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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상장기업 16곳이 심사를 통해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질심사를 받은 45개 기업 중 22개사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됐고 이 가운데 16개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는 형식적 상장폐지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4일 도입됐다. 실질심사 대상이 된 기업들은 대체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경영도 불투명했다. 대부분 2000년대 초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소규모기업(평균 시가총액 156억 원)들로 수익모델의 한계로 매출이 급감했다. 평균 매출원가율이 94.8%로 판매비와 일반 관리비를 고려하면 사실상 영업할수록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였다. 이들은 또 기존 사업을 중단한 뒤 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테마 위주의 사업 또는 일시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사업을 벌여 상장폐지를 회피하려고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럽 재정 위기가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코스피도 급락하며 1,600을 밑돌았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도 재정적자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가 부도 리스크가 시장을 강타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미국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주식과 상품 가격은 급락을 면치 못했다. 단기적으론 유럽 재정 위기의 확산 정도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몇 가지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 먼저 남유럽의 재정 위기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동유럽 및 두바이 사태처럼 미국발 금융 위기의 여진인지, 아니면 글로벌 재정 위기의 출발인지가 관건이다. 금융에서 터진 것을 재정으로 막다가 다시 터졌기 때문에 일단 금융 위기의 여진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국가 부도 리스크. 현실적으로 국가 부도 위험은 높지 않다. 특정 국가의 부도가 아닌 유로지역 전체의 부도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EU)이 진화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셋째, 해법 찾기. 거시경제 관점의 해법은 재정 축소 및 건전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세수 확대와 재정지출 축소가 병행돼야 하는데 광범위한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EU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한다. EU 집행위원회가 유로 채권(euro bond) 발행 권한을 부여받아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과거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와 라트비아에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유로 채권을 발행했고 ECB가 자금지원 업무를 수행했었다. 유로 채권을 그리스 같은 회원국 정부가 발행하되 유로지역 정부가 공동으로 지급을 보증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구체적 해법이 나와야만 이슈가 진정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잃은 것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동시다발적 경기 부양과 저금리 기조, 경기의 바닥 통과를 근거로 위험자산 투자가 곳곳에서 살아났는데 이번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달러 강세와 달러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맞물릴 수 있고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얻은 것은 글로벌 출구전략이 늦춰진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ECB 모두 올해 금리 인상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금리 동결에서 보듯이 긴축을 이미 시작한 국가도 신축적 대응으로 선회할 것이다. 정부에서 민간으로 성장 주체의 이전이 더디고 돈이 돌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실물보다 금융시장에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불확실성으로 주가 바닥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주가 급락으로 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과도한 비관은 금물이다.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은 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 국내 증시가 G2(미국과 중국)발(發) 악재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2월 포트폴리오를 짤 때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31일 주요 증권사들의 ‘2월 자산배분전략’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 축소를 조언한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으로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지난달 73%에서 2월에는 52%로 낮추라고 조언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원자재 등 대안투자 비중도 12%에서 5%로 낮추는 반면 채권 비중은 15%에서 43%로 높이라고 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적극형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식 비중을 63%에서 62%로 낮췄다. 채권 비중도 20%에서 18%로 줄이고 대신 현금 비중을 13%로 늘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할 경우 주식 비중을 65%에서 60%로 5%포인트 줄이는 대신 ELS나 지수연동예금(ELD) 등 대안투자 비중을 15%에서 20%로 늘리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최원곤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심리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더 비중을 둬 분할매도를 통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대우증권,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비중을 전달과 같이 유지하라고 조언했고 삼성증권은 전달보다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코스피시장에 첫선을 보인 ‘새내기’ 락앤락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밀폐용기 전문업체 락앤락은 공모가(1만5700원)를 크게 웃도는 2만 원으로 장을 시작해 초반부터 10%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다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밀폐용기 전문 중소기업으로 출발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락앤락은 모범적인 중소기업 성공사례로 꼽힌다. 