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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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6-03~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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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개입 논란’ 온두라스 대선 개표 중단 후 재개…오후2시 기준 중도 후보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개입 논란 속에 지난달 30일 치뤄진 중남미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가 1일 개표 공개 일시 정지를 겪었다. 개표 공개가 재개된 현재 중도 성향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우파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개표 사무 혼란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1일 온두라스에서는 후보별 예비 득표수와 득표율 자료가 개표율 57.03%에 멈춘 채 24시간 넘게 갱신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는 우파 성향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후보(67)가 중도 성향의 자유당 소속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72)를 불과 515표 차이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오후 2시부터 다시 공개된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율 68% 기준 나스라야 후보가 9129표 차로 역전해 아스푸라 후보를 앞서고 있다. 좌파 집권당 후보인 릭시 몬카다 후보(60)는 3위로 낙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현지 언론은 온두라스 선관위 예비 결과 전송 시스템을 담당하는 업체가 자사 인프라에 비정상적 서비스 거부(DoS) 해킹 시도와 유사한 상황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2일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는 “기술적 문제로 개표 현황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평정심을 유지하길 바라며, 각 정당 관계자와 취재진이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개표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에는 선관위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이처럼 개표 관련 사무가 혼란을 빚으면서 투명성 시비에 불이 붙었다. 1일 3위로 뒤쳐진 집권 좌파 정당은 다른 정당들이 선거 과정을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우파 후보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온두라스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두라스 대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파 아스푸라 후보 공개 지지 논란과 함께 치러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난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은 데 이어 마약 밀매 유죄로 45년 형을 받고 미국에 복역 중이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57) 온두라스 전 대통령(2014∼2022년 재임)을 이날 사면했다. 석방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우파 국민당 소속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협력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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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범죄’ 논란 헤그세스, 마약선 격침 패러디 SNS 올려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 의심선 격침을 둘러싼 전쟁범죄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를 패러디 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다.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X 계정에 “당신의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용”이라는 글과 함께 캐나다의 아동용 책 시리즈 ‘프랭클린 거북이(Franklin the turtle)’의 주인공 캐릭터가 헬기에서 바다의 선박들을 폭격해 격침하는 장면을 그린 책 표지를 올렸다. 표지 제목은 ‘프랭클린, 나르코 테러리스트들을 조준하다’로 마약이 실린 것처럼 묘사된 선박에는 무장한 밀수꾼들이 타고 있다. 또한 해당 선박 격침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 남부 사령부를 태그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이 게시물을 올린 시점은 미군의 선박 격침을 둘러싸고 미 의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후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1차 공격에서 생존한 2명을 제거하기 위해 2차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같은 2차 공격이 살인에 해당하는 전쟁 범죄란 비판이 거세다. 백악관은 다음날인 1일 이 같은 공격이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공격을 지시한 당사자가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아닌 현장을 지휘한 프랭크 브래들리 해군 제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X에 “브래들리 제독은 미국의 영웅이며, 진정한 전문가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9월 2일 임무를 포함한 그가 수행한 모든 전투 결정에 신뢰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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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재판받는 네타냐후 “국익 위해 사면하라” 대통령에 탄원서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현직 이스라엘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국익을 위해 나를 사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2019년 기소됐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등을 이유로 재판이 차일피일 미뤄져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111쪽 분량의 사면 탄원서, 사면을 촉구하는 영상 성명 등을 제출했다. 이스라엘의 실권자는 총리이나 사면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다만 사면의 적절성은 물론,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네타냐후 총리를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가능하느냐는 논란도 상당하다.네타냐후 총리는 기소 후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자신은 ‘정치적 마녀사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도 “나에 대한 기소 절차는 정당하지 못했고 사회 또한 분열시키고 있다”며 사면이 사회 갈등을 완화할 것이란 주장을 폈다. 그는 최소 주 3회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재판 일정이 하마스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스라엘의 외교안보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사면을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수 차례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촉구했다.헤르조그 대통령은 “법무부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요청을 평가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출신이다. 강경 우파인 네타냐후 총리와는 여러 현안에서 대립하는 입장이다.네타냐후 총리는 2013년, 2014년 친분이 두터운 부호 아르논 밀한의 미국 비자 연장을 도와주는 대가로 밀한으로부터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 상당의 샴페인·시가·보석 등을 받았다. 2014년에는 주요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에 호의적인 기사를 싣는 대가로 경쟁지 ‘이스라엘하욤’의 판매 부수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했다. 2012∼2017년에는 통신사 베제크에 규제 완화 혜택을 주는 대가로 베제크 소유 언론사에 자신의 정적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라고 요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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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 혐의 재판받는 네타냐후 “국익 위해 사면해달라”…대통령에 탄원서

