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상

박훈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96

추천

동아일보 박훈상입니다.

tigermas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대통령54%
정치일반20%
외교6%
경제일반5%
부동산3%
사건·범죄3%
남북한 관계3%
검찰-법원판결3%
국제일반2%
종합경기1%
  • 실버타운노인들, 대학에 장학금

    서울 광진구 자양동 실버타운 ‘더 클래식500’ 입주 노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건국대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내놨다. 왼쪽부터 강병직 더 클래식500 대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최주희 씨, 기술경영학과 3학년 최수범 씨, 정인화 후원회장. 건국대 제공}

    • 2012-03-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사 축소 강요” 경찰이 검사 고소

    경남지역 경찰서 간부가 수사진행 사건에 대한 부당지휘와 직권남용, 모욕 등의 혐의로 관할지청 검사를 고소하기로 했다. 경찰간부가 수사 지휘를 하는 관할지청 검사를 이례적으로 고소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밀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인 정모 경위(30·경찰대 22기)는 전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 검사(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가 수사 축소를 종용하고 모욕과 협박을 했다면서 고소장을 1월 20일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보냈다. 정 경위는 관련 고소장 내용을 7일 경찰 내부 게시망에 올리기도 했다. 정 경위는 고소장에 “지난해 9월부터 해당지역 폐기물처리업체가 농민을 속여 사업장폐기물 수만 t을 농지에 무단 매립한 사건과 관련해 업체 대표이사를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과 압력에 시달렸다”며 “구속된 대표이사가 지역 지청장 출신 변호인을 선임한 이후 박 검사가 ‘지청장 관심 사건이라 부담스럽다’며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정 경위는 대표이사가 지청장 출신 변호인을 선임한 뒤 보석으로 석방되고 대표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지역 신문기자와 폐기물업체를 방치한 공무원이 무혐의 처분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경위는 고소를 결심한 1월 20일 박 검사가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야, 인마. 뭐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다 있어, 정신 못 차리느냐”며 모욕과 협박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검사로부터 이런 일을 당하고도 검사이기 때문에 숨죽여야 한다면 평생 비겁하게 생활하게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경찰청장이 배후에 있는 수많은 의혹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창원지검 밀양지청 측은 “지청장 출신 변호사가 대표이사를 변론한 것은 맞지만 피의자를 구속까지 시켰다”며 “오히려 업체 측이 경찰의 과잉수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정 경위를 고소했지만 박 검사가 이를 각하 처분하고 수사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만 했다”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밀양=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 2012-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휴지통]자전거 탄 ‘할리우드 액션’맨

