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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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04-05~2024-05-05
지방뉴스97%
사회일반3%
  • ‘국립마한센터’ 어디로 가나… 광주-전남북 유치전 치열

    영산강과 만경강 유역 마한(馬韓)의 역사는 남도 역사의 뿌리다. 1917년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분 이후 광주·전남·북 지역 곳곳에서 마한 관련 유적이 발굴되면서 ‘잊혀진 왕국’ 마한의 역사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하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2021년 시행된 이후 마한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문화재청이 마한 역사문화권을 복원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국립마한센터) 건립에 나선 이유다. 문화재청이 최근 국립마한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를 마감한 결과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충남도 등 4곳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마한센터 건립지는 다음 달 현지 실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에 결정된다. 내년에 실시설계비가 예산에 반영되면 2025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충청·호남 마한 권역에서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센터 건립 최적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마한시대 전국 유적은 78곳으로, 전남에 60곳이 있다. 전남의 국가사적은 7곳으로 전국 사적 11곳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비지정 유적도 668곳이나 된다. 전남도는 2017년 12월 마한 문화권 조사를 위해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8년 4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2012년부터 313억 원을 들여 마한 유적지 발굴조사와 연구총서 발간,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역사교과서에 마한사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남도는 올해도 83억 원을 들여 마한 역사유적 조사를 지원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마한센터를 전남에 유치해 유적·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와 문화재 활용 등 컨트롤타워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산강 유역의 광주시도 국립마한센터 유치에 나섰다. 광주시는 마한 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지에서 16일 국립마한센터 광주 유치 희망 선포식을 개최했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이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에 나선 마한의 대표적인 도시 유적이다. 국내 최대 벼 껍질 퇴적층과 가장 오래된 악기(현악기·찰음악기·북 등), 수레 부속구(바큇살·차축), 무기, 제사 도구 등이 발굴됐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신창동 유적지에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을 건립했다. 광주시는 마한 문화유산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국립마한센터 유치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신창동 유적을 비롯해 월계동 장고분 등 많은 마한 유적이 있는 역사문화 도시이고, 고대 마한은 지금의 광주를 만든 씨앗”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전북이 마한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4세기 전후까지 만경강 일대 소국들이 어느 정도 자율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만경강 일대에서 대형 군집묘나 철기, 푸른 유리구슬, 중국산 동경 등 마한 관련 유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전북이 마한 중기까지 그 중심부를 형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마한시대 최대 규모의 분구묘(墳丘墓)가 전북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고분군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분구묘는 흙 등을 쌓아 올린 다음 그 안에 매장시설을 설치하는 무덤 양식이다. 분구 축조는 3∼5세기 250여 년에 걸쳐 높게 쌓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쌓인 성토층에서는 3세기 매장시설(통나무관, 목관)과 토기 등이 출토됐다. 이후 만들어진 성토층에서는 5세기경의 옹관 등이 확인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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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롯데백화점, 물의 날에 광주천변 환경정화 활동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광주천변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번 정화 활동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 상황에서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롯데백화점 광주점 임직원은 양림교와 서석교 일대에서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캔, 비닐, 담배꽁초 등 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광주천 경관 개선과 지역 친화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화 활동, 유해식물 제거 등 환경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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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대 박물관, 오늘부터 ‘선암사 불교문화재 특별전’

    순천대 박물관이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세계유산 선암사 문화재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 및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총 127점이다. 이번 특별전은 선암사 유물의 최초 속세 나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선암사의 유물은 한국불교 태고종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분규로 경내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태고종과 조계종 양측이 4월에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일반인에게 선암사 문화재를 공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순천대 박물관이 특별전을 기획했다. 강성호 순천대 박물관장은 “염불 수행의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선암사의 보물들을 특별히 엄선해 대중이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암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순천의 불교문화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순천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유물은 2층 강운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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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웹툰 나왔다… 시민 증언 토대로 각색