    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익을 위해서는 자신이 사면받아야 한다고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 서한을 보냈다. 이스라엘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직위로 여겨지지만 법적으로 범죄자를 사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3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네타냐후 총리 측에서 받은 111페이지 분량의 사면 탄원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변호인 아미트 하다드는 헤르조그 대통령을 향해 “이 요청이 승인된다면 총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이스라엘의 발전을 위해 모든 시간과 능력,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위협을 물리치고 기회를 실현하려면 국민적 단결이 필수”라며 “많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재판을 즉각 중지하는 것이 화해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익을 생각하는 모든 이들이 이 조치를 지지해달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몇 차레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의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비비(네타냐후 애칭)를 놓아줘라, 그는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공식 서한 등을 통해 “정치적이고 부당한 기소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그간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사면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식 요청을 제출해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요청에도 헤르조그 대통령은 “법무부의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요청을 평가하겠다”고만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수수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5월부터 재판받고 있다. 사업가로부터 샴페인이나 시가 등 약 3억2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거나 언론사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우호적인 보도를 얻어내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카타르에서 6500만 달러에 달하는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보자관 등 측근이 체포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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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 해상 이어 공중서도 軍작전 임박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해상에 이어 공중에서도 미군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썼다. 앞서 지난달 21일 미 연방항공청(FAA)은 베네수엘라 주변의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영공 주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배치했다. 또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공격을 가해 최소 80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올 9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습할 당시 2명의 생존자가 있었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이들마저 살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WP는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군의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이 국제법상 불법이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2명의 생존자에 대한 추가 공격 사건은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도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할 거라고 말했다. 다만, 마약 밀매는 명분일 뿐 실제로는 반미, 좌파 성향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교체나 석유 확보가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NYT는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안방 격인 중남미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에 관여한 죄로 자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친미주의자인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22년 2월 체포돼 같은 해 4월 미국에 인도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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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해상 이어 공중서도 軍작전 임박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해상에 이어 공중에서도 미군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부디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썼다. 앞서 지난달 21일 미 연방항공청(FAA)은 베네수엘라 주변의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영공 주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며 즉각 반발했다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차단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배치했다. 또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공격을 가해 최소 80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올 9월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습할 당시 2명의 생존자가 있었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이들마저 살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WP는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군의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이 국제법상 불법이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게 아닌 데다, 해당 선박들이 미국에 즉각적인 공격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2명의 생존자에 대한 추가 공격 사건은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도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향후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추수감사절을 맞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지의 미군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시작할 거라고 말했다. 