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45

추천

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미국/북미37%
국제일반20%
중동17%
국제정세13%
국제경제7%
국제인물3%
러시아3%
  • 美국방차관 “아태 동맹, 집단방위 부담 준비해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 하루 전인 14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을 향해 “집단방위(collective defense) 부담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콜비 차관은 소셜미디어 X 계정에 “태평양전쟁에서의 교훈은 명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주의는 답이 아니다. 오히려 힘을 통한 평화가 답”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아태 동맹국들에 전달하는 정책”이라고 썼다. 앞서 콜비 차관은 올 3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본은 자국 방위뿐 아니라 태평양에서의 집단방위에 더 적극적이고 확대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관 취임 후인 지난달에도 “한국 등 아태 동맹국의 집단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집단방위는 조약을 맺은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개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표적인 사례다. 2차 대전 종전 후 미국은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등과 양자 동맹 조약을 맺고 ‘상호방위’란 용어를 주로 사용해 왔다. 콜비 차관이 집단방위 용어를 재차 사용한 것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반도체 관세, 이르면 다음주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에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결정하겠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아 관세 인플레이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 제조 비용을 높이고 있다는 시그널이라 조만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에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둘 수 있도록 초기에는 낮은 관세율을 책정하고, 이후엔 올릴 거라고 설명했다. 앞서 14일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0.2%)를 훌쩍 뛰어넘은 데다 2022년 6월(1.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6%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올라 6월 상승률(2.4%)보다 높아졌다.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단계별 가격지수를 조합해 산출하는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확보하고,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자가격에 관세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 그간 소비자물가는 안정세였다. 하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머지않아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관세 후폭풍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게 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련’ 적힌 스웨터 입고 알래스카 찾은 러 외무…외신 “도발 행위”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소련(CCCP)’이라고 적힌 스웨터를 입고 등장해 화제다.14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앵커리지에 도착해 “우리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입장과 주장을 갖고 있다. 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은 조끼 안에 흰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팍에는 ‘소련(USSR)’을 의미하는 키릴 문자인 ‘CCCP’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영국 가디언은 명백한 ‘트롤링(화를 돋우는 장난)’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동요하게 하려는 도발 행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역사적으로 소련에 속한 국가였다며 “우크라이나를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 정권은 정치적, 제국적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소련에 대한 향수를 반복적으로 이용해 왔다”며 “푸틴대통령은 2005년 연설에서 소련의 붕괴를 20세기의 ‘최대의 정치적 재앙’이라고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3년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이번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이 실패할 확률은 25%”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매우 중대하다”(HIGH STAKES)라는 짧은 두 단어를 적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함께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다음주 혹은 그 다음주 반도체 관세 결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나 그 다음주에 반도체 관세를 결정하겠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에 반도체 관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둘 수 있도록 초기에는 낮은 관세율을 책정하고, 이후엔 올릴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율이 200%, 300%가 될지도 모른다“고도 언급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거론한 바 있다. 6일엔 “(미국이 아닌 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집적 회로와 반도체에 대략(approximately)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 좋아요
    • 코멘트
  • 美 국방차관 “힘 통한 평화가 답…아·태 동맹 집단방위 분담해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 하루 전인 14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을 향해 “집단방위(collective defense) 부담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날 콜비 차관은 소셜미디어 X 계정에 “태평양 전쟁에서의 교훈은 명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주의(Pacifism)는 답이 아니다. 오히려 힘을 통한 평화가 답”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아태 동맹국들에 전달하는 정책”이라고 썼다.앞서 콜비 차관은 올 3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도 “일본은 자국 방위뿐 아니라 태평양에서의 집단방위에 더 적극적이고 확대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관 취임 후인 지난 달에도 “한국 등 아태 동맹국의 집단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집단방위는 조약을 맺은 한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개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표적인 사례다. 2차대전 종전 후 미국은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등과 양자 동맹 조약을 맺고 ‘상호 방위’란 용어를 주로 사용해 왔다. 콜비 차관이 집단방위 용어를 재차 사용한 것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 차관은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힌다. 국가안보 분야 경험이 부족한 데다, ‘시그널 게이트’ 등으로 논란을 빚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보좌해 국방부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 좋아요