    1980년 5·18 당시 시민들의 증언을 만화로 그린 ‘5·18웹툰’이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웹툰(사진)을 기록관 홈페이지를 통해 본격 서비스한다고 16일 밝혔다. 5·18웹툰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매체인 웹툰을 통해 당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당시 고등학생 김맹완 씨와 의사 반상진 씨가 경험했던 오월의 구술증언 자료를 각색해 총 4편으로 기획 제작했다. 1980년 당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김 씨는 구술증언을 통해 광주은행 발포 장면, 계엄군의 폭력 행위 등을 목격했고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반 씨는 여기저기서 부상당해 병원을 찾는 시민과 군인을 아랑곳하지 않고 치료했으며 오랫동안 5·18의 가치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5·18기록관은 5·18웹툰 제작을 계기로 5·18기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민친화적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에 공개된 5·18웹툰이 5·18 역사를 전부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대중적 이해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은 시도”라며 “미래 세대에게 다가가는 콘텐츠를 개발해 오월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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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권 국가산단 후보지 4곳 선정… 미래車-우주항공 등 집중 육성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의 핵심 전략산업이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개 시도는 신성장동력이자, 기업 유치 기반이 될 국가산업단지를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14년 만에 국가산단 유치 쾌거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미래차가 포함되면서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330만 ㎡(약 100만 평) 규모로 조성돼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신규 산단을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대전환을 이루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조성해 기존 빛그린산단, 진곡산단과 연계하고 연관 산업들을 융합해 미래차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인 광산구 오운동 일원 338만4000여 ㎡는 15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이달 말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국가산단으로 산업기반을 확장하고 도심 곳곳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 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 전남도와 고흥군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이 최근 고흥, 순천, 경남 창원이 유치 경쟁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전남도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주개발 필수 인프라 구축 및 발사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전남도가 세계를 선도할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핵심 전략산업 2개 선정 전북도는 농생명과 수소 산업을 이끄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산업단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각각 선정됐다. 2014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지정 이후 8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곳 후보지에 대한 정식 지정이 마무리되면 전북지역 국가산단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산단은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 원을 투자해 2.07㎢(약 63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산단에 있는 12개 기업지원시설과 푸드테크 공공 임대형 센터 등 향후 도입될 기업지원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넓은 부지 사용을 원했던 기업의 요구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인구 증가에 따른 식품 수요 확대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신산업을 육성해 이곳을 네덜란드 푸드밸리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식품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은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 원을 들여 1.65㎢(약 5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완주에는 현대 수소상용차,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저장용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 분야 선도기업과 수소 용품 검사지원센터 등 시설이 집적화돼 있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기존 산단 및 기업, 연구시설과 클러스터를 형성해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대한민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두 곳의 국가산단에는 수소 분야 72개 기업, 식품 분야 8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5조8665억 원의 직접투자와 11조275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4088명의 일자리 창출과 3만813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두 곳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으로 전북이 명실상부한 국가 식품산업과 수소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글로벌 산업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중심지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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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대신 봉사” 호남대, 전공 살려 지역사회에 재능기부