    2006년 학습지 방문교사 신모 씨(51)는 학생 가정을 방문할 때 교통비를 아끼려고 자전거를 구입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으로 변신한 신 씨는 같은 해 11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차량에 스쳐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넘어진 신 씨는 무릎 피부가 조금 벗어지는 상처만 입었지만 운전자는 미안하다며 보험처리를 했다. 사고로 80만 원의 보험금을 탄 신 씨는 접촉사고가 아니라도 운전자에게 사고 유발 책임이 있으면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신 씨는 이후 보험사기범으로 변신했다. 정차 중인 택시에서 내리는 손님을 보면 열린 차문에 다가가 쓰러지거나 고급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행하는 차량 뒤에서 ‘과장된 낙법’을 펼치며 넘어지기도 했다. 신 씨는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18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냈다. 경찰 조사에서 신 씨는 “사고로 다쳤다”고 했지만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을 제대로 이야기하지도 못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신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8시간 굶다 숨진 ‘8개월 아기’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던 엄마가 설사에 시달리는 생후 8개월 된 딸을 발로 차고 3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생후 8개월 된 딸을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및 유기치사)로 주부 김모 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설사와 고열 증세를 보인 딸을 이불에 말아 발로 수차례 걷어차고 방치해 19일 오전 10시경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씨는 딸이 숨진 뒤 8시간 만에 남편과 함께 딸을 병원 소아과 응급실로 데려갔다. 병원 의사는 “사망한 지 오래된 여아 시신이 도착했다”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우울증 증상을 숨긴 채 “딸이 휴대전화 충전기 줄에 감겨 숨졌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김 씨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장기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받았다. 소아과 전문의들도 “딸의 영양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 등을 파악해 김 씨가 심한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특히 딸이 지난해 6월 수분 및 영양 부족으로 급성 신장기능 상실증을 앓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결국 경찰은 김 씨로부터 아이의 양육을 소홀히 하고 장기간 방치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김 씨의 집은 장기간 청소한 흔적도 없었다. 부부의 불화도 김 씨의 산후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주민에 따르면 김 씨 부부는 매일같이 소란스럽게 부부싸움을 해 이웃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원인 미상의 돌연사로 결론이 날 뻔했지만 추가 조사로 출산 이후 우울증을 앓는 김 씨가 남편과 지속적인 갈등과 극단적인 마찰 속에 아이를 돌보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씨는 사건 이후에도 우울증이 호전되지 않아 죄책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수 고려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정신이 불안해지면서 생기는 공격성이 옆에 있는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고 심하면 살해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경원 남편 김재호 판사 “박은정 검사에 전화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 김모 씨에 대해 기소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나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수사당국 및 사법기관에 “박은정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 전 의원 측의) 고발 경위를 설명했지만 기소 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김 판사는 “박 검사에게 전화로 아내인 나 전 의원 측의 고발 경위를 설명하고 ‘누리꾼 김 씨가 허위내용의 글을 인터넷에서 내리면 당장 고발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 기소청탁은 절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판사와 박 검사는 통화가 이뤄질 당시 각각 서울서부지법과 서부지검에 근무하고 있었고, 박 검사는 공판검사로 법정에 자주 출석해 김 판사와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나는 꼼수다’에서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제기하자 주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으며, 김 판사는 고발인 측 참고인 자격으로 진술서를 제출했다.특히 김 판사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어서 기소를 청탁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006년 당시 누리꾼 김 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한 서부경찰서 지능팀 소속 정모 경위는 기자와 만나 “김 씨의 혐의가 뚜렷해 2006년 1월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확인했다.한편 5일 오전 경찰이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박 검사를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박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 진술서는 이날 오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됐다. 경찰은 박 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김 판사에 대한 재조사나 나 전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소청탁 주장’ 박은정 검사 지방여행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게서 나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사진)가 3일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된 지 하루 만에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기소 청탁 의혹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제기했다.이날 낮 12시경 박 검사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가족과 함께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검정 코트를 입고 손가방을 든 박 검사는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집을 나섰다. 남편과 노부부 그리고 유치원생 아들이 박 검사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박 검사의 남편은 “지방으로 피난을 떠난다. 말할 힘이 없어 해줄 말도 없다. 집에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 검사의 아파트 거실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박 검사의 우편함에는 ‘나꼼수’ 공동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가 소속된 시사주간지 시사IN이 박 검사 앞으로 배달돼 있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유산 93만원’에 산산조각 난 형제애

