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고성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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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여야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sungho@donga.com

취재분야

2025-10-03~2025-11-02
국회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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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3%
  • ‘불법도박 의혹’ vs ‘허위경력 논란’…이재명·윤석열, ‘가족 검증’ 본격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력서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이 후보는 16일 장남이 상습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고 했다.그는 “온당이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에도 “언론인 여러분들이 저한테 아마도 질문하고 싶은 게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 드리겠다”며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앞서 한 언론은 이 후보의 장남 이모 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2019~2020년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불법 소지가 다분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도박사이트에서 5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는 이와 같은 중범죄를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 유혹’에 빠져 치료대상 쯤으로 치부해 버렸다”며 “이 후보는 2012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박에 대해 밝힌 ‘나라망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도박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얼버무렸다”고 비판했다.앞서 국민의힘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 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이 15일 제기됐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대에 제출된 이력서에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돼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을 포함해 어떤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이라는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씨가 이력서에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이라고 썼지만 실제는 학위 논문이 없어도 딸 수 있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이라며 “학력과 경력도 부풀려졌다”고 했다.이처럼 관련 의혹이 확산되자 김 씨는 이날 “국민들께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윤 후보도 이날 김 씨의 사과에 대해 “여권의 기획 공세가 아무리 부당하게 느낀다고 해도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조금이라도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밝혔다.정치권 안팎에선 향후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가족에 대한 검증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족과 관련한 의혹이 여론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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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경제 대통령’ 인물론 vs 윤석열 ‘실용주의’ 외연확장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여야 대선 후보들이 외연 확장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를 살릴 유능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외연 확장을 맡을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이 후보는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며 중도 확장과 보수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민생 행보를 통해 대선을 이념이 아닌 인물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가 내세우는 인물론은 이달 13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대구·경북(TK) 지역 일정에서 두드러졌다.그는 현장 연설을 통해 “경제를 회복시켜서 다시 성장하게 할 유능한 대통령 후보는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TK 지역이 정권교체 여론이 강한 곳임을 의식한 듯 이번 대선을 심판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성과를 언급하며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삼저(三低)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라고 언급했다.이처럼 이 후보가 당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진영 출신 대통령들의 경제성과를 강조한 것은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TK에서 자신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앞서 이 후보는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달 29일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그리고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이 후보는 1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후보 직속 기구인 사회대전환위원회를 출범시켰다.반면 윤 후보는 이달 12일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섰다.그는 현판식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준비위는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아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밝혔다. ‘반문재인 빅플레이트(큰 접시)’를 만들어 정권심판 여론을 한데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새시대위원회는 인물 영입을 통해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영입 대상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여권에 몸담았지만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호남권 인사들과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기는 망설이는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층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시대위원회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끌고 있다.새시대위원회는 16일 호남 출신인 윤영일 전 의원을 영입했다.윤 후보는 이날 환영식에서 “새시대위원회에 합류해서 정권교체 대장정에 동행하게 돼서 기쁘고 든든하다”며 “(윤 전 의원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고 국민들께서도 국민 통합 큰 물줄기를 이뤄가면서 정권교체와 국가미래 만들어나가는데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의 삶,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지역과 세대, 성(性)과 정파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러한 뜻에 동의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할 의지가 있는 모든 분들을 모시겠다”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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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산업기반 변화해도 노동가치 인정받아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계 현안을 청취했다. 지난달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첫 방문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노총 회관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마저 줄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현 정권은 안일하게 하고 있지만 총소리만 안 나고 폭탄만 떨어지지 않았지 사실은 코로나까지 겹쳐서 전쟁과 같은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의 전환은 불가피하고, 디지털 심화 과정에서 고용 환경과 노동시장의 큰 변화 예상되고,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어떤 일자리가 생길 것인지, 또한 일자리 준비를 위해서 우리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기성세대도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상황”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시대요구에 부흥할 수 있는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고 노사 관계 역시 미래를 위한 상호 협력으로 많은 변화가 모색돼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특히 그는 “산업기반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노동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노동자가 사회의 당당한 주최이고 주역이라는 점이 인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국가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상생의 대타협을 대화합을 이루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때 한노총의 친구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윤 후보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아무리 4차 산업혁명에 디지털 사회에 플랫폼 사회라고 하더라도 노동이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다. 