    “내 생전에 이런 호사를 다 누려보네요.” 14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현대노인요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적막하기만 했던 요양원이 모처럼 북적북적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80, 90대 어르신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온 호남대 뷰티미용학과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학생들은 로비 1층 탁자에 화장 및 미용 도구를 펼쳐 놓고 어르신들이 장수 사진을 찍도록 머리를 손질하고 예쁘게 단장해 드렸다. 김갑순 할머니(92)는 “코로나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외로웠는데 손자 손녀 같은 학생들이 와서 주름진 얼굴에 화장을 해주고 까치집 같은 머리를 손질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의 손을 잡았다. 이날 봉사활동은 호남대가 3년 만에 재개한 ‘전공 봉사 현장학습(FT·Field Trip)’이다. FT는 신입생이 선배와 함께 학과별로 특화된 전공 분야를 체험하고 자신들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뷰티미용학과생 15명과 함께 참여한 김소은 씨(22·여)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봉사를 자주 나와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날 촬영한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은 액자에 넣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대가 새 학기를 맞아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 곳곳에 재능기부를 하는 FT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호남대가 2017년 도입한 FT는 대학이 주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가미된 형태다. 그간 학생회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MT(Membership training)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FT는 정규 교육의 하나인 만큼 학생들의 출석이 의무화되고 FT 비용도 학교에서 실습비 형태로 일부 지원한다. 따라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주 폭력 등 불미스러운 사고로 얼룩져온 대학 MT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과 가운데 전기공학과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전기공학과 학생들은 8일 전남 나주시 영산포 홀몸노인 주택 5가구의 노후 전기시설을 교체해줬다. 컴퓨터공학과는 10일 광주 남구 봉선동 상록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과 돌봄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와 엔트리, 파이썬 프로그래밍 수업을 진행했다.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은 13일 화순군 백아면 옥리 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과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안내했다. 경찰행정학과는 20일 카메라 불법 촬영과 도감청을 막기 위해 공용시설에서 시큐리티 봉사에 나선다. 물리치료학과는 23일 보건소와 복지관을 방문해 퇴행성관절염 예방 운동법과 낙상 예방 운동, 근골격계 테이핑 요법 등을 알려준다. 사회복지학과는 27일 굿네이버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시장애인복지관, 첨단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갖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8일에는 4개 학과가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외식조리학과는 지역의 신선 식재료로 만든 10여 가지 메뉴의 건강음식 200인분을 소외계층 주민에게 전달한다. 식품영양학과도 학생들이 만든 아몬드쿠키와 고구마 건강 케이크 등을 어르신 보호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응급구조학과는 광주 새날학교 학생들과 효덕실버타운 요양보호사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한다. 언어치료학과는 어르신 쉼터를 찾아 청력검사를 한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전공 봉사 현장학습이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고 재능나눔과 지역봉사를 실현하는 최고의 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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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선도 ‘수선화 축제’ 30일 개막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는 남북으로 14㎞, 폭 2㎞인 작은 섬이다.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신안군 압해읍이나 무안군 운남면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160여 가구 27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에 2019년 봄 마을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온 마을을 노랗고 하얗게 물들이는 수선화를 보러 온 외지인들이었다. 신안군과 주민들은 버려진 황무지와 농지를 개간해 축구장 16개 크기 12.3㏊에 달하는 국내 최대 수선화 단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 세계 100여 종의 수선화 200만 송이를 심어 ‘수선화 축제’를 열어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신안군이 이달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우리의 봄’을 주제로 ‘2023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 2.7km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 관람로를 따라 13ha의 면적에 178만 송이 수선화를 심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관람로 외에도 수선화 정원과 잔디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곳곳에 포토존과 쉼터를 설치해 수선화 향기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에 자전거로 선도 일주, 1년 뒤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과 수선화꽃 회화전, 선도 사진전이 쉼터와 전시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선화축제추진위원회는 관광객에게 수선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굿즈와 화분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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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립도서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운영