    • 코멘트
  • “이스라엘, 인니 등 5개국과 가자 주민 이주 협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5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채널12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 2월 워싱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가자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지중해의 유명 휴양지 리비에라처럼 개발할 뜻을 밝혔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슬람권과 국제사회는 ‘주민 의사에 반하는 강제 이주는 인종청소’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채널12는 이날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5개국 중 인도네시아와 소말릴란드가 특히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이며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가자지구 부상자 2000명을 우리나라로 데려와 치료해 주겠다”고 밝혔다. 올 4월에도 약 1000명의 가자 난민을 1차로 임시 수용할 뜻을 밝혔다. 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국 소말릴란드도 가자 주민 수용에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정식 국가 인정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 앞서 12일 AP통신 또한 이스라엘이 남수단과 가자 주민의 정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측은 부인했지만 이스라엘이 여러 국가와 다양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속속 확인되는 분위기다. 샤렌 하스켈 이스라엘 외교차관 또한 조만간 남수단을 방문해 살바 키르 대통령 등을 만나기로 했다. 이때도 가자 주민의 이주 계획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알래스카 회담 앞둔 트럼프 “푸틴, 휴전 안하면 심각한 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아주 심각한 후과(後果·very seve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알래스카주 현지 시간 15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를 앞두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경제제재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전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화상회의를 가진 후 이런 경고를 내놓으며 대(對)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또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이스라엘이 사실상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처럼 관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러 휴전 안 하면 심각한 후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후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직) 말할 필요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 대신 그는 “(15일) 첫 번째 회담에서 필요한 답을 (러시아로부터) 얻지 못해 두 번째 회담을 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두 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해 온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점을 예로 들며 그가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중국 등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토를 유린당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주요국 정상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장한다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핵무기 통제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휴전 이외의 의제도 적극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 회담, 제2 얄타회담 돼선 안 돼” 가디언 등은 두 정상의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 회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러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당시 미 정계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을 돕기 위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시끄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개입했을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를 두둔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강제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때도 반박하지 않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러시아 전문가가 크게 부족해졌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에릭 루빈 전 대사는 FT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통령에게 조언할 정책 입안자가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관계자와 작가 등 40여 명은 13일 프랑스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보내 이번 회담이 “1938년 ‘뮌헨 협정’, 1945년 ‘얄타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등은 뮌헨 협정을 통해 독일계가 많은 체코슬로바키아 내 주데텐란트를 나치 독일에 넘겼다. 얄타 회담에서도 미국, 영국, 옛 소련 등이 한반도 및 독일의 분할 점령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스라엘, 가자 주민 이주지로 인도네시아 등 5개국 타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미승인국 소말릴란드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5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채널12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 2월 워싱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가자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지중해의 유명 휴양지 리비에라처럼 개발할 뜻을 밝혔다. 