노동의 가치를 경시해서는 사회나 국가가 운영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됐던 최저임금제도와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이미 정해져서 강행되는 근로 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최저임금을 폐지하자고 한 적 없다. 당연히 유지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주 52시간도 68시간에서 1년 만에 16시간을 줄였다. 이것이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겠느냐”며 “이런 식의 탁상공론을 앞으로 하면 안 된다. 주 52시간을 평균으로 해서 1개 월, 3개 월, 6개 월 등 유연화 해서 근로조건을 노사 간 합의에 의해서 할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느냐는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제가 잘 고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특히 윤 후보는 “정치를 한다는 사람은 보수성향이든 진보성향이든 가릴 것 없이 노동자 편일 수밖에 없다”며 “솔직히 말하면 표가 그쪽에 훨씬 많다. 저는 사용자 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그러나 진정하게 노동자를 위하려고 하면 사용자도 투자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판을 깔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노동자 전체를 봐야 되는 것이지 힘 있는 노조와의 정치적 거래에 의해 노동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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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부 무능·부패로부터 국민 보호…정권교체는 시대적 소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정권교체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집권 후 국정 방향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부터 국민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다음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그 시대적 소명이 저와 국민의힘의 어깨에 부여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소명과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나가리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또한 윤 후보는 “제가 26년간 검사 생활만 했다고 해서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는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그러나 저는 늘 진실과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과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정 운영 방향 등을 제시했다.그는 “국가가 개인과 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그들의 경제 활동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이해관계자인 민간이 자율과 창의로 그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고 국가는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 반칙과 특권을 일소하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윤 후보는 “국가는 그 과정에도 실패를 맛 본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두툼하고 충분한 생활보장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인 청년에게는 공평한 출발선에서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지금은 디지털 심화,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것은 과거와 같이 국가 주도로는 불가능하다”며 “개인과 기업, 민간의 자율과 창의로만 가능한 것이다. 국가는 몸에 맞지 않는 제도를 바꾸고 혁신해서 민간 부분이 스스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윤 후보는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자율과 창의를 통해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나라,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이뤄지는 통합의 나라, 어려운 이웃과 약자를 충분히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존경받는 나라”라며 “이러한 나라는 제가 27년간의 법조 생활을 통해 몸에 밴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정신과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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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문제 유일한 대책”…‘경제 대통령’ 연일 부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가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 대구‧경북(TK) 지역을 돌며 보수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이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와 포항을 차례로 들르며 3박 4일 간의 TK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이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성주 별동네 작은 도서관을 찾아 ‘국민 반상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 화폐를 주제로 지역 상인 및 주민들과 얘기를 나눴다.그는 “지난해 1차 재난 지원금을 지역화폐 형태로 지원했는데 지역 경제와 동네 영세 자영업자들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지역 화폐를 활성화시킨 제 생각에는 지역화폐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양극화, 독점화, 집중화가 심화되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대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경제 문제에 관심이 많고,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제 수도권만 집중 지원하는 것을 고쳐서 전국이 균형 있게 발전을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설 배치 등에서 지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날 성주군 다정농원으로 이동해 성주의 특산품인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한 뒤 독도경비대와 영상통화도 진행한다.또한 그는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한다. 또한 포항공대를 방문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별세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후보는 지난 10일 대구와 경주를 시작으로 TK 지역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저인망식’ 유세를 통해 보수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평가에도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 간담회 및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그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병존한다. 삼저(三低)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고 발언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향수가 남은 TK에서 자신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 평가 발언을 두고 파장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전두환 씨는 엄청난 역사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용서 못할 사람이다. 그 사람을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다원적이고 실용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선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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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코로나 지원 쥐꼬리…이번엔 완전 보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 원 지원’ 공약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를 재차 밝히며 “협의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하는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시 오미크론 등의 변이 바이러스 출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앞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 방역 방침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정부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소상공인 지원 등 GDP(국내총생산) 대비 추가적 재정지원 국제비교’ 등이 담긴 자료를 직접 설명하며 “국가부채 비율은 낮게 유지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쥐꼬리만큼 지원해 가지고, 이 차이만큼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이번에 다시 방역이 강화돼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완전하게 보상을 해서 방역 지침을 강화해도 ‘손해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방역이 강화돼서 보상 또는 지원이 시작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며 “우리 당도 정부와 당정협의 할 때 이점을 확실하게 요청하고 관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약속한 ‘대통령 취임 후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을 언급했다.이 후보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도 자꾸 퍼주기 하자는 것이냐는 이런 말씀 그만하시라.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대통령이 안 되면 지원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며 “내년에 대통령 되고 지원하려면 어차피 재원을 또 마련해야 한다. 지금 당장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협의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전북 정읍시에서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이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직접 윤 후보를 향한 공격수로 나서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한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관련해 “과거를 향해서 복수하는 일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복수하는 대통령을 원하냐,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을 원하냐”고 말했다.}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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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떨고 있니?’ 이재명, 쓴소리 경청…2주 연속 호남행