    전남도립도서관은 농산어촌 등 도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책책빵빵’이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진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책책빵빵 서비스는 도서 대출, 이야기보따리 할머니, DVD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도서 대출’ 서비스는 도민이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도록 각 방문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목록을 선정해 1인당 최대 10권을 대출해준다. 아동을 대상으로 할머니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이야기보따리 할머니’는 책을 통해 세대 간 자연스러운 소통 증진을 꾀하고 노년층 여성에겐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DVD 영화 상영을 통해 극장을 찾기 힘든 농산어촌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에도 한몫하고 있다. 상반기엔 7월 20일까지 도내 11개 군지역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군부대, 노인·장애인시설 등 36곳을 찾아간다. 하반기 방문 지역은 7월에 희망지를 조사하고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책책빵빵 프로그램을 이용한 진도군 브니엘어린이집 박현주 원장은 “이동도서관 버스라는 흥미로운 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학 전남도립도서관장은 “지식정보 취약계층과 독서 소외지역 도민에게 독서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 ‘책 읽는 전남’ 문화를 확산하는 등 문화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동도서관 책책빵빵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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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생명 구한 시민에 ‘참사람상’ 수여

    GS칼텍스재단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GS칼텍스 참사람상’을 2021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상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타의 모범이 되는 선행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여수지역의 개인에게 수여된다. 첫 수상자는 이태규 씨(23)다. 현역 군인이었던 이 씨는 2021년 10월 휴가 중에 여수 돌산대교 밑 해상산책로를 지나가던 중 해상으로 투신한 여성을 발견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당시 돌산대교 아래 수심이 깊었으며 심야여서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낮아 위험한 상황이었다. 재단 측은 “이 씨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의 힘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한 수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합한 인물로 판단되면 수시로 시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06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공익재단인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했다. 2012년 여수시 망마산(1단계)과 2019년 장도(2단계)에 걸쳐 완공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GS칼텍스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이곳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걸맞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수시와 함께 70만여 ㎡ 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1539회의 공연에 관람객 72만4000여 명, 151건의 전시에 관람객 41만6000여 명 등 총 114만여 명의 지역민이 찾았다. 이 중에는 문화 소외이웃 나눔 차원에서 초청한 2만8000여 명도 포함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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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지역사회와 상생”… 청소년-노인 위한 공헌 사업 이어와

    GS칼텍스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GS칼텍스는 회사의 주요 생산거점인 전남 여수에서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을 펼치며 사랑과 온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돌봄, 지역인재 육성, 환경 보전, 임직원 봉사 등을 테마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소외계층 돌보는 사랑나눔터‘사랑나눔터’는 GS칼텍스의 대표 지역 사회공헌사업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사 중 유일하게 여수지역 저소득 노인의 결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여수시 연등동에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매주 월∼금 하루 350여 명의 노인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급식 인원은 첫 배식 후 지난해까지 98만여 명에 이른다. 배식에는 GS칼텍스 임직원 및 퇴직사우회를 비롯한 수십 개의 지역 봉사단체가 참여했다. 누적 봉사자가 4만6200여 명에 달해 여수지역 봉사활동의 거점으로 불린다. 사랑나눔터는 무료 급식뿐 아니라 생일잔치, 추억의 영화 상영,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현장 배식을 중단한 대신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을 담은 반찬꾸러미를 직접 전달하며 결식 우려 노인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GS칼텍스와 함께하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는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1억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와 여수에서 생산된 쌀을 홀몸노인, 새터민, 복지 단체 등에 기증하며 온정을 나눈다. 지난해까지 지원 규모가 15억 원에 달했다. 연말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 나눔, 연탄 배달, 난방 용품 전달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2018년부터 만 19∼39세 취약계층 취업 준비생들의 점심 식사를 지원하는 ‘여수시 따뜻한 밥상’도 후원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하루 4000원 한도 내에서 여수의 각 시립도서관 구내 식당과 협약을 맺은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초·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에너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보호, 직업 체험, 역사 탐방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5400여 명이 희망에너지교실에서 꿈과 비전을 키웠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답사 수업을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진행했다. 