이 구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슬람권과 국제사회는 ‘주민 의사에 반하는 강제 이주는 인종청소’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채널12는 이날 이스라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5개국 중 인도네시아와 소말릴란드가 특히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이며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가자지구 부상자 2000명을 우리 나라로 데려와 치료해 주겠다”고 밝혔다. 올 4월에도 약 1000명의 가자 난민을 1차로 임시 수용할 뜻을 밝혔다.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국 소말릴란드도 가자 주민 수용에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정식 국가 인정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다.앞서 12일 AP통신 또한 이스라엘이 남수단과 가자 주민의 정착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측은 부인했지만 이스라엘이 여러 국가와 다양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속속 확인되는 분위기다. 샤렌 하스켈 이스라엘 외교차관 또한 조만간 남수단을 방문해 살바 키르 대통령 등을 만나기로 했다. 이 때도 가자 주민의 이주 계획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네타냐후 총리는 12일 ‘i24’방송 인터뷰에서 “가자 주민을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안전한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전쟁 발발 후 다른 나라로 이주한 3개국 국민과 마찬가지로 가자 주민의 타국 이주 또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정권과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자지구가 사실상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됐기에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들을 이주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다만 5개국 중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오랜 내전과 분쟁 등으로 ‘정상 국가’라고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독립 후 발발한 내전으로 가자지구 못지 않은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기독교, 흑인이 대다수인 남수단 남부와 무슬림, 아랍계 등이 주류인 남수단 북부의 갈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무슬림인 가자 주민이 대거 유입되면 종교 갈등이 더 격화할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4
    • 좋아요
    • 코멘트
  • 우크라에 총독부? “러, 점령지 사실상 통치” 미·러 논의설

    우크라이나 종전 모델의 하나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 방식을 모방하는 안이 미국과 러시아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을 점령해 사실상 통치하는 것을 모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자체 통치 기구를 두고 군사적, 경제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것. 다만 백악관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이날 타임스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방안이 몇 주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러시아 측 당국자 간 논의에서 제기됐다고 전했다.위트코프 특사는 이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이라는 장벽을 우회해 우크라이나에서 국민투표를 치르지 않고 영토를 사실상 양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본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양보 방안을 우크라이나 헌법과 우크라이나 여론을 이유로 들어 거부하고 있는데, 이 같은 구상을 따른다면 공식적인 우크라이나 국경은 변치 않는다.한 소식통은 “총독을 두고 경제 상황은 러시아로 들어가게 된다”며 “우크라이나가 절대 주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여전히 우크라이나일 테지만, 현실은 점령지라는 것”이라고 타임스에 전했다. 이러한 미국측 일각에서는 이러한 종전안은 전쟁의 현실, 특히 다른 모든 국가가 러시아와 전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를 거부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이스라엘 군대는 1967년 6일 전쟁 당시 요르단군으로부터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사이의 요르단 서안 지구를 점령했고,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살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X’ 를 통해 “이번 보도는 완전히 잘못되고 부주의한 기사”라며 “타임스는 명백히 형편없는 정보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시점에서도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4
    • 좋아요
    • 코멘트
  • 백악관 “美-러만 참석”… 알래스카 정상회담 끝내 ‘우크라 패싱’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5일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여 없이 ‘양자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백악관이 12일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 추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3자 회담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담장은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로 정해졌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한때 주도(州都) 주노, 또 다른 거점 도시 페어뱅크스 등도 검토됐지만 짧은 준비 기간, 휴가철 인파 등을 고려해 보안이 용이한 군 기지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이번 회담은 탐색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취재진에게 “(회담에) 전쟁의 한 당사자(러시아)만 참석한다.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혔다. 참모진 배석 없는 두 정상의 일대일 대면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향후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미-러 정상회담 후 미래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할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 등은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주재로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13일 화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유럽 지도자들과 대화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레빗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을 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 또한 회담이 “탐색전(feel-out meeting)”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해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음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정상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논의할지도 관심이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관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파병된 북한군에 관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정상을 제외하면 대화가 정확히 어떻게 흐를지 알지 못할 것”이라며 논의 가능성만 열어 뒀다.