    “호남은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근거지이기도 한데 저희가 텃밭이라고 생각해서 함부로 했던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이번에 광주‧전남 지역을 순회하면서 많은 분들께서 정말 용기를 많이 주셨다”며 “결국은 제가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께 저의 진심과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 나름의 실력을 계속 설명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후보가 3일 호남을 다시 찾는다. 지난주 광주‧전남에 이어 이날부터 전북을 방문하는 것이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의 주제는 ‘전북의 미래’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의 한국식품산업 클러스터진흥원을 찾아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전주로 이동해 관광 중심지인 한옥마을에서 지역 주민 등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이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전주에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이날 저녁에는 전주 가맥(가게맥주)집에서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나 떨고 있니?’라는 주제로 쓴소리를 경청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전북 일정에서 처음 선보이는 쓴소리 경청 토크쇼는 정치권 등에 대한 청년 세대의 생각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이 후보는 4일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하고, 새만금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국민 반상회’도 진행한다. 이어 임실 하늘구름캠핑장에서 ‘명심캠프’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정읍 성광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샘고을 시장을 방문한다. 이어 전북 완주의 완주수소충전소와 수소에너지 연구원 등 방문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대선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송영길 당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지 사흘만이다.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전화를 통해 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조 위원장이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일단 이번 주말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당장 지금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 출마한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조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도 않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렵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 진심으로 저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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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프레임 전쟁’…이재명 ‘尹은 무능’ vs 윤석열 ‘李는 독재’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여야 대선 후보들의 ‘프레임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대 후보를 자신이 만든 ‘틀’에 가둬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만들려는 신경전은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초반 프레임 대결은 ‘무능’과 ‘독재’로 압축된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인물 경쟁력을 문제 삼으며 ‘무능’ 프레임을 들고 나왔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이재명의 민주당’ 발언과 관련해 ‘독재’ 프레임을 씌웠다.우선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무능은 자랑이 아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27일 “무능한 것은 개인에게는 용서가 되지만 국가 책임자가 무능한 것은 범죄”라며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이 있는 사람을 골라낸다”고 말했다.이는 윤 후보가 기초·광역 단체장의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이 후보는 “국정은 몇 달 벼락치기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며 강조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자신의 행정 능력과 성과를 강조함으로써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자신을 실력, 실천, 실적의 ‘3실 후보’라고 언급했다.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추진력과 관련해 독재 프레임을 씌우며 반문(반문재인) 세력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그는 지난달 29일 이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고 규정했다.그러면서 그는 “민주적 공당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다는 발상이 숨어 있다”며 “이런 발상에서 청와대 독재가 싹트고 집권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입법부를 존중하는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정권교체의 여론을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이번 선거운동을 국민의힘 중심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여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펼치는 프레임 전략이 어느 후보에게도 확실한 지지를 보내지 않는 스윙보터들의 반감을 살 경우 자치 부메랑이 돼 자신의 지지율을 깎아내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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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미래·청년 전담부처 신설”…2030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인재 영입을 통해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30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데 이어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했다.이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4명을 만났다.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활력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야 되는데 청년들의 문제인데도 기성세대가 결정을 한다”며 “청년들이 정책을 낼 수 있게 해주고, 청년들이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부 부처 신설 방안을 언급했다.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청년은 미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미래와 청년에 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서 아예 청년들 스스로 직접 책임을 지는 그런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용이 구성이 되면 저희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인재가 경쟁력인 시대가 됐고, 이제는 기계와 장비, 자본이 자산이던 시대는 지났다”며 “창의와 혁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인공지능이나 기술혁명 시대에는 정말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전 인류를 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영입된 인재는 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20세 김윤기 씨와 38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37세 뇌과학자 송민령 씨, 35세 최예림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등이다. 김윤기 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김윤이 대표는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출신으로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창업했다. 아울러 송민령 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한 뇌공학 박사로 각종 과학서를 집필했다. 최예림 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의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로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했다.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영입한 인재들을 ‘전 국민 선대위원회’ 선대위원으로 임명하고, 정책 제안 등에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한 국가인재위원회는 6일 온라인 추천 플랫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전문성 있는 인재를 추천받을 계획이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1982년생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 및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에 합류시켰다. 