영상 제작 전문 사회적기업과 함께 지역 최초로 어린이용 역사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전문 강사가 센터로 찾아가 영상을 설명하고 여수의 성터, 호국문화, 선사유적 등 주제별 체험 키트를 만드는 등 맞춤 수업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이해하기, 체험하기, 표현하기’를 주제로 아동들이 자원의 선순환 구조와 가치를 이해하고 탄소 저감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말에는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70여 명이 ‘친환경 창작 연극’을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의 음악 치유를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운영하며 대상 지역을 여수·순천에서 전남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새롬교실’은 노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두세 차례, 이틀 일정으로 여수공장 견학과 진로 교육을 한다.찾아가는 원어민 영어교실GS칼텍스는 2007년부터 학습 여건이 열악한 여수 섬 지역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원하는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역공헌사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영어교실은 여수시 남면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영어권 원어민 교사가 섬에 거주하면서 각 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은 15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으로 꾸린다. 지난해까지 3100여 명이 원어민 영어교실에 참여했다. 2006년부터 회사와 노동조합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방과 후 맞춤형 학습교실과 여수YMCA 방과 후 아카데미를 후원하고 있다. 기부금은 교육 복지 대상 학생들의 학습비, 석식비, 문화 체험비 등으로 사용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GS칼텍스가 노조와 함께 조성한 기부금은 13억 원에 달한다. 여수지역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17년 여수산단 입주 기업 최초로 여수시와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도입’ 업무 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생산기술직 채용 시 서류 전형에서 ‘여수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취업준비생에게 일정 가점을 부여해 지역인재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가점제 시행 이후 여수산단 내 여러 기업이 가점제에 동참했고 지역인재 채용이 여수산단 전체 신규 채용의 60%에 달해 ‘2018년 여수를 빛낸 시정 10대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나눔운동에 앞장서는 임직원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은 각자 관심과 재능에 따라 자유롭게 봉사대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한다. 인근 마을, 섬, 해안, 복지관, 요양원, 보육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전기·보일러 수리, 해안가 및 수중 환경 정화, 복지관 시설 개선 및 청소, 집 고치기, 장애인들의 체육·야외 활동 지원,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등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수지역 어르신 가정에 ‘반려나무’ 120개를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각자 한 달간 정성 들여 반려나무를 키웠고 이를 모아 여수 광림동·서강동·충무동 등 12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임직원 봉사자는 지난해까지 연인원 6만4000여 명에 달한다. 봉사 횟수는 7500여 회, 봉사시간은 총 26만2000여 시간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소액 기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구내식당에서 사원증을 태그하면 1회당 1000원을 기부하게 되며 급여에서 자동 공제된다. 사내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기부할 수도 있다. 임직원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과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노트북, 침구, 의류, 교육비, 생필품 구입과 집수리 비용으로 쓰인다. GS칼텍스는 회사 창립기념일(5월 19일)을 전후해 해마다 5월에 집중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의 봄나들이를 돕고 여수공장 인근 묘도·삼일 등 마을을 찾아 집 수리와 방역, 꽃밭 가꾸기 등을 하며 지역 화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수지역 복지시설 8곳에 3000만 원 상당의 중고 사무용가구 132점을 기증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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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를 닮은 검푸른 섬… 아찔한 절벽 따라 걸으면 파도와 닿을락 말락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는 금오열도(金鰲列島)의 중심 섬이다. 금오열도는 여수 남쪽 바다에 위치한 섬들로 이뤄졌다. 행정구역상 여수시 남면에 속해 있는 금오열도는 화태도, 대두라도, 대횡간도, 소횡간도, 금오도, 안도, 연도 등 30여 개 섬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횡간도 옆 횡간수도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로 금오수도가 있어 금오열도라 불린다. 국내에서 21번째로 큰 섬인 금오도는 면적 27㎢, 해안선 길이 64.5㎞다. 3월 금오도에 가면 붉게 핀 동백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최은순 금오도 문화관광해설사는 “동백꽃은 늦가을인 11월부터 봄인 3∼4월까지 피고 지는데 금오도 동백꽃은 3월에 만개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금오도 최고봉은 서쪽에 솟아 있는 매봉산(382m)이다. 동쪽 옥녀봉(261m)을 비롯해 해발 200m 남짓한 산들이 이어져 있다.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섬이 검게 보인다고 해서 ‘거무섬’으로 불렸고, 섬 생김새가 큰 자라(鰲·오)를 닮았다고 해서 ‘금오도’라는 지명을 얻었다. 조선시대 금오도는 일반인 출입을 금했던 황장봉산(黃腸封山)이다. 1872년 제작된 전라도 순천 방답진 지도는 “거마도(금오도)는 황장봉산이며 산꼭대기에 오르면 동남쪽으로 일본의 대마도가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궁궐을 짓고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 군함을 만드는 재료인 소나무를 공급하던 섬이었다. 1885년 황장봉산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오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아찔한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이다. 