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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인 29일 일본 원자폭탄 피해 재일동포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실시한 오찬에서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오찬 간담회 환영사에서 “정부가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만 명의 한국인들이 원폭 피해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며 입은 피해였기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위로했다.그러면서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 이번 방한이 그동안 여러분이 겪은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은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해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거주 원폭 피해자·가족 42명과 한국 거주 피해자·가족 43명이 참석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뜬금없다”면서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먼저 답하라고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관 탄핵, 총리 해임은 물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선,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고 그렇기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이 대표가)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하루 빨리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만큼은 민생 해결에 오롯이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민생·경제)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당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추석 연휴 첫날 부산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로 음식물을 조리하다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에서 각각 아파트 화재 및 부탄가스 폭발이 발생했다.연제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오후 3시32분경 발생했다. 6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입주민 등 16명이 대피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30대 경찰관 A 씨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약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이 불로 약 900만 원(소방 추산)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확인을 위해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5시59분경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 8층 베란다에서 부탄가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란다에서 휴대용 버너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70대 B 씨가 팔에 화상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그는 버너를 사용해 추석 음식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 당국은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연소가 일어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가정불화의 원인이 이혼한 아버지에게 있다며 반감을 품다가 결국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30대 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사기,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2)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년간 보호관찰을 받으라고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11일 오후 잠을 자려고 누운 아버지 B 씨(60)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는 평소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원인이 B 씨의 이혼과 폭력적인 언행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반감을 품어왔다. 그러다 자신이 지난해 11월 저지른 특수주거침입 사건 등으로 인해 B 씨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범행을 단행했다. A 씨는 “범행 자체는 반성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없다“고 진술하는 등 이후에도 B씨에 대한 불만과 원망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 3월에는 술값을 내지 않고는 종업원을 때리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재판부는 “범행 행태와 위험성 등에 비추어 존속살해미수죄의 죄책이 매우 무겁고, 특정범죄가중법상 운전자 폭행 등 죄로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검찰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 등 감정이 표출돼 발생한 범행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살인 범죄의 재범 위험성이나 버릇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각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추석 당일인 29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귀성길에 오른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성묘, 친지방문 등 귀성과 귀경이 혼재해 양방향 모두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며 “특히 추석 연휴 중 귀경방향 최대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6~7시경 시작된 지방 방향 고속도로 정체가 오후 1~2시 사이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9시에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부터 정체가 빚어져 오후 3~4시 절정에 달한 뒤 다음날 오전 2~3시에 해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9시2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한남IC~서초 4㎞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양재부근~반포 5㎞, 죽전부근~수원 7㎞, 기흥~남사부근 17㎞, 안성분기점 부근 1㎞, 안성IC 입장부근~남이분기점 53㎞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금천 IC 부근에서 1㎞, 조남분기점~순산터널부근 6㎞, 비봉~비봉부근 1㎞ 구간이, 서울 방향에선 일직분기점~금천 4㎞ 구간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중부고속도로는 남이 방향에서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 8㎞, 중부1터널부근~경기광주분기점부근 11㎞, 호법분기점~남이천IC부근 8㎞, 대소분기점부근~진천터널부근 14㎞ 구간 등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서창분기점~월곶분기점부근 2㎞, 반월터널부근~부곡 8㎞, 신갈분기점부근~용인 12㎞, 용인~양지터널부근 6㎞, 여주휴게소부근~여주분기점 4㎞ 구간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 시간은 하행선 ▲서울~부산 8시간 ▲서울~대구 7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 ▲서울~대전 3시간40분 ▲서울~강릉 4시간40분 ▲서울~울산 8시간 ▲서울~목포 6시간30분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8시간40분 ▲대구~서울 7시간30분 ▲광주~서울 6시간33분 ▲대전~서울 3시간16분 ▲강릉~서울 3시간28분 ▲울산~서울 8시간10분 ▲목포~서울 6시간51분이다.