    ‘93만 원 때문에 형제간에 칼부림까지….’지난달 26일 오후 11시경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정모 씨 형제는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유산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평소 이 형제는 우애가 깊었다. 오래전 아버지를 여읜 뒤 막노동을 하며 힘들게 생활했지만 홀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시고 살았다. 형제의 사이가 틀어진 건 지난해 12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오랫동안 지병을 앓다 병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숨진 어머니는 통장에 93만 원을 유산으로 남겼다. 형편이 어렵던 형제에게 93만 원은 큰돈이었다.형(43)은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고 동생(42)에게 신분증과 인감도장을 달라고 요구했다. 형은 “내가 장남이니 절반보다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생은 “반반씩 나누자”며 버텼다. 화가 난 형은 동생을 주먹으로 때린 뒤 식칼로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형의 손찌검에도 묵묵히 맞고 있던 동생이 끝내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형인 정 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고인인 어머니는 자신이 남긴 유산 93만 원이 형제 사이를 갈라놓을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민단체는 여의도行 정류장?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자임해 온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4·11총선을 통해 대거 정치권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심판’ 역할을 해온 시민단체가 ‘선수’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동아일보가 4·11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를 전수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가진 예비후보자 중 상당수는 진보 성향 단체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각 당의 예비후보 중 시민단체 활동 경력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은 통합진보당이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18대 총선에서 뉴라이트 계열의 보수단체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정계로 진출했던 것과 대비된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집권 기간에 움츠렸던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가 총선을 통해 제도권 진입을 노리면서 출마 러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도 체제 비판, 반권력적 토양에서 출범한 시민단체 특성상 진보단체가 보수단체보다 수가 많고 활발하다”고 설명했다.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속속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기성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시민단체가 권력기관화하면서 정치권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단체, ‘심판’에서 ‘선수’로동아일보 취재팀이 20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1982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 후보는 모두 415명으로 집계됐다. 각 예비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약력과 동아일보 인물 데이터베이스(DB) 및 한국신용평가정보 DB에 올려진 약력을 활용했다. 시민단체는 시민운동정보센터가 2009년 발간한 ‘한국민간단체총람’에 등재된 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감시자에서 ‘선수’로… 진보성향 단체 출신, 보수의 6.3배 ▼예비후보들의 주요 이력을 바탕으로 직업군을 분석하면 시민운동가는 모두 54명이었다. 직업군별로는 정당인 989명, 기업인 194명, 법조인 180명, 학계 170명, 공직자 80명, 언론인은 58명이었다. 직업군에서 시민운동가로 분류된 예비후보들은 시민단체의 대표를 맡거나 다른 주요 경력 없이 시민단체 활동 경력을 내세워 정치에 출마한 후보들이다.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여연대 초대 사무처장을 지낸 박원순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번 총선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의 정치권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인사들은 민주당과 손잡고 민주통합당을 창당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서면서 19대 총선은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입문 무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보수보다 진보정당에 몰려예비후보들이 활동했던 시민단체는 대부분 진보단체였다. 이들의 경력을 분석해보면 진보단체에서 활동한 후보가 228명으로 보수단체 경력자 36명보다 6.3배나 많았다.이는 예비후보자 한 사람이 활동했던 모든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복수로 집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예비후보가 A라는 시민단체와 B라는 시민단체에서 모두 활동했다면 홍길동 후보는 A단체 경력도 있고 B단체 경력도 있는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결국 각 시민단체가 배출한 예비후보의 수를 더하면 실제 시민단체 경력 예비후보 수보다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진보단체 중에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했던 후보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환경운동연합(14명),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13명), 참여연대(7명) 순이었다. 이 단체들은 각각 1989년과 1993년, 1994년에 출범한 진보단체의 맏형 격이다.반면 보수단체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6명)와 뉴라이트연합(5명) 2곳만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8대 총선에서는 뉴라이트계 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출마해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선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2000년대 진보지향 시민운동을 견제하고 보수세력 집권을 위해 출발한 뉴라이트연합 등은 이념정치운동 단체에 가깝다”며 “탈냉전 흐름 속에서 이념정치운동은 주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예비후보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단체는 한국YMCA로 모두 25명이었다. YMCA 출신 후보가 많은 것은 전국 65개 지부인 지역조직이 활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마 지역도 지역 구분 없이 고른 편이다.이런 경향은 정당별 출마자에서도 이어졌다. 예비후보 중 시민단체 경력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통합진보당이 25.6%(전체 203명 중 52명)로 가장 높았다. 예비후보 4명 중 1명이 시민단체 출신인 셈이다. 민주통합당은 23.1%(168명), 새누리당은 17.3%(137명)였다. 무소속 후보는 168명 중 22명(13.0%)이었다.○ 시민단체 출신 누가 뛰나예비후보 중 대표적인 인물은 민주통합당 이용선 공동대표다. 서울 양천을에 도전장을 낸 그는 1995년 경실련 기획실장을 지내고 1996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지낸 시민운동 1세대다. 지난해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변호사도 시민단체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당시 촛불 변호사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송 변호사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민변 사무차장 등을 지냈다.예비후보로 등록하진 않았지만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학영 YMCA 전 사무총장과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김기식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공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보수단체 중에선 뉴라이트 계열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신지호(서울 도봉갑), 김성회 의원(경기 화성갑) 등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동경력을 지닌 새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 2012-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강남 카페주인이 화장실에 몰카