다만, 마약 밀매는 명분일 뿐 실제로는 반미, 좌파 성향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교체나 석유 확보가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NYT는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안방 격인 중남미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에 관여한 죄로 자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친미주의자인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22년 2월 체포돼 같은 해 4월 미국에 인도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대선을 이틀 앞두고 우파인 티토 아스푸라 국민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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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명령 거부해야” 美민주당 주장에…트럼프 “사형감인 반역행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 등에 군대를 투입하고 시카고, 뉴욕, 포틀랜드 등에도 투입할 의사를 밝힌 것을 둘러싼 대통령과 야당 민주당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편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반역’, ‘사형’ 등을 언급했다. 19일(현지 시간) 해군에서 복무한 전직 우주비행사인 마크 켈리 연방 상원의원(애리조나), 전직 해군장교이자 바이든 정부 백악관에서 근무한 제이크 설리번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부인인 매기 굿랜더 하원의원(뉴햄프셔) 등 민주당 의원 6명은 페이스북에 1분 30초 정도의 영상을 올렸다. 군 혹은 정보 기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후배들을 향해 당신은 불법적인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 ”불법적 명령은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반역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민주당 의원들의 영상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올리며 “이는 정말 나쁘고 우리나라에 위험하다”며 “그들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 반역자들의 반란행위다. 그들을 가둬야 하나?”라고 썼다. 이어 “이는 최고 수준의 반란행위”라며 “이들 배신자 하나하나를 체포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 반드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반란행위”라고도 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의원들을 처형하길 원하는 건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현직 미국 의회 의원들이 공모해 미 현역 장병들과 국가안보 기관 구성원에게 대통령의 합법적 명령에 불복하라고 부추기는 영상 메시지를 제작했다. 이는 매우 위험한 메시지로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정치권의 격렬한 반응도 잇달았다.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 철회를 촉구하고, 미 의회 경찰들과 해당 의원들의 신변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임기 동안 군에 대한 자신의 권한을 과시해왔으며, 군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를 더 공공연히 해왔다며 “이 모든 것이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영상을 만드는 데 확실히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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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판도라 상자’ 열린다… 엡스타인 파일 30일내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출신의 억만장자로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자료 등의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에 19일(현지 시간)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법무부는 30일 내 엡스타인 사건 관련 미공개 기록, 수사 자료, 이메일 등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피해자 보호, 진행 중인 수사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일부 내용에 대해선 비공개 처리가 가능해 전면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이름 담겨 있을지에 주목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전날 미 하원에서 찬성 427표, 반대 1표로 통과됐고, 상원에선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 표결 실시를 위한 서명에 공화당 의원 4명이 합류하며 공개에 물꼬가 트이자 “숨길 게 없다”며 공개해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 온 사건에 정치적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 후반부터 엡스타인과 교류했다. 이 때문에 엡스타인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을 수 있고, 파일에도 이름이 담겨 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돼 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선 저명 인사들의 이름이 포함된 성 접대 고객 리스트가 있을 거라며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강하게 요구했다. 엡스타인은 10대 미성년 여성을 유인해 다양한 분야의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2008년엔 미성년자 30여 명에 대한 의제강간(13세 미만에 대한 간음, 추행), 성매매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또 2019년 7월 다른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성적인 목적으로 인신매매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고, 한 달 뒤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면제 조항 있어 ‘전면 공개’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인사와 엡스타인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는 법안 서명 직후 트루스소셜에 “민주당 인사들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정치 활동가 리드 호프먼(링크트인 창업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스테이시 플래스킷 민주당 하원의원 등과 깊이 연관돼 있었다”고 썼다. 미 법무부는 15일 엡스타인과 이들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12일 엡스타인이 지인과 주고받은 이메일 2300여 건이 공개되면서 서머스 전 장관이 엡스타인에게 불륜 상담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서머스 전 장관은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19일 하버드대 강의도 중단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파일의 전면 공개를 추진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가 전체 무삭제 파일을 공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엡스타인 파일금융인 출신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이 저지른 성범죄 관련 수사 자료와 이메일, 문건 등을 말한다. 