● 회담 앞두고 우크라 진격 속도 높이는 러시아 러시아는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진격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회담 전 최대한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어 협상에 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웹사이트 ‘딥스테이트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간 도네츠크주에서 북쪽으로 최소 10km를 진격했다고 전했다. 핀란드 군사정보 분석가 파시 파로이넨도 X에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일대에서 러시아가 최근 3일간 17km를 진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를 비롯해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4개 지역을 반드시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일정 부분 영토를 포기하고 맞교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절대 불가라고 주장해 각각의 시각차가 크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은 유럽연합(EU) 주요국에 ‘우크라이나 패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협상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을 참여시키라’는 주장과 비판의 강도가 높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유럽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편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짜증낼라”…英, EU에 ‘유럽 패싱’ 비판 자제 당부

    미국 알래스카에서 15일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유럽 패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EU 국가 지도자들에게 비판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계자는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나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속적인 공개 논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영국 측은 EU 지도자에게 자제를 요구하며 이들을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헝가리를 제외한 EU 2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EU 정상들의 성명’을 발표해 독립·주권·영토 보전의 원칙을 비롯한 국제법을 존중하는 평화를 촉구했다. 그밖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카야 칼라스 EU외교 안보 대표 등 유럽 고위급 인사들은 좀 더 직접적으로 유럽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에 대해 영국 정부 관계자는 “유럽 동료들과 달리 우리는 공개적으로는 미국에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럽인들의 많은 방식이 미국을 짜증나게 할 수 있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트럼프를 짜증나게 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텔레그래프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전략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2월 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을 때 EU 지도자들은 앞다퉈 X 등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대중을 향해 공개적인 지지 표명은 하지 않은 채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를 중재하려 연쇄 전화 통화에 나섰다. 또 이같은 스타머 총리의 당시 움직임은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3
    • 좋아요
    • 코멘트
  • ‘가자 참상’ 알리던 언론인, 이스라엘 공습에 폭사

    “사슬이 여러분의 목소리를 막지 못하게 하십시오. 국경이 여러분을 가두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알자지라방송의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28)는 11일 X를 통해 공개된 생전 유언에서 이렇게 밝혔다. 가자지구 기아 사태에 이어 언론인 사망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알샤리프를 비롯해 자국 군대의 공습으로 숨진 언론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투원이며 기자를 사칭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부지에서 알샤리프 등 알자지라방송 취재진 5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전날 밤 이 병원 부지에 들어선 천막에 머물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알샤리프는 2023년 11월부터 알자지라방송 가자지구 통신원으로 일했다. 이스라엘이 해외 언론의 가자 진입을 봉쇄한 상황에서 그는 기아 문제 등을 꾸준히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로이터통신에 사진 기사를 제공해 퓰리처상(속보 사진 부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작성한 유언에서 “나는 진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주저한 적이 없다”고 썼다. 네 살짜리 딸 샴과 한 살짜리 아들 살라 등 남겨진 가족을 부탁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가자지구를 잊지 말아 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알샤리프가 하마스 세포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과 민간인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생전 알샤리프와 소속 언론사인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을 부인해 왔다. 영국 BBC는 “알샤리프가 전쟁(2023년 10월 7일 발발) 이전 하마스의 미디어팀에서 일했다”면서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 표적은 현역 전투원뿐이다. 과거 하마스의 미디어팀에서 일했다고 해서 현역 전투원인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인은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186명의 언론인이 이곳을 취재하다 숨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자를 잊지 말아달라”…공습에 숨진 알자지라 기자 생전 유언 공개