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627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8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도 48만 대로 예측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추석 당일인 29일 저녁에는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기상청은 “이번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 기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거나 구름 많겠다”라며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높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이날 하루 종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구름이 짙게 끼지 않아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9일 서울은 오후 6시23분에 달이 뜨겠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각은 오후 6시58분이다. 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간은 자정을 넘은 30일 오전 12시37분이다. 지역별로 달이 뜨는 시각은 부산과 울산이 오후 6시14분, 대구가 오후 6시16분, 대전이 오후 6시21분, 세종이 오후 6시22분, 인천과 광주는 오후 6시24분 등이다. 그 밖의 주요 지역에서 한가위 보름달이 언제 뜨는지는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https://astro.kas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29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이 대표는 “민생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께서는 누가 더 잘하냐는 선의의 경쟁보다, 민생을 외면한 채 상대를 부정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민생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심리다. 대통령이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우리나라 출생률을 들은 한 외국 교수가 머리를 감싸쥐며 기함한 영상이 화제”라며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 대한민국은 소멸국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올 2분기 우리나라 기업부채는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사상 최악”이라며 “심각한 가계부채로 국민이 신음하는 동안 정부는 재정안정만 반복하고 초부자 감세를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또 “이게 나라냐, 정치는 무엇을 하느냐는 국민의 호된 질책 앞에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며 “풍요를 즐기고 기쁨을 나눠야 할 한가위임에도 웃음보다 한숨이 앞선다. 장보기가 겁나고 대출 이자에 좌절하고 살인적 물가 속에 ‘먹고 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추석 밥상을 덮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치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 지상과제 앞에서는 여야, 진보 보수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정치는 상대의 다른 생각과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국민께 일말의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권력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끝으로 이 대표는 “대통령님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에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들이 멀미약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7일 식약처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한 식의약안전 정보에 따르면 멀미약은 졸음과 방향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운전자들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산부, 녹내장·배뇨 장애·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멀미약을 복용해야 할 때는 먹는 멀미약과 붙이는 멀미약의 주의사항이 다르다.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 복용한다. 추가 복용은 4시간 이후에 한다. 붙이는 멀미약은 승차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1매만 부착한다. 부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세척해야 한다. 이외에도 식약처는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먼저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농산물,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 선물용으로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아침과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명절 음식을 2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 식중독의 우려가 높아 빨리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에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설사약을 먹으면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과태료 미납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당하자 종이로 번호판을 인쇄해 붙이고 다닌 50대 공무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최리지 판사는 자동차관리법위반, 공기호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59·여)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15일 과태료 미납 등을 이유로 자신이 소유한 그랜저 승용차의 번호판을 영치 당하자 유사한 글씨로 인쇄한 종이 번호판을 테이프로 붙이고 차량을 운전했다. 그는 ‘종이 번호판’을 부착한 채 약 4개월간 120회에 걸쳐 승용차를 운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위법한 과태료 부과에 대응한 정당한 행위인 만큼 죄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독자적인 주장을 하며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수사 단계에서부터 태도가 극히 불량하다”며 “다만 미납 과태료를 모두 납부했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달부터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다른 교과목을 공부하는 학생에 대해 생활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27일 교육부는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 해설서와 유치원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고시 해설서를 교육 현장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해설서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시에 근거해 교원들이 생활지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지도가 필요한 구체적인 상황과 지도 요령, 묻고 답하기(Q&A) 등이 담겼다.해설서에 따르면 수업 중 졸거나 엎드려 잠을 자는 행위도 생활지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업 시간에 다른 교과 공부를 하거나 개인 과제를 하는 행위 등도 교사 수업권·학생 학습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 예시라고 봤다. 