국내 밀폐용기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주방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로 변신을 시도했고 일찍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매출 비중이 71%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락앤락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현대증권 송동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45%가 발생하는 중국 시장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냉장고 보급률 증가, 내수 소비 확대, 소비패턴 변화에 힘입어 향후 세계 시장지배력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려는 외국 기업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10개, 상장을 추진하는 곳은 44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들 외국 기업은 여전히 생소하기만 하죠.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합동 투자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참가 기업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100여 명이 참가해 제법 열기가 높았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 증시 진입에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중국 스포츠신발 및 의류 생산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 우쿤량(吳坤良) 대표는 “한류 열풍이 부는 중국에서 한국 상장기업이라고 하니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더라”며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도 개선돼 회사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얘기가 나오니 표정이 달라지더군요. 우 대표는 “견실한 기업이고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데 주가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심지어 ‘중국에 진짜 생산시설이 있긴 한 거냐’는 질문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50대 투자자는 “회사를 직접 확인할 수도 없고 정보도 부족해 ‘과연 제대로 된 기업일까, 뭔가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생각은 양면적입니다. 중국 자체를 커다란 ‘테마’로 보고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덮어놓고 의심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편향을 드러내기도 하죠. 중국 기업들이 공모 당시에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다가도 상장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설명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 대표들은 “앞으로 한국을 자주 찾아 직접 설명도 하고 투자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기업 현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도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상장 중국 기업들을 직접 확인했고 관련 내용을 다음 달 1일 개설하는 코스닥 상장기업 정보제공 전용사이트(ikosdaq.krx.co.kr)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 증시 상장을 타진하는 중국 기업은 30여 개. 이들이 한국 증시에서 성공해야 투자자들도 수익을 볼 수 있고 한국 증시의 세계화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투자자가 교류를 늘려 서로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날 설명회는 그 첫 단추로 성공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김재영 경제부 기자 redfoot@donga.com}

메리츠증권, 복제의약품 업체에 집중 투자 상품 출시메리츠증권은 바이오신약 복제의약품 제조업체 주식을 집중 편입하는 ‘메리츠 바이오시밀러 증권투자신탁1호’를 최근 내놓았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과 비교해 동일한 효능과 성분을 가진 저렴한 약품으로 미래 유망업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리츠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사업으로 하거나 진출 예정인 기업 주식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지난해 5월 국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17대 사업에 선정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012년 세계 바이오신약 특허기한이 만료되면 대형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 원이며 보수는 Class A가 연 1.35%, Class C1은 연 2.05%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일 때 이익금의 70%.하이투자증권, 업종별 1위 기업 포함 ‘3대 그룹에 투자’ 펀드 판매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업종별 1위 기업이 포함된 3대 그룹에 투자하는 ‘하이 3대 그룹 플러스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이 속해 있는 삼성 현대차 LG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다. 특정 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다양한 업종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그룹주 펀드와의 차별화 포인트. 이 3대 그룹의 방계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CJ그룹, LS그룹, 신세계그룹 등으로 투자대상의 확대가 가능하다.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는 판매보수가 1.54%지만 적립식 전용은 0.24%로 보수를 대폭 낮췄다.하나대투증권, 엄선된 투자자문 바탕으로 운영 ‘써프라이스 랩’ 선보여하나대투증권은 펀드 대안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인 ‘써프라이스 자문형 랩’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 랩 상품과 달리 운용실적에 따라 엄선된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투자자문사는 주식투자전략 및 종목선정을 통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하나대투증권 랩운용부가 최종 운용 및 성과관리를 맡는다. 기본 운용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 주가 상승 때는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고 하락 시에는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적극적 자산배분형’과 10% 수익 달성 때 조기 상환되는 ‘목표달성 상환형’으로 나뉜다. 