비렁길은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기 위해 다녔던 해안길이다. 비렁길을 걷다 보면 파도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비렁길은 금오도 오른쪽 벼랑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5개 코스로, 총길이가 18.5㎞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코스는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된다. 함구미 바로 옆 미역널방에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2코스는 두포마을에서 시작해 바닷가 밑에 큰 굴이 있는 굴등 전망대, 수달피 비렁까지 이어진다. 3코스는 직포마을에서 갈바람 전망대, 매봉 전망대까지다. 동백꽃이 가장 화사한 3코스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확 트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매봉 전망대와 출렁다리가 있다. 3코스 출렁다리는 2014년에 지어졌다. 3코스는 동백꽃이 많아 동박새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4코스는 학동마을에서 사다리통 전망대, 온금통까지다. 4코스에서는 116m 길이의 두 번째 출렁다리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5코스는 심포마을에서 343m 높이 망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옆 막포 전망대와 장지마을까지 이어진다. 여수시는 웰니스 관광산업 가치가 높은 섬 관광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첫 번째가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다. 이를 위해 비렁길 4코스에 30억 원을 투입해 출렁다리와 탐방로를 개설한다. 2020년 공사를 시작한 4코스 두 번째 출렁다리는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두 번째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남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금오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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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하게 마음을 채워주는 ‘느림의 미학’

    전남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자락에 위치한 송광사는 한국 삼보사찰이다. 신라 말기 혜린선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송광사는 고려 명종 때인 1197년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큰 사찰로 자리 잡았다.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임금의 스승이라는 의미를 가진 국사(國師) 16명과 많은 고승을 배출해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불린다. 송광사는 외국에서 벽안의 스님들이 불교 공부를 하러 오는 사찰이다. 송광사에는 희귀 불교 문화재가 많다. 국보 제42호로 지정된 목조삼존불감(木造三尊佛龕), 국보 제43호 혜심고신제서(惠諶 告身制書) 등 국보 4점과 보물 21점이 있다.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 그루(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를 비롯해 법정 스님(1932∼2010)이 자주 걸었던 불일암 무소유길, 삼나무, 편백나무 숲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송광사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순천시 승주읍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평가받는 선암사가 있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는 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과 금동향로, 금동관음보살 등 불교 관련 문화재 20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커다란 무지개 모양 돌다리인 승선교(보물 제400호)도 찾는 이들이 많다. 조선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눌암 스님이 선암사 원통전에서 100일 기도를 해 이듬해 순조가 태어났다는 야사도 전해진다. 선암사 입구에는 차향 가득한 순천전통야생차 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은 자연 그대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숲속 체험공간으로, 도심에서 느낄수 없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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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간의 여정… 공존을 위한 대축제가 시작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7개월 여정을 알리는 개막식이 31일 열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3시간여 동안 국내 최대 규모 수상무대를 중심으로 동천, 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 일대에서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여한 ‘사람과 자연의 연결’로 개막을 알린다. 개막식에는 10년 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아이디어를 낸 고정희 박사, ‘꿈의 다리’를 설계한 강익중 설치미술가가 참석한다. 생태전문가·사회봉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 1500여 명도 함께한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회장단과 람사르습지 도시 관계자, 30개국 주한대사 등 해외인사 500여 명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류시원 조직위원회 문화행사팀장은 “개막식은 지구의 자연과 생명이 인류가 만든 위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공존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카이로스’라는 주제 공연이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호수정원 주변에서 펼쳐진다. 카이로스는 흑두루미, 농게, 왜가리, 짱둥어, 칠면초 등 순천만에 사는 동식물들을 형상한 의상을 입은 70여 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중국정원에서 호수정원까지 1.5㎞를 걸으며 8000년 역사를 지닌 순천만의 탄생과 미래비전을 보여준다. 행진은 도시 팽창에 맞서 정원도시로 나아가는 순천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4월 튤립축제, 5월 장미축제, 6월 물빛축제, 7월 가든 치맥축제, 8월 한여름밤 축제, 9월 세계정원축제, 10월 미리크리스마스 등 테마별 축제가 진행된다.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콜롬비아 등 세계 17개 국가와 60여 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국가의 날&대한민국 시민의 날 기념행사도 잇따라 개최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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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칙칙한 아스팔트가 푸르른 잔디밭으로… 도시와 사람을 잇는 그린아일랜드