엡스타인은 다수의 10대 소녀들을 상대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9년 수감돼 그해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에 미국 의회를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에 따르면 법무부는 법안 발효 30일 내에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 단, 피해자 보호와 진행 중인 수사,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일부 내용을 비공개할 수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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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단 장악’ 아이티, 홈경기 한번 못 치르고도 월드컵 진출[지금, 여기]

    중남미 카리브해의 섬나라로 유엔에서 최빈국으로 분류하고 있고, 갱단(조직폭력배) 간 유혈 충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아이티가 1974년 이후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극심한 빈곤과 사회 불안을 겪는 와중에 이뤄낸 쾌거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8일 아이티는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예선 조별리그에서 니카라과를 2-0으로 이기고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날 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선 수만 명의 주민들이 본선 진출 축하를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통상 포르토프랭스는 밤에 인적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단에 의한 살해, 납치, 폭행 같은 범죄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 승리는 아이티가 멸망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고 WP에 전했다.인구 1200만 명의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으로 국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했다. 그 뒤 아이티는 각국의 원조에 의지하고 있다. 또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이 암살된 후 지금까지 국가수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갱단이 수도의 90%가량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치안이 붕괴된 상황이다. 유엔은 올 7월 “아이티 수도가 사실상 갱단에 의해 마비됐다”고 평가했다. 집을 떠나 국내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국민도 130만 명에 달한다. 갱단 장악 지역에 축구 경기장이 있어 아이티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을 홈구장에서 치르지 못했다. 18일 열린 니카라과와의 경기도 수도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퀴라소(네덜란드 자치령)의 빌렘스타트에서 진행됐다. 아이티 청년·체육·시민활동부 장관은 “아이티는 홈 경기 한 번 없이 본선에 진출한 사상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으로 아이티 국가대표팀을 이끈 세바스티앵 미녜 감독은 공항 폐쇄로 아이티를 방문하지 못한 채 원격으로 팀을 지도했다. 또 아이티 선수 중 다수가 외국에서 거주하는 아이티 국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예선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날은 ‘베르티에르 전투 기념일’이었다. 이날은 1803년 아이티인들이 프랑스군을 상대로 결정적 승리를 거둔 것을 기려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아이티는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 1804년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을 수립한 나라다. 한편 인구 15만 명의 소국 퀴라소도 이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AP통신은 “인구 기준으로 남자 축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역대 가장 작은 나라”라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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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근로자 구금에 “멍청하게 굴지 말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9월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 “‘그만, 멍청하게 굴지 말라(Stop it, Don’t be stupid)’고 말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 재건을 위해선 외국인 전문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지은 애리조나 컴퓨터 칩 공장에 실업자를 고용해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외국에서) 데려와야 할 것이고, 나는 그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조지아주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국민에게 제조 기술을 전수할 외국 전문 인력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 때문에 지지층인 ‘마가(MAKE AMERICA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을 샀다. 마가 지지자들은 강경 이민 정책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한 이들이 많으며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인 일자리를 뺏어 간다고 생각해 비자 확대 등에 반대한다.그는 이날 포럼에서 “나는 보수 친구들을 사랑하고 마가를 사랑하지만 이게(외국 전문 인력 수용) 마가다”며 “외국 전문 인력들은 우리 국민에게 컴퓨터 칩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돌아갈 것입니다”고 말했다. 방청석에서는 큰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입장 때문에) 난 비난을 좀 받을 수도 있다. 난 늘 내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비난을 받는다. 이들은 나를 사랑하며 나도 그들을 사랑한다”며 자기 지지자들을 향해 “그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지만 단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의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내 지지율이 막 내려갔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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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멈춰 옛날식 검색-야근”… “생각 대신해주던 비서 사라져”