수수료는 선취형이 2%이고 기본 수수료형은 가입 금액에 따라 2∼3%로 적용된다. 중도해지 수수료는 없고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 원.}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ELS의 인기가 한풀 꺾였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주가가 회복되면서 다시 관심권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상승이 예상되면서도 상승폭이 크지 않고 변동성이 있는 현재의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ELS 시장 다시 기지개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LS의 발행규모는 602건, 1조977억 원으로 8개월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82% 증가했다. 금융위기로 2008년 11월 947억 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확연한 회복세다. 또 위험 감수 성향이 나타나면서 원금보장형 비중이 감소하고 원금 비보장형 비중이 80%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기초자산 활용 종목 수도 증가했다.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 최근 ELS 투자성적도 쏠쏠하다. 지난해 주가 상승과 함께 만기 전 중간 평가일에 요건을 채워 조기 상환된 ELS가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발행한 ELS가 90% 이상 조기 상환됐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 7월 이후 발행한 ELS가 모두 조기 상환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발행건수의 일정한 증가세, 사모 ELS 설정 증가 등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부터 ELS의 발행 규모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량은 점진적 증가세”라며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이 어느 정도 제거될 하반기 이후부터는 발행규모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 다양한 상품 출시 시장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통해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폭이 줄어들거나 수익까지 낼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기초 종목을 2개 이상 선정하고 그 가운데 높은 성적을 올린 종목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평가하는 상품, 주가가 하락하면 기준을 다시 내려잡는 ‘스텝다운형’ 상품, 도중에 주가가 출렁이는 것과 상관없이 만기일 주가로만 판단하는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조기상환 평가일을 3일로 연장한 신개념 ELS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트리플 찬스 부자아빠 ELS 944회’는 3일간의 상환 평가일 동안 순차적으로 관찰해 하루라도 기초 자산의 종가가 모두 조기상환 범위 이상이면 연 20%로 조기상환되도록 했다. 관찰일을 3일로 늘려 평가일 당일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는 위험을 방지했다. 대우증권이 28일까지 판매하는 ‘KOSPI200 하향계단식 조기상환형 유효구간 누적 수익지급형 ELS’는 KOSPI200 지수가 조기상환배리어(만기평가일 직전 6개월 동안은 최초 기준지수의 60%) 이상에 머물러 있는 일수(하루에 약 0.05%)만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신한금융투자가 29일까지 판매하는 ‘명품 ELS 1310호’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평가 시 최초기준지수의 100∼120%에 있다면 최대 연 1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원금에다 연 3% 수익을 보장한다. 삼성증권은 청약한도 100억 원인 ‘멀티 스트라이크 ELS’에 123억 원을 모집했다. 올해 ELS 상품 처음으로 청약대금이 초과된 것.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고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일반 ELS 상품과 달리 기초자산의 주가 수준별로 수익률을 차등화해 조기상환 가능성과 수익성을 개선했다. 예를 들어 주가가 최초 가입시점 이상이면 연 23.01%로 조기상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초 주가 대비 95∼100%이면 연 18%, 90∼95%면 연 14.01%, 85∼90%이면 연 8.52% 등으로 차등화했다.○ 묻지마 투자는 곤란…시장 예측 선행돼야 파생상품의 일종인 ELS는 투자자들이 상품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고수익에만 눈길을 두지 말고 원금손실 가능성을 고려해 꼼꼼히 챙겨야 한다. 먼저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면밀히 판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흐름을 예측하고 시장변화에 적합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하락할 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우량 기초자산 위주로 구성됐는지도 따져야 한다. 안병원 삼성증권 상품개발팀 과장은 “ELS에 처음 투자한다면 원금보장형이나 주가지수연계 상품으로 시작한 뒤 종목형으로 투자범위를 확대하고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을 7 대 3 비중으로 안배하거나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다들 오를 일만 남았다기에 빚까지 얻어 무리하게 들어갔죠. 곧잘 오르더니 금세 폭락해 원금까지 고스란히 날려 버렸습니다.” 증권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하소연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폭락장세 때는 증권사 객장 분위기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개미들의 한숨으로 짓눌리다시피 했다. 요즘 이러한 사태가 또다시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현재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신용융자 잔액이 4조8594억 원으로 올 들어서만 4765억 원(10.9%) 늘었다. 여기에 미수거래와 대주(貸株)까지 더한 전체 외상거래는 5조1110억 원에 이르렀다. 외상거래가 5조 원을 넘기기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증시가 폭락하면 투자자는 예외 없이 손해를 본다. 하지만 외상으로 거래한 투자자는 손해 규모가 더 크다. 증권사는 신용융자로 보통 90일 동안 돈을 빌려준다. 담보금을 내야 하고 돈 빌려서 산 주식가치가 최소담보유지비율(대출금의 140%)을 넘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만약 주가가 급락해 주식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는 담보부족분만큼 강제로 반대매매에 나선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면 담보금까지 회수해 해당 투자자의 신용거래계좌는 텅 비게 된다. 흔히 말하는 ‘깡통계좌’가 되는 것이다. 빚을 지지 않았다면 ‘언젠간 오르겠지’ 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만기가 있는 신용융자로 투자하면 마음은 다급하지만 대응할 수단은 없어 손실 폭이 커진다. 