조 교수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두 자녀를 둔 30대 워킹맘이자 우주항공 분야 연구자다.정치권 안팎에선 MZ세대로 통칭되는 2030세대 표심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18~39세 유권자는 1494만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 4396만여 명 중 약 34%를 차지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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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이준석 패싱논란 원인 잘 모르겠다…후보로서 역할 다할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0일 이준석 당 대표 '패싱 논란' 원인과 관련해 “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패싱 논란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당) 사무총장하고 통화를 했다”며 “이유를 파악해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직접)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공개 일정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했지만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빴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그만둔다고 하면 선대위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정적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또한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 망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치인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실 때 거기에 대해 제가 논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30일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 선거운동 보이콧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놓을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앞서 이 대표는 29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윤 후보의 2박 3일 충청지역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동행 일정을 하루 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29일 “어제(28일) 언론에 릴리즈(공개) 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 이렇게 이간질하려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니냐”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영입에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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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젊은 미래로 가야”…30대 여성 우주전문가 1호 영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1호 외부영입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39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 및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한 것으로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의 길에 앞장서서 지휘를 해 주실 조 교수님을 환영한다”며 “민주당 선대위에 뉴 페이스가 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송영길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선대위를 이끌게 된다. 이 후보는 “조 교수님은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며 “미래 산업의 한 중심에 항공 우주산업이 있다. 각별히 관심 갖고 역할을 해온 항공우주 분야에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우주산업 전문가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이라크 자이툰 사단, 한미연합사령부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또한 이 후보는 “제가 페이스북에서 본인 소개 글을 읽어 봤는데 거기에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기’라는 표현을 했다”며 “지금도 여전히 나누며 살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하시는 점에 저 역시 많은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앞서 1982년생 ‘워킹맘’인 조 교수의 영입은 전날 공지됐지만 이 후보가 이날 직접 발표한 것은 2030세대 표심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실제 이 후보는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성세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된다. 젊은 청년 세대들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기성세대들이 고도 성장의 기회를 누리면서 불공정과 양극화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결과, 저성장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기회 총량 부족으로 청년 세대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들어 낸 점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깊이 반성해야 된다”며 “이제 반성을 넘어서 책임을 져야 될 때가 됐다.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고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합리적인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중구의 창업 지원공간인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실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는 공간이다.그는 이 자리에서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청년 창업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지원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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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서 정권교체 신호탄”…윤석열, ‘중원 표심’ 공략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시켰다. 이날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표심 잡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빠진 채 선대위를 본격 가동시킨 것이다.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대통령선거 D-100일 되는 날이다. 첫 일정으로 충청지역에 2박 3일 일정으로 가기로 했다”며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점 등을 부각시키며 자신이 충청도 사람이라고 강조한 것이다.또한 그는 “역사를 보면 충청은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다”며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을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세종‧대전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충북, 다음 달 1일에는 충남을 방문하는 등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권 지역 주민 등과 만날 예정이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가동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는 것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 표심을 먼저 확보한 뒤 중원 표심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우선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에 있는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한 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그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탈원전은 문재인 정부의 무지가 부른 재앙”이라며 “탈원전과 같은 실정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바로 ‘탈문재인 정권’, ‘탈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청년들과 함께 ‘With 석열이형’이라는 이름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은 정책의 시혜대상이 아니라 국정운영 파트너가 될 것이다. 청년들의 뛰어난 역량, 열정, 패기, 그리고 도전정신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8일 “차기 정부를 맡으면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다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0일에는 충북 청주를 방문해 지역발전 간담회 등을 열고, 다음 달 1일에는 충남 천안과 아산을 찾을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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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지지율 올리기 전력’…이재명, 3박4일 민심 대장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3박 4일 동안 광주와 전남을 둘러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최근 자신과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번 매타버스 일정을 통해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매타버스 일정은 2박 3일 동안 진행됐지만 이번 광주‧전남 방문은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앞서 이 후보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일인 23일에 숨진 이광영 씨를 조문하기 위해 급히 광주로 내려가면서 호남 방문은 사실상 4박 5일 일정이 됐다. 이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통증에 시달렸다.