    “검색 엔진을 열고 ‘옛날식’으로 발표 자료를 준비하느라 오후 11시까지 야근해야 했죠.” 19일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강모 씨(31)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전날 사내 발표를 준비하던 중 챗GPT가 먹통이 되자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했다. AI를 사용하기 이전보다 자료 검색과 검증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18일 오후 8시 30분경(한국 시간)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문제로 챗GPT 등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약 3시간 동안 마비되자 “큰 불편을 겪었다”는 이들이 속출했다. 회사원 심준영 씨(32)는 “챗GPT로 해외 영업 제안서를 작성하려는데 갑자기 오류가 나 당황스러웠다”며 “평소 AI로 처리하던 작업이 모두 멈춰 불편함이 컸다”고 했다. 노무사 김모 씨(27)도 의뢰인 서류를 챗GPT 없이 직접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피해는 개인을 넘어 기업 단위로도 확산됐다. 챗GPT를 기본 업무 도구로 제공하는 한 중견 금융사 관계자는 “자료 작성 등 필수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평소 쓰지 않던 다른 AI 서비스로 대체하느라 업무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 역시 “상품 코드 생성·처리 작업에 챗GPT 의존도가 높은데, AI 없이 진행하느라 업무 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과제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학생들도 혼란을 겪었다. 서울의 한 대학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이모 씨(23)는 “의약품 정보와 성분 정리를 도와주던 챗GPT가 멈추니 ‘생각을 대신해 주던 비서가 사라진 느낌’이었다”며 “일상이 멈춰 선 것 같았다”고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웹사이트가 다운됐다. FERC는 주(州) 간 가스, 석유, 전력의 수송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FERC 웹사이트가 먹통이 돼 기업, 법조계, 규제 당국 등이 규제 관련 문서와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의 신용평가 서비스 웹사이트도 접속 에러가 발생했고, 미국 뉴저지주 교통국과 뉴욕시 비상 관리국도 문제를 겪었다. 유럽에선 프랑스 국영철도회사(SNCF) 웹사이트가 영향을 받았다. SNCF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철도 운행 관련 정보와 일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해 사례가 한때 1만1000개까지 보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높은 의존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항섭 한국정보사회학회장은 “AI가 먹통이 됐을 때 복구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가 인간의 능력이 축소된 상태를 방증한다”며 “소수 대형 기업의 AI 사용이 확대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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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 시간 2배로 늘어”…챗GPT 먹통에 기업·학교도 ‘일상 정지’

    “검색 엔진을 열고 ‘옛날식’으로 발표 자료를 준비하느라 오후 11시까지 야근해야 했죠.”19일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강모 씨(31)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전날 사내 발표를 준비하던 중 챗GPT가 먹통이 되자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했다. AI를 사용하기 이전보다 자료 검색과 검증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18일 오후 8시 17분경(한국시간)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문제로 챗GPT 등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약 3시간 동안 마비되자 “큰 불편을 겪었다”는 이들이 속출했다. 회사원 심준영 씨(32)는 “챗GPT로 해외 영업 제안서를 작성하려는데 갑자기 오류가 나 당황스러웠다”며 “평소 AI로 처리하던 작업이 모두 멈춰 불편함이 컸다”고 했다. 노무사 김모 씨(27)도 의뢰인 서류를 챗GPT 없이 직접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피해는 개인을 넘어 기업 단위로도 확산됐다. 챗GPT를 기본 업무 도구로 제공하는 한 중견 금융사 관계자는 “자료 작성 등 필수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평소 쓰지 않던 다른 AI 서비스로 대체하느라 업무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 역시 “상품 코드 생성·처리 작업에 챗GPT 의존도가 높은데, AI 없이 진행하느라 업무 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과제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학생들도 혼란을 겪었다. 서울의 한 대학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이모 씨(23)는 “의약품 정보와 성분 정리를 도와주던 챗GPT가 멈추니 ‘생각을 대신해 주던 비서가 사라진 느낌’이었다”며 “일상이 멈춰 선 것 같았다”고 했다.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웹사이트가 다운됐다. FERC는 주(州)간 가스, 석유, 전력의 수송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FERC 웹사이트가 먹통이 돼 기업, 법조계, 규제당국 등이 규제 관련 문서와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의 신용평가 서비스 웹사이트도 접속 에러가 발생했고, 미국 뉴저지주 교통국과 뉴욕시 비상 관리국도 문제를 겪었다. 유럽에선 프랑스 국영 철도 회사(SNCF) 웹사이트가 영향을 받았다. SNCF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철도 운행 관련 정보와 일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해사례가 한때 1만1000개까지 보고되기도 했다.지난달 20일에도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장애로 퍼플렉시티 등 일부 AI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같은 달 29일에는 AI가 탑재된 클라우딩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9시간가량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에어뉴질랜드 등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에 장애가 생겨 항공편이 지연됐다. 또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투표가 중단되고 MS AI 서비스인 ‘코파일럿’ 기능도 마비됐다.전문가들은 AI에 대한 높은 의존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항섭 한국정보사회학회장은 “AI가 먹통이 됐을 때 복구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 자체가 인간의 능력이 축소된 상태를 방증한다”며 “소수 대형 기업의 AI 사용이 확대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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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율 38%, 재집권 뒤 최저…고물가에 ‘엡스타인’ 덮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재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고물가 여파에 더해 월스트리트 출신의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건에 휘말렸다는 의혹 역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에 의뢰해 14∼17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지지율 47%보다 9%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최저 지지율은 33%였다. 민주당 소속인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록한 지지율 최저치 35%였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인들은 그의 생활물가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조사 관련 처리에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물가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6%로 이달 초 조사 때 29%에서 더 떨어졌다. 반면 물가 관리를 잘못한다는 응답자는 65%로 훨씬 높았다. 