    지난달 30일 젊은이들이 즐겨 찾아 카페거리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카페. 카페 안 공용화장실을 찾은 30대 여성은 바지를 내리려다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다시 바지를 올렸다. 불안한 느낌에 변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변기 아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손톱 크기의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여성은 곧장 밖으로 나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을 수색해 카메라를 증거품으로 수집해 범인을 잡았다. 범인은 가족과 함께 카페를 공동 운영했던 주인 A 씨(43)였다. A 씨가 설치한 카메라는 센서가 달린 몰래카메라로 사람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촬영하고 화면을 자동으로 컴퓨터에 저장했다. A 씨는 1년여 동안 917명에 이르는 남녀 손님의 일 보는 장면을 촬영해 보관해 왔다. 강남경찰서는 카페 화장실에 드나드는 손님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이미 2차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화면 속에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저분한 장면과 적나라한 신체 부위가 담겨 있었다”며 “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민단체 출신 정치권 진입… “정당정치 한계 보완” vs “비판견제 기능 약화”

    시민운동 출신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등장한 것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다.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선우숙 씨(박사과정)의 2006년 논문 ‘NGO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연구’에 따르면 시민사회단체 출신은 15대 총선에서 59명이 당선됐고 16대 78명, 17대 115명, 18대 113명으로 늘었다. 시민단체 경력이 곧 정치권으로 가기 위한 ‘예비코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시민운동가들이 정치권으로 진출하기 좋은 이유는 ‘개혁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들은 권력 획득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고 보지만 ‘시민단체 출신은 공익을 위해 일해 왔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다만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시민단체 출신이라면 충실한 정책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권력을 추구하다 보면 시민단체도 순수성을 잃을 수 있다’는 비판이 맞선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기존 정당 질서의 ‘창조적 파괴’를 꼽는다. 임 교수는 “지역구 중심의 정당정치가 해결할 수 없었던 시민들의 욕구를 여성주의,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도권 정치로 진입하는 인력풀이 넓어지는 장점도 있다. 총선 예비후보 직업별 순위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제도정치권으로 진입하는 통로는 정당인 법조인 학계, 그리고 공직자 등이 주를 이뤘다. 최진우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에서 전문성을 키운 인사가 국가에 기여할 능력이 있어 제도권 정치 진입을 노리는 것은 법조인이 정계에 입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오히려 시민단체 출신이 기존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한 동기와 도덕적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민단체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핵심이다. 