아울러 수업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학생이 수업 중 부득이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학교 차원에서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학부모 등 제3자가 교사 동의 없이 녹음기 등을 통해 수업 내용을 녹음·실시간 청취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될 수 있다. 학부모 상담의 경우 수업시간 외, 근무시간 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유선 상담을 할 때 교사 개인 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 전화의 착신 전환 설정을 확인하라고 안내했다.교육부는 생활지도 고시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생 분리에 드는 예산, 인력 등 학교별 지원 규모를 파악한 뒤 내년 교육청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 강릉의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나 닭 1만 7000마리가 소사하고 400평 규모의 건물이 불에 소실됐다. 26일 오후 10시 43분경 강원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한 양계장에서 불이 났다.소방당국은 약 3시간여 만인 이튿날 오전 1시 30분경 불길을 잡았다.이 불로 양계장 2동 등 총 400평 규모의 건물이 탔으며, 닭 1만7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3억 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추석을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에서 촬영한 지구 전면 사진 등을 26일 공개했다. 이날 다누리는 임무궤도 상(달 상공 약 100km)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아폴로 17호와 11호의 착륙지를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각각 지난 3월과 5월에 촬영된 것이다. 아폴로 11호는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이고 아폴로 17호는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이다.아울러 다누리가 지난 15일 달 임무궤도 상에서 지구를 지향해 촬영한 지구 전면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에서 호주대륙은 중앙부에서 선명하게 관측된다. 한반도는 당일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한편 다누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착륙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를 통해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추석부터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생후 60일 된 아기를 학대해 갈비뼈 골절과 뇌출혈 등 중태에 빠뜨린 30대 친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로 선처를 받았다.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류호중)는 26일 오전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3)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범행 내용에 비춰 죄책이 무거우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정 등을 참작해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 처분을 내려 A 씨를 선처했다. A 씨는 지난 5월초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생후 60일 된 아들 B 군을 던지는 등 학대해 뇌출혈과 갈비뼈 등 골절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 군은 발견 당시 응급수술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A 씨에 대해 징역 4년6개월을 구형하고 이수명령과 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위험 운전과 요금 시비를 일삼으며 승객을 폭행한 50대 택시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상해 혐의로 50대 택시기사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1월 말부터 광주 동구와 서구 일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객 3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는 위험 운전을 일삼거나 택시 요금을 더 받기 위해 다른 길로 돌아가면서 승객의 불만을 유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비가 붙으면 승객을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9일 서구 금호동 한 택시 회사 사무실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과거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폭행을 유도해 합의금도 받았다. 경찰은 A 씨의 상습성과 재범 우려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날 송치했다.경찰 관계자는 “택시를 몰며 불특정 다수를 위협해온 범행을 반복해온데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무고한 시민들에게 해를 가하는 자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근무 시간에 수시로 외부 체육관을 찾아 개인 운동을 한 경찰관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 경찰관은 개인 운동 시간 중 일부에 대해서 추가 근무수당까지 신청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의무 위반으로 A 경사에게 정직 1개월 징계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직은 경찰 공무원의 징계에서 중징계에 포함된다.A 경사는 2020년 초부터 2년간 근무 시간에 경찰서 인근 체육관을 80시간 넘게 이용한 사실이 내부 감찰에서 확인됐다.아울러 체육관 이용 시간 중 30시간에 대해서 추가 근무수당까지 신청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 경사는 근무 지역이 바뀌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소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광주 남구의 한 공무원이 휴일 근무 중 맥주 마시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감사를 받게 됐다. 2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근무 중 음주를 한 일선 행정복지센터 소속 8급 여성 공무원 A 씨에 대한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경 자신이 일하고 있는 책상의 모습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예산 관련 서류와 함께 맥주 한 캔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한 익명의 누리꾼이 해당 사진을 캡처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재했다. 이에 남구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A 씨는 남구 자체 조사에서 “휴일에 맥주 한 캔을 사서 집에 가다가 잠깐 사무실에 들러 1시간 안 되게 업무를 봤다. 목이 너무 말라 마셨다”고 해명했다.조사 결과, A 씨가 게재한 사진 속 예산 관련 서류는 외부 유출 불가 문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근무 당시 A 씨는 사무실에 홀로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는 자체 감사를 통해 A 씨의 음주 행위가 복무규정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A 씨의 초과근무 결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뒤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조회 수를 높인다는 이유로 인터넷 방송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동부경찰서는 협박 등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전 동구 한 거리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여자친구를 살해하러 왔다. 