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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분리를 위한 인적분할을 내달 1일 완료한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되며 내달 24일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재상장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으며, 전체 주식의 93%가 출석해 99.9% 찬성에 따라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안건이 통과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내 투자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 기존의 CDMO 사업을 유지하게 된다.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승계하고 신설 자회사를 포함해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대 0.35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 거래정지기간을 거친 뒤 11월 24일 변경 상장 및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그간 고객사가 제기해왔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CDMO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분할 전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있어, 분리된 사업임에도 CDMO 사업을 맡기는 고객사의 우려가 있어 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을 통해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글로벌 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16일 장애가 발생해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등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출근길에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악을 듣던 많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구글이 해당 장애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규정보다 늦게 신고함에 따라 ‘늑장 신고’ 논란도 불거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16일 오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 유튜브 TV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동영상 및 음악을 재생하려고 하면 까만 화면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뜨며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 같은 먹통 사태는 50여 분간 지속됐다. 한국 시간 기준 16일 오전 8시 17분 오류가 발생해 9시 10분경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이번 오류는 구글이 유튜브의 가짜 계정을 걸러내는 스팸 방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글이 변경 사항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롤백’ 조치를 시행하며 문제가 해결됐다. 그간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영상을 눌러도 재생이 안 된다” “밖에 나왔는데 유튜브 실행이 안 돼 곤란하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출근 시간대였던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유튜브 시청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퇴근 시간인 오후 6∼7시경에 오류가 발생해 피해가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터넷 서비스 오류를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튜브에 해당 문제를 보고한 사용자만 36만6000여 명에 달했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수천 건의 오류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5억 명이다. 구글이 신고 규정 시간을 넘겨 보고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구글이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시각은 오전 9시 1분으로, 장애가 발생한 지 44분 만이었다. 정부는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네이버, 카카오를 포함해 구글, 메타 등 거대 플랫폼 기업들을 방송통신발전기본법상 재난관리 의무 대상으로 지정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구글은 서비스 장애가 30분 이상 지속 시 10분 이내로 이 사실을 과기정통부에 보고해야 한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장애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장애 여부와 원인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강’을 목표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데이터 제공 등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 기업들의 AI 인프라는 글로벌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선두주자’ 기업의 비중이 전 세계 평균 13%인 데 비해 한국은 8%에 그쳤다.● 韓 기업 중 8% 선두주자, 61% 추격자 그룹 속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 기업인 시스코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시스코 AI 준비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30개국 8000여 명의 AI 담당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연구 결과다. 시스코 측은 “그간 AI에 투자해온 성과가 기업별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응답 기업들의 AI 준비도를 측정해 ‘선두주자’, ‘추격자’, ‘팔로어’, ‘후발주자’ 등 4단계로 분류했다. 선두주자 기업은 ‘재무적·비재무적 성과 실현’ ‘AI 투자 효과 측정 여부’ ‘실무 AI 전환(AX)’ 등 다양한 지표에서 평균을 크게 웃도는 AI가 불러올 미래에 준비된 기업이다. 한국은 전체의 약 8%만이 선두주자 그룹에 포함됐다. 선두주자를 따라가는 추격자 그룹의 비중은 전체 기업의 36% 정도였는데, 한국 기업은 61%가 추격자 그룹에 속했다. 민간 기업의 AI 성과가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국 기업들은 AI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 투입이나 인프라까지 연결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74%가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 투입 및 자금 조달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곳은 27%에 불과했다. AI를 기업 예산의 최우선 투자 항목으로 지정한 곳도 15%에 그쳤다. 모두 글로벌 평균보다도 뒤처지는 수치다. ● AI 인프라, 글로벌 평균에도 못 미쳐 AI 학습의 필수 인프라인 GPU와 데이터센터 확충에서도 한국 기업이 글로벌 평균보다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GPU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전체 기업 중 26%였지만 한국 기업은 16%였다. 