외상거래는 코스닥시장이 더 심각하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는 올 들어 1조4541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6% 늘었다. 2007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바이오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영상 터치스크린 등 각종 ‘테마주’의 신용융자 잔액이 급증했다. 반짝 떴다 사라질 수 있는 테마주는 변동성이 커 주가가 폭락할 위험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외상거래가 늘어나니 ‘잠재적 폭탄’으로까지 지목된다.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장은 “테마에 솔깃해 지나치게 신용거래를 늘리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손실이 나더라도 만회할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신용거래를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당장 돈이 없어도 시장의 흐름을 잘 읽으면 밑천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증시다.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것은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본인의 과욕은 돌아보지 않고 나중에 증시만 탓한다면 누구한테 동정을 받을 수 있을까.김재영 경제부 redfoot@donga.com}
서울의 한 대기업에서 김모 과장(34)은 요즘 부쩍 화장실 출입이 잦아졌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화장실에서 주식시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황은 물론 종목별 차트, 증시 관련 뉴스와 투자정보도 스마트폰으로 받고 매매도 한다. 증권 객장이 손 안에 들어온 셈이다. 김 과장은 "예전에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해봤지만 요금도 비싸고 정보도 별게 없어 곧 그만뒀다"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즉각 대응해 투자결정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똑똑한 휴대전화, 증시를 내 손 안으로 스마트폰이 주식 거래시장을 흔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크게 향상되고 대중화되면서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이용자가 늘고 있는 것. 과거에도 휴대정보단말기(PDA)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증권거래서비스가 나왔지만 무선망이 불안정하고 통신요금도 비싸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휴대성과 성능, 강력한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다수 선보이고 데이터정액제로 이용료도 싸지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MTS 거래규모는 67조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현재 2~3%인 MTS 거래비중이 연말에 10%까지 늘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추산이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은 PC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비해 손색이 없다. 넓은 화면과 편하고 빠른 조회능력을 자랑한다. 국내외 주요 지수와 프로그램매매 동향, 차트 분석, 종목별 맞춤정보, 주요 뉴스까지 제공한다. 대신증권은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 서비스까지 갖췄다.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아직 주식매매를 할 수 없는 아이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아이폰 전용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KB iplustar'를 공식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애플의 앱스토어(응용프로그램 온라인상점)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되며 관심종목 시세조회, 트위터 뉴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의 보안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아이폰을 통한 직접 주문은 아직 할 수 없다. SK증권도 "금감원의 애플에 대한 검수가 마무리되는 데로 시세조회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계좌조회 및 주식거래 서비스는 공인인증기능을 탑재해 3월 초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4월에는 선물 옵션 기능까지 포함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거래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4월 중 내놓을 예정이며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도 1분기 안에 주식거래가 가능한 아이폰용 MTS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마트폰이 주식거래 문화 바꾸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간단한 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바일뱅킹은 등록고객이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116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으로 오간 돈이 하루 평균 2656억원으로 2008년보다 76.2% 급증했다. 이용 건수도 지난해 172만 건으로 전년 보다 62.7% 늘었다. 모바일 뱅킹의 급성장은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증권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MTS가 주식 거래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HTS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스마트폰 이용으로 투자결정이 빨라지는 등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증권사가 치열한 영역다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의 흐름도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원철 KB투자증권 상무는 "증권사를 통해 제한적, 수직적으로 전달되던 시장 정보가 수평적 정보교류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미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을 무기삼아 투자자들이 트위터로 증권정보를 교환하는 트윗스톡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은퇴 이후는 장기전이다. 평균 30년의 생계를 책임질 퇴직연금을 고를 때도 긴 안목이 필요하다. 퇴직연금은 입사 때부터 퇴직까지 지속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초장기 상품이다. 당장의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로 인덱스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한 펀드다.