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정치권 진출 문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민단체 활동이 자칫 정치권 진출을 위한 ‘발판’ 또는 특정 정당의 ‘2중대’로 비치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배출한 YMCA전국연맹 이필구 정책사업국장은 “YMCA가 1990년대부터 시민운동 환경운동 지방자치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자연스럽게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것”이라면서도 “YMCA가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는 것은 금기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했지만 취임 이후 우리 단체가 오 시장을 가장 강하게 비판해 권력 견제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시민운동가들이 정치권으로 빠져나가면서 활동 자체가 부실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보학자인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달 ‘창비주간논평’을 통해 “모두 정치에 나서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정치에 뛰어든 사회운동가들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고 자기 자신만 권력자가 돼 사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20여 년간 수없이 봐 왔다”며 “시민운동가 대다수는 지역이나 전문분야에 남아 중앙 제도정치로 진출한 동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朴시장 아들, 173cm 63kg 아니라 176cm 80kg 건장 체격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는 22일 오후 2시경 예약을 해둔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실에 변호인과 함께 도착했다. 낮 최고기온이 10도가 넘어 포근했지만 두꺼운 점퍼에 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박 씨는 기자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은 채 곧장 MRI 촬영실로 들어갔다. 병원은 변호인과 서울시 출입기자 4명,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 등이 참관인으로 입회한 가운데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 재검을 맡은 세브란스병원 윤도흠 신경외과 교수, 이환모 정형외과 교수, 김명준 영상의학과 교수는 오후 2시 12분 박 씨의 키와 몸무게를 재고 2시 16분부터 33분간 MRI를 촬영했다. 촬영 시간 동안 의료진은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자료 등을 살펴보며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MRI 촬영 후 박 씨는 2, 3분간 육안으로 진행된 문진을 마치고 촬영실 앞에 있던 기자들을 피해 오후 3시경 병원 응급실 출구로 빠져나갔다. 검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은 촬영 종료 40분 만에 시작됐다. 윤 교수는 2장의 MRI 사진을 들고 나와 “박 씨가 지난해 자생한방병원에서 촬영한 MRI와 오늘 찍은 MRI를 비교해 보니 동일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키 173cm, 몸무게 63kg이 아니라 176cm, 80.1kg이었다. 18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며 의혹 제기에 가세했던 세브란스병원 한석주 교수는 이날 발표 직후 “호리호리한 줄 알고 MRI를 판단했는데 오늘 보니 건장한 체격이었다”며 “박 시장과 그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울시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시장은 평소처럼 오전 7시 반에 서울시청 시장실로 출근했다가 8시 조간신문 보고를 받았다. 박 시장은 동아일보 A1면 기사를 본 뒤 “의사들이 이렇게 얘기했나. 그럼 진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참모들은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어 재검을 받기로 결정하고 오전 9시경 세브란스병원에 MRI 촬영을 예약했다. 박 시장은 세브란스병원의 발표를 TV를 통해 지켜봤다. 보좌관의 보고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실 옆방인 보좌관실에서는 강 의원의 사퇴 발표에 “임기가 며칠 남았다고…” “의원직 사퇴가 아니라 정계 은퇴를 선언했어야지”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 201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휴지통]“불법업소 있다” 고승덕의 투철한 신고정신?