    “사슬이 여러분의 목소리를 막지 못하게 하십시오. 국경이 여러분을 가두지 못하게 하십시오.”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숨진 알자지라방송의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28)는 11일 X를 통해 공개된 생전 유언에서 이렇게 밝혔다. 가자지구 기아 사태에 이어 언론인 사망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알샤리프를 비롯해 자국 군대의 공습으로 숨진 숨진 언론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투원이며 기자를 사칭했다고 주장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부지에서 알샤리프 등 알자지라방송 취재진 5명과 프리랜서 기자 1명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들은 전날 밤 이 병원 부지에 들어선 천막에 머물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알샤리프는 2023년 11월부터 알자지라방송 가자지구 통신원으로 일했다. 이스라엘이 해외 언론의 가자 진입을 봉쇄한 상황에서 그는 기아 문제 등을 꾸준히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로이터통신에 사진 기사를 제공해 퓰리처상(속보 사진 부문)을 받기도 했다.그는 생전에 작성한 유언에서 “나는 진실을 왜곡하거나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주저한 적이 없다”고 썼다. 네 살짜리 딸 샴과 한 살 아들 살라 등 남겨진 가족을 부탁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는 “가자지구를 잊지 말아 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알샤리프가 하마스 세포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과 민간인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생전 알샤리프와 소속 언론사인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을 부인해왔다. 영국 BBC는 “알샤리프가 전쟁(2023년 10월 7일 발발) 이전 하마스의 미디어팀에서 일했다”면서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 표적은 현역 전투원뿐이다. 과거 하마스의 미디어팀에서 일했다고 해서 현역 전투원인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인은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186명의 언론인들이 이곳을 취재하다 숨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2
    • 좋아요
    • 코멘트
  • 해리 왕자 부부, 넷플릭스와 재계약…흥행부진에 계약금은 줄어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부부가 최근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계속된 흥행 부진으로 넷플릭스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계약이 성사된 것.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해리 부부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 달했던 2020년 첫 계약 당시보다는 금액이 줄었다고 전해졌다.첫 계약 당시 해리 왕자 부부가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를 독점으로 넷플릭스가 유통한다는 조건이었지만 이번 재계약에서 넷플릭스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해리 왕자 부부의 콘텐츠를 검토할 수 있는 권리만 갖게 됐다. 만약 넷플릭스가 해리 왕자 부부가 기획하는 콘텐츠가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넷플릭스가 지난 2022년 제작한 해리 부부의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은 공개 나흘 만에 2340만 뷰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겪은 인종차별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제작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이전만큼 흥행하지 못했다. 해리 왕자가 제작, 지난해 12월 공개한 다큐멘터리 ‘폴로’는 누적 조회수 50만 뷰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메건은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2
    • 좋아요
    • 코멘트
  • AI 산업 성장에… 美억만장자, 샌프란시스코>뉴욕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이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억만장자 수가 월가를 보유한 미국 최대 도시 뉴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자산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82명 거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부자가 많은 뉴욕(66명)을 능가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샌프란시스코의 억만장자 수는 두 배로 늘었지만 뉴욕은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래된 2000만 달러(약 280억 원) 이상의 호화 주택 수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다.시장 조사 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세계 AI 업계에는 유니콘 기업, 즉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가 넘는 비상장 기업이 498개에 이른다. 이들의 총가치는 2조7000억 달러(약 3780조 원)에 달한다. AI 스타트업 ‘애니스피어’의 기업 가치는 최대 200억 달러(약 28조 원)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25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트루엘 또한 억만장자로 추정된다. 대표 AI 기업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만든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1700억 달러(약 238조 원)에 이른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그의 공동 창업자 6명도 억만장자일 것으로 CNBC는 추산했다. 역시 오픈AI 출신인 미라 무라티가 만든 AI 스타트업 ‘싱킹머신랩’의 기업 가치 또한 120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에 달했다. 무라티도 억만장자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의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 주식이어서 현금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선트 “관세, 무역 불균형 해소땐 얼음처럼 녹아내릴 것”

