선보인 황재균은 프리배팅에서 24개 중 14개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단 한 구단도 황재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과 달리 이날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0여개 구단이 현장에 관계자들을 보냈다. 황재균은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빅4'로 불리는 최형우,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올 스토브리그 FA 204명을 평가하면서 황재균을 25위에 올려놨다. 양현종(118위)은 물론 올 시즌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93위)보다 높은 순위다. 피츠버그에서 주전으로 안착한 동갑내기 강정호의 성공사례가 황재균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황재균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좋고, 어깨가 강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입증했다. 올 FA 시장에서 3루수가 부족하다는 점도 황재균에겐 호재다. 야후스포츠의 평가에서 황재균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한 3루수는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뿐이다. 황재균이 3루수 외에 유격수, 2루수 수비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과 지난해와 달리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있다. 황재균은 이대호와 김현수처럼 스프링캠프에서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데뷔한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한 만큼 국내 선수에 대한 평가가 마냥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황재균도 활약 여부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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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이원석, 삼성 품으로 4년 총액 27억원 계약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이원석(30·사진)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 내야수 출신인 이원석은 21일 삼성과 4년 총 27억 원(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에 계약하며 올해 FA 중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선수와의 경쟁 체제를 구축해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롯데에 2차 9번으로 지명돼 2009년부터 두산에서 뛴 이원석은 올 9월 상무에서 복귀했다. 정규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16, 홈런 2개를 기록했다. 3루수로 주로 뛴 이원석은 삼성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4시즌 뒤 당시 현대에서 뛰던 심정수, 박진만을 영입한 이후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약 우선순위에 올려놨던 내부 FA 차우찬과 최형우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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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이원석, 삼성 유니폼 입는다…4년 총 27억 원에 계약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이원석(30)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 내야수 출신인 이원석은 21일 삼성과 4년 총 27억 원(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에 계약하며 올해 FA 중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선수와의 경쟁체제를 구축해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05년 롯데에 2차 9번으로 지명돼 2009년부터 두산에서 뛴 이원석은 올 9월 상무에서 복귀해 정규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16, 홈런 2개를 기록했다. 3루수로 주로 뛴 이원석은 삼성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4 시즌 뒤 당시 현대에서 뛰던 심정수, 박진만을 영입한 이후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약 우선순위에 올려놨던 내부 FA 차우찬과 최형우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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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세터 강민웅 블로킹도 잘하네

     코트 위 사령관인 세터에게 기대하는 건 득점보단 정확한 토스다. 그러나 세터가 예상치 못한 득점을 해준다면 그만큼 팀 승리도 가까워진다.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이 이 같은 깜짝 활약을 했다.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강민웅은 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25-23, 25-20, 24-26, 25-15) 승리를 도왔다. 1세트 승부처에서 따낸 점수라서 더욱 값졌다. 1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득점한 강민웅은 24-23에서도 곽승석의 공격을 막아내며 직접 세트를 마무리했다. 강민웅은 이날 동료 전광인과 함께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3개)을 기록했다. 3세트에는 절묘한 패스 페인팅 공격도 성공했다. 적재적소에 공을 보내는 경기 운영도 빛났다. 강민웅의 토스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 바로티(23득점), 전광인(15득점), 서재덕(14득점) 등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위 한국전력(승점 19점)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선두 대한항공(20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의 연승도 4에서 끊겼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3-1(25-20, 25-19, 15-25, 25-19)로 승리하며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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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임즈, 日무대로? 나바로, 국내 U턴?