    ‘고승덕 의원의 투철한 신고정신.’4일 서울 서초경찰서 최해영 서장은 “관내에 유사성행위업소가 있으니 단속 바란다”는 신고를 직접 받았다. 업소를 신고한 사람은 지난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했던 고 의원(서초을)이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동의 한 아파트단지 부녀회가 올린 “아파트 바로 앞에 유사성행위업소가 들어왔다. 청소년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큰일이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보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말이지만 지역구민의 민원이라 경찰에 바로 알렸다”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유사성행위업소 신고는 대부분 업소를 이용한 뒤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나 경쟁 업소를 견제하려는 업주가 한다. 경찰은 국회의원의 신고 전화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곧장 업소 단속에 나서 업소를 폐쇄하고 업주 김모 씨(30)와 종업원 등 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고 의원은 신고 며칠 뒤 직접 현장에 나가 업소가 문을 닫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고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을은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고 의원을 포함해 10명이나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매일 5시간 영어 유치원… 아이가 한국말을 더듬다

    “오…오리, 사…사자.”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2학년 A 군(8)은 쉬운 단어를 발음할 때도 심하게 말을 더듬는다. A 군은 ‘학교에 간다’는 간단한 문장을 읽을 때도 ‘어∼ 으∼’ 소리를 섞어 말한다. 맞벌이를 하는 A 군 부모는 주말마다 A 군 할머니에게 양육을 맡겼다. A 군은 주말 내내 할머니 집에서 영어교육 DVD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 5세 때부터는 매일 5시간씩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영어 유치원에 나갔다. 결국 A 군은 7세 때부터 말을 심하게 더듬는 언어장애가 생겼고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A 군 어머니는 “영어 교육에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탈났다”며 울먹였다.14일 서초구의 한 언어치료학원.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A 군처럼 영어 조기교육을 받다가 말을 더듬게 된 어린이들이다. 언어치료 교사들은 아이들이 말을 할 때 비정상적으로 숨쉬는 습관을 지적하고 단어의 발음과 문장을 읽는 속도를 잡아주고 있었다. 완치까지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1년이 소요된다.초등학교 1학년 B 군은 ‘사과’를 ‘사갸’로 읽는 등 미국 사람을 흉내 낸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노모 원장은 “어릴 때부터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언어 간섭 현상으로 문장 구성도 못한다”며 “심할 경우 초등학교에 가서도 간단한 문장을 소리 내 읽지도 못한다”고 말했다.언어교육 전문가들은 “무리한 언어 교육은 아동학대에 가깝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어교육 DVD와 영어 유치원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언어장애 치료학원을 찾는 어린이가 최근 크게 늘었다. 한국언어장애전문가협회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언어장애인은 1만7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실제 영어교육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최소 5만∼10만 명이나 된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조기교육이 아이들 뇌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외국어 교육을 6세 이후로 늦출 것을 권한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리한 선행교육은 스트레스를 일으켜 1, 2세 아동의 뇌세포를 손상하기 때문에 뇌 발달 나이에 따라 0∼3세에는 감각과 감정을, 3∼6세에는 인간성과 창의력을 주로 가르치고 6세 이후부터 외국어를 교육하도록 권장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판결 앞둔 40대女 법원서 투신

    국가정보원 출신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던 40대 여성이 선고 재판을 앞두고 법원 청사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중태에 빠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울고등법원에 따르면 16일 오후 12시 34분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4층 법정 앞 복도에서 오모 씨(48·여)가 나일론 줄을 자신의 목과 복도 의자에 묶고 밖으로 투신했다. 오 씨는 외벽에 20여 분간 매달려 있다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오 씨가 자살을 시도한 복도에는 ‘재판을 받는 것이 두렵다. 정당한 판결을 원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오 씨는 자살 시도 직전까지 법원 앞에서 단식을 하며 “법원이 내 고유재산마저 폭력남편에게 나눠주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해왔다. 오 씨는 2010년 ‘국정원 직원의 월급을 공개하라’는 주장을 펴 화제가 된 인물이다. 1989년 5월 국정원 직원인 황모 씨(52)와 결혼한 오 씨는 남편의 외도에 대한 의심과 자녀의 탈선으로 부부관계가 악화되자 2007년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부는 이혼 과정에서 오 씨 소유의 아파트와 황 씨의 퇴직금 분할을 두고 다퉜다. 서울가정법원은 2009년 1월 열린 1심에서 “이혼 당시 오 씨는 아파트를, 황 씨는 퇴직금을 가지기로 합의했다”며 양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아파트는 공동 노력에 의해 취득한 것으로 재산분할 대상이지만 황 씨의 퇴직금은 퇴직일과 퇴직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참고대상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황 씨 40%, 오 씨 60%로 정해졌고 오 씨는 황 씨에게 2억여 원을 지급하게 됐다. 대법원도 같은 판결을 했다. 이에 오 씨는 국정원장을 상대로 남편의 급여에 대해 정보공개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1, 2심에서는 “급여 명세가 공개되면 국정원이 운용비와 업무활동비로 사용하는 액수가 추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대법원은 2010년 12월 “직접적인 급여 명세가 아닌 양우공제회(국정원 전현직 모임) 예상퇴직금 목록 등은 공개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오 씨는 이를 근거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의 재심을 청구했고 16일 오후 2시 10분 이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목을 맸다. 재판부는 “당사자 사정으로 선고를 연기한다”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 2012-0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휴지통]딸 유학비에… 30년 우정 저버린 강남 엄마