죽이고 감방 가면 된다”고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가 A 씨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만났으나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귀가 조처했다. 하지만 A 씨는 또다시 생방송을 켰고,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0분경 자택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여자친구와 최근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회 수를 높이려고 했다.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공원에서 집단 폐사한 비둘기 사체에서 농약·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5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2시58분경 광주 서구 풍암동 신암근린공원 인근에서 비둘기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서구는 폐사한 비둘기 21마리 가운데 2마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폐사 원인 분석을 요청했다. 분석 결과 두 마리 모두에서 조류에 치명적인 수준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고 살충제도 소량 검출됐다. 서구는 누군가 고의로 독성 성분을 모이에 섞어 비둘기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광주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임신 중과 임신 후에 여성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관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동생이 될 태아를 이질적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작은 세포 집단을 남겨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다.지난 21일 (현지시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미국 신시내티어린이병원 의료센터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 산모의 면역체계가 태아를 적대적으로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수십 년 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한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단 여성이 건강한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가 다음 임신을 위해 호의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작은 세포집단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책임자인 미국 신시내티어린병원의 싱싱웨이 박사 (감염병리학)는 이와 같은 연구가 결국 임신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임신중독증 , 조산 및 사산을 포함한 임신 합병증은 모두 태아에 대한 임산부의 거부반응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연구는 두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연결했다. 하나는 ‘태아 마이크로키메리즘 (fetal microchimerism)’이다. 소수의 태아 세포가 자궁에서 빠져나와 산모의 몸 전체의 다양한 조직에 자리 잡는 현상을 뜻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태아 세포가 엄마 몸에 정착한 후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웨이 박사는 “아주 적은 수의 태아 세포가 심장, 간, 장, 자궁 및 기타 조직에서 발견된다”라며 “우리가 자신의 유전적 특성을 지닌 세포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자녀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상은 건강한 임신이 이뤄지고 나면 산모의 몸이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출산 이후에도 몇 년간 지속될 정도로 장기간 생성한다는 것이다. 이들 T세포는 태아를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T세포는 태아를 어떻게 인식하고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걸까?임신한 생쥐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태아 마이크로키메리즘’이 열쇠인 걸로 드러났다. 첫 번째 임신을 통해 엄마 몸속에 남겨지는 태아의 세포 주머니가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미래의 형제자매를 위한 우호적 면역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형제애로 보이는 이 현상이 사실은 ‘이기적 행위의 산물’이라고 웨이박사는 전했다. 같은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자매는 유전자의 절반 정도를 공유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전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산모가 다시 임신을 하면 새 태아의 세포가 엄마 몸에 있던 형 또는 누나의 세포를 완전히 대체했다. 하지만 각 임신에서 얻은 유익한 T 세포의 작은 풀은 계속해서 잠복 형태로 살아남는다. 또 새로운 임신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웨이 박사는 “이번 발견이 인간의 임신 합병증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임신에서 더 흔하지만 초기 임신이 건강한 경우에는 다음 임신에서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대조적으로 여성이 임신합병증을 보였다면 후속 임신에서도 해당 합병증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새로운 이론 중 하나는 여성의 면역 체계가 좋은 결과를 기억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좋지 않은 임신 결과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웨이 박사는 새로운 발견이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엄마의 면역 체계가 건강한 임신을 기억한다면 임신합병증도 기억하느냐는 질문이다. 그는 이 의문이 해결된다면 재발성 임신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사무장 병원을 개설한 뒤 70억 원대의 요양 급여비를 부정 수령한 한의사와 이를 도운 공범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격 없이 병원을 개설해 건보공단 요양급여를 부정수령한 혐의(의료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사기)로 40대 A 한의사와 50대 B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아울러 이들에게 환자 소개와 알선 명목으로 금전적 대가를 지급받은 지역 택시회사 영업부장 C 씨와 병원 직원 등 21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지난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A 한의사와 B 씨는 광주 남구에서 한방병원을 함께 운영했다. 환자들이 입원하지 않았는데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건보공단에 허위 보험료를 청구해 요양 급여비 72억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한의사와 B 씨는 병원을 개설하기 전부터 운영 수익과 지분을 나누기로 한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원 직원과 택시회사 영업부장 C 씨 등은 병원에 환자를 소개하는 대가로 이들로부터 수십만 원 상당의 인세티브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적으로 타낸 금액 1억 2600만 원에 대해 먼저 몰수추징보전 신청했다. 사무장 병원이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법인의 명의를 불법으로 인가받아 개설·운영하는 병원을 뜻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