     한 해 농사가 여기서 갈리기 시작한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25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둘러싼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확실한 외국인 선발, 강타자의 존재는 팀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가장 큰 관심사는 NC 테임즈의 거취다. 올 시즌 홈런 공동 선두(40개)에 오르는 등 NC에서 세 시즌 동안 홈런 124개를 친 테임즈는 현재 미국, 일본의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영입 작전을 펼치고 있고, 미국 탬파베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로서는 테임즈의 잔류가 간절하지만 여러 구단의 입찰로 치솟을 테임즈의 몸값을 부담하기도 쉽지는 않다. 이에 NC는 테임즈 이적을 염두에 두고 후보 리스트를 추리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시즌 뛴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삼성은 일본 지바 롯데에서 퇴출된 나바로에게 주목하고 있다. 2014, 2015시즌 삼성에서 뛴 나바로는 2년 동안 홈런 79개를 기록하면서 2루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올 시즌 일본에서는 타율 0.217, 홈런 10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삼성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나바로 대신 영입한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는 발목 수술로 8월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새로운 주전 2루수 백상원도 장타력 면에선 나바로에 한참 못 미친다. 실제로 삼성은 새 사령탑인 김한수 감독이 나바로 영입에 긍정적이다. 이에 삼성은 스카우트 2명을 현재 나바로가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보냈다. 현지 윈터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둘러보는 동시에 나바로의 몸 상태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결별 당시 불거졌던 불성실 문제는 삼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나바로는 올해에도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시즌 초반 결장하면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2011∼2013시즌 LG에서 뛰었던 투수 리즈 또한 일본 라쿠텐에서 퇴출되면서 보유권을 가진 LG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LG는 기존 선수 전원과 재계약 방침을 정한 만큼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즈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는 평가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은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된 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형 FA를 노리는 구단 입장에선 FA 계약에 따라 어떤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하는지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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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선수 재계약 통지 마감 나흘 앞…테임즈, NC 남을까?

    한 해 농사가 여기서 갈리기 시작한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통지 마감(25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둘러싼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확실한 외국인 선발, 강타자의 존재는 팀 성적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가장 큰 관심사는 NC 테임즈의 거취다. 올 시즌 홈런 공동 선두(40개)에 오르는 등 NC에서 세 시즌 동안 홈런 124개를 친 테임즈는 현재 미국, 일본의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영입 작전을 펼치고 있고, 미국 템파베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C로서는 테임즈의 잔류가 간절하지만 여러 구단의 입찰로 치솟을 테임즈의 몸값을 부담하기도 쉽지는 않다. 이에 NC는 테임즈 이적을 염두에 두고 후보 리스트를 추리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시즌 뛴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삼성은 일본 지바 롯데에서 퇴출된 나바로에 주목하고 있다. 2014, 2015시즌 삼성에서 뛴 나바로는 2년 동안 홈런 79개를 기록하면서 2루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올 시즌 일본에서는 타율 0.217, 홈런 10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삼성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실제로 삼성은 새 사령탑인 김한수 감독가 나바코 영입에 긍정적이다. 이에 삼성은 스카우트 2명을 현재 나바로가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보냈다. 현지 윈터리그에서 뛰는 다양한 선수들을 둘러보는 동시에 나바로의 몸 상태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결별 당시 불거졌던 불성실 문제는 삼성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나바로는 올해에도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 시즌 초반 결장하면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2013 시즌 LG에서 뛰었던 투수 리즈 또한 일본 라쿠텐에서 퇴출되면서 보유권을 가진 LG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LG는 기존 선수 전원과 재계약 방침을 정한만큼 큰 관심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즈가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는 평가다.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리즈는 이후 미국 피츠버그 등을 거쳤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계약은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된 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형 FA를 노리는 구단 입장에선 FA 계약에 따라 어떤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하는지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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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새 외국인 감독 힐만 “장타력등 팀 강점 극대화”