이 후보는 이 씨의 빈소를 찾아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들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26일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시를 방문해 동부시장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다. 이어 전남 신안군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해 ‘국민반상회’를 가진 뒤 해남군에서 ‘명심캠핑’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을 방문하고, 순천시와 여수시 등을 찾는다. 특히 그는 28일 광주로 이동해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한 뒤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이 후보는 전남 영광군을 찾아 터미널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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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초반 경쟁은 ‘선대위’…이재명 ‘몽골 기병’ VS 윤석열 ‘외연 확장’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방위적인 반성을 내세우며 선대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고,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며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민주당 선대위 쇄신 방향과 관련해 전권을 넘겨받은 이 후보는 직접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22일 “이재명식 민주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몽골 기병처럼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고 결과물로 답을 하는 당으로 바꿔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가 직접 쇄신 깃발을 든 것은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는 현실에 비해 민주당 선대위가 기민하지 못하게 대응하자 전면 개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실제 이 후보는 ‘반성’과 ‘민생·실용개혁’, ‘유능함·기민함’ 등을 주요 쇄신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해서 시작한다”며 청년층부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까지 전방위 사과에 나서고 있다.향후 선대위 개편은 현장성을 강화하고 비대한 조직을 유능한 실무자 중심으로 슬림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도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한 만큼 후보에게 인선의 재량권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25일 선거자금 등을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선대위의 밑그림을 완전히 새로 그리는 것이 자칫 당내 통합을 훼손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면 윤 후보는 핵심 인사 영입에 직접 나서며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윤 후보는 25일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통해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민생, 공정, 미래의 가치로 국민 통합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당 중심의 선대위’,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 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중도 성향 인사 등을 폭넓게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도층과 탈진보층 잡기가 내년 대선의 핵심 과제인 만큼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란 얘기다.윤 후보도 25일 “과거 보수 정당에 몸을 담지 않았던 분들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오랫동안 일해오신 분들, 이 정부가 망가트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삼고초려해서 모시겠다”고 밝혔다.우선 윤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김한길 전 대표를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아울러 그는 25일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해 당분간 비워두고, 선대위 실무사령부인 본부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조직총괄본부장에는 5선의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는 3선 의원 출신인 김성태 당 중앙위원회 의장, 정책총괄본부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총괄특보단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는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당 대표가 맡고,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당 사무총장인 4선의 권성동 의원이 겸임한다.하지만 일각에선 선대위 수뇌부가 원로급에 맡겨진 데 이어 선대위 본부장도 대부분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중진급 인사로 구성되면서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공략하는 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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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사죄의 큰절’…“국민 아픈 마음 책임지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제가 사죄의 절을 한 번 드리겠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또 찾아내고 또 사과드리고 또 각오를 다지고 또 새롭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맡은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당은 무조건 국민 우선, 민생 우선이어야 된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며 “누가 발목을 잡든 장애물이 있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문책이 따르는 건 당연하다. ‘상대적으로 잘 했다.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아쉽게도 여러 가지 사유들이 있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명령하는 또 우리 당원들이 지시하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그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며 “국민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약속보다 더 중요한 게 실천이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들을 과감하게 해내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 이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간담회를 계속 공개하며 의원들과 법안 처리 방향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현안들은 최대한 책임 처리, 신속처리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관련 제도들을 활용해서 당론을 정하고 그 절차를 개시해 국민들께서 드디어 신속하게 필요한 일들을 해낸다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늘이 그 첫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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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실 후보’라고 붙여줬어요”…이재명, 정책 시동 ‘승부수’

    "누가 저를 ‘3실 후보’라고 이름을 붙여줬어요."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자신의 강점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실 후보’와 관련해 “‘실력’이 있다, ‘실천’을 한다, 그래서 ‘실적’이 있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국민은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공인으로서 살아온 과정에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공약 (실천을) 97~98% 할 만큼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경기도정과 성남시정을 통해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서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며 “결국 대선은 미래지향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급적이면 이번 후보 기간 중에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약속 전에 실천을 미리미리 해드리려고 한다”며 “당선되면 하겠다는 것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실제 그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자, 작은 거라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보여주자”며 “해야 될 일이고 약속한 것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면,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서 실제로 처리해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우리의 부족함을 언제나 낮은 자세로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다시 결의를 다져서 책임을 지자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대선 공약과 비전을 발표하며 정책 드라이브 걸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정책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 방안 등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입법 과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앞서 이 후보는 23일 “고구려 기병처럼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개척해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 시대를 열겠다”며 디지털 대전환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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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 기병처럼 디지털 영토 확장”…‘반성’ 이재명, 선출 후 첫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후보 선출 이후 첫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연일 ‘반성’ 모드를 발산하고 있는 이 후보가 공약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고구려 기병처럼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개척해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를 약속했다.