    미국과 주요 교역국의 무역 협상을 관장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사진)이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생산 거점이 돌아오면 (미국의) 수입량이 줄어 국제 (무역) 불균형이 시정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관세는 ‘각얼음’처럼 녹아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각국과 체결한 관세 협정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폭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관세 또한 낮춰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구체적인 관세 인하 시점에 대해선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상당한 규모의 무역적자가 해소되어야 관세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관세 정책의 목적은 국제 수지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감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들과의 협상은 올 10월 말까지 대부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아직까지 무역 합의를 맺지 못한 국가들에도 협상의 문은 일단 열어놓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중국,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 아직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반드시 10월 말까지는 합의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관세 협상의 가장 큰 초점은 중국과의 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非)시장경제라는, 우리와 다른 목표를 가진 국가(중국)와 매우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타결이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했다. 다만 미중은 지난달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2일 종료되는 양국 간 ‘관세 휴전’을 연장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휴전 연장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베선트 장관이 “10월 말까지 합의”를 언급한 것을 두고 관세 유예 연장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산 수입차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시점에 대해선 “영국의 경우 관세 인하 (결정)부터 실행까지 50일가량 걸렸다”면서 “50일보다 짧을 수 있고 길 수도 있지만, 영국 사례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지난달 22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여기에 50일을 적용하면 다음 달 10일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억만장자’ 실리콘밸리서 쏟아져…샌프란시스코 부호, 뉴욕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기록적인 속도로 억만장자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10일 AI 스타트업이 올해 수십 명의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가치 상위 1∼4위 비상장 AI 기업에서 최소 15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올 3월 추산한 바 있다. 이들의 순자산 합계는 380억 달러(약 52조82000억 원)에 달했다.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증시에 상장된 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AI 스타트업의 가치도 함께 치솟은 탓이다. 실제로 시장 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AI 산업에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은 총 498개, 이드 기업의 총 가치는 2조7000억 달러(약 3753조 원)에 달한다. 기업 가치가 1억 달러가 넘는 AI 스타트업만 1300개 이상이다. AI 스타트업 ‘애니스피어’의 기업 가치는 180억~20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CNBC는 이 회사의 25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투루엘 역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픈AI 출신 핵심 인력이 창업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도 1700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와 공동 창업자 6명 역시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픈AI 출신인 미라 무라티가 2월 설립한 스타트업 ‘싱킹 머신 랩’ 역시 기업가치가 120억달러에 달했다. 다만 CNBC는 이들 대부분이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이뤄지고 있어 주주와 창업자들이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AI 스타트업 CEO들의 상당수는 실리콘밸리와 가까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한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는 금융계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억만장자가 많은 도시로 꼽히는 뉴욕보다 최근 더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헨리앤 파트너스’에 따르면 샌프란 시스코에는 현재 82명의 억만장자가 거주 중으로 뉴욕(66명) 보다 많다. 지난 10년 간 샌프란시스코의 억만장자 수는 두 배로 늘었지만 뉴욕은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CNBC는 지난해 샌프란 시스코에서 2000만 달러 이상에 거래된 주택이 사상 최대로 많았다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1
    • 좋아요
    • 코멘트
  • 보행자도 모르는 무늬만 ‘보행자 도로’… 곳곳서 위협운전

    “이 도로는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라고 보기 힘드네요. 다른 차로와 다를 바가 없어요.” 지난달 10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이동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약 390m인 ‘보행자 우선도로’ 일대를 둘러보고 이같이 진단했다. 이곳은 2017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 12월 보행자 우선도로로 정식 지정됐다. 하지만 이날 보행자들은 차량을 피해 도로 양측 구석으로 몰려 걸었다. 도로 중앙을 차지한 건 주행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였다. 점심시간이 되면서 보행자가 많아지자,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들렸다. 보행자 앞에서 차가 급정차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쉽게 목격됐다.● 보행자도 몰라, 설비만큼 홍보 시급 보행자 우선도로는 보행량이 많지만 보도블록이 없거나 한쪽에만 있어 위험한 이면도로 등에 지정한다. 2013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보행자에게 통행 우선권을 부여하는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2022년 7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운전자는 시속 30km(필요시 20km) 이하로 주행하며 보행자와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속도를 높여 보행자를 추월하거나 경적을 울리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보행자는 차량을 피하지 않고 도로 전 구간을 통행할 수 있다. 제한속도를 초과해 보행자를 추월하거나 경적을 울리며 보행자를 위협하면 범칙금 4만 원이 부과된다. 손해보험협회는 보행자 우선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이 100% 과실 책임을 진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그런데도 이날 점검한 보행자 우선도로는 사실상 ‘자동차 우선도로’였다. 노면에 ‘보행자 우선도로’라는 표기가 있고, 다른 도로와 구별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아스팔트와 다른 바닥재를 사용했는데도 그랬다. 상당수 보행자도 이곳이 보행자 우선도로인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강남구 인근 직장인 김현지 씨(32)는 “사람이 많은 점심시간 외에는 차가 엄청 빨리 다닌다”고 말했다. 