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수동적인 투자형태를 보여 종목 보유기간이 길고 매매 비용이 적기 때문에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셈이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인덱스펀드도 5년마다 10배씩 규모가 커지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의 ‘삼성퇴직연금인덱스40 채권혼합 펀드’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인덱스펀드로 꼽힌다. 2006년 1월 2일 설정됐으며 설정액 258억 원으로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규모가 큰 것 중 하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6일 현재 이 펀드의 3년 누적 수익률은 23.88%로 채권혼합형펀드 평균(21.25%)을 웃돌고 있다. ‘모자(母子)’ 구조인 이 펀드는 주식형 모펀드에 40% 이하, 채권형 모펀드에 50% 이상, 단기대출 및 금융기관에 10% 이하를 투자해 운용하는 채권혼합형이다. 주식형 모펀드인 ‘삼성퇴직연금인덱스증권모투자신탁[주식]’은 코스피200 등을 추종해 시장수익률을 반영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채권형 모펀드인 ‘삼성 퇴직연금인덱스12M증권모투자신탁[채권]’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국채, 지방채 등 우량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안정적인 채권수익률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에 따른 수익률도 함께 노릴 수 있는 형태다. 연간 보수는 0.62%로 일반적인 주식형 퇴직연금펀드(연 1% 내외)보다 낮다. 확정기여(DC)형, 확정급여(DB)형 모두 가입할 수 있으나 현재 DC형 가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15명의 인덱스펀드 운용 전문인력과 계량투자전략을 전담하는 퀀트전략팀, 전문 리서치팀 등을 활용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김성준 삼성투신운용 연금컨설팅팀장은 “업계 최강의 주식운용인력과 연기금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퇴직연금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의 핵심지역인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회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고 25일부터 펀드판매사 이동제까지 실시되면서 자산관리와 고객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은 돈이 몰리는 강남을 승부처로 삼은 것이다.○ 돈 몰리는 강남을 잡아라 대우증권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 자산관리특화점인 ‘WM Class 역삼역’점을 신설하며 ‘강남대전(江南大戰)’의 포문을 열었다. 최상위고객(VVIP)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종합컨설팅을 제공하도록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PB지점을 비롯해 3월까지 5개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올해는 강남이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강남에 지점 수를 크게 늘려 삼성증권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최근 강남 지점망을 대폭 확충하고 26일부터 경력직 자산관리사 120명 채용공고를 내는 등 수성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기존 지점에 배속된 소형점포인 브랜치 11개를 모두 지점으로 격상시켰다. 또 개포동과 일원동,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등에 추가로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이며 강남구 도곡동에는 초고액자산가 전용 지점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위탁매매의 강자’ 대우증권과 ‘자산관리의 강자’ 삼성증권이 업계 1위의 자존심을 걸고 강남 쟁탈전에 뛰어든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강남에서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송파구 잠실동에 새 지점을 개설했고 신한금융투자는 2월 대치동센트레빌 지점을 여는 등 강남 신설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우산 아래 있는 증권사들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KB금융지주는 6일 국민은행 PB센터 내에 증권점포를 두는 ‘BIB(Branch In Branch)’형 복합점포를 강남구 압구정동에 열었고 앞으로 3년 안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남이 격전지로 떠오른 이유는 펀드판매사 이동제 실시로 기존 고객 유지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 이제 한 번 들어온 고객을 잘 모시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 ‘판매보수’를 놓칠 가능성이 커졌다. 1조 원 규모인 판매보수 시장은 앞으로 3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마케팅, 인재유치 등 전략 다양 증권사들은 강남지역 VIP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품격 문화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1월 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만찬과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또 신설 점포 안에는 갤러리를 마련해 유명 작가들의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강남지역 랜드마크 건물 및 피트니스센터, 골프장과 연계한 홍보는 물론 고객 자녀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 자산관리와 접목한 커뮤니티 서비스 등 강남 특화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강남역 인근에 여성 특화 점포인 ‘부띠크모나코’ 지점을 열었다. 다른 증권사들도 우량고객 대상 골프대회를 여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활을 건 인재 스카우트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송동근 대신증권 강남지역본부장은 “지금 강남은 전투 중”이라며 “신규 점포 개설과 점포 확장을 앞두고 회사마다 강남지역 영업경험이 있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난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32조 원이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어 왔던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연초 들어 주춤하고 있다.