공화당원 중에서도 3분의 1이 이 분야 정책 수행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고객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원은 87%였으며, 공화당원도 60%나 됐다. 트럼프의 엡스타인 사건 처리 방식을 지지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이번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에서 더 나은 접근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약화하는 인기는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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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우디에 F-35 팔것”… 빈살만과 회동 앞 ‘통큰 당근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당 최대 1억210만 달러(약 1495억 원)에 달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팔겠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은 그간 중동에선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에만 최신식 전투기를 판매해 왔는데 기존 원칙을 깬 파격 조치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이슬람권 주요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사우디를 추가하려는 목표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8일 워싱턴 백악관을 찾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당근책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사우디가 최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에선 군사 기밀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가 사우디 측과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에 따른 이해 상충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하루 앞두고 전격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사우디는 훌륭한 동맹국이며 F-35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18일 회담 뒤 전투기 판매 등 양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사우디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48대의 F-35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는 스텔스 기능에 첨단 정보 처리 시스템까지 갖춘 미국 최첨단 전투기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 20개국에만 판매됐거나 인도가 확정됐다.미국 의회는 2008년 이스라엘이 중동의 잠재적 적대국보다 군사력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QME(Qualitative Military Edge·질적 우위)’ 정책을 법제화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F-35를 자체 개량한 ‘F-35I 아디르’ 75대를 보유 중이다. 이 기종은 이스라엘이 올 6월 ‘주적’ 이란을 공격할 때 위력을 과시했다.사우디는 내내 F-35를 구매하고 싶어 했지만 ‘QME’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특히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되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중동의 큰손’ 사우디를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우디는 올 5월 그의 방문 당시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총 6000억 달러(약 87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전투기 구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스라엘 반발, 이해 상충 논란 여전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삼으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의 친(親)이스라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한다. 최신예 전투기 수출은 미 의회 승인 사안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대통령 측에 이 거래가 성사될 시 중국의 F-35 기술 접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중국으로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입했고 연합 해군 훈련도 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한 대가로 F-35 50대 판매를 승인했으나, 미 의회가 UAE의 중국 화웨이 통신망 사용으로 인한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자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통령 일가에 접근한다는 논란도 여전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 기업 다르글로벌이 트럼프 일가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630억 달러(약 91조9800억 원) 규모의 사우디 도시개발 사업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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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유출 우려에도…트럼프 “사우디에 F-35 전투기 팔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당 최대 1억210만 달러(약 1495억 원)에 달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팔겠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은 그간 중동에선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에만 최신식 전투기를 판매해왔는데 기존 원칙을 깬 파격 조치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이슬람권 주요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사우디를 추가하려는 목표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8일 워싱턴 백악관을 찾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당근책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사우디가 최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에선 군사 기밀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가 사우디 측과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에 따른 이해 상충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하루 앞두고 전격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사우디는 훌륭한 동맹국이며 F-35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18일 회담 뒤 전투기 판매 등 양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사우디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48대의 F-35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는 스텔스 기능에 첨단 정보 처리 시스템까지 갖춘 미국 최첨단 전투기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 20개국에만 판매됐거나 인도가 확정됐다.미국 의회는 2008년 이스라엘이 중동의 잠재적 적대국보다 군사력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QME(Qualitative Military Edge·질적 우위)’ 정책을 법제화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F-35를 자체 개량한 ‘F-35I 아디르’ 75대를 보유중이다. 이 기종은 이스라엘이 올 6월 ‘주적’ 이란을 공격할 때 위력을 과시했다.