    ‘30년 우정도 저버린 강남 엄마의 교육열.’젊은 시절 건설 사업가인 남편을 만나 서울 강남에서 부유하게 살았던 최모 씨(63)는 1997년 외환위기로 남편 사업이 기울면서 수억 원의 빚을 졌다. 최 씨는 재산을 처분하며 어려운 살림에 점차 적응해 갔지만 외동딸의 교육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2002년 최 씨는 딸의 교육비를 마련하려고 30년 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친자매처럼 지내던 김모 씨(64)에게 상가에 공동투자하자고 제안했다. 최 씨는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쓴다며 김 씨에게 2010년까지 모두 12억 원을 받아 딸의 교육비와 생활비에 썼다. 최 씨의 딸은 이 돈으로 미국으로 유학까지 갔다. 상가 투자는 모두 거짓말이었다.최 씨는 김 씨가 빚 독촉을 할 때마다 가슴을 졸이면서도 공부 잘하는 딸을 보면 위안이 됐다. 딸은 유학 10년 만에 미국 동부의 명문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최 씨의 비뚤어진 교육열은 2년 전 최 씨가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돈 갚을 기색을 보이지 않자 김 씨가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하면서 막을 내렸다. 3개월 동안 숨어 살던 최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부디 딸에게 알리지 마라. 엄마가 사기 친 돈으로 공부한 걸 알면 안 된다”고 통사정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큰돈을 날린 김 씨는 돈보다 30년간 쌓은 우정이 허물어진 데 대한 배신감이 커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말없던 탈북형제, 밝고 귀여운 내 아들 됐어요”

    “아들이 4명으로 늘어 더 든든합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만난 문영자 경사(43·여)는 2010년 탈북한 K 군 형제(13세, 11세)의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었다. 14세, 7세의 두 아들을 둔 문 경사에겐 탈북 형제가 셋째, 넷째 아들인 셈이다. 문 경사는 지난해 7월 송파구에 자리를 잡은 K 군 형제를 처음 만났다. 이들은 북한에서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2010년 10월 탈북한 뒤 라오스와 태국을 거쳐 지난해 2월 25일 한국에 왔다. 형제는 또래보다 낮은 학년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몸이 왜소해 친구와 어울리기도 어려웠다. 동생은 두만강을 넘어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받은 공포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형제의 어머니는 오전 10시부터 하루 12시간을 식당에서 일하느라 형제를 돌볼 시간이 부족했다. 문 경사는 “북에서 도토리와 잣을 따는 ‘꼬마작업’을 했던 터라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엄마의 눈으로 이들을 보니 공부부터 돌봐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경사는 아이들 학업을 위해 지역사회의 힘을 모았다. 송파구 거여동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아 방과후 공부방에 형제를 등록시키고 태권도장의 지원을 받아 태권도도 배우게 했다. 그는 “형제가 태권도장에서 다른 아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운동을 하면서 우정도 쌓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형제의 집을 자주 찾아가 어머니의 빈 손길을 채우고 형제의 학교를 찾아 혹시나 괴롭히는 친구가 없는지 챙겼다. 과거 문 경사의 도움을 받은 탈북 청소년은 연세대에 진학하기도 했다. 평소 말이 없는 형제는 문 경사의 물음에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낯선 남한에서 형제는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웃음을 찾았다고 한다. 형제는 문 경사에게 “북한 친구들이 그립지만 이제 남한에서 친구가 더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경사는 “탈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습득력이 뛰어나 금방 성과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거지라고 무시”… 엉뚱한 사람에게 망치 휘둘러