특히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개혁안이 발표되자 외국인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만 4920억 원을 순매도해시장에 우려를 안겼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은 그동안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앞으로의 외국인 투자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 불가피 증시 전문가들은매수세가 둔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지난해 한국 증시가 성장성과 가격매력 측면에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선진국의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이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와 미국 금융개혁 추진으로 인한 투자 위축 등도 외국인매수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업재, 소재 등 턴어라운드 및소외업종이 연초 글로벌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주가 약세와 포드 및 도요타의 주가 상승은 최근의 글로벌증시흐름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산은경제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환율과 외화 기준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등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은 작년처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해 원-달러환율은 외국인 순매수의 변곡점인 1100원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에서 환율 하락 여파로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인이순매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이 현실화되면미국의 투자가 위축되고 신흥시장의 투자 위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은 한동안 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면서 강한매수세보다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믿을 건 외국인뿐 하지만 외국인이앞으로도 국내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다. 국내 증시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매력이 높다는이유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올해 안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높다”며 “이렇게 되면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선진지수를 추종했던 자금이 새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의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33%, 290조 원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추가 유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과거 외국인의 연간 매매패턴을 볼 때 앞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국인이10개월 이상 순매수했고 시장 주변 환경도 유사한 2003년 5월∼2004년 9월과 비교해 보면 외국인 매수세를 점칠 수있다”고 밝혔다. 국내증시와 글로벌증시의 동반 상승, 미국과 한국의 경기회복, 저금리 기조 및 중국 긴축우려 등 제반 여건이당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당시 상황을 분석해보면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모멘텀 둔화 국면 진입이 외국인의 매도로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며 “당시 매수 강도를 현재 수준에 대입하면 추가적으로 12조3000억 원(월평균1조7500억 원)을 매수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오바마가 해머로 월가를 내리쳤다.’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융 개혁안이 나온 이후 영국의 한 경제지에서 뽑은헤드라인이다. 월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명 투자전략가들을 중심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규제안에 대해 격한 비판을 내놓고있다. 정치권력과 금융권력 간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은 금융위기 이후주주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도 전반적인금융규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었다.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엄격한 분리’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규제’ ‘금융기관 전반에 걸친자기자본 규제 강화’ ‘금융기관의 회계 인식 기준 강화’ 등이다. 특히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금융 규제의 강화를 주장했다.하지만 논의에만 그쳤다.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가 폭락세는 계속됐고 금융기관의신뢰도 저하에서 비롯된 시스템 리스크는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규제 논의는 금방 자취를 감췄고 오히려 반대조치들이 시행됐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시가평가 기준 완화가 대표적이다. 이제 상황이 조금 나아지자 규제 논의가본격화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은행 규제 법안이 법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여러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를반영해 내용도 순화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증시가 이미 지난주 후반 급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단기 악재로서의 파괴력도 약해질수 있다. 하지만 논의 자체가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미국 대형은행 규제 법안은상업은행이 전통적인 예금과 대출 업무에 치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상업은행이 예대업무라는 본래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별이 무의미해진 건 상업은행의 업무 영역이 연금펀드, 뮤추얼펀드, 투자은행 등‘시장화’된 금융기관들에 잠식됐기 때문이다. 기업은 대출보다는 증권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고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달로대출자와 차입자 사이에서 중재자로서 은행이 가졌던 매력은 약해졌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증권화된 금융 상품 매매와투자를 통한 수익 추구로 성장해 왔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나라이며 유동성 공급은 투자라는 형태로이뤄졌다. 어떤 식이든 투자에 대한 규제는 미국 이외 국가의 금융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인 시스템의안정과 공동체의 규범적 가치의 추구라는 점에서 미국 금융규제 법안의 의미는 적지 않지만 주주들에게는 결코 좋은 내용이 아니다.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