사우디는 내내 F-35를 구매하고 싶어 했지만 ‘QME’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특히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되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인권을 중시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냉랭한 관계였다.하지만 ‘중동의 큰손’ 사우디를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우디는 올 5월 그의 순방 당시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총 6000억 달러(약 87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전투기 구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스라엘 반발, 이해 상충 논란 여전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삼으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의 친(親)이스라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한다. 최신예 전투기 수출은 미 의회 승인 사안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대통령 측에 이 거래가 성사될 시 중국의 F-35 기술 접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중국으로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입했고 연합 해군 훈련도 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한 대가로 F-35 50대 판매를 승인했으나, 미 의회가 UAE의 중국 화웨이 통신망 사용으로 인한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자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통령 일가에 접근한다는 논란도 여전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기업 다르글로벌이 트럼프 일가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630억 달러(약 91조9800억 원) 규모 사우디 도시개발 사업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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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겨냥 다음 단계 결심”… 美 군사작전 임박 전망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순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미 카리브해에 항모 등을 배치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 차단에 관해 베네수엘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 21척을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격침시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 이와 함께 미 해군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함을 지중해에서 카리브해로 이동 배치했다. 또 16∼21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의 소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향한 무력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단계 조치로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공습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 여부를 검토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WP는 포획 및 사살 임무에 능한 정예 부대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CNN에 따르면 군이나 정부 시설 공습, 마약 밀매 경로 공습,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제거 등 다양한 선택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에서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음에도,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릴 정도의 미군 전력을 충분히 배치해 놓지는 않은 걸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축출을 목표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시한다면 야권 세력과 게릴라전을 준비한 군부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대외 무력 개입을 피하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반발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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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투표 불참땐 최대 15만원 과태료” 투표율 47→80%대 예상… 대선 변수로

    16일 대선 1차 투표와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칠레에서 1990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의무 투표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말 그대로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하는 제도로 정당한 사유 없이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최대 105달러(약 15만2000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는 상당히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최근 선거의 폐해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2021년 대선 1차 투표 때는 전체 약 1500만 명의 유권자 중 불과 711만 명만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율이 47%에 불과해 당선인의 정당성 시비가 불거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이번 대선에서는 해외에 체류하거나, 중병을 앓는 유권자를 제외하면 반드시 투표를 하도록 결정했다. 당국은 의무투표제 도입으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8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 스페인어판은 의무 투표제에 따라 전보다 더 늘어난 유권자 규모는 약 500만 명이라며 “대부분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정치에 큰 관심이 없고 고정된 이념적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선거의 투표 시간은 현지 시간 오전 8시∼오후 6시(한국 시간 16일 오후 8시∼17일 오전 6시)다. 선거 결과 또한 투표 종료 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칠레공산당 소속인 중도·좌파 연합의 자네트 하라 후보와 ‘칠레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우파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의 양강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하라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나 지지율 1, 2위 후보가 맞붙는 다음 달 14일 결선투표에서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카스트 후보가 성향이 비슷한 에벨린 마테이 후보, 요하네스 카이세르 후보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4년 임기의 하원의원 155명 전원, 8년 임기의 상원의원 50명 중 23명도 선출된다. 