     프로야구 SK의 첫 외국인 감독 트레이 힐만(53·사진)에게 등번호 ‘88’은 행운의 숫자다. 2003년부터 4년 동안 일본 니혼햄을 이끌었던 힐만 감독은 88번을 등에 달고 니혼햄을 44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한국 무대에서도 그의 선택은 88번이었다. 88번의 발음이 역동성을 의미하는 ‘팔팔하다’와 비슷하다는 점도 힐만 감독의 구미를 당겼다. 힐만 감독은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등번호를 물려준 전임 김용희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 시즌 동안 SK를 맡게 된 힐만 감독은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0홈런을 친 타자(최정)가 팀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내년 시즌에도 장타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선발 투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김광현의 잔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전적으로 프런트에 맡기겠다”고 답했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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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믿음직한 삼각편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경기에 임하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전략은 확실하게 갈렸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에 김학민,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삼각편대에 공격을 집중시킨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카드를 꺼내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주로 뛰던 문성민을 왼쪽에 배치했고 센터 최민호를 오른쪽 날개로 쓰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톤 대신 박주형을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확실한 패가 더 강했다.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을 기록한 가스파리니(27득점)를 필두로 김학민(13득점), 곽승석(12득점)의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주고도 분위기를 뒤집으며 3-1(20-25, 25-21, 25-21, 25-21)로 승리했다. 한편 경기에선 패했지만 현대캐피탈의 허수봉(18세 7개월 4일)은 이날 출전으로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2013년 대한항공 정지석이 세운 기록을 19일 앞당겼다. 허수봉은 이날 5득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3-2(25-20, 26-28, 31-29, 28-30, 15-10)로 승리했다. 두 팀은 역대 여자부 최장 경기 기록(150분)을 세웠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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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태형 감독, 3년 20억 재계약

     프로야구 두산이 10일 김태형 감독(49·사진)과 구단 역대 최고 대우인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 2년 전 부임 때 2년간 총액 7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원)을 받았던 김 감독은 종전 두산 최고 기록이었던 2008년 김경문 감독의 3년간 14억 원을 넘어섰다. 구단 역대 최고 대우에 걸맞게 김태형 감독은 현재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쓰고 있다. 부임 첫해인 2015년 14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해도 정규시즌 최다 승리(93승) 신기록과 함께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팀에 안겼다.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승 무패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과감한 결단력,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영광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990∼2001년 두산(전신 OB 포함)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2002년 두산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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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식號 28명… 오승환은 끝내 없었다

     승부 조작이 야구 국가대표 선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받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다진 오승환의 발탁을 놓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그러나 7일 NC 단장까지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의 발표로 김 감독은 오승환 카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10일 KBO 야구회관에서 엔트리를 발표한 뒤 “올해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KBO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깨끗한 야구를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오승환을) 뽑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별 투구 수 제한으로 불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대회 특성을 감안할 때 오승환의 제외는 대표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표팀은 KIA 임창용, LG 임정우 등을 포함해 투수 13명 중 7명을 불펜 투수로 뽑아 뒷문을 강화했다. 여기에 오른손 선발 투수인 LG 우규민과 전 지바 롯데의 이대은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3년 대회 때는 투수 13명 중 5명만 불펜 투수였다. 그러나 이날 엔트리에 포함된 두산 이용찬은 이달 중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다른 투수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 미네소타 박병호도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내년 2월이면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최종 엔트리 제출 때까지 상황에 따라 교체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SK 김광현, 삼성 차우찬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에도 명단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별로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이 가장 많은 7명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한화의 김태균은 유일하게 2006년 대회부터 4회 연속 대표팀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내년 2월 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집돼 현지 훈련을 마친 뒤 같은 달 23일 귀국한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3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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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서 오승환 제외…그 이유는?

    승부 조작이 야구 국가대표 선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를 받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다진 오승환의 발탁을 놓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심했다. 그러나 7일 NC 단장까지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의 발표로 김 감독은 오승환 카드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10일 KBO 야구회관에서 엔트리를 발표한 뒤 "올해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KBO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깨끗한 야구를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도 (오승환을) 뽑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별 투구 수 제한으로 불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대회 특성을 감안할 때 오승환의 제외는 대표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표팀은 KIA 임창용, LG 임정우 등을 포함해 투수 13명 중 7명을 불펜 투수로 뽑아 뒷문을 강화했다. 여기에 오른손 선발 투수인 LG 우규민과 전 지바 롯데의 이대은도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3년 대회 때는 투수 13명 중 5명만 불펜 투수였다. 그러나 이날 엔트리에 포함된 두산 이용찬은 이달 중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다른 투수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 미네소타 박병호도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내년 2월이면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 엔트리 최종 제출 때까지 상황에 따라 교체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SK 김광현, 삼성 차우찬 등 자유계약선수(FA)들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에도 명단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단별로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이 가장 많은 7명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한화의 김태균은 유일하게 2006년 대회부터 4회 연속 대표팀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내년 2월 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집돼 현지 훈련을 마친 뒤 같은 달 23일 귀국한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3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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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태형 감독, 김경문 넘어섰다…3년간 총 20억 재계약