향후 1년 내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충하겠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도 한국(32%)이 글로벌 평균(43%)보다 더 낮았다. AI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실제 투자 사이의 괴리는 결국 AI의 비효율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AI를 도입만 하고 투자를 하지 않으니 성과는 나오지 않고 AI 생태계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부는 기업들의 AI 도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 AI 도입을 통해 성과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피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문턱을 넘었다. 14일(현지 시간)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일라이릴리는 양사가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기기인 ‘일렉시스’가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 기기가 승인을 받은 것은 올해 5월 일본 후지레비오가 개발한 ‘루미펄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승인받은 로슈의 일렉시스는 혈액 내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인산화 타우(pTau181)의 양을 측정해 진단한다. 로슈는 3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97.9%의 음성 예측도를 달성했다. 음성 예측도는 알츠하이머가 아닐 가능성을 정확하게 구분해내는 정도로 검사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브래드 무어 로슈 진단사업부 북미 대표는 “알츠하이머 혈액 기반 검사를 1차 진료에 도입해 환자가 초기 단계부터 도움을 받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법은 뇌척수액을 추출해 원인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거나, 자기공명영상(MRI) 혹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를 보는 방식이었다. 비용이 비싸고 번거로워 초기 환자들에게는 검사 장벽이 높았다. 혈액검사는 증상이 의심되는 초기 환자들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로슈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 제품이 승인되며 업계에서는 알츠하이머 진단 및 치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FDA 승인을 받은 ‘키순라’와 에자이-바이오젠의 ‘레켐비’ 등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초기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알츠하이머 유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카카오가 그룹 계열사를 2년 만에 두 자릿수로 감축했다. 100개가 훌쩍 넘는 계열사로 인해 ‘문어발식 확장’이란 지적을 받아 온 만큼 몸집을 줄이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는 13일 오전 주주서한을 통해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거버넌스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당시 14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현재 99개로 줄었다. 정 대표는 연내 이를 80여 개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적인 체질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은 AI 중심의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달 말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단말기 안에만 저장돼 보안을 강화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임진승 현대자동차 전기차(EV)구동설계1팀장, 이재준 커넥티드인사이트 대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자는 과기정통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수상자로 선정된 임 팀장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코어 강판의 두께를 줄이고 냉각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과 속도를 갖춘 EV용 모터 시스템 개발에 기여했다. 임 팀장은 “전기차용 모터 시스템 및 요소 신기술 양산 개발을 위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여 년간 축적한 영상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셀 전용 자동광학검사(AOI) 검사기 설계 및 생산, 소프트웨어 구축까지 전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구현했다. 이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임상 결과 걷지 못했던 환자가 탁구나 배드민턴을 즐기는 등의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에 나선 것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이필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학교실 교수,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1·2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14일자에 발표했다. 셀은 네이처, 사이언스와 함께 세계 3대 학술지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임상 시험을 한 치료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세포치료제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도파민 세포의 약 60∼70%가 사멸하면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현재로서는 도파민 제제(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약)인 레보도파와 같은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을 늦추는 데 머물고 있어 증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반면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식하면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이 경과했으며 기존 약물 치료에서 부작용을 보인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뇌에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식한 뒤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증상이 평균 43.1% 호전됐으며, 저용량 투여군에서는 평균 27.8%가 호전됐다. 평가에는 파킨슨병의 증상을 심각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한 ‘호앤야 척도’가 활용됐다. 또 뇌 촬영 결과 이식된 도파민 신경세포가 잘 생착(生着)한 것을 관찰했다. 임상 참여자 중에는 파킨슨병으로 오케스트라 지휘를 중단했다가 임상 참여 후 다시 지휘를 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연구의 교신 저자인 김동욱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는 에스바이오메딕스도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까지 진입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푸른빛을 내는 거대 은하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천문연이 운영 중인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으로 발견한 특이 천체 후보를 칠레 제미니 남반구 망원경으로 관측한 끝에 해당 은하를 최종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천체물리학회지’ 10일자에 실렸다. ‘블루독(BlueDOG)’이라고 불리는 이 은하는 이례적으로 푸른빛을 띤다. 대다수의 은하는 두꺼운 먼지에 의해 짧은 파장의 푸른빛은 가로막히고 긴 파장의 붉은빛만을 통과시켜 붉게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은하는 독특하게 강한 푸른빛을 띤다. 이 은하는 약 110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질량이 태양의 약 2조 배에 달하는 거대 은하다. 