    8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서원(西園)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인근에는 맑은 동천이 흐르고 있었다. 동천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잔디밭을 걸어 왕복 6차선 도로 밑을 통과하자 그린아일랜드가 나왔다. 차량이 오가는 아스팔트 도로가 광활한 잔디 길로 바뀌었다.정원을 잇는 그린아일랜드·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는 오천회전교차로에서 남문회전교차로까지 1.03㎞ 도로를 잔딧길로 꾸민 곳이다.그린아일랜드는 이 곳이 도로였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곳곳에 신호동, 가로등을 남겨 놓았다. 최근 서울시가 도로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심 선형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순천시는 이보다 먼저 그린아일랜드를 완성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그린아일랜드 잔디길 곳곳에는 오래된 고목나무 벤치가 놓여있다. 관람객이 푸른 동천과 넓은 저류지인 오천그린광장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린아일랜드는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을 연결하는 생태의 축이다. 정학규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장은 “동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요 출입로인 그린아일랜드는 차량보다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랜아일랜드에서 약 5m 아래에는 24만5000㎡ 넓이의 잔디밭인 오천그린광장이 있다. 오천그린광장은 원래 100년 빈도로 발생하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재해예방시설인 저류지다. 저류지는 이번 박람회를 앞두고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녹색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오천그린광장은 시민들의 쉼과 사색, 커뮤니티 공간이자 문화가 창출되는 소통의 자리기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천그린광장 가장자리에는 봉우리 2개가 솟아 있다. ‘백두’라는 이름의 봉우리는 높이 12m, 폭 95m에 달한다. 바로 옆 ‘한라’ 봉우리는 높이 9m, 폭 64m다. 백두와 한라 봉우리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과 호수, 바닥분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천그린광장 주변에는 1.2㎞에 달하는 마로니에 길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어싱길도 조성돼 있다. 노금희 순천시 왕조2동 통장(64·여)은 “오천그린광장은 엄청 넓고 편안하고 인근 동천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운동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순천만국가정원 잇는 동천그린아일랜드 옆 동천에는 물위의 정원이 설치된다. 2500㎡ 면적의 물위의 정원은 3월 31일 개막식 주무대로 활용된다. 공동체정원, 지속가능한 정원, 치유정원, 메타정원, 생태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지는 물위의 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동천의 야경, 경관조명 등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경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정원드림호 5척이 오간다. 정원드림호는 12인승 4척, 20인승 1척이다. 순천역 인근 동천테라스 선착장에서 순천만국가정원 내 호수공원까지 2.5㎞를 운항한다. 정원드림호가 다니는 국가정원뱃길은 고려시대 순천 해룡산에 있던 해룡창(海龍倉)을 역사적으로 소환했다. 해룡창은 현재 순천시 오천동에 있던 조창(漕倉)이다. 전남 동남부 곡식을 모아 수도인 개경의 경창(京倉)으로 운송하는 기능을 담당했다. 국가정원뱃길은 해룡창과 함께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동천 뱃길을 복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은 하루종일 화려함을 뽐낸다. 낮에는 꽃과 나무, 잔디가 생명을 뽐내고, 밤에는 빛을 활용한 야간경관으로 물든다.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정원의 밤은 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균 조직위원회 홍보기획팀장은 “밤까지 운항하는 정원드림호를 타면 화려한 동천 주변 야간경관은 물론 향긋한 봄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며 “관람객이 봄 낭만을 즐길수 있는 관광컨텐츠가 이 곳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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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끝을 간질이는 황토길 따라 한 발 한 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맨발로 흙을 걷는 어싱(earthing) 천국이다. 지구와 우리 몸의 연결을 뜻하는 어싱은 걷는 사람이 지구의 에너지를 우리 몸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는 한방체험센터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어싱길은 자연을 감상하고 쉼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23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전체에 어싱길 12㎞가 조성됐다. 순천만국가정원 6곳 5.1㎞, 오천그린광장 2.5㎞, 순천만습지 4.5㎞ 등 구역별로 만들어졌다. 순천만국가정원 어싱길은 개울길광장을 비롯해 순천만WWT습지 등 주요 이동 동선을 따라 조성됐다. 오천그린광장 어싱길은 백두와 한라로 불리는 두 개 봉우리 주변에 만들어졌다. 강승옥 조직위원회 조경시설팀장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은 어싱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며 “다양한 어싱길을 걸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황토길을 걸으며 갯벌과 갈대를 감상하는 힐링 길이다. 순천만습지 어싱길 1코스는 람사르길(0.4㎞)로, 6분 정도 걸을 수 있는 거리다. 2코스는 대대선창∼탐조대∼생태체험장까지 1.2㎞로, 세계 유산의 길이다. 2코스 주변에는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이름을 따온 무진교와 갈대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3코스는 생태체험관∼안풍습지∼장산소공원∼갯벌관찰장까지 2.9㎞거리다. 맨발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50분 정도 걸을 수 있다. 장익상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은 “해안을 따라 조성된 순천만습지 어싱길은 마사토와 흙으로 조성돼 주변 경치를 보며 걷기 좋다”며 “자연이 살아있는 순천만습지에서 상쾌한 걷기 체험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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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 18~19일 한국난 전국대회