    프로야구 두산이 10일 김태형 감독과 구단 역대 최고 대우인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 2년 전 부임 때 2년 간 총액 7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원)을 받았던 김 감독은 종전 두산 최고 기록이었던 2008년 김경문 감독의 3년간 14억 원을 넘어섰다. 구단 역대 최고 대우에 걸맞게 김 감독은 현재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쓰고 있다. 부임 첫해인 2015년 14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고, 올해도 정규시즌 최다 승리(93승) 신기록과 함께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팀에 안겼다.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승 무패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과감한 결단력,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영광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욱 강한 팀을 만들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1990~2001년 두산(전신 OB포함)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 감독은 2002년 두산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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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물고 물리는 접전.’ 8일 마무리된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의 양상이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 현대캐피탈에 승리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패한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혔다. 선두 대한항공은 1라운드 유일한 패배를 최하위 KB손해보험에 당했다. 1라운드 2위 우리카드(3승 3패·승점 11)와 5위 한국전력(3승 3패·승점 8)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가 끝났을 때 2위(대한항공·승점 14)와 5위(우리카드·승점 7)의 차이가 7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비슷해지며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된 데 따른 것이다. 올 시즌부터 연봉 상한선(30만 달러·약 3억4200만 원)을 둔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차가 작아졌다. 1라운드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성공률은 50∼58%대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외국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39.96%로 지난 시즌 1라운드(36.65%)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타이스(25)의 공격 점유율은 54.17%였다. 현대캐피탈 톤(32)의 공격 점유율(23.06%)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5승 1패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공격수 곽승석(28)이 가스파리니(32), 김학민(33)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팀 공격을 이끈 게 큰 힘이 됐다. 시즌 전 관심을 모았던 일부 구단의 ‘포지션 파괴’ 실험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에서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던 OK저축은행의 송희채(24)와 날개 공격수로도 활용된 현대캐피탈의 센터 최민호(28), 신영석(30)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3-2(19-25, 27-25, 16-25, 25-16, 15-10)로 역전승했다. 한편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파다르(20)와 IBK기업은행의 박정아(23)는 1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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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떼공격’ 현대캐피탈, 2연패 탈출

     프로배구 최다 연승 신기록의 주인공 현대캐피탈이 연패를 끊고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0(25-17, 25-19, 26-24)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 2패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개막 뒤 3연승을 따내며 지난 시즌에 이어 연승 신기록을 ‘21’로 늘렸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2경기에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에 내리 패하며 주춤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장기인 블로킹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과 스피드 배구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톤(14득점)을 비롯해 문성민(16득점), 최민호(12득점), 김재휘(10득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승리했다. 적재적소에 공을 전해준 세터 노재욱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네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 50% 이상의 순도 높은 공격을 뽐냈다. 블로킹(10개)에서도 상대(6개)에 앞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했지만 혼자서 승리를 만들어내긴 역부족이었다. 3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1승 5패 최하위(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3-0(25-23,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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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우승에 눈 먼 nc…승부조작 은폐로 퇴출위기