그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약 140억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 은하의 밝기 역시 태양의 약 80조 배에 달하는 이례적인 사례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이달 1일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오픈AI와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계획이다.바다의 ‘위 아래’ 모두 점령하는 AI 데이터센터삼성과 오픈AI가 개발하려는 플로팅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3년 2억2420만 달러(약 3217억 원)였던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시장 규모는 2033년 7억3260만 달러(약 1조 513억 원)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플로팅 데이터센터의 장점은 명확하다. 우선 바다 위에 떠 있기 때문에 냉각에 필요한 저온의 바닷물을 가까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 중 서버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약 35%, 냉각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약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냉각에 들어가는 전력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바다 위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필요시 원하는 지역 근처로 이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토지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고, 이에 수반되는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다만 염분과 습도가 높은 해수로부터 부식을 막기 위한 방수, 방염 설계가 필수적이고 파도로 인한 기계적 진동 등에서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으로 어려운 편이다.삼성과 오픈AI에 앞서 일본의 미쓰이OSK라인즈는 튀르키예의 카파워십과 협력해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들은 최대 73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며 2027년 시범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중고 선박을 개조해 개발 중으로 지상에서 4년 걸릴 공사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중국은 세계 최초로 수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하이난성 링수이현에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승용차 1000대에 해당하는 1300t(톤) 무게로 수심 35m에 가라앉아 있다.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선전 하이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푸 딩은 “바닷물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지상 데이터센터에 비해 해저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운영 비용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중국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 앞바다 수심 36.5m에 서버 855대 서버를 가라앉힌 뒤 2년간 운영하는 ‘프로젝트 네이틱’을 진행한 바 있다. 금속 컨테이너에 담겨있던 855대의 서버 중 단 6대만이 고장 나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8배가량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2024년 해당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완료되며 상업화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아예 지구 벗어난 ‘우주 데이터센터’도 주목“향후 10~20년 이내에 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우주에 건설될 것이다. 20~30년 이내에 우주 데이터센터의 비용을 지구 데이터 센터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 참석해 우주 데이터센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현재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을 창업해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뜬구름 같은 소리 같지만, 우주 데이터센터는 우리의 예상보다 꽤 가까이 와 있다. 미국 기업인 스타클라우드는 올해 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탑재한 소형 데이터센터 ‘스타클라우드-1’을 우주 저궤도로 발사할 계획이다. 여기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만약 제미나이가 무리 없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면 데이터센터로서의 상업성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 스타클라우드는 내년에는 상업용 소형 데이터센터인 ‘스타클라우드-2’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론스타 데이터 홀딩스, 유럽의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와 레오나르도의 합작법인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등도 우주저궤도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빅테크들이 해저부터 우주까지 데이터센터의 후보지를 개척하고 나선 것은 인공지능(AI) 개발로 인해 급증하는 서버 용량 수요로 데이터센터가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부족 문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7월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런 용량 부족 상황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 말을 빌려 최소 2026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지구에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가속화가 꾸준히 지적돼 오고 있으며, 엄청난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 시설 등에도 큰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하기에 적합한 부지를 찾다 보니 해저, 바다 위, 우주까지 여러 곳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용지로 거론되는 상황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AIST가 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9일 KAIST는 이정호 의과학대학원 교수(사진)의 교원 창업기업인 소바젠이 난치성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약 7800억 원)다. 