이 후보는 “집권 후 5년간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투자에 국비 30조 원,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산업 영토 확장, 창업기업 성장지원 등에 국비 40조 원, 디지털 주권 보장에 국비 15조 원 등 국비 85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여기에 지방비 20조 원, 민간의 투자 참여 30조 원을 이끌어내 총 135조 원 규모의 과감한 디지털 전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나아가 디지털 영토 확장, 민간 기업의 창업 및 성장 과정에서 250조 원 규모 이상의 민간투자를 추가로 이끌어 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 200만 개 이상을 창출하고, 향후 수십 년간 연 30조 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공약을 발표한 이 후보는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강경하고 비타협적인 자세 대신 ‘반성’ 모드를 연일 발산하며 청년 등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그는 22일 선대위 회의 명칭도 ‘전 국민 선대위’로 바꾼 뒤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자 등 청년들과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눴다.그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작은 기회 때문에 격렬히 경쟁해야 하고, 이기지 못하면 실패하고 좌절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저 스스로도 대장동 문제에 관련해서 국민들께서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에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 그 자체도 저의 책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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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전두환씨는 내란학살 주범…조문 생각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해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 중 조문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 중대 범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이어 이 후보는 “아직도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 선언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이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중 전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한 질문에 “우선 전두환 씨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까요”라며 “처음 듣는 말씀이라 생각을 정리하고 따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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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울먹인 이재명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제가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 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이 후보는 회의 도중 전날 충북 청주의 한 시장 등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95세 어르신이 시장 바닥에 쭈그리고 앉으셔서 머리도 다듬지 못하고 5천 원어치 토란을 팔겠다고 애쓰시는 모습을 봤다”며 “(시장에서)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다.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얘기였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수차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 후보는 다시 감정을 추스른 뒤 “이 땅의 약자들과 그 분들의 아픔을 개선하도록 1분1초, 작은 권한까지도 최대한 잘 쓰겠다”고 다짐했다.앞서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국민을 만나면서 이재명다움이 어디 갔느냐, 변한 것이냐. 기득권화 되는 것이냐는 질문을 아프게도 많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반성해본다. 거대 민주당의 기존 관행 속에 젖어들지 않았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전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거대책위원회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후보 선출 직후부터 제기된 ‘본선 위기론’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선대위 출범 19일 만에 이 후보에게 선대위 전면 개편의 전권을 넘긴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22일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백의종군하고 현장 활동을 중심에 놓겠다고 결의해준 것에 대해서 정말 국민과 당, 나라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일각의 분노는 의원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오히려 제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과 관련해 3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첫 째로는 반성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저 스스로도 대장동 문제에 관련해서 국민들께서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에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 그 자체도 저의 책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변화와 혁신에 대해 “두 번째는 민생 실용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세 번째는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이날 선대위 회의는 취업준비생과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 창업자 등 청년들이 참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이 자리에서 각자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민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근에 매타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면 듣게 되는 여러 가지 지적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핵심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들을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거대한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작은 문제들을 발굴해서 신속하게 처리해서 조금이나마 개선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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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민하게 반응” 국면전환 나선 이재명, ‘중원·청년’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 국민 재난 지원금’ 제안을 철회한 것은 국면전환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자신의 지원금 지급 추진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정부의 반대, 냉랭한 여론, 예산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이 후보는 18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고집하게 않겠다”며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자”고 밝혔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자 정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신속한 지원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관훈토론회에서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해 특검 요구의 강도를 더욱 높인 것이다.이 후보의 이런 태도 변화는 지지율이 좀처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확실하게 털고 가지 않을 경우 대선 정국에서 계속 끌려 다닐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서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실망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는 공통의 인식을 했다”며 “저 역시 우리 당이 국민이 기대한 만큼 더 빠른 혁신, 더 많은 혁신을 해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함께 의지를 모아서 정당혁신,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큰 과제를 좀 성과 있게 수행해 나가자는 말을 나눴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19일 2박3일 일정으로 충청권 경청투어에 나선다.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2주차 코스로 대전‧충남‧충북을 방문하는 것이다.그는 이날 대전을 방문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1과 관련해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하고, 대전 둔산동 거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 행보에 나선다. 아울러 이 후보는 20일과 21일에는 충남과 충북을 방문해 대학생 등 청년들과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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