대우증권은 25일부터 국내 상품선물과 해외 유수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선물, 주요 통화 간 차액거래인 FX(ForeignExchange)마진 거래에 대한 서비스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상품선물 거래 대상은 금리, 통화 및 실물상품이며해외선물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 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선물, 통화, 금리, 주가지수 등 46개 품목이다.대우증권은 파생상품 전용 홈페이지(futures.bestez.com)를 개설해 투자정보를 제공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다문화 학생 몰리는 무료 한글교육센터“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한국말이 쑥쑥 느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매년 1억 원이 넘는 사재를 털어 다문화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 교육에 나선 사람이 있다. ‘세종 한글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정병용 이사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2006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한쪽에서 한글교육을 시작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는 정 이사장을 만나봤다. ■ 정몽준-친이계 ‘세종시 대연대’정부의 세종시 입법 예고를 앞두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가 강하게 결속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 수위를 높여가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연대의 필요성이 절박해졌다는 관측이 나돈다. ‘정몽준+친이’ 연대를 둘러싼 물밑 움직임과 향후 전망을 점검해본다. ■ 대법,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수술대 올린다대법원이 형사단독 판사 제도와 법관 임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는 데 이어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 승진 제도까지 수술대에 올렸다. 판결 시비와 검찰과의 갈등, 여권의 개혁 압박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대법원. 야심 차게 준비한 개혁안으로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 공항서 금괴 30kg 밀반출 도운 ‘투 캅스’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나.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 2명이 금괴 30kg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40대 남자를 돕다가 적발됐다. 금괴를 복대에 차고 출국장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넘겨준 혐의다. 신발까지 벗게 해 일반인들에게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검색대를 이들은 어떻게 무사히 통과했을까. ■ 기업들 금연운동 점점 독해지네담배를 피우면 승진이 힘들어진다. 입사할 때는 금연 서약도 해야 한다. 금연 서약을 했다가 소변검사를 해서 다시 피운 것이 들통 나면 벌금을 내거나 봉사활동을 가는 망신을 당할지도 모른다. ‘녹색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금연운동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문답풀이올해 1학기부터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가 도입된다. ‘제때 갚지 않으면 과태료를 얼마나 물어야 하는지’ ‘졸업 후 전업주부가 되면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등 궁금한 점도 많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시행령안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펀드 가입자, 마음대로 판매사 옮긴다 펀드를 팔고 나면 수익률엔 관심 없고, 판매수수료만 꼬박꼬박 챙겨 가고…. 펀드판매사의 무신경에 속이 쓰렸던 고객에게 강력한 무기가 생겼다. 휴대전화 통신업체처럼 펀드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25일부터 시작된다. 펀드시장에 불어 닥칠 ‘바꿔’ 열풍에 금융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은행규제 뉴스와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연초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주가 하락요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은행규제 방안을 밝힘에 따라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점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현선물을 매도하며 단기 수급이 악화된 점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미국의 은행규제 배경을 짚어보자.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시스템 개혁을 제안했다. 주요 골자는 대형 은행의 규모와 위험감수 투자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상업은행들의 고유계정을 통한 자기매매(proprietary trading)를 금지하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 투자도 막기로 했다. 금융위기 당시 쏟아 부었던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데 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구제금융 7000억 달러를 마련해 일부를 금융기관에 투입했다. 그런데 공적자금을 받은 대형 은행들은 상업은행의 기능인 대출을 등한시하고 투자은행의 기능인 자기자본 투자에만 열을 올렸다. 특히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대형 금융기관의 위험투자 규제 방안은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부 의회 금융기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데에도 시일이 걸릴 것이며 입법 절차를 거치기까지 수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 1929년 대공황 당시에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글래스-스티걸 법안’이 상정된 것은 4년이 지난 1933년이었다. 따라서 먼 장래에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분리된다고 하더라도 보유자산을 강제로 매각할 필요는 없다. 즉시 자기자본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다만 규제 강화는 그 자체만으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미국의 은행규제 방안 발표에 따른 국내 증시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본다. 지속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은 추가 긴축을 걱정할 정도로 경제성장이 빠르고 국내 역시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은행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도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회사의 실적 회복이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 악화 및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6, 27일)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4.5% 예상)가 발표된다. FRB는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을 예정된 수순에 따라 축소할 것이다. 