기술 이전된 물질은 뇌전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돌연변이 유전자 ‘MTOR’를 표적으로 하는 리보핵산(RNA) 치료 후보물질이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번 성과는 이 교수팀의 기초 의과학 연구가 실제 치료 후보물질 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 이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사이면서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인 이 교수는 “국내 의대는 환자 진료 중심 문화인 반면 KAIST는 혁신과 산업화를 중시하는 연구 문화를 갖추고 있어 기초 연구와 신약 기술 수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 대상에서 제네릭(저분자화합물 복제약)은 최종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미 의약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는지는 불투명해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의약품 관세에서 제네릭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WSJ에 “복제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부과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상무부 대변인 역시 “232조 조사가 복제 의약품에 대한 관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같은 뜻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 관세 조사를 지시했고, 이에 상무부는 4월부터 제네릭 완제품, 비제네릭 의약품, 원료 의약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긴급한 수입 제한이나 고율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게 규정한 조항이다. 하지만 이번 미국 정부 측의 언급은 관세 대상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같이 입장을 번복한 것은 미국인의 해외 제네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처방약의 90%를 차지하는 제네릭의 원료는 대부분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된다. 다만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세 정책은 아직까지 언급된 바가 없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각각 미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34%, 25%가량을 차지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KAIST가 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9일 KAIST는 이정호 의과학대학원 교수의 교원 창업기업인 소바젠이 난치성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에 기술 이전했다고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5억5000만 달러(약 7800억 원)다. 기술 이전된 물질은 뇌전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돌연변이 유전자 ‘MTOR’를 표적으로 하는 리보핵산(RNA) 치료 후보물질이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약물이나 수술 등 여러 치료법이 사용되지만, 약물 효과가 작은 환자들에서 주로 MTOR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번에 기술 이전된 물질은 이 같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과는 이 교수팀의 기초 의과학 연구가 실제 치료 후보물질 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술 이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교수팀은 2015년 난치성 뇌전증과 악성 뇌종양과 같은 치명적 뇌 질환의 원인이 뇌 줄기세포에서 생긴 후천적인 돌연변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박철원 소바젠 대표와 함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의사이면서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의사과학자’인 이 교수는 “국내 의대는 환자 진료 중심 문화인 반면 KAIST는 혁신과 산업화를 중시하는 연구 문화를 갖추고 있어 기초 연구와 신약 기술 수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올해 노벨 화학상은 기후 변화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연구한 기타가와 스스무(北川進) 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대 교수, 오마르 야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 3명에게 돌아갔다. 앞서 6일 발표된 노벨 생리의학상에서도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가 공동 수상하면서, 올해만 과학 분야에서 두 명의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8일(현지 시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들이 연구한 MOF는 철, 아연과 같은 금속과 유기물질(리간드)을 결합해 만드는 다공성(多孔性) 물질이다. 구멍이 많은 구조의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무게에 비해 외부와 맞닿는 표면적이 매우 넓다. 주상훈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약 1g의 MOF가 축구장 하나만큼의 표면적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화학 반응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되는 분야는 이산화탄소와 물 포집 등이다. 학계에서는 2022년 조지 시미즈 캐나다 캘거리대 화학과 교수팀이 MOF의 일종인 ‘CALF-20’ 상용화에 성공하며 노벨위원회가 MOF의 산업적 가치 및 기후변화 해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공기청정기의 탈취 필터로 MOF를 활용하고 있다. 수상자들은 MOF와 같은 고체화합물을 설계하고 합성하는 일종의 ‘규칙’을 마련했다. 야기 교수와 UC버클리에서 함께 연구했던 김자헌 숭실대 교수는 “고체화합물은 설계할 때 연구자의 의도가 반영되기 매우 어려운 물질”이라며 “수상자들은 연구자들이 원하는 고체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6일 발표한 노벨 생리의학상은 메리 브렁코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 프레드 램즈델 미국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 고문,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석좌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관절 류머티즘, 건선 등 면역세포가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조절 T세포’를 연구했다. 이들의 발견은 자가면역질환은 물론이고 항암제 개발과 장기이식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리의학상과 화학상에서 일본인 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31번째가 됐다. 올해처럼 한 해에 2명 이상의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02년, 2008년, 2010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6번째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초전도 양자컴퓨터 개발의 단초를 마련한 과학자 세 명에게 돌아갔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가까워지며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다시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노벨상 분야별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5000만 원)로 공동 수상자들은 이를 나누게 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노벨 물리학상은 존 클라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 미셸 드보레 미국 예일대 및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타바버라) 교수, 존 마티니스 UC샌타바버라 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 공로를 인정하며 이들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했다. 이들의 노벨상 수상을 이끈 것은 1984년과 1985년에 발표한 ‘조지프슨 접합’ 구조에 대한 논문이다. 이들이 공동 저술한 이 논문의 핵심은 아주 작은 양자 수준의 미시 세계에서나 발견되던 ‘양자 터널링’ 현상을 거시적인 초전도체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고전 역학에서는 물질이 넘을 수 없는 ‘에너지 장벽’이 존재한다. 