일각에서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하의 경제난, 치안 악화 등으로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야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카스트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고, 총선에서도 야권이 앞선다면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73∼1990년 집권) 후 사상 처음으로 행정부와 양원을 모두 우파가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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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위대에 없던 ‘대장’ 계급 추진… 전쟁 가능 국가로 한발 더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계급 및 직종 명칭을 외국 군대와 비슷한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4년 창설됐으며 약 25만 명의 대원을 보유한 자위대는 명목상 군대가 아니어서 그간 독자적인 계급 명칭을 써 왔다. 그러나 이제 자위대법을 개정해 다른 나라의 정규군과 유사한 호칭 및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변경이 확정되면 이제껏 자위대엔 없던 ‘대장(大將)’ 칭호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강경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은 출범 한 달도 안 돼 핵추진 잠수함의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다. 또 살상무기 수출 확대를 위한 관련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물리적인 군사력 증강뿐 아니라 자위대 계급 명칭 변경을 통해 전 국민의 인식 전환 작업에도 나선 셈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80년간 지켜온 ‘비(非)군사 국가’ 기조를 벗어던지고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사전 작업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자위대엔 없던 ‘대장’ 생긴다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명칭 변경 작업에 대해 “현시점에서 구체적 내용을 답할 수는 없지만 집권 자민당과 소통하면서 속도감을 가지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변경 이유를 두고 “자위대원이 높은 사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또한 지난달 20일 공개한 연립정권 합의문에서 자위대 계급, 복제, 직종 등의 국제 표준화를 2027년 3월까지 실행하기로 했다.자위대는 패전 후 군 색채를 탈피하기 위해 각종 계급을 숫자에 기반한 일본식 명칭으로 붙였다. 이에 따라 현 계급은 장군 가운데 가장 높은 ‘장(將)’부터 일반 병사 중 가장 낮은 ‘2사(2士)’까지 16개로 나뉜다. 현재 장성급에서 가장 낮은 직위인 별 1개 자리의 명칭은 아예 없고 별 2개는 ‘장보(將補)’로 부른다. 별 3개와 4개는 별도 구분 없이 ‘장’으로 함께 칭한다.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각각 통솔하는 별 4개 장군은 ‘막료장’이라고 부르지만 공식 계급은 아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개편을 통해 ‘막료장’ 계급을 ‘대장’으로 새롭게 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나라 군대의 대령과 대위에 해당하는 ‘1좌(1佐)’와 ‘1위(1尉)’는 각각 ‘대좌’, ‘대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좌와 3좌는 중좌와 소좌로, 2위와 3위는 중위와 소위로,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자위대의 계급과 직명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1등 육좌(1佐)’와 ‘3등 육좌(3佐)’를 비교할 때 1등 육좌가 더 높은 계급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명 통칭 또한 현재의 ‘보통과’를 ‘보병과’, ‘특과’는 ‘포병과’, ‘시설과’는 ‘공병과’ 등으로 바꾸는 안 또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카이치 정권의 지지율도 고공행진 패전 후 도입된 평화헌법(헌법 9조)에 따라 일본은 군대를 가질 수 없다. 자위대 또한 말 그대로 ‘외부의 선제공격을 받았을 때만 방어에 나선다’의 뜻을 지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조직 명칭 변경에 나선 것은 사실상 자위대를 전쟁이 가능한 타국 정규군 수준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다카이치 정권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도 명칭 변경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정권 지지율은 82%였다. 해당 매체가 이 조사를 실시한 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郎) 전 총리 때인 2001년(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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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페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1793년 도입한 후 232년간 존속했던 1센트(페니·사진) 동전의 유통용 생산을 중단했다. 1센트 동전 생산 비용은 약 3.7센트로, 생산 비용이 동전 가치의 약 4배에 이른다. 재무부는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연 5600만 달러(약 812억 원)로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유통용 1센트 동전의 생산이 이뤄졌다. 앞서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은 “1센트를 만드는 데 2센트를 쓰는 건 ‘낭비’”라며 재무부에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비슷한 이유로 “페니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관용 1센트 동전은 여전히 생산된다. 또 유통 중인 1센트 동전의 수가 약 3000억 개여서 법정 화폐의 기능 또한 고스란히 유지된다. AP통신은 “많은 미국인은 1센트 동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행운의 상징이자 수집의 즐거움으로 여긴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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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페니…美 1센트 동전, 232년 만에 생산 중단

    미국이 232년 역사의 1센트(페니) 동전의 생산을 중단했다. 올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 중단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필라델피아 조폐 시설에서 마지막 유통용 1센트 동전 생산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센트 동전 생산 비용은 1개당 1.69센트로, 생산 비용이 액면 가치보다 더 커 생산할 수록 손실이 쌓이는 구조다. 올 2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2센트 이상의 비용이 드는 페니(1센트)를 주조해 왔다. 이것은 낭비”라고 밝혔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페니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재무부는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5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1센트 동전은 여전히 법정 화폐로 남는다. 여전히 시중에 약 3000억개의 1센트 동전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이번 생산 중단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1센트 동전 부족해지면서 사업체들이 가격을 5센트 단위로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1센트 동전은 1793년 처음 발행됐다. 일반 유통용 1센트 동전의 생산은 중단되지만 수집용 1센트 동전 생산은 앞으로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와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최저 액면가치 동전의 생산을 중단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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