미국 주요 기술주(애플, 야후, 퀼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정보기술(IT)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지난해 연중 최고점을 넘어섰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63포인트(0.45%) 오른 1,722.01로 지난해 9월 22일 종가인 1,718.88을 뛰어넘었다. 이는 2008년 6월 20일에 이어 19개월여 만의 최고점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999조8841억 원으로 1000조 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발(發) 악재 속에 약세로 출발해 장 초반 1,700 아래로 밀렸다. 하지만 외국인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매수로 돌아서면서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만6000원 오른 85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중국 증시가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주식 거래와 중국시장 진출을 양 날개로 지융(知融)업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이현승 SK증권 대표(44)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금융은 단순히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활용하고 유통하는 지융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강하고 행복한 금융투자사라는 목표 아래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SK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8년 6월 42세이던 이 대표가 SK증권 수장이 되자 증권업계는 그의 행보를 주시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GE에너지코리아 사장 등 민간기업까지 경험한 그가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1년 반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직원들의 울타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초 체력을 다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증권의 새 키워드로 ‘스마트폰’과 ‘중국’을 내세웠다. 스마트폰은 단말기의 기능 향상과 편하게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맞물려 앞으로 모바일 거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편리하고 안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며 “올해 모바일시장에서 신규 고객 1만 명을 유치해 80억∼1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은 SK증권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도약대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는 “SK그룹 차원의 중국 통합법인 설립계획에 따라 다양한 금융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신사업개발팀을 확대하고 금융 전문인력을 베이징(北京)에 전진 배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해 독자적인 수입원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강화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그는 “리서치 기능은 ‘지융’의 핵심”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센터를 2년 안에 업계 톱5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스마트폰이 연일 화두로 주목받으면서 통신주들이 함께 급상승했다. 20일 보합세를 보인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은 5.1% 상승해 유독 눈길을 끌었다. KT는 증권사들의 잇단 호평에다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6.8% 상승한 4만8700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각각 3.0%, 7.5%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번호이동 등 과열경쟁에다 이렇다 할 모멘텀을 찾지 못해 고전했던 통신주는 최근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다시 부활했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평가다. 특히 조직혁신을 단행한 KT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신영증권은 “올해는 KT가 성장 기틀을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소외됐던 대형 우량주들이 다시 각광을 받는 과정에서 통신주도 급등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지만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대비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유엔이 작성한 ‘2009년 세계 고령화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인구 대비 15.1%로 세계 55위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40%를 넘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노인 수도 2050년엔 63명이 돼 일본(74명)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은퇴 쇼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지만 ‘인생 후반전’을 위한 개개인의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전히 은퇴 이후의 삶을 여생으로 여기는 인식이 많기 때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비율)은 45.1%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5세 이상 성인 61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고령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90%였지만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노후준비를 했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지난해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도 은퇴 준비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에 불과했고 은퇴 때까지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75%나 됐다. 은퇴 컨설턴트들은 노후 시기를 △은퇴 적령기(65세) △활동기(65∼75세) △회고기(70대 중반∼80대 초반) △간병기(80대 초반 이후) 등으로 구분하고 기간별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재룡 동양종금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장은 “은퇴교육이 미흡해 아직도 막연하게 노후 준비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생계와 의료를 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재무설계에서 사회봉사 등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비재무적 설계까지 종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