그런데 미시 세계에서는 작은 입자들이 마치 터널을 뚫고 이동하는 것처럼 장벽을 통과하는, 이른바 양자 터널링 현상이 발생한다.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초전도체로 만든 전자 회로에 절연막을 끼운 조지프슨 접합 구조를 개발해 초전도체에서 양자 터널링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조지프슨 접합은 현재 가장 유력한 양자컴퓨터 방식으로 거론되는 초전도 양자컴퓨터의 근간을 마련했다.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는 0과 1이 명확히 구분돼야 연산이 가능한데, 양자 터널링 현상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재 양자컴퓨터 분야를 선도하는 IBM과 구글 모두 양자 터널링 현상을 활용한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알랭 아스페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교수 등 과학자 3명이 양자컴퓨터 구동의 기본 원리인 ‘양자 얽힘’ 현상을 규명해 상을 받았다. 통상 노벨위원회가 같은 분야에서 연달아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정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됐을 때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고 막대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금융, 물류 등의 산업에서 그동안 복잡해서 하지 못했던 최적화 작업이 가능해지고 제약, 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물질 개발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클라크 교수는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과학 예산 삭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의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당시에 전혀 몰랐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초과학 연구를 계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이 ‘재앙’이라며 “이번 행정부가 물러나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양자 터널링양자 수준의 미시 세계에서 작은 입자들이 넘을 수 없는 ‘에너지 장벽’을 통과하는 현상.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다고 해서 양자 터널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글 출신의 노벨 수상자가 탄생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3명 중 2명이 구글 출신이다. 미셸 드보레 미국 예일대 및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타바버라) 교수가 현재 구글 양자 인공지능(AI) 조직에서 양자 하드웨어 수석 과학자를 겸임하고 있으며, 존 마티니스 UC샌타바버라 교수도 2014∼2020년 7년간 구글에서 양자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마티니스 교수가 이끌던 구글 양자 하드웨어 프로젝트 팀은 2019년 53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연산 단위) 규모의 양자컴퓨터 ‘시커모어’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했다. 시커모어는 양자컴퓨터가 고전 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양자 우월성’을 달성한 첫 사례로 꼽힌다. 마티니스 교수는 2023년 동아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이 양자컴퓨터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 간 자유로운 이동이 중요하다”며 “구글에 갈 수 없었다면 산업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마티니스 교수의 과업을 이어받은 드보레 교수는 지난해 세계 최첨단 슈퍼컴퓨터로 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해결해 화제가 된 구글의 양자컴퓨터 ‘윌로’ 개발을 이끌었다. 이로써 구글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는 5명이 됐다. 지난해에는 구글 부사장을 지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노벨 화학상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2’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공동 수상했다. 딥마인드는 구글의 AI 조직이다. 구글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이 상은 수상자들의 업적과 기초 연구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발견은 우리가 차세대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끊임없는 영감을 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이달 1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미국의 의약품 관세가 잠정 연기됐다. 미국 정부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며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부결로 인한 ‘셧다운’으로 관세 관련 인력까지 감축되며, 국내 바이오 업계의 혼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1일 미국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 투자 등에 관한 협상에 돌입하며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이 없는 기업은 이달 1일부터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와 협의를 이어 가던 화이자는 지난달 30일 미국에 700억 달러(약 98조1000억 원)를 투자하고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대신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화이자와의 계약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고 싶어 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유사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부과가 일시 중단되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미국 행정부의 방침이 계속 번복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관세 부과 시기가 언제가 될지 예측이 어려운 데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인력까지 줄어 문의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이 수출 시 어떻게 분류되는지, 미국 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관세에서 제외할 수 있는지 등 세부 가이드라인이 전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고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공장을 인수해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은 높은 미국 공장 운영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차라리 관세를 온전히 부담하는 편이 나을지도 고민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우주에서는 옷을 세탁하지 않습니다. 세탁하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 지상에서 미리 임무 기간 내내 입을 수 있는 옷을 충분히 보내줍니다.” 최초의 한국계 미국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41)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등 우주청 관계자들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우주청은 지난달 2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주비행사 조니 김과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민 2세대인 조니 김은 아버지의 가정폭력 등으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고 미국 해군에 입대했다.