    #. 1우승에 눈 먼 NC, 팬들의 믿음 팽개치다승부조작 은폐로 퇴출 위기#. 2"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악질적 범죄"-7일 경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발표를 들은 NC 팬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 32011년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NC 다이노스.창단 4년 만인 올해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겉으로는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4하지만 NC는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태에 휘말려한국 프로야구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렸는데요. 경찰은 배 모 NC 단장(47), 김모 운영본부장(45)을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숨기고이 선수를 다른 구단으로 '사기' 트레이드한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죠.#. 52014년 당시 NC 소속이었던 이성민 투수(현 롯데·26). 그해 7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브로커 김 씨의 요구대로 1회초 볼넷을 내준 뒤 현금 300만 원, 1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댓가로받았다는 혐의에 휩싸였죠.#. 6특히 배 단장과 김 본부장은 이성민 투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는데요.#. 7이후 이들은 "이성민 투수가 자질은 우수하지만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그가 2014년 말 신생 구단 KT에 특별지명되도록 유도했죠. 사기 트레이드 대금으로는 무려 10억 원을 챙겼죠.#. 8이번 사건은 박현준 등 현역 투수 2명의 영구 자격정지를 낳은 2012년 승부조작 사건과 차원이 다릅니다. 선수 개인이 아니라 구단이 조직적으로 조작을 은폐했기 때문이죠.단순히 단장 등의 사퇴 정도가 아니라최악의 경우 NC 구단의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9'구단이 소속 선수가 부정 및 품위 손상 행위를 하였음에도 그 사실을 즉시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려 한 경우 총재는 최대 제명을 가할 수 있다'-KBO 규약 152조 #. 10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NC를 성토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죠."NC의 핵심 가치인 정의, 명예, 존중는 어디로 갔나""여태껏 승부조작을 은폐해 놓고 지금 와서 공개한다면 누가 믿겠나""NC 구단은 해체하라"#. 11올해 7월 NC 이재학 선수의 승부조작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NC는 무려 4번이나 승부조작에 관한 보도자료를 냈죠.하지만 어디에서도 구단의 은폐 사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말 그대로 꼼수 사과였죠.#. 12팬들은 NC가 '창단 후 첫 우승'이란 성적에 집착해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올해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간판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죠.#. 13 KBO는 "경찰 수사를 통해 NC의 은폐 혐의를 뒤늦게 알았다"고 했지만팬들은 KBO도 공범이라고 비판합니다.잊을 만 하면 승부조작이 되풀이되는데다전대미문의 사기 트레이드까지 발생했는데도발본색원에 소홀했기 때문이죠.#. 14사상 최초로 관중 800만 명 시대를 열었지만최악의 오명에 휩싸인 2016년 한국 프로야구.과연 야구계가 대대적인 쇄신과 자정에 나설 수 있을까요?NC 다이노스 구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2016.11.08 (화) 원본 | 강홍구·이헌재·남경현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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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에 눈 먼 NC, 팬들의 믿음 팽개쳤다

     “프로야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악질적인 범죄다.” 7일 경찰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발표를 들은 NC 팬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도 NC를 성토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프런트 직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부터 구단 해체를 요구하는 글까지 이어졌다. NC의 핵심 가치인 정의, 명예, 존중도 팬들의 비웃음을 샀다. 팬들의 이 같은 분노는 NC가 자초했다. 올 7월 NC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NC는 이날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승부조작과 관련된 보도 자료를 냈다. 그러나 자료에는 구단의 은폐 사실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 ‘수사에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문구만 있었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진신고를 접수하고 있었지만 NC는 외면했다. 7일 오후 NC가 내놓은 사과 성명도 마찬가지였다. 한 야구팬은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의혹을 소명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사과 성명의 문구에 대해 “여태껏 은폐해 놓고 이제 와서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말한들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팬들은 NC가 ‘창단 후 첫 우승’이란 성적에 집착해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팬들은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테임즈(30)의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KBO다. KBO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통해 NC의 은폐 혐의를 알게 됐다. 예상과 달리 구단 차원으로까지 문제가 확산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이 같은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징계 강화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과거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지고 선수들 몇 명이 처벌받았지만 당시 발본색원하지 못했던 것이 이번 승부조작 사건을 다시 불러왔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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