같은 날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의 보행자 우선도로도 다르지 않았다. 보행자를 추월해 지나가는 오토바이가 1분에 1대꼴로 나타났다. 길가를 점거한 불법 주정차 차량도 보행을 방해했다. 원칙적으로 보행자 우선도로에는 주정차가 금지돼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줄었는데 보행자 사망은 늘어각 지자체가 매년 보행자 우선도로 사업 대상지를 새로 지정하면서 시행 초 전국 21곳에서 2024년 기준으로 전국 269곳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서울만 해도 올해 2월 기준 133곳의 보행자 우선도로가 있다.하지만 보행 안전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521명 가운데 보행자는 920명으로 그 비율이 36.5%였다. 2023년 34.7%에 비해 높아졌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8.4%)과 비교해도 약 2배로 높다. 특히 보행자에게 위험한 건 차로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좁은 길이다. 2019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행 중 사망자의 74.9%가 인도·차로 혼용도로에서 발생했다. 또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해 34명의 보행자가 인도·차로 혼용도로 가장자리에서 숨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못지않게 제도를 알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면 포장 등 도로 정비에 보행자 우선도로 사업이 치중된 측면이 있다”며 “보행자 우선도로가 무엇인지, 제한속도는 시속 몇 km인지, 보행자 우선도로에서 사고 시 과실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 중요한 정보를 사회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자체 및 경찰 차원의 적극적인 계도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 수석연구원은 “기존 무인단속 카메라는 신호위반이나 불법 주정차는 적발해도 보행차 추월까지 단속하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속적인 계도 노력을 통해 보행자 우선도로에선 차량이 아닌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운전자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벤치-조경시설 등 감속 유도 시설 늘려야” 벤치나 조경시설 설치, 도로 폭 줄이기 등 차량의 통행을 어렵게 하는 노력들을 통해 불법 주정차나 과속을 실질적으로 막는 방법도 있다. 단속과 규제가 아니라 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보행자 안전을 우선할 수 있도록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편으로, 유럽 및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돼 왔다. 다만 속도 저감시설 설치는 지자체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선도로 지정 시 노면 포장이 우선되고, 속도 저감시설 설치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날 이동민 교수 역시 방문한 2곳에 대해 “현실적으로 속도를 감속시킬 만한 장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후 효과성 검증을 의무화하는 절차를 둔다면 노면 포장 외의 시설 설치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보행자가 주인공인 거리… 차를 ‘천천히’ 만드는 도시 설계차도 줄이고 속도 늦춰 보행안전 확보유럽 확산 ‘정온화’, 국내 도입 확대10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 차도가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굽어 있다. 차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기 위한 설계다. 차도의 폭은 과거 10m에 달했던 때도 있지만 현재는 약 3m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보행자가 다니는 길이 크게 넓어졌다.이처럼 보행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시설을 설치해 자동차의 통행량과 속도를 낮추는 것을 ‘교통 정온화(靜穩化)’ 기법이라고 한다.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를 재편하자는 철학이 들어 있다.세종시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회전교차로도 정온화의 대표 사례다.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유도해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춘다. 보행자도 한 방향만 주의하며 건너도 무방하기에 더 안전하다. 고원식 횡단보도, 소형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노면 요철 포장 등이 정온화의 대표적 사례다.교통 정온화는 1970년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2016년부터 ‘슈퍼블록(Superblock)’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여러 블록을 하나로 묶고, 그 내부의 차량 속도와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이다. 기존 차도는 폐쇄하거나 우회시키고, 내부 도로는 놀이터·벤치·카페 등 사람 중심 공간으로 전환했다. 차량 통행을 최소화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유럽에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차량에 불편을 주는 도로 구조가 오히려 일반적이다. 프랑스에는 약 3만 개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고, 영국에도 약 2만5000개가 있다.뉴욕 브로드웨이 역시 교통 정온화를 도입하여 도시 설계를 재편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08년부터 2년간 브로드웨이 미드타운 구간에 보행 공간이 조성됐다. 기존 4차로를 2차로로 줄이는 대신 마련된 공간이었다. 차도와 자전거 도로가 자연스럽게 분리되면서 자전거 이용자는 안전한 주행경로를 확보했고, 보행자 역시 쾌적하고 넓은 보도공간에서 쉴 수 있는 새로운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조사한 뉴욕주 檢총장에 ‘보복 수사’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민형사 재판에 관련된 인물과 야당 민주당의 주요 인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재집권 전부터 ‘정치 보복’ 가능성을 거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최근 뉴욕 북부 연방 지방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그는 뉴욕에 기반을 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사기 대출 의혹에 관한 재판 당시 민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원인 러티샤 총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자신의 법적 권리 또한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총장은 2022년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은행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자산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금융 사기 혐의를 인정해 트럼프 일가에 벌금 3억5500만 달러(약 4970억 원)를 선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항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팸 본디 법무장관은 최근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지시했다. 