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샌디에이고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을 수료한 뒤 16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에 발탁됐다. 그는 올 4월 NASA의 ISS 임무를 위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났으며, 올 12월까지 8개월 동안 ISS에서 과학 조사 임무 등을 수행한다. 그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조니 김은 “한국인들이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것이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지를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이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미국의 의약품 관세가 잠정 연기됐다. 미국 정부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며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부결로 인한 ‘셧다운’으로 관세 관련 인력까지 감축되며,국내 바이오 업계의 혼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 투자 등에 관한 협상에 돌입하며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이 없는 기업은 이달 1일부터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던 화이자는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미국에 700억 달러(약 98조 1000억 원)를 투자하고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대신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화이자와의 계약이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고 싶어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계약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유사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관세 부과가 일시 중단되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계속 미국 행정부의 방침이 계속 번복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관세 부과 시기가 언제가 될지 예측이 어려운데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인력까지 줄어 문의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이 수출 시 어떻게 분류되는지, 미국 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관세에서 제외할 수 있는지 등 세부 가이드라인이 전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고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일라이릴리의 공장을 인수해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높은 미국 공장 운영비와 인력비를 감안하면 차라리 관세를 온전히 부담하는 편이 나을지도 고민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우주에서는 옷을 세탁하지 않습니다. 물이 매우 무겁기 때문인데,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하는 것보다 그냥 버리는 것이 비용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지상에서는 임무 기간 내내 입을 수 있도록 충분한 옷을 보내줍니다.”최초의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및 우주청 관계자들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우주청은 지난 달 25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중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과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우주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민 2세대인 조니 김은 아버지의 가정폭력 등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이를 극복하고 미국 해군에 입대한 뒤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을 수료한 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발탁됐다.올 4월 NASA의 ISS 임무를 위해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났으며, 올해 12월까지 8개월간 ISS에서 과학 조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그는 ISS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물 마시는 법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호스에서 물을 내보내자 물이 동글동글한 물방울 형태로 떠다니기 시작했다. 조니 김은 “이곳에서는 표면 장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액체가 완벽한 구 형태로 뭉쳐진다”며 떠나니는 물방울에 다가가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는 내달 있을 누리호 4차 발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조니 김은 “우주 비행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인들이 담대하게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것이 얼마나 큰 영감을 주는지 꼭 말씀 드리고 싶다”며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더불어 그는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미래 인재들에게 “삶은 언제나 도전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우리가 실패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일어서고, 그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다. 희망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추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소라(Sora)’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앱은 지난해 2월 오픈AI가 공개한 AI 영상 제작 소프트웨어 ‘소라’와 같은 이름으로 지어졌다. 이 앱은 단순히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성한 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영상도 볼 수 있게 해준다.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영상이 노출되며, 자신의 외형을 반영한 AI 아바타와 목소리를 생성해 영상에 추가할 수도 있다. 영상은 최대 10초 길이로 만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소라 앱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숏폼’ 중심의 SNS와 경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가 (소라 앱을 통한) 광고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소라 앱으로 제작된 영상에 AI가 생성한 영상임을 알 수 있도록 워터마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앱은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빠른 시일 내 공개될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