    전남 화순군이 18∼19일 하니움 문화스포츠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제30회 한국난 명품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봄과 가을에 한국난 전시회를 개최한 화순군은 올해는 전국대회로 품격을 높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춘란·풍란·석곡·한란·희귀란 등 1000여 점이 전시되며 98점을 시상한다. 개막 전날인 17일 출품작을 접수하고 심사한다. 18일 오후 2시 개회식에서 우수작을 시상한다. 전시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무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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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소상공인 신용보증 재원 출연

    전남도는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300억 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신용보증재단은 매년 6600억 원씩, 2027년까지 3조3000억 원 규모로 신용보증을 한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은 그동안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보증했지만 올해부터는 금리 상승에 취약한 중·저신용자 및 성실 사업 실패자를 위한 보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중·저신용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 사각지대 없이 자금이 적기에 원활하게 융통되도록 해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 및 일상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리 상승에 취약한 계층을 위주로 보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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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1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춘향제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선상규 전남 보성 유림 원로, 박대하 전남 전교협회장, 이성규 경남 김해 유림, 서정택 경기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초헌관으로 임명돼 하서 선생에게 첫 술잔을 올렸다. 초헌관은 종묘나 능에서의 제례에 삼헌을 할 때 처음으로 술잔을 신위에 올리는 직임으로 지금까지는 남자가 맡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20년 경북 안동 도산서원 향사(서원 제사)에서 서원 역사 600여 년 동안 최초의 여성 초헌관을 맡은 데 이어 1590년 창건한 필암서원 향사에서도 초헌관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인성교육과 서원’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폭넓은 반성과 도덕 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바른 심성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인격도야에 큰 비중을 두었던 조선시대 서원의 가치는 미래를 향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했고,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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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은 백설기데이… 건강한 우리쌀 맛보세요”

    농협전남지역본부는 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제12회 백설기데이(3월 14일)를 앞두고 우리 쌀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박종탁 농협전남지역본부장, 정재헌 영업본부장 등 임직원 50여 명은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우리 쌀 소비 촉진과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며 백설기 떡과 우유를 무료로 나눠줬다. 백설기데이는 3월 14일에 사탕을 선물하는 상업적인 데이 마케팅을 대신해 우리 민족 고유음식인 백설기 떡을 선물하기 위해 2012년 농협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제정했다. 전남농협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 남악점에서 전남 쌀 대표 브랜드 ‘풍광수토’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쌀 1kg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박종탁 본부장은 “우리 쌀 소비는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식량 안보를 지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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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연산 오감길, 흑석산 치유숲길… 전남의 봄길을 걸어볼까

    전남 화순군 화순읍 만연산에 조성된 3km의 오감 연결길은 소나무, 참나무, 수국 등이 어우러져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숲길을 따라 나오는 피톤치드 향기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남도는 꽃과 탁 트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만연산 오감 연결길 등 5곳을 봄에 걷고 싶은 숲길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만연산 오감 연결길과 함께 선정된 숲길은 해남 흑석산 치유숲길, 여수 하화도 꽃섬길, 목포 입암산 정원 숲길, 보성 활성산성 편백 숲길 등이다. 해남군 계곡면 흑석산에 조성된 치유숲길은 3km로, 철쭉꽃이 피는 봄 숲의 은은한 향기와 새소리가 느껴지는 산책로다. 특히 저수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 숲과 물의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뱃사공도 반했다는 하화도 꽃섬길은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에 조성한 5.7km 길이다. 숲길 양쪽에 붉은 동백꽃과 함께 진달래, 유채꽃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다. 9900여 ㎡(3000여 평)의 넓은 야생화 군락지에 있는 피아노 포토존과 65m 높이의 꽃섬다리에서 볼 수 있는 탁 트인 바다, 아찔한 해안동굴이 일품이다. 목포시 상동에 3.5km로 조성된 입암산 정원 숲길은 소나무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왕벚나무, 배롱나무 등 산림 치유에 좋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보성군 보성읍 활성산성 편백숲길은 활성산에 2.2km로 조성된 길이다. 40년 이상 된 편백과 삼나무가 우거져 숲 치유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근에 차 박물관, 봇재 카페 등 녹차 관광지가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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