    서울 강남의 대형서점에서 어깨를 부딪친 사람에게 ‘거지’라며 무시를 당한 40대 노숙인이 엉뚱한 사람을 망치로 공격했다. 노숙인은 책을 보고 있는 남성의 뒷모습만 보고 자신을 모욕한 사람으로 착각해 망치를 휘둘렀다. 강남경찰서는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 권모 씨(23)를 망치로 때린 혐의(상해)로 노숙인 서모 씨(4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11일 오후 7시 반경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대형서점 소설 코너에서 책을 보던 사복 차림의 권 씨에게 다가가 39cm 길이의 가정용 망치로 뒷목을 한 차례 때린 혐의다. 그는 도망가는 권 씨를 쫓아가 망치를 두 차례 더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5분 전 다른 손님과 어깨를 부딪친 뒤 ‘냄새나는 거지가 감히 어딜 들어오나’라는 말을 듣고 격분한 서 씨가 밖으로 나가 망치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 2012-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교폭력 근절’ 난리인데… 전교조 단체협상에 ‘학생지도 기피가능’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교사의 생활지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시도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에 생활지도를 기피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 전북지부가 지난해 전북도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 35조 ‘교원의 업무 경감’에는 “학교 내에 학급일지, 학급경영록, 학생 생활지도 일지를 비치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또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폐지한 각종 제도가 유사한 제도로 존속하지 않도록 한다”는 표현까지 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담임교사는 학생 생활지도 내용을 개인별로 기록해 관리하고 다음 학년 담임교사에게 인계해야 한다. 교사가 근무를 기피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학생 생활지도를 강조하는 정부 방침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교조와 단체협약을 맺은 교육청은 현재 서울 부산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 7곳. 이들 지역의 단체협약은 대부분 △주번·당번교사제를 폐지한다 △방학 중 조근무를 폐지한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교실 운영 시 교사에게 일방적으로 근무를 명하지 않는다는 식의 업무 경감 조항을 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방학이나 방과 후에도 학교에 있는 학생이 많아 학교폭력 우려가 있다. 무조건적인 제도 폐지는 불합리한 조항”이라고 말했다. 교원노조 단체협약은 고용노동부가 지도·감독에 대한 권한을 갖지만, 위법한 조항이 아니라 불합리한 조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할 법적 근거가 없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2012-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찰, ‘학교폭력 방관’ 혐의 뚜렷한 교사만 소환조사

    경찰이 학교폭력 피해자 측에서 교사에 대한 진정을 내더라도 직무유기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면 교사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종결하기로 했다. 또 일선 학교의 일진회 현황을 파악할 때 학교 측에 무리하게 명단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지침을 마련했다. 경찰이 8일 학교폭력 방관 교사를 형사처벌하고 일진 학생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교육계가 우려를 표하자 경찰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12일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교사에 대해 사법처리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지만 조사나 처벌은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진정 사건의 경우 피해학생 측을 1차로 조사해 본 뒤 교사가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지 않으면 교사 소환 조사를 거치지 않고 각하 처리할 계획이다. 고소 고발의 경우도 확실한 직무유기 혐의가 나오지 않으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은 학생지도 과정에서 교사의 자체 판단으로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는 직무유기로 보지 않고 일부러 의무를 방임하거나 포기한 경우에만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서울 양천구 여중생 투신자살 사건은 피해자 부모가 7개월 동안 5번에 걸쳐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사가 별 이유 없이 대응하지 않았다”며 “이 정도로 직무유기가 명백할 때 형사 입건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0일 “일진 정보 수집 과정에서 학교 측을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업무지침을 하달했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봉주, 지지철회 여성단체에 편지…‘비키니 샷’ 너그러이 봐달라고 말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사진)이 최근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과 관련해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여성 카페 앞으로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작가 공지영 씨가 8일 밝혔다.공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을 면회하고 왔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진보 성향 여성 인터넷 카페인 ‘쌍화차코코아’ ‘소울드레서’ ‘화장∼발’ 카페로 구성된 ‘삼국카페’는 6일 공동성명을 내 “우리는 나꼼수에 가졌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공 씨는 정 전 의원이 “F4(나꼼수 4인방을 이르는 별명)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것”이라며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 달라”고도 말했다고 썼다. 공 씨의 트위터에 대해 ‘쌍화차코코아’의 한 회원은 “편지 원본을 아직 받아 보지도 못했다”며 “사과는 이미 늦어 무의미하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여성 비키니 시위 조장과 관련해 “어떤 이목을 끌기 위해 여성의 성적인 부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여성부 장관이 나꼼수 출연진의 여성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 201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