시프 의원이 지역구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수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대출을 받기 위해 관련 문서 및 재산 기록을 위조했다는 혐의다. 앞서 2일 공직윤리감찰기구(OSC)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퇴임 당시 기밀문서 불법 반출 사건 등을 조사했던 잭 스미스 전 연방 특별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OSC 측은 스미스 전 특검이 당시 수사 과정에서 편파적으로 행동했고, 이는 연방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해치법’ 위반이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푸틴 회담… 15일 알래스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는 물론이고,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양국 정상의 첫 대면 회담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매우 곧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또한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두 정상의 15일 회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조건으로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해야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매우 복잡하다”면서도 “일부(영토)는 돌려받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이번 전쟁 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을 모두 갖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휴전을 고려하겠단 입장이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어떤 영토도 내줄 수 없다”며 반발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관세 압박을 무기로 휴전을 강조하고 동시에 러시아에 넘겨주는 영토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역시 러시아 원유를 대거 사들이는 중국에도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美-러, 우크라 땅 주고받기로 휴전 접점 찾을듯… 우크라는 반발트럼프-푸틴 15일 ‘알래스카 회담’WP “푸틴, 남동부 4개 점령지역중… 2곳 합병, 2곳은 現전선 유지 원해”우크라-유럽 “수용 불가” 반발에도… “우크라 배제한 회담, 한계 분명” 지적푸틴, 10년 만에 美 영토 밟게 돼“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크라이나인은 땅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영토로 합병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6일 러시아를 찾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에게도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은 “휴전보다 먼저 영토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첨예한 양측의 차이를 어떻게 중재하고, 특히 러시아를 얼마나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따라 정상회담의 성과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틴 “도네츠크-루한스크 완전 확보” 주장이번 정상회담은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태생적 한계가 분명하단 지적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 측은 줄곧 3자 회담을 원했지만 러시아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은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NBC방송 등이 전했다.회담의 관건은 러시아가 대부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4개 주를 어떻게 할 것이냐다. 러시아는 현재 이들 지역의 약 60∼80%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도네츠크주의 통제권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전체 우크라이나 영토를 기준으로는 러시아가 전쟁 뒤 약 20%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영토)를 돌려받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6일 윗코프 특사에게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러시아가 갖되 헤르손과 자포리자는 현재 전선을 유지하는’ 휴전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3년 넘게 자유와 안보를 위해 싸워온 우크라이나인들을 배제한 채 결정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에 동조했다.유럽 주요국은 설사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등가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토 포기 시 러시아가 강하게 반대하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같은 안전보장 장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의미다.● 옛 러 영토 알래스카도 주목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 땅을 밟는 것은 2015년 9월 뉴욕 유엔 총회 참석 후 10년 만이다.이번 회담 장소가 제정 러시아의 영토였던 알래스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알래스카주는 러시아 영토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땅이다. 19세기 내내 대영제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재정난에 시달렸던 제정 러시아가 1868년 상대적으로 헐값으로 여겨지는 720만 달러에 미국에 판매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줄곧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외교적 승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러시아가 헐값에 알래스카를 미국에 넘겨줬으니 미국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가져가는 것을 용인해달라는 식의 해석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샘 그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WP에 “알래스카 회담은 영토를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끔찍한 상징성”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를 위한 희망’의 유리 보예츠코 대표도 “트럼프와의 만남 자체로 푸틴은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진단했다.푸틴 대통령은 전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아동의 강제 납치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2023년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ICC 당사국이 아니어서 두 나라 중 한 곳에서 회담을 열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또한 러시아 대통령을 미국 땅으로 오도록 했다는 성과를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